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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고영표·천성호처럼, 입대하는 '강철·최강' 투·타 듀오 "건강하게 잘 돌아올게요"

KT 위즈의 투·타 유망주 듀오가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다. 내야수 류현진(24)과 투수 김정운(20)이 10일 훈련소에 입소, 5주 동안 기초 군사교육을 받은 뒤 상무 야구단 소속 선수로 뛸 예정이다.KT는 유독 군 제대 선수들이 '전역 버프'를 받고 성공한 사례가 많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성장했던 고영표는 2019년 군에 입대해 제대 후인 2021년 만개,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또 한 명의 창단 멤버 외야수 김민혁도 2017년 상무에서 복무를 마치고 2019년 주전으로 도약해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엔 지난해에 제대한 천성호가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며 '제2의 박경수'로 낙점받았다. 김정운과 류현인 두 선수 모두 제2의 고영표, 제2의 김민혁·천성호를 꿈꾼다. 2023시즌 1라운드 신인인 김정운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 이강철, 고영표 '사이드암' 계보를 이을 투수로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1군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올 시즌 2군에선 6경기 1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하고 군에 입대한다. 김정운은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군 복무를 하면서도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막내급인 만큼 선배들과 잘 어울리고, 몸 건강히 지내다가 오겠다"라며 제대 이후의 활약을 다짐했다. 류현인은 2022년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야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선수다.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 등록돼 17경기를 뛰며 타율 0.130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엔 퓨처스(2군)리그에서 22경기 타율 0.421 8타점 2도루로 맹활약하며 제대 후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류현인은 천성호와 인연이 깊다. 두 선수는 진흥고-단국대를 졸업한 동문 사이로, 대학 시절엔 룸메이트까지 한 바 있다. 구단에 따르면, 천성호는 자신의 게임 아이디를 '류현인'으로 만들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고. 류현인은 제2의 천성호를 꿈꾸며 훈련소에 입소한다. "(천성호 형이) 군 생활에 대해 딱히 조언해준 것은 없다. 내가 군대에 있는 동안 형도 다치지 말고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한 류현인은 "상무에 가서 다치지 않고 많은 경험을 쌓아오는 것이 목표다. 같이 가는 선수들에게도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배우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해오겠다"라며 상무에 입대하는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10 08:04
메이저리그

MLB에선 신인 투수인데 이마나가 파워랭킹 1위 선정 기염 "마술 같은 활약"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마나가 쇼타가 투수 파워랭킹 1위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시간) 올 시즌 투수 파워랭킹 TOP10을 발표했다. 이미나가가 파워랭킹 1위에 당당히 뽑혔다. 이마나가는 올 시즌 9차례 선발 등판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하고 있다. 빅리그에서 유일하게 0점대 평균자책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주 전 발표된 랭킹에서 4위였던 이마나가는 빅리그 데뷔 두 달 만에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마나가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왼손 투수였다. 지난해 22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강점으로 2016년 프로 데뷔 후 NPB 무대에서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마나가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예상보다 낮은 4년 총액 5300만 달러(722억원) 대우 속에 컵스와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있었지만, 이마나가는 컵스와 손잡았다. 이마나가가 빅리그 데뷔 첫해 이처럼 잘 던질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다. 지난달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인상 깊은 데뷔전을 치른 이마나가는 이달 들어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 추가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0.69(4경기)로 점점 강력한 모습이다. MLB닷컴은 "30세 왼손 투수가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은 마치 마술처럼 보인다"며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을 이렇게 보낸 투수는 없었다"고 평했다. 