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26건
프로농구

“우리는 약팀이 아냐” 박지훈이 이끄는 정관장의 질주

“우리는 약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가드 박지훈(30·1m82㎝)이 최근 3연승을 질주한 뒤 자신 있게 외쳤다. 정관장은 지난 22일 서울 삼성과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90-82로 이겼다. 정관장은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2위(16승8패)가 됐다. 시즌 3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시즌 초반인 1·2라운드를 넘어, 3라운드에도 정관장의 돌풍이 이어진다. 애초 시즌 전 정관장이 상위권에서 경쟁할 것이란 전망은 많지 않았다. 시즌 초반엔 젊은 선수들의 놀라운 에너지 레벨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해결사’의 부재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다.22일 삼성전이 대표적이었다. 정관장은 오히려 에너지 싸움에서 삼성에 밀렸고, 공격권을 헌납하며 많은 실점을 내줬다. 국가대표 가드 변준형(허리)과,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전체 1순위’ 문유현(햄스트링)이 빠진 백코트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정관장은 한때 11점까지 밀렸다.이때 해결사로 나선 게 ‘주장’ 박지훈이었다. 그는 3쿼터까지 단 4점으로 묶였는데, 추격전이 시작된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쳐 팀의 역전극을 썼다. 비록 팀이 마지막 수비에 실패해 연장 승부로 향했지만, 박지훈은 연장에서도 7점을 더 추가해 어수선한 경기를 매조졌다. 연장 쿼터 팀의 11점 중 7점이 그의 몫이었다. 시즌 초반 족저근막염 여파로 부진했지만, 3라운드 평균 18.3점(국내 2위)을 몰아치며 확고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박지훈은 “전반에는 동료들이 공격에서 활약해 준 덕분에 체력을 아꼈다. 후반에는 나를 믿어줬기 때문에, 잘 마무리가 된 거 같다”고 공을 돌렸다.“지금 우리가 약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외친 박지훈은 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 자신했다. 어느 때보다 팀 분위기가 좋은 데다, 변준형과 문유현이 돌아오면 백코트 전력이 더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 이들에게 ‘빨리 밥값 해야지’라고 농담한다”며 “두 선수가 잘 돌아올 때까지 잘 버틸 것이다.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사령탑인 유도훈 감독과도 새 역사를 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유 감독은 KBL 정규리그 통산 승리 3위(419승)의 베테랑이지만, 아직 우승 기록은 없다. 박지훈은 “감독님이 선수단을 너무 신경 쓰고 배려해 준다. 다들 우리가 상위권에 있을 때 ‘떨어질 거다’라고 했는데, 그런 예상을 뒤엎고 싶다”며 “감독님과 꼭 우승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12.23 15:50
프로농구

[IS 승장] 11점 뒤집고 3연승→유도훈 감독 “6점 리드서 연장 간 건 되짚어야”

“6점 리드를 안고도 연장을 갔다는 건 되짚고 넘어갈 부분이다.”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이 연장 접전 끝에 3연승에 성공하고 이같이 말했다.유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2일 오후 7시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 삼성을 90-82로 제압했다. 정관장은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2위(16승8패)가 됐다. 이날 정관장은 경기 초반 삼성의 높은 에너지 레벨에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장기인 수비가 무너졌고, 한때 11점 리드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21점) 아시아쿼터 렌즈 아반도(10점)가 추격전을 이끌었고, 4쿼터엔 박지훈(19점)과 박정웅(10점)이 역전극을 합작했다. 비록 마지막 순간 동점을 허용한 건 뼈아팠지만, 연장 승부서 박지훈이 다시 해결사로 나서며 3연승을 확정했다. 박지훈은 연장전에서만 팀의 11점 중 7점을 넣었다.유도훈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반에는 준비한 수비가 전혀 안 이뤄졌다. 2점슛, 3점슛 허용이 너무 많았다”면서도 “후반에는 박정웅 선수가 상대 이관희(16점)를 잘 제어했다. 공격에선 박지훈, 아반도 선수가 잘 풀어줬다. 김종규 선수도 리바운드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며 칭찬했다.이어 유도훈 감독은 “6점 앞선 상황에서 연장전을 갔다는 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되짚고 넘어가야 한다. 정비 잘 해보겠다”고 했다.끝으로 유도훈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연장으로 향했지만, 김종규, 김영현, 박지훈 등 고참을 필두로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 팀에는 긍정적인 효과다. 지금 상황에서 큰 힘이 된다”며 거듭 칭찬 메시지를 전했다.정관장은 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원주 DB와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12.22 21:55
프로농구

