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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우 SK바이오팜 보수 비정상적 급등 CEO증가율 1위...조현준·정의선 2·3위

지난해 재계 최고경영자(CEO) 중 보수가 가장 많이 뛰어오른 건 대기업 총수도 오너 일가도 아니었다. 전문경영인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의 보수가 무려 10배 이상 급등하면서 연봉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조정우 대표의 보수는 2020년 11억4700만원에서 2021년 117억4000만원으로 무려 10.24배나 폭증했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퇴직소득을 제외한 보수다. 조 대표는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17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가운데 5억원 이상 보수 수령 기업인 조사 결과 보수 순위 4위에 올랐다. 1, 2위에 오른 김효섭 전 크래프톤 대표(218억500만원), 이완재 SKC 사장(213억2700만원)의 경우 200억원에 가까운 스톡옵션을 행사해 보수가 크게 뛴 케이스다. 하지만 조정우 대표는 스톡옵션을 아직 행사하지 않았음에도 보수가 100억원 이상 올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급여 10억2800만원과 상여 107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기본급 8억5000만원과 해외주재원 수당 1억7800만원이 더해졌다. 상여는 회사의 경영 목표 달성 5억3000만원과 특별보상 101억8200만원이 추가됐다. SK바이오팜 측은 조 대표의 상여와 관련해 “사외이사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의 적정성 검토 및 이사회 의결을 통해 기업공개(IPO) 성공 및 엑스코프리 상업화 성공을 고려한 특별보상을 산출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국내 바이오 업계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2개의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현지에서 엑스코프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SK바이오팜 측은 “세노바메이트 미국 FDA 승인, 미국·유럽·아시아 판매 기반 구축 등 목표한 업무성과를 달성했다. 준법경영과 ESG 경영 등 회사의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높은 성과금의 이유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2020년 매출이 26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186억원으로 16배나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도 95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큰 성과를 냈다. 매출이 급성장했다지만 조 대표의 보수 증가가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조 대표와 임직원 간의 보수 차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은 직원 245명(미등기임원 포함)에게 총 194억19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직원의 평균 연봉이 7900만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조 대표는 아직 스톡옵션 6만231주를 보유하고 있다. 행사가격 11만5770원으로 환산하면 70억원 규모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직원의 임금 상승에 비해 대표이사들의 보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 준법경영 차원에서 말들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재까지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신 회장은 146억87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은 롯데물산과 호텔롯데까지 더하며 총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의 2020년 연봉은 149억8300만원이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재계 총수 중 보수 증가율이 가장 컸다. 2020년 52억8400만원에서 79억7500만원으로 1.51배 증가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2020년 59억8000만원에서 2021년 87억7600만원으로 1.47배 뛰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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