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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상욱 대표 “‘스즈메의 문단속’ 등 日애니 돌풍, 계속 될 것” [IS인터뷰]

“일본영화, 애니메이션을 한국에 선보인다는 건 폭탄을 항상 품에 넣고 다니는 것과 비슷해요.”강상욱 미디어캐슬 대표(51) 말이다. 시한폭탄이든, 불발탄이든, 항상 아슬아슬한 경계 위에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강 대표는 “얼마 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한국과 일본은 정치적 상황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계속 연결돼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는데 정말 공감한다”면서 “거기에 사명감도 있다”고 말했다.미디어캐슬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1위를 내주기 전까지 역대 한국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였던 ‘너의 이름은.’을 비롯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날씨의 아이’, 최근 흥행 몰이 중인 ‘스즈메의 문단속’을 수입해 한국에 소개했다. 강 대표가 수입해 지난해 11월 개봉한 일본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장기 상영 끝에 관객 110만명을 동원했다. 이는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실사영화 역대 흥행 1위 기록이다. 그전까지는 일본 문화 개방 이후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개봉한 ‘러브레터’(1999년, 110만명)가 일본 실사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며 6일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그야말로 강 대표는 현재 한국 극장가에 일고 있는 일본 영화, 애니메이션 붐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일본 영화가 한국 관객에게 외면 받았던 시절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이 어린이용이라고 치부될 때부터, 강 대표는 꾸준히 한 길을 팠다. 매국노 소리도 들었고, 회사에 불을 지르겠다는 전화도 받았다. 물론 돈을 벌려고 일을 하지만, 문화와 문화를 연결한다는 사명감, 그리고 덕심이 지금까지 강 대표를 이끌었다.덕심. 오덕후(일본어 오타쿠의 한국식 표현)의 마음. 지금의 강 대표를 만든 원동력이다. 어릴 적부터 수많은 만화책들과 애니메이션, 영화들에 푹 빠져 살았다. 그래도 덕심으로 밥벌이를 할 줄은 몰랐다. 위기가 기회로, 또 위기가 기회로, 지금으로 이어지게 했다. 중앙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강상욱 대표는 전공을 살려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갑자기 오너 리스크로 회사가 어려워진 탓에 대기발령이 났다. 이 참에 대학원에 들어갔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뒤 홀로 자신을 키운 어머니가 보증을 잘못 선 바람에 가세가 기울었다. 대학원을 그만두고 일을 시작해야 했다. 벤처 거품이 절정이던 2000년 초반이라 다행히 취직이 어렵지는 않았다. 2G폰에 운세, 화보, 만화 등을 공급하는 일본계 회사 한국 법인이었다. 일은 즐거웠지만 은근한 텃세로 쉽지 않았다. 2005년 동료와 함께 미디어캐슬을 세웠다. 원래는 모바일콘텐츠 프로바이딩 회사로 출발했다.2009년 한국에서 아이폰이 출시됐다. 2G폰에 콘텐츠를 보내는 사업자로선 재앙이나 다를 바 없었다. 다행히 2007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센티미터’에 투자한 경험으로 영화 사업에 발을 내디뎠던 터. 2010년 일본 애니메이션 ‘고 녀석 맛나겠다’ 성공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일본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한국에 들여오는 사업으로 전환했다. 왕가위 감독 영화들과 소피 마르소 주연 ‘라붐’ ‘유 콜 잇 러브’ 등을 수입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좋아하는 걸 하기로 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에게 무작정 메일을 보냈다. 그렇게 일본 TV애니메이션 ‘겁쟁이 페달’부터 차곡차곡 일본 회사들과 관계를 쌓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회사 ‘코믹스 웨이브 필름’과 인연도 그렇게 시작했다. ‘초속 5센터미터’를 투자한 회사라는 인연을 붙잡고 4년 동안 인사하고 관계를 쌓은 끝에 ‘너의 이름은.’을 수입했다. 그 사이 ‘에반게리온’으로 한국에 잘 알려진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첫 실사영화 ‘신 고질라’를 한국에 들여왔다. 관객은 비록 7592명에 그쳤지만 많은 걸 배웠다. 덕심과 비즈니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법을 배웠다.마침내 2017년 ‘너의 이름은.’을 한국에 선보였다. 강상욱 대표는 “당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괴물의 아이’가 한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수입한 일본 애니메이션이었다”면서 “무조건 ‘괴물의 아이’보다 더 높게 사겠다고 했다. 