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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고우석 아닌 마쓰이' SD 선택 옳았나, 부진 털고 9G 연속 무실점 '괴력'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MLB)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마쓰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8-5 승리에 힘을 보탰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아 공 10개로 깔끔하게 세 타자를 요리했다. 최고 93.1마일(149.8㎞/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7개)에 스플리터(2개)와 슬라이더(1개)를 섞었다.마쓰이는 이달 초 '위기의 남자'였다. 월간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3분의 1이닝 2피안타 3실점 부진했다. 그다음 등판인 5일 LA 에인절스전에선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2볼넷 3실점했다. 두 경기 대량 실점으로 2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이 4.97까지 치솟았다. 팀 내 입지가 흔들리는 듯했으나 노련하게 버텼다. 빠르게 안정을 회복했다. 마쓰이는 지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27일 워싱턴전까지 9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았다. 이 기간 8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도 3.71까지 낮췄다.마쓰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NPB 통산(10년) 성적은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NPB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중 하나로 겨우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계약 조건은 5년, 2800만 달러(390억원).비슷한 시기 샌디에이고에 영입된 고우석(현 마이애미 말린스)과 불펜 한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결과는 마쓰이의 판정승. 마쓰이의 시즌 성적은 3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71. 고우석은 줄곧 마이너리그 생활을 전전하다 지난달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여전히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7 09:00
프로야구

'ERA 13.50' 고우석, 감독 칭찬 들은 마쓰이…희비 엇갈린 스페셜 매치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한·일 대표 마무리 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오는 20일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을 앞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가볍게 몸을 풀었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연합팀 '팀 코리아'와 경기한 샌디에이고는 18일 지난해 KBO리그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와 맞대결했다. 결과는 모두 승리.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양한 선수를 투입, 최상의 개막전 카드를 찾는 모습이었다.관심이 쏠린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 모두 스페셜 매치에 등판했다. 두 선수는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핵심 불펜 자원. 샌디에이고는 주전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 스윙맨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 등이 대거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나 공백을 채워야 했고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려 한·일 대표 마무리 투수 고우석과 마쓰이를 동반 영입했다. 고우석은 2022시즌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마쓰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NPB 통산(10년) 성적은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실트 감독이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오프시즌 내내 관심사였다.시범경기에서 마쓰이는 순항했다. 2경기 등판, 2이닝 5탈삼진 무실점. 반면 고우석은 5경기 평균자책점이 12.46(4와 3분의 1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다. 고척 스페셜 매치 결과도 비슷했다. 17일 팀 코리아전에 등판한 마쓰이는 1이닝 무실점, 18일 '친정팀' LG 상대로 마운드를 밟은 고우석은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5-2에서 등판,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지만 이재원에게 추격의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시범경기를 포함한 평균자책점이 13.50(5와 3분의 1이닝 8실점)에 이른다. 마쓰이를 향해 "오늘 잘 던졌다"고 칭찬한 실트 감독은 LG와의 스페셜 매치가 끝난 뒤 "고우석도 물론 잘하고 싶었을 거다. 다저스와의 개막 시리즈에 앞서 평가를 마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애매하게 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8 16:41
메이저리그

고우석, 소방수에 어울리던 등번호 19번 대신 21번 달고 MLB 마운드 오른다

고우석(25)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새 등번호 21번을 달고 뛴다.샌디에이고 구단이 10일(한국시간) 공개한 2024시즌 40인 명단 등번호를 보면, 고우석은 21번으로 되어 있다. 고우석은 LG 트윈스 소속 시절 등번호 19번을 달았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희망 배번이 겹쳤지만, 에드먼의 양보로 19번을 달기도 했다.고우석이 LG 입단 당시 등번호 19를 고른 건 특별한 이유는 아니었다. 그가 달 수 있던 등번호가 '61'과 '19' 두 개 뿐이었다. 고우석은 '19'를 택했는데, 공교롭게도 그가 입단 두 번째 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면서 소방수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졌다. 고우석도 MLB 진출하면서 익숙한 등번호 19를 달고 싶었겠지만, 샌디에이고 구단에선 불가능했다. 이 번호는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어 있어서다. 그 주인공은 전설적인 선수 토니 그윈이다. 샌디에이고 주립대를 졸업한 그윈은 1982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2001년 은퇴까지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개인 통산 20시즌 동안 244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8 135홈런 1138타점을 기록했다. 그윈은 총 8차례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올스타에 무려 15차례나 뽑혔다. 그윈은 은퇴 후 샌디에이고 주립대 감독을 맡았고, 2014년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은 노린 고우석은 마감일인 지난 4일 샌디에이고 구단과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었다.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의 조건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을 모두 채우면 고우석의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늘어나고, 총보수는 940만 달러(123억원)까지 상승한다. '등번호 21'을 선택한 고우석은 지난 2년 동안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9승 4패 19홀드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한 로베르토 수아레즈, 일본 프로야구 통산 236세이브를 올린 마쓰이 유키와 마무리 보직을 놓고 경쟁한다. 이형석 기자 2024.01.10 21:02
메이저리그

