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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또 아파?' 글래스노우 다리 경련 강판..."지금은 괜찮다"에 안도 한숨

매년 부상에 시달리는 타일러 글래스노우(32·LA 다저스)가 또 다시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글래스노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투구했다. 투구 내용은 좋았지만, 선발로서 충분한 이닝 소화에 실패했다.페이스는 좋았다. 이날 직구 평균 152㎞/h를 기록한 그는 3회 단타 2개를 내줬을 때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4회엔 탈삼진 3개로 삼자범퇴도 기록했다. 그런데 5회, 마운드가 갑자기 바뀌었다. 불펜에서 추격조, 롱릴리프 등을 맡는 베테랑 루이스 가르시아가 글래스노우를 대신해 등판했다. 교체 후 구단이 공개한 부상 이유는 다리 경련 증세.심각한 부상은 아닌 걸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글래스노우는 경기 종료 후 컨디션이 괜찮다고 말했다. 수분을 섭최하고 있고,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그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일은 없을 거로 설명했다. 해프닝처럼 보일 수 있어도 주인공이 글래스노우라 다저스로서는 쉽게 넘길 수 없었다. 글래스노우는 데뷔 이래 규정 이닝을 소화해본 적 없는 '움직이는 종합병원'에 가깝다. 개인 이닝 커리어하이가 지난해 기록한 134이닝일 정도다. 다저스는 그를 트레이드해와 5년 1억 3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안겼으나 첫 해부터 부상에 흔들려 제 몫을 못했다. 팔꿈치 건염을 앓은 끝에 9월 시즌을 마감했고, 다저스가 필요로 한 포스트시즌엔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다저스는 글래스노우가 아니더라도 이미 선발진 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다.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블레이크 스넬은 왼쪽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팔꿈치 수술 후 돌아온 토니 곤솔린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지난해 활약한 개빈 스톤은 오른쪽 어깨 수술로 올 시즌 돌아오지 못한다. 시즌 중 오타니 쇼헤이와 클레이턴 커쇼가 로테이션에 합류하지만, 복귀 속도가 상당히 늦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1 07:15
프로야구

수술대 오르는 곽도규, 안타까운 이범호 감독 "앞으로 더 멋진 선수 생활을 하길" [IS 광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수술을 앞둔 왼손 투수 곽도규(21)를 위로했다.이범호 감독은 15일 광주 KT 위즈전에 앞서 "(김도영이나 김선빈 같은 부상 선수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와서 올 시즌 해줄 수 있지만 도규 같은 경우는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곽도규는 지난 14일 수술이 최종 확정됐다. 왼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 교차 검진을 진행했는데 팔꿈치 주관절 굴곡근 및 인대 손상이 확인된 것. KIA 구단은 "향후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술의 특성상 1년 안팎의 공백이 불가피해 빨라야 내년 시즌 중반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곽도규의 이탈은 작지 않은 변수다. 곽도규는 지난 시즌 왼손 필승조로 괄목할 만한 활약(71경기 16홀드 평균자책점 3.56)을 이어가며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 한국시리즈에선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이범호 감독은 "작년에 너무 좋은 성적을 내줬던 선수"라며 "쾌유해서 앞으로 선수 생활을 더 멋지게 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한다. 다른 부상 선수들이 더 안 나오길 개인적으로 바라야 할 거 같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곽도규의 빈자리는 일단 '인해전술'로 채운다. 이범호 감독은 "(최)지민이나 (이)준영이, (김)대유로 대체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퓨처스(2군)리그에 있는 (김)기훈이의 컨디션이 올라와 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하면 오른쪽 투수들을 잘 활용해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을 받은 왼손 이의리가 순조롭게 재활 치료 중이라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이)의리가 6월에 돌아올 수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도규가 없는 상황을 새롭게 짜 경기를 운영해야 할 거 같다"라고 부연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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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KKKKK' 폰세 압도적 호투...한화, 에이스 매치서 SSG 잡고 2연승 [IS 인천]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또 한 번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한화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2-0으로 승리했다. 양 팀 1선발이 붙는 에이스 매치였지만, 폰세가 우위에 있었다. 