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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파울·파울’…KOGAS, 대구 입성 후 첫 개막 4연패 부진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개막 4연패 늪에 빠졌다.강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12일 오후 2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서 고양 소노에 80-86으로 졌다.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기준 최하위(0승 4패)를 지켰다.한국가스공사가 대구에 둥지를 튼 뒤, 개막 4연패에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홈팀은 이날 전까지 서울 삼성(76-98) 안양 정관장(66-83) 원주 DB(70-80)에 내리 무릎 꿇었다. 소노전에서는 첫 80점대 득점을 신고했으나, 많은 파울을 범하고 자유투를 헌납한 끝에 고개를 숙였다.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 시절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이 부문 구단의 최다 연패 기록은 2005년 기록한 5연패다.한국가스공사는 전반 초반 기세를 내줬으나, 꾸준히 득점 쟁탈전을 벌이며 추격했다. 주전들의 득점 생산력은 다소 잠잠했으나, 벤치 선수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특히 라건아는 망콕 마티앙을 대신해 전반에만 19점을 몰아쳤다.전열을 정비한 3쿼터 초반, 한국가스공사의 창끝은 무뎠다. 그사이 소노가 이정현, 최승욱의 득점을 앞세워 단숨에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났다.이후 라건아와 벨란겔을 앞세운 한국가스공사는 다시 격차를 좁혔으나, 역전을 이루진 못했다. 4쿼터에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됐다. 한국가스공사는 꾸준히 추격을 이어갔으나, 쿼터 막바지 아쉬운 파울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1분 51초를 남겨두고 정성우가 4점 차로 추격하는 3점슛을 터뜨렸으나, 직후 수비서 이정현의 중거리슛을 저지하지 못했다.이어진 수비에선 김준일, 정성우가 연이은 파울을 범하며 상대에 치명적인 자유투를 내줬다. 마지막 라건아의 3점슛도 빗나가자, 홈팀의 개막 4연패가 확정됐다.한국가스공사 라건아(25점 9리바운드) 벨란겔(22점 4어시스트) 김준일(14점 5리바운드) 활약은 빛이 바랬다. 팀 어시스트에선 23-14로 앞섰는데, 리바운드 싸움에서 27-37로 크게 밀렸다.소노는 이정현(20점 6리바운드) 케빈 켐바오(20점 11리바운드) 네이던 나이트(23점 10리바운드)의 동반 활약을 앞세워 시즌 2승(3패)째를 신고했다. 김우중 기자 2025.10.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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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 양동근, 현대모비스 사령탑 데뷔전서 '슈퍼팀' KCC 잡았다

양동근 감독이 새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슈퍼팀' 부산 KCC를 격파했다.현대모비스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오픈 매치 데이에서 KCC를 90-61로 물리쳤다.이날 감독 데뷔전을 치른 양동근 감독은 이상민 감독의 KCC를 상대로 사령탑 공식전 첫승을 가져갔다. 현대모비스 박무빈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KCC에서 뛰다가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이승현은 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현대모비스는 1쿼터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이고 박무빈과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외곽포 3방을 합작한 데 힘입어 27-11로 기선을 제압했다.KCC는 2쿼터 들어 강한 수비로 분위기를 바꾸고 주장 최준용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한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고, 전반은 32-41로 따라붙은 채 마쳤다.3쿼터 초반 KCC가 39-44까지 좁혔으나 박무빈의 3점 슛으로 한숨을 돌린 현대모비스는 이후 레이션 해먼즈의 활약이 이어지며 4분 30여 초를 남기고 57-41로 도망갔다.유려한 패스 플레이와 마무리의 조화를 이루며 3쿼터 막바지엔 20점 차(70-50)로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지난 시즌 수원 kt에서 활약한 뒤 이번 시즌엔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해먼즈는 양 팀 최다 26점에 13리바운드를 곁들여 승리의 주역이 됐다. KCC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무엇보다 리바운드에서 33-47로 크게 밀린 게 패인이었다. 수원 KT를 맡으며 4년 만에 프로 사령탑으로 복귀한 문경은 감독은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서 85-69로 승리했다. KT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새 외국인 선수 데릭 윌리엄스가 19점을 넣었고, 문성곤이 외곽포 4방으로 12점을 뽑아냈다. 하윤기가 11점, 아이재아 힉스가 10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SK에서 KT로 이적한 베테랑 가드 김선형은 16분 48초를 뛰며 2점 5어시스트를 남겼다.