한편 2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타릭 스쿠발(6승 1패 평균자책점 2.25)가 선정됐다. 3~4위는 '다승 1위' 레인저 수아레즈(9승 0패, 평균자책점 1.36) 잭 휠러(5승 3패 평균자책점 2.52·이상 필레델피아 필리스)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오른손 투수로는 LA 다저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6승 3패 평균자책점 3.09)가 가장 높은 5위에 뽑혔다. 다저스가 3억 2500만 달러(4429억원)을 들여 영입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지난 랭킹에서 6위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TOP10에 들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23 14:39
프로야구

'4월 최하위 확정' 롯데, 가장 큰 문제는 추락한 '기대 심리' [IS 포커스]

지난해 4월, 롯데 자이언츠는 22경기에서 14승 8패(승률 0.636)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지켰다. 201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에 부풀었다. 올해 4월은 최하위 확정이다. 지난주까지 8승 1무 20패(승률 0.286)를 기록한 롯데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해도 9위 KT 위즈(11승 1무 20패)를 추월할 수 없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돌파하지 못한 채 3~4월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맞이한 첫 시즌이다. 객관적인 전력과 별개로 기대 요인이 컸다. 현재 김태형 감독의 경기 지배력이 미치지 못할 만큼 개별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김 감독은 타순 변경, 마운드 보직 변경, 엔트리 변경 등 사령탑의 선택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투·타 전력 모두 총체적 난국에 시너지는 커녕 상호 보완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롯데는 백업 외야수였던 황성빈이 각성해 분위기를 바꾼 뒤 잠시 반등했다. 18일 LG전부터 치른 4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23일 홈(부산 사직구장) SSG 랜더스전은 이기고 있다가 비로 순연되는 불운을 맞이했고, 이튿날엔 최정과 추신수에게 각각 통산 홈런 신기록(468개)과 개인 2000안타 달성을 허용한 뒤 역전패(스코어 7-12)까지 당했다. 25일 SSG전에서 6-3으로 신승했지만, 이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합계 3득점에 그치며 3연패 당했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부진하다.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건 다른 구단 상황도 다르지 않다. 롯데는 승리를 이끌어야 할 선수들이 너무 부진했다. 지난 15일, 타율 0.122에 그친 주전 포수 유강남이 2군행 지시를 받았을 땐 유독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3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투수 한현희, 내야수 노진혁은 이미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당시 노진혁도 1할(0.176) 대 타율에 그쳤고, 한현희는 선발 경쟁에서 밀리며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가, 1군에 올라와 등판한 4경기에서 7점(7.36) 대 평균자책점을 남기며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강남까지 2군행에 합세한 것. 전임 단장 체제 선택들은 손가락질 받을 수밖에 없었다.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승수나 전력이 아니다. 다가올 5월 기대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4월엔 주축 선수 복귀 효과를 기다리며 버텼다. 하지만 한 명씩 가세한 뒤에도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주전 외야수로 인정받은 김민석은 개막 전 옆구리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왔지만, 8경기에서 타율 0.179에 그친 뒤 11일 만에 2군행 지시를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조바심 탓에 공을 따라다니며 타격을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지난 23일 1군에 복귀한 노진혁도 엿새 만에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출전한 3경기(1선발)에서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29일에는 '거포 기대주' 한동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시범경기 타석 중 옆구리 부상을 당해 1군 첫 출전이 늦어진 그는 19일 부산 KT 위즈전에서 복귀했지만, 7경기 18타석에서 3안타에 그친 뒤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유강남은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143에 그쳤다. 현재 유강남이 언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든, 이제 그를 지원군으로 보긴 어렵다. 마운드 사정도 다르지 않다. 셋업맨 구승민도 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퓨처스팀행 지시를 받았다가, 15일 만에 콜업됐지만, 여전히 구단 최다 홀드를 올린 투수다운 투구를 하지 못했다. 26일 NC전에서도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활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건 결국 비전(vision)이다. '더 나아질 여지가 없다'라는 인식은 선수단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든다. 현재 롯데는 반등 기대 요인을 찾기 어렵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30 05:40
