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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공연 보기 딱 좋은 계절이네…미리 짜보는 가을 공연 관람 계획서

“거 공연 보기 딱 좋은 계절이구만.”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의 기세가 9월 중순 들어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가요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저마다 테마가 있는 공연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채비 중이다. 올 가을, 독자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채워주고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다채로운 콘서트를 소개한다. ◇ 데이식스·아이유·제베원, 인천·상암·올공 달군다추석 연휴 직후 주말에는 데이식스, 아이유, 제로베이스원 등 ‘확신의 대세’들의 단독 공연이 예정됐다. 데이식스는 오는 20~22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 첫 공연을 개최한다. 최근 발표한 미니 9집 ‘밴드 에이드’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로 음원차트를 ‘올킬’ 한 데이식스는 역주행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웰컴 투 더 쇼’를 비롯해 신곡들과 기존 인기 레퍼토리까지 풍성한 라이브를 준비 중이다. 같은 날 제로베이스원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스포돔에 입성, 데뷔 첫 월드투어 ‘더 퍼스트 투어’를 진행한다. 지난해 7월 데뷔 후 무려 4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쉼표 없는 활동을 이어온 제로베이스원은 이번 공연을 통해 8개 도시에서 총 14회에 걸쳐 진행되는 아레나 투어의 원대한 첫 발을 뗀다. 지난 히트곡들은 물론 최근 성공적으로 활동한 미니 4집 ‘시네마 천국’ 수록곡 다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유는 21, 22일 이틀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더 위닝’ 타이틀의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올해 3월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주 등 각지에서 5개월간 펼쳐진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으로 양일간 10만 관중과 호흡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으로 2022년 잠실주경기장에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섭렵하는 아이유는 명실상부 ‘스타디움 체급’ 아티스트로 거듭나게 됐다. ◇ 투애니원→키오프, ‘헉’ 소리 나는 10월 아이돌 공연10월은 더욱 풍성하다. 주말마다 빈틈없는 콘서트의 향연이다. 특히 첫 주말인 10월 5, 6일은 잠실, 올림픽공원뿐 아니라 고양종합운동장까지 K팝 팬들의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온유의 팬 콘서트 ‘올라!’가,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플레이브의 팬 콘서트 앙코르 공연이 열린다. 또 최근 데뷔 15주년을 맞은 투애니원은 올림픽홀에서 15주년 기념 콘서트로 모처럼 4인 완전체로 팬들 앞에 선다. 해당 공연은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반응 속 일찌감치 매진됐으며 일본 및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 예정인 투어 역시 예매 직후 솔드아웃 되며 투애니원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입증했다. 엔하이픈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워크 더 라인’ 포문을 연다. 엔하이픈은 이번 공연으로 데뷔 후 처음 국내 스타디움 무대에 오른다. 일본에서는 K팝 보이그룹 최단기간으로 3개 도시 돔투어(베루나 돔, 미즈호 페이페이 돔 후쿠오카, 교세라 돔 오사카)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투어 역시 일본 3개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0월 12, 13일 같은 장소에선 세븐틴 월드투어 ‘라이트 히어’ 첫 공연도 펼쳐진다. 올 상반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타디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세븐틴은 하반기 장소를 옮겨 다시 한 번 남다른 체급과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같은 날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보아의 데뷔 24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보아-원스 오운’이 예정돼 있고, 23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액트’로 컴백하는 강다니엘도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로 모처럼 팬들을 만난다. 5세대 대표를 넘어 가요계 ‘대세’로 주목받고 있는 키스오브라이프도 10월 26, 27일 올림픽홀에서 데뷔 첫 단독 콘서트 ‘키스로드 인 서울’을 열고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다. 데뷔 1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월드투어로 다양한 퍼포먼스로 실력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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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재현, 첫 솔로 앨범 ‘제이’로 성장… ‘올라운더 아티스트’ 증명

