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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컬러'도 할 수 있다, '안경선배'가 쓴 세계선수권 준우승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팀 킴(강릉시청)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스위스(팀 티린초니)에 6-7 로 아깝게 졌다. 9엔드까지 6-6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불리한 선공이었던 10엔드에서 1점을 내줬다.‘알프스’는 높았다. ‘세계 최강’ 스위스는 예선(12승)과 4강, 결승까지 14전 전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스위스는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2020년은 코로나19로 대회 취소).‘예선 1위’ 스위스와 ‘예선 2위’ 한국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스킵(주장) 김은정과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가 나섰다. 팀 킴은 2엔드에 3점을 내줬다. 김은정의 더블테이크 아웃이 무산되면서 알리나 패츠가 손쉽게 3점을 가져갔다. 3엔드에 스위스가 정교한 샷으로 하우스에 스톤을 6개나 위치 시켰지만, 김은정이 정확한 드로로 1점을 따냈다.4엔드~7엔드까지 팀 킴은 1점을 주고 2점을 따내는 걸 반복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갔다. 4엔드에 팀 킴이 방어를 잘해 1점만 내줘 1-4가 됐다. 후공을 잡은 5엔드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2점 찬스를 잘 살려 3-4를 만들었다. 불리한 선공이었던 6엔드에 팀 킴은 한 점만 내주며 3-5로 경기를 이어갔다.7엔드에서 김은정이 상대 스톤 앞에 딱 붙이는 완벽한 프리즈샷으로 2점 찬스를 잡았다. 김은정이 드로우로 2점을 획득해 5-5를 만들었다. 8엔드에서 김은정이 완벽한 샷으로 방어를 잘하면서 1점만 내줬다. 2엔드에 3점을 땄던 스위스는 8엔드까지 2점 이상을 획득하지 못했다.후공이었던 9엔드에서 팀 킴은 김은정의 드로로 1점만 가져갔다. 6-6으로 돌입한 10엔드에 스틸(불리한 선공팀이 득점)을 노려야 했다. 팀 킴은 타임아웃을 쓰면서 상대 실수를 기다렸다. 타임아웃을 부른 스위스는 하우스 안의 스톤을 최소화했다.김은정은 마지막 스톤으로 상대에 까다로운 샷을 주려고 했지만, 스톤이 예상보다 길게 갔다. 패츠가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한국의 스톤 2개를 쳐내며 1점을 따냈다.베이징올림픽과 이번 대회 예선에서 스위스에 연달아 졌던 팀 킴은 이번 결승에서도 설욕에 실패했다. 그래도 팀 킴은 이미 전날 4강에서 캐나다를 꺾고 한국컬링(남녀 4인조 및 혼성 2인조 통틀어)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9년 춘천시청(팀 민지)의 동메달이었다. 팀 킴은 결승전 결과에 관계없이 새 역사를 썼다.김은정(32)은 ‘엄마 컬러(컬링선수)도 할 수 있다’는걸 보여줬다. 2019년 아들 서호군을 출산한 뒤 잠시 공백기가 있었던 김은정은 돌아와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많은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 출산 후 빙판으로 돌아오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김은정은 “캐나다의 스킵 제니퍼 존스(49)도 아이가 둘 인데, 오랜 시간 팀을 유지하고 마흔 넘어서도 올림픽 출전을 이뤄내 대단하다. (내 사례가) 한국여자컬링 선수가 출산 후에도 팀을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낸 적이 있다.김은정은 최근 예능 ‘유퀴즈’에 출연해 “마이너스가 됐던 감각들을 다시 올려야 해서 힘들긴 힘들었다. 초반에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생각도 했지만, 팀원들이 ‘언니 그냥 하면 돼’라고 말해줘 고마웠다”며 “내가 여기서 무너지지 않고 출산 후 잘해야지만, 다음에 (김)영미, (김)경애가 아이를 갖더라도 ‘은정이가 저렇게 했는데 당연히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엄마 컬링 선수’의 복귀가 당연하도록 만드는 게 김은정의 목표다. 김은정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계카메라에 “서호야~ 고고다이노(만화) 보지 말고, 엄마 응원해”라며 활짝 웃었다. 올림픽 후 공룡장난감 회사에서 김은정 아이를 위해 선물을 보내주기도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3.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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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팀 장윤정고백', 미국에 패해 4강 진출 실패··· 백혜진 "유종의 미 거두겠다"

