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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타자 연속K' 이대진 소환한 조병현, 전반기 SSG 최대 수확 [IS 피플]

올 시즌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전반기 수확 중 하나는 오른손 투수 조병현(22)의 발견이다.조병현은 1일 기준으로 44경기에 등판, 3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2021년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3경기 등판이 전부인 '무명 투수'였으나 개막 3개월 만에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KBO리그에서 40이닝을 돌파한 8명의 불펜 투수 중 하나로 든든하게 뒷문을 책임진다.발자취도 남겼다. 조병현은 지난달 30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상대한 첫 네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지난달 26일 인천 KT 위즈전(1이닝 3탈삼진 무실점), 29일 잠실 두산전(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포함 10타자 연속 탈삼진 금자탑을 쌓았다. KBO리그 역사상 10타자 연속 탈삼진은 1998년 5월 14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달성한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유일. 조병현이 역대 두 번째이자 불펜 투수로는 사상 첫 신기원을 열었다. 두산전에선 그의 장점이 각인됐다. 조병현의 9이닝당 탈삼진은 10.97개. 최소 30이닝 투구한 46명의 불펜 중 3위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10.69개) 김택연(두산·10.50개) 정해영(KIA 타이거즈·9.56개) 등 내로라하는 불펜 투수들에 앞선다. 시즌 초반에는 직구 승부를 즐겼지만, 이젠 아니다. 포크볼 비중을 전체 투구 대비 25%까지 끌어올렸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조병현의 올 시즌 포크볼 피안타율은 0.173에 불과하다. 프로필상 키가 1m82㎝로 KBO리그 평균(1m82.2㎝)보다 약간 작은데, 투구 시 손에서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가 키 대비 상당히 높다. 그만큼 투구 각이 크다. 스스로 답을 찾았다. 지난 5월 조병현이 슬럼프에 빠지자, 이숭용 감독은 "정답은 없는데 통계를 뽑아보면 장타를 맞는 건 다 직구"라며 "그 부분을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후 조병현은 투구 패턴을 조금씩 바꿔 5월 20.2%였던 포크볼 비율은 6월 38.6%까지 상향했다. 효과는 만점.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조병현은 "후반기에도 지금처럼, 마운드에서 도망다니지 않고 타자랑 맞붙는 그런 투수로 보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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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도 지금처럼" 26년 만에 이대진 소환한 조병현, 사상 첫 불펜 '10타자 연속 K' [IS 스타]

오른손 투수 조병현(22.SSG 랜더스)이 프로야구 불펜 투수로는 사상 첫 '10타자 연속 탈삼진' 대업을 달성했다.조병현은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1-1로 맞선 7회 말 1사 만루에서 등판, 1과 3분의 2이닝 4탈삼진 무실점했다. 팀이 3-1로 승리하면서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는데 결과만큼 인상적인 건 과정. 첫 네 타자를 모조리 삼진 처리하며 지난 26일 인천 KT 위즈전(1이닝 3탈삼진 무실점), 29일 잠실 두산전(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포함 10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에서 10타자 연속 탈삼진은 1998년 5월 14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달성한 게 유일. 조병현이 무려 26년 만에 멈춰 있던 시계를 돌렸는데 불펜 투수로는 사상 첫 신기원을 열었다.6타자 연속 탈삼진 상태에서 30일 마운드를 밟은 조병현은 군더더기 없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조수행과 양석환을 연속 탈삼진 처리, 8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기록을 늘렸다. 두 타자 모두 결정구는 포크볼. 2-1로 역전한 8회 말에도 등판한 조병현은 라모스와 강승호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대망의 '10타자 연속 탈삼진' 고지를 정복했다. 2사 후 김기연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11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놓친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세광고를 졸업한 조병현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에 지명됐다. 2021년 1군에 데뷔해 3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8.10(6과 2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2022년 상무 야구단에 합격, 빠르게 병역을 해결한 그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이숭용 SSG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때만 하더라도 '추격조' 정도로 분류됐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입지를 넓히고 있다. 개막 후 6월까지의 성적은 44경기 3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0. 9이닝당 탈삼진이 10.97개에 이른다.30일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조병현은 "아무 생각하지 않은 기록을 달성하게 돼 너무 기분 좋다. 이거(기록)보다는 팀이 이겼다는 게 좋다"며 "조수행 선수 삼진 잡았을 때는 다음 타자도 있기 때문에 다음 타자에 더 집중했던 거 같다. 양석환 선수 잡았을 때는 너무 좋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11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에 아쉬움은 없었을까. 조병현은 "경기 때 계속 삼진을 잡고 있어서 마지막 타자도 삼진 잡았으면 좋았겠지만, 안타나 볼넷이 아닌, 땅볼 아웃이 돼 이닝을 깔끔하게 마친 게 너무 좋았다"며 "후반기에도 지금처럼 자신감 넘치고 마운드에서 도망 다니지 않고 타자와 맞붙는 투수로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3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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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타자 2루타 3개 허용→탈삼진으로 제압...13K 후라도, 키움 외인 신기록 경신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1선발 아리엘 후라도(28)가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후라도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16번째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와 4회는 아웃카운트 3개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K-쇼를 펼쳤다. 지난 시즌 데뷔한 후라도가 지난해 7월 6일 NC전에서 남긴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10)을 넘어 새 기록을 경신했다. 키움 외국인 투수 최다 기록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NC전에서 유독 탈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후라도는 1회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 처리했다. 2회 선두 타자 권희동을 상대로 첫 삼진을 기록했고, 후속 김휘집과 박시원도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결정구로 연속 삼진 처리했다. 위기도 삼진으로 돌파했다. 4회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좌중감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맷 데이비슨을 직구-체인지업-직구 조합으로 3구 삼진 처리했다. 5회도 3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괴력을 보여준 후라도는 6회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다시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손아섭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한 뒤 피홈런이 있는 박건우를 직구-커브-체인지업 조합을 다시 3구삼진 처리했다. 키움 타선은 후라도가 마운드를 지킨 7회까지 장단 15안타로 10득점하며 넉넉한 리드를 안겼다. 키움은 무난히 승리했고, 후라도는 시즌 8승(4패)째를 거뒀다. 3.65였던 평균자책점은 3.39로 낮췄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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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 기다리는 ‘천재’ 김도영 [IS 포커스]