안양 경기에서는 안양 정관장이 고양 소노를 77-66으로 꺾었다.2008년 9월까지 정관장(당시 KT&G)을 이끌었다가 인천 전자랜드와 그 후신인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17년 만에 돌아온 유도훈 감독은 첫 시범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프로농구는 올 시즌 컵 대회 대신 2011~12시즌 이후 14년 만에 시범경기를 연다. 리그 개막이 10월 초로 당겨지면서 컵대회를 치를 일정을 짤 수 없게 되면서 시범경기가 부활했다. '오픈 매치 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범경기는 오는 28일까지 토·일요일 열리며, 팀당 2경기씩 치른다.이은경 기자 2025.09.2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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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14점 21R’ 마티앙의 수원 침공…KOGAS, 6강 PO 첫판 기선제압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처음으로 플레이오프(PO) 승리를 신고했다. PO를 앞두고 한국가스공사에 입성한 외국인 선수 만콕 마티앙(2m9㎝)이 장신 군단 KT와의 높이 싸움에서 맹활약했다.한국가스공사는 12일 오후 2시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67-64로 이겼다. KBL 역대 6강 PO 1차전 승리 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무려 92.6%(50/54)에 달한다. 한국가스공사가 이 확률을 잡았다.정규리그 5위로 PO에 오른 한국가스공사는 2021~22시즌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뒤 PO 1번째 승리를 신고했다.유슈 은도예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마티앙이 맹활약했다. 이날 데뷔전을 소화한 그는 32분 동안 14점 21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KT는 리그에서 손꼽는 장신 프런트코트를 보유한 팀. 하지만 마티앙의 높이가 한 수 위였다. 마티앙은 공격 리바운드만 8개를 잡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백코트 정성우(20점 4어시스트)가 맹활약했다. 샘조세프 벨란겔(13점)은 야투 난조 속에도 두 자릿수 득점과 5어시스트를 배달했다.KT는 장기인 높이 싸움에서 밀렸고, 결국 안방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KT는 PO 연패 기록을 4경기로 늘렸다. 허훈이 17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으나, 이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T와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부터 접전을 벌였다. 시작은 한국가스공사가 좋았다. 대체 외국인 선수 만곡 마티앙이 높이 우위를 뽐내며 데뷔 리바운드 후 득점까지 신고했다. 이어 정성우, 벨란겔도 힘을 보태며 먼저 달아났다.KT는 1쿼터 중반 허훈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는 동점 3점슛을 터뜨리더니, 문정현의 역전 3점슛을 도왔다. 이어 하윤기, 해먼즈도 자유투와 골밑 득점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는 종료 직전 벨란겔의 자유투 2점으로 추격한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2쿼터에도 출발이 좋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상대가 3점슛 침묵에 흔들리는 사이,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 신승민의 활약으로 먼저 달아났다. 강력한 수비로 상대 턴오버를 유발했고, 이를 득점까지 연결했다. KT는 2차례나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이은 턴오버로 흔들리며 5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수비는 물론, 높이에서도 우위를 점한 한국가스공사의 리드가 이어졌다. 마티앙은 간결한 골밑 플레이로 손쉽게 KT의 수비를 공략했다.위기에 빠진 KT도 같은 방식으로 추격전에 나섰다. 카굴랑안이 벨란겔로부터 스틸한 뒤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직후엔 허훈이 기습적인 트랩 디펜스로 마티앙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공을 넘겨받은 카굴랑안이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2구를 추가했다. 신경전도 이어졌다. 3쿼터 종료 1분 45초를 남겨둔 시점, KT 문정현이 마티앙으로부터 스틸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가 공을 놓지 않으며 기싸움을 벌였다. 마티앙과 문정현은 하이 파이브를 나누기도 했다. 쿼터 마무리는 KT의 몫이었다. 문정현이 속공 레이업, 이어 해먼즈가 자유투 2구를 추가해 2점 차로 추격했다. 벨란겔은 자유투 2구 중 1개만 넣었고, 정성우의 쿼터 마무리 공격 시도는 해먼즈 수비에 막혔다. 마티앙이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놓였으나, 한국가스공사는 특유의 전방 압박으로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었다. KT가 뒤늦게 추격했으나, 결과를 바꾸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KT 입장에선 허훈 외 선수들의 야투 침묵이 뼈아팠다.김우중 기자 2025.04.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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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했던 캐롯의 '굴욕'…프로농구 불명예 기록 2개나 썼다

