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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7~9회 타점 1위' 뒷심의 KT, 오늘도 폭발...LG 수호신 격파, '약속의 8회'에 5득점 역전승 [IS 잠실]

KBO리그 최고의 '뒷심'을 지닌 KT 위즈가 또 한 번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엔 '약속의 8회' 상대 마운드를 몰아치며 승리했다. 이젠 4위도 가시권이다.KT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8-7로 역전승했다. 1회 석 점을 뽑고도 선발 고영표(33)가 흔들리면서 역전당했던 KT는 8회에만 5득점을 기록, LG 불펜을 무너뜨리고 전날에 이어 2연승으로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우세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전적도 61승 2무 62패를 기록, 5할 승률에 가까워지면서 창원에서 패한 4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2경기까지 줄였다.올 시즌 유독 후반에 강한 KT의 힘이 돋보인 경기였다. KT는 29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02타점으로 리그 8위에 그친다. 하지만 7~9회로 좁혀보면 215타점을 기록,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리그 타율(0.298)과 타점(688점) 전체 1위를 질주하는 KIA 타이거즈지만 경기 후반만 따지면 214타점으로 KT에 딱 한 점 모자란다.선취점은 냈지만, 경기 중반 KT의 흐름은 답답했다. KT는 1회 무려 석 점을 선취했다.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리드오프 멜 로하스 주니어, 2번 타자 오윤석이 내야안타와 번트 안타로 '행운의 밥상'을 차렸다. 이후 아웃 카운트 2개를 연달아 헌납해 무득점으로 끝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문상철이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든 후 강백호의 볼넷, 배정대의 2타점 적시타로 3-0 리드로 경기를 출발했다.그런데 3점이나 내주고 출발한 LG 손주영이 이후 무너지질 않았다. 손주영은 2회부터 안정을 찾고 KT 타선을 잡아갔고, 반면 KT는 지난해까지 활약하다 올 시즌 기복을 겪던 에이스 고영표가 또 한 번 무너졌다. 2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던 고영표는 3회 1사 후 4연속 안타와 희생 플라이로 단숨에 석 점을 내줬다. 빠르지 않은 고영표의 공이 제구 난조로 영점을 잃어가자 이를 LG의 정교한 타자들이 어렵지 않게 맞혀 정타로 연결했다. LG는 4회와 5회에도 고영표의 공을 공략했다. 3회 빅 이닝의 출발점이 되어준 이영빈은 4회 1사 2루 때 타석에 들어서 고영표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공략, 이번에도 적시타를 때렸다. LG는 후속 홍창기도 안타로 주자를 모았고, 신민재의 타석 때 1루수 문상철이 실점을 막아보려 홈으로 던졌으나 막지 못하고 야수 선택으로 기록됐다. 5실점째. 고영표는 5회에도 사구와 안타로 출루를 내줬고, 100구를 채운 상황에서 앞서 멀티 히트를 때린 이영빈을 만나자 결국 손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투구를 마쳤다.KT는 6회와 7회 손동현과 우규민으로 버텼다. 버틴 끝에 기회가 왔다. LG는 7회를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구원으로 올려 막은 후 함덕주에게 바통을 넘겼다. 왼손 함덕주를 상대로 왼손 오재일이 대타로 나섰는데, 이 반대와 같은 선택이 통했다. 오재일은 3볼 1스트라이크로 우세를 점한 상황에서 함덕주가 던진 5구째 높은 137.3㎞/h 직구를 통타, 잠실구장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3.4m, 타구 속도 162.8㎞/h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KT가 쫓아오자 LG가 급해졌다. LG는 함덕주가 강백호 상대로도 볼넷을 내줬고, 배정대의 희생 번트로 동점 위기에 놓이자 마무리 유영찬을 올려 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유영찬마저 영점을 잡지 못했다.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줘 주자를 쌓은 그는 김우준에게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놓였다.결국 KT가 기회를 잡았다. KT는 로하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조리 불러들여 경기를 뒤집었고, 후속 오윤석마저 적시타를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KT는 선발 고영표가 4와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손동현(3분의 2이닝 무실점) 김민수(3분의 2이닝 무실점) 우규민(1이닝 무실점) 김민(1이닝 무실점) 박영현(1이닝 2실점)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의 힘으로 전날(28일)에 이어 역전승을 거두고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갔다. 박영현, 김민, 김민수는 연투였고 우규민은 3연투였지만 흔들림 없는 안정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타선에서는 로하스가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오윤석이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뽑았고, 9번 타자 심우준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두 사람 앞에서 밥상을 차리는 데 성공했다.LG는 선발 손주영이 6이닝 3실점 호투했고 불펜으로 처음 등판한 에르난데스가 1이닝 3탈삼진 완벽투를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후 실점이 없던 함덕주가 2실점했고, 마무리 유영찬마저 3실점하면서 뒷문에 대한 고민이 더 커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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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길 잘했다' 삼성, 디아즈 결승포로 2위 수성...NC는 '7연승 KIA' 잡고 4주 만에 연승(종합)