대한민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휠체어컬링 ‘팀 장윤정고백’이 10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예선 9차전에서 미국에 6-7로 패했다. 한국은 총 10경기로 치러지는 예선에서 4승 5패가 됐다. '팀 장윤정고백'은 4강 탈락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미국전을 치렀다. 당초 12팀이었다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의 퇴출로 11팀이 남은 이번 대회는 예선 성적 상위 4팀이 4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전날 에스토니아(5-2)와 영국(8-6)을 연달아 꺾어 예선 8차전까지 4승 4패로 라트비아와 공동 5위에 자리, 4강 진출 희망을 밝혔다. 한국은 10일 미국, 스웨덴과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기고 다른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 김정훈 사무국장은 “남은 경기에서 전부 승리하는 게 최선이고, 만약 5승 5패가 돼도 공동 4위가 될 수도 있다”며 “1패를 하더라도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오전 세션 경기에서 4강행 좌절이 확정되고 말았다. 중국, 스웨덴(이상 7승 2패), 캐나다(7승 3패)가 이겨 3개 팀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 자리가 남은 상황에서 슬로바키아가 스위스를 꺾어 6승 3패로 4위 자리를 지키며 4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과 라트비아는 4승 4패로 공동 5위인 상황. 한국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슬로바키아가 남은 1경기에서 져 6승 4패로 동률이 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순위가 뒤로 밀린다. 한국은 지난 8일 예선 6차전에서 슬로바키아에 2-7로 졌기 때문이다. 4강 진출에 실패했더라도 한국은 미국과 8엔드까지 접전을 펼치며 최선을 다했다. 장재혁(51), 윤은구(53), 정성훈(44), 고승남(37), 백혜진(39·이상 의정부 롤링스톤)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재혁을 스킵으로 내세웠다. 백혜진이 리드, 고승남이 세컨드, 정성훈이 서드를 맡았다. 윤은구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은 선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 점수를 스틸했다. 하우스 내에 한국 스톤이 1번이 상황에서 미국은 마지막 스톤 딜리버리에서 자신의 스톤을 밖으로 쳐내는 실수를 했다. 한국은 1점을 올리며 출발했다. 2엔드에 2점을 허용해 역전당한 한국은 3엔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장재혁이 절묘한 테이크 아웃 샷으로 하우스 안에 있던 미국 스톤을 쳐냈다. 반면 미국은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의 스톤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했다. 장재혁은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내에 던짐으로써 2점을 얻어냈다. 5-3으로 앞선 6엔드에는 2점을 내줘 동점이 됐다. 7엔드에서는 경기 도중 교체로 들어온 윤은구가 버튼 근처에 스톤을 놓는 드로우 샷에 성공해, 한국이 다시 1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한국은 8엔드 2점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미국 서드 스티브 엠트가 더블 테이크 아웃 샷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미국은 하우스 내에 안정적으로 스톤을 위치시켰다. 한국은 미국의 마지막 스톤 투구를 앞두고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자 기권을 선언했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백혜진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쉬움이 좀 컸다. 우리가 잡을 수 있었던 팀들을 놓치는 바람에 이렇게 된 것 같다” 며 “유종의 미를 거두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팀이 잘 했다. 마지막 엔드가 아쉬웠다”고 했다. 백혜진은 지난 예선전들을 떠올리며 “라트비아, 스위스전이 아쉬웠다. 선수들이 패럴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처음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며 “중국전에서도 미스 샷들이 많아지면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은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스웨덴과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백혜진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파이팅”이라며 주먹을 쥐었다.