프로축구

‘전병관 원더 골’ 전북, 이번에도 상암 지배하며 2연승…‘이승우 1골 1도움’ 수원FC는 제주 격파(종합)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FC서울 상대 무패 기록을 23경기로 늘렸다. 전병관의 놀라운 오른발 시저스킥이 결승 득점이 됐다. 이승우의 맹활약에 힘입은 수원FC는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고, 리그 최상단에 위치한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전북은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전북은 이날 전까지 서울과 만난 공식전 22경기에서 16승 6무라는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로 범위를 좁혀봐도 9승 1무라는 압도적인 우세. 지난 2017년 7월 이후 단 한 번도 서울에 진 적이 없다.이날 역시 전북이 초반 기세를 잡았다. 전반 7분 송민규가 골키퍼 최철원을 압박했고, 그의 패스를 몸을 날려 득점까지 연결했다. 서울은 바로 4분 뒤 기성용의 코너킥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전반 31분에는 최준이 몸을 던져 공을 살려냈고, 이를 넘겨받은 조영욱이 정확한 크로스로 팔로세비치의 역전 골을 도왔다. 일류첸코는 직후 추가 골 기회를 잡았는데, 이번에는 정민기의 선방에 막혔다.기회는 다시 전북에 찾아왔다. 전반 39분 기성용의 터치 미스를 가로챈 티아고가 송민규에게 공을 건넸다. 송민규는 전방으로 향하는 이영재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이영재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니어 포스트를 겨냥하며 재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서울은 전반 막바지 간접 프리킥 기회에서 기성용의 크로스에 이은 일류첸코의 헤더가 나왔는데,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5분 코너킥 후속 공격에서 김진수의 크로스를 전병관이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일격을 맞은 서울은 코너킥 공격에서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모두 골키퍼 정민기에게 막혔다. 특히 정민기는 혼전 속 송민규를 맞고 자책골로 될 뻔한 공을 오른손으로 쳐 내는 선방을 보여줬다. 서울 입장에선 후반 찾아온 역습 기회를 슈팅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기성용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추가시간 7분 조영욱이 회심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서울은 전북전 무승 기록을 ‘23’으로 늘리며 고개를 떨궜다. 같은 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선 홈팀이 이승우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경기는 김은중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사제 대결로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당시 김학범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김은중 감독이 그를 보좌한 바 있다. 당시 금메달을 합작한 두 감독은 올해 나란히 K리그1 구단의 지휘봉을 맡으며 첫 맞대결을 펼쳤다.먼저 웃은 건 제주였다. 전반 12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안태현이 넘어지며 공을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골키퍼 안준수가 발로 막았지만, 여홍규가 쇄도해 몸을 던져 공을 재차 밀어 넣었다.기세를 탄 제주는 코너킥 공격 중 세컨드 볼이 송주훈 앞에 떨어지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송주훈의 슈팅은 왼쪽 골대를 정확히 강타한 뒤 벗어났다. 이후 제주는 득점 기회가 있었음에도 달아나지 못했다. 유리 조나탄의 슈팅은 선방에 막혔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나온 서진수의 슈팅도 골대를 강타했다. 역습 기회를 엿본 수원FC는 후반 18분 이용이 다소 먼 거리에서 골키퍼 김동준을 넘기는 과감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연이은 공격을 시도한 수원은 연이어 제주 골문을 두들겼고, 결국 추가시간 이승우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4분 김태환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 공이 최영준의 손에 맞았다. 키커로 나선 이승우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수원FC는 이승우의 역전 골에 힘입어 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끝으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리그 1·2위 포항과 김천은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은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였는데, 공격에서는 다소 부정확한 슈팅이 나왔다. 김천이 시작과 함께 김진규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골키퍼 황인재에게 막혔다. 이후 두 팀은 좀처럼 유효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포항 입장에선 후반 막바지 완델손의 침투패스를 받은 윤민호가 박스 안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강현무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이 여전히 리그 1위(승점 17), 김천은 2위(승점 16)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9:20
