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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부심' 복덩이 외국인들의 유쾌한 만담, "한국시리즈는 내가 선배, 우리는 분명 올라갑니다" [IS 인터뷰]

"올스타전은 처음이지? 긴장 풀어, 편하게 해."(멜 로하스 주니어)"한국시리즈는 제가 조언해줘야죠."(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의 복덩이 외국인 듀오가 유쾌한 만담을 나눴다. 로하스와 쿠에바스는 지난 6일 열린 2024 KBO리그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로하스는 2019년 이후 두 번째, 쿠에바스는 첫 번째 KBO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첫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쿠에바스는 "2019년 로하스가 창원에서 뛴 올스타전을 보고 재밌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내가 직접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고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를 들은 '올스타전 선배' 로하스는 옆에 있던 쿠에바스를 토닥이면서 "긴장 풀고, 심호흡도 좀 하고. 올스타전을 즐겨"라고 말하면서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두 선수는 팬들의 응원 속에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쿠에바스는 검정색 티셔츠를 입고 마운드에 올라 '모델'의 끼를 발휘했고, 로하스는 '조원동 섹시보이' 컨셉으로 타석에 들어서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로하스는 공식 팬 사인회에 나선 쿠에바스와 함께 자신의 사인볼과 구단 굿즈를 나눠주면서 구단 공식 유튜브 '위즈TV'를 홍보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로하스와 쿠에바스는 KT의 역사에서 뺄 수 없는 '복덩이' 외국인 선수들이다. 로하스는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고 2019년 팀의 첫 가을야구행을 이끈 바 있다. 2020년에는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며 KT 외국인 타자 역사를 새로 썼다. 2019년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있는(2022년 부상 방출, 2023년 재영입) 쿠에바스는 2021년 투혼의 호투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에도 두 선수의 '복덩이' 활약은 여전하다. 로하스는 85경기에 나서 타율 0.320(334타수 107안타) 21홈런 69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 중이다. 선발 투수들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2위(12회)를 기록 중이나,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에 쿠에바스는 "승운이 따르지 않는 건 걱정이 하나도 되지 않는다. 부상 없이 전반기를 마무리한 게 중요하다"라면서 "(부진한 건) 지금은 머릿속에서 다 잊었다. 신경 쓰지 않고 후반기를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올스타전 시작하기 전에 좋은 기록(5연속 위닝 시리즈)으로 전반기를 마쳤는데, 후반기에도 좋은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T는 전반기를 38승 2무 45패 7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KT는 지난해 이 순위로 후반기를 시작해 정규시즌 2위로 시즌을 마감한 바 있다. 쿠에바스는 "작년과 같은 순위라고 알고 있다. 지난해 올라간 경험이 있어 올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올라갈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작년과 같은 기운이 이어진다면 KT는 또 한 번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번엔 쿠에바스가 로하스의 선배가 된다. 로하스는 2021시즌을 앞두고 KT를 떠났고, 쿠에바스는 그해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다. 갑자기 당당해진 쿠에바스는 "한국시리즈에 다시 오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면서 "로하스가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고 거기선 내가 선배니까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 아직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언은 그때 하겠다"라고 웃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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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김태형 54차전·박병호 위즈파크 첫 방문...특별한 만남이 기다린다

충격적인 트레이드 이후 한 달. 당사자들이자 1986년생 동갑내기 친구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와 오재일(KT 위즈)이 한 그라운드에 선다. 28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KT의 경기는 한 달 전 '강제 빅딜'에 합의한 두 팀이 이후 처음 만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말, KT 박병호는 면담을 통해 방출을 요구했다. 은퇴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어필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KT와 3년 계약(FA)한 박병호는 올 시즌은 문상철에 밀려 출전 기회가 줄었다. KT는 박병호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면서도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다른 팀과 협상에 나섰다. 결국 한국 야구 대표 거포지만, 예년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 좌타자 오재일(당시 삼성 라이온즈)과 박병호를 맞바꿨다. 트레이드 직후에는 삼성이 웃었다. 박병호는 이적 첫 경기였던 5월 28일 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을 쳤다. 이후 3경기에서 홈런 2개를 더 쏘아 올렸다. 이적 첫 15경기에서 홈런 5개를 쳤다. 박병호는 KBO리그 최다 홈런왕(6회) 기록 보유자다. 반면 오재일은 문상철에 밀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적 뒤 17경기에서 타율 0.122를 기록했다. 홈런 2개가 있었지만, 승리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오재일은 18일 홈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담장 직격 2루타 등 멀티히트와 2타점을 기록했다. 