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2022.03.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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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팀 장윤정고백’ 패럴림픽 무대서 노르웨이 상대 첫 승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팀 장윤정 고백'이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스킵 고승남(37), 리드 백혜진(39), 세컨드 정성훈(44), 서드 장재혁(51), 후보 윤인구(53·이상 의정부 롤링스톤)로 구성된 '팀 장윤정고백'은 6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휠체어컬링 예선 3차전에서 9-4로 이겼다. 라트비아, 스위스에 연패했던 한국은 대회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또한 세계랭킹 5위 한국은 2위 노르웨이에 동계패럴림픽 역대 전적에서 4전 4패로 열세였으나 처음으로 승리의 기쁨도 만끽했다.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1엔드에서 고승남이 투구한 마지막 스톤이 노르웨이 1번 스톤을 쳐내며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한국은 2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3엔드에 다시 앞섰다. 장재혁이 하우스 안에 있던 상대 1번 스톤을 쳐내고 버튼에 위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고승남이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안에 정확히 넣으면서 한국이 4-2로 앞섰다. 한국은 4엔드에도 1점을 얻어내 5-2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국은 턱밑까지 쫓겼다. 5엔드 한국과 노르웨이의 스톤이 버튼 중앙에 위치했으나 노르웨이의 스톤이 1번 스톤이 되면서 5-3이 됐다. 6엔드에도 1점 스틸을 허용했다. 한국은 7엔드에 승기를 잡았다. 노르웨이는 투구 실수가 연이어 겹쳤다. 반면 한국은 하우스 안에 스톤을 안정적으로 위치시켰다. 한국은 4득점하며 9-4로 점수 차를 벌렸다. 노르웨이는 8엔드를 앞두고 사실상 승리가 어려워지자 기권을 선언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백혜진은 “첫 승이다. 너무 감격스럽고 기쁘다. (노르웨이 선수들이 기권의 의미로) 악수를 청했을 때 눈물이 날 뻔했다”고 했다. 고승남도 “다들 너무 잘해줬다. 남은 경기도 노르웨이와 경기만큼 좋은 샷들이 나온다면 웃으면서 인터뷰할 것 같다”고 했다. 스위스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백혜진은 “스위스전이 끝나고 노르웨이전에 대비해 작전방향성을 놓고 회의를 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샷에 집중한 게 효과를 봤다”고 했다. 한국은 7일 오후 3시 35분(한국시간) 중국과 예선 4차전을 벌인다. 중국은 한국과 같은 시각 열린 에스토니아와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백혜진은 “중국의 응원 소리가 팀원들 간 소통을 못할 정도로 엄청 컸다. 수신호를 크게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응원 소리가 큰 것에 주눅 들지 말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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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팀 장윤정고백’, 스위스와 연장 접전 끝 아쉬운 패배

한국 휠체어컬링의 ‘팀 장윤정고백’이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2연패에 빠졌다. 스킵 고승남(37), 리드 백혜진(39), 세컨드 정성훈(44), 서드 장재혁(51), 후보 윤인구(53·이상 의정부 롤링스톤)로 구성된 ‘팀 장윤정고백’은 6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스위스와 예선 2차전에서 7-8로 패했다. 전날 라트비아와 예선 1차전에서 4-8로 패한 한국은 대회 2패째를 떠안았다. 한국은 11개 팀 중 중국(0승 2패)과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휠체어컬링은 비장애인 컬링과 기본적인 규칙은 같다. 다만 스위핑이 없으며, 컬링스틱으로 투구를 한다. 각 팀은 반드시 혼성으로 구성돼야 하며 선수를 교체할 경우에도 혼성은 유지돼야 한다. 경기는 8엔드로 진행된다. 엔드당 4명의 선수가 각 두 번씩 스톤을 투구한다. 이날 선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1엔드에서 스킵 고승남이 투구한 마지막 스톤이 스위스 가드 스톤에 막히며 1점을 스틸 당했다. 그러나 한국은 2엔드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스위스의 실수가 겹쳤다. 