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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벼랑 끝 울산 구한 ‘고3 센터백’…드라마틱했던 강민우의 ACL 데뷔전

“나무랄 데가 없었다.”2006년생 센터백 강민우(18)를 향한 김판곤 울산 HD 감독의 극찬이었다. 처음 출전한 아시아 무대에서 탄탄한 수비력은 물론 결승골까지 터뜨린 덕분이다. 김 감독은 “고등학교 3학년 같지 않게 많은 압박 속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상당히 기대가 된다”고 했다.강민우는 지난 4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 깜짝 선발로 나섰다. 반드시 이겨야 1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 준프로 신분이자 고등학교 3학년인 그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간 것이다.경기 당일 오전 결정된 파격 선발이었다. 임종은이 부상으로 빠지고, 황석호의 컨디션도 좋지 않자 결국 김판곤 감독은 강민우 카드를 꺼냈다. 센터백 파트너 김영권과는 무려 16세 차이. 비겨도 탈락이 확정되는 경기에서 꺼내들 수밖에 없었던 모험수이기도 했다.부담도 크고 긴장도 될 만한 경기. 강민우는 그러나 경기 내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빠른 발에 적극적인 수비, 제공권 능력과 빌드업 능력을 두루 선보이며 단단하게 수비진을 지켰다. 패스 성공률은 85%였고, 클리어링 5회, 공중볼 경합 승률 50% 등을 기록했다. 여기에 1-1로 맞선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선 헤더로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결국 울산은 상하이 선화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ACLE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는 벼랑 끝 상황에서 그야말로 기사회생했다. 대체 선수로 출전해 수비력과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린 강민우의 드라마 같은 활약이 그 중심에 있었다. 현대중-현대고 등 울산 유스를 거친 강민우는 올 초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자원이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울산을 이끌 당시 “20살의 홍정호(전북 현대)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평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6월 프로에 데뷔해 K리그1 5경기에 출전했다. 양민혁(강원FC)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 등 다른 동갑내기 선수들보다 덜 주목받았지만,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중요한 무대에서 남다른 재능을 직접 증명했다.ACLE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기대감은 더 커지게 됐다. 가뜩이나 울산은 이번 시즌 내내 스쿼드 노쇠화 문제가 지적됐고, 특히 센터백 주축 자원들은 모두 30대 중반으로 구성돼 있다. 리빌딩이 절실한 상황에서 강민우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판곤 감독 역시도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이미 팀 동료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루빅손(스웨덴)은 상하이전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강민우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 선수의 얼굴을 기억하시라, 새로운 김민재가 될 선수”라고 적었다. 울산은 물론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 또 다른 유망주의 등장에 팬들과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12.06 06:03
배구

'팔로워 113만, 배구계 아이돌' 임성진 "솔로지옥보다 배구가 우선이죠"