고우석은 '빅리거'라 단정 짓지 않는다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향한 출발선에 섰다. 그는 빅리그 마운드에 서는 그날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는 자세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지난 6일 귀국했다. 지난주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의 조건에 지난 4일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성적에 따른 옵션을 모두 채우면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늘어나고, 총보수는 940만 달러(124억원)까지 상승한다.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 직전에야 계약서에 사인할 정도로 상황이 긴박했다. 고우석은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걱정했다"면서 "(4일 협상 만료 시간을) 7분 앞두고 계약이 딱 성사됐다. 그제야 안도했다"고 계약 비화를 소개했다. 고우석은 초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하자마자 미국에 진출하는 꿈을 가졌다. 20년 넘게 가슴속에 간직한 꿈을 이뤘지만, 마냥 들뜨거나 기뻐하지 않는다. 자신 앞에 놓인 많은 산을 반드시 넘어서겠다는 각오가 단단하다.고우석은 "사실 아직 첫 등판을 하지 않아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는 게 크게 와닿진 않는다. 경쟁해야 하는 위치이니까 잘 이겨내서 로스터에 들어간다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MLB 데뷔전을 서울 개막 시리즈(3월 20~21일)에 치를 가능성이 높다는 말에도 "아직 (내가) 메이저리거라고 얘기하기에는 성급한 면이 있다. 몸을 잘 만들어서 서울에서 (MLB) 첫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답을 했다. 샌디에이고는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LA 다저스와 고척돔에서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벌인다. 샌디에이고 불펜이 약하기 때문에 고우석은 빅리그 진입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낙관할 순 없다. 아시아 불펜 투수가 MLB에 진출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을뿐더러, 팀 내 경쟁도 마냥 수월하진 않다.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알버트 수아레즈의 동생 로베르토 수아레즈(33)는 지난 2년 동안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9승 4패 19홀드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다. 다만 7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올린 세이브는 단 한 번에 불과하다. 마쓰이 유키(29)는 일본 프로야구 통산 236세이브를 올린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도 내년 시즌 빅리그에 데뷔하는 'MLB 신인'이나 마찬가지다.반면 KBO리그 통산 139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은 이들보다 젊다. 또한 빅리그에서도 통할 만한 직구 스피드를 가졌다. 고우석은 "시범경기를 하면서 (MLB) 타자와 대결해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은 이미 담금질을 시작했다. 미국으로 출국했던 지난 3일에도 서울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공항으로 향했다.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계약서에 사인한 뒤에도 간단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한다. 고우석은 지난해 결혼식 당일에도 잠실구장에 나와 새벽 훈련을 했고, 신혼여행 기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아직 전 메이저리거가 아니다. 일단 능력을 보여줘야 진짜 메이저리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4.01.08 08:43
메이저리그

진짜 '옷피셜' 떴다...펫코 파크 선 고우석, 영어도 입단 소감 "헬로, 파드리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고우석(25)이 새 소속팀 유니폼을 입었다. 고우석과 계약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우석의 메시지를 전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홈 유니폼을 착용하고, 홈구장 펫코 파크를 배경으로 영어로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을 소개한 뒤 "샌디에이고팬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오프시즌 몸 관리를 잘 해서 합류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고우석은 4일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성적 옵션을 채우면 계약 기간은 1년 더 늘어난다. AP 통신은 고우석이 2024년 175만 달러, 2025년 225만 달러, 옵션이 발동되면 2026시즌 300만 달러를 받는다고 전했다. 그사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의 '그래픽' 사진은 나왔지만, 실제로 착용하고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은 이날 처음 나왔다. 고우석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한편 MLB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을 바탕으로 고우석이 2024시즌 3승 3패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진 72개를 잡는 동안 볼넷 29개를 내줄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 마무리 투수가 공석이다. 2023시즌 이 자리를 맡았던 조쉬 헤이더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고우석은 지난달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일본 리그 236세이브 투수 마쓰이 유키, 2023시즌을 앞두고 5년 장기 계약한 로버트 수아레스와 경쟁한다. ZiPS의 예측에 따르면 고우석은 셋업맨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의 등판 관리가 필요할 때는 팀 승리를 지켜내는 '마지막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물론 붙박이 마무리 투수도 맡을 수 있다.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뛴 7시즌(2017~2023) 동안 354경기에 등판, 19승 26패 136세이브를 기록했다. 2022시즌, 42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최연소 기록을 남겼다.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 구위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주 무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1:23
메이저리그