이튿날(19일)에도 안타 2개를 쳤다. 당시 그는 이강철 KT 감독의 스킨십과 격려에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제 적응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적 뒤 두 선수의 전체 성적만 놓고 보면, KT와 삼성 모두 웃을 수 없다. 오재일은 2할대 초반 머물고 있고, 박병호도 이적 초반 기세가 꺾여,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10경기에선 타율 0.087에 그쳤다. 홈런 없이 타점만 2개를 기록했다. 27일 잠실 LG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진만 감독은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여서 휴식을 줬다"라고 했다. 그나마 오재일은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이적 뒤 처음으로 3안타를 쳤다. 박병호가 전성기를 보낸 팀은 키움이다. '친정팀'이라는 표현도 키움이 맞을 것이다. 그래도 KT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2020·2021시즌 2할 대 초반 타율, 각각 20홈런과 21홈런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그는 KT 유니폼을 입고 치른 2022시즌 홈런 35개를 치며 통산 6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은 팀이 한국시리즈에 나선 덕분에 커리어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하기도 했다. KT팬 입장에선 박병호의 행보가 곱게 보이진 않을 것 같다. 삼성 푸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위즈파크에서 경기를 치르는 그에게 어떤 응원이 향할지도 관심이 모인다. 부산에서도 특별한 대결이 펼쳐진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과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얘기다. 두 야구인은 1990·1991년 OB(현 두산 베어스) 포수조 선·후배로 함께 뛰었고, 이후 두산에서 감독과 배터리 코치로도 호흡했다. 지난 2016년, 당시 두산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 수장이었던 김경문 감독과 대결, 4승 무패 압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뒤 선배이자 스승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사령탑이 됐고, 김경문 감독은 자진사퇴한 최원호 감독 후임으로 한화 지휘봉을 잡으며 다시 대결이 성사됐다. 김태형 감독이 처음으로 감독이 돼 두산을 맡았던 2015시즌부터, 김경문 감독이 NC 지휘봉을 놓은 2018년 6월 3일까지 상대 전적은 김태형 감독이 32승 21패로 앞서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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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지명타자(DH) : 추신수의 마지막 미션 [IS 포커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추신수(42·SSG 랜더스)의 마지막 미션은 '지명타자'다.지난 7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추신수는 첫 4경기를 모두 지명타자로 뛰었다.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전략이 아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추신수의 1군 등록에 앞서 "(추신수는) 웬만하면 수비를 안 시킬 생각이다. 지명타자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공언했다.추신수의 주포지션은 외야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6시즌을 뛴 그는 우익수로 8100이닝 이상 뛴 베테랑이다. 부산고 강속구 투수 출신답게 수비 때 강한 어깨를 잘 활용했다. 2010년엔 어시스트(보살)가 14개로 MLB 전체 우익수 중 1위였다. 2021시즌을 앞두고 국내 복귀한 뒤에도 한동안 우익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지명타자 출전 빈도가 많아졌다. 지난 시즌 추신수는 전체 462타석 중 74%(342타석)를 지명타자로 뛰었다. 지난해 12월 "2024시즌을 끝으로 선수에서 은퇴하겠다"고 발표한 뒤 '우익수 추신수'로 마지막 시즌을 준비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랐다. 2월 대만 스프링캠프에선 장염 문제로 중도 귀국하더니 정규시즌 개막전에선 주루 중 견제에 손가락을 맞아 골절되는 불운이 따랐다. 5월 초에는 어깨 회전근개(근육 힘줄) 손상으로 오래 이탈했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 반복된 부상 탓에 수비 부담도 크게 느껴졌다.여러 상황을 고려한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의 쓰임새를 '지명타자'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추신수가 지명타자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겨낼 거라는 믿음도 바탕에 깔렸다. 이숭용 감독은 "나도 선수 때 해봤지만 지명타자를 하는 게 쉽지 않다"며 "계속 움직이면서 리듬을 찾아야 한다. 예민한 선수들은 왜 (타격 타이밍이) 안 맞을까 하며 고민하기도 한다"며 지명타자가 까다롭다는 걸 강조했다. 대부분의 선수는 수비하길 원한다. "지명타자로 뛰면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나성범(KIA 타이거즈)은 "솔직히 다리 상태(햄스트링)만 된다면 수비를 계속 나가고 싶다"며 "수비에 나가면 잡생각이 없어지고 집중하게 돼 타격감도 좋아지는 거 같다"고 말했다. 햄스트링 부상 탓에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 이주형(키움 히어로즈)도 "(더그아웃에만 있으니) 잡생각이 많아지더라. 아웃을 당하면 못 친 장면만 계속 떠올리게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추신수도 지명타자보다 우익수로 출전했을 때 타격 성적이 훨씬 낫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팀과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지명타자 출전을 받아들였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5월 추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라스트 댄스 시즌'을 맞아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았을 텐데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그가 지명타자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지명타자 추신수'는 SSG 타선의 짜임새를 좌우할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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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까지 무너뜨린 구본혁 "올해는 잘 풀리는 해, 자신감 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선발 라인업에 올리지 않았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 SSG 선발 투수 김광현에게 약한 편이다. 