남자 배구 임성진(24·한국전력)의 별명은 '수원 왕자'다. 그런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보는 그의 인기는 한국전력의 연고지 수원을 너머 '월드 스타'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임성진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113만7000명을 거느린 '배구 아이돌'이다.임성진은 2020~2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4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성균관대 3학년 재학 중 얼리 드래프트로 선발된 유명주다. 배구 코트 안팎에서 그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임성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세계적인 명문 축구클럽에서 뛰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192만 7000명), 김민재(바이에른 뮌헨·134만 5000명)에 버금간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다 많고, '농구 형제' 허웅(KCC)과 허훈(KT)의 10배에 이른다. 임성진의 인기는 해외 각지로 뻗어가고 있다. 아이돌 못지않은 잘생긴 외모와 모델보다 눈에 띄는 체격 덕분이다. 요즘엔 태국·일본·대만 등 팬들도 임성진을 보러 수원을 찾는다. 본지와 만난 임성진은 "한국까지 와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그의 SNS 댓글 창에는 다양한 언어가 넘쳐난다. 임성진은 "가끔 번역기를 돌려 댓글을 확인한다"라며 쑥스러워했다.넷플릭스 인기 예능 '솔로지옥' 섭외 요청도 쇄도했다. 현재까지 방영된 솔로지옥 시리즈에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 임성진은 "출연할 생각이 없다. 내가 너무 재미없는 캐릭터여서 출연하면 (프로그램이) 망한다"라며 웃었다. 앞서 농구 선수 이관희(창원 LG)는 '솔로지옥3'에 출연 후 2만 5000명이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80만명까지 늘렸다. 그의 인기는 '농구 붐업'으로 이어졌다. 배구계도 임성진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V리그 인기 상승에 도움이 될 거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임성진은 "솔로지옥 프로그램은 남성 출연자가 여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컨셉트인데, 나와 별로 맞지 않는다"라며 선을 그었다.임성진은 내성적인 편이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더 큰 동작으로 세리머니를 해라"라고 독려할 정도다. 임성진은 "더 성장하려면 퍼포먼스도 크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쉽지 않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눈에 띄는 외모로 주목받았던 임성진은 "부모님께서 쏟아지는 관심에 절대 휘둘려선 안 된다고 자주 일러주셨다"며 "외부 활동하더라도 운동에 지장 없도록 신경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배구 선수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면 예능에도 출연할 수 있겠지만,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다. 괜히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했다. 임성진은 "국가대표팀에서 만난 어떤 선배가 '이번 시즌 종료까지 인스타 팔로워 100만을 넘겨라. 인기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되니 사진도 많이 업로드 하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배구 코트가 아니라 SNS로 더 알려지고 있어서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인기만큼이나 그의 실력도 쑥쑥 올라가고 있다. 입단 첫 시즌 총 67득점-168득점-306득점을 올린 그는 2023~24시즌 432득점을 올려 이 부문 10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 중에선 4위.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2위, 디그 5위에 올라 자신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2022~23시즌 포스트시즌에서는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도 보여줬다. 임성진은 "만족하는 성격이 아니다. 계속 발전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만족하면 안주하게 될까 봐 무섭다. 지난해엔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시즌 막판에 다소 힘들었다. 6개월 장기 레이스에서 기량을 꾸준히 유지하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2024~25시즌은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에서 리그 우승을 꼭 경험하고 싶다. 선후배와 힘을 합쳐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5.03 10:36
프로야구

KIA,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돌입...윤영철 합류·조대현은 관리

2023 KBO리그 정규시즌을 6위로 마친 KIA 타이거즈가 마무리 캠프에 돌입한다. KIA 구단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달 1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라고 전했다. ‘4일 훈련, 1일 휴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마무리 훈련에는 2024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신인 선수 5명을 포함해 28명이 참가해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소화한다.신인왕 후보 윤영철 참가가 눈길을 끈다. 윤영철은 올 시즌 등판한 25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총 12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그동안 '기교파 좌완' 기대주들이 기대보다 저조한 데뷔 시즌 성적을 남겼다면, 윤영철은 2년 차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함께 신인왕 후보가 됐다. 고교 시절 대비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팀 관리 아래 회복 훈련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외야 주전급 이창진과 이우성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안방 기대주로 떠오른 신범수와 한준수, 그리고 부상으로 조기 시즌 이탈한 한승택도 포함됐다. 한편 지난 9월 열린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우완 투수 조대현은 명단에서 빠졌다. A급 유망주들은 고교 3학년 시절 많은 공을 던진다. 구단도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운영철도 마무리 캠프 대신 광주에서 보강 훈련을 하는 주전급 선수들과 호흡한 바 있다. 신인 선수 중에는 투수 강동훈·김민재·최지웅, 포수 이상준, 내야수 김두현이 참가한다. 한편 APBC 참가 선수는 26일부터 광주에서 훈련한 뒤 소집일에 맞추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영입 발표가 공식화된 정재훈 신임 메인 투수 코치와 이동걸 불펜 코치도 합류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6 16:20
프로축구

[프로축구 40년 베스트11 ⑧] 최고의 리베로 홍명보 "작은 체구 돌파구로 다른 선수와 차별화"

