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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 3안타+6이닝 양현종 75구 교체' 4위 KIA, 5위 SSG 꺾고 주중 위닝시리즈 [IS 광주]

4위 KIA 타이거즈가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KIA는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3-2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주중 3연전을 마무리했다. 2차전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3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43승 3무 36패(승률 0.544). 덜미가 잡힌 5위 SSG(40승 3무 38패, 승률 0.513)는 KIA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지며 6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이날 KIA는 1회 말 기선을 제압했다. 1번 고종욱과 2번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최형우의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 1사 2·3루에서 나온 오선우의 2루 땅볼로 2-0 리드를 잡았다. SS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 초 2사 후 3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5회 초 1사 2루에선 오태곤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 두 팀 모두 삼자범퇴로 공격이 끝나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균형을 무너트린 건 KIA였다. 7회 말 선두타자 김호령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규성의 볼넷으로 1사 1·2루. 해결사는 고종욱이었다. 바뀐 투수 왼손 박시후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책임졌다.KIA는 선발 양현종이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 쾌투했다. 투구 수가 75개로 비교적 적었으나 7회부터 빠르게 불펜을 가동한 게 주효했다. 전상현(1이닝 무실점) 조상우(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3이닝 무실점 합작. 타선에선 고종욱이 4타수 3안타 1득점, 2번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고종욱의 시즌 타율은 0.364에서 0.405까지 수직으로 상승했다.SSG는 선발 문승원이 6이닝 4피안타 2실점 하며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전날 홈런 때려낸 4번 타자 한유섬의 4타수 무안타 침묵이 뼈아팠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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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가부터 군기반장까지...벤치 멤버? 주전 못지 않은 베테랑 존재감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전. 6회 초 공격을 앞두고 원정 더그아웃 한쪽에 키움 야수들이 모였고, 플레잉코치 이용규(40)는 목소리를 높였다.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5월 31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비로소 10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튿날 열린 3차전에서도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로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어진 3일 부산 원정 1차전에서 0-8로 완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4일 2차전 5회 말에는 좌익수가 수비 실책을 범해 위기를 자초한 뒤 결국 1점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다시 연패 수렁에 빠질 위기에 놓인 상황. 결국 선수단 맏형이자 '코치'인 이용규는 집중력이 떨어진 후배들을 향해 "팀 현실, 팀 상황을 봐라. 안타를 잘 치지 못하면 맞고서라도 나가라(사구 출루)"라고 격하게 다그쳤다. 키움은 이어진 6회 초 공격에서 상대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어준서와 박주홍이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송성문이 바뀐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치며 다시 앞서간 뒤 결국 9-6으로 이겼다. 이튿날 시리즈 3차전에서도 승리한 키움은 무대를 홈(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겨 치른 리그 1위 LG 트윈스 3연전에서도 1·2차전을 잡고 3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이용규는 2004년 프로 무대에 데뷔, 특유의 정교한 배트 컨트롤과 투지 있는 플레이를 앞세워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1·2번) 한 축을 맡았던 선수다. 키움 구단은 이용규가 프로 무대에서 20년 동안 뛰며 쌓은 경험과 자기 관리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에게 전수하길 바랐고, 지난 4월 플레잉코치로 선임했다. 이후 이용규는 상담가부터 배팅볼 투수 그리고 '군기반장'까지 해내고 있다. 최근 키움 반등에 이용규의 영향은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벤치 멤버지만, 주전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팀에 기여하는 베테랑들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38)도 그런 선수다. 나승엽에게 주전 1루수를 내줬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제 막 주전으로 올라선 젊은 선수가 자만하는 모습을 보이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몇몇 후배들을 향해 "악착같이 붙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긴 쇼츠(짧은 동영상)가 야구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정훈은 현재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제외된 나승엽의 자리를 메우고 있기도 하다. 두산 베어스 입단 13년 차 외야수 김인태(31)는 타석 기회가 꾸준하지 않은 대타 요원이지만, 타율 0.282를 기록하며 제 몫을 잘 해내고 있다. 타격 능력만큼은 팀 안에서 손꼽힌다. 신인급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두산은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가 시작된 지난주부터 1~3년 차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 김인태는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상황 판단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조성환 대행도 "우리 팀 더그아웃에서는 김인태가 그런 역할(조언자)을 잘 해주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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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강해진 뒷심...키움, NC 1차전 무승부→4연속 위닝 기대감 UP [IS 고척]