그런데 오히려 그간 쌓은 신뢰 때문인지 ‘괴물의 아이’와 비슷한 가격에 판권 계약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일본에선 제2의 미야자키 하야오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주목받은 호소다 마모루와 ‘초속 5센티미터’로 이름을 알린 신카이 마코토가 라이벌처럼 여겨지던 시절이었다. 자존심을 지켜주겠다는 제안에 신뢰로 화답한 셈이다.‘너의 이름은.’은 일본 애니메이션 한국 흥행의 공식을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덕후’와 어린이들만 본다는 선입견을 깼다. 덕심을 자극해 N차 관람을 유도하는 굿즈 특전도 ‘너의 이름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강 대표는 “덕후들의 특성상 극장마다 굿즈 특전을 달리 하면 한 번 볼 걸 세 번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너의 이름은.’ 초반 흥행은 헤비 유저(덕후)가 주도했고 관련 밈(재밌는 사진 등을 일컫는 인터넷 조어)이 생성되면서 라이트 유저(일반 관객)로 관심이 확대됐다는 게 강 대표의 분석이다. ‘너의 이름은.’의 다양한 굿즈와 OST도 일반 관객이 관심을 갖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너의 이름은.’ 마케팅 방식은 수입사는 달랐지만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18만명을 동원하며 한국 극장가를 깜짝 놀라게 만든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올해 400만명이 관람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 중인 ‘스즈메의 문단속’도 마찬가지. 새로운 마케팅 방법 도입과 틈새 시장 공략, 그리고 작품의 완성도가 맞아떨어지면서 어느새 일본 애니메이션은 한국관객에게 극장에서 봐야 하는 작품으로 인식이 전환됐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한국 극장가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인식 전환에 또 다른 전기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간 일본 애니메이션 초반 흥행을 덕후들이 이끌었다면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반 관객이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덕후들은 오히려 ‘스즈메의 문단속’에 대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초심을 잃었다며 비판하는 경향도 있다. 실제 CGV와 롯데시네마 등에서 ‘스즈메의 문단속’ 평점은 9점대 이상인 반면 덕후들이 많이 찾는 메가박스에선 8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제 일본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보는 관객이 확장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강상욱 대표는 “현재 일본 애니 붐은 극장요금 인상과 한국영화 부진, 일본 애니에 대한 인식의 전환 등의 현상에 더해 흥행에 성공한 각 작품들의 개성과 매력이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개성과 매력이 뚜렷한 좋은 작품들이 비슷한 시기에 나타나면서 관객이 일본 애니를 극장에서 볼 만하다고 생각하게 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덕심과 꾸준한 노력에 때와 운이 더해져서 생겨난 결과인 셈이다. 한국 극장가에서 일본영화와 애니메이션 붐이 일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일 관계가 요동칠 때마다 직격탄을 맞는 탓이다. 강 대표가 일본 불매 운동이 한창이었던 2019년 개봉한 ‘날씨의 아이’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인데도 74만명 동원에 그쳤다. 강 대표가 기획하고 투자해 만든 애니메이션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2019년)는 개봉하면 불을 지르겠다는 전화까지 받았다. 일본 데츠카 프로덕션에 의뢰해서 만든 작품이지만, 영화 국적은 자본의 국적을 따르는 만큼 엄연히 한국 작품인데도 일본 감독이 연출하고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을 하는 등 일본 스태프가 참여했다는 이유로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불과 20만명이 관람했다.“좌절은 했지만 당연히 이해는 해요.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를 좋아하지만 강백호가 그의 공을 때리길 바라요. 그저 문화 교류는 끊이지 않고 계속되길 바라며 그래서 사명감도 갖고 있어요.”그래서 그의 사무실에는 ‘마음에 파도를 만들지마라’는 글귀가 붙어있다. 오타니가 고등학교 시절 책상에 붙여놓은 좌우명이다. 강 대표가 좋을 때도, 힘들 때도, 늘 새기는 말이다. 위기도 기회도 파도처럼 계속되니, 마음에는 파도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다.강 대표는 “일본 애니메이션 붐은 당분간 계속 될 것 같다”면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가 일본에서 7월 개봉하면 한국에도 곧 수입돼 소개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좋은 일본 작품이 계속 한국에 소개되고, 한국 관객의 인식이 전환된 만큼 단기간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그러면서 그는 한국영화가 잘 돼야 일본영화, 일본 애니메이션이 잘 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강 대표는 “한국영화가 잘 돼야 극장에 더 많은 관객이 찾고, 그래야 일본 작품들도 좋은 경쟁을 할 수 있다”면서 “(일본 애니가) 틈새 시장 공략을 하는 게 아니라 서로가 선의의 경쟁을 하는 체제가 돼야 전체 한국 박스오피스가 커진다.