필요에 따라 공격에 가담하고 본업인 중앙 수비도 집중해야 하는 만능 포지션 ‘리베로(libero)’. 이탈리아어로 ‘자유인’이라는 뜻인 리베로는 최후방에 위치해 자유로운 수비 플레이를 구사한다. 아울러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공격하러 나가기도 한다. 전방 압박과 수비 전략을 중요시하기 시작한 현대 축구가 태동하기 이전에 리베로는 전술의 핵심이었다.국내 프로축구 K리그를 넘어 한국 축구사를 통틀어 최고의 리베로를 꼽으라면, 이구동성으로 홍명보(54) 울산 현대 감독을 꼽는다. 홍명보는 일간스포츠 선정 전문가 패널 10인의 설문 중 9표를 쓸어담았다. 대부분 패널은 그를 “역대급” “K리그의 얼굴”이라고 회상했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KFA) 대회기술본부장도 홍명보에 대해 “유틸리티 능력을 지닌 리베로였다”고 평가했다.축구 팬 사이에서 흥미로운 논쟁거리는 홍명보와 김민재(27·SSC 나폴리) 중 ‘과연 누가 최고의 중앙 수비수인가’이다. 이에 대해 지난 시즌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 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명보는 “시대에 따라 기준점이 달라지는 거 같다. 김민재와 나는 시대에 맞게 각자 장점이 있다. 그 시대에 누가 더 잘 맞는지 따진다면, 내가 뛴 시대에는 내가 더 잘 맞다”고 했다. 동시대 홍명보는 한국 축구의 간판이었다. 공·수를 겸비한 만능 키플레이어였다. 월드컵에 4회(1990 이탈리아, 94 미국, 98 프랑스, 2002 한·일) 출전했다. A매치 기록은 136경기 10득점. FIFA(국제축구연맹)가 선정한 ‘세계 100대 축구선수’이기도 하다. 한·일 월드컵에선 아시아 선수 최초 브론즈볼(MVP 3순위)을 받았다. 그는 “대표팀은 나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라고 말했다. 홍명보는 K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1992년 포항 제철 아톰즈(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해 K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최우수선수상(MVP)과 신인선수상을 동시에 받았다. 신인이 MVP를 받은 건 그가 최초다. 수비수 부문 베스트 11에 네 차례(1992·94·95·2002) 선정됐고, 미드필더 부문에서도 한 차례(1996) 이름을 올렸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56경기 출전 14골·8도움.홍명보는 선수 시절 높은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리베로 역할에 안성맞춤이었다. 황보관 본부장은 “지능적인 수비수였다. 위치 선정, 예측 능력이 좋았다”고 짚었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몸싸움, 공중 경합, 태클 능력이 뛰어나지 않았지만, 지능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홍명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체격이 작아 고민이 많았다. 이때부터 그는 몸싸움보다 패스 위주의 축구 기본기를 잘 다졌다. 홍명보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내가 학생 선수로 뛸 때 체격과 힘이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나는 그런 선수가 아니었다”며 “돌파구는 패스, 공 컨트롤에서 다른 선수와 차별화를 갖는 거였다. 노력을 엄청나게 했다”고 돌아봤다. 고려대 3학년 때 (미드필더에서)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홍명보는 강한 킥력과 정교한 패스가 일품이었다. 그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패스 연계, 공 컨트롤 등이 잘 발휘됐던 게 회자가 되는 거 같다”며 “나는 (당시 생소했던 개념인) 빌드업을 구현하고 싶었다. 전방으로 패스만 주는 게 아닌, 드리블하면서 공격으로 연계되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수비수가 공격에 가담하는 건 획기적인 전술이다. 홍명보는 정답만을 쫓지 않았다. 자기의 강점을 더 향상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더 나은 리베로 역할을 갖기 위해 드리블, 볼 연결, 롱 패스, 득점 기회에서 적극적으로 슛하는 부분을 훈련했다. 이 중에서 경기 리딩 능력 향상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고 전했다.홍명보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와 차별화를 생각했고, 이 방법이 옳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올인(All-In)’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하기를 반복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스페인과 벌인 8강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가른 자신감은 이러한 승부사 기질에서 나온 것일지 모른다. 홍명보는 “몸싸움을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몸싸움하지 않으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상대를) 이길 수 있는지, 질 것 같은지 명확한 판단이 필요했다. 수비수들은 상대 공격수들에 의해 움직임을 판단하게 되는데, 반대로 나는 먼저 상대 공격수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기 운영에 신경을 썼다”고 회상했다.최고의 길만 걸었던 홍명보에게도 패배는 쓰린 기억이다. 그에게 ‘다시 뛰어보고 싶은 K리그 경기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1995년 챔피언 결정전 2차전(성남 일화와 맞붙어 3-3으로 비긴 경기)을 다시 뛰고 싶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2차전에서 이기면 우승이었다. 전반에 2골을 넣어 앞섰으나, 무승부로 끝났다. 결국 (3차전에서 0-1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7 00:02
축구

