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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WBC서 다시 만나는 LG·한화·키움 출신 외인, KIA 데일도 호주 대표팀 발탁

KBO리그에서 뛴 호주 출신 투수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대거 선발됐다. WBC 조직위원회는 지난 6일(한국시간)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6개 참가국의 30인 최종 로스터를 공개했다. 한국과 함께 C조에 속한 호주는 KBO리그 출신 투수를 대거 뽑았다. 올 시즌 LG 아시아쿼터 선수로 뽑힌 왼손 투수 라클란 웰스가 눈에 띈다. 웰스는 아시아쿼터 도입 첫해 신규 선수가 최대 받을 수 있는 20만 달러(2억 9000만원)에 계약할 만큼 기대를 받고 있다. 웰스는 지난해 키움 유니폼을 입고 총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하며 검증을 마쳤다. 총 20이닝을 던지면서 볼넷 6개, 탈삼진 16개를 기록했다. 우리 타자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어 한국전에 표적 선발 또는 핵심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반가운 얼굴도 있다. 지난해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뛴 코엔 윈도 호주 대표팀에 발탁됐다. 코엔 윈은 지난해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체력과 구위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3~4이닝 투구는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한화 이글스 출신의 워윅 서폴드도 다시 한번 호주 유니폼을 입는다. 서폴드는 2019~20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22승 24패 평균자책점 4.16를 기록했다. 30대 중반으로 전성기가 지났지만,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퍼스 히트 소속으로 2025~26시즌 14경기에 등판해 22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 중이다. 호주는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지만 웰스와 서폴드, 코엔윈처럼 한국 야구를 경험한 투수들이 우리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만큼 경계를 늦출 수가 없다. 웰스는 "짧지만 KBO리그를 경험한 느낌으로 "타자들의 파울이 많고, 번트나 주루 플레이도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에 대해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BO리그에서 곧 만나게 되는 새 얼굴도 호주 대표팀에 발탁됐다. 올 시즌 박찬호(두산 베어스) 대체자로 뽑힌 KIA 타이거즈 아시아 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은 WBC에서 한국을 상대할 예정이다. 데일은 "WBC에서는 당연히 호주 대표팀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최근 울산 웨일즈 입단을 확정 지은 알렉스 홀도 최종 명단에 발탁됐다. 홀은 2023 WBC와 2024 프리미어 12 호주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한편 2024시즌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 출신인 내야수 트래비스 바자나(24·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마이너)가 호주 대표팀에 뽑혀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류지현호는 오는 3월 9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6.02.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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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의 픽’ 최승용, 올스타-규정이닝 이 손에 달렸다 [IS 시드니]

벌써 4년이 지난 얘기.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최승용(25)은 ‘선동열의 남자’로 불렸다. 2022년 두산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로 참관한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이 “너에게는 해줄 말이 없다”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190㎝의 큰 키, ‘국보 투수’ 선동열 감독이 인정하는 재능을 갖춘 최승용은 기대만큼 ‘폭발’하지 못했다. 시즌별, 심지어 경기별로 기복이 심했다.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만난 최승용은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운 시즌이 한 번도 없다. 올 시즌 목표는 아프지 않고 풀타임을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원형 두산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크리스 플렉센, 잭 로그, 곽빈이 1~3선발이다. 나머지 (두 자리를 두고) 여러 투수가 경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승용을 비롯해 최원준·이영하·최민석·양재훈 등이 후보다. 최승용은 “4선발 후보로 평가받는 일 자체를 없애야 한다. (곽)빈이 형처럼 선발 한 자리는 내 것이라고 인정받고 싶다”며 “그런데 성장이 더딘 거 같아서 답답하다. 오프시즌 투구 폼을 바꿨다. 구속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직구 비중을 줄이고 변화구 구사율을 높이려 한다. 변화구 제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승용이 개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건 강속구가 아니다. ‘강한 손톱’이다. 그는 지난해 23경기 116⅓이닝 동안 5승 7패 평균자책 4.41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손톱 부상이 최승용을 괴롭혔다. 