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9건
프로야구

문동주 불펜 기용+원투펀치 연속 투입...결국 KS 진출로 이어진 달감독표 초강수 [PO 포커스]

결국 김경문(67) 감독의 초강수가 통했다.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로 향한다. 정규시즌 2위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11-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5회까지 7점을 지원했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1위 LG트윈스가 기다리는 잠실로 향한다. 김경문 감독의 단기전 전략이 결과적으로 통했다. 김경문 감독은 1차전부터 파격적인 마운드 운영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정규시즌 4선발이자 '11승 투수' 문동주를 필승조 투수로 쓴 것. 18일 1차전에서는 8-6으로 앞선 7회 초에 투입해 2이닝을 맡겼다. 문동주는 무실점으로 임무를 잘 수행했다. 강단 있는 결단도 내렸다. 9-6, 3점 앞선 채 맞이한 1차전 9회 초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주자, 그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김범수를 투입했다. 결국 1점 승부에서 리드를 지켜냈다. 문동주는 21일 3차전에도 등판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4회까지 4점을 내주고 흔들렸지만, 타선이 5회 초 노시환의 투런홈런으로 5-4 역전을 안겼고, 김경문 감독은 6회 말 무사 1루에서 다시 문동주 카드를 썼다. 결과는 대성공. 문동주는 끝까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 투수가 됐다. 4차전은 고비였다. 문동주가 선발 투수로 나서지 못해 '불펜 데이'를 해야 했다.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오프너로 나선 신인 정우주가 3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김범수와 박상원이 5회까지 4-0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2년 차 황준서가 6회 말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이 상황에서 투입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7회 말에는 한승혁이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다시 김영웅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결국 한화는 4-7로 지며 5차전 승부를 치러야 했다. 김경문 감독은 5차을 앞두고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두 용병으로 5차전을 치르겠다"라고 공언했다. KS에 진출하며 1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았던 와이스까지 PO 승리를 위해 투입한 것. 폰세는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 와이스는 2차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5차전에서 만회했다. 폰세는 5이닝 1실점, 와이스도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김경문 감독의 PO 콘센트는 명확했다. KS 진출. 기어코 해냈다. '원투 펀치' 등판이 밀려 KS 1·2차전 마운드 운영이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을 오늘 써서 다음 등판이 뒤로 밀리지만 처음 나가는 투수가 잘 던져줄 것이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5 06:20
프로야구

득표율 70.1%→PO 지배한 문동주 "LG에 갚아주고 싶어, KS 마음가짐 다를 것" [PO5 스타]

문동주(22)가 한화 이글스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로 이끈 최고의 수훈 선수로 인정받았다. 정규시즌 2위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11-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5회까지 7점을 지원했다. '2선발' 라이언 와이스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둔 한화는 리드를 지켜냈다. 한화가 올가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2연속 시리즈를 취한 삼성을 탈락시키며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 진출했다. 2025년 PO, 한화의 7년 만에 가을 첫 주인공은 문동주였다. 정규시즌 4선발 임무를 수행하며 4승을 거둔 문동주는 이번 PO에서 '불펜 조커' 임무를 수행했다. 18일 1차전에서는 한화가 8-6으로 역전한 7회 초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9-8 승리에 기여했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기자단 투표 87표 중 61표(득표율 70.1%)를 받은 그의 차지였다. 문동주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붙은 21일 3차전에서는 더 많은 공을 던졌다. 한화가 4회 초 노시환의 역전 투런홈런으로 5-4로 역전하자, 그는 6회 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9회까지 실점 없이 4이닝을 막아내며 다시 한화에 승리를 안겼다. 3차전 시리즈 MVP도 그였다. 김경문 감독은 PS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문동주를 계투조 투수로 돌렸다. 이 경우 4차전에서 불펜 데이를 해야 하는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지만, 5차전에 1선발 폰세가 등판할 수 있다는 계산 아래, 그리고 문동주가 임무를 잘 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강수를 뒀다. 결과적으로 문동주는 소화한 6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었지만, 오히려 더 강한 공을 보여줬다. 1차전 7회 초 2사 뒤 김지찬을 상대로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은 161.6㎞/h. 역대 국내 투수 최고 구속이었다. 이번 시리즈는 주인공 후보가 많았다. 삼성 김영웅은 4차전에서 동점, 역전 스리런포를 치며 7-4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 9회 초 등판해 2점을 내주며 임무 완수에 실패하고, 4차전에서도 6회 말 동점 스리런포를 맞은 김서현도 꾸준히 회자됐다. 하지만 2025 PO는 결국 문동주 시리즈였다. 삼성 화력을 고려했을 때 그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다. KS 진출을 확정한 뒤 문동주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데일리 MVP를 2번 받아서 시리즈 MVP도 받을 것 같았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한 경험이 없었지만,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문동주는 2025 정규시즌 홈(대전) LG전에서 약했다. 6월 15일에는 3과 3분의 2이닝 4실점,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7일에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6점을 내줬다. 프로야구 가장 높은 무대에서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문동주는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게 KS 무대가 돼 더 의미가 있다. 준비하는 건 같겠지만, 마음가짐을 다를 것 같다"라며 KS 호투를 자신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22:56
프로야구

