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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도영·최정 제쳤는데 "올해가 마지막"? 38세에 새 경쟁, 황재균 "포지션 별 글러브 다 준비, 경쟁 이길 자신 있다"

"(3루수로 수상하는 건) 이 자리가 마지막입니다."김도영(21·KIA 타이거즈) 최정(37·SSG 랜더스) 문보경(24·LG 트윈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최고의 3루수'에 선정됐다. 선수들이 뽑은 상으로, 황재균(37·KT 위즈)은 총 820명의 선수들이 인정한 최고의 3루수였다. 하지만 그는 올해가 마지막 수상이라고 말했다. 새 시즌 포지션 변경을 시사했다. 황재균은 KT로 이적해 온 2018년부터 7년간 팀의 붙박이 주전 3루수였다. 하지만 그의 나이도 어느덧 37세가 됐고, 수비 지표도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14개의 실책을 범한 한편, 수비범위를 측정하는 RF9(이하 스탯티즈 기준)이 이적 후 최하인 2.11을 기록했고, 평균 대비 수비 득점 기여도(수비 RAA)도 10개 구단 주전 3루수 중 8위를 기록했다. 설상가상 내년엔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까지 팀에 합류했다. KT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허경민(34)을 4년 총액 40억(계약금 16억, 연봉 18억, 옵션 6억)원에 영입하면서 3루수 경쟁에 불을 지폈다. 허경민은 올 시즌 110경기에 나와 RAA 3.66(리그 2위) 5실책(리그 최소 1위)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 바 있다. 세부 지표에서 황재균보다 허경민이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결국 황재균은 포지션을 바꿔 새 시즌에 임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허경민을 주전 3루수로 낙점하는 한편, 황재균을 1루수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황재균도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지난 1일 선수협 시상식에서 황재균은 '최고의 3루수'상 수상 후 "3루수로 이 자리에 서는 게(수상하는 게)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다. 내년엔 다른 포지션(1루수)에서 더 노력해서 좋은 상 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만난 황재균은 "(포지션별) 글러브도 이미 여러개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1루수뿐 아니라 유격수 경험도 있다"며 팀이 원하는 포지션에 맞춰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38세 시즌에 맞는 포지션 변경, 격변의 시즌을 준비하는 황재균은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차분히 준비해서 내게 맞는 옷을 맞춰 입겠다"라고 강조했다. 7년을 주전 3루수로 뛰어왔다. 1루수와 유격수는 경쟁이 치열하다. 1루수 후보엔 거포 자원인 문상철(33)과 오재일(38)에 강백호(25)까지 있고, 유격수엔 김상수(34)를 비롯해 권동진(26) 윤준혁(23) 등이 있다. 전문 1루수 자원들과 수비 범위가 넓은 젊은 유격수 경쟁자들을 뚫고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황재균은 도전을 피할 생각이 없다. 황재균은 "(경쟁하는) 이런 느낌은 오랜만이다. 올해 내 성적이 좋지 않아서 받아 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린 친구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지 않을 자신 있다. 차분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용산=윤승재 기자 2024.12.02 00:04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집념으로 뭉친 복서 출신 가수 이향수의 노래