[IS 패장] ‘연장전 끝 분패’ 김효범 삼성 감독 “도망치는 모습이 바뀌지 않으면 어려워”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이 연장 혈투 끝에 패한 뒤 최선을 다한 선수단을 감싸면서도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김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2일 오후 7시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82-90으로 졌다.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7위(9승14패)를 지켰다.이날 삼성은 경기 초반 높은 에너지 레벨로 정관장에 맞섰다. 베테랑 이관희(16점) 앤드류 니콜슨(26점)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문제는 후반 쿼터였다.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엔 기어코 역전까지 내주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삼성은 한호빈의 기적 같은 3점슛에 힘입어 연장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두 번째 기적은 없었다. 김효범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어쩔 수 없다. 밥 먹듯이 훈련해야 한다”며 “좋은 모습이 나오기도 했지만, 젊은 선수들로부터 더 다부진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서 30-41로 밀렸다. 경기 초반에는 대등했으나, 뒤로 갈수록 골밑 싸움에서 밀렸다.김효범 감독은 “상대인 정관장이 압박 수비로 역전하는 팀이라고 분명히 얘기했다”라고 돌아보며 “결국 도망가는 모습이 바뀌지 않으면 어려울 거 같다고 선수단에 전했다. 열심히 싸웠지만,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삼성의 발목을 잡은 건 역시 턴오버다. 삼성은 승부처 턴오버를 쏟아내 공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효범 감독은 “스크린을 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이용하고 몸싸움을 하는 등 위치선정이 중요하다. 소위 말해 밀려다닌 것”이라며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풀 수 있긴 하지만, 결국 몸싸움이 없으면 농구가 아니다. 선수들이 위치 선정을 더 잘해주길 바란다”고 짚었다.삼성은 오는 24일 부산 KCC와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벌인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12.22 21:41
프로농구