특히 7월 5일 KT 위즈전에서 왼손 검지 손톱 부상을 입어 일주일 후 열린 올스타전(감독 추천 선수) 참가가 불발됐다. 7월 24일 복귀한 최승용은 8월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다가 갑자기 교체됐다. 왼손 검지 손톱이 또 깨져서 한 달 이상 던지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손톱이 자주 깨져서 나도 당황스러웠다. 후반기 성적이 좋은 편이어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대했는데…, 규정 이닝도 채우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최승용은 “손톱 관리에 대해 잘 몰랐는데, 겨우내 관리에 집중했다. 나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신정락(은퇴) 코치님으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또 챗GPT에도 물어봤다”며 “알려준 대로 비오틴(영양제)을 챙겨 먹고, 큐티클 오일과 핸드크림을 자주 바르면서 손톱을 건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손톱 강화’에 성공한다면 최승용의 2026시즌은 기대할 만하다. 치열한 선발 진입 경쟁을 준비 중인 그는 “포지션 경쟁이 팀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준다고 본다. 경쟁을 통해 나도 더 자극받고 성장할 것”이라며 “첫 번째 목표는 아프지 않고 규정 이닝을 채우는 것이다. 몸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시드니(호주)=김식 기자 2026.01.30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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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 4이닝 무실점' 박정민, 롯데 1군 캠프 유일한 신인...김태형 감독도 기대

암흑기 탈출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26일부터 1차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 돌입하며 2026시즌을 시작했다.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대만행' 티켓을 거머쥔 우완 투수 박정민(23)에게 시선이 모인다. 롯데는 대만 타이난에서 1차 캠프를 진행 중이다. 25일 도착, 26일 오후 훈련을 소화했고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즌 담금질에 돌입한다. 지난해 롯데는 1라운더 투수 김태현을 포함해 신인 투수 2명, 포수 2명을 1군 1차 캠프 명단에 넣었다. 하지만 올해는 한 명뿐이다. 그 주인공이 대졸 신인으로 2라운드(전체 14순위)에 지명된 박정민이다. 박정민은 장충고와 한일장신대를 졸업했다. 2025시즌 대학 리그에서 총 12경기(56과 3분의 1이닝)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다. 그해 6월 열린 제3회 고교-대학 올스타전에 참가했고, 9월 개최된 2025 아시아 야구 선수권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8이닝 동안 2자책점만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방영된 야구 예능 '불꽃야구'에서도 한일장신대 선발 투수로 나서 프로야구 레전드들을 상대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야구팬에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롯데는 드래프트에서 박정민을 지명한 뒤 "최고 구속 152㎞/h를 던지는 선수이며,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 변화구 완성도도 높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대학 야구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지명 배경을 전한 바 있다. 롯데는 1라운드(전체 4순위)에서 동산고 출신 신동건을 지명했다. 이번 1차 캠프에서 1라운더가 아닌 박정민을 먼저 확인한다. 김태형 감독도 27일 1차 캠프 지휘를 위해 출국하면서 "몸 상태와 공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직접 확인해 보려 한다"라고 했다. 2025시즌 롯데는 신인 투수 덕을 보지 못했다. 2025 드래프트 1라운더였던 김태현은 1군에서 한 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2024시즌은 1라운더 전미르가 전반기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프로 리그 장기 레이스 소화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최근 2년 가장 두각을 나타낸 신인급 투수는 정현수였다. 그는 2025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82경기에 등판했다. 롯데는 김원중이 교통사고로 옆구리, 최준용도 늑골 염좌 부상을 당했다. 불펜 투수 확보가 절실한 상황. 신인 박정민이 롯데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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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게 써볼 생각" 감독이 찍었다, '포스트 김광현' 김건우 "부담보다 즐기고 싶다" [IS 인터뷰]