해외축구

‘클린스만을 넘어라’…구단 역사상 최고의 공격 듀오, 최다 기록까지 2골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의 세루 기라시와 데니스 운다브가 구단 역사상 최고 듀오가 될 수 있을까. 공교롭게도 이들의 바로 위에 위치한 건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다.슈투트가르트는 지난 17일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26라운드에서 호펜하임을 3-0으로 제압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날 승리로 18승(2무6패)째를 올려 리그 3위(승점 56)를 지켰다.승리의 주역은 슈투트가르트의 공격 듀오 기라시와 운다브였다. 운다브는 2개 도움을, 기라시는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포효했다.슈투트가르트는 최근 리그 8경기 7승 1무라는 호성적을 이어갔다. 이 기간 22득점을 몰아친 공격력이 특징이다. 팀의 투톱을 맡은 기라시와 운다브의 활약이 돋보인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나란히 슈투트가르트에 입성했는데,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8경기 무패 기간, 기라시는 5골을 몰아쳤다. 대표팀 소집과 부상이 겹쳐 2경기를 건너뛰었음에도, 선발 복귀 후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를 받친 운다브는 5골 4도움으로 더욱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기라시의 올 시즌 리그 성적은 20경기 22골 1도움, 운다브는 22경기 14골 7도움이다. 두 선수가 터뜨린 합계 득점만 36골에 달한다. 이는 구단 역사상 손꼽는 기록이기도 하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기라시-운다브는 슈투트가르트의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듀오다. 이제 1골만 더 추가한다면 구단 역사 1위에 오를 수 있다.공교롭게도 1위에 위치한 건 클린스만 전 감독과 칼 알괴버다. 이들은 지난 1985~86시즌 리그에서만 37골을 터뜨렸다. 클린스만이 16골을, 알괴버는 21골을 몰아쳤다. 당시 팀 성적은 5위였는데, 기라시와 운다브가 새 역사와 함께 더 높은 순위를 이끌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이와 별개로 클린스만 전 감독은 1987~88시즌에도 19골을 터뜨려 슈투트가르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듀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클린스만은 득점왕을 차지했고, 팀 동료 프리 프리츠 발터가 16골을 터뜨린 바 있다.슈투트가르트에는 한국인 선수 정우영도 포함돼 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18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 중이다. 선발은 5차례였고, 대부분 교체 자원으로 나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우중 기자 2024.03.18 11:01
해외축구

‘3연패’ 뮌헨, 파워랭킹 톱10서 제외…알론소의 레버쿠젠이 1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9년 만에 공식전 3연패 늪에 빠졌다. 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서도 비상 신호가 감지됐다. 한편 한 축구 매체가 공개한 파워 랭킹에선, 뮌헨이 톱10에도 들지 못해 충격을 줬다.축구 매체 FTBL은 지난 2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럽 축구 22주 차 파워랭킹 톱10을 공개했다. 시즌 개막 후 리그·유럽대항전에서의 성적을 기반으로 해 매주 파워랭킹을 발표하고 있다.그간 상단을 차지한 건 레버쿠젠(독일) 지로나(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이었다. 꾸준히 파워랭킹 1위를 지킨 건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이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32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세리에 A 1위 인터 밀란, 라리가 1위 레알이 뒤를 이었다. 한편 뮌헨은 아예 톱10에서 사라졌다. 대신 PSV 아인트호벤이 4계단 올라 올 시즌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PSV 역시 올 시즌 리그 22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그만큼 뮌헨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뮌헨은 레버쿠젠·라치오(이탈리아)·보훔(독일)과 만나 모두 졌다. 3경기서 2번의 퇴장이 나왔고, 무려 7실점 하며 수비가 무너졌다. 득점은 단 2골에 불과했다.