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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하루 짜리 낭만이라니' 440SV 레전드, 친정팀서 1경기 만에 퇴출...커리어 지속 가능할까

감동적인 동행은 없었다. 그건 크레이그 킴브럴(37)에게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도 '사치'였다.애틀랜타는 8일(한국시간) 킴브럴을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양도 지명은 일종의 방출 절차다.구위만 놓고 보면 납득이 어려운 결정은 아니다. 킴브럴은 지난 7일 메이저리그(MLB)로 승격됐다. 지난 3월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그의 올해 첫 콜업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출전한 킴브럴은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하지만 그 1경기가 킴브럴의 전부였다. 이날 킴브럴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7.4㎞/h에 불과했다. 2017년만 해도 평균 158.2㎞/h를 기록했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애틀랜타는 킴브럴을 오래 두고보는 대신 빠른 결별을 선택했다. 킴브럴이라서, 애틀랜타라서 다소 충격적인 이별이다. 킴브럴은 켄리 젠슨, 아롤디스 채프먼과 함께 2010년대 MLB를 대표하던 마무리 투수다. 2011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이후 2014년까지 4년 연속 세이브 1위를 내달렸다. 40세이브 이상만 5번을 기록하는 등 통산 세이브 개수가 440개에 달한다.신인 때만 해도 애틀랜타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였지만, 이후 킴브럴의 커리어는 다소 곡절이 있었다. 애틀랜타는 고액 연봉자였던 멜빈 업튼 주니어 처분을 위해 킴브럴을 묶어서 샌디에이고로 내보냈다. 킴브럴을 영입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샌디에이고는 다시 킴브럴을 보스턴으로 트레이드했다. 킴브럴은 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뒀으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전 구위가 조금씩 떨어졌다. 원하는 계약을 받지 못한 그는 시즌 절반이 지나서야 FA로 시카고 컵스로 갔다. 부진과 활약을 반복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로 트레이드가 반복됐다. 이후 단기 마무리 투수가 필요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거쳤으나 더 이상 전성기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23세이브를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은 5.33에 달했다.MLB 계약을 받지 못한 킴브럴에게 손을 내밀었던 팀이 친정 애틀랜타였다. 애틀랜타 역시 불펜 보강이 부족했던 상황. 11년 만에 재회였으나 해피엔딩은 없었다.친정팀마저 포기한 킴브럴이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킴브럴의 통산 440세이브는 MLB 역대 5위 기록. 현역 선수 중에선 젠슨의 460개에 이은 2위 기록이다. 하지만 이대로면 그를 찾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마무리 투수로 등판은 물론 빅리거로서 출전조차 확신할 수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8 13:38
프로야구

'5G 연속 무실점' 돌아온 주현상, 마무리 폼 살아났다...위기의 마운드도 구했다 [IS 피플]