'괴물'로 돌아온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천재 타자 김도영(22·KIA 타이거즈)과 만난다.류현진은 오는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당초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대투수' 양현종(36)이었다. 통산 174승 116패를 기록, 통산 최다승 단독 2위에 오른 그가 신인이었던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류현진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18일 투구 도중 팔꿈치 저림 증상을 느꼈다. 피로 누적 때문이었는데 KIA는 부상 예방 차원에서 그를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양현종 없이 KIA가 상대해야 하는 류현진은 5승 4패 평균자책점 3.38(20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한때 최하위로 떨어졌던 평균자책점이 리그 4위까지 올랐다. 최근 6경기 평균자책점이 0.73으로 압도적이다. 6월에는 단 하나의 자책점도 내주지 않았다. '구위가 전성기만 못하다'는 우려는 씻어낸 지 오래다. 올 시즌 9이닝당 피홈런이 단 0.113개(80이닝 1개)에 불과하다. KBO리그 역대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991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2019년 앙헬 산체스(당시 SK 와이번스)만이 9이닝당 0.109개(165이닝 2피홈런)로 류현진보다 적게 허용했다.이닝 소화력도 눈에 띈다. 지난 18일 청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한 류현진은 8이닝을 단 101구로 막아내면서 무사사구 8탈삼진 승리를 거뒀다. 2019년 LA 다저스 시절 이후 5년 만의 8이닝 투구였다. 완봉도 가능한 페이스였으나, "일요일 등판을 고려했다"며 KIA와 맞대결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근 6경기 구간에서 류현진이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딱 한 차례(5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전 5이닝 무실점)였다. 그마저도 넉넉한 점수 차로 이기면서 미리 교체됐기 때문이었다.류현진이 만날 KIA 타선은 만만치 않다. KIA는 승률 0.597(43승 1무 29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타율 0.291(1위) 80홈런(2위) 418득점(2위)을 기록할 만큼 타격의 힘이 막강하다. 출루율(0.366·2위)과 장타율(0.442·1위)을 합친 OPS(0.808)도 1위다. 득점권 타율도 0.312(1위)로 빼어나다.류현진과 KIA의 맞대결은 올 시즌 처음이다. 다만 시범경기 때 마주한 경험이 있다. 지난 3월 12일 KIA를 상대로 첫 시범경기 등판을 치른 류현진은 당시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프로 18년 차' 류현진과 승부를 좌우할 타자는 '3년 차' 김도영이다. 광주동성고 때부터 '제2의 이종범'으로 불렸던 김도영은 올해 타율 0.333(8위) 95안타(4위) 18홈런(공동 4위) 22도루(7위) 52타점 65득점(1위) 장타율 0.590(5위) OPS 0.983(4위)으로 타격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김도영은 지난 20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역전 만루 홈런으로 데뷔 첫 그랜드슬램도 터뜨렸다. 0-2로 끌려가던 5회 말 2사 만루 때 그는 LG 디트릭 엔스의 초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이후 LG에 재역전을 허용했으나 막판 극적인 백투백 홈런으로 승리해 1위를 수성했다.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도 3.10(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3위에 올랐다. 1위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41)를 바짝 쫓고 있다. KBO리그 역사상 박재홍, 이병규, 에릭 테임즈만 해냈던 전반기 20홈런-20도루 달성이 눈앞이다.홈런 억제 능력이 빼어난 류현진에겐 나성범·최형우 같은 거포 이상으로 김도영이 까다로울 수 있다. 파워, 콘택트, 스피드까지 두루 갖춘 김도영은 장타는 물론 내야 타구로도 살아 나갈 수 있다. 언제든 도루할 수 있는 주자기도 하다. MLB 시절 정상급 도루 억제 능력을 보여준 류현진과 누상에서 승부도 관전 포인트다. 김도영은 빅리거 이름값에 짓눌리지 않는 패기의 소유자기도 하다. 김도영은 또 다른 빅리그 경험자 김광현(SSG 랜더스)에게 타율 0.429(14타수 5안타) 출루율 0.500 장타율 0.786을 기록한 천적이다. 신인 때 김광현으로부터 데뷔 첫 안타를 때렸다.정규시즌 처음 만나는 둘은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상대한 바 있다. 당시 김도영은 류현진을 상대로 2타수 1안타를 남겼다. 첫 타석에 중전 안타를 쳤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직선타로 물러났다. 물론 류현진은 그때의 류현진이 아니고, 김도영도 그때의 김도영이 아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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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6회 집중타' 최원준, 아쉬운 마무리...시즌 4승 요건 지켰다