이참에 휴식을 줄 것"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오지환 대신 선발 유격수로 나선 선수는 구본혁(25)이었다. 그는 전날까지 출전한 46경기에서 타율 0.324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했다. 구본혁은 통산 161승을 거둔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LG가 3-0으로 앞선 3회 초 1사 1·2루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경기 초반 점수 차를 6-0으로 벌린 LG는 7-5로 승리, 리그 단독 2위까지 올라섰다. 구본혁은 5월 LG가 치른 22경기 중 18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염경엽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일 때 그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기존 주전 내야수들과 상대 투수의 전적도 고려했다. 오지환(유격수) 신민재(2루수) 문보경(3루수)이 견고하게 지키고 있던 LG 주전 내야진은 구본혁이 등장하며 다시 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LG 지명을 받은 구본혁은 2021시즌까지 출전한 305경기에서 타율 0.163에 그쳤다. 수비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타격 능력이 부족했다.하지만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며 뛴 퓨처스리그 2시즌(2022~2023) 동안 타격 능력을 키웠고, 소속팀 복귀 첫 시즌부터 잠재력을 터뜨렸다. 특히 클러치 능력이 돋보인다. 구본혁은 4월 4일 출전한 잠실 NC 다이노스전 연장 11회 말 끝내기 안타, 이틀 뒤인 6일 KT 위즈전 9회 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다. 28일 기준으로 결승타만 6개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0.472다. 28일 SSG전이 끝난 뒤 만난 구본혁은 "타석에서 안타를 치면 '내가 해놓은 게 있다'라는 안도감 덕분에 수비도 더 편안한 마음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올 시즌 좋은 타격감에 대해서는 "초반부터 잘 풀리다 보니 선배들도 '올해는 (구)본혁이가 잘 되는 해'라고 힘을 불어넣어 준다. 나도 '못 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보다는 '올해는 다 잘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스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교체 출전이 당연했던 시절, 구본혁은 선발 라인업을 의식하지 않았다. 이제는 설렘으로 기다린다. 구본혁은 "솔직히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오는 날엔 보통 오후 2시에 나오는 선발 라인업을 기다리게 된다. 내 이름이 자주 있으니까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수비는 어떤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 야구 전문가들이 리그 정상급이라고 평가할 만큼 구본혁의 기본기는 탄탄하다. 그는 "어떤 포지션을 선호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정말 솔직히 다 좋다"라고 했다. 이어 "2루수는 (1루까지 거리가 짧아) 공을 강하게 던지지 않아도 되고, 유격수는 학창 시절부터 계속 맡았던 자리다. 3루수는 타구를 처리한 뒤 강한 송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멋있어 보여서 좋은 것 같다. 내 어깨가 약한 줄 아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결코 아니다"라며 다시 한번 웃었다. 유쾌한 기운으로 무장한 구본혁이 '디펜딩 챔피언' LG 내야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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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토종 타격 5위가 최원준? 호랑이 군단의 '미스터 꾸준함' [IS 피플]

'호랑이 타선'의 활력소는 최원준(27·KIA 타이거즈)이다.최원준의 시즌 타율은 29일 기준 0.346(104타수 36안타)다. 규정 타석을 채운 KBO리그 66명의 타자 중 타격 7위. KIA 타자 중에서 가장 순위가 높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천성호(KT 위즈·0.358) 박건우(NC 다이노스·0.354) 허경민(두산 베어스·0.352) 문상철(KT·0.348)에 이은 5위다.최원준의 활약이 놀라운 건 '꾸준함' 때문이다. 그는 올해 선발로 출전한 23경 기 중 20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이 기간 타율이 0.362(47타수 17안타). 장타율(0.447)과 출루율(0.412) 합한 OPS가 0.859로 수준급이다. 주로 9번 타순에 배치, 하위 타순에서 상위 타순으로 찬스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했는데 28일 잠실 KIA전에선 이범호 감독이 리드오프 박찬호를 9번 타순으로 내리면서 최원준을 7번 타순으로 올리기도 했다. 개막 후 2번과 6번, 7번을 다양하게 오가는데 팀 내 입지가 조금씩 넓어지는 모양새다.서울고를 졸업한 최원준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에 지명됐다. 그해 1군에 데뷔, 1군과 2군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2020년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174안타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전준우(롯데 자이언츠·192개)와 강백호(KT 위즈·179개)에 이은 최다안타 3위. 2021시즌 뒤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이행, 지난 시즌 중반 팀에 돌아왔다. 본격적으로 풀타임 복귀 시동을 건 올해,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이 소화할 최상의 타순으로 '2번'을 꼽는다. 이 감독은 "원준이는 공을 상당히 잘 본다. 안타도 잘 만들고 출루도 잘하기 때문에 원준이를 (시즌) 초반에 2번으로 생각했다"며 "지금은 (투수 유형) 왼쪽과 오른쪽에 따라서 2번도 치고 6번도 치고 7번, 9번도 왔다 갔다 하는데 선수들이 다 돌아오고 베스트가 된다면 원준이가 2번을 쳐주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찬호-최원준-김도영으로 이어지는 1~3번 타순이 이상적인 시나리오. 이 감독은 "제가 원하는 대로 출루할 때 출루해 주고 안타도 쳐주면서 외야 수비할 때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최원준의 활약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칭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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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 '촉' 맞아떨어졌다...추신수, 한·미 통산 2000안타 달성 [IS 부산]