[IS 안양] ‘박지훈 쐐기 3점포’ 정관장, 연장 혈투 끝에 11점 차 뒤집고 3연승 질주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후반 대반격으로 11점 차를 뒤집고 짜릿한 3연승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22일 오후 7시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 삼성을 90-82로 제압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 단독 2위(16승8패)가 됐다. 반면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7위(9승 14패)를 지켰다.이날 정관장은 전반 한때 삼성에 11점 차로 크게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장기인 수비가 흔들리며 많은 실점을 내줬다. 변준형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공격에서 답답한 장면이 반복됐다.하지만 3쿼터부터 차근차근 추격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반전을 이끈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 아시아쿼터 렌즈 아반도는 이날 각각 21점과 10점을 몰아쳤다. 4쿼터에선 박지훈(19점 5어시스트) 박정웅(10점 5어시스트)이 배턴을 넘겨받아 활약했다. 4쿼터 마지막 수비에 실패하며 연장전으로 향했지만, 박지훈이 돌파 득점과 쐐기 3점포로 승리를 낚았다.삼성은 전반까지 리드를 잡고도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석패했다. 연장까지 분전한 베테랑 이관희(16점) 한호빈(11점) 앤드류 니콜슨(26점)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경기 전 키워드는 두 팀의 백코트였다. 강한 압박으로 재미를 본 정관장은 이날 주전 변준형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삼성 역시 이대성의 무릎 부상 이탈로 백코트 뎁스가 얇아졌다. 해결사는 없더라도, 수비가 강한 정관장의 백코트가 우위를 점할 것처럼 보였다.실제 코트에선 달랐다. 삼성 이관희와 한호빈이 빠른 대응으로 상대 스위치 공격을 저지했다. 정관장은 김영현의 연속 3점으로 활로를 찾고자 했다. 1쿼터 중반 이후엔 이관희가 연속 득점을 책임지며 삼성이 먼저 달아났다. 그러자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의 골밑 공격으로 추격했다. 삼성이 3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벤치 대결이 열린 2쿼터 초반, 삼성은 이근휘의 연속 3점슛으로 흐름을 잡았다. 배턴을 넘겨받은 건 이규태였다. 그는 정확한 중거리슛에 이어, 우중간 3점슛까지 꽂으며 연속 5점을 올렸다. 신동혁은 외곽포, 니콜슨은 앤드원 플레이로 힘을 보탰다. 삼성이 높은 에너지 레벨로 정관장의 장기를 무력화했다. 다시 코트를 밟은 이관희도 연속 4점을 책임졌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홈팀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잠잠하던 렌즈 아반도가 적극적 골밑 돌파로 포문을 열었다. 오브라이언트의 슛감이 살아나더니, 박정웅이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좁혔다. 삼성에선 이관희와 니콜슨이 분전했는데, 정관장의 득점이 더 많았다. 삼성이 한때 11점 리드를 잡았지만, 쿼터 중반 아반도, 오브라이언트의 자유투가 들어가자 2점으로 줄었다.전열을 정비한 3쿼터, 홈팀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잠잠하던 렌즈 아반도가 적극적 골밑 돌파로 포문을 열었다. 오브라이언트의 슛감이 살아나더니, 박정웅이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좁혔다. 삼성에선 이관희와 니콜슨이 분전했는데, 정관장의 득점이 더 많았다. 삼성이 한때 11점 리드를 잡았지만, 쿼터 중반 아반도의 자유투가 모두 들어가자 3점으로 줄었다.두 팀이 3점을 주고받으며 다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변수는 파울이었다. 일찌감치 5번째 팀 파울에 걸린 삼성이 연거푸 자유투를 상대에 내줬다. 하지만 흔들리던 삼성은 쿼터 막바지 연속 수비에 성공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삼성이 4점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대접전은 이어졌다. 삼성이 이관희와 이원석을 앞세워 달아나면, 정관장 박지훈이 기습적인 공격으로 추격했다. 4분여를 남겨두고 김종규가 풋백 득점을 터뜨린 순간, 정관장이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은 니콜슨의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어진 수비서 오브라이언트에게 정면 3점슛을 얻어맞았다. 정관장의 2점 리드.마음 급해진 삼성의 공격 정확도는 떨어졌다. 오히려 정관장 박지훈이 돌파 득점을 신고하며 격차를 더 벌렸다. 이관희의 3점슛도 림을 맞고 나왔다. 정관장은 종료 44.1초를 남겨두고 박지훈의 레이업으로 쐐기를 박는 듯했다.삼성은 니콜슨의 3점슛, 이후 수비에도 성장하며 종료 17.9초를 남겨두고 공격권을 잡았다. 격차는 단 3점. 이 순간 한호빈이 우중간 3점슛을 꽂아 균형을 맞췄다. 정관장은 2.1초를 남겨두고 마지막 공격에 실패했다. 김종규가 완벽한 찬스를 잡았으나, 그의 슛이 림을 맞고 나왔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한호빈의 연속 자유투로 먼저 달아났다. 하지만 정관장은 김종규의 골밑 득점, 박지훈의 우중간 3점슛으로 역전했다.다시 동점을 노린 삼성의 3점슛은 응답하지 않았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자유투로 쐐기를 박았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12.22 21:26
프로농구

‘김정은 601G 대업’ 하나은행, 우리은행 꺾고 연패 탈출…박소희 20점 맹활약 [IS 부천]