이날 폰세는 7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고 3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 155㎞/h(46구)를 기록한 그는 커브(18구) 체인지업(11구) 커터(14구) 투심(9구)을 고루 섞어 SSG 타선을 잠재웠다.이날 경기 전까지 3.60이던 평균자책점을 2.81까지 낮춘 폰세는 시즌 3승을 수확하며 한화 1선발로서 존재감을 또 다시 증명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투구였다. 1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출발한 폰세는 정준재에게 루킹 삼진을 솎아내면서 동시에 이중 도루를 시도한 최지훈을 3루로 잡아냈다. 불을 끈 그는 후속 한유섬에게도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1회를 마쳤다.첫 위기를 끈 뒤엔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2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오태곤에게 3구 삼진, 고명준에게 유격수 땅볼을 얻은 그는 현원회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엔 선두 타자 박지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고 시작했고, 최지훈에게 유격수 뜬공을 얻었다. 볼넷(정준재) 허용 뒤엔 박성한에게 킥 체인지업으로 이닝 세 번째 카운트(중견수 뜬공)를 기록했다. 4회 이후엔 더 압도적이었다. 4이닝 동안 단 1명의 SSG 타자도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폰세는 4회 말 헛스윙 삼진 1개(이지영)를 포함해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이어 5회 말엔 고명준에게 삼구 삼진, 현원회에게 헛스윙 삼진, 박지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3개 삼진 모두 결정구는 빠른 공이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단숨에 아웃 카운트 2개를 더한 폰세는 박성한에게 킥 체인지업으로 낫아웃 삼진을 얻어 기어이 삼진 10개를 채웠다.많진 않았지만, 득점 지원도 충분했다. 한화는 1회 초부터 문현빈의 땅볼로 한 점을 기록했다. 1점 차 치열한 리드가 이어졌는데, 폰세가 내려가기 전인 7회 추가점이 나왔다. 한화는 선두 타자 황영묵의 좌전 안타로 주자를 쌓았고, 상대 실책 2개를 틈타 진루와 득점까지 성공했다. 딱 2점. 겨우 두 점이지만 폰세에겐 충분했다. 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진쇼를 이어갔다. 7회 초 선두타자 한유섬을 상대로 11번째 삼진을 솎아낸 그는 2사 후 오태곤에게 12번째 삼진을 얻어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빠진 SSG는 폰세의 압도적 투구에 그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폰세가 내려간 뒤에도 8회 1볼넷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9회엔 평균자책점 0인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 또 한 번 SSG 타선을 잠재웠다.한화 타선은 이날 3안타에 그쳤다. 적시타가 없었고, 황영묵과 최재훈만 2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득점 찬스 때 두 차례 점수를 짜내 폰세가 승리하는 발판을 마련했다.SSG는 선발 드류 앤더슨이 호투에도 시즌 2패를 당했다. 앤더슨은 이날 9개의 탈삼진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는 압도적 투구를 펼쳤지만, 1회 문현빈의 땅볼로 내준 한 점을 타선이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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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에서 사사키와 붙었던 스틸, 또 팔꿈치 문제…"MLB 투수의 삶"

시카고 컵스에 비상이 걸렸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컵스 투수 저스틴 스틸(30)이 굴곡건을 봉합하고 왼쪽 팔꿈치의 척골 측부 인대를 치료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최우선 과제인 이번 시즌 컵스 로테이션에는 큰 타격'이라고 14일(한국시간) 전했다. 아직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 다만 지난 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등판 이후 다시 불거진 팔꿈치 건염이 지속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거쳐 최종 수술을 결정했다. 스틸은 2017년 이미 토미존 서저리를 한 차례 받은 이력이 있다.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MLB 투수의 삶은 이런 것"이라며 "오늘 아침 스틸과 다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는 항상 그렇듯이 이 일에 대해 좋은 태도를 갖고 있다. 자신이 선택한 커리어의 일부라는 것을 알고 있다.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스틸은 직전 텍사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했다. 보도에 따르면 5회를 마쳤을 무렵 팔꿈치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낀 게 화근이었다. 2021년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스틸은 통산 32승 22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 중이다. 2023년 16승을 거두며 개인 첫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고전하고 있다.올 시즌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4.76. 