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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타지니도 히메네스도 뛰어넘었다' 오스틴이 예약한 LG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LG 트윈스 내야수 오스틴 딘(31)이 구단 역사상 최고 외국인 야수를 예약했다. LG는 지난 28일 오스틴,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오스틴은 총액 170만달러(23억7000만원)에 사인했다.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12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의 조건이다. 오스틴은 LG 외국인 야수로는 두 번째로 3시즌째 활약하게 됐다. 2023년 총액 70만 달러(9억8000만원), 올해 130만달러(18억2000만원)를 받고 뛴 오스틴은 큰 인상폭을 기록했다. LG는 그동안 외국인 투수 농사와 달리 타자 농사는 대부분 실패했다. 다년간 좋은 활약을 펼친 외국인 타자가 별로 없었다. 외국인 타자 영입 성공 사례는 로베르토 페타지니(2008~09년)와 루이스 히메네스(2015~17년) 정도다. 페타지니와 히메네스 모두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았다. 2008년 5월 투수 제이미 브라운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페타지니는 LG 유니폼을 입고 2년 동안 183경기에서 타율 0.338 33홈런 135타점을 기록했다.LG는 2009시즌 종료 후 이택근을 현금 트레이드 영입했고, 페타지니와 몸값 이견이 커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히메네스는 2015년 잭 한나한의 대체 선수로 그해 6월 한국 땅을 밟았고, 2017년 7월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풀 타임으로 뛴 시즌은 2016년이 유일하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3시즌에 걸쳐 256경기에서 타율 0.303 44홈런 178타점이다. 오스틴은 외국인 타자 향수가 남아있던 두 선수의 활약을 뛰어넘었다. LG의 외국인 타자 악몽을 깨트렸다. 오스틴은 2023년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LG 선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선수 최초로 타점왕(132개)에 올랐다. 또한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돌파한 LG 역대 최초 선수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노린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316 55홈런 227타점이다. 오스틴은 "LG 구단에 첫 번째 타점왕 타이틀은 안겨준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지난 2년 동안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끊임없는 사랑과 응원 덕분에 다시 한번 야구를 사랑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오스틴은 LG의 레전드 외국인 타자로 남고 싶어한다. LG는 6시즌을 동행한 케이시 켈리와 지난 7월 작별했는데, 당시 오스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그의 유산을 이어받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계약 직후 "2025시즌에 다시 LG 트윈스 선수로 뛸 수 있어서 기쁘고 기대된다.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항상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보내준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LG는 "오스틴과 에르난데스 모두 2024시즌 투타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 선수들이다.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고, 내년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실력 뿐만 아니라 팀워크 등 인성도 뛰어난 선수들로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또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1.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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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김도영-구자욱에 외국인 3총사까지 치열하네, 최고타자 주인공은 누구?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3일 열린다. 야구인과 야구팬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축제의 자리다.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최고타자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올해 '타고투저'에 굵직한 기록이 쏟아져 나온 만큼, 최고타자에 뽑히는 선수들이 대상과 최고타자상을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홈런 2개가 모자라 '40(홈런)-40(도루)'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KBO 최연소·최소경기 '30-30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등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활약에 힘입어 김도영은 KBO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꿈에 그리던 팀의 통합우승도 일궜다. 구자욱(31·삼성 라이온즈)의 기록도 대단했다. 올 시즌 구자욱은 129경기에 나와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92득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627을 기록했다. 타율과 타점, 출루율 부문에서 리그 4위에 올랐고, 장타율 3위, 홈런 5위 등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구심점 역할도 잘 해냈다. 삼성이 정규시즌 2위에 이어,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것도 구자욱의 힘이 컸다. 포스트시즌(PS)에선 부상 투혼으로 팀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 타자들도 굵직한 기록을 써냈다.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30)는 올 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2, 202안타, 111타점, 15홈런을 올렸다. 특히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02번째 안타를 신고하며 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종전 201개)도 경신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2루타(40개)를 때려내며 장타력도 뽐냈다.NC 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33)은 올해 46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홈런왕에 올랐다.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47개)에 이어 4년 만에 4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홈런왕이 됐다. 장타율 2위(0.633)에 타점 2위(119개)에 올랐고, 타율도 0.306을 기록하며 순도 높은 타격을 선보였다. 출루율(0.370)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1.003으로, 김도영(1.067) 구자욱(1.044) 다음으로 높은 성적이다. SSG 랜더스의 길레르모 에레데아(33)도 타격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136경기에 나와 타율 0.360, 21홈런, 118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1위에 안타 2위(195개) 타점도 3위(118개)에 올랐다. 올해 조아제약 시상식은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최고타자상과 최고투수상, 신인상 등 주요 부문별 수상자 선정에 '3단계' 투표를 거친다. 야구계 원로·현역 해설위원· 칼럼니스트 등 전문가 투표 20%, 야구팬 투표 30%,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 기자단 투표 50% 비율로 적용한다. 윤승재 기자 2024.11.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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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2관왕' 성동현, '북부 2관왕' 송승기...LG, 퓨처스 투수 타이틀 독점 [KBO 시상식]