외국인 타자를 바꿨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그 덕을 봤다. 삼성이 르윈 디아즈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2위를 지켜냈다.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65승 2무 53패를 기록한 삼성은 2위를 지켜내며 치열한 2위 싸움에서 선두를 지켰다. 반면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중위권 동력을 잃은 롯데는 시즌 60패(3무 50승)를 당했다.초반 기세는 롯데가 앞섰다. 롯데는 1회 초 1사 3루 때 손호영의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점했다. 좀처럼 이를 뒤집지 못하던 삼성이 4회 대포 한 방을 롯데에게 쏘아 올렸다. 삼성은 4회 말 이재현과 디아즈가 안타를 때려 주자를 쌓았다. 이어 베테랑 강민호가 좌중간 3점 홈런을 터뜨려 역전을 이뤘다. 시즌 17호포.롯데도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6회 초 무사 1루 때 고승민이 우월 2점 홈런으로 시즌 두 자리 수(10호)를 채우며 동점을 만들었다.팽팽했던 경기는 홈런 장군 멍군으로 다시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8회 말 이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이재현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지는 1사 1루 디아즈의 한 방이 터졌다. 디아즈는 롯데 불펜 박진이 던진 한가운데 직구 실투를 통타, 우중월 투런포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고심했던 삼성으로선 더 기분 좋았을 홈런포다. 삼성은 올 시즌 개막을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데이비드 맥키넌과 함께 했으나 장타력 부족을 이유로 7월 루벤 카데나스를 대신 영입했다. 하지만 카데나스 역시 부상과 워크에식 문제를 일으키다 8월 디아즈로 교체됐다. 짧은 기간이지만, 디아즈가 중요한 한 방을 때려낸 덕에 심성은 위태로웠던 2위를 지켜내는 중이다.선발 황동재가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삼성은 최지광의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투구와 김재윤의 1이닝 무실점 세이브(시즌 5호)를 앞세워 승리를 지켜냈다.롯데는 외국인 에이스 애런 윌커슨이 출격했지만,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물러났다. 한편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6연승을 달리던 1위 KIA 타이거즈를17-4로 꺾고 7월 26일 이후 정확히 4주 만에 2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최근까지 11연패를 달렸던 NC는 앞서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해 이를 끊어낸 바 있다. 최하위 탈출에 성공한 NC는 최근 기세를 타고 7연승에 도전하던 KIA를 만나 에이스 카일 하트를 내보냈다. 지난 7월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지막으로 감기 몸살로 결장하던 하트는 3주 만의 복귀전에서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1승(2패)을 수확했다.투구 수는 단 65구에 불과했으나 NC는 하트를 길게 쓰지 않았다. 막 복귀한 그를 아껴도 될 만큼 타선이 폭발해서다. NC는 0-1로 끌려가던 4회 말 1사 2루 때 권희동과 김휘집이 연속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연속 사사구로 만루 기회를 이어간 NC는 대타 천재환의 좌선상 2타점 적시타로 KIA 선발 에릭 라우어를 두들겼다. 이어 6회 말 다시 만루를 찬스를 잡은 NC는 이번에도 천재환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고, 박민우(2타점) 서호철(1타점)권희동(1타점) 김휘집(1타점)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마지막으로 김성욱이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리면서 6회에만 10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를 만난 한화가 장진혁의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 맹타를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장진혁은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를 상대로 1회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이후 매 타석 안타를 추가했다. 9회엔 볼넷까지 더하며 데뷔 후 첫 한 경기 5출루에 성공했다. 요나단 페라자(2안타 1타점 1득점) 대신 1번 타자로 나선 황영묵도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테이블세터 임무를 완수했다.장진혁이 타점을 쌓는 동안 마운드는 라이언 와이스가 책임졌다. 와이스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3패)을 수확했다. 넉 점을 지원받고 출발한 와이스는 2회 두산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내준 걸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잡아냈다.고척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에게 고춧가루를 뿌렸다. 3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송성문이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맹타를 때렸고,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꿈꾸는 김혜성도 2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3안타 경기를 펼쳤다.올 시즌 최하위임에도 선두 경쟁을 벌이던 LG 상대로 7승 4패를 기록한 키움은 이날 승리로 8승 4패로 앞서는 상대 전적을 이어갔다.