복서 출신 가수가 등장했다. 아마추어 복서로 활동한 것은 물론 프로 복서로 대회에 출전한 경력도 있는 가수다.지난 2018년 재단법인 한국프로복싱연맹(KPBF) 회장으로 취임한 이향수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회장은 그 해 말 ‘당신이라면’(추가열 작사·곡)이라는 노래를 발표하며 데뷔해 연맹을 이끌면서 노래를 불러왔다.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추가열 회장의 권유로 부르게 됐다는 ‘당신이라면’은 남자의 가슴에 깊숙이 숨어있는 순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 포크송 분위기의 트롯 발라드다. “당신이라면 당신이라면 가시밭도 꽃길이요, 상처도 사랑입니다. 세상이 다 내 것이요”라는 노랫말이 여성 팬들의 가슴을 파고들 듯 진솔하다. 이향수 회장은 “사는 게 이런 것인 줄 예전엔 몰랐어요”라고 진지하게 열창을 했다.2018년 12월 ‘단심가’(추가열 작사·곡), ‘사나이의 길’(이정용 작사·곡)과 함께 ‘당신이라면’을 녹음했다. 이향수 회장은 “충분히 연습도 못하고 급하게 취입해 불안했는데 추가열 형님이 좋다고 해서 괜찮은 줄 알았다. 그런데 무대에서 부르려니 내 노래가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노래 선생님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작곡가 공정식 선생에게 2년 전부터 1주일에 한 번씩 레슨을 받고 있다. 덕택에 노래 실력도 좋아졌고 2023년 공정식 선생 작사 작곡의 ‘눈물로 채워도’라는 신곡도 받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이향수 회장은 전남 장성군 장성읍 야은리의 농가에서 2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 동네 아이들과 권투를 시작해 장성중학교 권투부에서 활동을 했다.당시 권투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었던 체육교사 김일융 선생이 권투를 잘하는 이향수를 보고 권투부를 창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중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권투를 포기하고 말았다. 코피가 터지면 바로 지혈이 되지 않는 특이체질이었기 때문이다.이후 광주광역시에 있던 한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지만 주먹을 쓰는 불량 학생들과 싸워 두 번이나 퇴학을 당했다. 상경을 하는 등 방황하다가 순천시에서 큰 택시회사를 경영하던 외삼촌댁에서 신세를 지며 기거를 했다. 외삼촌의 배려로 택시회사 총무로 근무했는데 또 문제가 생겼다. 한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나타나 시비를 거는 바람에 큰 싸움이 일어난 것이다. 나중에 화해하고 가깝게 지내면서 외삼촌 회사에서 쫓겨나는 일은 면하게 됐다.코피가 지혈되지 않는 특이체질은 30세 때 한 후배가 구해다 준 웅담을 먹고 고쳤다. 덕분에 고 최요삼 선수의 권유로 권투를 다시 시작해 40대 때인 2009년 KBI 생활체육 복싱대회에 출전해 70㎏급과 75㎏급 두 체급을 제패했다.권투 열기가 높던 시절이어서 곧이어 프로복서로 데뷔하려고 했으나 37세 이하로 묶인 연령제한 때문에 데뷔할 수 없었다. 전 회장이던 고 현병훈 회장이 돌아가시기 전 한국프로복싱연맹을 맡아달라고 권유해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프로 복서의 연령제한을 풀었다.이향수 회장은 54세 때인 2022년 12월 경기도 양주 WJ체육관에서 20대인 유준상 선수와 68kg급 프로복서 데뷔전을 치러 이기면서 프로복서가 되겠다는 어린 시절의 꿈을 기어코 이뤄내는 불굴의 의지를 보였다. 국내 최연장자의 프로복서 데뷔전이라는 기록을 세운 이 회장은 “용기와 기술이 된다면 누구든 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한국프로복싱연맹을 이끌며 가수 활동에 나선 것은 오래 전 공연을 위해 순천을 방문했을 때 친해진 추가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의 권유 덕택이다.“노래하기 어려운데 그 형님이 좋은 기회를 주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가수가 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향수 회장은 경기도 시흥시에서 명장시대라는 베이커리를 운영하며 시니어모델 겸 영화배우(영화 ‘무적 2인조’ 출연)와 가수로 활동하는 1인5역을 하느라 언제나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8.28 05:40
메이저리그

"지난 10년의 피와 땀, 눈물" 1990년생으로 MLB 데뷔 꿈 이룬 페이글

1990년생 왼손 투수 브레디 페이글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꿈을 이뤘다.페이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6자책점)했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이날 페이글의 등판은 10년의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페이글은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 마이너리그 트리플A(2015)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MLB 데뷔를 이루지 못하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 다시 트리플A에서 빅리그 콜업 기대를 키웠다. 이후 룰5 드래프트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고 코로나19 팬데믹과 부상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국 독립리그까지 떨어져 '꿈의 무대'와 멀어졌으나 지난 1월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시즌 트리플A 성적은 33경기(선발 1경기) 7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83. 지난 26일 생애 첫 MLB 콜업에 이어 데뷔전까지 속전속결로 치러냈다.페이글은 "지난 10년 동안 피와 땀, 눈물을 흘리며 이 일을 해왔다. 드디어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MLB닷컴은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폴 스킨스·버바 챈들러 같은 최고 유망주에게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동안 페이글이 조용히 양질의 캠페인을 이어갔다'며 '직구 구속이 평균 93마일(149.7㎞/h)을 넘고 슬라이더와 커브 모두 평균 약 2500RPM(회전수)으로 좋은 스핀을 보여줬다. 체인지업도 섞어 던진다. 잠재적으로 왼손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할 수 있는 레퍼토리'라고 조명했다. 피츠버그는 오른손 투수 헌터 스트래튼이 왼 슬개골 힘줄 파열로 시즌을 마감, 로스터에 공백이 생겼다. 빈자리를 채운 게 바로 페이글.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페이글은 MLB 콜업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음속으로는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다. 능력이 있는 한 포기 하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다.한편 MLB 닷컴에 따르면 MLB 역대 최고령 데뷔는 2000년 5월 37세245일의 나이로 꿈을 이룬 오른손 투수 조 스트롱. 2위는 1969년 8월 37세63일의 나이로 첫 경기를 소화한 우익수 빌리 윌리엄스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7 14:09
스포츠일반