지난달 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 중 2차전 선발 투수(4이닝 5피안타 2피홈런 5실점)로 나서 다저스 선발 사사키 로키(3이닝 1피안타 1실점)와 경쟁하기도 했다. 컵스는 일단 스틸의 빈자리를 베테랑 콜린 레아로 채울 가능성이 크다. 카운셀 감독은 "스틸 같은 선수를 대체할 순 없다"며 "다음 사람이 (빈자리를 채우려고) 나서야 하지만 그런 수준의 플레이를 대체하기는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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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비자책' 에이스 문동주가 돌아왔다, 시즌 첫 승→한화 2연속 위닝시리즈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6이닝 비자책 호투로 2025시즌 첫 승을 거뒀다.문동주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면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문동주의 시즌 첫 승이었다. 부상 복귀 후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지난해 9월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끼고 시즌을 조기 마감한 문동주는 차근차근 투구 수를 늘린 끝에 지난달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 3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정규시즌 복귀전이었던 3월 27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2이닝 4실점)과 8일 두산 베어스전(4이닝 4실점)에선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문동주의 키움전 직구 최고 스피드는 153㎞/h에 그쳤다. 구속은 평소보다 다소 느렸지만, 포크볼과 슬라이더·커브 등 변화구가 잘 통하면서 키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 냈다. 문동주의 초반 흐름은 다소 좋지 못했다. 1회 키움의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안타를 내준 뒤 후속타자 푸이그와 박주홍을 범타로 처리했지만, 최주환에게 선제점을 내주는 적시타를 맞았다.문동주는 곧 안정을 찾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그는 타선의 지원(2점)을 받고 올라온 3회도 삼진 2개와 땅볼로 막아냈다. 4회를 공 7개로 가볍게 마친 문동주는 5회엔 공 9개만 던지며 삼자범퇴를 기록,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타선의 5득점 지원을 업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송성문과 야시엘 푸이그, 박주홍 상위 타선 세 명을 다시 범타로 처리하면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한화는 문동주의 뒤를 이어 나온 김범수(3분의 1이닝)와 박상원(3분의 2이닝), 한승혁, 김서현(이상 1이닝) 등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대승을 지켜냈다. 한화 타선에선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연이 5타수 4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또한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채은성이 3안타씩을 기록하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도윤도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적시타로 3타점을 쓸어 담으며 맹활약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지난 8~10일 두산전 위닝시리즈(2승 1패)에 이어 키움과의 3연전에서도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 조영건이 1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며 고전했다. 키움 타자들은 이날 안타 6개를 때려내는 동안 12개의 삼진을 당했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공동 7위에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최하위였던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11-5로 승리하면서 승률 0.368(7승 11패)에 머문 키움이 순위표 맨 아래로 추락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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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에 좋은 좌완 투수들이 있다" 자신감의 희비, 굴곡근 부상 이탈 곽도규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 자랑하는 '왼손 계투진'에 비상이 걸렸다.KIA는 지난 12일 광주 SSG 랜더스전이 우천으로 순연되기 전 왼손 필승조 곽도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구단에 따르면 곽도규는 왼쪽 팔꿈치 굴곡근이 손상됐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14일 재검할 예정. 굴곡근은 팔꿈치를 굽히고 펴는 근육으로 투구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번 부상을 허투루 보기 어렵다. 재검 결과에 따라 정확한 복귀 시점도 예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곽도규의 이탈은 뼈아프다. 곽도규는 지난 시즌 71경기에 등판, 4승 2패 1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6(55와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 한국시리즈(KS) 4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4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하기도 했다. 