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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7월 17일 잠실 LG전 마지막 타구, 김광현은 이를 갈았다 "정말 힘들었다" [IS 스타]

토종 에이스 김광현(36·SSG 랜더스)이 '쌍둥이 징크스'를 털어냈다.김광현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쾌투로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9패)째를 따낸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5.29에서 5.13까지 낮췄다.이날 경기 전까지 김광현은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18명의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점 17위. 각종 투수 지표가 하위권이었다. 여러 부진 이유 중 하나가 LG전. 시즌 4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이 무려 11.50(18이닝 26피안타 23실점)이었다.특히 지난 7월 17일 잠실 맞대결에선 3이닝 9피안타(2피홈런) 8실점하며 크게 무너졌다. 시즌 부진과 LG전 부진이 맞물리면서 슬럼프가 더욱 크게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될 수 있는 5일 LG전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최고구속 149㎞/h까지 나온 직구(39개)에 커브(19개) 슬라이더(37개) 포크볼(8개)을 섞어 노련하게 배트를 유인했다. 2~4회까지 매 이닝 볼넷을 허용,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점을 막아냈다. 최대 위기는 5회 말이었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1사 후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를 자초했다. 오지환을 포수 땅볼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안상현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2점째를 내줬다.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상대 4번 타자 문보경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경기 뒤 김광현은 "마운드 위에서 감정 표출을 많이 한 거 같다"는 취재진 질문에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잘 던지고 싶은 마음도 물론 많았다. 그래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저번 잠실 경기할 때 8점 주고 마지막 아웃 카운트가 라이너성으로 잡혔던 거로 기억하는데, 타자(홍창기)가 화를 내더라. 그만큼 치기 좋았다는 뉘앙스를 보이더라.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악의 시즌, 안 좋은 시즌을 하고 있는데 꼭 LG전 기회가 한 번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계속했던 거 같다"며 "6이닝 2실점으로 퍼펙트하게 막진 못했지만 그래도 건재하다고 생각하게 된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광현 '오늘 경기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란 질문에는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표현도 일부러 한 거 같다"며 "부상자가 많고 그래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게 사실이다. 오늘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좀 많이 올라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22:41
메이저리그

감격스러운 첫 세이브 5일 만에 충격 통보, 전 LG 켈리 신시내티서 방출 대기

케이시 켈리(35)가 6년 만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해 감격스러운 첫 세이브를 따낸 지 닷새 만에 방출 대기 조처됐다. 신시내티 레즈 구단은 30일(한국시간) "트리플A 왼손 투수 브랜던 리브랜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해 빅리그로 승격하는 대신 켈리를 방출 대기한다"라고 발표했다.켈리에게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구단 루이빌 배츠로 돌아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다른 팀과 계약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다. 켈리는 지난달 LG와 6시즌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에 그친 데다 구속도 떨어졌다. 7월 20일 눈물의 고별전을 치른 켈리는 "미국, 대만 등 여러 선택지를 검토해 볼 것이다.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 어딘가에서 야구하고 있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켈리의 새 행선지는 아버지 팻 켈리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루이빌 배츠였다. 미국에서도 부자의 동행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켈리는 트리플A 두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뒤 아버지로부터 빅리그 소식을 접했다. 팻 켈리는 아들 켈리에게 "토요일(한국시간은 일요일인 25일)에 뭐 할 거니"라고 물었고, 켈리는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하겠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아버지 켈리는 "빨리 준비해서 피츠버그로 가라"라고 말했다. 빅리그행을 직감한 켈리는 "아버지와 몇 초 동안 서로를 응시했다. 아버지가 울기 시작했고, 나도 울었다"고 떠올렸다. 켈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 팀이 10-2로 앞선 7회 말에 등판해 3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를 했다. 2018년 9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5이닝 6피안타 2실점) 이후 2159일 만의 등판에서 개인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켈리는 "내 최고의 순간 중 하나다. 오늘 나는 내가 원하는 리그에서, 내가 원하는 공을 던졌다"며 "MLB는 정말 살아나기 힘든 리그다. 내 공이 통하지 않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내 투구에 자신이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된다"고 했다.그러나 두 번째 등판이던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슨ㄴ 2와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신시내티는 결단을 내렸다. 켈리는 다시 한번 갈림길에 섰다. 이형석 기자 2024.08.30 10:53
프로야구