김민재 닮은 심판? “김민재가 저를 닮은 건데요, ㅎㅎ”…축구 정동식 심판 인터뷰

정동식(42) 심판은 최근 본의 아니게 축구팬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됐다. 판정 때문이 아니라 ‘얼굴’ 때문이다. 심판복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 그의 얼굴이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6·페네르바체)와 꼭 닮았기 때문이다. ‘김민재 투잡 뛰나요? 새벽에 터키에서 경기 뛰더니 저녁에는 K리그 심판을 보네.’ 정동식 심판이 나선 축구 경기에는 이런 댓글이 달리곤 한다. 그런데 스타 플레이어를 닮았다며 최근 들어 갑자기 화제가 된 것이지, 사실 그는 꾸준히 활약해온 베테랑 심판이다. 2003년 심판을 시작해서 2013년부터 쭉 프로 심판을 보고 있다. 독특한 이유로 화제가 된 정동식 심판을 직접 만나봤다. 정 심판은 김민재와 닮은꼴로 화제가 될 줄은 생각도 못 해봤다고 한다. 그는 “나이로 보면 내가 김민재를 닮은 게 아니라 김민재가 나를 닮은 것”이라고 웃으면서 “사실 닮았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다.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김민재 닮았다’는 말을 많이 하기 시작해서 조금씩 의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동식 심판은 대학 3학년 때까지 축구 선수로 뛰다가 심판으로 전업했다. 공교롭게도 선수 시절 정 심판의 포지션도 중앙수비수였다. 중대부고 시절 전국대회에서 부평고 이천수(41)를 수비하다가 경기 중 발로 얼굴을 차인 경험도 있다고 돌아봤다. “나도 똑같이 치려고 쫓아가는데, 어찌나 빠른지 따라갈 수가 있어야죠.” 주로 좋은 공격수들이 심판을 속이고 카드를 얻어내려는 동작을 더 많이, 잘 한다. 심판과 선수 사이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도 판정의 기술 중 하나다. 그런 그도 세징야(대구)처럼 기술 좋은 선수의 플레이를 보다가 감탄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각이 안 나오는 데서 슈팅을 때리는데 들어가는’ 신기의 플레이는 심판도 놀라게 한다고. 정 심판은 순수 축구팬으로서 김민재를 응원하고 있다. 그는 “피지컬이 좋다는 게 김민재 선수와의 공통점인 것 같다. 김민재가 유럽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고 수비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했다. 정 심판은 대학 재학 중 ‘프로에서 선수로 살아남기가 만만치 않겠다’고 현실을 인식한 후 심판으로 진로를 바꿨다. 축구가 정말 좋았고, 축구와 관련된 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3급으로 시작해서 경험을 쌓고 단계를 올려가며 프로 심판까지 올라왔다. 그는 “선수들에게도 프로가 꿈의 무대이듯 심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프로 심판들도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 정 심판은 “프로축구 경기나 FA컵 같은 경기에서 받는 심판 수당이 많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심판 배정이 안정적으로 되는 게 아니다. 언제 심판으로 또 들어갈 수 있을지 확신하기가 어렵다. 매 경기 냉정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자칫 한 경기를 실수하면 그 뒤로 수입이 오래 끊길 때도 있다. 직업으로서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고충을 말했다. ‘김민재가 투잡 뛴다’는 팬들의 농담이 그가 나서는 경기마다 댓글로 붙는데, 그야말로 진짜 ‘투잡족’이다. 정 심판은 “아이 셋을 키우고 있다. 불안정한 직업이기 때문에 가족을 위해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위해 투잡이 아니라 스리잡, 포잡, 아니 세븐잡까지도 해봤다. 대리운전은 기본이고 퀵서비스, 일용직 등등 뭐든 기회가 있으면 다 한다”고 했다. 심판으로서 체력과 몸 관리를 하는데도 신경을 쓴다. 매년 K리그 팀들이 동계훈련을 할 때 심판들도 함께 동계훈련을 한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는 배 나온 심판들도 꽤 있더라. 그런데 우리는 판정이 마음에 안 들면 댓글로 ‘저 봐라. 저 심판 배 나오고 뚱뚱하니까 못 본다’는 악플이 자동으로 붙더라. 그런 말 듣기 싫어서 더 운동을 많이 한다.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으니 심판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기에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했다. K리그 팬 사이에서는 판정에 대해 성토하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심판들이 특정 팀을 잘 봐준다’는 루머가 돌기도 한다. 정 심판은 이에 대해 “심판도 사람이니 실수할 수 있고, 오심이 나오는 경우는 있다. 그러나 지금 시스템에서는 오심하고 판정을 제대로 못하면 심판도 강등된다. 프로에서 못 뛰고 아마추어로 내려갈 수도 있다. 특정 팀을 봐주는 편파 판정은 K리그에서 절대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졌을 때 팬들이, 자기 팀이 졌을 때 선수나 감독들이 판정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판정에 대해 비판을 받는 건 심판으로서의 숙명이라 생각한다. 좋은 심판이란 그 심판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경기를 진행시키는 심판이다. 그런 심판이 되려 한다. K리그 심판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경기장에 오셔서 많이 응원해달라”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2.01.12 10:02
스포츠일반