NCT 재현이 첫 솔로 앨범 ‘제이’로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확고히 구축했다.재현은 지난 8월 26일 첫 번째 앨범 ‘제이’를 발표,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와 감성을 가득 채운 작품으로 확고한 음악 색깔을 증명했다.재현은 2017년 SM ‘스테이션’을 통해 싱어송라이터 디어와 컬래버레이션 한 ‘트라이 어게인’을 발표, NCT의 강렬한 음악과는 다른 잔잔한 멜로디와 부드럽고 감성적인 보컬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해 호응을 얻었다. 2021년 12월 두 번째 단독 콘서트에서는 작사에 참여한 솔로 무대 ‘로스트’를 공개, 나른한 멜로디 위로 흘러나오는 스윗한 보이스는 팬들에게 위로를 안겨주었다.이어 2022년 NCT 음악 아카이빙 채널 ‘엔시티 랩’을 통해 첫 솔로곡 ‘포에버 온리’를 발표, 재현이 작사에 참여한 가사에는 떠나가는 것들 속에서 상대만은 영원히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으며, 한층 짙어진 보컬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재현은 2023년 ‘엔시티 랩’에서 발매된 두 번째 솔로곡 ‘호라이즌’으로 작사는 물론 작곡에도 참여, 음악적 역량을 넓혀갔다. 평범한 어느 날, 비행기 이륙 후 보았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화창한 지평선이 떠오르게 하는 경쾌한 멜로디로 앞서 선보인 곡들과는 또 다른 감성을 선사하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러한 음악의 흐름을 타고 재현은 지난 8월 첫 번째 솔로 앨범 ‘제이’를 선보였다. 이 앨범은 온전히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내고자, 재현이 앨범 방향성부터 작사, 작곡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다. 그는 이번 앨범이 클래식하면서도 유행을 따르지 않길 원했고, 이를 염두에 두고 모든 곡을 직접 선정했다.특히 타이틀 곡 ‘스모크’는 힙합과 팝이 섞여, 부드러운 보컬과 엇나가는 플로우가 인상적인 R&B 곡으로, 중저음의 목소리와 밸런스 좋은 기교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준다. 여기에 여유로운 바이브가 느껴지는 퍼포먼스가 곡을 완성시키며, 그룹 활동과는 또 다른 한층 성숙하고 관능적인 무드를 자아내는 재현의 매력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수록곡 또한 다채로운 색깔을 담고 있다. 사랑의 상실감을 표현한 ‘로지즈’와 순수한 동심을 그려낸 ‘댄디라이언’은 꽃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상반되는 감성을 노래했다. 두 곡 모두 재현이 곡작업에 참여한 만큼, 폭넓은 스펙트럼은 물론 뛰어난 감수성과 풍부한 표현력을 실감케 한다. R&B의 그루비함이 돋보이는 ‘이지’로는 경쾌함을, 이번 앨범의 유일한 발라드 곡인 ‘컴플리틀리’로는 진솔하고 담백한 감정을 전하며 트랙 전체를 들었을 때 리스너들에게 계속해서 새로움을 자아낸다. 재현이 평소 좋아하는 재지한 감성이 돋보이는 ‘캔트 겟 유’, 미국의 인기 R&B/POP 듀오 이모셔널 오렌지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플래밍 핫 레몬’은 자유롭고 흥겨운 분위기를 담아내며 앨범의 색깔을 풍부하게 했다.이처럼 ‘제이’는 재현이 들려주고 싶었던 음악과 메시지를 수록했고, 장르 소화력, 보컬 스펙트럼, 퍼포먼스 표현력, 비주얼적인 매력까지 모든 역량의 집약체로 완성되었다. 재현은 ‘제이’를 통해 ‘올라운더 아티스트’로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증명했으며, 팬들로 하여금 재현의 다음 앨범에 기대를 모았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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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컴백①] 데뷔 10년차, 현재진행형 ‘국민밴드’ 되다

‘대세’ 데이식스가 새 미니 앨범 ‘밴드 에이드’로 차세대 국민밴드 도약을 예고했다. 데이식스는 2일 오후 6시 아홉 번째 미니 앨범 ‘밴드 에이드’를 발표한다. 지난 3월 발표한 여덟 번째 미니 앨범 ‘포에버’로 완전체 군백기의 끝을 알린 이들은 과거 발표곡인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역대급 ‘역주행’ 흥행에 성공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세를 몰아 선보이는 새 앨범 ‘밴드 에이드’를 통해 드라마틱한 성장사에 제대로 방점을 찍는다는 각오다. 데이식스의 도약에 대해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전통 음원 플랫폼으로 칭해지는 국내 음원차트의 소비 패턴 변화,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무대에서 펼쳐지는 록페스티벌에 대한 소비가 늘어난 점, 일본 음악 열풍과 더불어 이어진 팝 록 성향 밴드 음악이 사랑받는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 데뷔 10년차 밴드, 어떻게 대세 됐나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15년 데뷔한 데이식스의 출발은 이른바 ‘기획형’ 밴드였다. 그러나 이들은 데뷔 초부터 전 곡 자작곡을 소화하고, 음악방송 아닌 라이브 무대를 고집해 오며 실력과 정체성을 키워왔다. 당대 대중음악신이 아이돌 댄스 음악과 힙합 음악이 강세를 보인 데 반해 밴드 음악이 주춤했던 탓에 초반에는 크게 주목받진 못했으나 특유의 팝 록 성향이 강한 음악들이 호평받으며 서서히 ‘음악’으로써 조명 받으며 성장했다. 2017년 발표한 곡 ‘예뻤어’가 2년 만인 2019년 역주행해 주목 받으며 존재감을 알린 이들은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멤버들의 릴레이 군 복무 등의 이유로 여느 팀들처럼 3년 넘는 완전체 공백을 가졌다. 군백기가 팀의 커리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여느 보이 그룹과는 달리, 데이식스에게 이 시기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맏형 성진 외 영케이, 원필, 도운이 군 복무 중이던 2022년 10월, KBS2 ‘불후의 명곡’ 국군의날 특집에서 군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선보인 걸출한 라이브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것. 