여자프로농구 대기록이 쓰인 날, 부천 하나은행이 연패 탈출에도 성공했다.하나은행은 21일 오후 4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61-53으로 이겼다.앞서 2연패에 빠졌던 하나은행(8승 3패)은 2위 청주 KB(6승 4패)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 4연승을 달렸던 우리은행(5승 6패)은 6개 팀 중 4위에 머물렀다.이날 통산 601번째 경기에 나서며 여자프로농구 새 역사를 쓴 김정은은 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하나은행에서는 특히 2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소희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박소희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4쿼터에만 3점 두 방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에서는 김단비가 홀로 19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원맨쇼를 펼쳤지만, 동료들의 지원사격이 다소 부족했다.1쿼터 초반부터 진안과 고서연이 연속으로 득점하며 하나은행이 리드를 쥐었다. 우리은행은 3분 54초가 지나서야 김단비가 첫 득점에 성공했다.1쿼터 4분 12초를 남기고 김정은이 코트를 밟으며 프로 통산 601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를 넘어 여자프로농구 최다 출전 부문 단독 1위로 우뚝 섰다.우리은행은 9-1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한엄지가 자유투 두 개를 넣으며 역전했다. 하나은행은 박소희의 2점과 이이지마의 자유투 두 방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종료 직전 박소희가 두 번 시도한 3점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하나은행은 2쿼터 들어 김단비에게 연속 실점했지만, 이이지마의 외곽포와 진안의 2점을 엮어 달아났다. 우리은행도 변하정의 자유투 두 방과 김단비의 2점으로 하나은행을 추격했다. 하나은행이 2분 4초를 남기고 김정은의 어시스트에 이은 박진영의 3점이 터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우리은행은 전반 종료 직전 김단비의 2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우리은행은 29-32로 뒤진 3쿼터 29초가 지난 시점에 이명관의 3점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우리은행은 세키 나나미 4분 56초 남기고 외곽포를 터뜨리며 37-34로 다시 역전했다.승부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하나은행은 박소희의 2점에 이어 1분 29초를 남기고 김정은의 페인트존 득점까지 나오며 재차 리드를 잡았다. 하나은행으 42-41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4쿼터 들어 급격히 하나은행 쪽으로 승세가 기울었다. 박소희가 8분 9초를 남기고 쏜 3점이 림을 가르며 기세가 올랐고, 김정은의 2점까지 터지며 하나은행이 달아났다. 6분 6초가 남은 시점 또 한 번 박소희의 외곽포가 나오면서 하나은행이 승리를 챙겼다. 부천=김희웅 기자 2025.12.21 18:00
프로농구

전반 2득점이더니 후반에 28점 '타마요 타임'...LG, 안방서 DB에 짜릿한 역전승

창원 LG의 칼 타마요가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2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74-69로 이겼다. 전반까지 39-33으로 끌려가던 LG는 타마요가 3, 4쿼터에만 28점을 폭발시키면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LG는 홈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16승 6패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는 지난 17일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일본 원정 경기 도중 가드 양준석이 허벅지를 다쳐 이날 결장했다. 양준석의 빈 자리에 양홍석이 나섰지만, 양홍석은 이날 13분간 무득점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에 조기 교체됐다. LG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센터 아셈 마레이가 3쿼터 초반 파울 4개로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이 틈을 노려 DB의 헨리 엘런슨(25점 13리바운드)과 이선 알바노(16점 6어시스트)가 공격에서 LG를 압도해갔다. LG의 분위기를 바꾼 주인공은 타마요였다. 필리핀 출신의 아시아쿼터 포워드인 타마요는 최근 3경기에서 다소 주춤했고, 이날 전반에도 2득점에 그치며 슬럼프에 빠진 듯했다. 그러나 타마요는 후반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적극적으로 DB의 골밑을 공략했고, 외곽에서도 자신있게 슛을 던졌다. 타마요가 공격적으로 DB를 두드리자 DB가 조금씩 흔들렸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 DB의 주득점원 알바노가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분위기를 LG에 넘겨줬고, 타마요는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타마요는 이날 30득점을 올렸는데, 4쿼터에만 17점을 몰아쳤다. 그는 17득점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전방위에서 활약을 보여줬다. 타마요는 경기 후 "전반이 끝나고 나서 마레이와 임재현 코치가 '더 공격적으로 해라', '네가 팀을 이끌어라'라고 주문했다. 마레이는 '공격력이 네 장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 말에 자극받아서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게 됐다"며 후반에 완전히 달라진 공격력을 보여준 비결에 대해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5.12.21 16:53
프로농구

