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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김소연·바다, 20년간 ‘절친’ 故이은주 모친 챙겨…“한결같은 사람들”

배우 김소연과 그룹 S.E.S. 바다가 배우 고(故) 이은주의 20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눈길을 끈다.22일 이은주의 생전 소속사였던 나무엑터스 김동식 대표는 자신의 SNS에 “벌써 20년이 흘렀다. 은주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매년 모이는 정말 변하지 않고 한결같은 사람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여러 장을 게시했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 대표와 김소연, 바다의 모습이 담겼다. 김 대표는 자리에 함께한 고인의 지인들을 언급하며 “코로나 시국 때를 제외하곤 20년간 늘 이날이 되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오는 동지들”이라고 적었다.또 김 대표는 “은주를 기억하고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모였지만 이젠 이 모임 자체로 끈끈한 가족애 전우애가 생긴 듯하다. 조만간 벚꽃이 필 무렵 여의도에서 바다와 남편이 하는 베이커리에 또 어머니를 모시고 회동하기로 했다”라고 애틋해 했다.이어 “(이은주가) 살아있다면 40대 중반이었을 테지만, 우리에겐 평생 사진의 저 모습처럼 저렇게 이쁜 모습으로만 기억되겠죠”라고 고인을 추모했다.이은주는 지난 2005년 2월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스물다섯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인은 생전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려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1980년생인 이은주는 1997년 KBS2 드라마 ‘스타트’로 데뷔했다. 이후 SBS 드라마 ‘카이스트’(1999~2000), 영화 ‘오! 수정’(2000), ‘번지 점프를 하다’(2001), ‘연애소설’(2002), ‘하늘 정원’(2003)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으로는 제38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은주는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MBC 드라마 ‘불새’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받던 최전성기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의 유작은 2004년 10월 개봉한 영화 ‘주홍글씨’이며,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청아공원에 안치돼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3 09:04
영화

‘첫 번째 키스’, 영원이 아닌 현재를 [IS리뷰]

중요한 건 보이지 않는 영원이 아닌, 현재 살고 있는 이 순간이다. ‘첫 번째 키스’는 당연해서 잊고 사는 이 간명한 진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작품이다.칸나(마츠 타카코)는 오랜 권태로 남편 카케루(마츠무라 호쿠토)와 이별을 결심한다. 하지만 이혼 서류를 제출하기로 한 날, 카케루가 사망한다. 카케루는 퇴근길 선로에 떨어진 아기를 구하다가 목숨을 잃고, 예상치 못한 작별에 칸나는 망연자실한다.그럼에도 현생의 시간은 흐르는 법. 칸나는 슬픔을 누릴 새도 없이 업무에 투입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낸다. 그날 저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칸나는 늦은 밤, 급한 업무 연락을 받고 차를 몰고 나간다. 회사로 향하던 차는 느닷없이 의문의 터널을 통과하고, 칸나는 15년 전 여름에 도착한다. 카케루를 처음 만난 바로 그날이다.‘첫 번째 키스’는 ‘과거로 가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전개되는 타임슬립 로맨스 영화다. 남편의 죽음을 되돌리기 위해 시공간을 건너간 칸나가 사건의 매듭을 풀고 사랑하는 이의 운명을 바꾸려고 분투하는 게 골자다. 시간을 되돌리는 매개는 터널, 주어진 시간은 도쿄 수도고속도로 공사 시즌이다. 공사가 끝나는 순간 터널은 막히고 칸나의 타임슬립도 종료된다.여느 타임슬립 영화와 다른 독특한 지점은 시대 분위기에 기대지 않는 것이다. 통상 이 부류의 영화는 정치, 사회, 문화 등 시대의 굵직한 사건을 배경으로 쓰거나 당시 유행했던 영화, 노래 등을 가져와 복고 정서로 활용한다. ‘첫 번째 키스’에서 칸나가 당도한 2009년 8월은 그저 주인공들의 첫 만남이 이뤄진 배경에 불과하다. 공간 역시 호텔과 팥빙수 가게 근방을 벗어나지 않는다. 대신 영화는 오직 둘 사이, 관계 변화에만 집중한다. 과거 안에서 흐를 수 있는 시간 역시 반나절로 제한했는데, 이는 곧 반나절이 무한 반복되는 구조라는 의미다. 지루한 순간은 없다. 과거와 현재의 충돌을 통해 꾸준히 유머 코드를 만들어낸 덕이다. 사망 당일 남편의 일정을 바꾸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크로켓 구입을 막았더니, 난데없이 15년 후 그가 크로켓집의 도넛 마니아가 되어버린 식이다. 영화는 이처럼 이별의 반복을 시종 유쾌하게 그려냄으로써 관객이 지치지 않고 칸나의 시간 여행에 동행하도록 만든다. 물론 웃음으로만 소비되는 작품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쉴 새 없이 과거로 몸을 내던지는 여자, 그런 여자의 행복을 우선으로 삼는 남자의 사랑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특히 인상적인 건 카케루의 최후 선택. 마지막 만남을 기점으로 칸나에게서 운명의 키를 넘겨받은 그는 미래가 아닌 현재의 행복을 선택하고, 결과가 아닌 과정을 바꾼다. 영화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지금이 영원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칸나와 카케루, 두 사람의 유한한 시간과 무한한 사랑으로 증명한다.18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마츠 타카코와 마츠무라 호쿠토의 부부 호흡은 인상적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베테랑 배우 타카코가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이끌면, 호쿠토가 스펀지 같은 매력으로 관객을 흡수한다. 전작 ‘새벽의 모든’보다 확장된 어리숙하면서도 다정다감한 마츠무라 호쿠토의 매력이 오래 남는다. 15년이란 시간 속 외적 변화는 기술력을 빌렸다. 타카코는 AI(인공지능) 디에징기술로 20대를 연기했고, 호쿠토는 분장으로 40대 중년을 소화했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로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사카모토 유지 작가의 신작이다.오는 26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0 06:05
사회