마무리 투수를 내려놓고 절치부심했던 주현상(33·한화 이글스)의 구위가 돌아왔다.주현상은 지난 2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팀이 역전 위기에 몰린 5회 초 2사 2루에 등판,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 6점을 내주고 흔들렸던 경기 흐름을 바꿨다. 한화는 이에 힘입어 8-7로 승리하고 리그 2위(26일 기준)를 탈환했다.주현상은 지난 18일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낯선 모습은 아니다. 3루수로 프로선수가 됐던 그는 2019년 투수로 전향했다. 2023년 2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1.96, 지난해엔 8승 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5로 활약했다. 올해 출발은 전혀 달랐다. 마무리 투수로 출발한 주현상은 3월 22일 개막전부터 홈런을 맞았고, 결국 2경기 만에 마무리 보직을 후배 김서현에게 내려놨다. 3월 26일 LG 트윈스전을 마지막으로 1군 잔류조차 실패했다. 당시 평균자책점이 20.25에 달했다.2군에서 재조정을 거친 주현상은 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전 때 1군에 돌아와 옛 모습을 되찾는 중이다. 20.25였던 평균자책점도 26일 기준 4.00까지 떨어졌다. 한화는 주현상의 가세가 반갑다. 마무리 투수 보직은 김서현이 완벽히 대체했다. 그는 15세이브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클로저로 성장했다. 문제가 되는 건 필승조 뎁스(선수층)다. 한화 필승조는 그동안 박상원, 한승혁, 김서현뿐이었다. 4월 8연승, 이후 다시 5월까지 12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이들에게 과부하가 걸렸다.선발진도 흔들렸다. 평균 6이닝을 소화하던 연승 기간과 달리 최근 선발 투수들이 흔들리는 일이 잦았다. 코디 폰세가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2실점, 류현진이 24일 롯데전에서 5이닝 3실점, 문동주가 25일 롯데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6실점 부진했다. 주현상은 이 3경기에 모두 등판해 6회를 지켰다. 주현상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좋았을 때 영상을 많이 보고 생각도 많이 한다. 그렇게 자신감을 찾고, 던지면서 결과도 좋으니 더 자신감을 얻는다. 그렇게 좋은 투구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부진(평균자책점 5.40)하다 투구 밸런스를 찾은 주현상은 "신경 써서 던졌지만 결과가 안 좋았다. 자신감도 잃고, 죄책감도 느꼈다"며 "올라와 잘할 수 있게 잘 준비했고, 코치님들도 많이 도와주셨다. 좋았을 때 모습도 알려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좀 늦었지만, 올라와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다. 지난 2년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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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이가 던져줘야 한다" 감독의 신뢰, 2023시즌 고우석 넘는다 [IS 피플]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정해영(24)이 역대 최연소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달성에 도전한다.정해영의 올 시즌 기록은 12일 기준 16경기 1승 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이다. 지난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9세이브째를 따낸 정해영은 11일 열린 SSG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선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13일부터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에서 대기록에 다시 도전할 전망.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기존 최연소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 보유자는 2023시즌 만 25세로 달성한 고우석(당시 LG 트윈스)이었다'며 '올해 만 24세를 앞둔 정해영이 세이브 1개를 추가하면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프로 2년 차인 2021시즌부터 팀의 마무리 투수로 도약한 정해영은 그해 34세이브, 이듬해 32세이브를 해냈다. 2023년과 2024년엔 각각 23세이브와 31세이브. 특히 지난해 4월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가 100세이브 기록( 22세 8개월 1일)을 경신한 바 있다. 최근 KIA의 불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점에서 정해영의 '기록 달성'은 큰 의미를 지닌다. 분위기를 쇄신하는 터닝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1일 더블헤더에 앞서 정해영에 대해 "지켜줘야 할 찬스에서는 확실히 딱 지키는 느낌"이라며 "본인이 뭔가 구위가 좋고 안정적이다 싶을 때 (예상을 깨고) 꼭 한방씩 맞는 게 생기더라. 마무리 투수로서 운영할 줄 안다고 생각하면 조금 더 편할 거 같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정해영의 앞서 등판하는 전상현과 조상우, 최지민 등의 주요 계투 자원의 컨디션이 들쭉날쭉하다. 그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최근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실점했으나 코칭스태프의 신뢰는 '여전히' 상당하다. 이 감독은 "세이브 투수는 중요한 상황에서 세이브를 올려주는 게 중요하다. 점수를 주든 안 주든 세이브를 올리는 상황에선 (다른 투숙 아닌) 해영이가 던져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힘을 실어줬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2 06:01
메이저리그

'ERA 27.00 쇼크' 통산 85세이브인데…PIT, 클로저 마이너 강등 '결단'

부진 앞에 장사 없었다.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일(한국시간)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베드너(31)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낸다고 발표했다. 베드너는 올해 3경기에 등판, 1세이브 2패 평균자책점 27.00(1이닝 4피안타 4실점 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3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선 2-2로 맞선 9회 말 끝내기 폭투로 무릎 꿇기도 했다.올스타 마무리 투수인 베드너는 2023년 39세이브, 지난해 23세이브를 기록한 피츠버그 핵심 자원이다. 통산 세이브만 85개.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베드너가 어떤 사람인지, 그가 피츠버그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일이다. 그보다 베드너를 바로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셸턴 감독은 임시 마무리 투수로 어떤 선수를 활용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베드너를 대신해 마이너리그 투수 유망주 토마스 해링턴(24)이 콜업 기회를 잡았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6순위로 지명된 해링턴은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싱글A와 더블A, 트리플A에서 총 22경기(선발 21경기)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2 09:05
프로야구