이후 지난 3월 약 3년 만에 선보인 완전체 앨범 ‘포에버’로 데뷔 이래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예뻤어’에 이어 ‘한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역주행으로 멜론 일간차트 10위권에 입성한 것은 물론, ‘포에버’ 앨범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도 흥행 분위기를 타고 발매 5개월 만에 10위권을 넘보는 등 이들의 ‘대세’ 열기는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희망찬 음악, 스포츠 만나 시너지 더했다 데이식스 음악의 흥행 비결에 대해 평론가들은 보편적 공감대와 건강한 에너지 등을 꼽았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데이식스는 보편적 정서 기반의 록 음악을 선보이면서 감성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는데 최근 역주행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경우 희망찬 노랫말과 현실을 극복하는 청춘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인기를 끌었고 지금까지도 롱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대학 축제 등 각종 라이브 무대에서 선보인 영상들이 유튜브를 통해 바이럴되면서 팀 자체의 인지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는데, 여기에는 올해 천만 관중 돌파를 앞둘 정도로 흥행하고 있는 프로야구 ‘붐 업’을 만나 시너지를 낸 측면도 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웰컴 투 더 쇼’ 등의 곡이 김헌곤(삼성), 오재일(KT) 등 프로야구 선수들의 등장곡으로 활용되며 세대를 초월한 인지도를 갖게 된 것. 이에 힘입어 데이식스는 지난 6월 2024 KBO 올스타전에 나서 축하공연을 선보였는데 1만 5000명 넘는 만원 관중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떼창해 마치 단독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면서 화제가 됐다. 임 평론가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도 결승전 전에 들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고, 스포츠 하이라이트나 뉴스 클로징 등의 배경으로도 많이 사용되며 전파를 타고 있다”며 “음악이 갖고 있는 힘이 있는 만큼 국민적 이벤트와 결부가 되면서 ‘국민밴드’ 반열에 점차 오르고 있다”고 전망했다. ◇ 신보 ‘밴드 에이드’로 최고의 해 방점 찍나 최근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른 데이식스의 곡들은 대부분 5~6년 전 발표된 역주행 곡들로 곡 자체의 힘에 거대해진 팬덤의 반복 청취에 힘입은 호성적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만 최신작인 ‘웰컴 투 더 쇼’도 뒤늦게나마 상위권에 진입한 점은 이번 신곡의 즉각적 정주행을 기대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새 앨범 ‘밴드 에이드’는 록 그룹을 뜻하는 ‘Band’와 도움을 의미하는 ‘Aid’를 더한 작명이다.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와 감성을 섬세하게 풀어낸 노래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데이식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한 번 청자들에게 음악으로써 위로와 힐링을 전할 예정이다. 이들은 컴백과 동시에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에 돌입한다. 투어는 오는 20~22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공연을 시작으로 쿠알라룸푸르, 발리, 수라바야,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3개 도시, 싱가포르, 방콕, 홍콩, 오사카, 도쿄, 마닐라 등 아시아권에서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이어지며 추후 보다 다양한 국가에서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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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도대체 정체가 뭐냐 [IS포커스]

무슨 이런 곡이 다 있나 싶다.‘밴드 전성시대’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데이식스가 차트에서도 초강자로 나선 모습이다. 신곡과 과거 발표곡이 나란히 차트에서 사랑받고 있는데 현 시점 최고 인기곡은 단연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다. 이 곡은 2019년 7월 15일에 발매된 미니 5집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의 타이틀곡으로 발매 당시 벅스 1위 등 각종 차트에서 호성적을 냈고 데이식스의 첫 음악방송 1위 곡이라는 기분 좋은 커리어를 남겼다. 그런데 5년이 훌쩍 지난 2024년 7월 차트에서도 상위권에서 좀처럼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기준 멜론 실시간 톱100 차트에서 10위를 달리고 있으며 일간, 주간 차트에서도 동일한 순위를 기록하며 차트 붙박이로 롱런 중이다. ◇ 역주행 차트 롱런 →역대급 떼창…‘한페될’의 화양연화 매 년 새해가 되면 차트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진정한 화양연화는 아무래도 올해인 듯하다. 멤버들의 릴레이 군 복무로 짧지 않은 완전체 공백기를 보냈던 데이식스는 2022년 군 복무 당시 KBS2 ‘불후의 명곡’ 국군의날 특집에서 군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걸출한 라이브를 선보여 화제가 됐고 지난해 4월 전역한 영케이가 앨범 및 예능에서 솔로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팀의 존재감을 이어왔는데, 군백기를 마치고 지난 3월 31일 새 미니앨범 ‘포에버’로 컴백해 활동에 돌입하면서 제대로 ‘포텐’이 터졌다.