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강 대표는 언젠가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 천만영화가 될 날이 올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그 일을 제가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강 대표는 올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을 한국에 선보인다. 다양하고 좋은 일본 작품들을 한국 관객에 선보이는 일을 계속 한다. 그의 바람대로, 한국 극장가에 한국영화들과 일본영화, 애니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게 될지 기대된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3.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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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최정훈, 2G폰 유저가 스마트워치까지 구매한 사연

그룹사운드 잔나비의 최정훈이 사소한 정보들을 팬과 공유한다. 9일 멜론에 따르면 2년 4개월 만에 정규앨범으로 컴백한 잔나비의 최정훈이 ‘인디스웨이’에 출연해 ‘최정훈에게 향하는 길’, ‘잔나비의 또 다른 행복의 나라’ 등의 코너를 진행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환상의 나라: 지오르보 대장과 구닥다리 영웅들’ 소개를 비롯해 아날로그 감성 넘치는 일상에서 벗어나 최첨단 현대 문명 속에서 생활하는 근황, 자신에 관한 TMI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정훈은 앞서 ‘인디스웨이’ 사전 녹음 현장에서 “작업 환경을 바꾸고 있다”며 2G폰 유저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에 스마트워치까지 구비하게 된 사연을 밝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을 즐겨 먹는다”며 좋아하는 음식으로 민트초코 음료를 언급해 현장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후문. 뿐만 아니라 진행자인 음악 평론가 정민재와 대화를 나누다 얼굴을 붉히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그 이유를 두고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방송은 이날 오전 10시 멜론을 통해 공개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9.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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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부터 김수현까지…‘SNS 안 하는 톱스타의 속사정’

유재석·김수현 등 '국민'이란 수식어가 붙는 스타들에게 작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아이돌을 비롯해 배우들과 방송인까지 SNS에 글을 남기며 팬들과 소통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밝히는게 흔한 현상. 사소한 일상부터 연애사 또는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얘기까지 스스럼 없이 털어놓는 이들도 있다. 이런 소통의 과정을 거치며 '소탈한 스타'로 호감도를 높이며 홍보효과를 누리기도 한다. 반면, 지나친 솔직함이 화가 돼 질타를 받는 부작용도 종종 발생한다. 이런 '단점'을 의식해서일까. '국민 MC' 유재석을 비롯해 '국민 허당' 이승기와 '국민 외계인' 김수현 등 톱스타들은 SNS를 하지 않는다. 각자 많게는 수십만명의 팬을 거느린 톱스타라 SNS를 개설하면 웬만한 매체 이상의 파급력을 가지게 될 것이란 예상. 이런 상황을 잘 이용한다면 인기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이 내놓는 분석이다. 그런데도 이들이 SNS를 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단순히 SNS의 부작용이 두려워서일까. SNS를 이용하지 않는 톱스타들의 속사정을 들여다봤다. ▶유재석은 '기계치', 김수현도 '오프라인' 사랑 각별 사실 SNS를 멀리하는 톱스타들에게 대단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개인성향'이란 단순명료한 대답이 나왔다. 먼저, 유재석은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수차례 놀렸을만큼 유명한 '기계치'다. 태생적으로 SNS와 가까워질수 없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유재석이 스마트폰을 구입한것도 그리 오래 되진 않은 일이다. 방송을 통해 '2G폰 유저'라고 강조해 온 유재석은 2년 전인 2012년에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이미 스마트폰이 대중에 널리 전파된 이후에도 꾸준히 2G폰'을 고집하다 주위의 '반 강제적인 권유'로 어쩔수없이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는 후문이다. 유재석이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크게 화제가 됐다. 