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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최다·최형우 최고령·안현민 역대 9호...2025년 프로야구 화려한 피날레 [2025 GG]

최고의 선수들이 '황금장갑'을 안고 2025년 프로야구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을 개최했다. '연말 시상식'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이자,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이 선정되는 자리다. 투수 부문은 유효 투표수 316표 중 307표를 얻어 득표율 97.2%를 기록한 코디 폰세가 수상했다. 폰세는 2025 정규시즌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승률(0.944) 탈삼진(252개) 부문 1위에 올라 역대 3번째로 '투수 4관왕'에 올랐다.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개막 최다 연승(17) 신기록도 세웠다. 포수 부문은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차지했다. 득표율 88%(278표)였다. 양의지는 타율 0.337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역대 최초로 포수 포지션으로 두 차례 '수위 타자'에 오른 선수가 됐다. 양의지는 지난달 18일 발표된 KBO 수비상에서도 최종 점수 77.92점을 받아 2위에 오른 바 있다. 개인 통산 10번째 GG를 수상한 양의지는 이승엽(은퇴)과 함께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양의지는 "내년에는 새로 오신 김원형 감독님과 이 자리에서 11번째 골든글러브와 감독상을 같이 수상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1루수 부문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수상했다. 득표율은 95.9%였다. 디아즈는 올 시즌 50홈런-158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왕과 타점왕에 올랐고 장타율(0.644)까지 1위에 올랐다. 2루수와 3루수 그리고 유격수는 새 얼굴이 황금장갑 주인공이 됐다. 2루수 수상자는 LG 트윈스 주전 신민재가 차지했다. 득표율은 89.2%(282표)였다. 신민재는 올 시즌 출전한 135경기에서 타율 0.313 1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KBO 수비상 최종 점수는 이 부문 전체 2위인 83.93점이었다. 강타자가 많은 3루수 부문은 송성문이 받았다. 그는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리그 야수 중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부문에서는 야수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타율과 안타 5위에 오르고도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김도영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던 송성문이 올해 비로소 넘버원 3루수가 됐다. 수비와 공격 모두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유격수 부문은 전통의 강자들을 제치고 NC 다이노스 주전 김주원이 받았다. 득표율은 82.35%(260표). 29표에 그친 지난 시즌 수상자 박찬호(두산 베어스)를 크게 밀어냈다. 김주원은 지난달 외조부상 아픔을 겪었다. 그는 이날 수상의 영광을 하늘에 있는 외할아버지에게 바쳤다. 지명타자 부문은 예상대로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받았다. 총 309표를 받아 7표에 그친 강백호(한화 이글스)를 크게 제쳤다. 최형우는 올해 모든 수상자 중 득표율 1위에 올랐다. 더불어 지난해 이대호(은퇴)를 제치고 자신이 세운 '최고령 수상자(41세 11개월 23일)' 기록을 다시 세웠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전혀 녹슬지 않은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매년 가장 치열한 외야수 부문은 KBO 시상식 신인상 수상자 안현민이 가장 많은 251표(득표율 79.4%)를 받았다. 구자욱(삼성)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각각 217표와 131표를 받아 역시 GG를 손에 넣었다. 안현민은 신인 선수 자격으로 치른 올 시즌 출루율(0.448) 부문 2위, 타율(0.334) 부문 1위에 올라 신드롬을 일으켰다. 가공할 파워로 호쾌한 타구를 생산하며 'K(케이) 고릴라'라는 별명을 얻은 선수다. 신인상을 받은 선수의 당해 연도 GG 수상은 안현민이 역대 9번째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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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과 어깨 나란히…양의지, 역대 최다 타이 10회 수상 "내년엔 9등 아닌 더 좋은 성적으로" [2025 GG]

두산 베어스 양의지(38)가 개인 통산 10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양의지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우뚝 섰다. 그는 유효표 316표 중 237표(88%)를 획득, 박동원(LG 트윈스·23표) 강민호(삼성 라이온즈·6표) 등을 무난히 따돌렸다. 2014년 GG를 첫 수상한 양의지는 2015, 2016, 2018, 2019, 2020, 2022, 2023년에는 포수 부문, 2021년에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2023년 포수로 통산 8번째 GG를 들어 올려 역대 포수 부문 최다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이번 수상으로 국민타자 이승엽이 보유한 개인 통산 GG 최다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단일 포지션으로 한대화와 최정(이상 3루수, 8회)을 넘어 최다 수상 신기록(9회)을 세우기도 했다. 올 시즌 130경기에 출전한 양의지는 타율 0.337(454타수 153안타) 20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이후 6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타격왕에 오르며 황금장갑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포수로 두 차례 타격왕을 차지한 건 양의지가 유일하다. 