그 중에서도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2020년에 1차 역주행에 이어 2차 역주행에 성공한 ‘예뻤어’에 비해 다소 느린 속도로 역주행 대열에 합류했으나 이들이 대학 축제 등 다양한 현장에서 선보인 라이브 무대들이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며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청춘’ 대표 밴드로 자리매김한 이들이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서 선보인 무대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데이식스는 당일 클리닝타임에 특별 무대를 선보이며 ‘예뻤어’, ‘웰컴 투 더 쇼’ 그리고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3곡을 내리 선보였는데 ‘역대급’ 떼창으로 또 하나의 페이지를 완성했고 당시 현장을 찍은 직캠이 오랫동안 회자되기도 했다. 음악 평론가들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롱런 비결로 보편적 공감대와 건강한 에너지, 난해하지 않은 곡 구성 등을 꼽았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사랑이나 이별 같은 통속적 이야기가 아닌 건강한 청춘에 대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라 성별·연령 관계 없이 사랑받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는 “기본적으로 멜로디가 쉽고 따라 부르기 좋은 곡이다. 떼창 요소도 분명해 흡인력이 있다”며 “곡 자체가 가진 에너지가 워낙 경쾌하고 밝아 취향을 타지 않고, 유행 타는 스타일의 곡도 아니라 역주행 후 순위권에 들어온 뒤엔 잘 빠지지 않고 스테디셀러가 됐다”고 분석했다. 정 평론가는 또 데이식스가 컴백 후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며 각종 축제나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무대 ‘직캠’ 영상이 퍼져 나간 점도 자연스러운 ‘바이럴’ 요소가 된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 역시 긍정적이고 희망찬 매력을 곡의 롱런 흥행 요소로 꼽았다. 김 평론가는 “데이식스는 보편적 정서 기반의 록 음악을 선보이면서 감성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는데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경우 희망찬 노랫말과 현실을 극복하는 청춘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인기를 끌었고 지금까지도 롱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평론가는 가사가 담고 있는 서사도 주목했다. 그는 “과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 같이 함께 하자는 서사가 많은 대중의 공감을 얻었고, 힘찬 가창을 통해 노래의 주제를 정확히 구현하며 롱런하는 노래로 자리잡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찬란한 순간과 기억하고 싶은 순간의 시너지”…데이식스가 밝힌 롱런 비결멤버들은 이같은 롱런 인기에 대해 일간스포츠에 감격스런 소회를 전했다. 데이식스는 “2019년 발매한 곡이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2024년에도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고 차트 역주행을 넘어 롱런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멤버들과 함께 노력한 것들이 결실을 맺는 것 같아 기쁘고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이라 전했다. 본인 피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쑥스럽다”면서도 “멤버들 모두 데이식스가 어떤 음악을 할지 늘 고민하고,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음악, 좋은 음악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또한 그러한 고민과 노력 속에서 탄생한 곡인데 우리의 진심이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에게 전달된 것 같아 행운이 따른 귀한 응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많은 분들께서 데이식스를 멋진 수식어로 불러주고 계시고,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찬란한 순간과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 중 하나로 사랑해 주셔서 뜻깊은 시너지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대중이 그걸 알아봐 주시고 공감해 주신 덕분에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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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레이디” 외치던 (여자)아이들... 의미 있는 ‘클락션’ 울렸다

그룹 (여자)아이들이 의미있는 ‘클락션’(Klaxon)을 울렸다. ‘톰보이’, ‘누드’, ‘퀸카’, ‘슈퍼 레이디’ 등 주로 걸크러시하고 메시지 성이 짙은 활동을 선보였던 (여자)아이들이 시기적절한 콘셉트 변신으로 호평받고 있다. (여자)아이들은 지난 8일 일곱 번째 미니앨범 ‘아이 스웨이’를 발매했다. 타이틀 곡 ‘클락션’을 비롯해 ‘라스트 포에버’, ‘블룸’, ‘네버랜드’ 총 4곡이 수록됐다. 이번 컴백은 (여자)아이들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앞둔 시점인 만큼 협상 요소가 될 수 있는 성과에 이목이 쏠렸다. 그리고 (여자)아이들은 한층 가벼워진 ‘클락션’을 당당히 내놓았다. 결과는 ‘또’ 성공적이다. (여자)아이들은 ‘클락션’으로 15일 기준 멜론, 지니 일간차트 2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벅스 일간차트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뮤직비디오도 연일 화제다. 공개된 지 6일이 흘렀지만 ‘유튜브 인기 급상승 순위’ 3위를 지키고 있다. 태국에서 촬영한 이번 뮤직비디오는 청량한 배경들이 3분 동안 쏟아진다. 특히 뮤직비디오 도입부에 (여자)아이들이 차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장면은 영화 ‘라라랜드’를 떠올리게 한다. 