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술판 논란' NC 박민우, 손가락 수술하고 다시 뛴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28)가 손가락을 수술하고 다시 뛴다. 박민우는 지난 10월 초 왼쪽 세 번째 손가락 인대 수술을 하고 지난달까지 재활을 마쳤다. 지난 7월 6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 중 7회 기습 번트 후 1루로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이 베이스에 부딪혀 교체됐다. 계속 통증이 있어서 3개월 후 수술을 받았다. 이후 두 달간 C팀에서 재활에 매진했다. NC 관계자는 "이제 손가락이 다 나아서 정상적으로 몸만들기를 하고 있다. 개인 트레이닝 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이달 중순부터 기술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민우의 손가락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에도 주루 중 베이스에 부딪혀 왼쪽 엄지를 수술했다. 그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부상과 치료, 재활 등을 모두 조용히 치렀다. 부상 기간에 방역수칙 위반 논란으로 비난받았기 때문이다. 7월 5일 서울 원정 숙소에서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와 함께 외부인이 동석해 술자리를 가졌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박민우는 야구대표팀 일원으로 백신을 접종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후폭풍이 거셌다. 그는 대표팀에서 물러나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구단으로부터는 2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 후반기를 전부 날리면서 전반기 부진을 만회하지도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61(180타수 47안타)로 뚝 떨어졌다. 박민우는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6년 연속 3할 타율로 활약했다. 국가대표 단골 2루수가 됐고, 2019~20시즌에는 골든글러브 2루수 장갑을 탔다. 하지만 올해는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서건창(LG 트윈스), 안치홍(롯데 자이언츠), 김선빈(KIA 타이거즈), 정은원(한화 이글스) 등이 후보다. 여러 악재로 인해 구단과 연봉 협상에서도 유리한 입장은 아니다. 그의 올 시즌 연봉은 6억3000만원으로, KBO리그 2루수 중 최주환(SSG 랜더스·6억5000만원)에 이어 2위였다. 그의 연봉은 대폭 깎일 가능성이 높다. 올겨울 박민우는 이를 악물고 갈고 닦아야 한다. 박소영 기자
2021.12.06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