1회 헤드샷 퇴장→3이닝 6실점, 두 달째 승리 없는 예비 FA 선발 최대어

LG 트윈스 최원태(27)가 부상 복귀 후에도 계속 부진, 두 달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최원태는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6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6으로 뒤진 4회 마운드를 내려갔고, 결국 시즌 5패(6승)째를 당했다. 최원태의 승리 시계는 5월 24일 NC 다이노스전(6이닝 3실점)을 끝으로 멈춰 있다. 최원태는 지난해 이맘 때 LG의 우승 청부사로 합류했다. LG는 유망주 이주형과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넘겨주고 최원태를 데려왔다. 최원태는 이적 후 평균자책점 6.70에 그쳤고,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원태의 올 시즌 출발은 좋았다. 개막 후 5월까지 6승 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해 토종 에이스는 최원태"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6월 갑작스런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아쉬운 모습이다. LG는 6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경기 시작 4시간 전에 선발 투수로 내정된 최원태의 등판 불가 소식을 전했다. 이유는 부상이다. 검진 결과 우측 광배근 미세손상 진단이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휴식일에 다친 최원태의 몸 관리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불만을 드러냈다. 최원태는 예상보다 늦게 돌아왔고 지난 12일 한화와의 복귀전에서 5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회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이날 성적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몸에 맞는 공 1개 4실점이었다. 불펜 투수들의 역투 속에 팀이 연장 접전 끝에 이겨 패전을 면했다. 부상 복귀 후 3차례 등판서 2패 평균자책점 14.04에 그친다. LG는 현재 케이시 켈리가 떠난 자리에 새롭게 들어온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비자 발급 문제가 완료되지 않아 선발진의 한 자리가 비어 있다. 또한 필승조는 인원이 부족하다. 선발진이 최대한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최원태는 최근 조기 강판으로 불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특히 KT 위즈 고영표가 일찌감치 구단과 다년 계약을 맺으면서 최원태는 선발 투수 중 'FA 최대어'로 손꼽힌다. 그러나 최원태의 올 시즌 성적은 6승 5패 평균자책점 4.94에 그친다. 올 시즌 초반 모습을 되찾는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LG도 최원태도 웃을 수가 없다. 이형석 기자 2024.07.29 17:00
프로야구

불펜 스텝 꼬인 KT, 마당쇠 손동현은 허리 통증 '자진 강판' [IS 인천]

경기에 패했는데 부상자까지 나왔다. KT 위즈가 '울상'이다.KT는 26일 인천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5-10으로 패했다. 3연전 중 1차전에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2차전 패배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33승 1무 44패. 이날 NC 다이노스를 꺾은 10위 키움 히어로즈(31승 45패)와의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져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패배만큼 뼈아픈 건 부상이었다. KT는 마당쇠 역할을 하는 손동현이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 문제로 긴급 교체됐다. 문제의 장면은 8회 벌어졌다. 5-8로 뒤진 상황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손동현은 사사구 2개와 피안타 1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무사 만루에서 에레디아를 상대했는데 4구째 투구 직후 몸에 이상을 느껴 더그아웃에 교체 신호를 보냈다. 중계 화면에도 어딘가 불편한 모습이 잡혔다. 트레이너 체크 후 곧바로 강판당했고 주권이 뒤이어 마운드를 밟았다. 구단 관계자는 "투구 후 허리 통증이 발생해 교체했다. 일단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5.64로 리그 9위. 마무리 투수 박영현(5승 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5.50)을 비롯해 김민수(3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61) 주권(1승 평균자책점 6.03) 등 불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들이 하나같이 부진했다. 손동현도 그중 하나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한편 26일 경기에선 불펜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선발 육청명(3이닝 4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채호가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실점. 손동현에 이어 급하게 마운드를 밟은 주권도 2사 후 박성한에게 쐐기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불펜이 약한 KT로선 손동현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6 23:00
프로야구