인천에서는 강백호가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KT 위즈가 SSG 랜더스와 '공동 5위 맞대결'에서 웃었다. 6회 서로 한 점을 주고 받아 2-3으로 끌려가던 KT는 7회 초 천성호와 장성우의 연속 안타와 황재균의 1타점 동점 1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문상철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강백호가 SSG 서진용의 143㎞/h 직구를 밀어쳐 넉 점을 달아나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SSG의 기세도 쉽게 꺾이진 않았다. 최정의 홈런과 추신수의 희생플라이로 추격한 SSG는 8회 1사 만루 기회로 역전을 노렸다. 그러자 KT가 마무리 박영현을 조기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다. 박영현은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 잡고 위기를 마무리했고 KT는 9회 초 4점을 더해 쐐기를 박고 11-6으로 최종 승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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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도 잡았다...김경문 감독 "중요한 경기 와이스 호투, 타선도 잘해줘" [IS 승장]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5위를 향한 추격을 이어갔다.한화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 경기를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6경기 5승, 정규시즌 54승 2무 60패를 기록한 한화는 6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1경기로 줄이며 중위권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투·타 모두 깔끔했다. 한화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3패)을 수확했다. 87구만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는 63구나 기록하는 공격적 투구로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선발진에 변수가 남았던 한화로서는 중요한 3연전 첫 승을 가져오는 소중한 호투였다.타선에서는 6번 타자로 나선 장진혁이 지난 18일 SSG 랜더스전에서 2홈런을 때린 데 이어 이날도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 활약해 팀 타선의 도화선이 됐다. 1회 스리런 홈런으로 상대 선발에 일격을 가한 장진혁은 이후 매 타석 안타를 때렸고,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데뷔 후 첫 5출루 기록도 세웠다.장진혁 외에도 한화 타선 전반이 분전했다. 요나단 페라자 대신 1번 타자로 나선 황영묵은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 활약했고 페라자 역시 2안타 1타점 1득점을 남겼다. 4번 타자 노시환도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장단 13안타를 때려 최근 뜨거운 기세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투수 와이스가 3연전의 중요한 첫 경기에서 6회까지 잘 던져줬다"고 칭찬하면서 "타선도 장진혁을 비롯해 기대 이상으로 공격을 잘해줬다"고 짚었다.이날 잠실 구장은 2만 3750명 관중석이 모두 가득 찼다. 이번 시즌 두산의 19번째 매진. 두산 홈 관중뿐 아니라 원정석 역시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한화 팬들로 가득 찼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 모두 더운 날씨에 고생 많았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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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 스리런+4안타+5출루' 한화, 두산도 잡았다...'최근 6G 5승', 기다려라 가을야구 [IS 잠실]

지난 주 멀티 홈런으로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싹쓸이를 이끌었던 장진혁(31)이 또 한 번 불방망이로 팀에게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한화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7-4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54승(2무 60패)을 수확, 7위에 머물렀으나 5위권 추격을 이어갔다. 한화에 일격을 당한 4위 두산은 3위 LG 트윈스와 승차 2경기는 지켰지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외야수 장진혁이 정교하면서도 강력한 불방망이로 팀 승리 선봉장이 됐다. 이날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장진혁은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전 타석 안타를 때려내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첫 타석부터 화끈했다. 한화는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를 상대로 1회 초 황영묵과 요나단 페라자의 연속 출루로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노시환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한화는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후속 장진혁이 대포를 더했다. 이어지는 2사 1·3루 기회 때 그는 시라카와의 높은 포크볼 실투를 간결하게 당겨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9호. 올 시즌 전까지 한 시즌 최다 2홈런에 그쳤던 장진혁은 이 홈런으로 연일 커리어하이를 경신, 데뷔 후 첫 10홈런을 눈앞에 뒀다. 장진혁의 맹타는 후속 타석에서도 계속 됐다. 2회 말 두산에게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내준 이후 3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장진혁은 안타를 더했다. 이번엔 시라카와의 144㎞/h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로 이었는데,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론 이어지지 않았다.