한 번 보면 계속 머리에 맴도는 중독성 강한 안무들 역시 관전 요소다. ‘Hon hon hon hon honk’와 같이 자동차 경적을 가사화한 후렴구에서 손을 앞으로 내밀고 가슴을 튕기는 동작과 옆으로 손을 찌르면서 이동하는 일명 ‘짱구춤’이 대표적이다. ‘클락션’에는 (여자)아이들 히트곡을 모두 만들어낸 리더 소연이 작사, 작곡, 편곡까지 모든 작업에 참여했다. 소연은 ‘클락션’ 발매를 앞두고 소속사를 통해 “전작 ‘슈퍼 레이디’ 보다는 음원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여기에는 소연이 하고 싶었던 노래가 아닌, 대중이 (여자)아이들에게 원했던 노래를 보여주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실제로 ‘클락션’은 전작 ‘슈퍼 레이디’와 비교하면 의상부터 노래 가사, 멜로디까지 무게감을 많이 내려놨다. (여자)아이들의 음악은 지난 2022년 첫 정규앨범 타이틀 곡 ‘톰보이’의 성공을 기점으로 변화해 왔다. (여자)아이들은 ‘주체적인 여성’이라는 주제 아래에 걸크러시한 콘셉트를 고수해 왔고, 이는 정규 2집 타이틀 곡 ‘슈퍼 레이디’ 때 정점에 달했다. “나는 최고의 여성”이라는 당당한 가사와 11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초호화 뮤직비디오, 연말 시상식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방송까지 화려함의 극치를 달렸던 활동이었지만, 지난 히트곡 같은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수록곡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아딱질’)가 대중에게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상대적으로 편안한 멜로디에 호평이 쏟아졌고 ‘아딱질’은 음악방송 1위부터 음원차트 역주행까지 새로운 신화를 썼다. ‘클락션’은 ‘아딱질’의 흐름을 이어가는 노래이자, 정규 2집의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다른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다. 늘 수록곡까지 작사·작곡을 맡아왔던 소연이 이번 활동에서는 타이틀 곡 ‘클락션’을 제외하고, 다른 수록곡 크래딧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라스트 포에버’에는 우기가 작사·작곡을 ‘블룸’에는 민니가 작사·작곡을, 미연은 마지막 트랙인 ‘네버랜드’의 작사를 맡았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다른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앨범 색깔이 다채로워졌다”면서 “(여자)아이들이 4년만에 내놓은 서머 송으로 가요계가 한층 더 경쾌하고 발랄해졌다. 걸크러시에서 가벼워진 (여자)아이들의 변신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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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위풍당당 ‘클락션’…(여자)아이들, 올해 최고 서머송 쓸까

올 여름 거리에 아주 특별한 ‘클락션’이 울려 퍼질 전망이다. 숨막히는 교통 체증 속 짜증 나는 ‘클락션’이 아닌, 꽉 막힌 기분을 뻥 뚫어줄 그룹 (여자)아이들의 신곡 ‘클락션’ 소리다. (여자)아이들은 8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7집 ‘아이 스웨이’를 발매한다. ‘아이 스웨이’에는 타이틀곡 ‘클락션’을 포함한 4곡이 수록돼 (여자)아이들의 다채로운 음악 스펙트럼을 임팩트 있게 담아낸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7일 “(여자)아이들이 전작에서 선공개곡 ‘와이프’,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 수록곡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에서 서로 다른 음악색을 보여주며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입증했는데, 이번엔 전작과 또 다른 가벼운 분위기로 나올 것이 예상된다. 특히 ‘톰보이’, ‘누드’, ‘퀸카’, ‘슈퍼레이디’까지 전 곡이 메시지성이 있었는데 이번엔 그 무게를 내려놓고 서머송으로 돌아와 어떤 음악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슈퍼 레이디’ 무게 내려놓은 경쾌한 ‘클락션’ 데뷔 7년차인 (여자)아이들은 올 초 정규 2집 ‘2’에 이어 ‘아이 스웨이’까지 두 장의 앨범을 선보이며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음악 역량을 펼쳐 보인다. 타이틀곡 ‘클락션’은 자동차 경적을 가사화한 후렴구와 ‘클락션’이라는 레트로한 단어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Y2K 무드를 전하는 곡이다. 브라스 사운드에 그루브 넘치는 베이스, 리드미컬한 기타 사운드가 담겨 중독성 넘치는 서머송이 탄생했다.‘클락션’ 작업에는 (여자)아이들 히트곡을 모두 만들어 낸 리더 소연이 작사, 작곡, 편곡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퀸카’, ‘슈퍼 레이디’의 참여진 팝 타임, 데일리, 라이키가 작·편곡으로 또 한 번 호흡을 맞춰 또 한 번의 메가 히트곡 탄생을 예고했다.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라스트 포에버’, ‘블룸’, ‘네버랜드’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앞서 솔로 앨범으로 프로듀싱 능력을 뽐낸 멤버 우기가 ‘라스트 포에버’ 작곡, 작사에 참여했고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온 민니가 ‘블룸’의 작곡, 작사를 맡았다. ‘네버랜드’는 공식 팬클럽명과 동명의 팬송으로 팬들에 대한 (여자)아이들의 진심이 담겼다.전작 ‘슈퍼 레이디’에서 제복 패션으로 힘을 꽉 줬던 이들이 ‘클락션’으로 선보일 새로운 패션과 퍼포먼스도 관심을 모은다. 컴백 전 공개된 콘텐츠들에서 한결 가볍고 스포티해진 서머 패션으로 힙한 매력을 선보인 만큼 (여자)아이들만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기대하게 한다. ◇실패를 모르는 흥행 보증수표…톱 서머송 되나 (여자)아이들은 2018년 데뷔부터 지금까지 매 곡마다 독보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로 대체불가 영역을 일궈왔다. 