'고졸 얼리픽' 김민재 "한선수 선배와 호흡, 설렌다"

"고교 1학년부터 시작했습니다."자질이 특별한 선수가 V리그에 입성했다. 배구공을 잡은 지 3년 만에 프로팀에 입단한 고졸 신인 김민재(18·인하사대부고) 얘기다.김민재는 지난 28일 열린 2021~22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전체 8순위)로 대한항공의 선택을 받았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41명 중 가장 어린 선수가 대학 재학생, 예비 졸업생을 제치고 비교적 상위 순번에 지명된 것. 전체 1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된 홍동선(인하대)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포지션은 센터다. 신체 조건(키 195.4㎝·몸무게 85.5㎏)과 운동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베테랑 센터 한상길을 삼성화재로 트레이드했다. 주전 진상헌의 백업 요원이 필요했고, 포지션 뎁스(선수층) 강화도 도모할 필요가 있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드래프트에서는 즉시 전력감과 미래 자원을 두루 뽑는다. 김민재는 현재와 미래를 모두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김민재는 자신을 소개하며 "다른 선수보다 구력이 짧다"라고 했다. 그는 중학교(인천 부평동중) 3학년 때까지 스포츠클럽 활동만 했고, 체육 교사의 권유로 인하사대부고에 진학한 뒤 본격적으로 배구를 시작했다.프로에서 뛰고 있는 선수 대부분 초등학교 때 입문했다. 배구도 여느 종목처럼 기본기가 중요하다. 김민재처럼 단기간에 프로에서 뛸 수 있는 자질을 인정받는 사례는 드물다.김민재는 부족한 경험을 인정하면서도 "키가 크고, 더 높이 점프할 자신도 있다. 프로팀은 더 체계적으로 몸 관리와 기술 향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학 진학 대신 드래프트에 도전했다"라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대한항공은 이미 고졸 선수를 지명한 뒤 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2013~14 드래프트에서는 2라운드(6순위)에 정지석을 지명했고, 2017~18시즌을 앞두고는 1라운드(6순위)에서 임동혁을 뽑았다. 정지석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만 2번 차지했다. 임동혁도 주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라이트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김민재는 "대한항공은 꼭 입단하고 싶은 팀이었다"라고 했다. 이유가 있다. 현재 리그 최고의 세터인 한선수와 함께 호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현역 최고 세터인 한선수 선배팀의 토스를 받을 생각에 너무 설렌다. 빨리 팀에 합류해 운동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안희수 기자 2021.09.30 11:15
스포츠일반