두산 베어스 최원준(30)이 1군 선발진에 돌아온 복귀전에서 시즌 4승 기회를 만들었다. 6회 집중타를 맞으며 흔들렸으나 제 몫을 다 했다.최원준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6회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팀의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고 시즌 4번째 승리 요건을 갖추고 투구를 마무리했다.최원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지난달 29일 1군에서 말소됐다가 15일 만의 복귀였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30승을 거두며 국내 에이스 역할을 했던 그는 지난해부터 구위 저하로 부진에 시달렸고 올해도 5선발로 출발했으나 심한 기복을 반복했다. 잠시 5선발 자리를 2년 차 후배 김유성에게 넘겼던 그는 김유성과 그의 입단 동기 최준호가 말소된 선발진 빈자리로 이날 복귀했다.첫 5이닝은 완벽했다. 1회 사구와 안타로 위기가 있었지만 장기인 뜬공 유도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최원준은 3회도 선두 타자 장진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견제사로 잡아내 손쉽게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후속 타자 하주석에게도 안타는 맞았으나 최인호를 병살타로 잡아 가볍게 이닝을 닫았다. 4회 2루타 1개, 5회 안타 1개를 맞았으나 실점은 내주지 않았던 최원준은 6회 돌연 흔들렸다. 투구 수도 64구로 경제적이었으나 6회 갑자기 집중타를 맞았다. 선두 타자 최인호에게 안타를 내준 그는 2사를 빠르게 잡았지만, 마지막 카운트를 뺏지 못하고 채은성에게 1타점 2루타로 첫 실점을 줬다. 이어 김태연이 볼넷으로 출루한 한화는 이재원과 이도윤의 연속 적시타로 최원준을 계속 흔들었다.6이닝을 마저 채우게 하려 했던 두산 벤치가 결국 움직였다. 투구 수는 88구였으나 분위기를 끊어야 했던 두산은 마운드를 이영하로 바꾸며 불펜을 본격 가동했다.막판 아쉬움은 남겼으나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기엔 충분했다. 두산은 2회 4득점, 3회 2득점, 5회 2득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온 상태였다. 최원준이 비록 3실점 했으나 이영하가 5점 차 리드를 지키면서 그의 승리 투수 요건도 유지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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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6.36서 1점대 필승조까지, NC와 찰떡궁합인 '쌍둥이 아빠' 김재열