'박성한 4타점·송영진 쾌투' SSG, 5할 승률 지켰다…KT 10-5 격파 [IS 인천]

프로야구 5위 SSG 랜더스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SSG는 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10-5로 승리했다. 3연전 중 1차전을 완패했으나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아울러 시즌 39승 1무 38패로 5할 승률도 지켜냈다. 반면 3연승 도전에 실패한 KT는 시즌 33승 1무 44패로 9위를 유지했다.KT는 2회 초 오윤석의 투런 홈런으로 앞섰다. 하지만 SSG는 2회 말 박성한이 동점 투런 홈런으로 응수했다. 3회 말에는 1사 후 추신수의 2루타, 2사 후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연속 적시타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4회 말에는 김민식의 솔로 홈런과 박지환의 3루타, 최지훈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 6-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6회 초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3-7로 뒤진 7회 초에는 2사 1,3루에서 나온 SSG 불펜 조병현의 폭투로 한 점을 추가했다. SSG는 7회 말 2사 후 박성한과 고명준의 연속 2루타로 8-4로 다시 도망갔다. KT로선 8회 초 3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로하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점째를 올렸지만, 2사 만루에서 대타 문상철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게 뼈아팠다. 오히려 SSG가 8회 말 2사 만루에서 박성한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SSG는 이날 선발 송영진이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타선은 홈런 3개 포함 장단 16안타를 기록했다. 2번 추신수가 5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6번 박성한이 5타수 4안타(1홈런) 2득점 4타점 맹활약했다. SSG는 5번부터 9번 타자까지 5명의 타자(한유섬·박성한·고명준·김민식·박지환)가 모두 멀티 히트를 달성할 정도로 하위 타선의 응집력이 대단했다. 반면 KT는 선발 육청명이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 패전. 4번 장성우가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강백호(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와 오윤석(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이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고군분투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6 22:03
프로야구