1월 취업자 13만5000명 늘었지만…청년·제조업 여전히 지지부진

우리나라 고용률이 한 달 만에 회복세를 보였지만 제조업과 젊은 세대 취업 현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78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5000명(0.5%) 증가했다. 작년 12월 5만2000명이 줄었지만 곧장 일어섰다. 고용률은 61.0%로 전년 동월과 같다.성별로 남자는 155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6000명 줄었지만, 여자는 1228만3000명으로 19만1000명 늘었다.청년 고용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연령별 취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과 30대가 각각 34만명, 9만8000명 증가했지만 20대는 20만5000명, 40대는 7만1000명, 50대는 1만4000명 감소했다.이처럼 고용률이 60세 이상과 30대 등에서는 상승했지만 20대 등에서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20대 등에서 떨어졌고, 여자는 30대, 40대 등에서 올랐다.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9000명, 4.4%),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9만8000명, 7.1%), 정보통신업(8만1000명, 7.6%)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건설업(-16만9000명, -8.1%), 도매 및 소매업(-9만1000명, -2.8%), 제조업(-5만6000명, -1.2%) 등에서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보건복지·공공행정 취업자가 줄었던 것이 직접·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되면서 회복됐다"고 말했다.건설업 취업자는 건설 경기 불황으로 2013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일자리도 반년 넘게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4 09:57
드라마

[‘나완비’ 종영]② 왜 이제야 로맨스 했나…이준혁, 우려 씻고 ‘멜로킹’ 첫발 [RE스타]

