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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삽시다' 방은희 "16살 때 날 낳은 母, 숨진지 이틀 뒤 발견"...박원숙, 故최진실 언급 [종합]

방은희가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사연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21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에서는 배우 방은희가 출연해 자매들(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의 포항 집을 방문했다.이날 혜은이는 "너무 멋진 사진을 발견했다. 굉장히 대단한 사진이던데. 우리는 못 찍어본 사진인데 대통령과 사진을 찍으셨다"며 박원숙의 사진을 언급했다.이에 박원숙은 "그 때 '한 지붕 세 가족'이라는 드라마가 너무 인기가 많아서, 서민 정책 이미지에 부합이 돼서 (대통령의) 동교동 댁을 방문해서 찍었다"며 당시 썰을 풀었다. 그러면서 박원숙은 "근데 그 이후에 입당하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정치는 잘 모르고 그런 거 못해요'라면서 거절해다"고 밝혀 모두를 놀래켰다.이후 배우 방은희가 포항 집을 찾아와, "진짜 박원숙 선배님을 뵙고 싶었다.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굉장히 힘든 상황이신데도 웃음 지으며 스태프들에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제2의 박원숙'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연이어 방은희가 모두와 인사를 마치자, 박원숙은 "처음에 만나고 나서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얼마냐"고 물었다. 이에 방은희는 "제가 미쳤다. 처음 만난지 33일 만에 결혼했다. 두 번째는 한 달. 좋아하고 사랑했던 게 아니라 일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졌는데 삶이 덧없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방은희는 "(첫 남편을) 술자리에서 만났다. 술을 깨니까 (결혼을) 했더라. 깨니까 신혼여행지였다. 저랑 코드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도 안 맞고, 저의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첫 번째 결혼을 회상했다.또한 방은희는 "아이에게 아빠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두 번째 결혼이 어떻게 성사됐는지 이야기를 풀었다. 그는 "드라마 '못된 사랑' 작가가 식사 자리를 제안했고, 그때 두 번째 남편을 만났다. 그가 '나이 든 사람끼리, 실패한 사람끼리 같이 삽시다'라고 했다. 결혼은 한참 있다가 하고 혼인신고 없이 동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그러던 와중에 방은희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남동생이 둘 있다. 엄마가 저를 16살에 낳으셨다"며 "가난해서 엄마를 가르칠 수도 없고 해서 할머니가 엄마를 4살 때 버렸다. 아버지도 4살 때 할머니가 재가하면서 버리고.."라며 안타까운 가정사를 털어놨다.그러면서 방은희는 "그렇게 둘이 만나셨다. 제 진짜 생일과 호적상의 생일이 다르다. 어머니의 나이가 어려서 만 16살이 지나야 호적에 올릴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고, 박원숙은 "어머니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를 더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가정과 가족을 일찍 만들고 싶었을 거다"며 방은희의 마음을 따스히 안아줬다. 그런가 하면 박원숙은 이동 중 故 최진실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 일이 있기 한 달 전쯤에 새벽 2시 40분쯤 전화가 왔다. 새벽이니까 '어, 진실아. 무슨 일이니?"라면서 받았다. 그때 진실이가 '선생니, 이영자 언니가 하는 '택시'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며 게스트 출연 여부를 물었다"고 전했다.이어 박원숙은 "그래서 화가 나서 '지금 몇 시니'라고 했다. 그랬더니 '우리 생활이 그렇잖아요. 죄송해요'라더라. 그렇게 끊었는데 그러고 한 달 뒤에 그런 일이 생긴 거다. '택시'에 초대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대화가 하고 싶었나보다. 너무 미안했다"며 속상했던 사연을 털어놨다.이에 방은희는 "제가 사는 게 너무 안 좋으니까 엄마가 보자고 해도 계속 만남을 미루다가 1년을 못봤다. (저의 힘든 상황을) 못 보여주겠어서..."라며 "결국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틀 뒤에 발견되셨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끝으로 방은희는 "내가 사는 게 힘들어서 안 보여주려고 겉으로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내 얼굴만 보면 엄마는 아니까. 근데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울컥해 모두를 눈물 짓게 만들었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방송캡처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21 22:48
스타