스위스는 하우스 안에 있던 자신의 스톤을 테이크 아웃하는 실수를 범했다. 고승남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안에 정확히 넣음으로써 단숨에 4득점했다. 한국은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엔드 스위스에 한 점을 쫓겼다. 4엔드에는 대량 득점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하우스 안에 한국 1번 스톤을 비롯해 스톤 3개가 있는 상황. 고승남이 마지막 샷으로 상대 스톤이 아닌 한국 스톤을 쳐내는 실수를 했다. 상대 스톤을 밖으로 쳐내면 4점을 쓸어 담아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는데 샷 실수로 1점에 그쳤다 . 한국은 5엔드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스위스 리드 들라크레타즈 패트릭이 하우스 내에 있던 한국 2개 스톤을 더블 테이크 아웃했다. 고승남이 마지막 스톤을 회전시켜 하우스 안쪽에 안착시키는 컴어라운드 샷을 시도해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스위스가 마지막 샷을 하우스 안에 넣음으로써 한국은 3실점했다. 점수는 5-5 동점.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한국이 6엔드와 7엔드, 각각 1점씩을 득점하며 앞서 나갔다. 특히 6엔드 고승남의 샷이 좋았다. 하우스의 정중앙인 버튼 앞에 놓여 있던 상대 1, 2번 스톤을 더블 테이크 아웃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8엔드 스위스에 2실점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7-7 동점 상황에서 후공으로 연장전에 돌입한 한국은 작전시간을 가지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서드 장재혁이 상대 1번 스톤을 쳐내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스위스 스킵 크누블 로랑이 버튼 정중앙에 스톤을 투구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스톤 두 개를 남기고 고승남이 반전을 노렸지만 득점하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고승남은 아쉬움부터 밝혔다. 그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실수들이 조금 있었다. 대체적으로 아쉬운 경기다”라며 “스톤에 컬(회전)이 돼야 하는데 컬이 없었던 스톤이 있어 문제가 없지 않았다. 샷 성공률이 낮아 패착이 됐다”고 했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5엔드를 꼽았다. 고승남은 “3점을 주게 되면서 흔들렸다”고 밝혔다. 한국은 같은 날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노르웨이와 예선 3차전을 갖는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백혜진은 “감독님, 코치님과 함께 작전 방향성에 대해 팀 미팅을 할 예정이다. 각자 샷이나 작전에 대해서도 잘 인지를 하고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고승남도 “좋은 경기를 치러 노르웨이와 경기만큼은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2022.03.0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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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팀 '장윤정고백', 첫 경기서 라트비아에 4-8 패배

한국 휠체어컬링의 팀 ‘장윤정고백’이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한국은 5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라트비아와의 예선 1차전에서 8엔드에 기권하며 4-8로 패했다. 임성민(50) 감독이 지휘하는 이번 대표팀은 스킵 고승남(37), 리드 백혜진(39), 세컨드 정성훈(44), 서드 장재혁(51), 후보 윤은구(53·이상 의정부 롤링스톤)로 구성됐다. 선수 다섯 명의 성을 합치면 ‘장윤정고백’이 된다. 개인별로 대표팀을 선발했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과 달리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은 팀 대항전 방식으로 치러졌다. 대표팀 5명 모두 5일 경기가 패럴림픽 데뷔전이었다. 이날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1엔드에서 스킵 고승남이 투구한 마지막 스톤이 빗나가며 1점을 스틸 당한 뒤 2엔드에서 2점을 내 2-1로 앞섰다. 그러나 한국은 3엔드에서 투구 실수가 겹치며 3실점했다. 4엔드에도 대량 실점 위기에 몰렸는데, 고승남이 마지막으로 딜리버리한 스톤이 상대 스톤을 맞고 안쪽으로 들어가며 실점을 1점으로 막았다. 5엔드에선 2점을 만회해 4-5로 추격했다. 6엔드에서 2점을 내준 한국은 7엔드에 상대 수비에 막혀 1점 스틸을 허용했다. 