'뒷문 교체' 한화, 성공과 불안 사이의 '마무리' 김서현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 개막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마무리 투수를 교체했다. 한화는 지난 27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개막전 마무리였던 주현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6일 경기 전 주현상에게 보직 교체를 알렸다. 구위 문제가 있어 말소하는 건 아니다"라며 "선수 본인은 보직 변경을 납득한다고 했지만,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긴 어려웠을 것이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2군에) 다녀왔을 때 또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이니 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주현상은 지난해 65경기 8승 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던 클로저였다. 하위권에 떨어진 팀 상황에서 세이브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지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84에 불과할 만큼 투구 내용이 좋았다. 그러나 올해 주현상은 180도 달라졌다. 22일 KT 위즈와 개막전 홈런을 맞는 등 3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20.25, 피안타율 0.667 WHIP 5.25로 부진했다.한화의 새 마무리 투수는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서현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미 지난해부터 마무리 교체를 염두에 뒀다. 시점만 조금 빨라졌다. 김 감독은 "사실 지난해에도 주현상이 잘 막아줬지만, 대안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막판부터 생각했다"며 "서현이가 아직은 마무리가 낯설 것이다. 마무리라는 보직이 쉽진 않다. 9회에 나가서 끝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그래도 길게 보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서현의 구위는 팀 내 으뜸이다. 데뷔 시즌에 이미 160.1㎞/h의 강속구를 던졌고, 올해도 개막전부터 158㎞/h를 세 차례 찍었다. 투구 폼과 제구에 불안 요소가 있어 지난해 전반기까지 부진했다. 그러나 후반기에 살아나며 데뷔 첫 10홀드(평균자책점 3.76)를 수확하며 2024시즌을 마쳤다.갑작스러운 보직 변경 속에서 김서현은 제 임무를 다했다. 27일 LG전 0-2로 끌려가는 8회 등판해 추가 실점을 막은 김서현은 2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7-2로 앞선 9회 무사 1·2루에 등판해 팀의 4연패를 끊어냈다. 이어 29일 KIA에도 나와 신구장 첫 세이브(1이닝 무안타 무실점)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김경문 감독도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6~7회 등판하는 것과 9회 세이브 상황에서 출전하는 건 압박감 차이가 크다. 처음이 참 어려운 법인데 김서현이 (마무리로) 첫 출발을 잘 해냈다"고 칭찬했다. 한화에 남은 과제는 필승조 재구축이다. 김서현이 마무리를 맡자마자 3연투를 한 건 필승조가 불안해서다. 주현상이 이탈하면서 필승조 자원은 김서현을 포함해 박상원·한승혁 등 3명이 전부다. 이중 한승혁도 30일 기준으로 평균자책점이 8.10일 만큼 부진하다. 부족한 자리엔 영건을 나누어 쓸 거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이 3연투로 결장한 30일 경기를 앞두고 "한승혁과 박상원이 대신 해야 한다. 조동욱도 타자를 고려해 원포인트로 나서야 할 것 같다. (여러 투수로 이닝을) 잘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날 불펜이 3실점을 기록, 2-5로 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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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분전→2연승'에 달감독 "참 어려운 첫 SV, 김서현이 넘겨...권민규, 김종수 덕에 역전" [IS 대전]