한화는 4회 초 페라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고, 5회 다시 장진혁의 타석이 돌아왔다. 이번에도 결과는 같았다. 1사 3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장진혁은 바뀐 투수 이영하를 공략해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 노시환을 불러들였다. 6-1로 이날 경기 승기를 굳히던 순간이다.'콘택트의 신'은 여전히 장진혁의 방망이에 깃들어 있었다. 그는 7회에도 네 번째 타석에 나섰고, 정철원의 포크볼을 간결하게 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해 4안타를 완성했다. 장진혁이 타선을 이끄는 동안 한화 마운드는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지켜냈다. 이날 87구를 투구하며 63구(72.4%)를 스트라이크로 던진 와이스는 공격적 투구로 빠르게, 긴 이닝을 소화했다. 주 무기인 최고 153㎞/h 강속구와 스위퍼가 빛을 발했다.장진혁과 와이스의 활약에도 한화는 잠시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후반기 호투를 이어오던 2년 차 강속구 영건 김서현을 7회 와이스의 다음 투수로 올렸다. 하지만 김서현은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사구를 기록했고, 볼넷 2개와 안타, 유격수 수비 실책으로 흔들리며 3실점(비자책)을 내줬다. 자칫 역전까지 이어질 수 있었지만, 2사 만루에서 한승혁이 두산 제러드 영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 불을 껐다.장진혁은 9회 마지막 타석까지 끈질기게 출루를 챙겼다. 흔들리는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으며 1루 베이스를 밟아 이날 5번째 출루를 완성했다. 지난 2019년 9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했던 4출루(5타수 4안타)를 넘긴 개인 한 경기 최다 출루 기록이다. 그는 후속 타자 이도윤의 희생 번트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이루지 못했다. 3점 차에서 9회를 맞은 한화는 마무리 주현상이 등판, 경기를 매조짓고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두산은 독립 야구 출신으로 관중이 많을 때(1만 5000명 이상 8경기 평균자책점 8.54. 1만 5000명 미만 4경기 평균자책점 1.82) 흔들리던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또 한 번 고민거리를 안겼다. 타선은 4볼넷 1사구를 기록하며 주자를 쌓았으나 산발 4안타에 그치며 빅 이닝에 실패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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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맞은 흙니폼, '타율 0.097' 심우준은 간절했다 [IS 인터뷰]

경기 후 수훈 선수 방송 인터뷰를 하던 도중 별안간 물벼락을 맞았다. 후배 강백호가 아이스박스에 물을 가득 담아 심우준에게 뿌린 것.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강백호는 다시 한 번 물을 충전해 심우준에게 두 번째 물벼락을 선사했다. 시원한 물세례에 심우준은 환하게 웃었다. 심우준은 지난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선제 투런포에 이어 쐐기 적시타 2개까지, KT는 심우준의 활약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타선에서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했는데, 심우준이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홈런 등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심우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사실 심우준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다. 이날 경기 전 10경기에서 타율 0.097(31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마지막 안타가 일주일 전인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이후 5경기 동안 침묵하면서 타선에서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악물고 21일 경기를 준비했다. 기습번트를 대더라도 출루해서 팀에 기여를 하고 싶었다. 마음을 비우니 홈런이 따라왔다. 경기 후 심우준은 "그런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임하니 홈런이 나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홈런으로 혈을 뚫자 안타가 줄줄이 따라왔다. 그는 "전 타석에서 홈런을 쳐서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갈 법도 했는데 득점권에서 오른쪽으로 타구가 잘 날아갔다"라고 말했다. 심우준이 말한 우측 타구는 '밀어치기'로 만들어낸 안타다. 이는 심우준이 상무에서 심혈을 기울여 훈련한 타격법이었다. 심우준은 "군대 가기 전엔 좌측 타구가 많이 나왔는데, 상무에선 투수 쪽, 센터 방향으로 치려고 노력했다. 타이밍이 늦더라도 오른쪽으로 타구를 치려고 한 훈련이 도움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수비에서도 심우준의 간절함이 드러났다. 2회 무사 1루 상황서 나온 변상권의 2·유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몸을 날려 막아냈다. 공을 잡아내지는 못했다. 대신 유격수 김상수에게 공을 굴려 엎어지며 아웃 카운트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심우준의 유니폼은 '흙니폼'이 되어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한편, 인터뷰 도중 강백호가 불쑥 찾아와 심우준과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방송 인터뷰 당시 강백호의 물세례에 대해 그는 "이젠 (강)백호가 잘해서 내가 백호를 뿌려줘야겠다. 우리 팀 간판은 강백호 아닌가. 