프로 2년 차에 '스텝업'하면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시즌 첫 9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3.50(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당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KIA는 왼손 계투의 '물량전'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 중 하나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필승조에 좋은 좌완 투수들이 있다"며 "좌완 투수들을 어느 상황에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필승조 (운영) 구상이 조금씩 달라지는 게 있다"라고 말했다. 8회 왼쪽 타선이 걸리면 조상우나 전상현 같은 오른손 필승조가 아닌 왼손 필승조를 투입, 마운드 운영에 변주를 주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젊은 피' 곽도규와 최지민, 상황에 따라 '베테랑' 이준영과 김대유(당시 2군) 등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왼손 계투가 부족한 다른 팀 사정과 고려하면 뎁스(선수층)가 남달랐다.그런데 왼손 계투진의 '키맨'이라고 할 수 있는 곽도규가 빠지면서 불펜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범호 감독은 곽도규의 빈자리를 2군에 있던 김대유로 채웠다. 김대유의 쓰임새가 원포이트 릴리프에 가깝기 때문에 최지민과 이준영의 역할이 더욱 무거워질 전망. 특히 두 번째 왼손 필승조라고 할 수 있는 최지민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다만 최지민은 시즌 9이닝당 볼넷이 5.87개로 제구가 다소 약점이다. 경기 후반 동점 혹은 역전을 위협받는, 이른바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즌 피안타율(0.391)이 4할대에 근접한 이준영의 반등도 절실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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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완벽투→피홈런→분노의 강판?' 첫 승 와이스 "못 막은 내가 아쉬웠을 뿐" [IS 스타]

"추재현(26·두산 베어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게 너무 아쉬워서 그랬다. 내가 꼭 막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2년 차 시즌 개막 후 부진을 이어가던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가 깔끔한 호투와 함께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와이스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1패)을 수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평균자책점 6.89로 부진했던 그는 이를 5.40까지 낮췄다. 문자 그대로 간결하고 깔끔한 투구였다. 앞선 3경기에서 초반부터 흔들렸던 것과 달리 이날 와이스는 7회까지 완벽에 가깝게 질주했다. 7이닝 동안 와이스의 단순한 구종 배합을 뚫어낸 건 제이크 케이브(2안타)가 전부였다.완봉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는 페이스였지만, 8회 흐름이 깨졌다. 와이스는 8회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내주며 4회부터 4이닝 12타자 연속 이어지던 범타 행진을 마감했다. 흐름을 찾을 새도 없었다. 그는 후속 추재현을 상대로 유인구를 던졌으나 2구 연속 볼만 기록했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150㎞/h 하이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추재현의 방망이가 돌아갔다. 투런 홈런. 무실점 행진이 끝났다. 와이스가 그대로 무너진 건 아니다. 후속 타자 박계범과 김기연은 1루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대로 이닝을 마치는 듯 했지만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상위 타선부터 시작되는 걸 경계했고, 와이스는 이닝을 마치고 싶어했다. 격렬하게 손을 저었으나 양상문 코치가 꿈쩍도 하지 않고 그를 교체했다. 와이스는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소리를 지른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승리했지만, 이 정도로 격렬하게 저항하는 건 KBO리그에서 다소 보기 드문 장면이다. 경기 후 와이스에게 이를 묻자 그는 "그저 단지 추재현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게, 너무나도 아쉬웠기 때문"이라며 "교체 때문은 아니다"라고 웃으며 해명했다. 아쉬움이 컸던 건 사실이다. 와이스는 "내가 승부욕이 강한 편이다. 그러다보니 당시 승부욕을 좀 많이 드러냈던 것 같다"며 "홈런을 맞긴 했지만, 이닝을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싶었다. 내 힘으로 막고 싶었다. 그걸 해내지 못한 내 자신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다"고 했다. 양상문 코치 역시 그를 책하며 강판시키지 않았다. 대신 호투를 칭찬하며 마음을 돌렸다. 와이스는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는 홈런을 맞았다는 생각만 들어 아쉬웠는데, 코치님이 '정말 수고했다. 충분히 해줬다. 오늘 잘 던져줘 고맙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올 시즌 첫 활약. 와이스는 '꾸준함'을 강조했다. 그는 "야구라는 게 참 어려운 스포츠다. 지난 두 경기에서 부진했다고 변화를 주려한 건 아니다. 꾸준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야구가 갑자기 잘할 수도 있지만, 갑자기 부진할 수도 있는 일이다. 꾸준하게 야구하려고 한다"고 했다. 와이스는 팀 타선이 살아나는 만큼 선수단 전체가 상승세를 타길 기대했다. 와이스는 "우리 야수진을 믿는다. KBO리그가 참 쉽지 않은 리그"라며 "그동안 타선이 조금 부진했는데, 지난 5일 류현진 선수가 등판했을 때 8회와 9회 역전승을 거둔 일이 있었다. 그날 경기가 아마 타격감이 살아나는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1 00:01