금메달 恨 푼 조코비치, 상금 전액 기부...세르비아는 기념 박물관 만든다 [2024 파리]

테니스 G.O.A.T(역대 최고의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드디어 올림픽 무대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그 상금을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7일(한국시간) "조코비치가 파리에서 금메달을 따고 받은 상금을 세르비아의 여러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고 보도했다.세르비아는 자국 올림픽 수상자 중 금메달리스트에겐 약 20만 유로(약 3억원)의 포상을 한다. 조코비치는 이 상금을 갖는 대신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다.매체는 "조코비치가 이런 연대의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 아니"라며 "지난 2007년에는 아내와 함께 세르비아의 모든 어린이들이 유치원 교육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노바크 조코비치 재단'을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또 "조코비치 부부는 지난 2월에는 외딴 마을에 유치원을 짓기 위해 약 9만 3900달러(약 1억3000만원)를 모았다"고도 설명했다. 조코비치에게 이번 수상은 의미가 특별하다.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에서만 24차례 우승해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보유한 그는 라이벌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넘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그런데 메이저대회와 달리 올림픽만 나서면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서기 전까지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이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이 전부였을 정도다.어느덧 불혹이 보이는 나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기회였으나 그걸 잡고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조코비치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조코비치 세대의 뒤를 이어 테니스계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2-0(7-6<7-3> 7-6<7-2>)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37세 우승 나이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종전 테니스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이 2012 런던 대회 로저 페더러의 31세인데, 조코비치는 이를 6년이나 높이며 변하지 않는 본인의 '클래스'를 입증했다.조코비치는 올림픽 우승으로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수집하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도 완성했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 이를 달성한 선수는 조코비치가 역대 다섯 번째다. 한편 조코비치의 역사적인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모국인 세르비아도 그를 위한 박물관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8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조코비치 박물관 건립에 대해 첫 번째 논의를 했다. 조코비치 박물관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부치치 대통령은 "스페인 마요르카에는 이미 나달을 위한 박물관이 있다. 세르비아도 (박물관에) 조코비치가 이룬 영광을 전시하며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8 01:43
연예일반

이관희 “연애 안 한 지 1년…마흔 전 결혼 원해”(‘조선의 사랑꾼’)

농구선수 이관희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1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는 이관희가 출연했다.이날 이관희는 “연애를 안 한 지가 1년 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최성국이 “1년이면 좀 더 즐겨도 된다”고 말하자 이관희는 “이제 한국 나이로 37세라서 마흔 전에는 결혼하고 싶긴 하다”고 밝혔다.원주DB 소속 농구선수인 이관희는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3’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최근 스포테인먼트 본부이엔티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방송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16 08:51
프로야구

'말 많았던 올스타전' 최고령·최고령·최고령의 울림 "젊은 선수들도 우리처럼" [2024 올스타]