백호가 살아나야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옆에서 응원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그를 격려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8.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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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연전 5승 1패' 이범호 감독 "원정 응원석 가득 채워준 팬분들께 감사" [IS 잠실]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적지에서 LG 트윈스를 압도했다.KIA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원정 경기를 4-0으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선두 경쟁의 분수령으로 꼽힌 이번 3연전에서 투타 짜임새를 앞세워 LG를 압도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LG전 상대 전적 12승 3패의 절대적인 우위를 이어갔다.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11승(5패)째를 따내며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곽도규(3분의 1이닝 무실점) 전상현(3분의 2이닝 무실점) 장현식(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무실점했다. 7회 말 1사 후 우천으로 경기가 53분가량 중단됐으나 큰 영향은 없었다.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쏟아냈다. 5번 이우성(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9번 이창진(3타수 3안타 1득점)이 중심을 잡았다. 이밖에 2번 최원준(3타수 2안타)과 4번 소크라테스(4타수 2안타 1득점) 8번 김태군(4타수 2안타 1타점)도 멀티히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네일의 6이닝 완벽투와 효율적인 타격이 어우러지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네일이 이번 주 두 번째 등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며 "안정감 있게 선발진이 돌아가고 있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불펜진까지 좋은 투구를 해주면서 결국 영봉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이범호 감독은 "타격에서는 찬스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는 과정이 좋았다. 3회 초 최원준이 선취점의 중요성을 알고 번트로 선취 타점을 올리는 과정도 좋았고, 이우성과 김태군, 김선빈의 추가 타점도 적시에 잘 나왔다. 이창진이 하위타순에서 3안타를 기록하면서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며 "서울 6연전(키움 히어로즈+LG)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코칭스태프 포함 선수단이 잘 해준 덕분에 5승 1패(키움 2승 1패·LG 3승)로 마감할 수 있었다. 다들 수고 많았고, 6연전 내내 원정 응원석을 가득 채워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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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스 집어삼킨 타이거즈' KIA, LG 3연전 싹쓸이…시즌 맞대결 12승 3패 초강세 [IS 잠실]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KIA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4-0으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챙긴 KIA는 시즌 4연승을 질주, 1위 자리(68승 2무 46패)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LG전 맞대결 전적 12승 3패 초강세. 반면 충격의 3연패를 당한 LG는 3위(60승 2무 52패)를 유지했다. 3연전 결과에 따라 KIA와의 승차를 좁힐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는 완패. 오히려 2위 삼성 라이온즈(63승 2무 52패)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이날 두 팀 모두 외국인 원투펀치 중 하나인 제임스 네일(KIA)과 디트릭 엔스(LG)를 예고,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다. 실제 경기 양상도 비슷했다. 희비가 엇갈린 건 집중력. KIA는 0-0으로 맞선 3회 초 1사 후 이창진과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후속 최원준의 3루수 방면 기습번트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른 작전 야구로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4회 초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3루타와 이우성의 2루타로 2-0. 무사 2루에서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주자가 진루했고 2사 후 김태군의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6회 초에는 2사 후 이우성의 중전 안타와 도루, 김선빈의 적시타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6회까지 1회(1사 3루 무득점)를 제외한 세 번의 찬스에서 모두 득점하며 엔스(6이닝 9피안타 4실점)를 압박했다.LG의 공격은 답답했다. 6회까지 네일(6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어렵게 잡은 찬스에선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2회 말 1사 후 오지환의 볼넷과 김현수의 중전 안타, 여기에 KIA 중견수 소크라테스의 포구 실책이 겹쳐 1·3루로 주자를 쌓았다. 