올 시즌 SSG 랜더스에서 주목할 만한 선발 투수는 왼손 김건우(24)다. 이숭용 SSG 감독은 김건우에 대해 "이왕 기용할 거라면 과감하게 써볼 생각"이라며 5선발 이상의 역할을 맡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김건우는 지난 시즌 35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이 3.22로 안정적이었다. 지난해 9월 2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2탈삼진을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중책을 맡았다.현재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김건우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낀다"며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캠프 기간 좋은 컨디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부담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건우는 지난해 8월 중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들쭉날쭉한 제구가 문제로 지적됐는데 퓨처스(2군)리그에서 이중 키킹 동작을 추가하며 투구 메커니즘에 변화를 줬다. 이는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12탈삼진을 기록한 KIA전이 1군 복귀 후 첫 등판이었다. 김건우는 "지난 시즌 초에는 신인이라는 생각으로 거침없이 승부했는데 후반기에는 잘하려는 욕심이 앞섰다. 그럴 레벨도 아닌데 돌이켜보면 정말 쓸데없는 생각이었다"며 "2군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훈련했고 일관성 있는 제구를 갖추는 데 집중했다. 그 덕분에 시즌 막바지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SSG는 현재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포수 조형우, 내야수 고명준, 마무리 투수 조병현 등 2021년 입단한 2002년생들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입단 동기인 김건우 역시 마찬가지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38)의 나이를 고려하면 향후 그의 역할을 대신할 국내 선발 자원이 필요한 상황. 2028년 개장할 이른바 '청라 돔 시대'를 준비 중인 이숭용 감독은 "(김건우 같은) 군필 선발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우는 "선발로 풀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다. 그러면서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고 싶다"며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날 믿고 기용해 주시는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27 10:52
프로야구

빅리거 선발 투수만 4명...야마모토? 오타니? 한국이 상대할 日 2선발은 누구일까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최종 엔트리 30명 중 29명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MLB)가 대거 포함돼 한국전 선발 등판 투수가 누가될지 시선이 모인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26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WBC에 출전할 선수 10명을 추가 발표했다. 명단에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비롯해 시카고 컵스 주축 타자 스즈키 세이야, 올겨울 MLB 구단과 계약한 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도 포함됐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앞서 엔트리에 들어간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새 계약을 추진 중인 스가노 토모유키를 포함, 역대 최다 빅리거(8명)가 대표팀에 승선했다고 전했다.한국은 일본·체코·대만·호주와 함께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됐다. 3월 5일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르고, 이틀 뒤인 7일 한일전을 맞이한다. 일본은 6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WBC는 투구 수 제한이 있다. 조별리그에 등판한 선발 투수는 토너먼트 시리즈(8강)에서야 다시 등판할 전망이다. 일단 전력 차가 많이 나더라도, 투구 감각 회복 차원에서 차례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오타니는 2023년 대회에서 3월 9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등판한 뒤 일주일 뒤인 16일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 나섰다. 반면 한국과의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토너먼트에서는 불펜 투수로 나섰다. 멕시코와의 4강전에 등판한 일본 선발 투수는 사사키 로키(다저스)였다. 그가 4이닝을 소화하고 두 번째 투수로 야마모토가 붙어 8회 1사까지 막았다. 결국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일본 2선발을 상대하게 된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이 불투명하지만, 다른 빅리거 야마모토·기쿠치·스가노가 버티고 있다. 기타야마 유키와 이토 오카미,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원투펀치도 있다. 현재 상황에선 1선발로 야마모토가 유력해 보인다. 순번상 토너먼트 첫 경기(8강전)에 나서야 할 투수다. 일본의 1차전 상대가 대만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일본은 2024년 프리미어12에서 대만에 0-4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야마모토는 '사무라이 재팬' 홈페이지를 통해 "WBC에서 싸우기 위한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오프시즌 훈련을 제대로 했다. 훌륭한 동료·스태프와 합심해 최고를 목표로 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전 선발 투수는 예단이 어렵다. 야마모토보다는 기쿠치나 스가노를 상대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물론 오타니가 한국전 마운드에 설 수도 있다. 그는 WBC에 진심이며 2023년 대회에서도 '이도류'를 선보였다. 일본이 최종 엔트리를 거의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주까지 1차 캠프를 소화했다. WBC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26 19:30