프로야구

'3점 깔고' 시작해도 지네→한화는 지금 딱 2개만 안 된다...'오펜스'와 '디펜스' [IS 냉탕]

이번엔 이길 줄 알았는데, 한화 이글스가 또 졌다.한화는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6-5로 졌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시즌 4승 10패(승률 0.286)를 기록,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 한화의 출발은 올 시즌 통틀어 눈에 띄게 좋았다. 한화는 1회 초부터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석 점을 뽑고 출발했다. 리드오프 황영묵이 내야안타로 나가 투수를 흔들었고,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여기에 3번 타자 노시환이 일격을 가했다. 노시환은 최승용과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에 몰리는 슬라이더를 통타,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넘기는 타구 속도 175㎞/h의 특대 홈런을 때려냈다. 한화가 3점을 내고도 상황은 여전히 1회 초 무사. 말 그대로 3점을 깔고 바둑을 시작한 꼴이었다.쾌조의 출발이었지만, 한화는 이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우선 실점 관리가 안 됐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3점 리드를 잃는 걸 넘어 역전까지 내줬는데, 마운드보다 수비가 치명적이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1회 말 양의지에게 추격하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4회 말 다시 그에게 솔로포를 내줬다. 두 실점 모두 한화로서는 '불가피한' 사고였다. 문동주의 투구보단 양의지의 타격 컨디션이 실점의 이유였다.동점 허용 상황도 조금이지만, 다소 허무하게 실점을 내줬다. 문동주는 홈런을 맞은 4회 말 후속 타자들에게 역전 실점을 내줬다. 후속 타자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은 게 시발점이었다. 강승호는 출루 후 2루 베이스를 훔쳐 투수를 압박했다. 이어 박계범이 중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한화의 리드를 지워냈다. 단타 2개로 동점을 내준 꼴이었다.눈살을 찌푸리게 한 건 그 다음 장면이다. 중견수 플로리얼은 박계범의 안타 타구를 처리하려 달려들었는데, 포구하지 못하고 공을 뒤로 흘렸다. 바운드가 다소 빠르긴 했지만, 내야수도 아닌 외야수가 흘릴 타구라고 보긴 어려웠다. 아쉬운 수비가 이어졌다. 플로리얼이 뒤늦게 타구를 처리하는 사이 주자 박계범이 홈까지 노렸다. 한화로서는 아웃 카운트를 더할 수 있는 기회였고, 한화 수비진은 중계 플레이로 홈 보살을 노렸다. 외야에서 내야를 거친 공은 정확하게 포수 최재훈에게 배달됐다. 그런데 최재훈이 공을 미트에 담지 못했고, 박계범은 단타 하나로 2점을 뽑는 '기적'을 이뤘다.투수가 수비를 '믿지 않고' 막았다면 이겼을 수도 있지만, 한화 마운드는 이날도 불안했다. 선발 문동주는 수비 불안을 고려해도 4이닝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뒷문 계투 운영도 살얼음과 같았다. 운용 자체는 성공에 가깝다. 한화는 조기 강판된 문동주 빈자리를 조동욱과 김종수를 이어 막았고, 연달아 나오는 좌타자는 왼손 김범수(1이닝 무실점)로 막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필승조를 맡길 자원이 심각하게 부족했다. 필승조가 돼야 할 박상원은 등판했다가 양의지에게 2루타를 맞았고, 위기를 막아보겠다고 올라온 한승혁은 시즌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했다. 결국 그는 적시타도 아닌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계투가 부족하니 연장전을 버틸 여력도 없었다.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이 9회를 책임진 뒤 루키 정우주에게 10회를 맡겼다. 시즌 초 불안감을 노출했던 정우주는 이날 최고 155㎞/h 강속구로 두산 타선을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10회 안에 승부를 짓지 못했고, 결국 11회엔 막 1군에 콜업된 이상규를 올렸다가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수비도, 마운드도 문제다. 득점이라고 좋았던 건 아니다. 한화는 냈어야 할 추가점을 못 냈다. 개막 2연전 뒤 11경기 타율 0.100(40타수 4안타)에 그치던 노시환은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한화는 5점을 내긴 했지만, 이중 4점을 노시환에게 의존했다. 선취점을 노시환이 냈고, 리드를 뺏겼을 때 동점도 노시환의 적시타가 만들었다. 테이블 세터와 이진영이 각각 2안타씩 때렸으나 해결해준 건 노시환이 전부였다. 나머지 1타점도 희생플라이(최재훈)로 만든 점수였다.시즌 내내 이어진 빈공 속에서도 경기 운용의 변화도 찾기 어려웠다. 김경문 감독은 대주자 이원석, 이상혁 등을 쓰면서 짜내기 득점을 시도했으나 이날 1군에 오른 하주석을 기용하는 등 대타 작전은 쓰지 않았다.이날 한화는 무엇 하나 안정적인 게 없었다. 막아야할 때 막지 못했고, 점수를 내야할 때 내지 못했다. 왜 최하위였는지, 팽팽한 연장 혈투를 펼쳤음에도 올 시즌 한화의 문제가 총체적으로 드러났다. 딱 2개뿐인 한화의 약점, '공격'과 '수비'는 접전 속에서 더 적나라하게 확인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9 02:06