김재열(28)이 NC 다이노스 이적 후 새로운 야구 인생을 맞고 있다. 김재열은 지난 9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8회 말 구원 등판,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NC와 한화는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재열은 올 시즌 NC 필승조의 주축이다. 왼손 김영규와 함께 팀 내 홀드 공동 1위다. 그의 야구 인생은 파란만장하다. 개성중-부산고 출신인 그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 71순위로 고향 팀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나, 1군에 데뷔하지 못하고 2017년 방출됐다. 이후 병역을 마친 그는 사회인야구에서 뛰며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시속 140㎞의 빠른 공을 던진 걸 계기로 입단 테스트를 거쳐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감격스러운 1군 데뷔전을 치렀고, 2022년 47경기서 1승 2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6.07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4경기에서 2승 3패 7홀드 1세이브 ERA 6.36에 그쳤다. 김재열은 지난가을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 NC의 지명을 받았다. 보상금 2억원, 연봉 6000만원 조건이었다. 김재열의 이적도, NC의 투자도 대성공이다. 그는 올 시즌 34경기에서 1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 일찌감치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올 시즌 30이닝 이상 던진 불펜 투수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6, 피안타율 0.154에 불과하다. 36이닝 동안 기록한 탈삼진(37개)도 많다. 김재열은 가족의 힘을 얻고 있다. 그는 "나는 광주, 아내는 부산에서 떨어져 지내다가 NC로 이적하며 함께 생활하게 됐다. KIA의 일본 마무리 캠프 도중 2차 드래프트 이적 소식을 듣자마자 아내에게 전화해 '나 창원으로 가게 됐어'라고 하니까 소리 지르며 좋아하더라"며 "올해 1월 얻은 쌍둥이 딸 육아도 함께해서 정말 행복하다. 집에 가면 가족이 있어서 야구를 싹 잊는다. 쌍둥이 딸을 보면서 내가 웃고 있더라"고 말했다. NC와 찰떡궁합이다. 김재열은 "내 투구폼이 독특해 그동안 야구하면서 코칭을 많이 받았다. NC에선 상대와 싸우는 법을 터득하고 있다"며 "코치님들이 멘털 관리에 신경 써주신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기량도 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배들은 물론 (손)아섭, (박)건우 형이 많이 조언해 준 덕에 빨리 적응하고 녹아들었다"라며 "1군에 남아 계속 던지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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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임무 실패' 최원준, 4이닝 5실점 1피홈런 휘청...'4패' 위기

하위 선발로 상승세에 힘을 보태던 최원준(30·두산 베어스)이 5이닝 소화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내려갔다.최원준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닝 소화와 최소 실점 모두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그는 3회 피홈런 1개를 포함해 3실점하면서 1-3으로 끌려가던 5회 도중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겼다. 이영하가 추가 적시타로 최원준의 책임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실점도 5점으로 늘었고, 시즌 4패(3승) 위기에 놓였다.최근 꾸준히 5이닝 이상을 소화 중이던 최원준은 두산 선발진의 한 조각을 맡던 중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7일 기준 6.75로 높았으나 경험 많은 투수가 적은 두산에서 충분히 한 몫을 하던 중이었다.이날도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최원준은 2회까지 KT 타순이 한 바퀴 도는 동안 깔끔한 호투로 마운드를 지켰다. KT가 자랑하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천성호, 강백호로 이뤄진 상위 타순을 1회 만났으나 삼자 범퇴로 마쳤다. 특히 강백호를 상대로는 2스트라이크 후 새로운 무기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이끄는 모습이 돋보였다. 최원준은 2회에도 1볼넷은 내줬으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주전 1루수로 활약 중인 강타자 문상철, 주전 포수 장성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3회가 문제였다. 선두 타자 배정대를 맞이한 최원준은 2회까지 힘을 발휘한 스플리터가 조금 몰리며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배정대는 곧이어 3루까지 훔쳐 최원준을 압박했고, 결국 투수가 무너져다. KT는 후속 타자 로하스가 두 번째로 만나는 최원준의 바깥쪽 스플리터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실점은 끝이 아니었다. 후속 타자 천성호에게도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한 그는 2사 후 문상철의 내야안타로 실점 위기를 맞았고, 결국 김민혁의 적시타로 천성호가 들어와 3점째를 내줬다.4회를 삼자 범퇴로 막고 흐름을 되찾는 듯 했던 최원준은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세 번째로 만나는 로하스에게 이번엔 사구를 내주며 흔들렸다. 그는 후속 타자 천성호에게도 안타를 허용, 결국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겨주고 강판당했다.이영하는 불을 제대로 끄지 못했다. 강백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이영하는 만루 위기에서 문상철과 슬부해 약한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공이 오른쪽 파울 선상 바로 안쪽에 떨어지면서 최원준의 책임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최원준의 자책점도 3이 아닌 5가 됐고, 1-5로 끌려가면서 최원준 개인은 시즌 네 번째 패전 요건을 갖추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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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SSG 추격' 이강철 감독 "홈런으로 분위기 내주지 않았다" [IS 승장]

