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건
경제

비비고 글로벌 마케팅 전면에 나선 CJ 이선호…경영 승계 탄력

최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부장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경영 승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약 밀수 혐의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던 그는 지난 1월 회사로 복귀했고 올 연말 임원 승진이 유력한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선호 부장은 1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 경영 승계의 키맨으로 떠오른 경욱호 CJ제일제당 마케팅실 부사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아무래도 ‘비비고’가 사실상의 타이틀인 만큼 이선호 부장이 대회장에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선호 부장과 경 부사장은 지난달 비비고의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 협약식에서도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프로농구(NBA) 인기구단인 LA레이커스와 글로벌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CJ는 LA레이커스 최초의 글로벌 파트너가 됐고, 선수들은 유니폼에 비비고 로고를 달고 경기장을 누비게 됐다. CJ는 LA레이커스 홈 경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비비고 브랜드에 대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 LA레이커스와 마케팅 파트너십은 CJ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글로벌 비즈니스다. 외신에 따르면 5년간 1억 달러(약 12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파트너십 규모다. 이런 중요한 행사에 이선호 부장이 등장하면서 경영 승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PGA투어 CJ컵 또한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린 스폰서십인 만큼 이선호 부장이 직접 챙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CJ는 CJ컵 등을 통해 비비고의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의 비비고 매출은 1조8500억원에 달했다. 비비고 만두의 단일 제품 매출만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호 부장이 담당자로 각인된 만큼 LA레이커스 파트너십의 성패는 자신의 경영 성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CJ의 지분 확보하는 경영 승계 작업은 이선호 부장이 많은 지분을 보유한 CJ올리브영을 통해서 진행될 전망이다. 이선호 부장은 CJ올리브영의 개인 대주주로 11.0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반면 CJ의 지분은 2.75%에 머물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42.07%의 지분으로 CJ의 최대주주다. 국내 1257개 매장을 보유한 헬스앤뷰티 스토어(H&B) 1위 업체인 CJ올리브영은 프리 기업공개(IPO)에서 2조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이르면 이달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코스피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선호 부장으로서는 CJ올리브영의 상장을 통해 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선호 부장이 CJ올리브영 구주 매도로 확보한 현금을 CJ 지분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CJ올리브영 지분을 CJ 지분 확보를 위해 활용한 전례도 있다. 지난해 말 프리 IPO로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1018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장녀인 이경후 CJENM 부사장도 391억원어치를 매각했다. 남매는 매각을 통해 얻은 현금으로 CJ 신형 우선주(CJ4우)를 대량 매입했다. 2018년 12월 CJ그룹은 보통주 1주당 신형우선주 0.15주 배당을 결정했다. 이재현 회장은 당시 신형우선주 184만1336주를 받았다. 이어 2019년 이 회장은 자신의 신형우선주를 남매에게 92만668주씩 증여했다. 게다가 이선호 부장은 올해 1분기에 7만8588주를 매입해 신형우선주 지분을 22.98%에서 24.84%로 끌어올렸다. 이경후 부사장 역시 22.72%에서 23.95%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아 증여세를 줄이는 방편으로 활용될 수 있다. CJ의 경우 2029년이 되면 보통주로 전환돼 경영 승계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우선주 지분을 환산하면 2029년 이선호 부장의 CJ 지분은 2.75%에서 5.5%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처럼 이선호 부장이 본격적인 후계자 경영에 나선 만큼 임원 승진도 유력하다. CJ 관계자는 “올해 정기 임원 인사가 있을 테지만 아직 이선호 부장에 대한 인사에 대해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13 07:00
경제

두산그룹, 4세경영시대 막 올라…박정원 회장 체제로

두산그룹이 '4세 경영시대'를 맞이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61)이 큰 조카 박정원 두산 회장(54)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긴다. 박정원 회장은 고 박두병 회장의 장남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국내 주요 그룹에서 4세 경영시대를 연 것은 두산그룹이 처음이다. 박용만, 큰 조카에 그룹 경영권 넘겨 두산은 2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건설 회장을 겸하고 있는 박정원 회장이 두산 이사회 의장을 맡는 안건을 오는 25일 주총 결의 안건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두산에서는 그동안 지주사인 두산의 이사회 의장이 그룹회장직을 수행해왔다. 이에 따라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두산 정기주총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뒤 그룹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정원 회장이 이사회 의장과 그룹 회장을 맡으면 두산그룹은 4세 경영 시대을 맞게 된다.박용만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그룹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천거했다.박 회장은 "오래 전부터 그룹회장직 승계를 생각해 왔는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생각으로 지난 몇년 간 업무를 차근차근 이양해 왔다"고 말했다.이로써 형제의 난까지 겪었던 두산그룹의 3세 경영은 막을 내리게 됐다. 형제의 난은 2005년 장남인 박용곤 명예회장이 차남인 박용오 회장에게 그룹 회장 자리를 삼남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에게 넘길 것을 요구하자 박용오 회장이 그룹의 편법 경영에 대한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이 일로 박용오 회장은 4년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공동경영 원칙이 부활하면서 형제들이 돌아가며 경영을 했다.박용만 회장은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뒤를 이어 2012년 4월부터 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다. 단 박용만 회장의 동생 박용욱씨는 두산그룹과 별도로 이생그룹을 이끌고 있어 두산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현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회장박용만 회장은 향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서 두산인프라코어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태고,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두산 리더십 인스티튜트)의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박정원 회장은 '승부사'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으며 두산그룹 4세 경영 신호탄을 쏜 박정원 회장은 30년 동안 두산에서 근무하며 그룹의 변화와 성장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두산산업(현 두산 글로넷BU)에 사원으로 입사해 뉴욕·도쿄지사를 거쳐 OB맥주의 전신이었던 동양맥주에서 이사로 승진했다. 이후 두산 관리본부에서 상무와 전무를 거친 뒤 두산건설 부회장, 두산모터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박정원 회장은 결정적인 순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왔다. 특히 2007년 두산 부회장, 2012년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맡으면서 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 결정에 참여해왔다. 또 19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상사BG를 맡은 뒤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 사업 위주로 과감히 정리하기도 했다. 2012년부턴 두산 회장직을 맡으며 2014년 연료전지 사업, 지난해 면세점 사업 진출 등 그룹의 주요 결정 및 사업 추진에 핵심 역할을 했다. 두산 연료전지 사업의 경우 2년 만에 수주 5870여억원을 올리는 등 두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두산건설 회장, 두산베어스 구단주를 겸임하고 있다.박정원 회장의 인재 중시 철학은 현재 구단주를 맡고 있는 두산베어스의 선수 육성 시스템에서 잘 나타났다. 역량있는 무명 선수를 발굴해 육성시키는, 이른바 화수분 야구로 유명한 두산베어스의 전통에는 인재 발굴과 육성을 중요시하는 박정원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재계 관계자는 "현재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재무개선, 밥캣 국내 상장,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 등 계열사 재무관리를 비롯,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신임 회장에 취임하는 박정원 회장이 돌파구를 마련할 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3.03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