확실히 뒷심이 강해졌다. 4연속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먼저 2점을 내주며 최근 이어진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것으로 보였지만, 불펜 '믿을맨'이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더 흔들리지 않았고, 연장 11회 초까지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키움은 시즌 20승 2무 46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지만, 최근 세 차례 시리즈(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를 모두 우세로 끝내고, 난적 NC를 상대로도 1차전에서 밀리지 않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키움은 선발 투수 김윤하가 실점 없이 1회 초를 막아낸 뒤 이어진 공격에서 2번 타자로 나선 임지열이 선제 솔로홈런을 치며 앞서갔다. 김윤하는 2회 선두 타자 안타, 3회 2사 뒤 내야 안타, 4회 스코어링 포지션 허용 등 거듭 위기에 놓이면서도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야수들은 수비와 공격에서 김윤하를 더 지원했다. 김윤하가 5회 초 선두 타자 김휘집에게 2루타, 후속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 중견수 이주형이 김주원의 날카로운 타구를 잘 처리했고, 우익수 박수종은 박민우의 뜬공을 잡은 뒤 빠르고 정학한 송구로 태그업 해 홈으로 쇄도한 3루 주자 김휘집을 잡아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송성문과 임지영이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1·3루 기회에서 이주형이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1점 더 추가했다. 김윤하는 올 시즌 등판한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9패를 당했다. 2년 차 젊은 투수가 힘겨운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최근 키움의 3연속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해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그 기운 속에 김윤하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키움은 7회 초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세 번째 투수 이강준이 권희동에게 볼넷, 1사 뒤 박민우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고 다시 바뀐 투수 주승우는 맷 데이비슨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2 동점. 김윤하의 승리도 날아갔다. 키움은 이후 NC 공격을 잘 막았다. 김선기, 원종현, 박윤성, 오석주가 차례로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내며 임무를 다했다. 타선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확실히 이전보다 버티는 힘이 생겼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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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불펜 방화...키움 김윤하, 또 시즌 첫 승 실패...위안은 소속팀 3G 연속 무패 [IS 피플]

올 시즌 개인 최다패를 기록 중인 키움 히어로즈 2년 차 우완 선발 투수 김윤하(20)가 또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김윤하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2점을 지원했다. 김윤하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키움은 7회 초 수비에서 불펜 에이스 주승우가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매 이닝 끈질기게 버텼다. 1회 초 1사 뒤 김주원에게 사구, 2사 뒤 맷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건우를 뜬공 처리했다. 2회는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 역시 2사 뒤 박민우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뒤 천재환에게 안타와 도루를 차례로 허용했던 4회 역시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김형준을 삼진 처리했다. 5회는 행운이 따랐다. 선두 타자 김휘집에게 좌전 2루타,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놓인 상황에서 김주원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후속 타자 박민우 역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우익수 박수종의 정확한 홈 송구로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한 김휘집까지 잡아냈다. 김윤하는 투구 수 89개를 기록한 뒤 6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조영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또 승리가 무산됐다. 세 번째 투수 이강준이 7회 권희동에게 볼넷, 2사 뒤 박민우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2·3루에 놓였다. 홍원기 감독은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주승우를 데이비슨 타석에 투입했지만, 그가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2 동점을 내줬다. 김윤하의 승리가 사라진 순간이었다. 키움은 이후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득점도 없었다. 이 승부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김윤하는 올 시즌 등판한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9패를 당했다. 데뷔 시즌(2024)부터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 '이닝 이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그였지만, 2년 차 징크스가 확연했다. 홍원기 감독도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많아진 게 투구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세부 기록이 좋지 않은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1승도 거두지 못할 만큼 매 등판마다 부진했던 건 아니다. 승운도 분명 따르지 않았다. 그런 김윤하가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상황 속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겨냥했다. 6회까지 순조로웠다. 하지만 결국 또 승리를 놓쳤다. 김윤하에게 유일한 위안은 시즌 첫 열 차례 등판에서 팀도 모두 패했지만,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는 1승 2무를 기록, 모두 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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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로젠버그, 느낌 안 좋아...모든 가능성 열어둔다" [IS 고척]