문동주 계투조 활용부터 계산된 5차전 선발...'4관왕' 폰세, 명예 회복 기회 잡았다 [PO5]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31)가 포스트시즌(PS) 첫 등판 부진을 지워낼 기회를 얻었다. 폰세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삼성 라이온즈와의 5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에서 열리는 '승자 독식' 경기에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투수가 나서는 것. 폰세는 지난 18일 열린 1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6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KBO리그 입성 뒤 가장 많은 실점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했다. 폰세가 6점이나 내줄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드물다. 김경문 한화 감독조차 놀랐다. 폰세는 이튿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쁜 일을 겪어도, 곧 좋은 일이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PO 1차전 투구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삼성 타선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정규시즌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도 항상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던 폰세는 "1차전 부진을 만회할 생각"이라며 칼을 갈았다. 폰세는 1차전에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래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1차전이 비로 연기된 탓이다. 하지만 5차전은 상대적으로 큰 무리 없이 준비했다. 22일 열린 4차전에서는 등판 대기하며 불펜 피칭도 소화했다. 삼성 타선은 뜨겁다. 특히 김영웅은 4차전까지 타율 0.643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가을 사나이'로 거듭났다. 그는 1차전에서 폰세를 상대로 2루타 1개, 단타 1개, 볼넷 1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을야구 특유의 기운이 타자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 정규시즌 데이터만 반영하면 폰세가 호투할 가능성이 커보이지만, 이미 1차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어떤 것도 예상할 수 없다. 분명한 건, 한화 입장에서 폰세는 가장 좋은 선발 투수 카드라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이 정규시즌 '4선발' 문동주를 2경기(1·3차저) 계투조로 활용할 수 있었던 건 '불펜 데이'로 치르는 4차전을 내주더라도 폰세가 5차전에 출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차전에서 김영웅에게 연타석 스리런홈런을 맞고 뼈아픈 패전을 했지만, 시리즈 전체로 보면 처음부터 염두에 둔 그림이 나온 것이다. 폰세는 2010년 류현진 이후 15년 만에 1점 대 평균자책점(1.89)를 기록했다. 개막 17연승,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252개) 등 놀라운 기록을 쏟아냈다. 그런 투수가 두 경기 연속 부진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폰세가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11:50
프로야구