"처음이 참 어렵다. 김서현(21·한화 이글스)이 첫 스타트를 잘 넘겼다."한화 이글스가 새 마무리 김서현의 힘으로 올해 첫 연승을 달렸다.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4-5로 역전승했다. 이날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5이닝 4실점 흔들렸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버틴 불펜진에 힘입어 8회 역전승을 수확했다. 주중 3연전까지 4연패를 기록하던 한화는 이로서 '디펜딩 챔피언' KIA를 상대로 2연승을 달렸다.불펜의 힘이 여러모로 컸다. 선발 와이스가 1회 3실점하고 출발한 한화는 3회 추가 실점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그러나 신인 권민규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종수도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1점 차 접전을 지켜냈다. 이어 9회엔 마무리 보직을 받은 후 첫 세이브 상황을 맞이한 김서현이 나섰다. 1점 차 '터프 세이브' 상황이었으나 김서현은 볼넷만 1개를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김서현이 마무리를 받은 건 지난 27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였다. 개막 첫 4경기에선 지난해 8승 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던 주현상이 마무리로 나섰으나 부진했다. 결국 26일 경기에 그를 추격조로 기용했으나 역시 실점이 나왔다. 결국 한화는 27일 1세이브 평균자책점 20.25의 주현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김서현의 마무리 기용을 발표했다.김서현은 마무리가 되자마자 바삐 일했다. 다만 세이브 상황이 없었다. 27일 경기에서 지고 있는 상황에 나선 그는 28일 경기에선 5점 차로 벌어졌을 때 흔들리는 이태양에 이어 올라 불을 껐다. 이어 29일엔 1점 차 리드 상황. 그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나서 3연투와 함께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30일 대전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6회나 7회 등판하는 것과 9회 세이브 타이밍에 출전하는 건 압박감 차이가 심하다"며 "선수가 첫 스타트를 잘 넘겼다. 처음이 참 어렵다. 감독도 마무리 교체 결정을 고민하다 내렸는데,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3연투를 한 만큼 김서현은 30일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27일 경기에서 3구만 던지긴 했어도 연투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쉬어야 한다. 시즌 초반부터 3연투가 나왔다. 감독 입장에서도 될 수 있는 한 3연투는 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해엔 한 번도 안 했는데, 올해는 시작부터 나왔다"고 전했다.김경문 감독은 김서현 외에도 앞에서 막아준 불펜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민규나 종수가 1점 차 지는 상황을 잘 막았기 때문에 역전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김종수는 최근 긴 재활을 겪고 돌아온 만큼 의미가 컸다. 주현상의 이탈로 헐거워진 뒷문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김경문 감독은 "김종수가 예전에 던진 걸 보니 중요한 보직(필승조)으로 많이 던졌다. 그런 커리어를 무시할 수 없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을 때 많이 중용되지 않을까"라고 했다.한편 김서현이 없는 30일 경기에선 기존 필승조가 부담을 나눠진다. 김경문 감독은 "한승혁이나 박상원, 또 조동욱도 원포인트로 상대 타자를 고려해 나올 수 있다. 이닝을 잘라 막아야 할 거로 생각한다"고 예고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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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마무리 5G 만에 전면 교체...'ERA 20.20' 주현상 2군행, 대체는 '158㎞ ' 김서현 [IS 잠실]