특히 소연을 필두로 멤버 다수가 곡 작업에 참여하며 걸그룹 중 보기 드물게 ‘자체 프로듀싱’ 능력을 보유한 독보적인 아티스트 그룹으로 사랑 받았다. 팀 재정비 후 2022년 3월 선보인 ‘톰보이’를 시작으로 ‘누드’, ‘퀸카’, ‘슈퍼 레이디’에 이어 수록곡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까지 역주행으로 성공시킨 이들은 말 그대로 실패를 모르는 흥행 보증수표였다. 이에 이번 ‘클락션’으로 어떤 성적을 내놓을 지도 주목된다. 8일 기준 멜론 차트에 따르면 이영지 ‘스몰 걸’, 에스파 ‘수퍼노바’, 뉴진스 ‘하우 스위트’, 이클립스 ‘소나기’, QWER ‘고민중독’ 등이 최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위풍당당하게 컴백하는 (여자)아이들의 ‘클락션’이 이들을 제치고 올해 최고 서머송이 될지 기대를 모은다. 하 평론가는 “(여자)아이들은 워낙 음원강자인 데다 음악성이 검증됐고, 특히 스스로 자신들의 음악을 기획하고 만들기 때문에 뮤지션으로서의 위상도 탄탄하다. 때문에 항상 신곡이 나올 때마다 기대가 모이는 것이고, 이번 역시 성적 면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영균 대중음악 평론가 역시 “(여자)아이들은 리스너 폭이 넓은 팀인 만큼 서머송으로 예고된 이번 신곡에 더 많은 대중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티저를 통해 일부 공개된 스타일에 레트로한 부분도 담겨 있어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짧고 굵게 ‘클락션’ 활동을 마친 뒤 곧바로 새 월드투어 ‘iDOL’ 준비에 돌입한다. 투어는 8월 3, 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 공연을 시작으로 홍콩, 도쿄, 터코마, 오클랜드, 애너하임, 휴스턴, 로즈몬트, 벨몬트 파크, 타이페이, 방콕, 마카오, 멜버른, 시드니까지 총 14개 도시에서 이어진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8 06:23
연예일반

티에이엔, 데뷔 2주년 기념 싱글 ‘세븐 포에버’ 발표

그룹 TAN(티에이엔)이 데뷔 2주년을 맞아 ‘야생돌’로 팬들을 만난다.티에이엔은 10일 정오 주요 음원 차트를 통해 TAN 2주년 기념 디지털 싱글 ‘세븐 포에버’를 공개했다. 2022년 3월 10일 데뷔한 TAN은 데뷔 2주년을 기념해 ‘세븐 포에버’를 준비, 데뷔 과정을 거쳤던 MBC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극한데뷔 야생돌’ 대표곡 5개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싱글에는 타이틀곡 ‘라스트 찬스’를 비롯해 ‘본 투 비 와일드’, ‘들린다면 듣고 있다면’, ‘낙하산은 펴지 않을게요’, ‘앤서’ 등이 수록됐다. 이들은 각각의 곡을 현재 버전으로 재녹음해 성숙해진 음색을 과시했다. 이들은 MBC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극한데뷔 야생돌’에 출연, 혹독한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To All Nations의 약자인 TAN(티에이엔)으로 정식 데뷔했다. 이날 오후 신촌 스타광장에서 2주년 기념 버스킹도 진행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0 13:54
영화

가오갤3은 정말 마블의 마지막 희망일까..성적표 까 보니

최근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마지막 희망이라고 불리는 영화가 있다. 지난 3일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이다. ‘가오갤3’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올해 국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흥행하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오갤3’는 지난 주말(5~7일) 126만명 이상을 동원했다. 개봉 5일차 성적은 약 163만명이다. 일간스포츠가 역대 MCU 영화 32개 작품의 개봉일별 성적을 분석한 결과, ‘가오갤3’의 초반 개봉 성적(5일차)은 32개 MCU영화 중 18번째였다. ‘가오갤3’와 비슷한 초반 성적을 낸 작품은 ‘이터널스’(161만명), ‘어벤져스1’(165만명) 등이다. 문제는 흥행 지속력이다. 지난 2021~2022년 개봉한 MCU의 페이즈4 영화들은 초반 성적이 좋았지만 흥행 모멘텀 유지에 실패하고 부진을 겪었다. ‘토르:러브 앤 썬더’의 경우 개봉 5일차에 176만 4000명을 모았지만 누적 관객수는 271만명에 그쳤다. ‘이터널스’, ‘블랙위도우’,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이하 ‘블랙팬서2’) 등 작품들도 개봉 성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누적 관객수는 ‘이터널스’ 19위(305만명), ‘블랙위도우’ 21위(296만명), ‘블랙팬서2’ 25위(210만명)에 그쳤다.지난 2월 개봉한 페이즈5의 첫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의 경우 처참한 성적을 냈다. 개봉 5일차 ‘앤트맨3’는 86만명을 동원했지만 누적 관람객 155만명에 그쳐 전편인 ‘앤트맨과 와스프’의 성적(544만명) 한참 아래를 밑돌았다.◇ 그래도 ‘가오갤3’인 이유, 3연타 흥행 가능성그럼에도 이번 ‘가오갤3’의 초반 흥행은 의미가 깊다. 국내 최대 흥행작인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 MCU의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전편에 비해 흥행이 부진했지만, ‘가오갤3’는 전작보다 더 흥행하는 ‘3연타 흥행’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오갤’ 시리즈는 MCU의 핵심 프랜차이즈가 아닌 데다가 국내에서 흥행하기 어려운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임에도 전작만큼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개봉 6일차 ‘가오갤3’의 누적 관객수는 173만명으로 주말 직후인 월요일임에도 일일 관람객 10만명을 동원했다. 같은 기간 ‘가오갤2’의 누적 관람객은 172만명, ‘가오갤1’의 누적 관람객은 77만명이다.전문가들의 평가도 호평이다. 9일 기준 ‘가오갤3’의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는 82%를 받았고, 관람객 평가인 팝콘지수도 95%를 얻었다. 