유재석이 스마트폰을 구입한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SNS는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인터넷을 들여다보고 통화를 하는 등 기본적인 부분 외 스마트폰의 기능을 활용하는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재석 소속사측 관계자는 "일부러 SNS를 안 하는 건 아니다. 기계를 잘 못 다뤄 안 하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메찾사(메뚜기를 찾는 사람들)'에 글도 남겼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뜸하다. 사실 TV에 나오는게 팬들과의 소통 아니냐"고 말했다.현빈이 SNS를 하지 않는 이유도 대단할게 없다. SNS 자체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게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현빈 소속사 측은 "현빈은 SNS에 아예 관심이 없다. 온라인을 통한 소통에 딱히 부담을 느끼는것 같진 않은데 그렇다고 관심을 가지지도 않는다"며 "대신 회원들만 볼수 있는 본인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간혹 글을 남긴다"고 전했다. 유재석·현빈과 달리 이승기는 나름의 명확한 이유 때문에 SNS를 하지 않는다. 이승기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내 뜻과 달리 오해를 받을수도 있어 SNS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자칫하다간 술 먹고 실수할수도 있어 걱정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위해 SNS를 멀리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배우 김무열은 술먹고 잘못쓴 글로 인해 윤승아와 열애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김수현이 SNS를 하지 않는 이유는 '오프라인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서의 소통보다 실제로 얼굴을 보고 만남을 가지는걸 더 좋아한다는 설명이다. 김수현의 한 측근은 "김수현은 팬들과 직접 만나는 걸 좋아한다. 팬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만남을 갖진 못하지만 그럼에도 실제로 만나 얼굴을 맞대고 안부를 묻는걸 선호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인 얘기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공개 SNS에 남기는 걸 싫어하기도 한다. SNS를 통한 소통보다 직접 만나는 시간을 더 가질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해도 탈인데 안 하니 더 탈 생기네지명도 높은 스타들이 SNS를 멀리하다보니 스타를 사칭하는 네티즌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재석은 단 한 번도 페이스북 계정을 만든 적이 없다. 하지만 페이스북에는 '내가 유재석'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넘쳐난다. 프로필란에 유재석의 사진을 걸어두고 '무한도전' 멤버들과 찍은 사진 및 그들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올려두는 이도 있다. 팬들이 유재석의 페이스북으로 착각할만하다. 2차 피해자 발생을 막기 위해 유재석의 소속사가 직접 나선 상태다. 유재석 측은 "유재석은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다. 현재 유재석의 이름으로 올라온 SNS는 모두 가짜니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배우 공유도 자신을 사칭하는 SNS 이용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 한 모바일 SNS에 공유의 본명 공지철을 사칭한 계정이 생겼다. 대중들이 잘 모르는 공유의 '셀카'까지 공개돼 있어 팬들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는 "해당 계정은 공유가 만든게 아니다. 우리도 제보를 통해 알고 있었다. 조치를 취하려 노력중이지만 근절이 쉽진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스타를 사칭해 금품을 가로채거나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면 처벌이 가능하지만 그러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삼지 않고 있다. 또 SNS 사칭은 정확한 경로 파악이 안돼 수사 방향에 애를 먹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대중문화평론가 이호규씨는 "SNS를 잘 활용하면 팬들과 교감을 이뤄 좋은 도구로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가 너무 많아 연예 기획사에서도 무조건 환영하는 눈치가 아니다. 소속사 동의 없이 글을 올렸다가 지우는 사례도 빈번하다"며 "스타의 SNS가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가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SNS를 하더라도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시킬수 있도록 신중해야한다"고 당부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03.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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