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지도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중 부임했으나, 리그 우승 외 컵 대회에선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에 지난여름 해리 케인·김민재·콘라드 라이머 등 다수 영입하며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개막전 슈퍼컵에선 라이프치히를 넘지 못했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3부리그 팀에 일격을 맞아 짐을 쌌다.남은 건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뿐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리그에선 1위 레버쿠젠(승점 58)과 격차가 승점 8에 달한다. UCL 16강 1차전에서는 라치오에 0-1로 져 위기 상태다. 심지어 투헬 감독이 선수단과 갈라섰다는 현지 보도도 나오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이 와중 조슈아 키미히는 수석코치와 말다툼을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레온 고레츠카는 “악몽 같다”라며 최근의 여정을 돌아보기도 했다. 결국 21일 투헬 감독은 2024년 6월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합의했다는 구단의 공식 성명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2.21 21:30
해외축구

알론소의 레버쿠젠, 32경기 무패 행진 질주…‘6관왕’ 뮌헨과 동률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바이엘 레버쿠젠이 공식전 무패 행진 기록을 32경기로 늘렸다. 이는 분데스리가 구단 역사상 최장 기록이며, 과거 바이에른 뮌헨의 역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의 돌풍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레버쿠젠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덴 뷔 르템 베르크주 하이덴 하임의 보이스 아레나에서 끝난 FC 하이덴하임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추가시간 제레미 프림퐁이 선제골을, 이어 후반전 중 아민 아들리가 플로리안 비르츠의 패스를 받아 추가 골을 터뜨렸다. 막바지 만회 골을 내주긴 했지만, 승부에 영향은 없었다.이날 기록으로 레버쿠젠은 리그 18승(4패)째를 기록, 승점 58로 2위 뮌헨과의 격차를 8점까지 벌렸다. 리그 22경기 무패 행진은 여전히 굳건하다. 공식전 기록으로 범위를 넓히면 무려 32경기 28승 4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이다.레버쿠젠은 의미 있는 이정표도 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레버쿠젠이 세운 32경기 무패 행진은 분데스리가 구단 통틀어 최장 기록이다. 옵타는 “레버쿠젠의 기록은 과거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이 뮌헨을 이끈 2019년과 2020년 사이 세운 전적과 동률”이라고 전했다. 당시 플릭 감독의 뮌헨은 출전한 모든 대회의 트로피를 쓸어담으며 ‘전관왕’ 위업을 세운 바 있다. 만약 레버쿠젠이 다가오는 한 경기에서만 무승부 이상 성적을 거둔다면, 그 뮌헨에 앞서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사령탑인 알론소 감독의 존재감이 더욱 눈에 띈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2022~23시즌 중 처음으로 1부리그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 시절 뛰어난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2010년대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황금세대 일원으로 활약했지만, 지도자 능력은 아직 검증되기 전이었다.걱정은 기우였다. 알론소 감독은 올 시즌 공식전에서 단 한 차례도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11일 뮌헨과의 리그 맞대결에선 3-0으로 압승을 거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사령탑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과의 승부에서 크게 앞선다는 평이다.리그에서 거둔 승점 역시 독보적이다. 알론소 감독은 이날 전까지 리그 경기당 승점이 2.62에 달했는데, 하이덴하임전 승리로 2.63까지 끌어올렸다. 유럽 5대리그 중 가장 돋보이는 기록이다.과연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무패 우승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김우중 기자 2024.02.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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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김태군은 홈팬 첫 만남, 류지혁은 푸른 유니폼으로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주축 선수를 카드로 내세워 트레이드를 단행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격돌했다. 김태군-류지혁 시리즈다. KIA와 삼성은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홈 KIA는 최근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최하위(10위) 삼성도 최근 리그에서 가장 페이스가 떨어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KIA는 5강 진입, 삼성은 후반기 재도약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공교롭게도 지난 5일 트레이드를 단행한 두 팀이 만났다. KIA는 ‘베테랑 내야수’ 류지혁을 내주고, 포수 김태군을 받았다. 