올해 1군 투수난에 시달렸던 LG 트윈스가 퓨처스(2군)리그에선 투수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LG 트윈스 성동현과 송승기는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각각 퓨처스리그 남부와 북부에서 평균자책점·다승 2관왕에 올랐다. 성동현은 31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송승기는 20경기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로 활약했다. 특히 송승기는 탈삼진 부문에서도 121개로 남부리그 1위를 기록, 남부리그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다.성동현은 LG, 송승기는 상무에서 뛰면서 양 리그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다만 송승기가 복무를 마친 후라 두 사람 모두 LG 소속으로 시상대에 올랐다.시상대에 오른 성동현은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팀 동료 모든 팬 여러분께 감사 인사 올린다"며 "올해는 퓨처스 상이지만, 내년엔 더 좋은 위치에서 더 좋은 상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부모님, 가족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송승기도 "올해 이 상을 받게 도와주신 상무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내년 더 좋은 자리에서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항상 응원해준 가족에 감사 전한다"고 했다.한편 북부 리그 타자 3개 부문은 3명이 나눠 수상했다. 타율상을 받은 김웅빈(고양 히어로즈)은 타율 0.320 73안타 10홈런 44타점 48득점를 기록했다. 이어 타점상은 임종찬(한화 이글스)이 타율 0.284 79안타 13홈런 82타점 52득점로 차지했다. 홈런상은 SSG 랜더스 내야수 전의산이 타율 0.297 15홈런 45타점 27득점으로 수상했다.김웅빈은 "야구하면서 이런 시상식에 올라올 수 있을지 몰랐다. 올라오게 돼 영광이다. 내년에는 2군 말고 1군에서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임종찬은 "1군에서 잘하기 위해 기초를 다지는 과정에서 받은 상이라 의미가 깊다"며 "상을 받게 도와주신 감독,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내년엔 더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상무 입대를 앞둔 전의산은 "입대를 5일 남기고 있다. 군대 다녀와서는 더 좋은 상 받을 수 있게 더 잘 준비해서 더 좋은 선수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남부 리그에서는 타격 2관왕이 나왔다. 타율상은 김태훈(삼성 라이온즈)이, 타점과 홈런상은 상무 복무 중인 박정현이 가져갔다. 김태훈은 타율 0.320 11홈런 62타점 61득점을, 박정현은 타율 0.313 110안타 16홈런 66타점 68득점을 기록했다.김태훈은 "올해 삼성이 1군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 상을 계기로 내년엔 함께하고 싶다. 퓨처스리그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전했다.박정현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 너무 감사드린다. 올 한 해 상무에서 같이 훈련하고 고생한 선수단에게도 감사드린다.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주신 부모님 감사드린다"며 "내년 6월 제대해 (원 소속구단인) 한화 이글스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14:26
프로야구

"착각하지 말자" 구자욱의 채찍질, "웅장해 보였던 KIA, 우리도 강팀 됐으면" [IS 인터뷰]