고난의 원정 7연전 6G 중 ‘3승’…반등 이끈 박지훈, 더 강해질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19점 차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그 중심에는 가드 박지훈(30·1m 82㎝)이 있었다.박지훈은 지난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22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66-63 승리를 이끌었다. 2연패에서 탈출한 2위 정관장(14승 8패)은 선두 창원 LG(15승 6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이날 정관장은 전반을 24-36으로 뒤진 채 마치고 3쿼터 초반에 연속 7실점 해 19점 차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박지훈의 외곽포로 추격이 시작됐다. 전반에는 실수가 있었던 박지훈은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고, 4쿼터 종료 2분 39초 전 속공과 14초 전 자유투 두 방으로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렌즈 아반도 박정웅에게 어시스트를 한 것도 박지훈이었다.경기 후 중계사와 인터뷰에 나선 박지훈은 “전반에 턴오버가 많이 나왔는데, 그런 부분에서 위축된 것 같다”며 “후반에 공격과 수비에서 풀어보자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승부처에서 어시스트 나와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어느 때보다 값진 승리였다. 정관장은 지난 4일 부산 KCC전을 시작으로 고난의 ‘원정 7연전’을 소화하고 있다. 정관장은 첫 3경기에서 내리 이기며 기세를 올렸지만, 지난 2경기에서 수원 KT와 KCC에 연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특히 KT에 89점, KCC에 103점을 내주며 수비에 균열이 난 것이 뼈아팠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를 60점대로 묶고 1위 LG와 격차를 좁히면서 분위기를 반전하고 7연전 마지막 경기인 2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치르게 됐다.무엇보다 주장이자 해결사인 박지훈의 감각이 오른 게 정관장으로서는 호재다. 앞으로 부상자들이 코트에 복귀하면 정관장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박지훈은 “1라운드 때 선수들이 골고루 해주면서 잘 풀었다. (앞으로도)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변)준형이와 (문)유현이가 돌아오면 큰 시너지가 날 것 같다”며 기대를 표했다. 국가대표 가드 변준형은 허리,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정관장에 입단한 문유현은 햄스트링 통증이 있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조만간 코트에 들어서면 정관장의 파괴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몇몇 속공 장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박지훈은 ‘외모처럼 깔끔하게 속공을 처리해달라’는 중계진의 부탁에 “한 번 해보겠다”며 껄껄 웃었다. 그는 “휴식기 때 2주간 훈련하면서 몸이 올라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김희웅 기자 2025.12.18 16:33
NBA

‘부상 투혼’ KAT, NBA 컵대회 우승 상금 전액 기부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 센터 칼 앤서니-타운스가 컵대회 우승 상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했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17일(한국시간) “타운스가 NBA 컵 우승 상금을 도미니카 공화국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이날 타운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2025 에미레이츠 NBA컵 결승전서 선발 출전, 경기 중 부상에도 코트를 지키며 29분 40초 동안 1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의 124-113 승리를 이끌었다.뉴욕이 NBA 주관 공식대회에서 우승한 건 지난 1972~73 파이널 이후 52년 만이다. 또 지난 1989~99 NBA 파이널서 샌안토니오에 1승 4패로 밀렸던 아쉬움을 26년 만에 털었다.타운스도 팀 우승에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경기 초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어려운 경기를 했다. 종아리 통증으로 한동안 코트를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4쿼터에 다시 코트를 밟은 그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역전극을 합작했다.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도 선보였다. 결국 뉴욕은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가 버티는 샌안토니오를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지난 2023~24시즌부터 시작된 NBA컵은 30개 팀이 조별리그,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 팀을 가리는 대회다. 결승전을 제외한 전 경기가 정규리그를 겸한다. 결승전 성적은 개인 기록에 반영되진 않으나, 1인당 우승 상금이 54만 달러(약 8억원)에 달해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타운스는 이 우승 상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매체는 “타운스는 우승 상금을 도미니카에 있는 자신의 재단에 기부,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와 가정들이 주택을 짓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타운스는 미국 출생이나, 어머니의 나라인 도미니카 대표팀을 택한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 시절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 7명이 세상을 떠나는 큰 아픔을 겪었다. 그는 이후 같은 슬픔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등 선한 영향력을 선보인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타운스는 지난 2017년 ‘KAT 재단’을 설립했다.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소외된 청소년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로 한다. 타운스는 오랫동안 시민 참여 활동에 참여했고, 지난해 카림 압둘-자바 사회정의 챔피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12.17 15:30
NBA