손익 계산이 무의미할 만큼 두 팀 모두 명분을 갖춘 트레이드였다. KIA는 전반기 내내 주전 포수 전력이 약해 고민이 컸고, 삼성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내야진에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필요했다. KIA는 김태군을 영입한 뒤 공격과 수비 모두 한층 강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군은 이적 뒤 첫 선발 출전이었던 6일 SSG전에서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양현종, 이의리, 마리오 산체스 등 팀 선발 투수들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반면 류지혁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4경기에서 13타수 2안타에 그쳤다. 원래 KIA에서 뛸 때도 5월까지는 3할 대 타율을 유지했지만, 6월 출전한 22경기에선 0.203를 기록하며 타격 사이클에 하향 곡선을 탔다. 김태군이 지난주 보여준 타격 페이스는 개인 평균 이상이다. 류지혁도 커리어 평균에 수렴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전망이다. 이미 많은 트레이드가 2~3년 지나서야 손익 윤곽이 드러난다. 당장은 기세와 분위기 전환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두 선수 모두 트레이드 일주일 만에 친정팀을 상대로 출전한다. 류지혁은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약 2주 만에 푸른 유니폼을 입고 KIA팬을 만난다. 이적 직후 삼성이 경기를 치르던 포항에서 바로 인천(SSG전)으로 이동, 지난 주말 수원 원정까지 소화한 김태군은 처음으로 KIA 홈팬 앞에 선다. 올 시즌 전적은 KIA가 5승 무패로 크게 우세하다. KIA 타선은 이날(11일) 삼성 선발 투수인 원태인을 상대로 지난 4월 22일 시즌 첫 만남에서 5점을 뽑아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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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번트와 작전"···천적 고영표 만나는 NC의 '비책'

'천적' 사이드암스로 고영표(32·KT 위즈)를 잡을 '비책'이 있을까.NC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KT 위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선발 매치업에선 무게 중심이 KT 쪽으로 기운다. NC는 프로 3년 차 '임시 선발' 이용준(21))를 내세우는데 KT는 국가대표 고영표를 예고했다.고영표의 통산 NC전 성적은 22경기(선발 12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50이다. 최근 2년 상대 전적은 5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2. 지난해에도 2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했다. 제구가 뛰어난데 좀처럼 집중타까지 허용하지 않아 공략하기 까다로워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고영표와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둔 강인권 NC 감독은 "(고영표는) 피안타율이 좌우할 거 없이 좋다.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도 빨라서 솔직히 작전도 하기 어려운 투수"라고 말했다. 사이드암스로는 보통 슬라이드 스텝이 느려 도루 타이밍을 잘 내주지만 고영표는 다르다. 실제 고영표는 지난해 도루 허용이 5개(아웃 4개)로 적다.강 감독은 "어제도 상대 투수(보 슐서)가 워낙 좋아서 경기 초반부터 번트를 댔다. 선취점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도 만약 상황이 되면 번트나 작전을 조금 더 활용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NC는 전날과 비교했을 때 8번과 9번 타순만 바꿨다. 4연승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박민우(지명타자)와 박세혁(포수)이 테이블 세터를 맡고 박건우(우익수) 손아섭(좌익수) 박석민(3루수)이 중심 타선에 포진했다. 하위 타순은 오영수(!루수) 김주원(유격수) 한석현(중견수) 서호철(2루수) 순으로 짰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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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울산 현대 K리그 우승, 호랑이 17년 만에 포효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17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포효했다. 울산은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K리그1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점 76(22승 10무 5패)이 된 울산은 우승 경쟁을 벌이던 2위 전북 현대(승점 70·20승 10무 7패)를 제치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2005년 이후 17년 만의 리그 정상이다. 울산은 1996년, 2005년에 이어 세 번째 리그 우승을 이뤘다. 울산 현대 호랑이 구단은 2022년 호랑이해에 세 번째 별을 달았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기까지 17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킨 건 대단한 일”이라며 “매 순간이 쉽지 않았다. 