하지만 박동원의 2루수 병살타로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4회 말 1사 후 오스틴, 6회 말 1사 후 홍창기가 단타를 때려냈으나 연타가 없었다. 7회 말 1사 1루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53분가량 중단됐으나 흐름엔 큰 영향이 없었다. KIA는 네일이 시즌 11승(5패)째를 따내며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타선에선 5명의 타자(최원준·소크라테스·이우성·김태군·이창진)가 멀티 히트를 해냈다. 5번 이우성이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9번 이창진이 3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LG는 9회까지 4안타(KIA 14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7~9번 타자로 출전한 박동원과 박해민, 구본혁이 각각 3타수 무안타. 4번 타자 문보경도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개 숙였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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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분투했는데...뜨거웠던 롯데, 총력전 나선 두산 마운드에 고전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에 실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이전 등판 부진을 딛고 분투했지만, 그토록 뜨겁던 타선이 '총력전'으로 나선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롯데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경기 초반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3득점하며 뜨거웠던 8월 공격 페이스를 이어가는 듯 보였지만, 5회 초 1사 2루부터 가동된 두산 불펜진을 상대로는 침묵했다. 롯데는 8월 치른 8경기에서 7승(1패)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도 3.5경기까지 좁혔다. 하지만 1승이 아쉬운 입장. 이날 패전으로 시즌 48승 3무 56패를 기록하며 5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바로 전 등판이었던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8실점하며 무너졌던 박세웅이 꽤 견고한 투구를 보여줬다. 타선은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빅터 레이예스가 최원준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선제 솔로포, 이어 나선 나승엽이 2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박승욱이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따. 4회는 내야 안타로 출루한 황성빈이 도루와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3루까지 밟았고, 손호영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최원준이 포구 실책을 범한 사이 홈을 밟아 3-0으로 앞서는 득점을 해냈다. 박세웅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3회 말 무사 1루에서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그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제러드 영을 바깥쪽(좌타자 기준) 속구로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고, 후속 타자 양의지에게도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3루수 손호영이 글러브 사이에 공이 끼는 불운으로 송구를 하지 못했고, 그사이 3루 주자 조수행의 득점을 허용했다. 박세웅은 이어진 위기에서 두산 4번 타자 양석환에게 추가 적시 중전 안타를 맞았다. 박세웅은 4회도 어수선한 상황에서 점수를 내줬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 놓고 이유찬에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고, 후속 조수행에게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지만, 롯데 2루수 박승욱이 다소 느리게 공 처리를 하는 사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타자주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무엇보다 2루 주자였던 이유찬이 3루에서 멈추지 않고 홈으로 쇄도, 롯데 1루수 나승엽의 송구보다 먼저 홈플레이트를 터치하며 실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3-3 동점. 박세웅은 5회 초 볼넷 2개를 내주며 자초한 위기에서 양의지에게 병살타, 양석환에게 포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6회 초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가며 그대로 통타 당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롯데가 3-4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타선은 이후 홍건희-김강률-이병헌으로 이어지는 두산 필승조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8회 2사부터 상대한 김택연을 상대로도 득점에 실패했다. 9회 초 선두 타자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를 쳤고, 희생번트로 2루, 상대 폭투로 3루까지 밟았지만 전준우가 삼진, 윤동희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폭염보다 뜨거웠던 롯데의 상승세가 조금 식었다. 전날 4안타·5타점 맹타를 휘두른 전준우가 중요한 상황에서 3루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한 게 뼈아픈 패전으로 이어졌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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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점 몰아치기+월간 4할 타율...롯데 8·치·올 이끄는 '대들보' 전준우 [IS 피플]