메이저리그

야마모토 등판 막은 프리먼 18회 홈런...2025년 MLB 끝내기 명장면 1위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가 끝내기 '명장면' 1~3위를 독식했다. 결산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기다.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훌륭한 야구 경기 공식은 존재하지 않지만, 명경기의 공통점은 멋진 결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특히 워크 오프(Walk-offs·스포츠에서 끝내기 상황을 표현)가 (통상적으로) 가장 큰 영광을 누린다"라고 소개하며, 2025시즌 가장 강렬했던 끝내기 상황 톱20을 전했다. '최종' 무대로 평가받는 월드시리즈에서 1~3위가 모두 나왔다.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셔널리그(NL)에서 2연패를 거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승부 얘기다. 우승 트로피는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치른 7차전에서 5-4로 승리한 다저스가 가져갔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를 꺾고 창단 8번째 정상에 오른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해내며 최강팀 자리를 지켰다. '워크 오프' 톱20 1위는 7차전이 아닌 3차전에서 나왔다. 무려 연장 18회까지 이어진 경기였다. 다저스는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부터 투수 10명을 투입했다. 토론토도 9명이 등판했다. 이 경기 영웅은 15회 등판해 4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윌 클라인이었다. 정규시즌 등판이 22경기에 불과했던 '무명' 투수가 보여준 '반전' 호투가 경기를 지배했다. 다저스는 연장 19회 초를 대비해 2차전에서 투구 수 105개를 기록하며 9인이 1실점 완투승을 거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불펜으로 보냈다. 다저스 불펜 투수 사사키 로키가 '믿을 수 없다'라는 표정을 지어 보여 화제를 모은 장면이었다. 야마모토는 등판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연장 1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간판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투수 브랜든 리틀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치며 6-5 신승을 거뒀다. 무려 6시간 39분 동안 이어진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순간이었다. MLB닷컴은 "8회 이후 득점이 멈춘 가운데 전설이 탄생했다. 손톱을 물어뜯을 만큼 긴장된 6시간 39분이 지난 뒤 프리먼은 구원의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1년 전,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도 끝내기 홈런을 쳤다. '최고의 결말' 목록에서 (우승이 결정된) 7차전보다 높은 순위가 있다는 것에 의문이 생겼을 것이다. 이 경기(3차전)을 보기 전까지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워크 오프' 톱20 2위는 앞서 언급한 7차전이 선정됐다. 다저스는 8회 말까지 3-4로 밀렸지만, 9회 초 토론토 마무리 투수 제프 호프먼을 상대로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가 극적인 동점 홈런을 쳤고, 11회 선발 자원 쉐인 비버를 상대로 윌 스미스가 역전 솔로홈런을 치며 5-4로 앞섰다. 9회 말 등판했던 야마모토는 11회 말 선두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2루타, 아이재아 파이너-팔레파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에디슨 바저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고,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다저스 유격수 무키 베츠가 직접 2루를 밟고 1루 송구로 타자주자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MLB닷컴은 "말 그대로 '궁극의 결말'이었다. 월드시리즈는 예상대로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렸고, 통산 장타율이 0.362에 불과한 로하스가 홈런을 터뜨렸다. 스미스의 홈런이 역전을 만들어냈지만, 승리를 지켜내기엔 (리드가 적어) 아슬아슬했다. 토론토는 병살타로 시즌을 마치기 전까지 주자를 1루와 3루에 뒀다"라고 했다. 3위 역시 다저스와 토론토의 월드시리즈에서 나왔다. '포스트시즌 사나이' 키케 에르난데스(다저스)가 만든 끝내기 더블플레이 얘기다. 그는 3-1로 앞선 9회 말 1사 2·3루 위기에서 투수 글래스노우가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상대로 유도한 좌익수 뜬공을 먼거리를 쇄도해 잡아낸 뒤 바로 2루 송구로 귀루 하지 못한 2루 주자 바저까지 잡아냈다. 포구한 로하스, 송구한 에르난데스 모두 포효하며 월드시리즈를 7차전으로 끌고간 기쁨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9 17:27