시즌 시작하면서 몇몇 선수의 이적도 있었다. 어떻게 대처할지 매일 고민했다. 다행히 좋은 선수들을 만나 여기까지 오게 됐다. 앞으로 울산을 K리그를 선도하는 팀으로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 역대 네 번째(조광래, 최용수, 김상식에 이어 4호)로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리그 우승을 경험한 주인공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대운설’의 주인공으로, 올해는 꼭 우승할 것이라는 희망을 울산 팬들에게 심어준 바 있다. 1992년 포항제철(포항 스틸러스 전신)에 입단한 그는 프로축구에서 신인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0년 뒤에는 대표팀 주장으로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다. 2012년엔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2032년에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 중이다. 이렇게 웃게 해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경기에서 패한 강원의 최용수 감독은 “17년 만 리그 우승한 울산과 홍명보 감독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며 “홍명보 감독이 상당히 많은 부담을 느끼고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안색도 좋지 않아 보였다. (중국 리그에서 1패를 포함해) 홍 감독과 지도자 맞대결에서 내가 5전 5패다. 부끄러운 결과다. 하지만 우리 사이에 양보란 건 없다. (홍명보 감독은 내가) 이기고 싶고, 넘어서고 싶은 축구 선배”라고 했다. 17년 만에 우승한 울산은 ‘준산(준우승+울산)’ 오명을 벗어던졌다. K리그 최다 준우승팀(10회) 울산은 최근 3시즌 연속 리그 막판 전북에 밀려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19시즌 울산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1-4로 패하며 전북에 다득점(전북 72, 울산 71)에서 밀려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2020시즌과 2021시즌에도 전북과 맞대결에서 일격을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도 순탄치 않았다. 공격수 이동경(샬케 04), 이동준(헤르타 베를린·이상 독일), 오세훈(시미즈 에스펄스·일본)이 차례로 해외 리그로 떠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FA(대한축구협회)컵 준결승전에서 전북과 120분 혈투를 펼쳤으나, 1-2로 무릎을 꿇었다. 리그 선두를 내내 달렸지만, 최근 전북과 승점 격차가 10점에서 5점 차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울산은 리그 우승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ACL, FA컵 대신 리그 우승에 올인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 통했다. 전북과 맞붙은 FA컵 준결승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다. 그 결과 FA컵 직후 치른 리그 경기에서 전북을 2-1로 꺾었다. 이어 포항과 1-1로 비기면서 우승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다. 울산은 강원을 상대로 22경기 연속 무패(18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2012년 7월 15일 홈에서 강원에 2-1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최근 10년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역대 전적에서도 24승 5무 2패로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4전 전승이다. 이날 경기 선제 득점은 강원에서 나왔다. 후반 20분 강원 미드필더 정승용이 울산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심은 온필드리뷰(VAR)를 거쳐 페널티킥을 최종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강원 공격수 김대원이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차 넣었다. 김대원의 올 시즌 12호 골. 양 팀 벤치의 희비가 엇갈렸다. 위기의 울산에 ‘새끼 호랑이’ 엄원상과 ‘헝가리산 탱크’ 마틴 아담이 있었다. 후반 29분 마틴 아담의 헤딩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문전으로 침투하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엄원상의 리그 12호 골. 이어 후반 40분엔 마틴 아담이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기희가 건넨 공을 몸으로 밀어 넣으며 결승 골을 넣었다. 마틴 아담의 리그 9호 골.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원정석을 메운 1234명의 울산 원정 팬의 환희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경기 후 엄원상은 "울산에 와서 한 시즌을 좋게 마무리해 영광스럽다. 많은 팬의 응원 덕분에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울산 주장 이청용도 "1위를 지켜오면서 자부심을 많이 느꼈다. 기쁜 한 시즌이 됐다"고 했다. 춘천=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17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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