‘돈치치 거르고 르브론’ 왜?→사령탑도 놀랐다 “무슨 대화 오갔는지…”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사령탑 J.J. 레딕 감독도 르브론 제임스가 자유투 라인에 선 장면에 대해 놀라움을 드러낸 거로 알려졌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15일(한국시간) 피닉스 선즈와 LA의 2025~26 NBA 정규리그 경기 중 벌어진 제임스의 자유투 장면을 조명했다. 이날 LA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모기지 매치업 센터에서 열린 원정경기서 접전 끝에 피닉스를 116-114로 꺾었다. L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29점 6어시스트) 제임스(26점 4어시스트)가 55점을 합작했고, 센터 디안드레 에이튼도 20점 13리바운드로 지원했다. LA는 시즌 18승(7패)을 올리며 서부콘퍼런스 4위가 됐다. 피닉스는 2연패에 빠지며 7위(14승12패)가 됐다.접전 양상과 달리, 경기 내용은 어수선했다. 양 팀 도합 40개의 턴오버가 쏟아졌다. 특히 4쿼터엔 LA가 한때 20점 리드를 잡고도, 연속 턴오버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이라이트는 4쿼터 마지막이었다. LA 마커스 스마트의 무리한 돌파는 피닉스 수비진에 막혔다. 곧장 공격에 나선 피닉스는 종료 12.2초를 남기고 딜런 브룩스의 3점슛으로 114-113 역전에 성공했다.변수는 그다음이었다. 브룩스가 득점 직후 자신을 수비하던 제임스의 몸을 밀쳤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고, 브룩스는 퇴장당했다. 브룩스는 이미 3쿼터 종료 전에도 제임스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앞선 장면에선 제임스가 흥분을 참지 못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브룩스의 퇴장으로 이어졌다.브룩스의 퇴장으로 만들어진 자유투 상황, 이때 LA에선 제임스가 공을 잡았다. 공교롭게도 그는 자유투 1구를 놓쳤다. 제임스는 종료 3초를 남기고 3점슛 파울을 유도했고, 2구를 넣으며 간신히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피닉스의 동점 시도는 불발됐다. 자유투 라인에 선 게 제임스였다는 건 현지에서도 화제였다. 제임스는 이날 경기서 4차례나 자유투를 놓쳤기 때문이다. 반면 돈치치는 14개 중 단 1개만 놓친 상태였다. 공교롭게도 레딕 LA 감독 역시 경기 뒤 “선수들이 코트 위에 있었고, 돈치치와 얘기를 나눴다. 나는 돈치치가 던질 거라고 생각하고 벤치로 향했다. 그런데 제임스가 자유투를 던지고 있었다. 코트 위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초반에 누가 테크니컬 자유투를 던질지 어느 정도 정해뒀다. 팀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그 상황에선 돈치치가 던져야 했다”고 꼬집었다.하지만 이에 대해 제임스는 “그냥 내가 자유투 라인으로 걸어갔다. 돈치치가 던지는 것도 괜찮다. 우리 둘 다 압박이 큰 상황을 수없이 겪어왔다. 그냥 내가 던졌을 뿐이다. 불행히 놓쳤지만, 결국 만회했다”라고 개의치 않아 했다. 제임스의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61.9%로, 커리어 중 가장 낮다.LA는 오는 19일 유타 재즈와 2025~26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12.15 21:00
프로농구