젊은 선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빛난 '축제의 장'. 그 뒤에는 노장들의 묵묵한 울림이 있었다.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선 수많은 '최고령'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였다. 이날 9회 드림 올스타의 10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의 나이는 41세 11개월 22일. 이로써 오승환은 2010년 양준혁(당시 삼성·41세 1개월 28일)이 세운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후엔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와 올스타전까지 출전한 류현진은 나눔 올스타의 선발 투수로 출전해 1이닝을 안타 없이 1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37세 3개월 11일의 나이로 승리를 낚은 류현진은 종전 더스틴 니퍼트(2017년 당시 두산·36세 2개월 9일)가 보유하고 있던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승리로 류현진은 12년 만에 '우수 투수상'도 받았다. 방점은 최형우(41·KIA 타이거즈)가 찍었다. 이날 나눔 올스타의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기자단의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1표 가운데 19표를 휩쓸어 MVP에 뽑혔다. 40세 6개월 21일의 나이로 미스터 올스타에 뽑힌 최형우는 2011년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당시 36세 9개월 11일)를 제치고 올스타전 최고령 MVP 기록을 세웠다. 본 경기 전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즐기고 가겠다"라는 각오가 무색하게 좋은 활약으로 뜻깊은 상까지 받아갔다. 이번 올스타전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이전보다 줄어든 올스타전 휴식기에 현장의 불만이 높았고, 올스타전 출전에 난색을 표한 선수들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잡음이 일었다. 젊은 선수들보다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고참 선수들에겐 더 난감했을 터. 하지만 고참 선수들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다. 오승환은 경기 전 "팬들이 불러주시면 당연히 선수들은 나와야 한다. 다음에도 기회가 온다면 출전하고 싶다"라며 젊은 선수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가 된 최형우도 마찬가지였다. 최형우는 "솔직히 처음에 왔을 땐 나이가 너무 많아서 민망했다"면서도 "후배들이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걸 느끼면 좋겠다. 후배들도 나중에 이런 데에 나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좋을 것 같다"라면서 올스타전의 의미를 더했다.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던 주인공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인 젊은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고참 선수들이 묵묵히 묵직한 활약을 펼쳐준 덕에 올스타전의 의미가 더 빛을 발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7 07:04
프로야구

12년 만에 돌아온 '괴물' 류현진, "보여주려는 마음 컸다, 내려놓으니 편해져" [2024 올스타]

"많이 변했네요."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12년 만에 출전하는 올스타전 소감을 전했다.2024 KBO리그 올스타전이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일찌감치 2만2500표가 모두 매진돼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뜻깊은 대회에 뜻깊은 출전을 하는 선수들도 있다.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이 그 주인공이다. 류현진은 이번 올스타전 투표에서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 부문 팬 투표 2위(97만9867표) 선수단 투표 1위(155표)로 총점 35.69를 받으며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직전 해인 2012년에 이스턴리그 올스타에 선발 투수로 선정, KBO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한 바 있다. 12년 만의 KBO리그 복귀에 이어 올스타전 컴백까지, 류현진은 "기쁜 마음으로 참가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선수라면 당연히 올스타전에서 경기하는 걸 꿈꾼다. 나도 마찬가지로 하루 잘 즐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12년 전과 다른 점에 대해 묻자, 그는 "옛날에는 선배들이 많았는데 많이 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제 위로 선배가 몇 명 안 보여서 세월이 많이 변했다는 걸 또 느끼게 됐다"라며 웃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1987년생 37세인 류현진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최고령'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1·KIA 타이거즈) 둘 뿐이다. 같은 1987년생이지만 생일과 입단 년도(2005년)가 빠른 최정(SSG 랜더스)까지 합하면 세 명이다. 오랜만에 나서는 별들의 축제, 류현진은 나눔 올스타의 선발 투수로 드림 올스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이틀 전(7월 3일)에 던져서 전력 투구는 못할 것 같지만 실점 없이 막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전반기를 16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아쉬운 경기도 많았지만 전반기 막판 제 모습을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12년 만에 돌아와서 너무 보여주려는 마음이 강했다. 힘으로 싸우려고 하다 대량 실점도 했다. 그걸 놓는 순간 편해지면서 경기력도 살아났다"라고 총평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6 16:30
프로야구

