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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천적에 호되게 당했다, '160㎞ 신인왕' 쉴 때 됐다...한화, 문동주 1군 엔트리 말소

쉼없이 달려온 한화 이글스 선발진에 첫 휴식이 안겨졌다. 데뷔 첫 두 자리 수 승리를 향해 달리던 문동주(22)가 잠시 1군 엔트리에서 빠진다.한화는 정규시즌 일정이 없는 월요일인 26일, 1군 엔트리에서 오른손 투수 문동주를 말소했다. 말소 전까지 문동주는 10경기에 선발 등판, 5승 2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 중이었다. 4선발로서는 아주 준수한 성적표지만, 직전 등판에서 다소 타격을 입었다.문동주는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6실점에 그쳤다. 4회까지 완벽한 투구였으나 5회가 문제였다. 5회 1사까지 무실점 순항하던 그는 손호영에게 볼넷을 내줬고, 유강남의 2루타로 첫 실점을 내주더니 2사 후 5연속 출루와 함께 5실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월 2일 롯데전을 제외하면 4자책점 이상 경기가 없었던 그는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면서 롯데전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한화는 쉼 없이 달려가던 문동주에게 휴식을 안기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말소에 대해 부상 등 사유 없이 "휴식 차원의 말소다. 현재로는 등록 기한 열흘에 맞춰서 1군으로 복귀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2022년 데뷔한 문동주는 2023년 기록한 118과 3분의 2이닝이 커리어하이. 아직 규정이닝을 소화해 본 적이 없다. 2022년 신인 때도 부상 회복을 이유로 페이스를 조절했고, 지난해엔 9월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끼면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문동주는 올해도 시즌 빌드업이 다소 늦었는데도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 바 있다. 시즌 중 휴식이 필요했고, 한화는 실점으로 아쉬움이 남았을 26일을 기점으로 잡았다.한편 문동주를 포함해 총 10명의 선수들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는 25일 한화전에서 10회 말 등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오른손 구원 투수 박시영이 2군으로 내려갔다. 역시 선발 투수로 4이닝 6실점 부진한 한현희도 말소됐다.KT 위즈는 오른손 필승조 손동현을, KIA 타이거즈는 외야수 박주성, 두산 베어스는 백업 포수 박민준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NC 다이노스는 왼손 최성영과 내야수 정현창을 올렸고, 27일을 기다리는 일 없이 외야수 김성욱과 왼손 투수 임정호를 등록했다. SSG 랜더스는 오른손 투수 최현석, 키움 히어로즈는 오른손 투수 박주성을 각각 2군으로 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6 17:36
프로야구

'키움 충격의 8회 5연속 사사구 쇼크' SSG 2연패 탈출, 문승원 541일 만에 선발승 [IS 고척]

SSG 랜더스가 2연패에서 탈출했다.SSG는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8-2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했던 SSG는 시리즈 스윕 위기에서 벗어나며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반면 4연승 행진이 막을 내린 키움은 시즌 4패(4승)째를 당했다.SSG는 1회 초 1사 후 정준재의 볼넷에 이은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뒤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끌려가던 키움은 4회 1사 후 터진 송성문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1-1로 맞선 6회 한유섬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승부가 급격하게 기운 건 8회 초였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SSG는 후속 정준재의 희생번트 타구를 키움 투수 이강준이 1루에 악송구했다. 에레디아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 이어 4번 한유섬부터 7번 오태곤까지 4연속 밀어내기 사사구로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에레디아를 포함하면 5연속 사사구. 1사 만루에서 박지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계속된 2사 1,3루에서 최지훈의 적시타로 8-1까지 달아났다. 8회에만 6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키움은 8회 말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SSG는 선발 문승원이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023년 10월 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 이후 541일 만이다. 타선에선 4번 한유섬이 2타수 1안타(1홈런) 2사사구 2타점 활약했다. 키움은 선발 김윤하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 하며 비교적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1피안타 1사사구 3실점(2자책점) 한 이강준의 부진이 뼈아팠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30 17:05
프로야구

롯데 상대 위닝시리즈 거둔 이숭용 감독 "김건우, 완벽한 피칭…믿음에 보답" [IS 승장]