KT 위즈가 화끈한 타격으로 승리를 따냈다.KT는 2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5-4(연장 10회)로 승리, 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22승 1무 28패를 기록해 이날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힌 6위 SSG 랜더스(25승 1무 25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홈런 3개로 모든 득점을 뽑았다. 0-1로 뒤진 1회 말 강백호의 솔로 홈런, 1-4로 뒤진 5회 말에는 로하스가 동점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4-4로 맞선 연장 10회 말에는 선두타자 문상철이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홈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7회 등판한 김민수가 2이닝 무실점,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에 힘을 보냈다.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뒤 "김민수·박영현이 이틀 연속 등판에도 불구하고, 무실점으로 잘 막아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타선에서는 강백호와 로하스가 실점 후 곧바로 홈런을 기록하며 경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고, 마지막에 문상철이 끝내기 홈런을 치며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 수고 많았고,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4 22:50
프로야구

문상철의 끝내기 홈런, 연장 10회 KT가 웃었다 [IS 수원]

KT 위즈가 문상철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2연승에 성공했다.KT는 2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5-4로 승리했다. 홈런 3개로 5득점. 이로써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따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22승 1무 28패. 반면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한 키움은 20승 29패를 기록했다.1회는 장군멍군이었다. 키움은 1회 초 2사 1·2루에서 터진 고영우의 적시타, KT는 1회 말 2사 후 강백호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2회 말 임병욱의 안타와 김건희의 2루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송성문의 내야 땅볼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4회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연결한 1사 1·2루에서 도슨의 좌익수 방면 2루타, 1사 만루에서 이주형의 2루 땅볼로 추가 2득점,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KT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5회 말 로하스읭 동점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닝 선두 타자 황재균의 2루타와 1사 후 조용호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다. 이어 더블 스틸로 1사 2·3루. 대타 장성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로하스가 키움 선발 전준표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는 비거리 125m 시즌 12호 홈런을 터트렸다. 6~9회 두 팀 모두 무득점 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KT는 10회 말 선두타자 문상철이 키움 불펜 김선기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를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잘 맞은 타구. 문상철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KT는 강백호와 로하스, 배정대의 홈런 3개로 모든 득점을 뽑아내는 장타력을 과시했다.이날 KT는 로하스(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와 강백호(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문상철(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이 각각 홈런 포함 2안타씩 책임졌다. 4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투수 5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승리를 따냈다. 9회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승리 투수. 키움은 9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김선기가 패전 투수였다. 타선에선 2번 도슨이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4 21:51
프로야구

[IS 승장] 이승엽 감독 "김민규 정말 좋은 공, 김택연 연이틀 최고 활약"

두산 베어스가 투수력에서 SSG 랜더스를 꺾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한 점으로 막았다는 데 의의가 컸다. 두산은 이날 올 시즌 선발 등판이 없는 김민규를 대체 선발로 냈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동안 선발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던 투수였다. 상대는 SSG의 에이스 김광현. 이름값에서 차이가 컸다.하지만 김민규는 김광현에 밀리지 않는 호투로 이날 경기를 이끌었다. 김민규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SSG 타선을 묶고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7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두산 벤치의 기대를 120% 채운 호투였다.김민규 혼자선 이길 수 없었다. 승리를 지킨 주역은 필승조로 자리 잡은 신인 김택연, 그리고 마무리 홍건희였다. 6회와 7회 김강률-이병헌-최지강을 쪼개 지키던 두산은 7회 1사 3루 위기에서 김택연이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위기를 이겨냈다. 8회까지 김택연이 SSG를 압도한 두산은 9회 홍건희가 경기를 매조짓고 팀의 3연승을 지켜냈다.불펜진이 뒷문을 지키는 동안 타선은 8회 상대 실책을 틈타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1사 2루 상황에서 SSG 하재훈의 포구 실책으로 득점, 동점 균형을 깬 다음 강승호의 희생 플라이로 3-1 승기를 굳혔다.이승엽 감독은 승리 후 "선발 김민규가 정말 좋은 공을 던졌다. 5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2군 코치진, 스태프 모두 감사드린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김택연이 연이틀 최고의 활약을 했다. 1사 3루 위기에서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는 모습이 대단했다. 9회 홍건희의 마무리도 깔끔했다"며 필승조의 호투도 칭찬했다. 이어 "1회 선취점 이후 좀처럼 출루하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는데, 야수들이 8회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이날 잠실구장에는 1만 2604명의 관중이 찾아 두산의 위닝 시리즈를 지켜봤다. 이 감독은 "어제 오늘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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