양의지는 "다시 한번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큰 상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작년에 많은 부상으로 시합을 못 뛴 게 많은 약이 됐다. 올해 '할 수 있다'고 도움을 준 트레이닝 파트와 옆에서 항상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신 조인성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산이 강해질 수 있게 (오프시즌 동안) 투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새로 오신 김원형 감독님과 이 자리에서 11번째 GG와 감독상을 함께 받았으면 한다. 내년에는 9등이 아닌 더 좋은 성적으로 찾아뵙겠다"라고 전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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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넘버원' 3루수 등극...송성문 "멋진 아빠, 멋진 선수가 되겠다" [2025 GG]

바쁜 시상식 시즌을 보낸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골든글러브(GG) 수상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송성문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총 유효 투표수 316표 중 268표(84.8%)를 받았다. 송성문은 2015년 프로 무대 데뷔 뒤 처음으로 GG를 수상했다. 송성문은 2025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을 올렸다. 도루도 25개를 해낸 그는 올 시즌 리그 야수 중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송성문은 지난 시즌(2024) 타율(0.340) 안타(179개) 부문 5위에 오르며 데뷔 10년 만에 잠재력을 드러냈다. 리그 정상급 타자로 올라섰지만, 그 해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도영(KIA 타이거즈)로 인해 GG는 수상하지 못했다. 올해는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3루수로 인정받았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최고 타자, 최고 선수상을 휩쓸었다.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도 빛났다. 송성문은 "투표를 해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2년 전까지는 이런 자리에서 수상을 하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여전히 긴장된다. 혼자만의 힘으로 수상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이 부족했던 나를 열정적으로 지도한 감독·코치님에게 감사하다.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해준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곧 딸이 태어나는데, 멋진 아빠와 멋진 선수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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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 어게인?' 거의 다 왔다, 최형우 "곧 아시게 될 것" [조아제약 시상식]

"곧 아시게 될 것."거의 다 왔다.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감자' 최형우가 곧 자신의 행선지가 밝혀질 거라고 직접 전했다. 최형우는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기록상'을 수상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KBO리그 최초의 4300루타 달성에 이어 최초 1700타점을 기록, 통산 루타와 타점 부문 최다 기록을 늘려나갔다. 만 41세 8개월 12일의 나이로 '시즌 20홈런'을 달성해 펠릭스 호세(41세 3개월 28일)를 넘어 리그 최고령 시즌 20홈런 타자가 됐다.무대에 오른 최형우는 시상식 MC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행선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최형우의 행선지는 이번겨울 스토브리그의 최대 관심사다. 현재 자유계약선수(FA)인 최형우는 현재 삼성과의 계약이 눈앞이다. 삼성이 이적시장 개장과 함께 최형우에게 적극적으로 계약을 제시한 가운데, KIA는 지난 28일 최형우에게 최종 오퍼를 제시했으나 보수적인 기조가 여전해 협상에 큰 진전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삼성 쪽으로 추가 기운 듯하다. 하지만 소문이 무성했던 시기가 며칠이나 지났지만, 공식발표가 나지 않고 있다. 잔류를 고대하는 혹은 이적을 기대하는 팬들로선 조금 답답할 수도 있는 상황. 이에 최형우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질문을 받은 최형우는 "곧 아시게 될 것 같다"라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남겼다. 계약이 곧 임박했다는 말이었다. 최형우가 만약 삼성으로 이적한다면, KIA로 FA 이적한 2017년 이후 약 10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오게 된다. 200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48순위로 지명돼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2005년 방출됐으나, 2007년 경찰야구단에서 퓨처스(2군)리그 타격 7관왕을 수상하며 2008년 삼성에 복귀, 그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이 4연속 통합우승을 하는 데 일조한 바 있다. 어느덧 40대가 된 최형우지만, 42세였던 올해 최형우는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도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를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최형우는 삼성의 적극적은 구애를 받으며 친정팀 귀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5.12.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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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문동주·최형우 기록상…박해민·김주원·한동희·오선우도 단상에서 '활짝'