추신수(42·SSG 랜더스)가 한·미 리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추신수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소속팀 SSG가 3-2로 앞선 2회 초 1사 2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유격수 키를 넘기는 중전 안타를 쳤다. 추신수가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5월 4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첫 안타를 쳤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로 이적한 2009시즌부터 풀타임 빅리거로 올라선 175안타를 치며 자신의 단일 시즌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이후 8번 더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16시즌 동안 통산 1671안타를 마크했다.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신세계 그룹으로 새 출발 하는 인천 야구의 1호 영입 선수로 합류,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2021시즌 122안타, 2022시즌 106안타 그리고 지난 시즌(2023)은 97안타를 쳤다. 올 시즌은 개막 전 부상, 복귀 뒤 컨디션 저하로 34타석에서 3안타에 그쳤다. 굴곡 있는 여정 속에 328안타를 기록, MLB와 KBO리그에서 통산 1999안타를 친 그는 이날 남은 안타를 추가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이숭용 SSG 감독은 우천순연된 지난 23일 롯데전을 앞두고 "타격 코치와도 얘기했지만, 이번 주는 밸런스가 나아질 것 같다. 선발로 계속 내세울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 나이로 마흔세 살인 추신수가 선입견과 싸우면서도 잘 이겨내고 있다고 봤다. 그는 "나도 선수 생활 막바지에 느낀 것이지만, 젊은 선수가 못하면 슬럼프라고 하지만, 베테랑들은 다른 얘기가 나온다. 그런 선입견 속에 압박을 느끼며 싸웠다"라고 돌아보며 "추신수는 나와 레벨이 다른 선수지만, 그래도 대단하다. 이번 주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이숭용 감독은 24일 롯데전을 앞두고도 "추신수가 오늘은 2000안타를 칠 것 같다"라고 했다. 추신수가 사령탑의 예언은 현실로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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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해영, 24년 만에 임창용 넘는다…최연소 100세이브, 딱 1개 남아

오른손 투수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에 도전한다.KBO리그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은 2000년 임창용이 달성했다. 임창용은 23세 10개월 10일로 통산 100세이브를 정복했는데 정해영은 24일 현재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임창용의 발자취를 24년 만에 바꿀 가능성이 크다.2020년 7월 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등판과 함께 첫 구원승을 달성한 정해영은 같은 해 8월 30일 홈구장인 광주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정해영은 2년 차인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34세이브를 달성하며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꾸준히 세이브를 쌓아 올리며 KBO 리그 역대 22번째 100세이브에 근접했다. 또한 정해영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에도 세이브 한 개만을 남기고 있다. 달성 시 KBO리그 19번째이며, 4년 모두 KIA에서만 활약한 투수로서 최초로 달성하게 되는 기록이다. 또한 이번 시즌 20세이브 이상 달성 시에는 역대 7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를 올리는 선수가 된다. KBO는 정해영이 100세이브를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따라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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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2년 만에 1군 복귀한 조상우, 구속 저하 우려? 사령탑은 "공백기 탓, 더 빨라질 것 "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30)는 통산 82세이브·45홀드를 기록한 KBO리그 대표 불펜 투수다. 지난 2시즌 군 복무를 소화한 뒤 복귀, 2023시즌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떠나며 생긴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2024시즌 등판한 6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 2점을 내줬다. 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4로 앞선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동점을 내주긴 했지만, 선두 타자 최지훈의 강습 타구를 외야수 이형종이 놓쳐 3루타를 내준 바람에 허용한 실점이었다. 자책점은 아니다. 조상우를 향해 계속 나오는 얘기가 있다. 최고 구속 150㎞/h 중반 강속구를 뿌리던 그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크게 떨어진 것. 2024시즌 6경기 기준으로는 143.4㎞/h다. 군 복무 전 치른 2021시즌 평균은 145.6㎞/h였다. 9일 SSG전에서도 최고 구속은 147㎞/h였다. 조상우는 군 복무부터 꾸준히 체중 감량을 노렸다. 스프링캠 출발을 앞두고 10㎏ 이상 뺀 사실을 전했다. 체중은 힘을 싣을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구속 저하가 우려된 게 사실이다. 조상우는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만족감을 전했다. '사령탑' 홍원기 감독은 충분히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는 "2년이라는 공백이 생각보다 큰 요인"이라고 전하며 "많은 분들이 구속 걱정을 하시지만,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9일 SSG전에서 패하며 8연승에 실패한 키움은 다시 시작한다. 10일 SSG 2차전에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웠다. 타순은 이주형(중견수) 로니 도슨(좌익수) 김혜성(2루수) 이형종(우익수) 송성문(3루수) 김휘집(지명타자) 김재현(포수) 이재상(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0 13:35