5전 전패 ERA 16.21, 이재학이 그리운 NC

NC 다이노스가 토종 선발 이재학의 빈자리를 실감하고 있다. NC는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2-6으로 졌다. 부상 중인 이재학을 대신해 선발 투수로 나선 임상현이 1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일찍 교체됐다. 초반부터 분위기를 내준 NC는 끝내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이재학은 지난달 중순 오른쪽 중지 힘줄 염증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예상보다 합류가 미뤄지더니 어느덧 자리를 비운 지 한 달이 지났다. 그 사이 대체 선발이 5차례 가동됐다. NC는 이 5경기에서 모두 졌다. 대체 선발 투수의 5경기 합계 평균자책점은 무려 16.21이다. 총 11과 3분의 2이닝 동안 2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5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3이닝 이상 투구한 적은 딱 한 번뿐이다. 심지어 아웃카운트 하나 올리지 못한 채 5실점 한 경우도 있다. 단순히 1패를 떠나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줬다. 올 시즌 경쟁을 거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재학은 2승(5패)에 그치지만 평균자책점은 4.97로 준수하다. 평균 5이닝 이상을 던진다. 1군 창단 멤버로 합류해 NC 유니폼을 입고 83승을 거둔 경험도 풍부하다. NC는 이재학의 빈 자리에 신예 자원에게 돌아가며 기회를 부여했지만, 지금까지 결과는 영 신통치 않았다. 다행히 이재학이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지난 12일 두산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실점한 이재학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두 번째 퓨처스리그 등판에선 5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 수는 69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강인권 NC 감독은 "2군 경기 투구 내용이 좋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빠르면 23일 이재학을 1군으로 부를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재학은 부상 이탈 전 "수치상 목표 없다. 선발 투수로서 팀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 이길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19 15:50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의 4연승 소감 메시지 "모처럼 깔끔했던 경기 후반, 앞으로도 계속···"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박해민의 활약 덕에 신바람 4연승을 달렸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달린 LG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끌어내리고 3위(29승 23패 2무)로 올라섰다. 선발 투수 켈리는 이날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을 기록, 올 시즌 11번째 등판 만에 2승(6패) 째를 달성했다. 지난달 1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무려 44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타선에선 박해민이 2-3으로 뒤진 5회 말 1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4경기 연속 선발 제외의 설움을 떨친 박해민은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켈리가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또 점수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박해민의 싹쓸이 3타점 적시타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박해민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복기하며 불펜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필승조 김진성과 박명근, 유영찬이 깔끔하게 3이닝을 막아줘 오랜만에 경기 후반이 깔끔했다. 이런 패턴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넉넉한 리드에도 불펜의 안정감이 떨어져 (지난해처럼) 안심하고 볼 수 없다"고 걱정을 털어놓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미국 무대로 건너갔고, 셋업맨 함덕주는 빨라야 8월 복귀 전망이다. 홀드왕 출신 정우영도 아직 제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새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자리를 잡았지만, 김진성을 제외하면 확실히 믿고 내놓을 수 있는 필승조가 부족하다. 최근 들어 박명근의 구위가 올라오고 있지만 나머지 투수는 부진하거나 기복을 보인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이런 패턴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힌 것이다.염 감독은 마지막으로 "오늘 궂은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4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반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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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얼마나 더 울려고" 7실점에 펑펑 운 신인, '찐친' 동기는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울려고 그러나 했죠."KT 위즈 투수 육청명은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전 패배 후 눈물을 흘렸다. 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5사사구(3볼넷) 7실점, 실망스러운 기록으로 조기 강판된 그는 더그아웃 뒤편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동기' 원상현이 고개를 갸웃했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원상현은 "(육청명의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울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왜 그런 걸로 우나 싶었다"라며 씨익 웃었다. 동기이자 '찐친(진짜 친구)' 답게 독설이 이어졌다. 원상현은 "그런(경기 부진) 이유로 우는 거면 이미 몇 번 더 울었을텐데"라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울려고 그렇게 우나"라며 이날 선발 준비를 하는 동기를 놀렸다. 동기의 놀림을 들은 걸까. 육청명은 이날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5이닝 84구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84구는 데뷔 후 최다 투구수다. 최고 149km/h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커브 등의 다양한 구종을 섞어 삼성 타선을 돌려 세웠다. 부활에 성공했다.경기 후 육청명은 울었던 당시를 회상하면서 "(12일 두산전이) 더블헤더 경기라 내가 더 긴 이닝을 책임졌어야 했는데 못했다. 아쉬워서 눈물이 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다 그는 원상현이 놀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기도 처음에 울었으면서"라고 웃은 뒤, "그래서 형들이 우리를 '울보 신인들'이라고 놀리신다"라고 말하며 쑥쓰러워했다. 이렇게 서로를 '디스'했지만, 사실 육청명과 원상현은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주는 듬직한 동기 사이다. 현재 고영표와 소형준 등 굳건한 선발 선수들이 빠진 KT는 2024년 신인 원상현과 육청명을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해 시즌을 운영 중인데, 프로에 오자마자 선발 중책을 맡은 두 선수는 서로를 의지하며 풍파를 함께 헤쳐나가고 있다. 원상현은 "옆에 (육)청명이가 있다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나와는 다르게 차분한 친구라 배울 점도 많다. 서로 격려하면서 뜻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따뜻한 한마디도 함께 전했다. 육청명도 "동갑, 동기가 (원)상현이밖에 없고 같이 배워가는 입장이라 힘이 많이 된다"라며 동기에게 고마워했다. 이런 두 선수의 활약이 이강철 KT 감독으로선 흐뭇할 따름이다.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이는 구종이 많고, (육)청명이는 직구 스피드가 엄청 빠르지 않은데 공이 묵직하다. 각자의 장점이 있다"라면서 "두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면서) 많이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08:04
일본야구