고양 캐롯이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불명예 기록들을 남겼다. 무대가 다름 아닌 4강 플레이오프(PO)였다는 점, 원정이지만 캐롯 팬들도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굴욕'이었다.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캐롯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2~2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43-99, 무려 56점 차 참패를 당했다.쿼터별 최다 점수 차가 1쿼터 21점에서 2쿼터 27점, 3쿼터 48점, 4쿼터 57점 등 점점 크게 벌어질 정도로 캐롯은 시종일관 무기력하기만 했다.앞선 6강 PO를 5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하더라도 경기 내내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 있던 데다,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한 듯한 모습은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캐롯은 3점슛을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 애를 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남발에 가까웠다. 이 과정에서 에어볼마저 잇따라 나오는 모습이었다.이날 캐롯은 무려 50개의 3점슛을 시도했는데, 이는 PO 역대 최다 시도였다. 이 가운데 성공으로 이어진 건 단 7개(14%)에 불과했다.또 캐롯은 2점슛을 시도한 횟수가 겨우 13회일 정도로 경기 내내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리바운드에서도 26-51,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높이 싸움에서도 크게 밀렸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시종일관 무기력했던 캐롯은 결국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굴욕적인 기록들을 남겼다.이날 KGC에 당한 56점 차 패배는 PO와 정규리그를 포함한 프로농구 역대 최다 점수 차다.종전 역대 PO 최다 점수 차는 2020~2021시즌 4강 PO 당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전주 KCC에 112-67 대승을 거뒀을 당시 45점 차였다.또 정규리그 최다 점수 차는 2014~15시즌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에 100-46으로 승리했을 당시 54점 차였다. 이날 캐롯은 4강 PO와 정규리그를 통틀어 프로농구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로 패배한 팀으로 남게 됐다.여기에 이날 43점에 그치면서 역대 PO에서 가장 적은 득점에 그친 팀이라는 오명도 썼다. PO가 정규리그를 거쳐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종전 PO 최소 득점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울산모비스와 삼성이 기록했던 50점이었다. 10년 간 깨지지 않던 기록을 캐롯이 불명예와 함께 안았다.김명석 기자 2023.04.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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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57점 차' KGC, 캐롯에 99-43 압승…4강 PO 기선제압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안양 KGC가 고양 캐롯에 압승을 거뒀다. 4쿼터 한때 57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질 정도의 일방적인 경기였다.KG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캐롯을 99-43으로 대파했다.KGC는 전반을 52-25, 더블 스코어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홈팬들에게 대승을 선물했다.56점 차는 지난 2020~21시즌 4강 PO 4차전 당시 인천전자랜드의 전주 KCC전 45점 차(112-67) 승리는 물론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포함해도 역대 PO 최다 점수 차다. KGC는 1차전 승리로 78%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도 잡아냈다.앞선 6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4강 PO에 진출한 캐롯은 체력적인 부담 등을 극복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두 팀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전반부터 KGC가 승기를 잡았다. 오마리 스펠맨의 득점에 변준형 오세근 등의 연속 득점을 더해 15-2까지 달아났다. 크게 벌어지기 시작한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추격을 위한 캐롯의 3점슛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간 반면 KGC는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27-9, 1쿼터부터 18점 차로 크게 벌어졌다.2쿼터에서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KGC는 무섭게 캐롯을 몰아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KGC는 김강선의 3점슛엔 박지훈도 3점슛으로 응수하는 등 좀처럼 추격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정준원과 한승희도 득점을 가세했다.