고관절 통증으로 이탈한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복귀가 늦어질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로젠버그에 대해 언급했다. 로젠버그는 6일 LG 트윈스전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이후 고관절 통증이 생겼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로젠버그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점치기 어렵다"라고 했다. 며칠 더 지난 상황도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홍 감독은 "느낌이 좋지 않다"라고 했다. 복귀 시점을 가늠하는 게 아니라, 플랜B를 가동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평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홍 감독이지만 유독 근심이 엿보였다. 키움은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고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알칸타라는 등판한 두 경기 14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키움은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있지만, 알칸타라 합류와 연착륙으로 전열 정비 신호탄을 쐈다. 이런 상황에서 로젠버그가 이탈한 것. 타자 루벤 카디네스 역시 굴곡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키움은 '임시' 대체 선수로 스톤 개랫을 영입했다. 그는 이미 키움에 합류했고, 현재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개랫은 팀 사정상 2군에서 먼저 뛰긴 어려울 것 같다. 늦어도 이번 주말에는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낸 키움은 10일 NC전에선 송성문(3루수), 임지열(좌익수), 이주형(중견수), 김동엽(지명타자), 김건희(포수), 박수종(우익수), 송지후(2루수), 양현종(1루수), 오선진(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김윤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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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정현수·김원중→4이닝 순삭...롯데, 3연패 탈출보다 반가웠던 필승조 활약

롯데 자이언츠에 7일 두산 베어스전 승리(스코어 9-4)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5월 17~18일 삼성 라이온즈 이후 한 번도 위닝시리즈를 하지 못했고, 앞선 세 경기에서 모두 지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반등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타선의 공격력 기복이 있는 상황에서 '지키는 야구'를 실현한 게 고무적이다. 롯데는 5-4, 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6회 초 손성빈이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했고, 7회 고승민·빅터 레이예스·이호준이 적시타 3개를 치며 다시 3점 추개했다. 이후 불펜 투수 첫 번째 주자 나선 최준용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롯데 점수 차를 2로 벌린 뒤 맞이한 6회 말 수비에 등판한 그는 김민석, 박준순, 이유찬 두산 6~8번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고, 롯데가 3점 더 추가해 맞이한 7회도 여동건과 김대한을 각각 투수 직선타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았다. 이어 등판한 좌완 스페셜 리스트 정현수 역시 최근 인상적인 타격감을 보여준 김동준은 야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김기연을 땅볼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고 8회도 제이크 케이브, 김재환, 김민석으로 이어지는 3연속 좌타자 라인을 출루 허용 없이 막아냈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가 5점 차 앞선 9회 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그가 지난 1일 부산 SSG 랜더스전 이후 등판 기회가 오지 않아 '개점 휴업' 상태였던 점을 고려했다. 무엇보다 상대에게 추격 빌미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김원중은 선두 타자 박준순과의 승부에서 야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유찬과 여동건 그리고 김대한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롯데는 최근 나승엽이 부진, 윤동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8일 경기 중에는 4월 말 상대 투수 빠른 공에 머리를 맞아 눈 부상을 당했던 전민재가 부상 부위에 이물감이 생겨 경기에서 빠지기도 했다. 안정감을 보여줬던 선발 투수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은 지난 4일과 5일, 각각 키움 타선을 상대로 부진했다. 4선발 나균안, 5선발 이민석은 아직 계산이 서지 않는 투수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불펜진, 필승조 일원 4명 중 3명이 차례로 등판해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경기 중반까지 실점이 많거나, 타선이 기선을 잡지 못해도 '지키는 야구'로 이길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경기였다. 타선과 선발진 기세가 꺾인 상황에서 팀을 지탱하는 역할을 해주기도 했다. 롯데는 8일 '1선발' 알렉 감보아를 앞세워 두산 3연전 3차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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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 역전포·이형종 결승타...베테랑 살아난 키움, 4년 만에 LG전 시즌 전적 '우위' [IS 고척]

전반기 부상과 부진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듀오'가 LG 트윈스 3연전 우세 시리즈를 이끌었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최주환(36)과 이형종(35)이 승부처에서 '해결사 본능'을 보여줬다. 키움은 시즌 53승(67패)째를 거두며 탈꼴찌 발판을 만들었다. 올 시즌 홈(고척돔)에서 치른 LG와의 3연전에서 3연속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해내며 시즌 전적 9승 5패를 기록, 2020년 이후 4년 만에 LG전 우위로 확보했다. 초반 기세 싸움을 주도한 선수는 4번 타자·1루수로 출전한 최주환이었다. 최주환은 키움이 0-1로 지고 있던 4회 말 1사 1·3루에서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투수가 구사한 가운데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다. 최주환은 키움이 4-1로 앞선 5회 초엔 상대 추격 기세를 꺾는 호수비도 보여줬다. 키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김현수에게 우전 2루타, 오지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는데, 최주환은 이어진 1사 1루 위기에서 LG 타자 박해민이 친 오른쪽 안타성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1루를 밟아 타자주자를 아웃시킨 뒤 정확한 2루 송구로 1루 주자 오지환을 런다운에 몰아 넣어 더블플레이까지 끌어냈다. 