빠른 공 쫓던 고우석, 영상 보고 분석해온 다르빗슈와 샌디에이고서 한솥밥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 고우석(26)이 '꿈의 무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했다. 어릴 적부터 영상을 분석하며 쫓던 다르빗슈 유(38)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과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었다"고 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의 조건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을 모두 채우면 고우석의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늘어나고, 총보수는 940만 달러(123억원)까지 상승한다. 고우석은 키움 히어로즈 출신 내야수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포지션이 다르고, KBO리그에서 같이 유니폼을 입은 적은 없지만 낯선 무대에서 '선배'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 둘은 2019 프리미어12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대표팀 생활을 함께한 적 있다. 김하성이 고우석에게 MLB 경험을 들려주고, 팀 적응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고우석은 샌디에이고행이 확정됨에 따라 다르빗슈와도 함께 훈련한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는 현역 아시아 메이저리그 최다승 투수다. 2012년부터 빅리그에서 활약, 통산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서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 3월 국가대항전인 WBC에서 적으로 만났지만, 이제부턴 동료다. 이에 일본 주요 언론 역시 고우석의 샌디에이고행 소식을 다루며 관심을 드러냈다. 주니치 스포츠는 "고우석이 2023년 3월 WBC에서 각각 일본과 한국 대표로 출전한 다르빗슈, 김하성과 동료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다수 매체는 고우석이 5년 최대 336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 입단이 확정된 일본 프로야구 통산 236세이브 투수 마쓰이 유키(28)와 경쟁을 점쳤다. 고우석에게 다르빗슈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고우석은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고 싶어 다르빗슈의 투구 모습을 찾아보곤 했다. 고우석은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다르빗슈, 오타니 쇼헤이 등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공통 분모가 있지 않을까 싶어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그랬더니 힘쓰는 모습이 비슷해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다르빗슈가 WBC 일본 대표팀 합류 후 불펜 투구를 하자 일본 최연소 퍼펙트 게임(20세 5개월) 기록을 작성한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가 휴대폰으로 이 모습을 촬영했고,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는 "정말 대단하다. 슬라이더는 굉장했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4.6마일(시속 152.2km)였다. 전성기보다 구속이 줄었지만 여전히 150km를 넘는 위력적인 공을 구사한다. 고우석은 지난해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151.6㎞로, KBO리그 3위였다.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고우석은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다르빗슈와 함께 훈련한다. 이형석 기자 2024.01.04 17:31
프로야구

'지옥의 종소리' 트레버 호프먼이 지켰던 SD 뒷문...고우석이 차지할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 투수는 상징성이 있다. 고우석(25)이 그 자리를 노린다.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다가섰다. 3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매체 기자들 중에서도 대표 소식통으로 인정받는 존 헤이먼이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고우석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계약할 것'이라고 남겼다. 그는 '(고우석을) 아마 그들(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로 쓸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 몇 시간 뒤 고우석의 '현재' 소속팀 LG 트윈스가 입장을 밝혔다. 당초 조건부 해외 진출 수용, 즉 헐값에는 고우석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던 LG는 오후 2시 15분 "고우석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따라 MLB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고,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MLB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고우석이 메디컬 테스트를 포함한 계약 진행을 위해 이날(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사실상 고우석의 빅리그 진출은 결정된 것 같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3시즌(2021~2023) 김하성 소속팀으로 국내 야구팬에게 친숙해진 팀이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MLB 공식 개막전(서울 시리즈)에서 LA 다저스와 대결한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소속된 다저스를 상대로 김하성과 고우석이 한국인 빅리거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을지 벌써 기대가 모이고 있다. 다음 관심사는 고우석의 보직이다. 헤이먼 기자의 언급처럼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이 자리는 공석이다. 2023시즌 임무를 수행한 '좌완 강속구' 투수 조쉬 헤이더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팀 연봉 총액을 줄이기 위해 간판타자 후안 소토까지 뉴욕 양키스로 보냈다. 마무리 투수 기준으로 몸값이 높은 헤이더를 잡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일본 리그에서 세 차례 세이브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통산 236세이브를 기록한 마쓰이 유키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367억원)에 계약했다. '오버 페이'를 지양하면서도 전력은 보강하겠다는 의지였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김하성 등 아시아 출신 선수가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구단이다. 고우석도 한국 야구 자존심을 걸고 자리 경쟁에 임할 수밖에 없다. 통산 세이브(139개)는 마쓰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KBO리그 최고의 클로저로 인정받고 있다.마쓰이는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는 경기 수에 따라 인센티브가 추가되는 계약을 했다. 고우석의 계약 조건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비슷한 옵션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MLB 역사를 대표하는 클로저를 배출한 팀이다. 바로 트레버 호프먼(은퇴)이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종소리와 함께 흐른 묵직한 등장곡(AC/DC 'Hells Bell')으로 인해 '지옥의 종소리'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다.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16시즌 동안 뛰며 552세이브를 올렸다. 통산 세이브는 601개. 뉴욕 양키스 레전드 마리아노 리베라(은퇴)에 이어 MLB 통산 세이브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2018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호프먼이 샌디에이고를 떠난 2008시즌 이후 3시즌(2009~2011)은 히스 벨, 그 이후 3시즌(2012~2014)은 허드슨 스트리트가 샌디에이고 뒷문을 지켰다. 하지만 이후 2023시즌까지 3시즌 이상 자리를 지킨 투수는 없었다. 2024시즌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는 헤이더의 후임이자, 호프먼의 후계자가 될 기회를 얻는다. 고우석이 MLB 레전드 클로저 호프먼이 공을 뿌렸던 마운드에서 그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보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3 17:20
프로야구