프로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신인상, 박빙 경합...'22홈런 타자' 안현민 VS '11승 투수' 송승기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의 신인상은 외야수 안현민(22·KT 위즈)과 투수 송승기(23·LG 트윈스)의 2파전으로 압축된다. 두 선수는 각각 2024년과 2022년에 데뷔했지만, KBO 신인상 자격 요건을 충족해 이번 시상식에서 맞대결을 펼친다.안현민의 올 시즌 성적은 흠잡을 데가 없다.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양의지(두산 베어스·0.337)에 이은 리그 타격 2위. 출루율(0.448)과 장타율(0.570)을 합한 OPS도 1.018로 2위였다. 개막 전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4월 말부터 중용돼 깜짝 놀랄만한 활약을 펼쳤다.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뚫고 출루율 타이틀까지 차지했다.국가대표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현민은 시즌 뒤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16일 2차전에서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 평균자책점 1위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를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해 눈길을 끌었다. 평가전을 앞두고 안현민을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한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메이저리그(MLB) 선수급"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아제약 시상식 타자 신인상은 2018년 강백호(KT)가 마지막. 안현민은 이번 시상식 최고 타자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려 다관왕에 도전한다.이에 맞서는 송승기 역시 강력하다. '리그 최고 5선발'이라는 평가 속에 시즌 28경기(선발 27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차지한 그는 풀타임 1군 첫 시즌 만에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웠다. 규정이닝은 한 시즌을 꾸준하게 치른 선발 투수만 달 수 있는 훈장. 올해 규정이닝을 채운 토종 선발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고영표(KT)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을 포함해 리그 10명에 불과하다.송승기의 활약은 가을야구에서도 빛났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 한국시리즈(KS)에서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해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승부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1차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투구 수 11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깔끔히 책임진 장면이 백미였다. 염경엽 LG 감독이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 꼽은 송승기가 신인상 트로피까지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LG 출신 신인상은 2011년 임찬규, 2019년 정우영 두 명뿐이다.이밖에 '순수 신인 투수 트리오' 정우주(한화) 김영우(LG) 배찬승(삼성) 등도 수상을 노린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주인공은 12월 2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이형석 기자 2025.11.24 07:00
프로야구

'낭만 야구' 체코, 이제 만만치 않다...곽빈, WBC 아픈 기억 지울까

한국시리즈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국가대항전이 열린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26)이 첫 경기 선발 등판 중책을 맡았다. 한국은 8·9일 이틀 동안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체코 야구 국가대표팀과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를 치른다.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같은 조(C)에 편성된 체코이기에 본무대를 앞두고 전력을 탐색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류지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8일 치르는 체코와의 1차 평가전 선발 투수로 곽빈을 예고했다. 류지현 감독은 "마지막으로 실전 등판(9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한 달 넘게 지나 감각 회복이 필요하다"면서도 "투수 파트 코치들이 선수가 준비를 잘해왔다고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201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곽빈은 2024 정규시즌 다승왕(15승)에 오르며 리그 대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23 WBC에서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프리미어12 등 주요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했다. 지난해 11월 2일 열린 프리미어12 쿠바전에서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3-3 대승을 이끈 바 있다. 곽빈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도 계속 몸을 만들었다. 4일 불펜 투구를 소화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대표팀에서도 많은 이닝을 던지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2023 WBC 1라운드 3차전에서 체코를 상대했다. 당시 곽빈은 한국이 6-0으로 앞선 5회 초 2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고전했다. 곽빈은 "한 번 대결해봤지만, 절대 쉬운 타자들이 아니다. 나의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체코에 7-3으로 승리했다. 2회까지 6점을 내줬디만 3회 이후에는 1득점에 그쳤다. 7회 초 2점, 8회 1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야구 변방'으로 평가받았던 체코는 WBC 본선에 처음 출전한 2023년 대회 1라운드에서 중국에 8-5로 승리하며 주목받았다. 선수 대부분 진짜 직업이 따로 있는 '아마추어' 집단이었지만, 일과 외 시간을 쪼개 야구 훈련에 매진한 일화가 알려지며 전 세계 야구팬 응원을 받았다. 