프로야구

류현진 복귀·추신수 라스트 댄스...2024 프로야구, 역대 최초 900만 관중 동원 호기

봄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KBO리그에는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콘텐츠가 쏟아질 전망이다. 리그 출범 43년 만에 900만 관중도 기대된다. KBO리그가 23일 잠실(LG 트윈트-한화 이글스) 인천(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 창원(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수원(KT 위즈-삼성 라이온즈) 광주(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 5개 구장에서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며 8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많은 변화 속에 치러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 '로봇 심판' 시대를 열었다. 더불어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투수의 투구, 타자의 타격 준비 시간에 제한을 두는 피치 클록을 시즌 내내 시범 운영한다. 공격적인 야구를 강화하기 위해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고, 수비 시프트도 2루 기준으로 내야 한쪽에 3명 이상 위치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프로야구는 지난해 누적 관중 810만326명(정규시즌 기준)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7시즌(840만688명) 2016시즌(833만9577명)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었다. 2023년 4월엔 '전국구 인기 팀' 롯데가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주도했다. 160㎞/h 강속구를 뿌린 문동주, 홈런왕 경쟁을 주도한 노시환(이상 한화) 등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해 야구팬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LG가 27년 만에 정상을 향해 가는 레이스가 리그를 흔들었다. 올 시즌에는 흥행 요소가 더 많다. 가장 큰 호재는 '21세기 한국 야구 넘버원 투수' 류현진이 돌아온 것이다. 지난 11년(2013~2023)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며 78승을 거둔 그는 지난 1월 한화와 KBO리그 역대 최고액(8년·170억원)에 계약했다. 현재 류현진의 기량은 전성기 못지않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전망이다. 추신수(SSG)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MLB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야수'로 평가받는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16시즌 동안 MLB 무대를 누빈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입성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경기장 인프라 개선에 목소리를 내며 선수 처우 개선에 앞장섰고, 2022시즌엔 SSG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4시즌 후반기는 그의 '라스트 댄스'가 야구팬의 이목을 모을 전망이다.'대기록 릴레이'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458홈런을 기록한 최정(SSG)은 이승엽(현 두산 감독) 갖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을 전반기 안에 깰 가능성이 크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5경기만 더 출전하면 박용택(해설위원)이 보유한 2237경기를 넘어 최다 출장 신기록을 경신한다. 2023년 타격왕 손아섭(NC)도 안타 89개를 추가하면 현재 통산 최다 안타(박용택·2504개) 기록을 넘어선다. 각 구단 기대 요인도 많다. 최근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두산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다.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KIA는 지난겨울 감독이 경질되는 악재를 맞이했지만, 선수단 내 신망이 두터운 이범호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내세워 명가 재건을 노린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자신한 LG의 레이스는 시즌 내내 잠실벌을 달굴 전망이다. '잠실 라이벌'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무패(8승1무) 행진으로 기대를 안겼다. 지난 시즌 KS 준우승 팀 KT는 2020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가세하며 공격력이 강해졌다. 2023 PS에서 6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NC도 강인권 감독 체제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 더 단단한 전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끝판왕' 오승환이 건재하고,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김재윤을 영입해 뒷문을 강화한 삼성이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MLB에 진출하며 전력이 약해진 키움은 새 얼굴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전망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콘텐츠 이용 문화도 달라질 전망이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티빙이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며,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공짜로 야구를 볼 수 없게 됐다. 야구장으로 향하는 야구팬 발걸음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사상 최초로 900만 관중 돌파가 기대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3 07:30