배우 이준혁이 새로운 ‘로맨스 킹’으로 떠오르고 있다. 첫 로맨스 도전작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이하 ‘나완비’)를 통해 이제껏 본 적 없는 새 얼굴을 보여주며 데뷔 20여년 만에 로맨스 장르까지 섭렵했다.‘나완비’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강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하게 해내는 비서 유은호(이준혁)의 로맨스로 오는 14일 종영한다. 드라마는 지난달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9회 방송에서 자체 최고 11.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나완비’ 인기와 함께 남자 주인공인 이준혁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준혁은 극중 싱글대디 비서인 유은호 역할로 비주얼은 물론 업무, 살림, 육아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인물을 연기한다. 이준혁이 만들어가는 캐릭터는 기존 로맨스물의 남자 주인공들과 사뭇 다르다. ‘나완비’는 주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보다 사회적 위치가 높고 차가운 성격으로 표현되는 설정과 정반대다. 다정함으로 무장해 여자 주인공의 뾰족함과 아픔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이준혁은 로맨스 장르에서 중요한 요소인 눈빛 연기를 탁월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완비’는 서사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주로 대사 없이 주인공들이 서로 눈빛만 주고 받으며 감정을 나누는 신들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준혁은 해당 장면들에서 특유의 따뜻한 눈빛으로 지윤을 감싸며 ‘나완비’의 포근한 분위기를 책임졌다. 여기에 연애 사실을 철저하게 숨기는 지윤을 향해 서운해 하면서도 애정을 감추지 못하는 귀여움, 어려움 속에서도 단호하게 직진하는 순애보적 모습으로 캐릭터를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갔다. 사실 연기 경력 20년차인 이준혁의 로맨스 도전은 늦은 감이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KBS 단막극 ‘사랑이 우리를 움직이는 방식’을 통해 데뷔한 후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등 주말드라마를 통해 점차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시티홀’, ‘적도의 남자’, ‘비밀의 숲’, ‘60일, 지정생존자’, 영화 ‘범죄도시3’ 등 캐릭터 또는 장르적 색깔이 강한 작품들에 주로 출연했다. 물론 캐릭터 면에서는 선한 소방관부터 무자비한 사이코패스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연기했지만, 로맨스물 주연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 남성 배우들이 로맨스물로 먼저 얼굴을 알린 후 장르물로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과 대조된 행보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준혁이 로맨스물인 ‘나완비’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도 있었으나, 이를 모두 불식시키며 ‘로맨스 킹’을 향한 첫발을 성공적으로 뗐다. 여기에는 그가 전작들을 통해 쌓아온 밀도 높은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나완비’는 로맨스가 주축이지만 서로 과거가 연결된 스토리가 점차 드러나며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준혁은 지윤을 향한 애정을 근간으로 미안함, 슬픔, 깨달음 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지난해 공개된 ‘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 유머러스하지만 검사로서 느끼는 고뇌를 표현하거나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정치인을 연기하며 선악이 공존하는 얼굴을 동시에 그리는 등 한 캐릭터에서도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인 그의 강점이 발휘되는 대목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준혁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싱글대디, 비서 등으로 남자주인공으로서는 크게 매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가 없는데, 그가 만들어낸 특유의 따뜻한 로맨스가 이를 모두 뛰어넘었다. 더구나 이준혁은 실제 40대로서 로맨스 장르 주인공을 맡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나완비’를 성공시켰다”며 “‘나완비’를 통해 콘텐츠 주 소비층인 2030 여성들을 사로잡으며 배우로서도, 스타로서도 한 단계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4 06:00
프로야구

"이런 감독님 어디 없습니다" KT 강철매직 그 뒤엔.. [IS 질롱]

KT 위즈의 주장 장성우(36)에 따르면, 이강철(59) KT 감독은 술자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야구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 술자리에서 어느 선수 이야기가 나오면, 그 선수를 불러내 함께 술을 마시면서 대화한다.장성우는 "난 이런 게 너무 좋다. 감독님과 격의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며 "평소에도 감독님과 많이 대화하지만, 술자리에선 더 깊은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다. 감독님께서도 솔직하게 얘기하시고 속 시원하게 들어주신다. 감독님과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강철 감독님은 편하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현재 KBO리그 최장수 감독이다. 2019년 지휘봉을 잡은 뒤 7시즌째 KT를 이끌고 있다. 2020년 KT를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그는 2021년엔 통합 우승을 지휘했다. 5년 연속 가을 야구에 진출한 지난해엔 와일드카드(WC) 시리즈 사상 첫 업셋(정규시즌 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40대 감독이 주류인 KBO리그에서 이강철 감독은 노장 축에 속한다. 그러나 선수들을 대하는 방법은 누구보다 젊다. 통산 152승(역대 5위)을 거둔 레전드이자 지도자로서도 명장 반열에 오른 이 감독에게 선수가 먼저 다가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감독은 격의 없이 농담을 건네며 선수와의 벽을 허문다. 핵심 메시지는 베테랑을 통해 전하되, 개인적으로는 솔직하고 부드럽게 대화를 풀어간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KT 주장을 맡았던 박경수(41) QC(퀄리티 컨트롤) 코치는 이강철 감독 같은 지도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한다. 박 코치는 "지도자는 좋은 안목과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감독님께 들었다. 아무래도 슈퍼스타 출신이시니 선수들의 플레이가 답답하실 법도 한데, 감독님은 잘 참고 선수들을 믿으신다. 선수들이 믿고 따르도록 만드는 힘이 감독님의 리더십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 중인 이강철 감독은 불펜 훈련장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투수들의 피칭을 세세하게 살피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제춘모 투수 코치와 선수들의 의중을 먼저 듣고 자신의 노하우와 생각을 전한다. KT 투수들은 "(훈련 때) 가까이서 이렇게 세심하게 보시고 피드백을 주시는 감독님은 없다"고 말한다. 장성우는 "경기를 치를 때도 감독님은 저(포수)와 코치님들 의견을 많이 듣고 반영해 주신다. (감독의 일방적 선택이 아닌) 여러 명의 의견이 잘 맞물린 게 우리가 강팀이 된 비결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팀 선수들과 대화하다 보면, '이강철 감독님과 함께 뛰어 보고 싶다'는 선수들이 꽤 많다"며 "우리 선수들도 감독님과 오래오래 야구하고 싶어 한다"며 웃었다. 리더십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서 그런 것"라며 손사래를 친다. 그는 "선수들을 지도하고 소통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진심으로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다"라며 선수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3 10:04
영화