국내 평가인 CGV 골든에그 지수도 98%로 “이게 마블이다” “느슨한 마블 시리즈에 긴장감을 줬다”는 등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MCU 히어로의 세대교체 시기에 기존 마블 팬들이 ‘가오갤3’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할리우드 영화는 처음엔 시드머니를 뿌려서 연작으로 만들고 ‘뒷심’을 발휘한다”며 “처음 1편에는 성과가 미미하지만 뒤로 갈수록 좋아지는 현상을 보인다. 이런 영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마블 시리즈에서 소수자 등에 초점을 맞춘 영화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다문화적 요소와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스토리로 가정의달 수요에 적절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그러나 ‘가오갤3’이 MCU 전체의 모멘텀을 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오갤’ 시리즈를 만든 제임스 건 감독이 지난해 마블의 경쟁사인 DC스튜디오로 이적한데다, ‘가오갤’ 프랜차이즈는 3편이 최종장이기 때문이다. 제임스 건 감독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서 ‘가오갤4’ 제작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0 08:37
연예일반

[줌인] 캉, 너마저..위기 빠진 마블 ‘가오갤3’ 구원투수 될까 ①

마블에 또 한 번 위기가 닥쳤다. 영화 ‘앤트맨: 퀀텀매니아’에서 정복자 캉을 연기한 배우 조나단 메이저스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면서다. 캉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마블 시리즈 ‘로키’에서 첫 등장했으며 타노스를 잇는 메인 빌런으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5에서 활약할 계획이었기에 이번 폭행건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자칫하면 MUC 페이즈5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흔들릴 수 있다.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조나단 메이저스는 30세 여성과 말다툼을 벌인 후 자택에서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머리와 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상태인데, 메이저스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조나단 메이저스 측 변호인은 최근 성명을 내고 “체포는 혐의와 관련한 표준 절차의 결과”라며 “조나단 메이저스는 완전히 결백하다. 그가 아는 여성과 언쟁을 벌인 피해자임을 증명할 수 있다. 그가 여성을 폭행하지 않은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OTT 서비스인 디즈니+를 통해 신작을 쏟아냈던 페이즈4 때부터 마블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와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으로 이전까지 쌓아올린 서사를 모두 소진한 뒤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하는 데 버거워진 모양새인 데다 히어로물 서사가 이미 관객들에게 익숙해진 상황이라 그 안에서 새로움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디즈니+ 시리즈로 먼저 공개됐던 캐릭터들과 기존 마블 캐릭터들을 섞기 위해 무리수를 둔다는 지적도 있다.국내에서도 마블의 흥행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무려 139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데 비해 ‘토르: 러브 앤 썬더’(2022)가 누적 관객 수 271만 명으로 주춤했고, 이 수치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 210만 명)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2023, 155만 명)로 이어지며 더욱 떨어졌다. 일단 개봉하면 보러 가는 마블의 충성 팬들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마블 마니아들이 한줌 기대를 품고 있는 건 올 5월 개봉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은 아직 개봉 일자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2731개의 하트를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개봉해 상영까지 완료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하트가 2879개인 점을 고려하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에 관객들이 얼마나 높은 기대감을 품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3편 역시 앞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끈 감독 제임스 건이 연출한다. 제임스 건은 과거 자신의 트위터에 “어린 소년들이 나의 은밀한 곳을 만질 때가 좋다”거나 “어떤 디즈니 캐릭터에게 강간당하면 가장 끔찍할까” 등의 글을 올렸던 사실이 뒤늦게 조명되면서 한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 감독 자리에서 해임됐다.제임스 건은 이후 마블의 경쟁사인 DC에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를 연출했고, 이 인연으로 결국 DC의 새로운 대표 자리에까지 오르게 됐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는 사실상 제임스 건이 마블에서 연출하는 마지막 작품인 것. 제임스 건 퇴출로 사실상 좌초됐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은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브래들리 쿠퍼, 데이브 바티스타 등 주연 배우들이 제임스 건 감독을 복귀시키지 않으면 촬영을 하지 않겠다는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정상화됐다. 