메이저리그

[IS 인터뷰] 슈퍼스타로 돌아온 오타니 쇼헤이 "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좋은 시간 만들 것"

"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다."12년 전 범상치 않은 재능을 보여줬던 까까머리 고교생이 '월드 스타'로 올라서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오타니 쇼헤이(30) 얘기다. 오타니가 20·21일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출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지난 15일 입국한 그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방한 소감과 자신에게 서울 시리즈가 갖는 의미를 전했다. 오타니는 "정말 즐겁다. 한국 야구팬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여기(한국)에 오기 일주일 전부터 기분이 좋았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공항부터 수많은 한국 야구팬의 환대를 받은 그는 "일본과 한국은 항상 스포츠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한국과의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와 팀을 항상 존경했다. 그래서 이렇게 환영받아서 감사하다. 모두에게 멋진 쇼를 선사하기 위해 뛸 것"이라고 힘주어 말았다. 오타니는 현재 야구계 최고의 스타다. MLB에서 뛴 지난 6시즌(2018~2023) 동안 투수와 타자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그는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치른 2021시즌 투수로 9승 2패·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타율 0.257·46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2022시즌에는 투수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15승)을 올렸다. 2023시즌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44개)에 올랐고, 타율도 커리어하이(0.304)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팔꿈치 부상으로 정규시즌 완주에 실패하고도 10승·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두 번째 MVP도 차지했다. 2023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9324억원) 달러에 계약하며 북미 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을 해냈다. 지난 2월에는 결혼 소식을 전하며 한 남자로서도 새 출발 했다. 오타니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팀(다저스)에 합류했고,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게 됐다. 하루 빨리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오타니는 "사실 그런 관심이 익숙한 건 아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면서도 "내가 할 일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한국 개막전에 동행한 소감을 묻는 말에 "함께 해외에 온 게 처음이다.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라며 수줍게 웃어 보인 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다"라며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오타니는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 201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에 출전했다. 투수로 선발 2경기에 나서 10과 3분의 1이닝 5실점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9경기에서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7타점을 남겼다. 한국과 5위 결정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다. 12년이 지난 2024년, 오타니는 모국 일본뿐 아니라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 MLB에서 투타 겸업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고, 야구장 안팎에서 곧은 성품을 보여줬다. 오타니는 한국을 다시 방문한 소감에 대해 "고교생 시절엔 방문한 외국이 한국·대만 정도였다. 한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다. 다시 돌아와 야구를 할 수 있어서 특별한 느낌을 받는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오타니는 한국행 전세기에 오르기 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내,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기다려지다!'라고 한글로 올렸다. 태극기 이모티콘도 붙였다. 입국 직전 상공에서 인천 도심을 찍은 사진도 태극기 이모티콘을 첨부했다. 오타니는 지난 13일에는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든 자신의 사진과 태극기 그래픽을 함께 게재했다. 한국, 한국 야구를 향한 호감이 전해졌다. 이번 서울시리즈는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이다. 20일 열리는 1차전 상대한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는 같은 일본인 다르빗슈 유다. 오타니는 "어릴 때부터 보고 존경했던 선배다. 지금까지 한 번도 붙어보지 못했는데 기대가 된다"라며 설렘을 전했다. 다르빗슈 선배와는 WBC에서도 함께 뛰었다.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다. 어릴 때부터 보고 존경했고 많이 따라가려고 했다. 함께 훈련한 적도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붙어본 적은 없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오타니는 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을 기록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2024시즌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예고했다. 오타니가 공식 석상 인터뷰를 소화하며 서울시리즈를 향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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