'일타강사' 된 입단 동기, '강정호 스쿨' 황재균도 찾았다 "굉장히 만족한다" [IS 인터뷰]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은 지난겨울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친구 강정호를 보기 위해, 정확히는 그에게 ‘배우기’ 위해 떠났다. 이제는 KBO리거들의 ‘일타강사’가 된 강정호 스쿨을 방문해 한달간 구슬땀을 흘렸다. 황재균은 지난해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407타수 120안타), 6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지표는 지난 두 시즌보다 좋아졌지만, 8시즌 연속 이어오던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이 끊겼다. 3할 타율(0.312)에 20홈런 이상(21개), 장타율 5할(0.512)을 때려냈던 2020년과 비교한다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여기에 황재균은 발가락 골절로 장기 결장하는 시련도 겪었다.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 타구 비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지만, 나이가 들수록 힘으로만 타격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 황재균은 변화를 택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때 무게만 늘렸던 예전과는 달리 올해는 스피드와 유연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황재균은 “훈련 방향에 변화를 줬는데 결과가 만족스럽다. 타격 훈련 때도 (타구가) 잘 나가더라”며 웃었다. 황재균이 강정호 스쿨을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지난해 손아섭(NC 다이노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타격 지도를 받고 돌아와 타격왕(타율 0.339)에 오른 뒤, 김재환(두산 베어스), 박세혁(NC 다이노스),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등이 방문해 타격 반등을 노렸다. 황재균도 마찬가지였다. 황재균과 강정호는 1987년생 동갑으로,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입단 동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배움엔 나이도, 친구라는 관계도 상관이 없었다. 황재균은 “(손아섭 등) 잘된 사례를 보고 무작정 간 건 아니었다. (강)정호의 아카데미 유튜브를 보면서 어떤 식으로 가르치는지 봤고, 내가 생각하는 타격 방향과 같다고 생각해서 내가 먼저 연락해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를 받은 뒤 모양적(타격폼)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바뀌었다. 이젠 그 모양이 갖춰졌기 때문에, 투구 타이밍만 맞추면 나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올해 황재균의 목표는 다시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는 것이다. 황재균은 “두 자릿수 홈런은 기본적으로 쳐야 할 것 같다. 지난 시즌에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면서 “장타력을 늘리기 위해서 미국도 다녀왔고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고 있는 것이다. 이젠 이 노력이 새 시즌에 잘 맞아떨어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3.07 06:04
해외축구

‘MS 낭만 축구’ 수아레스 크로스→메시 헤더 ‘통산 100골 합작’ 美서도 최강 듀오

축구계 절친으로 알려진 루이스 수아레스와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다시 만나 통산 100번째 골을 합작했다. 마이애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S 올랜도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쾌승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수아레스가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수아레스는 리그 첫 골을 포함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절친’ 메시와도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수아레스와 메시는 팀이 4-0으로 크게 앞선 후반 17분, 통산 100번째 득점을 합작했다. 수아레스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메시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FC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은 메시와 수아레스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99골을 합작했다. 마이애미에서 4년 만에 재회해 기어이 합작골 수를 세 자릿수로 늘렸다. 1987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37세의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메시와 수아레스 모두 올랜도를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수아레스가 먼저 포효했다. 수아레스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4분, 율리안 그레셀의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불과 7분 뒤에는 그레셀의 침투 패스를 왼발로 차 넣었다. 후반에는 메시가 날았다. 후반 12분 혼전 상황에서 볼을 빈 골대에 침착하게 몸으로 밀어 넣었고 이후 수아레스의 크로스를 헤더 골로 연결했다.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14위를 기록한 마이애미는 올 시즌 개막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렸다. 메시는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김희웅 기자 2024.03.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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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철, 오늘(21일) 1주기… 여전히 그리운 얼굴

배우 고(故) 나철이 1주기를 맞았다.고 나철은 지난해 1월 21일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나이 고작 37세였다.당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과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김고은은 “최고 멋진 사람 아빠 남편 아들 친구 나철. 끝까지 함께 못 있어 줘서 미안해. 너무 소중했던 시간들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남아있는 보물 둘은 내가 지켜줄게. 걱정하지 마”라는 글을 올리며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동료 배우인 이동휘 역시 “하늘 높이 날아라, 별들에게 닿을 만큼. 그리고 알려줘 무슨 색들 있었는지. 원 없이 듣고 싶은 노래 듣고 부르고 싶은대로 불러라, 눈 감으면 들릴 만큼 웃고 싶을 때 내 생각 하고 꺽꺽대며 웃어라, 내 모든 웃음에 네가 있을 거니까”라며 고인을 추모했다.나철은 드라마 ‘빈센조’, ‘비밀의 숲2’, ‘작은 아씨들’, 영화 ‘숏버스 감독행’ 등에 출연했다. 유작은 지난해 8월 개봉했던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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