현대캐피탈, 2년 연속 최대어 지명...최태웅 감독 함박웃음

현대캐피탈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년 연속 최대어를 낚았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1~22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행사, 인하대 2학년 레프트 홍동선(20)을 선택했다. 홍동선은 이번 드래프트에 지원한 레프트 중 최장신(키198.2㎝)이다. 높은 타점에서 때리는 힘 있는 스파이크가 강점이다. 고교 시절까지는 센터를 소화했다. 블로킹 능력도 갖췄다. 서브 리시브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동선은 "유명 구단에 입단한 만큼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행사 내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에 이어 2순위 지명권도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명권 순번을 정하는 추첨 결과 한국전력이 1순위, 현대캐피탈은 2순위를 부여받았다. 한국전력의 1라운드 지명권은 지난해 11월, 두 팀 사이 단행된 3대2 트레이드 옵션에 따라 현대캐피탈에 양도된 상태였다. 최태웅 감독은 홍동선을 지명한 뒤 단상을 떠나지 않았고, 바로 2순위 지명권까지 행사했다. 홍익대 3학년 정태준(21)을 지명했다. 정태준은 순발력을 갖춘 센터다.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는 속도가 빠르다. 스파이크 서브 구사 능력도 갖췄다. 정태준은 "선택해주신 현대캐피탈 관계자분들과 이끌어주신 홍익대 지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최태웅 감독은 드래프트를 마친 뒤 "(트레이드라는) 힘든 과정을 거쳐서 얻은 1라운드 지명권이었다. 그래서 원하는 선수들을 뽑아서 기쁘다. 보상을 받았다"라며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도 트레이드로 특급 신인을 선발했다. 드래프트 직전에 센터 김재휘를 KB손해보험에 보내고,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았다. 추첨 결과 KB손해보험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덕분에 최대어였던 김선호를 지명할 수 있었다. 김선호는 2020~21시즌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삼성화재로부터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은 대한항공은 전체 3순위로 레프트 정한용(20)을 지명했다.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홍익대의 우승을 이끈 주 공격수다. 우리카드는 경기대 센터 이상현(22), OK금융그룹은 한양대 센터 박승수(19), KB손해보험은 경희대 세터 신승훈(21)을 영입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 7순위에도 다시 나서 홍익대 레프트 이준(22)을 뽑았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41명 중 수련 선수 포함 2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 지명된 7명 모두 얼리 드래프티였다. 5명이었던 지난해보다 늘었다. 고졸 선수 2명도 모두 지명됐다. 인하사대부고 김민재(18)가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의 선택을 받았고, 경북체고 강정민(19)은 2라운드 3순위로 OK금융그룹으로 향했다. 유망주들이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뛰어드는 추세가 이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9.28 16:01
스포츠일반

V리그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28일 비대면 개최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린다. KOVO는 오는 28일 오후 2021~22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이번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낸 선수는 고교와 대학 졸업예정자를 포함해 42명이다. 세터 강정민(19·경북체고)과 센터 김민재(18·인하사대부고)는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행에 도전한다. 또 대학 재학 중인 드래프트 신청자 40명 중 23명이 얼리 드래프트에 지원한 2∼3학년생이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 레프트 박승수(19·한양대 2학년)와 정한용(20·홍익대 2학년), 아시아배구연맹컵 국가대표 출신의 홍동선(20·인하대 2학년) 등도 대학 졸업 전에 프로행을 타진한다. 지명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삼성화재(35%), 현대캐피탈(30%), 한국전력(20%), KB손해보험(8%), OK금융그룹(4%), 우리카드(2%), 대한항공(1%)의 확률로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삼성화재 1라운드 지명권은 황승빈과 박지훈의 트레이드 보상에 따라 대한항공이 행사한다. 한국전력의 1라운드 지명권은 현대캐피탈에게 돌아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고자 남자부 드래프트 역시 여자부처럼 비대면으로 열린다 이형석 기자 2021.09.23 17:31
야구

용마고 김민재 “추신수 선배 닮고 싶어요”