체코는 2023 WBC를 이끌었던 파벨 하딤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사이 꾸준히 국가대항전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11월에는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둔 대만과 평가전을 치러 2-2로 비기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계할 선수들도 많다. 우완 투수 다니엘 파드삭은 150㎞/h 강속구를 뿌린다. 내야수 마르틴 무지크는 2023 WBC에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한 KBO리그 KT 위즈 셋업맨 주권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외야수 마렉 슐럽은 2023 WBC 일본전에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사사키 로키(LA 다저스)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며 주목받았다. 그는 2024년 일본 리그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육성 선수 계약한 뒤 올해 7월 1군 무대에 데뷔하기도 했다. 이들 모두 이번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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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닝 18피안타 12실점...올가을 류현진이 남긴 초라한 기록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19년 만에 나선 KBO리그 포스트시즌(PS)에서 초라한 뒷모습을 남겼다.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가 10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10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LG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2006년 19년 만에 다시 오른 KS에서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창단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힘이 부족했다. 한화의 2025년 마지막 경기, 마지막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은 투수는 '맏형' 류현진이었다. 그는 한화가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등판했다. 원래 6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한화가 4차전까지 3패(1승)를 당하며 벼랑 끝에 있어 등판 대기했다. 류현진은 8회 신민재와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문보경에게 병살타를 유도하고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9회 오지환·구본혁·박해민에게 3안타를 맞고 놓이 1사 만루에서 홍창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 내줬다. 한화는 1-4로 밀린 채 맞이한 9회 말 득점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프로 데뷔 2년 차였던 2007년 이후 19년 만에 KBO리그 PS에 나섰다. 그는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앞두고 "설렌다. 그 시절보다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첫 등판이었던 10월 22일 PO 3차전에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다. 한화 타선이 먼저 2점을 지원했지만, 4회 말 1사 1·2루에서 김영웅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역전은 허용했고 2사 뒤엔 김태훈에게 다시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한화는 이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노시환이 5회 투런홈런을 치며 5-4로 역전한 뒤 PO에서 불펜 임무를 수행한 '선발 자원' 문동주가 6회 말 무사 1루에 등판해 실점 없이 4이닝을 막았다. 류현진은 경기 뒤 문동주는 부둥켜안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가슴 한 편에는 다음 등판에서 PO 3차전 부진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 류현진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한화가 1차전에서 2-8로 패한 뒤 열린 경기였기에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했다. 하지만 이날 그는 3이닝 동안 7점을 내주며 최악의 투구를 했다. 타선이 1회 초 4점을 지원했지만, 2회 바로 5점을 내줬다.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박동원과 구본혁에게 연속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고 홍창기에게도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3회는 1사 1루에서 박동원에게 좌월 투런홈런까지 허용했다. 결국 한화가 5-7로 지고 있었던 3회 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김종수에게 넘겼다. 류현진은 2025 정규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투수진 맏형으로 리더십을 보여주며 한화가 '선발 야구'를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PS에서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어느덧 서른여덟 살 노장. 여전히 뛰어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PS 모드를 켜며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한 상대 타자들을 제압하기엔 역부족이었다. KS 2차전 이후 류현진의 표정에 미소가 사라졌다.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노린 류현진이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는 올가을 총 4번 등판, 9이닝을 소화하며 18피안타(3피홈런) 12실점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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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김서현 운명까지 달려 있다...문동주, 대전 최종전 승리 이끌까 [KS5]