기록상은 파이어볼러 영건 문동주(22·한화 이글스)와 베테랑 슬러거 최형우(42·KIA 타이거즈)가 나란히 수상했다.문동주는 지난 9월 20일 수원 KT전에서 시속 161.4㎞의 강속구를 던져 KBO리그 최고 구속 기록을 새로 썼다. 한 달 전 세운 160.7㎞에 이어 한 시즌에만 두 차례 구속 신기록을 경신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빠른 구속만 돋보인 것은 아니다.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한 문동주는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달성하며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가을야구에서도 그의 강속구는 뜨겁게 타올랐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 플레이오프(PO) 2경기에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1승 1홀드를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KBO리그 최초의 4300루타 달성에 이어 최초 1700타점을 기록, 통산 루타와 타점 부문 최다 기록을 늘려나갔다. 세부 지표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13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0.399)과 장타율(0.529)을 합한 OPS가 0.928로 부문 리그 5위. 만 41세 8개월 12일의 나이로 '시즌 20홈런'을 달성해 펠릭스 호세(41세 3개월 28일)를 넘어 리그 최고령 시즌 20홈런 타자가 됐다. 포토제닉상은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35·LG 트윈스)의 몫이었다. 박해민은 드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며 수차례 인상적인 호수비를 펼쳤다. 특히 외야 펜스의 피자 광고판 앞에서 '스파이더맨'을 떠올리게 하는 슈퍼 캐치를 선보여 팬들의 큰 환호를 끌어냈다. 박해민은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23년에도 포토제닉상을 받았으며, 2년 만에 다시 통합 우승을 이룬 올 시즌 역시 가장 멋진 장면을 남기며 또 한 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치어리더상은 올 시즌 이글스의 비상을 더 빛낸 한화 치어리더팀이 차지했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아웃송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매 경기 뜨거운 분위기를 주도했으며, 중독성 강한 음악과 춤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문동주·문현빈 등 한화 선수들이 단상에 올라 아웃송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며 의미를 더했다. 집중력과 지구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지는 조아바이톤-에이(A)상은 김주원(23·NC 다이노스)이 받았다. 김주원은 올 시즌 KBO리그 유격수 중 유일하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44도루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였다. 유격수가 15홈런-40도루를 달성한 건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 이후 28년 만이었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헤파토스상은 한동희(26·상무야구단)의 몫이었다. 한동희는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400(385타수 154안타)로 대폭발했다. 출루율(0.675)과 장타율(0.480)을 합한 OPS가 무려 1.155. 롯데 자이언츠 시절 '미완의 대기'로 불렸으나, 알에서 깨어난 모습으로 '불사조 군단'을 이끌었다. 차별화된 강점을 보여준 대표 선수에게 수여되는 에바치온상은 오선우(29·KIA 타이거즈)에게 돌아갔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오선우는 4월 첫 1군 콜업 이후 단숨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타율 0.265(437타수 116안타) 18홈런 56타점을 기록하며 주요 공격 지표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달랐던 한 해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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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사실들이.." MLB 팀 관심받는 송성문, "크게 진전된 건 없다, 기다리는 중"

"저도 모르는 소식들이 많이 나와서 당황했지만..."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송성문이 근황을 전했다. 송성문은 1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선수협회(KPBA) 리얼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하는 국내 유일의 선수 주도형 시상식으로, 선수들의 투표로만 진행돼 수상자를 선정한다. 동료들의 선택을 받은 송성문은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같이 그라운드에서 고생한 선후배들이 뽑아준 상이라고 생각하니 영광스럽고 뜻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송성문은 올 시즌 144경기 모든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송성문은 이번겨울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자격을 얻어 미국 MLB에도 도전한다. 앞서 송성문을 둘러싼 이적설들이 미국 현지매체들을 통해 흘러 나왔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여러 팀의 지명을 받고 있다는 기사들이 등장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만난 송성문은 "나도 모르는 새로운 사실(소식)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럽긴 하다. 