[IS 고양] 양홍석·유기상 28점 합작…LG, 적지서 소노 격파

프로농구 창원 LG 포워드 양홍석(28·1m95㎝)과 가드 유기상(24·1m88㎝)이 28점을 합작하며 전날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LG는 14일 오후 2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고양 소노를 80-75로 꺾었다. LG는 전날(13일) 서울 SK전 22점 차 대패의 충격을 하루 만에 만회했다. LG 양홍석이 이날 15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시즌 중 전역해 팀에 합류한 그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만능 포워드. 조상현 LG 감독은 “우승 팀에 합류했으니 부담이 클 거”라고 걱정했으나, 그런 우려가 무색한 존재감이다. 그는 공격에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고, 수비에서도 상대 공격수 케빈 켐바오를 저지했다. 리드를 내준 경기 초반, 꾸준히 득점을 신고하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대들보 아셈 마레이(23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도 제 몫을 했다. SK전 무득점에 그쳤던 유기상도 13점을 몰아치며 부활했다. 시즌 15승(6패)을 신고한 LG는 굳건히 단독 1위를 지켰다.홈팀 소노는 최근 2연패이자 홈 4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13패(8승)를 쌓으며 8위에 머물렀다. 소노의 빅3 이정현(10점) 네이던 나이트(17점) 케빈 켐바오(20점)가 분전했지만, 골밑 싸움에서 밀리며 접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직전 경기서 나란히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두 팀은 연패 탈출을 위해 초반부터 강하게 맞붙었다. LG 유기상이 깔끔한 3점슛으로 포문을 열자, 소노도 나이트와 정희재의 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변수는 LG 진영에서 먼저 나왔다. 슈터 유기상이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며 이른 시간 코트를 떠났다. 양홍석과 마레이를 앞세워 달아나는 듯했으나, 소노가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LG는 쿼터 막바지 최형찬의 좌중간 3점슛으로 격차를 벌린 채 1쿼터를 마쳤다.2쿼터엔 소노가 먼저 달아났다. 수비 성공 뒤 3연속 3점슛을 꽂으며 리드를 되찾았다. 신인 강지훈은 수비에서 타마요를 막아내고, 공격에선 코너 3점슛을 터뜨렸다. 잠잠하던 켐바오도 외곽 지원을 보탰다. LG는 다소 분위기를 내줬지만, 양홍석, 마레이를 앞세워 조금씩 추격했다. 이어 상대 주축 이정현과 켐바오가 빠지자, 약속된 패턴으로 손쉽게 골밑을 공략해 승부를 뒤집었다. 55초를 남기고는 연속 공격 리바운드, 타마요의 코너 3점슛으로 격차를 벌렸다. 소노는 가드 홍경기가 정강이 부상을 입는 악재까지 맞았다. 소노는 마지막 4분여 동안 0-12 런을 허용했다. LG가 36-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수비 상황서 진영이 무너지며 빠른 득점이 양쪽 코트에서 나왔다. LG에선 양홍석, 소노에선 켐바오가 힘을 냈다. 쿼터 중반 균열이 벌어졌다. 마레이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파워를 앞세워 득점을 추가했다. LG가 다시 격차를 벌리며 상대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 배턴을 넘겨받은 유기상은 2개 연속 3점슛을 꽂아 흐름을 이어갔다. LG가 5점 앞선 채 4쿼터로 향했다.소노는 장기인 외곽슛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LG 마레이와 양홍석으로 꾸려진 프런트코트로 맞섰다. 마지막에 웃은 건 LG였다. 마레이는 마지막가지 소노의 골밑을 공략했다. 양준석은 1분여를 남겨두고 우중간 3점슛을 꽂아 쐐기를 박았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2.14 15:5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