"우승팀 KIA처럼, 우리도 강팀이 되자."올 시즌 한국시리즈(KS) 준우승에 그친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구자욱(31)은 통합우승 팀 KIA 타이거즈를 두고 "웅장하고 거대했다"라고 표현했다. 우승 전력을 갖춘 강력한 팀, 누구도 쉽게 볼 수 없는 팀. 구자욱은 내년 시즌엔 삼성이 그런 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삼성은 올해 편견을 깼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삼성의 시즌 전망을 하위권으로 예상했지만, 삼성은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KS) 준우승으로 2024시즌을 마쳤다. 구자욱은 "하위권 예상을 깨고 거둔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지만, "여기에 만족해선 안 된다"라고도 강조했다. 약체라는 평가가 삼성 선수들을 자극했다. 구자욱은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우리 팀이 조금 약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는 "야구는 모르는 거다. 우리 선수들도 그런(약체라는) 마음을 가지고 그라운드에 서지 않았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시즌 전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잘 됐고, 선수들이 적재적소에 힘을 내준 덕분에 퍼즐이 맞춰져 좋은 결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만족할 수 없었다. 그는 "(약체) 평가를 뒤집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내년 시즌을 또 준비해야 한다"라며 채찍질했다. "올해의 성과를 착각하거나 자만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계하며 "사실 올해 처음 잘한 선수들도 많다. 이번에 잘했다고 내년에 잘할 거란 보장은 없다. 안주하지 말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선수들에게 초심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다시 시즌 전 가졌던 마음으로 리셋(reset)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의 성과로 '해냈다, 이뤄냈다'고 마냥 좋아하지만 않았으면 한다. 꾸준하게 10~20년 오래 성공하는 선수가 되려면 만족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새롭게 정신 무장을 하고 비시즌에 철저히 준비해 새 시즌에 나섰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비시즌)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말자"고 동료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구자욱은 자신에게도 냉정했다. 올 시즌 구자욱은 129경기에 나와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장타율 0.627을 기록했다. 중심타자의 덕목인 장타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그는 만족할 수 없었다. "운이 많이 따라줬다"며 "개인 성적에 대한 집착과 부담보단, 팀 성적에 부담을 조금 더 가져볼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팀 성적이 좋아야 내가 좋고 모두가 행복하다. 내가 잘하려는 생각보다 이기려고 하는 생각이 더 크다"며 주장의 면모를 보였다. 내년 시즌 구자욱은 단순히 높은 순위만 바라보지 않는다. '강팀'이 되어 KS 무대에 서고 싶다. "올해 KIA 선수들이 부러웠다. 엄청난 강팀이란 느낌이 들었다. 거대해 보였다"고 말한 구자욱은 "우리도 그런 팀이 되고 싶다. 누구도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하는 강팀이 된 후에 KS를 맞이하면, 선수들도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구자욱은 "모두에게 믿음을 주고 우리 경기를 보는 팬분들도 여유롭게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내년 시즌 KS에 갔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1.26 08:08
메이저리그

'수비형' 오해 받는 마르테, NL 2루수 실버슬러거 수상→MVP 2위 겨냥

거포로 돌아온 케텔 마르테(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처음으로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마르테는 13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발표한 2024 루이빌 슬러거 실버 슬러거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마르테는 2024 정규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36홈런·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합계) 0.932를 기록했다. 홈런은 4위, 타율은 6위, 타점은 10위였다. 1번 타자로 58경기, 2번 타자로 63경기에 나설 만큼 득점 기회를 만드는 임무를 주로 수행했지만, 홈런포를 앞세워 95타점이나 기록한 게 주목된다. MLB닷컴은 "지난 몇 년 동안 과소평가된 슬러거 중 한 명이었던 마르테가, 올 시즌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며 마침내 개인 첫 실버슬리거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201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마르테는 2017년 이적한 애리조나에서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2018~2019시즌 같은 지구(NL 서부)에서 자주 상대해 국내 야구팬에도 익숙한 선수다. 마르테는 마른 체형 탓에 '수비형 2루수'로 보인다. 하지만 2018시즌 14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드러냈고, 2019시즌에는 무려 32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내야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축소 진행된 2020시즌 2홈런, 이듬해는 부상 탓에 90경기 밖에 뛰지 못해 2019시즌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14홈런을 기록했다. 137경기에 출전한 2022시즌에도 12홈런에 그치며 장타력이 감소된 모습을 보였던 마르테는 2023시즌 다시 25홈런을 치며 반등했고, 올 시즌은 홈런과 타점 커리어하이까지 해냈다. 한 번 떨어진 장타력을 회복하거나, 더 좋은 능력을 보여주는 건 이례적이다. 마르테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와 함께 NL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다. 그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친 마르셀 오즈나(39개·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카일 슈와버(38개·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명타자다. 마르테는 2루수로 92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NL MVP는 지명타자지만 MLB 최초 50(54홈런)-50(59도루)를 달성한 오타니가 수상할 가능성이 크다. 2위 싸움이다. 마르테는 린도어(타율 0.273·33홈런·91타점)보다 클래식 스탯에선 우위에 있지만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은 팬그래프닷컴 기준으로 6.5를 기록, 7.8인 린도어에 밀려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15:21
메이저리그