메이저리그

'벤치 신뢰 이 정도인가' 68구 사사키 5회 리드 상황 교체, MLB 첫 승리 또 실패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세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사사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했다. 투구 수 68개(스트라이크 41개). 2-1로 앞선 5회 말 무사 1·2루에서 강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투구 수가 비교적 적었으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위기에서 곧바로 불펜을 가동하며 사사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그를 향한 벤치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사사키의 앞선 2경기 성적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79였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겨우내 큰 기대를 받으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으나 초반 활약은 미미했다. 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허용한 볼넷이 무려 9개. 9이닝 환산 볼넷(BB/9)이 무려 17.4개,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2.786까지 치솟았다. 필라델피아전에서도 들쭉날쭉한 모습이었다. 1회 말 피안타 2개와 도루로 무사 2,3루 위기에 몰린 뒤 알렉 봄의 2루 땅볼 때 처음 실점했다. 2회와 3회는 연속 삼자범퇴. 4회에는 선두타자 브라이스 하퍼의 볼넷 이후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냈다. 특히 2사 후 닉 카스테야노스 타석에선 스플리터만 4개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5회였다. 사사키는 선두타자 JT 리얼무토에게 풀카운트 볼넷을 허용했다. 1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고도 제구가 되지 않았다. 이어 후속 브라이슨 스톳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서 앤서니 반다와 교체됐다. 사사키로선 반다가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 실점이 추가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다저스는 2-1로 앞선 6회 초 터진 마이클 콘포토의 쐐기 솔로 홈런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9승 1패. 승리 투수는 두 번째 투수로 1이닝 무실점한 반다가 차지했다. 경기 뒤 사사키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4.15까지 낮춘 게 위안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6 09:24
프로야구

"경은 선배 도와드리고 싶다" SSG의 튼튼한 '허리' 김민

"경은 선배와 나가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오른손 투수 김민(26·SSG 랜더스)의 굳은 각오이다.지난 시즌 뒤 KT 위즈에서 영입된 김민이 SSG 불펜의 활력소로 떠올랐다. 2일 기준으로 5경기에 등판한 그는 2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4이닝 무실점. 특히 홀드왕 출신 노경은(41)과의 시너지 효과가 눈에 띈다. 두 선수가 마무리 투수 조병현에 앞서 7·8회를 책임지니 이숭용 SSG 감독의 불펜 운영에 계산이 선다.김민은 "중요한 순간에 자주 올라가는데 무조건 막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마무리 투수가 편안한 상황에 올라갈 수 있도록 삼자범퇴로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숭용 감독은 "조병현과 노경은, 김민까지 3명은 다른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라고 극찬했다. 김민은 노경은에게 많은 걸 의지한다. 그는 "경은 선배님이 마운드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젊은 투수들이 굉장히 많은 힘을 얻는 거 같다. 반대로 우리가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며 "작년(83과 3분의 2이닝)에 너무 많이 던지셔서 도와드리고 싶다. 관리를 잘하시는 선배님이라 (향후) 5~7년은 더 하지 않으실까"라고 말했다. SSG는 올해 문승원이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했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구원왕 출신 서진용의 구위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으로선 필승조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김민은 지난 시즌 71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 8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데뷔 초기에는 선발로 뛰었을 정도로 여러 보직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 그는 "비시즌에 우리 팀이 5강에 못 들어갈 거라고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 우리가 더 잘하자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힘을 발휘하도록 하고 있다. 불펜은 우리가 10개 구단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김민은 "막을 수 있는 경기는 무조건 막을 거다. 팀에 수준급 타자가 많기 때문에 불펜이 조금만 버텨주면 이기는 경기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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