키움은 4-2로 앞선 8회 초, 불펜 투수 김동욱이 1·3루 위기를 자초한 뒤 홍창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번엔 다른 베테랑 타자가 나섰다.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김혜성이 LG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2루타, 송성문이 고의4구로 출루하고, 최주환이 행운의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변상권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이형종이 김진성의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시 리드를 잡은 키움은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실점 없이 9회 초 LG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최주환은 지난해 11월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키움에 합류한 선수다. 2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내야수로 기대받았지만, 전반기에 타율 0.233·6홈런·장타율 0.336에 그쳤다. 이형종은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지만, 4월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타울 타구에 왼쪽 발등 골절상을 입어 석 달 가까이 이탈했다. 최주환은 후반기부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14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선 9회 말 끝내기 솔로홈런을 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8월 팀 내 최다 타점(18개)를 기록했다.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뒤 한동안 타격감이 안 좋아 다시 한 달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이형종은 24일 LG전에서 안타 1개, 볼넷 2개로 3출루를 해내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두 선수가 25일 3연전 3차전에서 승리를 합작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4.08.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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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오지환·박해민 사이 떨어진 타구...수비 하나에 무너진 LG, 최하위 키움에 '시즌 전적 열세' [IS 냉탕]

LG 트윈스가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전적 우위를 내줬다. LG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시즌 55패(63승)째를 당하며 현재 경기 중인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가 더 벌어질 위기에 놓였다. 키움과의 시즌 전적은 열세가 확정됐다. 경기 전까지 5승 8패로 밀렸던 LG는 1패 더 당하며, 남은 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동률를 만들 수 없게 됐다. 최근 3연속으로 고척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내주기도 했다. LG는 2회 초, 문보경이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치며 앞서갔다. 하지만 3회까지 피안타 없이 잘 던졌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4회 이주형과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최주환에게 스리런포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어 상대한 변상권에게 백투백까지 맞고 4실점했다. LG는 5회 김현수와 오지환이 연속 안타로 2-4, 2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침묵하던 타선은 8회 초 결국 동점을 마들었다. 박동원과 박해민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홍창기가 좌중간을 가르며 주자 2명으로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을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김진성은 8회 말 1사 뒤 김혜성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흔들고, 벤치는 송성문 타석에서 고의4구를 지시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어진 최주환과의 승부에서 이 경기 승기를 키움에게 내주는 수비가 나왔다. 김진성이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지만, 좌익수 김현수와 중견수 박해민 그리고 유격수 오지환이 공을 쫓다가 결국 놓치고 말았다. 정석은 외야수가 잡았어야 할 타구였다. 만루 위기에 놓인 김진성은 젊은 타자 변상권은 삼진 처리했지만 이형종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LG는 4-6, 2점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키움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공략하지 못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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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불사' 염경엽 감독, 혈전 승리한 선수단·LG팬 응원에 감사 인사 [IS 승장]

퇴장을 불사해 선수단을 깨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혈전을 승리로 장식한 선수단을 칭찬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8로 신승을 거뒀다. LG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올 시즌 롯데 3연전 3연속 우세다. 시즌 40승(2무 30패)째를 거두며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패한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단독 2위를 탈환했다. 뒷심이 돋보였다. 사흘째 '불펜 데이'를 하며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LG는 7회까지 3-8로 끌려갔다. 하지만 8회 공격에서 롯데 불펜진을 공략해 3점을 추격했고, 9회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대타 안익훈이 안타, 신민재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고, 홍창기가 땅볼 타점,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쳤다. 결국 연장 승부에서 웃었다. 10회 말 상대 투수 김도규를 상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해민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회 동점 발판을 만든 신민재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쳤다. 염경엽 감독은 8회 말 2사 만루에서 타자 김범석이 삼진을 당한 뒤 아웃 콜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이닝이 종료된 심판진 운영에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상대 포수가 태그나 1루 송구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였다. 