들어보니까 미국도 명절(추수감사절 휴가)이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지난 주가 휴가였던 만큼, 크게 진전된 사항은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송성문은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팀은 있겠지만, 아직 크게 진전된 건 없다. 관심은 시즌 중에도 있었기 때문에 현 상황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MLB 윈터미팅이 시작해야 조금 더 자세하게 팀들의 오퍼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출국 계획 역시 구체적인 계약 전에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프로 10년 차인 지난해 만개한 송성문은 최근 두 시즌 간 맹활약하며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그는 "작년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아직 재능 꽃피우지 못한 선수들이 나를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추후에) 행복한 시간을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광장동=윤승재 기자 2025.12.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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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뽑은 MVP' 송성문, 리얼글러브 올해의 선수상 "퓨처스 선수들, 나를 보며 포기하지 말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에 선정됐다. 송성문은 1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선수협회(KPBA) 리얼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하는 국내 유일의 선수 주도형 시상식이다. 올해 KBO 등록선수 약 8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 이 중 약 500여 명이 참여해 투표율 62%를 기록했다.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상위 5명과 투수 3명 중, 동료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송성문이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이 됐다. 송성문은 올 시즌 144경기 모든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송성문은 이번겨울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자격을 얻어 미국 MLB에도 도전한다. 무대에 오른 송성문은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같이 그라운드에서 고생한 선후배들이 뽑아준 상이라고 생각하니 영광스럽고 뜻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작년에 프로야구 10년 차 만에 처음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아직 재능 꽃피우지 못한 선수들이 나를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추후에) 행복한 시간을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항상 그라운드에서 고생 많으셨다. 따뜻한 연말 잘 보내시고, 비시즌 준비 잘해서 내년에 원하는 거 다 이루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선발투수상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구원 투수상은 노경은(SSG 랜더스)이 수상했다. 최고의 키스톤 콤비(2루수-유격수)를 꼽는 상엔 LG 트윈스의 오지환과 신민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원태인은 강민호와 함께 베스트 배터리상을 받았다. 시상식 후원사 컴투스 프로야구의 유저들이 선택한 '팬 초이스 상'은 한화 이글스의 문현빈이 수상했다. 2025 리얼 글러브 수상자▶올해의 선수상 =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선발투수상 =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구원투수상 = 노경은(SSG 랜더스)▶포수상 = 김형준(NC 다이노스)▶1루수상 = 채은성(한화 이글스)▶2루수상 = 신민재(LG 트윈스)▶3루수상 =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유격수상 = 김주원(NC 다이노스)▶외야수상 = 안현민(KT 위즈) 박해민(LG 트윈스) 김성윤(삼성 라이온즈)▶베스트 키스톤상 = 오지환-신민재(이상 LG 트윈스)▶베스트 배터리상 = 원태인-강민호(이상 삼성 라이온즈)▶팬스초이스상 = 문현빈(한화 이글스)광장동=윤승재 기자 2025.12.0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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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은 생각하지 않는다, 테스트라도 받고 싶다" 방출생 김동엽의 절실함 [IS 인터뷰]

"조건은 생각하지 않는다. 테스트라도 받고 싶다."베테랑 오른손 슬러거 김동엽(35)이 새로운 팀을 찾기 위해 절박한 의지를 드러냈다.지난달 24일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된 김동엽은 현재 소속이 없는 무적(無籍) 신분이다. 본지와 연락이 닿은 그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훈련하고 있다. 기술 훈련, 웨이트트레이닝, 러닝까지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 중"이라며 "지금 당장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라고 이해하셔도 된다"고 전했다. 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인 김동엽은 2016년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 SK 와이번스에서 뛴 2018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7홈런을 때려내며 '우타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2020년에도 통산 세 번째 20홈런 시즌을 완성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그러나 이후 크고 작은 부상이 반복되면서 예전 같은 활약을 이어가기 어려웠고, 출전 기회 역시 줄어들었다.