개막하고 이제 겨우 5번째 경기를 맞는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가 바뀌었다.한화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엔트리 등록을 진행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예정된 문동주, 그리고 두 번째 투수로 멀티 이닝을 소화할 조동욱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문동주와 조동욱의 자리를 위해 말소된 선수는 외야수 권광민, 그리고 불펜 투수 주현상이다. 주현상의 이름이 주는 의미가 크다. 주현상은 지난해 한화 뒷문을 든든하게 지킨 마무리 투수였다. 3루수로 프로에 입단했던 그는 투수로 전향해 2021년부터 1군에 등판했다. 2023년 55경기 2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1.96으로 필승조 한 축이 된 주현상은 지난해 시즌 중 마무리로 승격됐고, 65경기 8승 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5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팀 내 광속구 유망주가 많았지만 구위나 안정감 모두 주현상을 넘을 수 없었다.하지만 그 안정감이 올해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22일 수원 KT 위즈전 9회 등판한 그는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2025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23일 KT와 2차전 때도 결승타를 맞아 승리를 내줬다.뒷문이 불안해지자 한화도 대안을 모색했다. 26일 잠실 LG전 때는 0-2로 지고 있는 6회 2사 때 주현상을 올렸다. 부담 없는 상황이었으나 그는 이번에도 이겨내지 못했다. 첫 타자 박해민에게 번트안타를 맞았고, 그가 3루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신민재의 적시타, 홍창기의 볼넷, 문성주의 적시타를 맞으며 이날 승기를 완전히 내주는 원인이 됐다.주현상의 3경기 평균자책점은 20.25에 달하는 상황. 피안타율은 0.667에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도 5.25에 달한다. 마무리는 물론 1군 불펜으로 쓰는 것조차 힘겨운 상황이었다. 결국 한화는 27일 경기에 앞서 주현상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27일 경기 전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26일 경기 전 보직 교체를 알렸다"며 "구위 문제가 있어 말소하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팀의 마무리로 큰 수고를 해준 선수 아닌가. 선수 본인은 납득한다고 했지만, 마음속까지 충분히 하긴 어려울 것이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다녀왔을 때 또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이니 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김서현은 지난 2023년 전체 1순위로 입단한 한화의 미래다. 신인 첫 해부터 최고 구속 160㎞/h를 찍었다. 2023년부터 제구 불안, 투구 폼 변경을 두고 방황하던 그는 지난해 여름을 전후로 안정감을 찾고 필승조로 성장, 1승 2패 평균자책점 3.76 10홀드를 기록했다. 시즌 후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까지 경험하고 2024년을 마쳤다. 이어 올해는 정규시즌 개막전에 158㎞/h를 세 차례나 찍는 절정의 구위를 선보인 바 있다.다만 마무리 교체가 예정에 없던 일은 아니다. 김경문 감독의 예상보다 상당히 일찍 이뤄졌을 뿐이다. 김경문 감독은 "사실 지난해에도 잘 막아줬고, 잘 던져준 투수지만 마무리 투수(의 대안)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해가 끝나가는 때부터 생각했다"며 "서현이가 아직은 마무리가 낯설 것 같다. 마무리라는 보직이 쉽진 않다. 9회에 나가서 끝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길게 보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선발 라인업을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2023년 신인왕 문동주다.지난해 9월 어깨 통증을 느끼고 시즌을 마감, 비시즌 재활에 전념했던 문동주는 올해 시즌 준비가 다소 늦었다. 이에 시범경기 동안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투구 수를 늘렸고 이날 정규시즌 처음이자 올해 첫 선발 등판을 소화한다.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투구 수가 얼마나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3이닝 정도 생각한다. 투구 수가 적다면 선수 본인과 코치에게 의사를 묻겠다. 그 후는 조동욱이 나간다"고 말했다. 고민은 마운드보다 타선에 있다. 한화는 26일 기준 4경기에서 팀 타율 0.141, 8득점 0홈런으로 모두 최하위에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이제 우리 타자들이 안타를 좀 쳐줘야 한다. 그게 더 중요하다"라며 "타격은 한 시즌을 하다 보면 잘 칠 때는 100승도 할 것처럼 느끼게 하는데, 또 다른 때는 떨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금 우리 타선이 1할 타율을 기록하는데, 선수들이 지금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좋은 타이밍이 오면 쳐줄 거로 기대한다. 그게 오늘이길 바란다"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7 17:23
프로야구

한화, 개막 5경기 만에 마무리 바꾸나...주현상 전격 말소, 문동주는 콜업 [IS 잠실]

최근 3연패에 빠진 한화 이글스가 결국 마무리 투수 주현상(33)을 2군으로 보냈다.한화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엔트리 등록을 진행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예정된 문동주, 그리고 두 번째 투수로 멀티 이닝을 소화할 조동욱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문동주와 조동욱의 자리를 위해 말소된 선수는 외야수 권광민, 그리고 불펜 투수 주현상이다.주현상의 이름이 주는 의미가 크다. 주현상은 지난해 한화 뒷문을 든든하게 지킨 마무리 투수였다. 3루수로 프로에 입단했던 그는 투수로 전향해 2021년부터 1군에 등판했다. 2023년 55경기 2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1.96으로 필승조 한 축이 된 주현상은 지난해 시즌 중 마무리로 승격됐고, 65경기 8승 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5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팀 내 광속구 유망주가 많았지만 구위나 안정감 모두 주현상을 넘을 수 없었다.하지만 그 안정감이 올해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22일 수원 KT 위즈전 9회 등판한 그는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2025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23일 KT와 2차전 때도 결승타를 맞아 승리를 내줬다.뒷문이 불안해지자 한화도 대안을 모색했다. 26일 잠실 LG전 때는 0-2로 지고 있는 6회 2사 때 주현상을 올렸다. 부담 없는 상황이었으나 그는 이번에도 이겨내지 못했다. 첫 타자 박해민에게 번트안타를 맞았고, 그가 3루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신민재의 적시타, 홍창기의 볼넷, 문성주의 적시타를 맞으며 이날 승기를 완전히 내주는 원인이 됐다.주현상의 3경기 평균자책점은 20.25에 달하는 상황. 피안타율은 0.667에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도 5.25에 달한다. 마무리는 물론 1군 불펜으로 쓰는 것조차 힘겨운 상황이었다. 결국 한화는 27일 경기에 앞서 주현상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7 16:53
메이저리그