강도 높은 어필. 염경엽 감독은 작정했다. 그리고 감독 퇴장 효과가 이어진 9회 말 공격에서 드러났다. LG는 전날 김태형 감독이 9회 말 퇴장을 불사한 롯데에 8-9로 패했다. 이틀 연속 혈전을 치렀고, 전날 패전을 갚았다. 경기 뒤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상영이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승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김영준이 중요한 상황에서 3이닝을 잘 버텨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여준 것이 승리를 만들어냈다. 모든 야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해 주고 싶고 칭찬해 주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보내주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있었기에 우리 선수들이 힘을 얻어서 좋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드린다"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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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를 8회 1사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던 롯데...불펜 불안은 진행형 [IS 냉탕]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에 충격적인 패전을 당했다. 이번 엘롯라시코뿐 아니라 5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2승 이상)도 실패했다. 롯데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8-9로 패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손호영이 빛났다. 4회 초 동점 발판을 만드는 안타를 쳤고, 5회 역전 스리런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1점 차 박빙이었던 7회는 야수 실책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구승민, 김상수, 김원중 불펜 주축 투수들이 8·9회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연장 10회 말 타선 김도규가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신민재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햇다. 롯데는 2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던 윌커슨이 3회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와 오스틴 딘에게 연속 진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타선은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 초 선두 타자 고승민이 LG 투수 이상영으로부터 좌전 안타, 후속 손호영이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손호영은 2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어깨를 나란히 했던 김기태(전 KIA 타이거즈 감독)를 밀어내고, '연속 경기 안타' 부문 역대 단독 5위에 올라섰다. 4경기 더 더하면 롯데 레전드 박정태가 보유한 팀 최다 기록(31경기)와 타이를 이룬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진루타, 나승엽이 땅볼 타점을 올렸다. 손호영의 매서운 타격감은 다음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롯데는 1-1 동점으로 맞이한 5회 초, 선두 타자 유강남과 윤동희가 각각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2번 타자 고승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나선 손호영이 LG 투수 김대현으로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다. 6구째 포크볼을 잡아 당겨 120m 날아가는 대형 홈런으로 만들었다. 롯데는 6회 말, 윌커슨이 빗맞은 안타에 흔들리며 2점을 내주고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7회 공격에서 황성빈표 마성이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그는 상대 몸쪽 공에 번트 자세를 풀며 피하려고 했지만, 공이 배트 노브에 맞고 그의 오른쪽 발목에 맞는 불운을 겪었다. 한동안 일어나지도 못했던 황성빈은 몇 걸음을 한 뒤 다시 타석에 섰고, 이어진 승부에서 안타를 쳤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윤동희가 번트안타까지 쳤다. 우측 선상으로 흘러간 공이 파울 라인을 넘을 것으로 보였지만, 안쪽을 따라 흘렀고, 1루수 오스틴 딘이 뒤늦게 이 공을 잡아 송구를 시도했지만 악송구가 됐다. 그사이 2루 주자였던 유강남뿐 아니라 황성빈까지 특유의 빠른 발로 득점을 해냈다. 롯데는 후속 고승민이 땅볼로 주자를 2루에 보냈고, 손호영의 타구를 처리하던 유격수 구본혁이 포구 실책까지 범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레이예스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고, 후속 나승엽이 땅볼로 추가 타점을 올리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롯데 페이스였다. 하지만 8회 말 수비에서 불펜진이 흔들리며 2점을 내줬다. 결국 1아웃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김현수를 삼진 처리한 김원중은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맞고 6-8,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김범석과의 승부에서 포크볼을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불을 껐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다. 김원중은 9회 말, 대타 안익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1사 뒤 신민재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홍창기를 땅볼 처리하며 1점과 맞바꿨고, 이어진 문성주와의 승부에서 우전 안타를 맞고 결국 8-8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 초, 롯데는 나승엽·박승욱·최항이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이어진 10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도규는 문보경에게 2루타, 허도환에게 사구, 보크 허용 뒤 김주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고, 이후 박해민은 삼진 처리했지만, 신민재에게 좌익수 뜬공을 허용, 대주자 김대원의 득점을 허용했다. 전날 4시간 55분, 6번이나 역전을 해내는 혈투를 9-8로 승리한 롯데는 3차전에서는 대역전패를 허용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올 시즌 LG 3연전 3연속 루징이다. 승리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경기 막판, 불펜진이 무너져 당한 패전이라 출혈이 더 커 보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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