연말 연휴 끝, 'D-1' 고우석-'D-9' 이마나가, 행선지는 어디?

연말 연휴로 멈췄던 메이저리그(MLB) 이적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협상 마감시한이 다가온 고우석(25·LG 트윈스)의 행선지도 곧 결판을 앞두고 있다.고우석은 지난달 4일 LG 구단의 허가를 받고 MLB 구단과 협상하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이적 절차에 들어갔다. 한미 선수 계약협정에 따라 포스팅 시스템은 총 30일 동안만 가능하다. 고우석의 협상 마감 시한은 이달 4일 오전 7시다.앞서 고우석의 처남인 이정후는 일찌감치 계약서에 사인했다.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매부인 고우석만 남은 가운데 결정을 내릴 시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LG 구단은 고우석의 MLB 진출을 이적료를 보고 최종 판단하겠다며 조건부로 승낙한 바 있다.고우석의 이적료는 계약 총액 2천500만달러, 2천500만달러∼5천만달러, 5천만달러 초과 등 세 구간에 따라 달라진다. 당연히 총액이 클수록 LG가 받을 이적료도 커진다. 즉 최소 총액 2500만 달러를 받아야 LG로서도 유의미한 이적료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미 승락한 만큼 총액과 상관없이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앞서 이적한 일본프로야구(NPB)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이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 마쓰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년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9시즌을 뛴 그는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한 바 있다. 키는 1m74㎝지만, 150㎞/h 이상 강속구를 던진다는 점에서 고우석과 공통점이 많다. 마감시한이 다소 빠듯한 면도 있다. 고우석보다 일찍 포스팅시스템을 신청한 NPB 이마나가 쇼타는 오는 12일까지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이어 일본 투수 중 2위로 평가받는 그는 아직 협상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기한이 넉넉한 만큼 여유가 있다. NPB는 KBO(한국야구위원회)와 달리 협상 기간이 45일로 길기 때문이다. 이마나가와 달리 연초 안에 협상을 끝내야 하는 고우석으로서는 크리스마스부터 신년까지 이어졌던 미국 연휴가 야속할 법도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3 09:45
프로야구