KBO리그 러브콜 고사…NPB 11피안타 12실점 '충격의 강판'

외국인 투수 코디 폰스(30·라쿠텐 골든이글스)가 기록적인 패배의 원흉이 됐다.라쿠텐은 21일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 원정 경기를 0-21로 대패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라쿠텐의 1경기 20실점 이상은 26실점으로 패한 2005년 3월 27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 이후 19년 만의 굴욕'이라고 조명했다. 이마에 도시아키 라쿠텐 감독은 "일주일에 한 번 던지는 투수가 어떻게든 5회까지 던져주지 않으면 정말 곤란하다"며 화살을 선발 등판한 폰스에게 돌렸다.이날 3이닝을 투구한 폰스는 11피안타(1피홈런) 12실점했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아리아하 고헤이(6이닝 4피안타 무실점)에 완패, 시즌 평균자책점이 7.05까지 악화했다. 지난달 30일 소프트뱅크전 5이닝 12피안타 8실점 부진했던 폰스는 직전 14일 소프트뱅크전에 다시 등판, 6이닝 5피안타 1실점 쾌투했다. 하지만 연이어 세 번째 상대한 소프트뱅크 타선에 다시 한번 무너졌다. 시즌 소프트뱅크전 평균자책점이 무려 13.50. 소프트뱅크전 피안타율이 0.412다. 2021년 12월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린 폰스는 니혼햄 파이터스와 계약했다. 첫 해 성적은 14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 8월에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선 외국인 투수로는 16년 만에 일본 프로야구(NPB)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 때문에 고전했지만, 준수한 성적(4승 5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니혼햄을 떠나게 돼 KBO리그 구단의 강력한 러브콜이 이어졌다. 당시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타일러 비디와 토마스 해치 그리고 폰스가 사실상 외국인 투수 빅3"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의 최종 선택은 일본 잔류, 라쿠텐이었다.폰스는 라쿠텐과 계약한 뒤 "일본에서의 여정을 계속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흥분된다"며 "조금이라도 더 많이 던져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기대했던 활약이 나오지 않는다. 21일 패배는 그런 의미에서 더 충격적이었다. 스포츠호치는 '라쿠텐 투수가 1경기 12실점 한 건 2007년 4월 15일 야스히로의 14실점 이후 두 번째'라며 '벤치로 내려간 폰스가 죄송하다며 반성했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2 00:44
메이저리그

헬멧 벗겨질 정도로 질주한 김하성, 멀티 출루→SD 5할 승률 붕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멀티 출루'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했다. 2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은 0.211에서 0.214(131타수 28안타)로 소폭 끌어올렸지만, 팀은 4-11로 패했다. 전날 13-1 대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샌디에이고는 18승 19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2-4로 뒤진 2회 말 첫 타석 볼넷으로 걸어 나간 김하성은 후속 카일 히가시오카의 2루타 때 득점했다. 타구가 좌측 펜스까지 굴러가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질주, 홈까지 파고들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하성은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 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 이날 샌디에이고는 마운드가 처참하게 무너졌다. 선발 투수 매트 왈드론이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8실점(7자책점)하며 부진했다. 두 번째 투수 죠니 브리토도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며 난타당했다.애리조나는 리드오프 제이크 매카시가 4타수 3안타 3득점 2타점,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가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맹활약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으나 집중력 부족이 뼈아팠다. 팀 잔루가 8개(애리조나 3개)로 공격 전개가 답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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