결국 전반은 KGC가 52-25로 크게 앞섰다. 캐롯이 1, 2쿼터에 던진 2점슛은 단 8개에 불과했다. 리바운드 수에서도 KGC가 25-11로 2배 이상 앞섰다.격차가 크게 벌어지자 3쿼터 들어 캐롯은 점점 전의를 잃어갔다. 외곽에서 던진 공이 에어볼에 그치거나 아쉬운 턴오버로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번번이 내줬다. 집중력마저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KGC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캐롯을 완전히 압도했다. 스펠맨과 배병준, 변준형의 3점슛마저 잇따라 터졌다. 3쿼터 막판 84-36, 양 팀의 격차는 48점까지 벌어졌다.일찌감치 승기는 의미가 없었다. KGC 렌즈 아반도는 4쿼터에서 덩크슛까지 성공시켰다. 함준후와 박지훈, 대릴 먼로 등의 연속 득점을 더해 양 팀의 격차는 96-39, 무려 57점 차까지 벌어졌다.캐롯은 3점슛을 앞세워 격차를 조금이라도 좁히려 애썼으나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그러나 에어볼이 잇따라 나오면서 스스로 추격 의지가 꺾였다. 결국 경기는 KGC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KGC는 스펠맨이 3점슛 4개 포함 22점을 터뜨린 가운데 박지훈(15점) 한승희(14점) 배병준(13점) 정준원(12점) 변준형(10점) 등 무려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에서도 51-26으로 크게 앞섰다. 일찌감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안배라는 소득도 안았다.반면 캐롯은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넣은 전성현이 팀 내 최다 득점일 정도로 경기 내내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2점슛은 4쿼터 동안 단 13개를 던지는데 그쳤고, 무려 50개를 시도한 3점슛 가운데 성공으로 이어진 건 단 7개였다.김명석 기자 2023.04.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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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3점슛 21개+전성현 26점' 캐롯, SK전 106-84 대승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3점슛 21개를 터뜨리며 서울 SK를 대파했다. 캐롯은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홈 경기에서 106-84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 9패를 기록한 캐롯은 창원 LG와 공동 3위에 올랐다. 반면 최근 상승세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을 노렸던 SK는 11승 11패로 다시 5위에 머무르며 5할 승률을 맞췄다. 캐롯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보수 총액 7억 5000만원으로 영입한 전성현이 3점 6방을 포함해 26점을 올렸다. 2년 차를 맞이한 이정현도 22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신인 안정욱도 3점 4개 포함 13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전반만 해도 양 팀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두 팀은 전반을 46-46으로 마쳤다. 쿼터별 득점 역시 23점씩으로 똑같았다. 캐롯에서는 이정현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을 기록했고, SK는 자밀 워니가 19점 10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거울을 보는 것처럼 팽팽했던 양 팀의 스코어보드는 3쿼터 시작 4분 만에 뒤집어졌다. 캐롯은 전성현이 후반 시작과 함께 연속 5득점을 올렸고, 이정현도 6번째 3점을 성공하며 순식간에 61-50, 11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캐롯의 폭격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전성현이3점슛 2방을 연속으로 추가, 캐롯의 리드를 18점까지 벌렸다. 이날 캐롯이 적중한 3점 21개는 프로농구 통산 한 경기 3점 성공 부문에서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3월 창원 LG가 전주 KCC와 경기에서 같은 21개를 기록한 바 있다. 1위는 지난 2004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원주 TG삼보(현 원주 DB)전에서 기록한 28개고, 2위는 같은 날 울산 현대모비스가 LG전에서 기록한 24개다. 다만 당시 두 기록은 문경은 현 KBL 경기본부장과 우지원 전 국가대표 코치가 3점슛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각각 3점슛 22개, 21개를 몰아쳤던 기록이다. 상황을 고려하면 캐롯의 21개 기록은 역대급이라고평가받을 만 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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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떨어진 ‘5연패’ 삼성, 다시 최하위가 보인다