제임스 건 감독에 대한 배우들의 깊은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며, 또 한편으론 이들의 팀워크가 영화에 얼마나 잘 녹아들어 있을지 기대하게 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세 번째 작품에서 가디언즈 팀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미션에 나선다. 가모라(조 샐다나)를 잃은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이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다른 타임라인에서 온 새로운 가모라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가 영화의 관람 포인트. 여기에 2편에 비해 부쩍 성장한 그루트(빈 디젤)에도 예비 관객들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마블 시리즈 가운데 가장 경쾌하고 다채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이 바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마블은 멀티버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세계관을 전개하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2022)는 완다(에리자베스 올슨)를 악당처럼 만들어놨고, 킹 티찰라(채드윅 보스만)를 잃은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드라마적 요소가 강했다.지난 2월 유튜브에서 공개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의 댓글창에는 “이건 망할 수가 없다”, “다시 제대로 된 마블을 보고 싶다”, “마블 영화에 대해 낮아진 기대치가 다시 한 번 올라간다”는 등 기대하는 댓글들이 가득하다. 제임스 건 감독은 이번 3편에서 주요 등장인물 가운데 누군가가 죽는다고 예고한 상황. 이는 곧 영화를 빠르게 보지 않으면 치명적인 스포일러에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메가 히트작의 부재와 조나단 메이저스의 폭행 혐의 등 연이은 악재로 힘이 빠진 마블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으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5월 극장가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28 06:15
영화

[BOX전망] 마블 영웅에 도전하는 스포츠 영웅들과 임영웅

3월 1주차 극장가에선 ‘영웅’들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내 박스오피스 1위로 ‘마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와 가수 임영웅 콘서트 영화인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그 주인공. 스포츠 영웅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카운트’도 있다.◆ 예측 1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마블의 새로운 스토리인 페이즈5를 시작하는 영화 ‘앤트맨3’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여전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앤트맨3’는 지난 15일 개봉한 이후 열흘 넘게 국내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5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111만 6921만명이다.‘앤트맨3’는 양자 영역에 갇힌 앤트맨 패밀리가 사상 최악의 빌런 ‘정복자 캉’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다만 생각보다 흥행 속도가 더디다. 개봉 첫날 17만명, 개봉 첫 주말 이틀간 47만명을 동원한 ‘앤트맨3’는 개봉 8일차에 관람객 100만명을 넘었다. 반면 지난해 11월 개봉한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가 5일만에, 5월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2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앤트맨3’는 점점 일일관객수가 떨어져 개봉 9일차인 지난 23일 3만 6763명이 영화를 봤다. ◆ 예측 2위: ‘강백호’ vs ‘임영웅’ vs ‘카운트’박스오피스 2위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아임 더 히어로 파이널’, 그리고 '카운트'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구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주(20일~24일)에도 목요일을 제외하고 일일 관람객 3만명 이상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24일 기준 누적 관람객 344만 3302명으로 역대 흥행 1위작인 ‘너의 이름은.’(367만명)의 성적을 넘보고 있다.배우 진선규의 첫 단독 주연 영화 ‘카운트’는 지난 22일 개봉해 이틀간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했지만, 3일차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전 금메달리스트 체육선생 ‘시헌’과 오합지졸 복싱부 제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카운트’는 개봉 3일차 10만 7217명이 봤다.여기에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아임 더 히어로 파이널’이 3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임 더 히어로 파이널’은 25일 정오 기준 예매율 23.2%로, 10만 7518명이 티켓을 예매해 1위를 차지했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임영웅의 2022년 전국 투어 앙코르 공연 'IM HERO'(아임 히어로)를 담아냈다. 콘서트 준비과정과 비하인드, 임영웅의 인터뷰까지 담은 다큐멘터리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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