강타자 즐비한 MLB 외야수...'실버슬러거 후보' 이름 올린 신인 듀오

내셔널리그(NL)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 후보에 신인 선수 2명이 올랐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포지션별 가장 타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선정하는 실버슬러거 후보를 발표했다. 1980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한 이 상은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각 3명씩 투표권을 행사한다. 최종 결과는 13일 발표된다. MLB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NL 지명타자, 양대 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리그 대표 타자들이 무난히 수상에 다가섰다. 가장 주목받은 포지션은 NL 외야수 부문이다. 전통적으로 강타자가 많은 이 포지션에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잭슨 츄리오(20·밀워키 브루어스), 잭슨 메릴(21·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인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것. 츄리오는 데뷔 전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 잭슨 홀리데이에 이어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2위에 올랐던 선수다. 특급 유망주인 만큼 서비스 타임을 고려해 빅리그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였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전력에 합류했다. 츄리오는 올 시즌 1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21홈런·79타점·80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밀워키의 지구(NL 동부) 1위를 이끌었다. MLB닷컴은 "6월 7일까지는 타율 0.209에 그치며 고전했지만, 이후 94경기에서 타율 0.303·홈런 15개를 쳤다"라고 소개했다. 다른 선수 메릴은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의 동료로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하다. 지난 3월 20~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서울시리즈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메릴은 출전한 156경기에서 타율 0.292·24홈런·90타점·77득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메릴이 홈런왕에 오른 점을 소개했다. 두 신인이 당 시즌 대표 외야수를 가리는 상에 후보로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 운도 작용했다. 외야수 성적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다. 단골 수상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루수로 전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NL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 다른 후보는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타율 0.272·33홈런·99타점), 샌디에이고 주릭슨 프로파(타율 0.280·24홈런·85타점),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타율 0.283·21홈런·63타점)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5 14:01
프로야구

'악! 구자욱 부상' 이겨도 웃지 못한 삼성···다리 절뚝이며 득점한 우리 캡틴 "좀 더 지켜봐야"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31)이 무릎 부상으로 포스트시즌(PS) 잔여경기 출장이 불투명하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왼 무릎을 다쳐 2회 초 교체됐다. 경기 종료 후 삼성 구단이 전한 병원 검진 결과는 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이다. 구단은 "구자욱의 PO 3~4차전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삼성이 원태인의 6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 5방을 앞세워 10-5로 승리, PO 2연승을 달렸음에도 환하게 웃지 못한 이유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경기에 이기고도 흥이 나지 않는다.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 진단이다. 3~4차전 출전은 쉽지 않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구자욱은 삼성의 핵심 선수다. 올 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다. 9~10월에는 16경기에서 타율 0.500(58타수 29안타), 9홈런, 24타점, 18득점을 기록했다. 월간 타율, 홈런, 타점, 출루율(0.559) 장타율(1.017) OPS(1.576) 1위를 싹쓸이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월간 MVP에 선정됐다. 특히 기자단 투표에서 96.7%의 높은 득표율을 자랑했다. 삼성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끈 그는 PO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13일 1차전 1회 말 1사 2루에서 내야 안타를 쳐 선취점을 발판을 마련했다. 3회에는 LG 최원태에게 4-0으로 달아나는 3점 홈런을 뽑았다. 5회 볼넷으로 걸어나가 르윈 디아즈의 홈런 때 득점했고, 8회에는 안타를 뽑은 뒤 상대 폭투 때 또 홈을 밟았다.15일 2차전에서는 0-1로 뒤진 1회 말 2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갔고, 디아즈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왼 무릎을 다친 구자욱은 디아즈의 2루타 때 다리를 절뚝이며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결국 2회 초 수비를 앞두고 이성규로 교체됐고, 검진 결과 무릎 인대 미세손상 진단이 나왔다. 구자욱은 팀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주장을 맡아 베테랑 선수와 젊은 선수의 가교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끈다. 지난 13일 1차전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당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뽑혔으나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참가하지 못했다. 경기 후 구토 증세를 보여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병원에서 수액을 맞았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중에 표정이 좋지 않더라. 경기 후에 몸 상태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데, 이를 감추고 뛴 거 같다"라며 "몸이 아픈데도 잘 뛰더라. 역시 팀의 주장이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내가 빠지면 팀에 피해를 준다. 이런 아픔은 참고 뛰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을 전망이다. 삼성이 PO에서 1승을 추가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더라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 경우 삼성으로선 큰 악재다. 구자욱이 그라운드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박진만 감독은 "내일 몸 상태를 지켜봐야 향후 출전 여부에 관해 보다 자세하게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3~4차전이 열리는) 잠실 원정은 동행한다. 주장 역할을 충분히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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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앞두고 찾아온 깜짝 선물, 삼성 구자욱 데뷔 첫 월간 MVP 수상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31)이 데뷔 후 처음으로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구자욱이 총점 76.34점을 획득해 입단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MVP를 수상했다"라고 밝혔다. 구자욱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29표(96.7%)로 싹쓸이했다. 팬 투표에서도 39만5194표 중 22만1373표(56.0%)를 획득했다. 구자욱은 총점 76.34점으로 2위 홍창기(LG 트윈스·6.14점)를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렸다. 구자욱은 삼성이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짓는데 크게 공헌했다. 2위 싸움이 치열하던 9월 총 16경기에서 타율 0.500(58타수 29안타), 9홈런, 24타점, 18득점을 기록했다. 월간 타율, 홈런, 타점, 출루율(0.559) 장타율(1.017) OPS(1.576) 1위를 싹쓸이했다. 득점은 2위. 이런 활약으로 개인 첫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며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냈다. 시즌 최종 성적은 129경기에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기도 했다. 구자욱은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PO에 앞서 '월간 MVP'라는 기분 좋은 선물을 받고 포스트시즌 일정에 돌입하게 됐다. 구자욱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구자욱의 모교인 경복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4.10.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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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인 타자 새 역사 오스틴의 결승 3점 홈런, 복덩이 맞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오스틴 딘(31)이 가을 야구에서 포효했다. 오스틴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2-3으로 뒤진 5회 초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6-5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5전 3승제의 준PO에서 두 팀이 1승 1패로 3차전을 맞이한 사례는 6번 있었는데, 3차전 승리 팀이 6차례 모두 PO 티켓을 차지했다. 오스틴의 한방이 만든 승리였다. 오스틴은 1회와 3회 'LG 천적' 웨스 벤자민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2-1로 앞선 3회에는 1사 1, 3루에서 삼진을 당한 터라 아쉬움이 짙었다. 오스틴은 2-3으로 뒤진 5회 초 직전 타선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날려보냈다. 1사 1, 2루에서 벤자민의 시속 141㎞/h 커터를 받아쳐 좌측 외야석 상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30m의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단숨에 5-3으로 뒤집는 짜릿한 홈런이다.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벤자민을 상대로 3회 선제 3점 홈런을 날린 오스틴은 이번에도 같은 장소, 같은 투수를 상대로 의미 있는 홈런을 기록했다.오스틴은 7회 내야 안타, 9회에도 우전 안타를 뽑는 등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오스틴은 LG 구단 외국인 타자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한 지난해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에는 LG 선수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1991년 장종훈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47명이 86차례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는데, LG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오스틴은 타율 0.319를 기록, LG 선수 최초로 3할-30홈런-100타점 기록까지 완성했다. 또한 구단 역사상 최초로 리그 타점왕(132개)까지 차지했다. 지난 7월 말 본지와 인터뷰에서 "나도 케이시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그의 유산을 이어받겠다"라고 밝혔던 오스틴은 LG의 가을 야구에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10.08 21:38
프로야구