반전을 보이는 듯 했던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다시 위기에 빠졌다. 삼성은 지난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81-89로 패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최근 5연패, 원정 6연패를 기록하며 14일 기준으로 시즌 9위(8승 13패)까지 떨어졌다. 삼성은 2021~22시즌 9승 45패(승률 0.16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54경기 체제 이후 나온 팀 역사상 10승 미만과 1할대 승률 기록이다. 2005~06시즌 인천 전자랜드가 기록했던 8승 46패(승률 0.148)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이상민 감독이 시즌 중 물러난 삼성은 은희석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찾았고,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중 한 명이던 이정현을 보수 총액 7억원에 영입해 반전을 노렸다. 올 시즌 초만 해도 지난 시즌과 달라진 듯했다. 11월 18일 기준 7승 5패(승률 0.583)를 기록하면서 리그 4위에서 순위 싸움을 벌였다. 이정현이 기존 에이스 김시래와 합을 맞추면서 '돈값'을 했다. 지난 시즌 신인 중 최대어로 꼽히던 2년 차 센터 이원석도 골 밑 플레이에서 자신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후 9경기 성적이 1승 8패에 그쳤다. 결국 부상이 문제였다. 김시래는 2라운드 초반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고, 이원석도 발목 인대 파열로 이탈했다. 가드 이동엽은 지난달 말 어깨가 탈구돼 결장 중이다. 1옵션 외국인으로 기대받던 마커스 데릭슨은 지난 2일 원주 DB전에서 김종규와 루즈볼을 다투다 충돌, 무릎이 꺾였다. 무릎 골절로 6주간 결장하게 됐다. 아시아 쿼터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던 크리스찬 데이비드도 부상 탓에 전혀 기용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14일에야 일시대체 외국인 선수로 14일에야 레바논 출신의 조나단 알렛지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남아있는 선수들이 부진한 건 아니다. 14일 경기에서도 이정현이 분전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현란한 스텝으로 상대 수비를 흔든 후 신동혁에게 패스해 팀 첫 득점인 3점 슛을 만들었다. 2쿼터 초반 16-22로 밀릴 때는 타임아웃이 끝나자마자 3점 슛을 넣어 분위기를 바꿨다. 조우성, 임동섭 등 후배들이 득점할 수 있도록 기회를 계속 만들었다. 그러나 결국 얇아진 선수층이 팀의 뒷심 부족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14일 경기에서도 전반을 42-37로 마치고 3쿼터에만 15득점 32실점으로 무너졌다. 한국가스공사 에이스 이대성이 3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는 걸 막지 못하고 붕괴했다. 이대성이 마음껏 뛰어다니는 사이 이정현은 1쿼터부터 한국가스공사의 집중 견제를 받은 것이 후반 열세로 이어졌다. 뒷심 부족은 5연패 기간 내내 마찬가지였다. 삼성이 실책을 남발해 '1쿼터부터 못했던' 11일 창원 LG전을 제외한 4경기가 모두 역전패였다. 은희석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은 감독은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연세대를 맡다가 삼성에 온 초보 사령탑이다. 대학농구에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한 사람이었다. 강호 연세대에서 최준용, 허훈, 안영준 등 슈퍼스타들을 키워냈다. 그런 은 감독도 프로 첫 시즌을 쉽게 풀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안양 KGC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부상자가 이렇게 많이 나오니 '내가 전생에 죄를 지었나' 생각도 든다"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5 16:09
스포츠일반

김낙현 설계, 알렉산더 완성...가스공사 '0.6초' 드라마

21점 차 대역전승. 다시 돌려봐도 ‘미친 경기’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킹 낙현’ 김낙현(26)이 설계하고, ‘대왕 형’ 클리프 알렉산더(26·미국)가 완성했다.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85-84로 승리했다. 농구팬들은 ‘올 시즌 최고의 명경기’, ‘국농(국내 농구)이 이렇게 재미있었어?’라고 놀라워했다. 가스공사는 3쿼터 한때 45-66, 21점 차로 끌려갔다. ‘수퍼맨’이라 불리는 KGC 오마리 스펠맨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농구에서 20점 차로 벌어지면 경기를 포기하는 ‘가비지 타임’이 나오기도 하는데, 가스공사 선수들 누구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전신 인천 전자랜드 시절의 헝그리 정신을 보는 것 같았다. 가스공사가 자랑하는 ‘두-낙-콜 트리오(두경민-김낙현-니콜슨)’ 중 두경민은 경기 도중 무릎이 꺾여 2득점에 그쳤다. 앤드류 니콜슨은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나머지 한 명인 김낙현(17점)이 고군분투했다. 알렉산더 대왕에 빗대 ‘대왕 형’이라 불리는 알렉산더(24점·22리바운드)와 2대2 플레이를 펼쳤다. 4쿼터 75-79에서 김낙현이 공중에 볼을 띄워 알렉산더와 앨리웁 덩크를 합작했다. 이어 김낙현의 바운드 패스를 받은 알렉산더가 동점 슬램덩크를 꽂았다. 알렉산더는 만세하듯 ‘푸쳐 핸섭’ 세리머니를 펼쳤다. 가스공사는 조상열과 김낙현의 연속 득점으로 기어코 83-79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스펠맨에게 종료 34초 전 3점 슛, 16초 전에 덩크슛을 얻어맞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83-84로 뒤진 종료 2초 전 김낙현이 평소보다 높은 궤적으로 쏜 슛이 백보드 상단을 맞고 나왔고, 종료 0.6초 전 알렉산더가 팁 인으로 마무리했다. 승리를 굳힌 위닝 샷이었다. 어느 정도 의도한 플레이였다. 김낙현은 “슛 모션만 해도 스펠맨이 날 찍으러(블록하러) 올 거라 생각했다. ‘될 대로 돼라’고 쐈는데, 알렉산더가 마무리해줬다”고 했다. 김낙현이 영리하게 스펠맨을 끌고 나온 덕분에, 알렉산더가 골 밑에서 자유롭게 솟구쳐 올라갈 수 있었다. 가스공사는 KGC의 5연승을 저지하며 4위(12승 12패, 21일 기준)로 올라섰다. 알렉산더는 딸이 태어난 날 ‘인생 경기’를 펼쳤다. 김낙현은 “경기 날 알렉산더가 득녀했다. 경기 전에 ‘오늘은 너의 날’이라고 말해줬다. 1, 2쿼터에 박살이 났지만 알렉산더가 끝내줬다”고 했다. 김승기 KGC 감독은 경기 후 4쿼터에 경기 흐름이 바뀔 때 적절하게 끊지 못한 자신의 탓이라고 했다. 그는 “선수들은 잘했는데 내가 고집스럽게 타임을 안 불렀다. 내가 잘못해서 졌다”고 했다. 그는 "오늘 패배가 약이 됐으면 한다. 다음 경기는 잘 정비해서 나오겠다"고 덧붙였다. 안양=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2 17:38