“나 아저씨 좋아하네”…주지훈→이준혁, ‘요아정’ 열풍 [IS포커스]

40대 배우들이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30 배우들 못지않은 외모에 그들이 아직 따라올 수 없는 연기 내공으로 작품 안팎 호감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러한 인기로 최근 MZ 사이에서는 유명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명 ‘요아정’이 ‘요즘 아저씨들의 정석’으로 재해석돼 쓰이고 있다. 영화, 드라마, OTT 등 매체를 종횡무진 오가며 활동 중인 1980년 초반 배우들을 일컫는 말로 주지훈, 이준혁, 공유, 이진욱, 이동욱 등이 손꼽힌다. 이들은 장르물은 물론, 2030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멜로까지 휩쓸며 콘텐츠 시장의 주류로 활약 중이다. ◇‘츤데레’ 주지훈→‘알딱잘깔센’ 이준혁‘요아정’ 열풍의 중심에 있는 이는 단연 주지훈이다. 주지훈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로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중증외상센터’는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TV쇼 톱3 진입에 성공했다. 극중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을 연기한 주지훈은 이 드라마 흥행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주지훈은 까칠하면서도 다정한, 이른바 ‘츤데레’ 면모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실제 ‘중증외상센터’가 공개된 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는 주지훈의 과거 출연작부터 작품 메이킹 필름까지 소환되는 등 ‘주지훈 앓이’가 이어지고 있다.종영을 앞둔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이준혁도 못지않은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데뷔 후 주로 장르물에서 활약해 온 이준혁은 오랜만에 선보인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자신의 매력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준혁이 맡은 역할은 회사 CEO를 알뜰살뜰 챙기는 비서 유은호. 이준혁은 유은호의 남다른 배려심과 센스로 상사 강지윤(한지민)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무장 해제시켰다. 특히 이준혁은 ‘돌싱남’이라는, 멜로물의 결격사유마저 육아에 살림까지 잘하는 ‘완벽남’으로 치환시키며 캐릭터의 매력점으로 만들어냈다.두 사람 외에도 최근작 기준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오징어 게임’ 시즌2의 공유, 영화 ‘검은 수녀들’과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의 이진욱, 영화 ‘하얼빈’의 이동욱, 넷플릭스 영화 ‘전,란’ 강동원, ‘영화 ‘탈주’와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의 이제훈 등이 ‘요아정’의 대표주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제작되는 작품이 없다”는 푸념이 흘러나오는 현 콘텐츠 시장에서 차기작에 차차기작까지 확정지으며 변치 않은 수요를 방증했다. ◇얼굴도 연기도 다 되는 ‘요아정’ ‘요아정’ 열풍이 가능한 첫 번째 배경은 단연 나이를 체감할 수 없는 잘 관리된 비주얼에 있다. 배우의 외형이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는 멜로물을 비롯해 모든 작품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주연 배우의 외적 매력이다. 로맨스 장르가 2030 배우들의 전유물로 자리 잡은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요아정’ 배우들은 꾸준한 관리를 통해 ‘꽃미남’으로 칭송받던 20대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은 외형을 유지, 여전히 ‘잘생김’ 자체로 소비되고 있다. 어린 배우들은 가질 수 없는 경력과 연륜을 기반으로 한 깊은 표현력도 배우로서 이들의 가치를 제고하는 요소다. ‘요아정’으로 손꼽히는 배우들은 노련한 연기력과 자신만의 기술적인 표현들로 감독의 연출 의도를 완벽히 구현한다. 때로는 대사만으로, 때로는 표정만으로도 캐릭터의 전사를 설명하고 극 전체의 서사를 쌓아간다. 작품이 놓친 단점 혹은 한계를 매끄럽게 채우는 것도 이들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대중문화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을 주도하는 연령대가 높아졌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과거 40대는 중년 느낌이 강했다. 그러다 보니 대중문화계에서 활약도가 2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요즘 40대는 인생의 절정기로 여겨진다”며 대중의 바뀐 인식을 짚었다. 이어 “남자 배우들에게는 특히 남성미가 중요한 요소인데 요즘에는 40대에 이 남성미가 절정에 달하는 분위기다. 스타성 면에서도 젊은 배우들을 압도하는 측면이 있다 보니 큰 작품의 주역으로 캐스팅이 되고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3 06:00
스타