2025 PO 클라이맥스...문동주? 김영웅? 김서현? 누구의 시리즈인가 [PO5]

운명의 5차전. 2025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가 어떤 선수 시리즈로 남을지 야구팬 시선이 집중된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PO 5차전이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한화가 전적 2승 1패로 앞선 채 맞붙은 22일 4차전에서 삼성이 7-4로 역전승을 거두며 최종전이 성사됐다.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 삼성은 올가을 '포스트시즌(PS)의 사나이'로 거듭난 최원태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올해 PO는 다양한 스토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한화가 7년 만에 PS에 진출한 것부터 큰 화제였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 뜨거운 화력으로 가을 주인공을 노린다. 사령탑의 변칙 경기 운영이나, 단기전마다 등장하는 '미친 선수' 활약도 시선을 끌었다. 3차전까지는 문동주 시리즈였다. 그는 정규시즌 11승을 거둔 선발 투수지만, 올가을에는 '불펜 조커'로 변신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는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정규시즌 4선발이었던 문동주를 1차전과 3차전 각각 2이닝(7·8회)과 4이닝(6~9회)을 맡겨 뒷문을 막았다. 문동주가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며 이 결단도 통했다. 하지만 삼성이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든 22일 4차전, 삼성 내야수 김영웅이 삼성의 영웅이 됐다. 그는 삼성이 1-4로 지고 있었던 6회 말 1·3루에서 김서현을 상대로 우월 동점 스리런, 7회 말 1·2루에서 한승혁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며 '원맨쇼'를 펼쳤다. 김영웅은 4차전까지 타율 0.643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매 경기 멀티히트와 타점을 새겼다. 타점은 단일 PO 타이기록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4차전 7-4 승리 뒤 "김영웅이 쓰러져 가던 우리를 구했다. 야구 인생 가장 짜릿한 경기였다"라고 감탄했다. 'OOO 시리즈'에 이름을 새긴 마지막 선수는 한화 투수 김서현이다. 그는 정규시즌 세이브 33개를 해내며 이 부문 2위에 오른 선수지만, 지난 18일 1차전 9회 초 등판해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준 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후 3차전 5-4 세이브 상황에서도 등판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가 자신감과 경기 감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비교적 점수 차가 큰 4차전 6회 말 수비에서 투입했는데, 김영웅에게 홈런을 맞고 또 무너졌다. 그는 지난 1일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 9회 말부터 3경기에서 홈런 4개를 맞았다. 김경문 감독은 4차전 패전 뒤 "김서현이 (홈런을 계속 맞아서) 위축된 게 있지만 공 자체는 좋았다. (1·3차전) 두 경기는 문동주 덕분에 이겼지만, 야구는 선수 한 명으로 이길 수 없다. 5차전에서 김서현을 마무리 투수로 쓸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서현은 3년 차 투수다. 마무리 투수 경력도 2025년 1년이다. 정규시즌 1위 탈환을 노리고 있었던 1일 SSG전을 포함해 중요한 세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맞아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원래 자리에 쓰려고 한다. 그가 5차전 다시 등판할지 주목된다. 어떤 결과가 쓰여도 2025년 PO는 '김서현 시리즈'가 될 것이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07:32
프로야구

'베테랑' 임창민 뺀 삼성의 선택은? 투수 OUT·타자 IN '왜?' [PO1]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엔트리에 변화를 주지 않았던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앞두고 명단을 변경했다. 투수를 빼고 야수를 넣었다. 무슨 심산일까.삼성은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4위로 통과한 삼성은 5위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이어진 3위 SSG 랜더스와의 준PO에선 3승 1패를 기록하며 업셋에 성공했다. WC를 마치고 준PO에 진출했을 땐 엔트리에 변동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PO를 앞두고는 한 명을 바꿨다. 지난 시리즈에서 등판하지 못했던 투수 임창민이 빠지고 내야수 양우현이 PO 엔트리에 합류한 것이다. 삼성은 지난 시리즈에서 불펜 소모가 적었다. 선발들이 제 역할을 다 한 덕분이다. 아리엘 후라도-원태인-최원태-헤르손 가라비토 4선발로 이어지는 삼성 선발은 6경기(WC 2경기·준PO 4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6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불펜 투수들은 총 6명(선발 자원 제외). 출전한 불펜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가 준PO 4경기에서 모두 나온 마무리 김재윤(4이닝)이고, WC 1차전과 준PO 2~4차전 4경기에 나온 배찬승이 3이닝을 소화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호성도 2⅔이닝만 소화했다. 이번에 제외된 임창민을 비롯해 롱릴리프 투수 양창섭과 이재익은 출전하지도 못했다. 체력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올 시즌 가을 마운드를 밟지 못한 세 투수의 이번 정규시즌 한화전 상대 전적을 보면, 임창민이 1경기 ⅔이닝 3실점, 양창섭이 3경기 6⅓이닝 2실점(1자책), 이재익이 2경기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9월 이후의 성적까지 고려한다면, 5경기 12이닝 무실점한 양창섭과 4경기 5⅓이닝 1실점한 이재익이 더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을 한 듯으로 보인다. 이호성, 배찬승, 김재윤 등 가을 필승조도 컨디션이 좋다는 점도 호재다. 다만 반대로 선발진의 체력이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6경기를 통해 선발 투수들의 '가을 볼배합'과 로케이션, 구속 등이 대부분 파악된 상태다. 중압감 심한 PS에서 긴 이닝을 소화한 선발 투수들의 체력도 관건이다. 더군다나 1, 2차전 선발 가라비토와 최원태는 준PO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거뒀지만, QS '상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1, 2차전에서 자칫 불펜 소모가 많아진다면 이번 엔트리 변동이 삼성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이번 엔트리에 처음 등장한 내야수 양우현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좌타 내야수 자원이다. 타율은 비교적 저조하고 한화전에서도 3경기에 나와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지난 8월 22일과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이틀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면서 승부사 기질을 증명한 바 있다. 2루와 3루 수비도 가능해 백업으로서도 용이하다. 삼성의 엔트리 변동은 과연 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삼성의 가을 마운드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7 14:19
프로야구