'통산 440세이브' 끝판왕, 무려 10년 만에 '친정팀' 애틀랜타 복귀…마이너 계약

메이저리그(MLB) 통산 440세이브를 기록 중인 오른손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37)이 '친정팀'에서 재기를 노린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의 켄 로젠탈은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킴브렐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킴브렐은 지난해 9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방출된 뒤 새 소속팀을 찾고 있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은 '킴브렐이 빅리그에 올라오면 200만 달러(29억원)의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애틀랜타는 킴브렐의 '친정팀'이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애틀랜타 지명을 받은 킴브렐은 201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어 2014년까지 애틀랜타 소속으로 5년 동안 186세이브 평균자책점 1.43으로 맹활약했다. 2015년 4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 킴브렐은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거쳤다. 지난 시즌에는 볼티모어 소속으로 57경기에 등판, 7승 5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했다. 이번 계약으로 무려 10년 만에 애틀랜타 복귀가 성사된 셈이다. 킴브렐의 통산 성적은 837경기 56승 47패 440세이브 평균자책점 2.59이다. 440세이브는 켄리 젠슨(LA 에인절스·447세이브)에 이어 MLB 현역 2위. 그뿐만 아니라 올스타 선정 9회, 월드시리즈 우승 1회 등 화려한 개인 경력을 자랑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9 10:13
메이저리그

'이게 낭만이지' 440세이브 레전드 마무리→10년 만에 친정 전격 복귀 "킴브럴, ATL과 마이너 계약"

통산 440세이브를 쌓았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크레익 킴브럴(37)이 친정,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돌아간다. 무려 10년 만이다.미국 ESPN은 19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베테랑 투수 킴브럴이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는 메이저리그(MLB)로 콜업 시 200만 달러를 받는다. 구단은 그가 계획대로 준비를 마치면 빅리그 불펜으로 쓸 생각"이라고 전했다.킴브럴은 MLB를 대표하는 레전드 마무리 중 1명이다. 2010년 데뷔한 이래 통산 평균자책점 2.59 440세이브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할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다만 최근 기량이 좋지 못했다. 2021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평균자책점 0.49를 기록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새 팀에서 평균자책점 5.09로 부진했다. 이듬해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되고는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75였고, 202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도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202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갔으나 23세이브를 기록하고도 평균자책점 5.33에 그쳤다. 결국 메이저 계약을 받지 못했다. 그래도 친정팀 복귀라는 데 의미가 크다. 킴브럴은 2010년대 초반 애틀랜타를 상징하는 투수 중 1명이었다. 그는 2011년 평균자책점 2.10 46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세이브 1위와 함께 신인왕에 올랐다. 애틀랜타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강호였던 시기 팀의 뒷문을 철통같이 지켰다. 하지만 2014시즌 후 팀이 리빌딩 체제에 들어갔고, 구단은 고연봉 선수인 멜빈 업튼 주니어를 처분하기 위해 킴브럴을 묶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시켰다. 이후 킴브럴은 샌디에이고를 거쳐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고, 이후 컵스 등 여러 팀을 전전했다.구원진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도 낭만과 함께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영입이다. 애틀랜타는 확고한 마무리 투수인 라이셀 이글레시아스가 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기엔 필승조 뎁스가 약하다. 킴브럴이 필승조 기량을 회복한다면 셋업맨으로 큰 힘이 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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