종로 국밥집·여의도 KBS… 고(故) 송해 소박했던 세상과의 마지막 작별

“선생님은 전 국민을 스타로 만든 마술사.” 국민MC 송해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모 속에 엄수됐다. 유족과 지인은 물론, 유재석, 강호동, 설운도, 조세호, 이자연 등 연예계 후배들까지 80여명이 고인과 마지막 작별에 이른 아침부터 기꺼이 함께 했다. 영결식의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김학래는 “오늘만큼은 마음이 슬프더라도 즐겁게 보내드리자”고 했다. 이어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전국노래자랑’으로 10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을 만나온 MC 송해의 업적을 기렸다. 그는 “선생님은 ‘전국노래자랑’에서 출연자와 그냥 대화만 하신 게 아니다. 선생님이 거친 그곳들은 재래시장이 되고, 무 배추밭이 되고, 화개장터가 됐다. 모두가 춤추고, 노래하고, 흥겹게 노는 자리를 깔아주신 우리 선생님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청춘으로, 출연자를 스타로 만드는 마술사였다”고 추모했다. 엄영수는 월남, 상경, 배우 데뷔, 음반 발매 등을 거친 고인의 인생을 ‘무작정’으로 표현하며 “이번에도 무작정 일어나시라. 일어나실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어 이용식은 단상에 놓인 영정을 바라본 뒤 목이 멘 채로 “선생님 저 용식입니다”고 입을 떼며 추도사를 읽었다. 이용식은 “이곳에서 ‘전국노래자랑’을 많은 사람과 힘차게 외쳤지만 이제는 수많은 별 앞에서 ‘천국노래자랑’을 외쳐달라”며 “선생님이 다니시던 국밥집, 언제나 앉으시던 의자가 이제 우리 모두의 의자가 됐다. 안녕히 가시라”고 선배에게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도 “선생님은 지난 70년 동안 모든 사람에게 스승이었고, 아버지였고, 형, 오빠였다. 수많은 가수를 스타로 탄생시켜주는 역할을 해주셨다. 진정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영결식 도중 다큐멘터리 ‘송해 1927’에서의 생전 육성이 흐르자 최양락, 강호동 등이 붉어진 눈시울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송해의 상징인 “전국∼”이라는 말이 나오자 발인에 참석한 이들은 다같이 “노래자랑∼”으로 화답했다. 영결식에는 설운도, 현숙, 문희옥, 이자연, 김혜연, 신유, 배일호가 고인의 노래인 ‘나팔꽃 인생’을 조가로 불렀고, 유재석, 조세호, 이수근, 임하룡, 이상벽, 전유성, 양상국 등 후배들이 헌화하고 목례했다. 발인을 마친 운구차는 오전 시 40분쯤 송해가 생전 자주 이용했던 국밥집, 이발소, 사우나 등이 있는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에 도착했다. 이 곳의 상인, 주민 등 30여명이 미리부터 나와 거리를 청소하고, 고인이 생전에 즐겨 마시던 빨간 뚜껑 소주를 준비하며 발인을 함께 챙겼다. 운구 행렬은 고인이 생전에 원로 연예인들의 사랑방으로 삼았던 연예인 상록회 사무실, 송해 흉상 앞에 차려진 임시분향소 등을 들렀다.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는 전국노래자랑 시그널송 연주가 울려 퍼지며 노제가 개최됐다. 송해와 ‘전국노래자랑’을 함께 해온 신재동 악단이 고인과 함께하는 마지막 연주를 했고, 임수민 아나운서가 사회, 김의철 사장이 추모사를 맡았다. 김의철 사장은 “송해 선생님, 들리십니까. 대한민국 전국 공원에서, 운동장에서 ‘전국노래자랑’의 딩동댕 소리가 울렸습니다”며 “선생님의 작은 거인 같은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고, 국민들과 웃던 그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부디 세상의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편히 영면하소서”라고 추모했다. 서울에서의 발인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부인 석옥이 여사가 안치된 대구 달성군의 송해공원으로 향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6.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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