인천에서 떨친 PS 악몽, '70억 FA' 최원태가 만든 반전 드라마 [IS 스타]

포스트시즌(PS)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28)가 나쁜 기억을 안고 있던 인천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최원태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은 5-2로 이겼고, 최원태는 선발승을 기록했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8.8%(16회 중 11회)다. 삼성이 이날 4선발 최원태를 준PO 1차전에 투입한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지난 6~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2차전까지 치르면서 총력전을 벌인 탓에 아리엘 후라도(1차전 선발) 원태인(2차전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2차전 구원)가 모두 등판했기 때문이다. 최원태는 이날 SSG 미치 화이트(2이닝 6피안타 3실점)와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최원태는 총 93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는 2개로 적었고, 4사구는 단 하나였다. 탈삼진은 8개를 뽑았다. 최원태는 1회 말 삼자범퇴로 막았고 2회 2사 2루에서 최지훈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김영웅의 2점 홈런 속에 3-0으로 앞선 3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4회 한유섬에게 유일한 볼넷을 허용했고, 5회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 2사 1루에선 기예르메 에레디아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웠다. 득점권 위기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최원태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PS) 통산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16으로 부진했다. LG 트윈스 소속이던 2023년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6일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는 팀이 1-4로 뒤진 7회 초 2사 1, 2루에서 후라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공 4개만 던지고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첫 타자 맷 데이비슨을 3구만에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후속 권희동과 승부에서 초구 볼을 던지자 삼성 벤치는 마운드를 왼손 이승민으로 교체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원태는 멘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금 상태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2022년에는 인천 원정에서 열린 5차전 팀이 4-2로 앞선 9회말 대타 김강민(은퇴)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았다.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5차전을 내준 키움은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 4년 총 70억원의 FA 계약으로 삼성에 새로 둥지를 튼 최원태는 정규시즌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최원태는 준PO 1차전에서 호투로 정규시즌과 WC 1차전에서 아쉬움을 떨쳐냈다. 삼성은 최원태의 기대 이상의 호투 속에 삼성은 적지에서 기분 좋은 1승을 챙겼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10.09 17:25
프로야구

가라비토 오늘도 불펜 등판? 전략 숨긴 박진만 감독 "세모 아니니까"[준PO 1]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헤르손 가라비토의 불펜 등판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열어뒀다.박진만 감독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앞두고 "가라비토는 세모(미출장 선수)가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삼성은 준PO 1차전 미출장 선수로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의 이름을 올렸다. 가라비토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8개였다. 박진만 감독은 "전략상 (비밀)"이라며 가라비토의 활용법에 대해 확실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후라도와 원태인이 지난 6~7일 선발 등판해 100개 이상의 공을 던졌고, 4선발 최원태가 준PO 1차전에 등판한다. 이에 10일 2차전에는 가라비토의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다.박진만 감독은 "최원태 다음에 누구를 내보낼지 정하지 않았다"라며 "와일드카드 결전 1~2차전 불펜 소모가 별로 없었고, 구원 투수가 모두 무실점으로 던져 칭찬하고 싶다. 오늘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부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SSG와 7승 8패 1무로 팽팽하게 맞섰다. 박 감독은 "SSG는 투수력이 워낙 좋다. 선발도 불펜고 강해서 중간까지 끌려가면 역전하기 쉽지 않았다"라며 "우리 타격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으면 SSG와 쉽지 않은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본다. 리드를 뺏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날 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중견수)-김헌곤(우익수)-양도근(2루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타격이 부진해 변화를 줬다. SSG전 성적을 고려해 김태훈이 선발 출전하고. 양도근도 라인업에 넣었다. 김헌곤과 김지찬을 고민했는데 기세가 좋은 김헌곤을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해 부담을 덜어서인지 오늘 경기 전 타격 연습 때 야수들의 표정이 좋더라"고 덧붙였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10.09 13:07
프로야구

