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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오스틴 "한 경기도 빠짐없이 봤다. 심장이 빨리 뛰더라"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뜨거운 방망이와 함께 돌아왔다. 그는 "오랜만에 팬들의 함성과 응원을 받아 정말 기쁘다"라고 웃었다. 오스틴은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전날(5일·3타수 2안타)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그는 "재활군에 내려가 있는 동안 트레이너들이 회복이 도움을 줬다"라며 쾌조의 컨디션의 이유를 설명했다.오스틴은 지난달 초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KBO리그 세 번째 시즌을 보내는 오스틴이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139경기, 지난해에는 140경기에 출장했다. 4주 진단을 받은 오스틴은 지난 30일 최종 검진에서 "근육이 완전히 붙었다"는 소견을 받고,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점검했다.오스틴은 지난 5일 두산전 3타수 2안타로 LG의 1위 탈환을 이끌며 기분 좋게 부상 복귀전을 마쳤다. 그가 1회 말 첫 타석에서 들어서자 홈팬들은 평소보다 훨씬 큰 함성으로 부상 복귀를 환영했다. 오스틴은 "첫 타석에 들어서는데 (팬들의 힘찬 함성 때문에) 심장이 빨리 뛰는 거 같았다. 살짝 붕 떠 있는 느낌이었다"라고 웃었다. 오스틴은 팀이 1-2로 뒤진 5회 1사 후에는 좌전 안타를 쳤다. 이때 좌익수 김대한의 포구 실책이 나왔는데, 오스틴이 전력 질주를 늦추지 않은 덕에 2루까지 도착했다. 승리의 징검다리 역할도 했다. 7회 말 2사 1루에서 고효준에게 안타를 뽑아 찬스를 이어 나갔다. 후속 4번타자 문보경은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고, 먼저 홈에 들어온 오스틴은 문보경을 격하게 환영했다. 오스틴은 "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 경기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동료들이 자랑스럽게 정말 잘해줘서 큰 걱정 없이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 7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20홈런 55타점 5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0.375)과 장타율(0.546)을 합한 OPS는 0.911다. LG 선수로는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하기도 했다. 후반기 14승 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는 오스틴의 복귀로 타선의 무게감이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오스틴은 7일부터 1루 수비에 나설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주전 선수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줄 수 있어 정규시즌 막판 승부처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오스틴의 복귀를 체감한다. 확실히 좋다"라며 "오늘 멀티 히트를 친 걸로 아는데 (앞타자 오스틴이 있어) 정말 편하다"라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08.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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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문보경 1타점 적시타, 4번타자의 위엄

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과 LG 경기. LG 문보경이 7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8.06. 2025.08.0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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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번타자의 책임감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다. 마지막에 꼭 정상에 서고 싶다"

LG 트윈스의 단독 1위를 이끈 문보경(25)은 "마지막에 정상에 있고 싶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둬 한화 이글스를 밀어내고 단독 1위를 차지했다. LG는 순위표 꼭대기를 차지한 건 6월 14일 이후 52일 만이다. LG의 선두 탈환을 이끈 결정적 한방은 4번 타자 문보경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문보경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7회 말 2사 1·2루에서 두산 왼손 불펜 고효준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37.1도의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4m의 역전 3점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문보경은 "넘어갈 줄은 알았지만 공이 휘어져 나가는 것 때문에 '제발 파울만 되지 말라'고 주문을 걸었다"라며 "팀이 1위로 올라서 정말 좋다. 방심하지 않고 남은 40경기를 잘 풀어나가서 마지막에 정상에 서고 싶다"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리그 최다인 시즌 13번째 결승타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이전 타석에서 모두 찬스를 맞았는데 이를 득점으로 연결 짓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반성했다. 문보경은 0-0이던 3회 말 2사 만루서 초구를 건드려 땅볼로 물러났고, 팀이 1-2로 뒤진 5회 말 1사 2루에서 역시 평범한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그는 "물론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지만 '(앞선 득점권에서) 좀 더 일찍 쳤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그래서 7회에는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4번 타자의 책임감이다.2000년생 문보경은 한화 노시환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젊은 4번 타자다. 그는 5일까지 올 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0.295 21홈런 85타점을 기록 중이다. 국내 타자 중에 홈런(리그 전체 3위)이 가장 많다. 남은 경기에서 홈런 두 개만 추가하면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2023년 22개)을 경신하게 된다. 홈런과 득점은 리그 2위, 출루율(0.395)과 장타율(0.514)은 각각 5위다.전반기 막판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은 문보경은 최근 10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치며 부활했다. 그는 "7월 말 광주 원정(KIA 타이거즈전)부터 타격감이 좋아졌다. 특별히 변화를 준 것은 없지만 타격 사이클이 상승세에 있다"라며 "오스틴이 복귀해 확실히 좋다. 마음이 편하다"라고 반겼다. 이어 "1등 욕심이 있지만 (다른 팀을 떠나) 우리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최근 상대에 끌려가도 절대 패배하지 않을 거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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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투수들과 싸운 괴물 타자가 깨달았다..타구 스피드보다 중요한 게 있다 [IS 스타]