SSG 랜더스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연승에 성공했다.SSG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5-2로 승리했다. 3연전 중 1차전을 패한 SSG는 2·3차전을 모두 챙기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시즌 4승 1패. 반면 1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롯데는 시즌 4패(1승)째를 당했다.4회 초까지 0-2로 끌려간 SSG는 4회 말 1사 1·2루에서 터진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연속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7회 초였다. 선두타자 9번 조형우부터 4번 에레디아까지 5연속 안타로 3득점,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결승타는 2-2로 맞선 무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낸 최지훈의 몫이었다. 이날 SSG는 두 번째 투수 김건우가 4와 3분의 1이닝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하며 2021년 데뷔 후 첫 승을 따냈다. 0-2로 뒤진 4회 초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흠잡을 곳 없는 피칭으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타선에선 최지훈(4타수 2안타 1타점) 에레디아(4타수 2안타 2타점) 한유섬(4타수 2안타 1타점)이 각각 멀티히트를 해냈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건우의 개인 통산 첫 승리를 축하한다. 믿음에 보답하는 호투였다. 초반에 좀 흔들렸지만 피안타 없이 7개 삼진을 잡아내는 완벽한 피칭이었다"며 "야수 쪽에서는 3,4,5번 중심타선에서 5안타 4타점이 나왔다. 유섬이의 멀티 안타 활약이 오늘 경기의 소득이다. 지훈이도 리드오프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결승타를 쳤다"라고 흡족해했다.이어 "팀이 힘든 상황 속에서 선수단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단합된 힘이 느껴진다. 그 원팀의 힘으로 이번 시리즈 위닝을 거둘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마지막으로 빗속에서도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7 22:12
프로야구

'개막 5연승' 염경엽 감독 "송승기 당당·공격적 피칭, 앞으로도 희망적...'결승타' 김현수, 팀 중심 기대해" [IS 승장]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선발진의 질주를 앞세워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L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한 LG는 2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시작된 올 시즌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정규시즌 1위를 이어갔다.무엇보다 마운드의 높이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이날 LG는 5선발 송승기가 등판했다. 지난해 상무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 121탈삼진을 기록,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서 남부리그 3관왕을 차지하고 올해 5선발 기회를 손에 쥐었다. 송승기는 5선발 이상의 퍼포먼스로 기회에 보답했다. 이날 그는 7이닝을 소화하면서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150㎞/h 강속구에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자신감 있게 한화 타자들을 잡아냈다.송승기의 호투 속에서도 승부는 좀처럼 갈리지 않았다. LG 타선은 한화 선발 문동주의 호투에 막혔고, 7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다. 8회 말, 드디어 기회가 왔다. LG는 한화 한승혁을 상대로 2사 후 3연속 출루해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그 기회를 '타격 기계' 김현수가 살렸다. 그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한승혁의 150㎞/h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LG는 9회 1실점 했으나 김현수가 만든 리드를 지키고 5연승을 이어갔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송승기가 KBO리그 1군 첫 선발 경기인데도 당당하게, 공격적인 피칭을 보여준 것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며 "앞으로 보여줄 투구에 대해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 팀원들 그리고 팬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피칭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송승기에 이어 2이닝을 마저 막아낸 불펜진에 대해서도 "선발에 이어 나온 우리 승리조들이 자기 이닝을 잘 책임져주며 승리를 지킬수 있었다"고 전했다.0-0 어려운 투수전 속에서도 끝끝내 찬스를 잡아낸 타선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은 전체적으로 시소 게임이었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서 승리를 만들어낸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김현수에게 오늘의 결승타가 반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그가 타격감을 살려서 팀의 중심 역할을 꾸준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5연속 매진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LG는 이날 경기로 개막 후 5경기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개막전부터 5연속 매진은 프로야구가 관중 집계를 전산화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도 관중석을 매진으로 가득 채워주시고,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에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7 21:40
메이저리그

'광속구 콧수염' 드디어 돌아왔다←복귀도 '광속', 구속도 157.7㎞ '광속'

스펜서 스트라이더(27·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시계가 다시 움직일 준비를 마쳤다.스트라이더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포트 쿨투데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와 사사구 없이 6탈삼진을 수확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말 그대로 완벽한 투구였다. 직구 최고 시속 98마일(157.7㎞)을 기록한 가운데 5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보스턴 타자들은 9번 스윙했지만, 6번 헛스윙에 그쳤다. 미국의 베테랑 야구 기자 제이슨 스타크는 이를 두고 "이거야 말로 공략 불가(Unhittable)의 정의에 걸맞지 않을까"라고 호평했다. 특히 구속을 회복한 게 고무적이다. 지난 2022년 데뷔한 스트라이더는 MLB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에이스였다. 최고 시속 103마일(165.7㎞) 강속구를 뿜어낸 그는 신인 시절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7로 활약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이어 이듬해 20승 5패 평균자책점 3.86, 281탈삼진으로 리그를 제패하면서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수직 상승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단 2경기만 등판한 그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 결국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1년 간 재활에 전념했다. 재활을 마친 올해 개막전 합류는 어렵지만, 빠른 회복 덕분에 4월 말엔 빅리그로 돌아올 예정이다. 평균적으로 팔꿈치 재활에 1년 반 안팎이 소요되는 걸 고려하면 굉장한 복귀 속도다.지난해 부상자가 속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으로 시즌을 마친 애틀랜타는 스트라이더의 구위를 확인하면서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크리스 세일이 정규시즌 개막전에 나서는 애틀랜타는 스트라이더가 복귀하면 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를 꾸리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8 08:24
메이저리그