마산용마고 3학년 김민재(18)가 잘 치고 잘 달리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용마고는 16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우신고와 16강전에서 7-0,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1회 초 무사 1·2루에서 투수 쪽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센스가 돋보였다.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용마고는 김세현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초 1사 1·2루에서는 김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더블 스틸에 성공해 상대 실책까지 유도했고, 김세훈의 2루타 때 팀의 다섯 번째 득점을 올렸다. 김민재는 6-0으로 앞선 7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김세훈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콜드게임 승리를 완성했다. 진민수 용마고 감독은 “김민재가 이번 대통령배에서 두 경기 모두 3안타씩 치며 타선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김민재는 지난 14일 대구 상원고와 1회전(6-2 승)에서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뽑은 6점 중 5점을 책임졌다. 이어 우신고전에서도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올해 고교무대에서 타율 0.412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도 2개. 장타율은 0.632, 출루율은 0.512에 이른다. 그는 “어릴 때부터 ‘체격에 비해 타구를 멀리 보낸다’는 얘기를 들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체중을 불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신장은 1m77㎝, 체중은 80㎏이었다가 75㎏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김민재의 롤 모델은 추신수(39·SSG 랜더스)다. 그는 “추신수 선배님은 모든 역할을 다 잘한다. 나도 5툴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5툴 플레이어는 타격·파워·수비·송구·주루 능력까지 두루 갖춘 선수를 뜻한다. 내년 KBO 신인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민 김민재는 “(대통령배 8강에 진출하면서) 용마고가 올해 전국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친구, 후배들과 치르는 마지막 전국대회라 생각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용마고는 하루 휴식 뒤 18일 충암고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라온고가 김해고를 10-8로 꺾었다. 이 경기 시간은 고교 야구로는 매우 긴 3시 36분이었다. 라온고는 12안타를 때린 김해고보다 적은 안타(6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4사구를 17개나 얻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2-3으로 뒤진 4회 초 4연속 4사구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두 차례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등에 힘입어 6-3으로 앞섰다. 6-5로 쫓긴 6회 초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라온고는 이날 승리로 2016년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라온고의 원래 교명은 송탄제일고였다. 2020년 삼성 라이온즈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입단한 김지찬의 모교로 유명하다. 라온은 ‘즐거운’이란 뜻의 순우리말이다. 강봉수 라온고 감독은 “현재 선수 구성이 좋다.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 선수들이 즐겁게 훈련하며 따라와 줘서 정말 고맙다. 결승까지 올라 우승의 즐거움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충암고는 청담고를 9-2, 7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 대통령배 전적 및 일정 「 ◆대통령배 전적(16일·16강전) 라온고 10-8 김해고 마산용마고 7-0 우신고(7회 콜드게임) 충암고 9-2 청담고(7회 콜드게임) ◆오늘의 대통령배(17일·16강전) 서울고 - 전주고(오전 9시30분) 서울컨벤션고 - 유신고(낮 12시) 강릉고 - 순천효천고(오후 2시30분·이상 공주시립야구장) 」 공주=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8.17 08:34
스포츠일반

높이뛰기 유망주에서 골프 유망주로 성장한 김재승

아마추어 김재승(21)이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프론티어 투어(3부)의 첫 주인공이 됐다. 김재승은 27, 28일 양일간 전남 나주시 해피니스CC 휴먼&해피코스(파72·7125야드)에서 열린 프론티어 투어 1회 대회(총상금 4000만원)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최종합계 3언더파로 조대권(19)과 함께 연장전을 벌인 김재승은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 정상에 올랐다. 골프 입문 후 첫 우승이라 감회가 남달랐다. 첫 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공동 9위로 출발한 김재승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선두로 뛰어올랐다. 연장전에서 조대권이 10m 버디 퍼트를 놓쳤고, 김재승은 50cm 버디 퍼트를 깨끗하게 성공시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재승은 “고등학교 1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후 첫 번째 우승이라 정말 기쁘다. 하지만 아직 얼떨떨하다”며 “항상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과 스승인 김민재 프로님, 군산CC골프아카데미 등 모든 관계자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고 소감을 전했다.김재승은 초등학교 3학년 시절부터 중학교 때가지 높이뛰기 선수로 활약하며 각종 대회에서 12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였다. 하지만 고교 진학과 동시에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부모님과 상의 끝에 골프 선수로 전향을 결심했다. 김재승은 “높이뛰기 선수 시절 몸에 밴 탄력을 골프 스윙에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K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는 게 목표다. 가능하다면 2015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프론티어 투어는 KPGA 준회원과 해외 PGA 소속 프로, 국내 아마추어가 참가하는 대회로 올 시즌 총 16개 대회가 열린다. 2회 대회는 4월10일과 11일 양일간 레이크힐스 경남CC에서 개최된다.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2014.03.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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