경기 내내 괴물들과 싸운 강백호(26·KT 위즈)는 조금도 힘겨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린 표정이었다.강백호는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4번타자로 나섰다. 지난 10경기 타율이 0.161에 그칠 만큼 페이스가 좋지 않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타구의 질은 괜찮았다. (강백호의) 컨디션이 회복되는 중”이라고 그에게 기대했다. 이강철 감독의 예상이 맞아떨어진 장면이 있었다. 경기 내내 문동주의 파워 피칭에 압도당하던 KT가 8회 초 2-2 동점을 만들었고, 2사 만루에서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과의 대결에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가 됐다. 강백호는 한가운데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시속 138㎞ 슬라이더를 강타했다.완벽한 스윙은 아니었다. 패스트볼을 기다렸는지 강백호의 자세는 투구 궤적에 따라 아래로 약간 무너졌다. 타이밍도 반 박자 빨랐다. 이 타구가 총알처럼 날아가 한화생명 볼파크 오른쪽에 있는 몬스터월(높이 8m) 최상단을 때렸다. 다른 구장이었으면 충분히 홈런이 될, 20㎝만 더 높았다면 몬스터월도 넘겼을 타구였다. 이 한방으로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KT가 5-2로 역전하며 5연패를 끊었다. 경기 후 강백호는 “최근 타구의 질은 괜찮았는데 결과(성적)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5일 결승타로) 팀이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그는 결승타의 과정에 더 의미를 뒀다. 올 시즌 발목 부상에 시달렸던 강백호는 이날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우측 펜스까지의 거리(95m)와 몬스터월에 대한 감이 없었다. 강백호는 “내 기준에서는 세게 치지 못한 타구였다. 맞는 순간 펜스 앞에서 잡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완벽한 타이밍에서 친 타구가 아닌데 왜 그렇게 멀리 날아갔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그는 “타구 스피드만 중요한 게 아닌 거 같다. 스피드만 따지면 (나는) 매 시즌 홈런 30~40개를 쳤어야 한다(개인 시즌 최다 홈런은 2018년 29개). 방망이의 (스위트) 스폿에 잘 맞은 거 같다. 또 타구에 스핀도 잘 걸렸고, 발사각이 좋았다”고 답했다. 이날 한 방은 강백호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무엇보다 심리적·기술적으로 안정감을 준 것 같다. 강백호는 강력한 코어 회전력과 배트 스피드를 자랑한다. 공을 부술 것처럼 풀스윙 한다. 그러나 강한 임팩트가 타격의 전부가 아니란 걸 그는 새삼 깨달은 거 같다. 힘을 100% 싣지 않고도 몬스터월을 강타한 경험이 깨달음을 줬다.올 시즌 강백호는 56경기에만 나서 타율 0.239, 홈런 8개에 그치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도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그는 “정말 답답했다. 감은 좋은데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고, 투구가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모서리에 걸치기도 했다.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는데 오늘 결과(역전 결승타)가 나와서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강백호는 이날 전까지 문동주를 상대한 통산 타율이 8할에 이를 만큼 강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시즌 최고 스피드(시속 160.7㎞)를 뿜어낸 문동주에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신 문동주에 이어 등판한 또 다른 괴물 김서현으로부터 잊지 못할 타구를 날렸다.강백호는 “요즘 투수들이 다 좋아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계속 1~3선발 투수를 상대한다”면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역할도 좋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타순도, 포지션도 일정하지 않은 그가 다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까. 스피드가 아닌 스핀이 답해줄지 모른다. 2025.08.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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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일찍 쳤으면 어땠을까" LG 1위 이끈 한방인데, 4번 타자의 반성

LG 트윈스의 52일 만에 1위 탈환을 이끈 결정적 한방은 4번 타자 문보경(25)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LG는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KT 위즈전부터 7연승의 신바람을 탔다.LG는 이날 승리로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4 앞섰던 한화를 밀어내고 52일 만의 단독 선두가 됐다. LG는 후반기 16경기에서 1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LG는 이날 7회까지 1-2로 뒤졌으나, 7회 말 2사 1·2루에서 문보경의 3점 홈런(시즌 21호)으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기 14승 중 역전승이 8차례다. 문보경은 경기 후 "팀이 1위로 올라서 정말 좋다. 남은 40경기를 잘 풀어나가 마지막에 정상에 서고 싶다"라고 말했다. 홈런의 짜릿한 순간을 묻자 문보경은 "이전 타석에서 모두 찬스를 맞았는데 이를 득점으로 연결 짓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반성했다. 