KT와 리턴매치, LG 복덩이 "1년 전 KS 야구 인생 최고의 응원 열기, 올해도 느끼고파"

"1년 전에는 엄청 추웠다. 그리고···"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이 2024 포스트시즌(PS)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기대했다. LG는 5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KT 위즈와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PO) 일정에 돌입한다. 오스틴에게는 한국 무대에서의 두 번째 가을 야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는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20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으로 LG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그는 "지난해 PS에서 가장 떠오르는 기억은 날씨가 정말 추웠다"라면서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2차전 그리고 5차전은 내가 야구 인생에서 가장 열성적인 응원을 받은 경기였다. (홈 팬들의 응원에) 정말 시끄러웠다"라고 했다. 4승 1패로 KT를 물리친 지난해 한국시리즈는 5경기 모두 만원 관중 속에서 치러졌다. 특히 LG의 홈 잠실구장의 열기는 상대 팀을 압도했다. 정규시즌에서 뜨거운 열기를 이미 확인했다. LG는 2년 연속 홈 관중 1위를 달성했다. 특히 2009년 롯데 자이언츠가 동원한 138만 18명을 돌파하고,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139만 7499명) 신기록을 작성했다.오스틴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도 지난해와 같은 느낌을 한 번 더 느껴보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오스틴은 올 시즌에도 박수 받을만한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해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으로 LG 1루수로는 29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과 타점 1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에 등극했다. 또한 LG 선수로는 처음으로 3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후반기에 3번 타자로 옮긴 오스틴은 "LG 선수로서 첫 30홈런-100타점, 첫 타점왕 등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해 뜻깊다"라며 "지난해 한국 무대와 투수를 처음 경험했다. 그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 올 시즌 더 자신감을 느끼고 나섰다. 늘 팀과 동료의 믿음에 늘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부상자가 많아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라며 "모두 선수들이 돌아왔다. 지금처럼 건강함만 유지하면 충분히 계속 올라갈 수 있다. 지난해 큰 경기를 치른 경험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0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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