한국이 4-8로 뒤진 채 시작된 마지막 8엔드에서 라트비아는 스톤을 일부러 세게 밀어서 버리는 작전을 썼다. 한국은 스톤 세 개를 남기고 모든 스톤이 하우스를 벗어나 승리 가능성이 사라지자 기권을 선언했다. 선수들은 경기 후반 “할 수 있어” “파이팅”이라고 서로 격려했지만, 몇 차례 실수가 나오며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휠체어컬링은 비장애인 컬링과 기본적인 규칙은 같다. 다만 스위핑이 없으며, ‘익스텐더 큐’라는 스틱으로 투구를 한다. 각 팀은 반드시 혼성으로 구성돼야 하며 선수를 교체할 경우에도 혼성은 유지돼야 한다. 경기는 8엔드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스위스와 예선 2차전, 노르웨이와 3차전을 벌인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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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테이크아웃에 "아아 경애할게요" 신조어 생겼다

4년전 평창올림픽에서 유행어가 되었던 "영미~"에 이어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아아 경애할게요"라는 말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행이 됐다.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국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관련 게시물에 네티즌들의 "아아 경애할게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김경애요" 라는 댓글을 찾아볼 수 있다.이는 컬링 경기에서 환상적인 '테이크아웃'을 보여주는 김경애가 곧 '테이크아웃'이라는 의미로 카페 등 식당에서 음식물을 포장해 갈때 "커피 테이크 아웃할게요" 대신 "커피 김경애요"로 하겠다는 일종의 밈이다.컬링에서 쓰는 '테이크아웃'은 하우스(파랑색과 흰색, 빨간색으로 이뤄진 커다란 원) 안에 있는 상대 팀 스톤을 밀쳐내는 투구를 말한다. 두 개를 밀쳐내면 더블 테이크 아웃, 세 개를 밀쳐내면 '트리플 테이크 아웃이라고 부른다.김경애의 테이크아웃이 돋보였던 경기는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한일전이었다. 팀킴은 이날 오전에 열린 미국과의 5차전 경기에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고 오후에 열린 일본과의 예선 6차전 경기의 승패여부가 중요해졌다.한국은 선공이었던 1엔드에 1점을 따냈지만 2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1:2로 역전 당했다.이어진 3엔드에서 김경애는 일본팀의 스톤 3개를 한 번에 쳐 내는 트리플 테이크아웃에 성공했고 이내 김은정의 마지막 스로우가 일본의 스톤 2개를 깨끗하게 제거하는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하면서 3득점을 추가했다.후반부에 들어서도 김경애와 김은정의 신들린 테이크아웃으로 점수를 추가 했고, 이미 승패가 갈렸다고 판단한 일본이 10엔드를 포기하면서 한국이 10:5로 승리했다.김경애는 경기가 끝난 후 한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리드만 했었기 때문에 트리플 테이크아웃을 하기 힘들었는데 오늘 해보니까 쾌감이 좋더라. 그래서 앞으로도 세컨드를 뛰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어 김경애는 "카페 가면 '아메리카노 경애할게요~' 이렇게 말한다는데 무슨 뜻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테이크아웃?"이라 말하며 웃었고 옆에 있던 김은정이 "나중에 카페 가면 써먹겠다"고 말했다.이 인터뷰를 본 네티즌들은 "사람들 센스 정말 멋지다", "지금 테이크아웃 하러 간다", "외쳐 갓경애", "이제 테이크아웃 말고 무조건 김경애다", "카페모카 경애할게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한편 한국 컬링 여자 국가대표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초희·김영미)은 7차전 스위스와 4-8로 패, 8차전 덴마크와 8-7 역전승을 거뒀다. 17일 스웨덴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길 경우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2022.02.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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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높았다…팀 킴, 스위스에 4-8패 '4강행 적신호'