문보경은 0-0이던 3회 말 2사 만루서 초구 땅볼로 물러났고, 1-2로 끌려가던 5회 말 1사 2루에서 역시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LG는 1-2로 뒤진 7회 말 2사 후 문성주의 내야 안타와 오스틴 딘의 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만 세 번째 득점권 타석을 맞은 문보경은 결국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그는 두산 왼손 불펜 고효준의 시속 130.5㎞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37.1도의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4m의 역전 3점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문보경은 "혹여 파울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라며 "물론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지만 '(앞선 득점권에서) 좀 더 일찍 쳤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그래서 7회에는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7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문보경이 3점 홈런으로 4번타자다운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문보경은 이날 시즌 21호 홈런으로 전체 3위이자, 국내 선수 최다 홈런 1위(한화 이글스 노시환 20개 2위)가 됐다. 남은 경기에서 홈런 두 개만 추가하면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2023년 22개)을 경신한다. 지난 6월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은 문보경은 최근 10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쳤다. 올 시즌 타점(85개)과 득점(70개) 2위, 출루율(0.395)과 장타율(0.514)은 각각 5위다. 그는 "7월 말 광주 원정부터 타격감이 좋아졌다"라며 "최근 상대에 끌려가도 절대 패배하지 않을 거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오스틴이 복귀해 확실히 좋다. 마음이 편하다"라고 반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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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 이끈 LG 오스틴의 복귀전 멀티 히트, 4번타자는 "확실히 편하고 좋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부상 복귀전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며 52일 만의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오스틴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 팀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6월 14일 이후 52일 만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4 뒤진 2위였던 LG 같은 날 한화가 KT 위즈에 2-5로 져 1위를 탈환했다. LG는 후반기 16경기에서 1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3일 옆구리 근육을 다쳤던 오스틴은 이날 1군에 복귀했다. 4주 진단을 받은 오스틴은 지난 30일 최종 검진에서 "근육이 완전히 붙었다"는 소견을 받고,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점검했다.오스틴이 이날 1회 말 첫 타석에서 들어서서 홈팬들은 평소보다 훨씬 큰 함성으로 그의 복귀를 축하했다. 오스틴은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3회 2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팀이 1-2로 뒤진 5회 1사 후에는 좌전 안타를 쳤다. 이때 좌익수 김대한의 포구 실책이 나왔는데, 오스틴이 전력 질주를 늦추지 않은 덕에 2루까지 도착했다. 오스틴은 승리의 징검다리 역할도 했다. 7회 말 2사 1루에서 고효준에게 안타를 뽑아 찬스를 이어나갔다. 후속 4번타자 문보경은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고, 먼저 홈에 들어온 오스틴은 문보경을 격하게 환영했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 20홈런 55타점 53득점 출루율 0.374 장타율 0.545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14승 2패의 상승세 중인 LG는 오스틴의 복귀로 타선의 무게감이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오스틴은 6일 경기까지 지명타자로 나선 뒤 7일부터 1루 수비에 나설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주전 선수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줄 수 있어 정규시즌 막판 승부처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오스틴의 복귀를 체감한다. 확실히 좋다"라며 "오늘 멀티 히트를 친 걸로 아는데 (앞타자 오스틴이 있어) 정말 편하다"라고 반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0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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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자→주루사 7연승 좌절, 염경엽 LG 감독 송찬의 곧바로 2군행 통보

대주자로 나서 견제사를 당한 LG 트윈스 외야수 송찬의(26)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LG는 28일 송찬의와 포수 김성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송찬의의 2군행이 눈에 띈다. 전날(27일) 경기에서 찬물을 끼얹은 주루사 영향으로 보인다. LG는 27일 잠실 두산전 6-7로 뒤진 8회 초 선두 타자 김현수가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LG 벤치는 김현수를 대주자 송찬의로 교체했다. 4번타자 문보경 타석에서 송찬의는 투수 견제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풀카운트에서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재빠른 스타트에 몰두하다가 그만 견제사를 당했다.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주루수였다. 염경엽 LG 감독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LG는 1사 후 문보경의 내야 안타에 이은 박동원의 볼넷, 오지환의 빗맞은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대타 천성호가 3구 삼진, 대타 김성우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송찬의의 견제사가 더 뼈아픈 이유였다. 