연이은 가을 악몽, 공 4개 던지고 교체 수모...'70억 FA' 자존심 회복할까 [IS 피플]

포스트시즌(PS)에 약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28)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선발 등판의 중책을 맡았다. 최원태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 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통산 34차례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PO 진출 확률은 85.3%(29회)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선 68.8%(16회 중 11회)였다. 그만큼 1차전은 시리즈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이다. 삼성이 4선발 최원태를 준PO 1차전에 투입한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지난 6~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2차전까지 치르느라 총력전을 벌인 탓에 아리엘 후라도(1차전 선발) 원태인(2차전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2차전 구원)가 모두 등판했기 때문이다. 최원태는 가을 야구의 악몽이 심하다. 포스트시즌 통산 18경기 평균자책점이 11.16으로 높다. 총 25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가 42개로 많았다. LG 트윈스 소속이던 2023년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6일 NC와의 WC 1차전에서는 팀이 1-4로 뒤진 7회 초 2사 1, 2루에서 후라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최원태는 공 4개만 던지고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첫 타자 맷 데이비슨을 3구만에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후속 권희동과 승부에서 초구 볼을 던지자 삼성 벤치는 마운드를 왼손 이승민으로 교체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원태는 멘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금 상태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원태는 올 시즌 4년 총 70억원의 FA 계약으로 삼성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정규시즌 27차례 등판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몸값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최원태가 준PO 1차전에서 호투를 펼친다면 정규시즌과 WC 1차전에서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다. 최원태는 올 시즌 SSG를 상대로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18로 비교적 강했다. KIA 타이거즈전(2.18) 다음으로 평균자책점이 낮았다. 또 문학에선 3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최원태에게는 SSG에 갚아야 할 빚도 있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2022년 KS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선 5차전 팀이 4-2로 앞선 9회말 대타 김강민(은퇴)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았다. 이형석 기자 2025.10.09 09:27
프로야구

윤성빈·홍민기·한태양·한승현·박재엽...'잇몸' 드러나 웃는 김태형 감독 [IS 포커스]

6월 롯데 자이언츠 야구 키워드는 '잇몸야구'다. 주축 타자와 투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대신 기회를 얻은 '1.5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위기로 여겨진 시기를 잘 버텨내며 리그 3위를 지켰고,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부진해 이탈한 상황에서 그의 자리를 메워준 홍민기(24)다. 지난 18일 부산 한화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그는 4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좌완 투수가 155㎞/h 강속구를 뿌려 야구팬을 놀라게 만들었다. 홍민기는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시즌(2024)까지 1군에서 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형광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자유발(좌투수의 오른발)을 힘 있게 내딛는 동작을 연마했고, 투구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제구력뿐 아니라 구속까지 향상됐다. 윤성빈(26)도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2017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2024시즌까지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해 롯데팬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대체 선발로 올 시즌 1군 첫 등판에 나선 지난달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도 1이닝 동안 9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윤성빈 최고 158㎞/h 강속구를 뿌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성빈을 불펜 투수로 활용해 그의 강점인 구위를 살리려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한동안 구원 임무를 수행한 윤성빈은 22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7회 초에 등판해 '거포' 르윈 디아즈와 박병호를 힘으로 제압해 중견수 뜬공 처리하는 등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재기를 예고했다. 롯데가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하고 승리하며 윤성빈은 2018년 9월 이후 약 6년 9개월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필승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카드가 늘었다. 신인 포수 박재엽(19)의 등장은 롯데팬에 설렘을 안겼다. 롯데는 14년(2004~2017) 동안 주전이었던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주전 포수 부재에 신음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외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유강남은 기대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5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지명한 연고 지역 고교(부산고) 출신 박재엽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그는 18일 한화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투수 홍민기의 호투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타석에서는 선제 스리런홈런을 포함해 4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포수 출신이자 두산 사령탑 시절 현재 '넘버원' 포수 양의지를 지도했던 김태형 감독은 "그 나이 때의 양의지보다 갖고 있는 자질이 더 많다"라고 박재엽의 성장 가능성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롯데는 주전 외야수 윤동희가 왼쪽 허벅지, 황성빈이 왼손 약지 골절상으로 이탈했지만 그동안 대수비 요원으로만 나섰던 장두성과 김동혁이 차례로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기존 주전들의 공백을 잘 메웠다. 4선발이었던 김진욱이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는 2022 1차 지명 투수 이민석이 빈자리를 꿰찼다. 김태형 감독은 "김용희 (퓨처스팀)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들이 잘 준비해 줬다. 백업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을 때 잘 해줘서 감독 입장에선 운영하기 좋다. 부상을 당한 (주전급) 선수들이 돌아와도 골치가 아플 것"이라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실제로 자리 보존에 위기가 드리운 기존 주전 선수들이 꽤 많다. 롯데는 시즌 42승(3무 32패)째를 거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4년 차 내야수 한태양, 신인 외야수 한승현을 선발 라인업에 내세웠다. 독립야구단 화성시 코리요 출신으로 지난달 육성선수 계약한 박찬형도 대수비에 이어 타석까지 소화하도록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7 05:30
프로야구