키움 유니폼을 입은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3월 15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오른손 투수 김유성의 직구에 맞아 오른 손목 골절 진단을 받았다. 대만 전지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개막을 목표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던 과정이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약 3개월간 재활 치료에 전념한 뒤 복귀했지만, 이미 1군 경쟁에서는 밀려난 뒤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팀의 육성 기조도 맞물리면서 퓨처스(2군)리그 출전 기회 역시 들쭉날쭉했다. 김동엽은 "(방출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삼성에서 한 차례 방출된 경험이 있어서 충격은 크지 않았다. 다만 야구를 놓을 수 없었다"며 "방출된 다음 날부터 바로 훈련했다. 주변에서 많이 걱정하시는데 아직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올해는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조급함이 컸지만, 현재는 문제가 없다. 컨디션도 매우 좋다"라고 말했다.김동엽의 개인 최고 연봉은 2022시즌 2억1000만원이었다. 그러나 이후 매년 연봉이 조금씩 삭감되며 올 시즌에는 5000만원까지 줄었다. 이제 그에게 '조건'은 중요하지 않다. 통산 100홈런까지 8개만 남겨 놓은 김동엽은 "경기에 뛸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라며 현역을 이어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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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ERA 1.60' 조병현 VS 35세이브 박영현 VS 홀드왕 노경은...최고 구원 투수상 3파전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다.가장 뛰어났던 불펜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고 구원 투수상 후보로는 조병현(23·SSG 랜더스) 박영현(22·KT 위즈) 노경은(41·SSG)이 이름을 올렸다. 조병현은 올 시즌 69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했다.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한 리그 4명의 마무리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으며, 이닝당 출루허용(WHIP·0.89)과 피안타율(0.179)도 모두 최고 수준이었다. 리그 세이브 1위 박영현은 강력한 대항마다. 그는 올 시즌 67경기에 등판해 35세이브를 기록하며 데뷔 첫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멀티 이닝 소화가 가능한 전천후 불펜으로서 3년 연속 70이닝 투구에 단 1이닝이 모자랐을 정도로 꾸준했다. '홀드왕' 노경은도 수상을 노린다. 시즌 35홀드를 챙긴 노경은은 1년 전 세운 리그 최고령 홀드왕 기록을 경신하며 사상 첫 3년 연속 30홀드 금자탑을 쌓았다. 최고의 안방마님이 경쟁하는 최고 포수상은 양의지(두산 베어스) 박동원(LG 트윈스) 최재훈(한화 이글스)의 3파전이다. 양의지는 리그 대표 공격형 포수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타율 0.337(454타수 153안타)로 2019년 이후 6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타격왕에 올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포수로서 타격왕을 두 차례 차지한 최초의 선수다. 다만 팀 성적(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이 아쉽다. 박동원은 조아제약 시상식 포수상 2연패에 도전한다.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공격력에서 확실한 임팩트를 남겼다. 최재훈은 수비력과 출루율(0.414)이 돋보인다. 강한 어깨와 수비 리드를 앞세워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이끌었다.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끈 주역이다.배중현 기자 2025.11.25 07:0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이원석, 21년 선수 생활 마무리..."큰 행복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이원석(39)이 21년 동안 이어온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원석은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고, 구단은 논의 끝에 선수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2005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이원석은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2023년 트레이드로 키움에 합류했다.키움에서는 풍부한 경험과 성실한 모습으로 후배들을 이끄는 맏형 역할을 수행했다. 구단은 이원석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구단 최초 비FA 다년계약(2+1년, 최대 10억)을 하기도 했다.이원석은 1군 통산 1,819경기에 출전해 5481타수 1430안타 144홈런 타율 0.261을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128경기 479타수 144안타 20홈런 타율 0.301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이원석은 “21년 동안 선수로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던 시간은 제 인생에서 큰 행복이었다. 앞으로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디에 있든 야구를 통해 배운 것들을 잊지 않고 잘 이어가고 싶다.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11.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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