故 김하늘 양 父, 장원영 조문 공개요청에 “딸 잃은 마음 이해하지만…” 부정 여론도 [왓IS]

교사에 의해 참변을 당한 고(故) 김하늘 양에 대한 각계 애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늘 양의 부친이 아이브 장원영에게 조문을 공개적으로 요청해 온라인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대전 모 초등학교 교내에서 40대 교사 A씨가 8살 김하늘 양을 살해해 충격을 안겼다. 하늘 양 아버지가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생전 딸이 아이브 장원영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밝힌 뒤 아이브 측은 근조화환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는데, 12일엔 장원영에게 공개적으로 조문을 부탁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해 추가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하늘 양의 아버지는 이날 오전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 번 (빈소에) 와달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용이 보도된 뒤 누리꾼들은 장원영의 SNS로 몰려가 “무참히 희생당한 어린 천사의 장례식에 꼭 가달라” “컴백 일정이 있겠지만 어떻게 안 될까” 등 조문을 요구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반면 장원영에게 과도한 요구라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이브 측에서 조화도 보내줬는데 직접 조문 요구는 좀...” “딸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공개적으로 저런 인터뷰를 하면 장원영이 난처하지 않을까” “중요한 사건의 관심이 계속 아이브 쪽으로 쏠리게 되니 장원영도 마음 불편할 듯” “조화 보낸 걸로 충분할 듯 하다” 등 하늘 양 아버지의 인터뷰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하늘 양 아버지는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정치권에 관심을 호소하며 여야 대표에게도 조문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하늘 양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한편 대전시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정신질환으로 지난해 12월 9일 6개월 휴직에 들어갔다가 연말께 복직했다. A씨는 이전에도 정신질환을 이유로 여러 차례 병가를 반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서부경찰서 육종명 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A씨가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며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고 범행 방법과 동기를 진술했다고 밝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2 18:33
스타

한혜진, ‘피살’ 김하늘 양 추모 “어른들이 미안해”

배우 한혜진이 교사에 피살된 고(故) 김하늘 양을 추모했다. 한혜진은 12일 자신의 SNS에 “하늘아 예쁜 별로 가. 어른들이 미안해. 아빠 엄마 꿈에 자주 찾아와서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는 모습 보여줘”라며 “고 김하늘 양을 추모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혜진은 이와 함께 작은 별이 떠 있는 밤하늘 사진을 올렸다.김하늘 양은 지난 10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졌다. 김하늘 양을 살해한 범인은 40대 초등학교 교사 A씨로, 현장에서 함께 발견됐으며 자해한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2 16:03
예능

‘스타건강랭킹 넘버원’ 치매 검사 결과에 충격… 지석진, 할 말 잃은 이유는?