분위기를 내준 LG는 결국 6-9로 져 7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송찬의는 8회 말 수비 과정에서 김기연의 타구 판단에 아쉬움을 남겼고, 9회 타석에선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공수주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긴 하루였다. 송찬의는 올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0.211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외야 백업 1순위 송찬의가 70경기 내외를 출장해야 팀이 더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송찬의는 4월까지 타율 0.257 2홈런 8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송찬의는 5월과 6월 1할대 타율에 머문 끝에 결국 7월 초 2군에 내려갔다. 1군에 올라온 그는 승부처에서 대주자로 투입돼 견제사를 당해 재차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5.07.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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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체코야구협회, 11월 대표팀 평가전 개최 협약

지난해 대표팀 브랜드화를 목표로 시작된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가 2년 연속 개최된다. KBO와 체코야구협회가 오는 11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평가전을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본 평가전은 11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되어 훈련을 시작하는 대표팀이 치르는 첫 공식 경기가 될 전망이다.28일 오전 KBO 스튜디오에서 열린 KBO-체코야구협회 평가전 개최 협약식에는 KBO 허구연 총재와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가 참석해 처음으로 열리는 양국 간 평가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이번 평가전은 지난해 11월 쿠바와의 평가전으로 첫발을 내딛은 K-BASEBALL SERIES의 일환으로 2025년에도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 및 경험 축적을 위해 유치한 프로젝트다. KBO는 2023년 발표했던 한국 야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레벨업 프로젝트에 따라 KBO 선수들이 해외 선수들을 상대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지속해서 만들어 가고 있다.체코는 WBSC 세계랭킹 15위에 올라있는 유럽 야구의 강호로, 유럽 국가 중에서는 8위 네덜란드와 14위 이탈리아 다음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내년 도쿄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본선 라운드에서도 한국과 C조에 편성되어 첫 상대로 예정되어 있다. 지난 2023 WBC 당시 체코는 도쿄 라운드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편성되어 1승 3패를 기록, B조 5개팀 중 4위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서 체코 대표팀의 전력을 사전에 탐색하고, 이에 맞춰 WBC 대비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체코 대표팀을 이끄는 주요 투수로는 다니엘 파디삭이 있다. 2023 WBC에서 중국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파디삭은 시속 150km/h의 직구를 주무기로 한다. 야수 중에는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 A 경력이 있는 마르틴 체르벤카가 있다. 체르벤카는 2023 WBC에서 체코 대표팀의 4번타자를 맡았으며, 유럽 국가들이 주축이 되어 참가하는 2025 프라하 베이스볼 위크에서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기록한 강타자다.평가전 개최와 관련해 허구연 총재는 “KBO가 유럽의 야구 강국인 체코 대표팀을 국내로 초청하여 경기를 갖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평가전이 산업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양국의 우호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고, 내년 WBC에서 양국 모두 선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에,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는 "KBO와 체코야구협회가 오는 11월 서울에서의 평가전 개최에 합의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한국과 체코 간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상황으로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평가전을 체코 야구계는 크게 기대하고 있으며, 훌륭한 경기가 펼쳐지길 기대합니다"라고 화답했다.체코야구협회 피터 디트리치 회장도 "체코 대표팀을 초청해 준 KBO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야구 강국인 한국 대표팀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체코야구협회는 KBO와 한국야구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KBO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이를 시작으로 양국 간의 교류를 지속해 나가고 싶다. 내년 프라하 베이스볼 위크에는 한국팀도 공식 초청하려고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안희수 기자 2025.07.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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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있지만 '우산효과' 못 봤던 KT, '복덩이 이적생' 이 선수 덕분에 잘 버텼다 [IS 스타]