'KKKKKKKKKKKKKK 삼진쇼' LAD 글래스노우, 7이닝 무실점으로 미네소타 침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무려 1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미네소타 트윈스 타선을 잠재웠다. 글래스노우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무볼넷 1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글래스노우는 시즌 3승을 거뒀다. 삼진을 무려 14개나 잡아냈다. 1회 선두타자 에두아르드 줄리엔을 삼진 처리한 글래스노우는 2회 바이론 벅스톤에게 헛스윙 삼진, 맷 월너를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3회 선두타자 윌리 카스트로를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 세운 글래스노우는 2사 후 오스틴 마틴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에두아르드 줄리엔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엔 삼진 3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 선두타자 호세 미란다, 맷 월너까지 5연속 삼진을 잡아낸 글래스노우는 6회에도 선두타자 라이언 제퍼스를 삼진 처리하며 순항했다. 1사 후 다시 만난 오스틴 마틴에게 또 2루타를 헌납했으나, 줄리엔을 땅볼 처리한 데 이어 카를로스 코레아까지 파울팁 삼진 처리하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글래스노우는 1사 후 벅스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글래스노우는 8회 시작과 함께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글래스노우의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는 6-3 승리를 거뒀다. 4회 제임스 아웃맨의 선제 3점포에 이어 5회 윌 스미스의 3점 홈런으로 미네소타를 침몰시켰다. 오타니 쇼헤이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미네소타 선발 발랜드는 5이닝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홈런 두 방에 침몰했다. 미네소타는 8회 라이언 제퍼스의 홈런과 9회 카를로스 코레아, 알렉스 키릴로프의 백투백 홈런으로 부지런히 쫓아갔으나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2연승과 함께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4패) 고지에 올라서며 서부 지구 선두를 이어갔다.윤승재 기자 2024.04.10 11:57
프로야구

[IS 냉탕] 직구·커터·체인지업·커브 다 공략, 9실점…위기의 류현진 'ERA 8.36'

말 그대로 '난타'였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자존심을 구겼다.류현진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9실점(9자책점)했다. 4-7로 뒤진 5회 말 1사 1·3루에서 교체된 뒤 책임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해 실점이 추가됐다. 2012년 7월 18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달성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8점) 기록을 경신, 시즌 평균자책점이 8.36(경기 전 3.72)까지 악화했다. 한화는 7-11로 패했다.이날 류현진은 4회까지 피안타 1개, 볼넷 1개로 무실점하며 순항했다. 팀 타선도 3회 1점, 4회 3점을 지원하며 4-0 리드를 안겼다. 분위기가 급변한 건 5회 말이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안타, 이형종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송성문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그다음이 문제였다. 8번 김재현부터 3번 김혜성까지 충격에 가까운 5연속 적시타로 4-5로 점수 차가 뒤집혔다. 직구(포심 패스트볼)·커브·컷 패스트볼(커터)·체인지업까지 구종을 가리지 않고 공략당했다.4-5로 뒤진 1사 1·2루에선 최주환에게 2구째 직구, 이어진 1사 만루에선 초구 체인지업이 2타점 적시타(김휘집)로 연결됐다. 7연속 피안타를 맞은 뒤에야 한화 벤치는 불펜을 가동, 류현진을 김서현으로 바꿨다. 김서현은 이형종에게 적시타, 2사 만루에선 밀어내기 볼넷으로 류현진의 책임 주자를 모두 들여보냈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81개(스트라이크 54개)였다. 투구 분석표 상 직구 최고 구속은 147㎞/h. 직구(30개) 투심 패스트볼(13개) 커터(15개) 체인지업(10개) 커브(12개) 슬라이더(1개)를 다양하게 섞었다. 하지만 키움 타자들은 타선이 두 바퀴 돈 이후 류현진의 결정구를 어렵지 않게 받아쳤다. 힘이 부족했던 탓일까. 메이저리그(MLB) 타자를 상대했던 '팔색조 구종'이 맥없이 쭉쭉 뻗어나갔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21:32
프로야구