알프스는 높았다. ‘팀 킴’이 ‘세계 최강’ 스위스를 넘지 못했다.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은 16일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올림픽 컬링 여자부 예선 7차전에서 스위스에 4-8로 아깝게 졌다. 8엔드까지 4-4로 팽팽히 맞섰지만, 9엔드와 10엔드에 2점씩 내줬다.이번 대회는 10개국이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상위 4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그제 일본을 꺾고 4강행 불씨를 살렸던 한국은 남은 3경기를 다 이겨야 4강행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3승4패에 그친 한국은 4강 진출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이날 오전에 총 3경기가 치러졌는데 캐나다는 미국을 7-6으로 꺾고 4승3패가 됐다. 미국은 4승4패에 그쳤다. 영국이 중국에 4-8로 덜미를 잡히며 4승4패에 머물렀다. 스위스는 7승1패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2위 스웨덴(5승2패), 공동 3위 캐나다와 일본(4승3패) 공동 5위 영국과 미국 순이다. 한국은 공동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한국은 이날 오후 9시5분 덴마크전을 갖고, 17일 스웨덴과 최종전을 남겨뒀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일단 2경기를 다 이긴 뒤 경쟁팀과 승패, 승자승, 드로샷 챌린지(DSC, 라스트 스톤 드로의 평균값)를 따져봐야 한다.스위스는 현존 세계 최강 팀이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중간 순위 1위다. 한국은 최근 스위스에 2-10으로 지는 등 3연패를 당한 바 있다. 한국은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가 나섰다. 스위스는 트린초니 실비나가 스킵을 맡고, 알리나 페츠가 마지막 투구를 전담했다.아이스 탐색전을 펼친 1엔드는 블랭크 엔드가 됐다. 하우스 내 스톤이 없어 양 팀 모두 무득점 처리가 됐고, 스위스의 후공이 유지됐다. 2엔드에서 한국이 불리한 선공이었는데도 1득점하며 ‘스틸(선공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김은정이 스톤 하나를 제거해 스위스의 실수를 유발했다.3엔드에 1점을 내준 한국은 4엔드에 김은정의 마지막 샷으로 1점을 얻어 2-1로 앞서갔다. 하지만 5엔드에 후공을 잡은 스위스가 노련한 전략을 펼쳤다.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이 약했다. 스위스 페츠가 뒤에 있던 한국 스톤을 제거해 3득점을 가져갔다. 6엔드에 스위스가 까다로운 상황을 만들었지만, 김은정이 마지막 샷으로 확실히 ‘1번’을 만들어 1점을 따라갔다.한국은 7엔드에 다시 1점 스틸에 성공해 4-4를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은정이 가드를 잘 세웠다. 페츠가 샷 실수를 범한 데 이어 마지막 드로우도 길었다. 스위스는 8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가져가며 후공을 유지했다.9엔드에서 스톤을 3개씩 남겨둔 가운데 한국은 타임아웃을 썼다. 마지막에 스위스 스톤 2개, 한국 1개 스톤이 버튼 인근에 위치했다. 티와 스톤 사이의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도구인 '메이저'를 사용한 끝에 스위스의 2득점이 인정됐다. 4-6으로 돌입한 10엔드에서 한국은 2점 이상 획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위스가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한국을 압박했다. 김은정이 마지막 샷이 빗나갔고, 메이저를 돌린 끝에 스위스의 2득점이 인정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2.16 13:01
스포츠일반

안경 선배 김은정, 베이징에서도 엄·근·진

"80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 스킵 김은정(32)은 한일전 승리를 이끌고도 담담했다. 국민적 관심이 쏟아진 경기에서 수 차례 완벽한 샷을 구사했지만,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았다. 특유의 강철 같은 멘털이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빛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풀리그 6차전에서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에 10-5로 승리했다. 9엔드에서 점수 차를 5점까지 벌려 일본의 백기를 받아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OQE)에서 일본에 2연패 당했다. 그러나 본선 무대에서 설욕했다. 김은정은 승부처마다 빛났다. 1-2로 지고 있던 3엔드, 8번째 스톤으로 일본 스톤 3개를 하우스 밖으로 쳐내는 트리플 테이크 아웃을 해내며 전세를 뒤바꿨다. 9·10번째 스톤으로도 한국이 유리한 포진을 만들었다. 7엔드 후반에도 1번(하우스 중앙인 버튼에서 가장 가까운 스톤)을 차지하는 절묘한 드로우 샷을 보여줬다. 후공이었던 일본은 스톤을 버튼에 붙여 득점할 수 있었지만, 부담감이 커진 일본 스킵 후지사와의 샷이 흔들리며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앞서 치른 두 경기(중국·미국)에서 졌다. 