잠시 주춤했던 대들보까지 살아났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2-2로 대승을 거뒀다. 타선이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외국인 선수 조던 발라조빅을 내세운 두산 마운드를 폭격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맏형' 전준우였다. 그는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5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전준우는 1회 초 2사 만루에서 발라조빅의 포크볼을 공략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추가했다. 6회도 2사 2루에서 우전 2루타를 치며 2루 주자 빅터 레이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9회 롯데의 12번째 득점을 이끄는 좌전 적시타까지 쳤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야수들이 선발 전원 안타로 잘해줬다. 특히 결승타 포함 4안타 5타점으로 활약한 주장 전준우를 칭찬하고 싶다"라고 했다.전준우는 7월 타율 0.259, 4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생산은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타율은 종전 0.300보다 크게 내려갔다. 종아리 부상 후유증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롯데가 8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8월, 전준우도 월간 타율 0.419를 기록하며 함께 상승세를 탔다. 특히 다섯 경기에서 타점을 올린 게 고무적이다. 11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 3연전 3차전에서도 안타 3개에 타점 3개를 올렸다. 전준우는 출전한 71경기에서 타율 0.301, 11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40일 동안 1군을 떠나 있었지만, 타점 생산 능력은 매우 뛰어났다. 원래 자리였던 3번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6번을 맡고 있는데, 타순에 상관 없이 자신의 몫을 해주고 있다.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는 든든한 리더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롯데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다. 5강 탈환 목전에 있는 상황에서도 동료들이 목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롯데는 8월 4연승 뒤 9일 KT전에서 패했지만, 다시 3연승을 거두며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3.5~4경기로 유지하고 있다. 몇 년 전 전임 감독에 의해 화제를 모은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을 실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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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요" 천군만마 예비역 제대하자마자 콜업, "발 빠른 선수가 두 명이나 왔네" [IS 고척]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슬로스타터' KT 위즈에 천군만마들이 왔다. 15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내야수 심우준·권동진이 16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를 콜업했다. KT는 앞선 15일 내야수 박민석과 신본기를 말소했다. 심우준은 2014년 KT의 창단멤버로, KT의 1군 진입해인 2015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으며 맹활약했다. 특히 2021년엔 타율 0.268, 71득점, 16도루로 맹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탠 바 있다. 2022년엔 부상 투혼을 발휘하면서 23개의 도루를 성공, 팀의 내야를 지켰다. 2022시즌 후 상무에 입대한 심우준은 2시즌 동안 109경기에 나와 타율 0.247(292타수 72안타) 37타점 48득점 23도루를 기록했다. 2024시즌 15도루는 퓨처스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 2021년 2차 1라운더 출신 권동진은 데뷔해 1군 86경기에 나와 타율 0.254를 기록한 내야 유망주 선수였다. 2022시즌 후 심우준과 함께 상무에 입대한 그는 두 시즌 동안 67경기에 출전, 타율 0.242(182타수 44안타)를 기록했다. 권동진 역시 빠른 주력이 장점인 선수로 평가 받는다. 두 선수의 합류는 무더위를 맞는 KT 내야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의 유격수와 3루수는 김상수와 황재균이 맡고 있다. 김상수는 1990년생 34세, 황재균은 1987년생 37세다. 체력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2루는 무주공산이다. 내야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심우준, 권동진의 합류가 큰 도움이 될 터. 이강철 KT 감독은 1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발 빠른 선수가 2명이나 팀에 합류했다. 기대가 된다"라면서 "심우준은 백업 유격수로, 권동진은 2루와 3루 수비를 맡을 예정이다. 대주자 등 경기 중반 투입이 바로 가능하다"라며 이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KT는 현재 41승 46패 2무 승률 0.471로 7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는 3경기 차로 역전의 가능성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10위로 시작해 2위로 마무리 한 지난해 KT의 슬로스타터 '저력'을 고려한다면 지금의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두 선수의 합류와 함께 KT가 상승세에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척=윤승재 기자 2024.07.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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