스포츠일반

'박찬희 3점슛 폭발' 프로농구 DB 2연승

프로농구 원주 DB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DB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규리그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69로 꺾었다. DB는 전날 수원 KT를 제압 한 데 이어 홈 개막전도 이겼다. DB 가드 박찬희(34)가 팀에서 두 번째 많은 16점과 함께 5어시스트, 5스틸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박찬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2대1 트레이드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떠나 DB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11년차 베테랑 가드 박찬희는 경기 운영 능력이 좋지만 슛이 약한 편이다. 그래서 상대 팀은 박찬희를 한 두발 물러서서 막는 ‘새깅 디펜스’를 펼친다. 박찬희는 이날 보란 듯이 3쿼터에만 3점슛 2방을 꽂아 52-3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제가 중계하면서 박찬희가 3점 슛 2개 넣은 건 처음 본 것 같다”며 웃었다. DB는 1, 2쿼터에 강력한 수비와 박찬희의 스틸 3개를 묶어 40-29로 앞서갔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라숀 토마스와 이우석이 결장했다. 얼 클락을 비롯해 정성호, 장재석, 서명진이 분전하며 4쿼터에 58-6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DB 김종규가 골 밑을 공략해 연속 4득점 하며 추격을 뿌리쳤다. 이후 박찬희가 골밑슛을 성공해 72-63, 점수를 9점 차로 벌렸다. 곧바로 DB 가드 허웅(28)이 점프슛으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원주 산성’이라 불리는 DB는 높이에서 우위였다. 얀테 메이튼이 19점, 김종규가 12점, 레나드 프리먼이 8점을 올렸다. 개막전에서 26점을 몰아쳤던 허웅은 이날 11점, 4어시스트를 올렸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얼 클락이 25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편 ‘원주 아이돌’ 허웅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허웅 팬들은 10~12일 서울 삼성역 인근 전광판에 허웅 광고를 내걸었다. 또 10일 개막전 때는 TV 광고도 내보냈다. 연고지 원주는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경기장 수용인원 20%만 출입 가능한데, 티켓 판매는 2분 만에 매진됐다. ‘허웅 효과’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11 15:57
스포츠일반

'니콜슨+김낙현 53점 합작' 한국가스공사, 정규리그 첫 승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창단 첫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했다. 한국가스공사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94-83으로 완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32득점·6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낙현은 3점슛 4개를 성공시켰다. 21득점을 지원했다. 가스공사는 1쿼터 후반, 니콜슨과 김낙현이 연속 득점하며 17-15로 앞선 뒤 리드를 지켜내며 21-18로 2쿼터를 맞이했다. 가드 두경민과 김낙현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27-18, 9점 차로 달아났고, 이대헌의 외곽슛까지 더해 10점 차 리드를 잡았다. 2쿼터도 45-38, 7점 앞선 채 마무리했다. 니콜슨이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이끌었다. 3쿼터 막판에는 추격을 허용했다. 14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이가 8점으로 줄었다. 4쿼터에도 신민석에게 3점슛과 드라이브인을 허용하며 70-67, 3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양한 득점 루트가 가동됐다. 외국인 선수 클리프알렉센더까지 가세했다. 김낙현은 4쿼터 승부처에서 3점 슛 2개를 성공시켰다. 결국 막판 집중력에서 앞서며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창단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6월 전자랜드 농구단은 인수했다. 지난 시즌에는 현대모비스 전에서 6전 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새 출발 하는 경기에서 천적을 꺾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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