대전에서 열리는 2025년 마지막 경기. '대전 왕자'에서 '가을 왕자'로 진화한 문동주(22)가 한화 이글스를 구할 수 있을까.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치른다. 4차전까지 전적 1승 3패를 기록하며 벼랑 끝에 있는 상황. 5차전 선발 투수는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 문동주다. 한화는 대전 시리즈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29일 3차전에서는 1-3으로 끌려가던 8회 말 공격에서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 선발 투수 손주영 공략에 애를 먹었지만, LG가 불펜을 가동한 상황에서 행운과 집중력이 결합하며 다득점을 해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김서현이 반등했다는 수확도 있었다. 그는 8회 초 1사 1·3루에서 등판,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뒤 9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4차전은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공 117개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7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했고, 타선은 LG '2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1점, LG 불펜진을 상대로 3점을 올리며 8회까지 4-1로 리드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김서현이 9회 초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 후속 박동원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김서현은 천성호를 땅볼 처리했지만, 바로 이어진 박해민과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역시 3차전에서 7회 등판해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았던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가 홍창기에게 안타, 신민재에게 진루타를 맞고 놓인 2사 2·3루에서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결국 4-5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한화는 2점을 더 허용했다. 한화생명볼파크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다시 가라앉은 분위기로 맞이하는 5차전. LG는 1차전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8-2 승리 발판을 놓았던 엔더스 톨허스트가 등판한다. 한화 역시 1차전 선발 투수였던 문동주가 나선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PO까지 올가을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김경문 감독의 '불펜 조커' 임무를 수행하며 1차전 2이닝(7~8회), 4차전 4이닝(6~9회)를 막아내 한화 승리를 이끌고 각각 데일리 MVP를 받아냈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키맨으로 인정받아 시리즈 MVP도 그가 받았다. 하지만 데뷔 첫 KS 등판이었던 1차전에서 문동주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회부터 주무기 포심 패스트볼(직구) 영점이 잡히지 않아 2점을 내줬고, 2~4회는 실점 없이 버텼지만 5회 '교타자' 박해민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일격을 당했고, 1사 뒤 신민재에게 3루타를 맞고 다시 놓인 위기에서 내야 실책까지 나오며 추가 실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문동주는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 강점인 직구 승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PO에서는 가운데만 보고 던졌는데 KS는 코너워크를 하려다가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가 커졌다"라고 1차전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직구 구속은 조금 떨어졌지만, 힘(구위)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5차전이 온다면 더 잘할 수 있다"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상황은 1차전보다 안 좋아졌다. 4차전에서 리드를 지키고 승리했다면 5차전에서 3연승과 더불어 상대를 탈락 위기에 몰아넣을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단 한 번 수비(4차전 9회)가 무너진 탓에 반대로 벼랑 끝에 서게 됐다. 문동주는 이미 강한 멘털을 보여줬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하고 처음으로 출전한 포스트시즌에서 전에 하지 않았던 불펜 투수 임무까지 수행하며 분투했다. 구속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만약 문동주가 호투해 승리 발판을 만든다면 한화도 분위기 전환을 노려볼 수 있다. 올가을 프로야구가 '문동주 시리즈'가 될 수 있을까. 롤러코스터를 타며 마음고생이 큰 팀 후배 김서현 그리고 5번째 KS 우승 도전에서 또 고배를 마실 위기에 놓인 김경문 감독의 운명도 문동주가 쥐고 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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