한일전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은정은 머릿속에서 상대를 지웠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그는 "한일전을 신경쓰지 않을 순 없다. 하지만 상대보다는 오전(미국전) 경기에서 부족했던 슬라이딩과 드로우 감각을 되살리는 데 집중했다. 동료, 코치님들과 상의해 고친 부분이 잘 통했다"라고 말했다. 김은정은 대회 전에도 일본전 각오를 묻는 말에 "시트 상태와 스톤 적응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한일전은 김은정과 후지사와, 두 스킵의 라이벌 구도도 주목받았다. 후지사와는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도 일본을 이끈 선수. 이날 김은정은 샷 성공률 90%를 기록하며 71%에 그친 후지사와를 압도했다. 김은정은 "상대 스킵 선수가 몇 번 실수해서 상대적으로 쉬운 샷을 할 수 있었다. (스톤) 웨이트 감각은 제대로 찾지 못했다. 일본전 내 점수는 80점"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후지사와에 대해서도 "특별히 경쟁심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후지사와는 감각이 좋고, 차분하게 팀을 이끄는 모습 등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한국과 일본 선수가 아니었다면 서로 더 좋은 관계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감정 변화를 드러내지 않고 침착하게 팀을 이끄는 김은정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안경 선배', '엄·근·진(엄격·근엄·진지)' 등 리더십과 강한 멘털과 리더십을 나타내는 별칭을 붙여줬다. 베이징 대회에서도 여전했다. 한국은 3승3패로 예선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16일 스위스전(5승1패)은 토너먼트(4강) 진출 분수령이다. 김은정의 샷 성공률이 90% 이상 기록한 두 경기는 승리, 80% 이하로 떨어진 두 경기는 패했다. 한국의 올림픽 2연속 메달 도전은 김은정의 손에 달려 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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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테이크 아웃 100%' 김은정 "일본전 점수는 80점"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김은정(32)이 스킵 대결에서 일본 스킵 후자시와 사츠키를 완전히 제압했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드), 김경애(세컨드)로 구성된 한국은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풀리그 6차전에서 일본에 10-5로 승리했다. 한국은 4년 전 평창 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패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번 일본을 가로막고, 최근 연패 설욕전까지 해냈다. 13일 중국전, 14일 오전 미국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도 바꿨다. 예선 전적은 3승3패. 토너먼트(4강) 진출 희망이 불씨를 이어갔다. 한국은 1엔드부터 선공팀이 점수를 빼앗는 '스틸'을 해냈다. 9·10번째 스톤을 맡고 있는 김은정이 정확하고, 절묘한 샷으로 일본을 압박했다. 반면 후지사와는 1엔드, 1득점이라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실수했다. 드로우가 한국과 일본 스톤을 지나 그대로 하우스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김은정은 1-2로 지고 있던 3엔드 대량 득점을 이끌었다. 8번째 스톤으로 일본 스톤 3개를 하우스 밖으로 내보내는 '트리플 테이크 아웃'을 성공했다. 이 샷 후에도 일본이 1번(버튼에서 가장 가까운 스톤·엔드 승부를 결정한다)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후지사와의 10번째 스톤이 일본에 유리한 포진을 만들지 못했다. 김은정은 하우스 안에 한국 스톤 2개가 있는 상황에서 일본 스톤 2개를 내보내는 샷으로 3득점을 이끌었다. 쐐기도 김은정의 손에서 나왔다. 한국이 7-4, 3점 차로 앞선 7엔드 막판, 버튼 근처에 한국과 일본 스톤이 밀집됐다. 김은정은 9번째 스톤으로 일본 스톤을 밀어내고 1번에 자리했고, 10번째 스톤으로는 다시 한번 일본 스톤 2개를 밀어냈다. 후공을 잡은 일본이 1번을 차지하면 1점을 내줄 수 있었다. 하지만 후지사와의 드로우샷은 부정확했고, 조금 밀린 한국 스톤은 그대로 1번을 지켰다. 한국이 8-4, 4점 차로 앞서갔다. 한국은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8엔드 1점을 내줬지만, 9엔드 2득점 하며 일본의 게임 포기를 받아냈다. 후지사와는 9엔드까지 몇 차례 더 실수를 범했다. 김은정은 이날 드로우 성공률 85%, 테이크 아웃 100%를 기록했다. 후지사와는 드로우 69%, 테이크 아웃 72%를 기록했다. 