올해도 KT 위즈에 '복덩이 이적생'이 탄생할까. 롯데 자이언츠에서 온 이정훈(31)이 위기에 빠진 팀 타선을 지탱하며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KT는 올 시즌 안현민(22)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다. 하지만 그의 등장만으로 팀 공격력이 확 나아진 건 아니었다. 베테랑으로 구성된 중심타선이 줄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면서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야수 황재균과 허경민, 포수 장성우, 강백호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까지 부진했다. 안현민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선수가 없었다. 이때 등장한 선수가 이정훈이다. KT는 지난달 2일 롯데에 왼손 투수 박세진을 내주고, 이정훈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평소 좌투수 부재로 고민했던 KT가 좌완 유망주(2016년 1차 지명)까지 내주면서 이정훈을 품었다. 선수들의 줄부상에 따른 공격력 강화 차원이었다. 당시 KT는 "이정훈이 수비가 약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그의 공격력에 더 초점을 뒀다"며 영입 이유를 전했다. 트레이드 후 2개월. KT의 선택은 적중하고 있다. 올 시즌 롯데에서 한 번도 1군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정훈은 KT 이적 후 한 번도 퓨처스(2군)팀에 가지 않고 1군에서 35경기에 출전했다. 그가 기록한 성적은 타율 0.314(86타수 27안타) 3홈런 11타점. 2017년 데뷔한 이정훈의 커리어하이급 성적이다. 선발 지명타자(22경기)와 대타(13경기)를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7월에는 수비력까지 보완하며 외야수 출전을 시작했다. 수비에서의 활용 가치가 넓어지면서 지명타자 요원 강백호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에도 이정훈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기존 4번타자 포수 장성우가 허리 부상으로 후반기 초반 결장하자, 이 자리를 이정훈이 메우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3번 타자 안현민 뒤에 배치된 4번 이정훈이 맹타를 휘두르자, 상대 팀이 느끼는 압박이 커졌다. 안현민을 쉽게 상대하지도, 거르지도 못하고 있다. 힘겨웠던 전반기 막판, 안현민의 '우산효과'를 이정훈의 투입으로 톡톡히 본 셈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정말 필요한 선수다. 이정훈이 없었다면 내줬을 경기도 여러 번 있다"며 "방망이 소질이 확실히 있다. 타선에 칠 선수가 많이 없었는데, 덕분에 걱정을 조금 덜었다"라며 흐뭇해했다. KT에는 지난겨울 SSG 랜더스에서 이적해 올해 국내 다승 1위(10승)를 질주 중인 오원석을 비롯해 2023년 최하위에서 한국시리즈(KS) 준우승 도약을 견인한 롯데 출신 이호연 등 트레이드 성공 사례가 많다. 2021년에는 롯데와 두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투수 박시영과 포수 김준태, 내야수 신본기, 오윤석 등과 함께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2025년 여름의 주인공은 이정훈이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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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당연했던 두산이 '1승'에 목말라한다…양의지와 조성환이 전한 진심

“해보자.” “할 수 있다.” “할 수 있을 거 같다.”양의지(38·두산 베어스)가 최근 후배들에게 자주 한다는 말이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주장이자 최고참 양의지가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 해보자’는 말을 자주 한다. 그 한마디에 선수들이 힘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두산은 7월 12경기에서 7승 5패를 기록 중이다. 22일 한화의 파죽지세에 밀려 3연승이 멈추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이 나아지고 있다. 시즌 초부터 거듭된 부진으로 인해 9위까지 떨어진 두산으로서는 반등의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선수들이 느끼는 희망은 더 절실한 거 같다. 2006년 두산에 입단, 2015년부터 이어진 왕조 시대의 주인공이었던 양의지도 예외가 아니다. 두산을 떠나 2020년 NC 다이노스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그가 지금 ‘1승’에 목말라하고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NC에서 두산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2년 연속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퇴했다. 올해는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의지는 포기하지 않고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누구보다 많은 승리와 영광을 맛본 그가 “우리가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건 후배들의 눈높이에서, 그들과 하나가 되어 한 말일 것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양의지가 몸만 괜찮다면 (지명타자가 아닌) 포수로 나서려 한다.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또한 실제 플레이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양의지는 무덥고 습한 이날도 4번타자·포수로 나섰다. 그리고 0-2로 뒤진 9회말 한화 마무리 김서현으로부터 기어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조 감독대행은 “양의지 같은 선배들이 중심을 잘 잡아줘서 젊은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정말 높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에 그치고 있는 두산은 여름 들어 ‘간절한 1승’을 쌓아가고 있다. 곽빈과 잭 로그 등 선발진, 박치국과 김택연의 호투가 원동력이다. 여기에 베테랑 양의지-정수빈(중견수) 사이에 젊은 내야수들이 센터라인에서 자리를 잡은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오명진(24)·이유찬(27)·박준순(19) 등 젊은 내야수들이 성장한 덕분이다. 두산의 해묵은 숙제인 내야진 개편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조성환 감독대행은 베테랑이 이끌고, 신예들이 달리는 지금 팀 분위기에 만족하는 모양이다. 그는 “오늘 잘한 선수가 내일 경기에도 나간다. 젊은 내야수들을 테스트한다는 게 아니라 (잘하고 있으니) 흔들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한 경기 한 경기를 힘들게 이겨낸 기쁨, 1승의 소중함을 선수들이 느끼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엔 많이 이기지 못해서인지, 모두들 1승의 의미를 더 크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잠실=김식 기자 2025.07.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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