"부탁한다 승용아" 간절했던 첫 승, "부상자들 돌아올 때까지 제가 잘해야죠" [IS 인터뷰]

"승용아, 부탁한다."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최승용(24·두산 베어스)에게 팀 선배들이 다가왔다. 자칫 후배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말이었기에 농담조로 이야기했지만, 그만큼 간절함도 담겨 있었다. 개막 이후 3연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최승용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호투를 부탁했다. 그리고 난세의 영웅이 나타났다. 최승용은 지난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7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2실점으로 KT 타선을 묶으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최승용은 "다행히 컨디션이 괜찮았다. 1회부터 전력투구를 했는데 마지막까지 힘이 떨어지지 않고 잘 던졌다"라며 "아무래도 팀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만 해도 두산의 팀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3연패는 물론, 선수들의 줄부상 때문이었다. 개막 직전, 지난해 다승왕(15승) 선발 곽빈(내복사근 부분손상)과 필승조 홍건희(오른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가 이탈하더니, KT와 주중 3연전을 앞두고는 이병헌까지 장염으로 이탈하면서 출혈이 컸다. 선발 로테이션은 물론, 불펜진도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와중에 최승용이 연패 탈출 선봉의 중책을 맡았다. 곽빈의 부상으로 4선발에서 '토종 1선발'인 3선발로 승격했다. 전날(26일) 경기엔 최원준이 먼저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임시 선발의 의미가 컸다.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4선발로 낙점됐던 최승용이 현재 두산의 토종 에이스다. 최승용이 두산의 4선발로 낙점된 이유는 확실하다. 지난 시즌 초반 팔꿈치 피로골절로 지각 합류했던 그는, 지난해 10월 3일에 열린 KT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밝혔다. 이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프리미어12에도 승선해 한일전 선발 중책을 맡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부상 복귀 이후로 상승세를 탄 최승용은 올해 '난세의 영웅'으로 떠오르며 두산의 '부상병동'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내가 자리를 잡고 잘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힘줘 말한 최승용은, 공언한 대로 씩씩하게 공을 던지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승엽 감독도 "선발 최승용이 부담스러운 개막 연패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하지만 최승용은 자기 자신만 강조하진 않았다. 그는 "1회부터 야수 선배들의 득점이 있어 편하게 던졌다. (포수) 양의지 선배의 리드대로 정확하게 던지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경기 도중 나온 야수들의 허슬플레이에 "선배들의 간절함이 많이 느껴졌다"며 동료들에게 호투의 공을 돌렸다. 첫 경기 첫 승, 최승용은 '풀타임 선발'을 목표로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비시즌을 잘 준비했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다. 잘 준비한 만큼, 올해는 안 아프고 잘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27 13: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