후지사와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도, 스킵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것. 대회 개막 후 유독 일본전에 대해 말을 아꼈던 김은정은 "사실 '이기고 싶다'라는 생각은 있었다.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상대다.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2번이나 졌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싶었다. 그래도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을 의식하기 보다 오전(미국전)에 내가 잘못했던 점을 돌아보며 고치려고 했다. 그 점이 통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기력에 100점은 주지 않았다. 김은정은 경기 후 "웨이트(스톤 무게감) 감각이 조금 떨어졌지만, 슬라이딩이나드로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80점을 주고 싶다"라고 했다. 한국은 스위스, 스웨덴 등 강국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일본전 승리로 5할 승률을 만들었지만, 자력 4강 진출은 남은 3경기 전승뿐이다. 아직 갈 길이 먼 상황. 스킵 김은정이 기복을 줄이고,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준 점은 고무적이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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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달린 컬링 김은정 "중국전? 관중 소리 문제 없어"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이 2연승을 달렸다. '안경 선배' 김은정(강릉시청)은 현재 컨디션에 만족했다.스킵 김은정이 이끄는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은 12일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예선 3차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스킵 알리나 코발레바)를 9-5로 이겼다.김은정과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된 한국은 개막전에서 캐나다에 패했지만 전날 유럽 챔피언 영국을 잡은데 이어 ROC까지 격파했다. 여자 컬링은 10개 팀이 풀리그를 펼처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한국은 미국, 스위스(이상 3승)에 이은 공동 3위 그룹에 포함됐다.김은정은 "초반 엔드에 집중을 잘했다. 아이스에 맞춘 샷이나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 상대 잘하는 팀이지만 조금 압박을 주면서 상대 실수 나와서 조금 쉽게 풀어나갔다"고 말했다.김은정은 3엔드에서 멋진 샷으로 2득점을 올리는 데 공헌했다. 이은 4엔드에선 하우스 안의 스톤 2개를 쳐내면서 스틸(선공에서 득점하는 것)을 이끌어냈다. 캐나다 기자들의 감탄이 터져나왔다. 김은정은 "슬라이딩 느낌은 어제도 나쁘지 않았다. 어제 좀 왔다갔다 해서 오늘은 집중을 많이 하려고 했다. 100%까지는 아닌 것 같고 나쁘지 않다"고 했다.김은정은 "김경현의 트리플 샷이 제일 좋았고, 저는 더블테이크 아웃(5엔드)다. 샷이 좋진 않았는데 상대 실수로 하우스에 못 들어왔다. 좋은 샷이 나온 것보다는 최악의 샷 없었던 게 좋다"고 말했다. 김초희는 "첫 경기는 적응해야겠다는 생각이었고, 샷 완성도 높이고 싶은 생각에 힘이 들어갔는데 그때마다 은정 언니가 피드백을 줬다"고 말했다.한국은 13일 오후 3시 5분(한국시간) 중국과 4차전을 치른다. 김은정은 "중국 경기가 없어 (오늘은)조용했다. 처음부터 중국 대회라고 생각하고 왔고, 소음이나 관중 소리는 덜해서 괜찮다. 코로나 때문에 무관중 대회 많이 해서 조용해도 익숙하다"고 말했다. 김초희는 "최근에 중국과 맞붙지 않았다. 정보가 없기 때문에 초반 엔드에 집중하면서 어떤 플레이, 어떤 스타일인지 지켜보면서 게임을 이끌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홈 팀이랑 하는 것이라 기대된다. 전지 훈련 갔을 때 코로나 때문인지 안 왔다. 기대도 된다. 얼마나 실력이 늘었을지, 어떤 플레이를 할지 굉장히 기대된다"고 했다. 대회 초반이지만 여러 팀이 물고 물리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김은정은 "오기 전부터 (그럴 거라)생각했다. 워낙 다 좋은 팀이다. 세계선수권도 그렇고 예전에는 전승 거두든지 순위가 딱 정해졌는데 여자팀은 최근 상향평준화됐다. 우리가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빙질에 대해선 "세계선수권 때는 빙질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다르다. 나쁘지 않다. 아이스 리딩 정보력, 샷 메이킹 등 좋아 혼전인 듯하다"고 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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