‘홍창기·박해민 5득점 합작’ LG, 키움 꺾고 신바람 야구... SSG는 KIA에 대패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을 무너뜨리고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2위 LG는 2연패 탈출과 동시에 선두 SSG 랜더스와 승차를 4.5경기 차로 줄였다. 올 시즌 키움과 맞대결 성적도 10승 6패 우위로 마무리했다. 3위 키움과 경기 차도 6.5경기 차로 밀어냈다. LG 테이블 세터로 나선 1번 타자 중견수 박해민과 2번 타자 우익수 홍창기가 맹활약했다. 박해민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홍창기는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둘이 합쳐 6안타 5득점을 합작했다. 특히 팀이 1-3으로 뒤진 8회 초 둘은 나란히 득점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춰 팀의 역전승에 일조했다. LG는 키움 선발 투수 한현희의 호투 속에 좀체 힘을 내지 못했다. 5회까지 안타 3개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그 사이 키움이 선취점을 얻었다. 4회 말 1사 주자 1·3루에서 LG 내야수 문보경의 송수 실책으로 3루에 있던 이정후에 홈에 들어왔다. 이어 송성문의 좌전 안타 때 김웅빈이 득점하면서 순식간에 키움이 2점을 리드했다. LG가 6회 초 한 점을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볼넷, 홍창기의 안타로 무사 주자 1·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현수의 우익수 뜬공 때 박해민이 3루까지 진루했고,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그러자 키움이 또 달아났다. 6회 말 2사 2루에서 대타 이지영이 LG 투수 송은범의 투심을 안타로 연결했다. 점수는 키움의 3-1 리드. 경기 막바지로 향하자 키움의 불펜진이 가동됐다. 한현희의 바통을 오른손 불펜 투수 김선기가 이어받았다. 그러나 LG는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역시 해결사는 박해민과 홍창기였다. 박해민의 안타에 이어 홍창기의 적시 2루타로 한 점 차로 쫓았다. 이어 2사 상황에서 주장 오지환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9회 초 승부를 뒤집었다. 8번 타자 문성주 타석에 오른손 대타 이재원이 들어섰다. 이재원은 LG 왼손 투수 김재웅의 2구째 시속 141km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박해민과 홍창기, 김현수의 연속 적시타가 나왔다. LG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3점 차를 지켜내며 36세이브로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의 경기에서는 KIA가 16-9 대승을 거뒀다. KIA는 8회에만 10점을 뽑아내며 연이틀 선두 SSG를 격파했다. KIA 외국인 선발 왼손 투수 토마스 파노니는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6삼진 호투를 펼쳤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는 NC가 17-1로 이겼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는 두산이 11-0으로 승리했다.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는 삼성이 4-0으로 완승했다. 김영서 기자 2022.09.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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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 "타이틀 경쟁 끝까지 가봐야. 숫자를 위해 던진 적 없다"

LG 트윈스 고우석(24)이 첫 세이브왕 타이틀을 정조준하고 있다. 고우석은 22일 기준 올 시즌 30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2위는 최근 어깨 염증으로 1군 자리를 비운 KIA 타이거즈 정해영(25세이브)이다. KT 위즈 김재윤이 3위(23세이브)에 올라 있다. 최근 페이스와 몸 상태, 팀 성적 등을 고려하면 고우석의 세이브왕 등극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고우석은 "끝까지 가봐야 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는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하재훈과 타이틀 경쟁을 하다가 1개 차로 밀려 고개를 떨궜다. 당시 하재훈이 36세이브, 고우석이 35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19세이브까지 (당시 21세이브를 올린 오승환 선배와) 1~2위를 다퉜다"고 했다. 결국 오승환이 44세이브로 거둬 역대 최고령 구원왕에 올랐다. 고우석은 30세이브(5위)에서 멈췄다. 고우석은 김용수-이상훈-봉중근 등 LG 마무리 투수의 계보를 잇고 있다. 올 시즌에는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나이에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돌파했다. 6월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만 23세 10개월 11일에 개인 통산 100번째 세이브를 올렸는데, 이 부분 최연소 기록을 가진 임창용(당시 만 23세 10개월 10일)보다 단 하루 늦었다. LG 마무리의 새 역사도 작성하고 있다. LG 선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30세이브를 세 차례나 돌파했다. 마무리 투수로 보직 전환한 2019년 35세이브, 지난해 30세이브에 이어 올해 8월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일찌감치 30세이브를 달성했다. 경기 수 차이가 있지만 김용수-이상훈-봉중근은 모두 두 차례씩 30세이브 이상 시즌을 달성했다. 고우석은 "그런 기록까진 몰랐다"면서 "대단한 선배님들과 나란히 할 수 있는 숫자가 있어 영광이다. 또 (LG 마무리 투수의) 스토리가 이어져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 한 번도 (세이브) 숫자를 위해 던진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한 시즌 세이브(2019년·35개)를 경신하지 못하더라도 팀이 4~5점 차로 승리하는 것이 더 좋다. 내가 등판하지 않는 것이 더 여유 있게 승리한다는 의미이고, 팀 분위기에도 좋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우석은 세이브의 양과 질이 모두 좋은 마무리 투수이다. 올 시즌 블론 세이브는 단 한 차례뿐이다. 세이브 2~10위 투수들의 블론 세이브는 3~5개다. 고우석은 43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18개를 내줬지만, 탈삼진도 52개로 많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08, 피안타율은 0.188밖에 되지 않는다. 그는 "자신감은 갖되 자만하지 않으려고 한다. 타자와의 승부에서 더 좋은 결과를 끌어내는 것이 내 역할"이라면서 "날씨가 점차 선선해져 가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가을 야구를 준비하는 느낌으로 던진다. 마지막까지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8.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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