매주 스타들의 특별 검진을 통해 대한민국의 건강을 지켜주는 신개념 건강 예능프로그램 ‘스타건강랭킹 넘버원’의 두 번째 주제가 공개된다. 12일 방송되는 채널A ‘스타건강랭킹 넘버원’의 두 번째 주제는 바로 노년기 가장 피하고 싶은 질병 ‘치매’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출연진들의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스타들의 실제 뇌(腦) 건강랭킹이 최초 공개된다.출연진들은 태어나 처음 받아온 치매 검사에 어려움을 토로한다. 검진 최대 위기를 맞이한 스타들의 긴장감 넘치는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50대 지석진은 검사가 너무 어려웠다며 불만을 토로했는데, 1위 발표 후 충격에 말을 잃었다고. 40대 한다감은 “내가 이 나이에 굳이 치매 검사를 받아야 하나?”라며 자신만만해했지만, 충격 발언으로 녹화 현장을 혼돈에 빠뜨린다고. 이 발언으로 인해 지석진을 포함한 출연진들 모두 예상 치매 위험 1위로 한다감을 지목한다는 후문이다. 또 50대 이경실은 치매 검사 도중 돌연 포기를 하는 모습을 보이며 “검사 담당 선생님을 처음 봤지만 손절할 뻔했다”며 스튜디오에서도 열분을 토했다고 한다. 70대 독고영재는 단어가 기억 안 나 친구와 ‘그거’로만 통화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나이 때문에 치매 걱정이 크다고 밝혔고, 30대 황유주는 검사 항목 중 한 부분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과연 독고영재, 지석진, 이경실, 한다감, 황유주 중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한 ‘치매 위험이 가장 높은 뇌(腦) 건강랭킹 1위’는 누구인지 궁금증이 모인다. 또한 뇌(腦) 건강 적신호가 켜진 스타들을 위한 뇌(腦) 건강 주치의로는 신경과 전문의 한철수 원장이 출연해 치매의 원인과 증상, 치매 예방법을 전달한다. 12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되는 ‘스타건강랭킹 넘버원’에서 공개되는 치매에 대한 필수 건강 정보와 특별한 비법을 만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2 10:25
예능

“아빠 없이 애만 생길 수도”… 박나래, 임신설 해명 (‘라디오스타’)

개그맨 박나래가 현재 비즈니스 썸을 타고 있는 개그맨 양세형과의 관계부터 ‘올해 초 임신설’ 등을 해명한다. 또한 무명 시절 ‘영혼의 단짝’인 장도연과 신기루의 미담까지 공개한다고 해 궁금증이 쏠린다.12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김종민, 문세윤, 박나래, 코드 쿤스트가 출연하는 ‘구관이 명관’ 특집 2탄으로 꾸며진다.박나래는 ‘개그콘서트’를 거치며 쌓은 탄탄한 개그감을 기반으로 ‘라디오스타’를 통해 포텐을 터트리며 현재는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박나래는 최근 썸부터 열애설, 임신설 등이 대두된 것과 관련해 시원시원한 답을 한다. 그는 “‘나혼산’에 출연해 타로 카드를 보다가 ‘올해 1월에 임신 운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히자, 옆에 있던 코드 쿤스트(코쿤)는 “아빠 없이 애만 생길 수도 있다고 했었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낸다.이어 박나래는 40대로 접어들었다며 결혼 생각을 밝히는데, 쉼 없이 썸을 타도 이뤄지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이에 주변에서 ‘썸’에 대한 기준을 물으며, 게중 ‘공썸(공갈 썸)’이 얼마나 되냐는 추궁을 받는다고.그는 ‘나혼산’에서 기안84, 코쿤과 묘한 기류를 형성한 바 있고, 양세찬-양세형 형제와도 방송에서 심심찮게 ‘썸 무드’를 드러냈던 상황. 특히 최근에는 ‘구해줘! 홈즈’에서 함께 출연 중인 양세형과 ‘비즈니스 열애설’이 터지기도 했다.이들의 이름이 일일이 열거되자 박나래는 웃음을 참지 못했는데, 양세형과의 열애설이 터진 발단을 공개하면서 ‘비즈니스 썸’ 관계라고 밝히지만,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지 못했다고. 이에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눈여겨봐 둔 개그맨이 있다고 밝혀 관심이 쏠린다.그런가 하면 박나래는 무명 시절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전혀 힘들지 않았다면서 ‘영혼의 단짝’인 장도연 덕분이라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낸다. 두 사람은 과거에 함께했던 ‘몸 개그’ 합을 보여주며 큰 웃음을 안긴다. 장도연과 신기루의 미담도 공개한다. 그는 할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며 ‘조부상’ 당시 장도연과 신기루가 한달음에 목포까지 내려온 사실을 공개한다.박나래는 할아버지가 평소에 분장 개그를 한 신기루의 모습에 포복절도한 뒤 ‘수령님’이라는 애칭을 붙여줬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신기루가 장례식장에 ‘막걸리’ 말통을 가져온 특별한 이유까지 밝히는 등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이 밖에도 다양한 분장으로 화제가 됐던 박나래의 ‘분장 비법’도 공개될 예정이다. 그는 수작업 분장계의 ‘대모’로 불릴 만큼 다양한 분장을 했는데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박나래의 시원시원한 입담은 12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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