[IS 고척] '충격의 5회' 류현진, 5연속 적시타·7연속 피안타 '휘청'…개인 최다 9실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통산 99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류현진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9실점했다. 9실점은 류현진의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2012년 7월 18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8실점) 기록. 4-7로 뒤진 5회 말 1사 1·3루에서 교체됐고 책임 주자 2명이 모두 득점, 실점이 추가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8.36(경기 전 3.72)까지 악화했다.충격에 가까운 경기였다. 류현진은 4회 말까지 피안타 1개만 허용하며 순항했다. 팀 타선은 3회 초 1점, 4회 초 3점을 추가하며 4-0으로 넉넉한 리드를 안겼다. '무난하게' KBO리그 복귀 첫 승을 신고하는 듯했다. 문제는 5회 말이었다. 선두타자 김휘집의 안타, 이형종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송성문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8번 김재현부터 3번 김혜성까지 5연속 적시타를 허용, 순식간에 5-4로 점수 차가 뒤집혔다. 이어 최주환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고 6연속 피안타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한화 벤치는 투수 교체 없이 계속 기회를 줬으나 더는 버티지 못했다.김휘집의 2타점 적시타로 7점째를 내줬다. 결국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 대신 김서현을 마운드에 세웠다. 배턴을 이어받은 김서현은 이형종의 적시타, 2사 만루에선 임지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류현진의 책임 주자 득점을 모두 허용했다. 키움은 5회 말에만 10득점하며 10-4로 역전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20:19
프로야구

한화 6연승 파죽지세 '선두 도약'…삼성은 4연패 수렁(종합)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6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선두로 올라섰다. 키움 히어로즈는 개막 4연패 늪에서 탈출한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지난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패배한 뒤 6연승을 달리면서 KIA 타이거즈(4승 1패)를 1게임 차로 밀어내고 선두로 도약했다.한화는 3회말 요나탄 페라자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깨트린 뒤 노시환의 1타점 2루타, 안치홍의 좌월 투런 홈런을 묶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4회 정은원의 우월 3루타와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KT가 5회초 배정대의 투런포로 추격하자 한화는 곧바로 임종찬의 3루타와 하주석의 우전 적시타를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6-3으로 앞선 7회 2사 1, 2루에선 문현빈이 싹쓸이 2루타로 8-3으로 달아났다. 9회 2점을 내줬지만 승리는 한화의 몫이었다.한화 선발 페냐는 5이닝 3피안타 2실점(2자책) 6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KT 엄상백은 3이닝 4피안타 4실점(4자책) 2피홈런으로 2패째를 안았다. KT는 1승 6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개막 4연승을 달리던 KIA에 첫 패배를 안겼다. 두산은 강승호가 2회 KIA 선발 윌 크로우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친 뒤 3회에도 1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5회 1사 1, 2루 상황에선 김재환이 중전 적시타로 크로우를 강판시켰다.7회 강승호가 김대유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까지 친 두산은 결국 KIA를 8-0으로 완파하고 4승째(3패)를 따냈다. 순위는 5위. KIA는 4연승 뒤 첫 패배로 2위로 순위가 떨어졌다.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6이닝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을 거뒀고, 크로우는 4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개막 4연패의 늪에 빠졌던 키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LG를 8-3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순위도 8위로 올라섰다.키움은 2회 최주환과 이형종의 2루타로 균형을 깨트린 뒤 김휘집의 적시타, LG 선발 임찬규의 폭투를 더해 3점을 따냈다. 3회에도 이원석의 희생플라이와 김휘집의 2타점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더 보탰다.LG는 6회와 8회, 9회 각각 김현수와 홍창기, 박동원의 솔로포가 터졌지만, 키움이 8회말 2점을 더 보태면서 경기는 키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키움 선발 하영민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영민이 선발승을 거둔 건 2015년 9월 목동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3111일 만이다. 반면 임찬규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부산 사직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8-0으로 완파했다. 1회부터 박민우를 시작으로 5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낸 NC는 3회 1점, 4회 4점을 더 보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NC 선발 신민혁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롯데 박세웅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고개를 숙였다. NC는 4승 2패 리그 3위, 롯데는 1승 5패로 9위.SSG는 삼성과 안타 23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9-6으로 승리했다. SSG는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삼성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SSG는 3회 내야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밀어내기 1점을 얻어낸 뒤,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4연속 안타가 터지며 5점을 더해 6-0으로 달아났다.삼성도 3회 2점, 4회와 5회 각각 1점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SSG는 6회 하재훈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삼성은 7회와 8회 1점을 내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SSG가 9회 1점을 더 보태면서 결국 SSG가 9-6으로 승리했다.SSG 선발 엘리아스는 6이닝 8피안타 4실점(2자책) 9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문승원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삼성 선발 레예스는 2와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김명석 기자 2024.03.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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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첫 등판부터 '158.8㎞/h' 광속구...문동주 '5이닝 2실점' 승리 요건, 한화 4연승 보인다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문동주답게 2024년 첫 경기를 상쾌하게 출발했다.문동주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깔끔한 투구, 그리고 타선의 대량 득점 덕에 다섯 점 리드를 얻으며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8㎞/h(트랙맨 기준 158.8㎞/h)를 찍었다.문동주는 데뷔 2년 차인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팀의 3선발로 활약했다. KBO리그 국내 투수 역대 최고 구속인 160.1㎞/h를 찍었고, 구위와 활약을 인정받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시즌 후 신인왕도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쾌조의 2023년과 달리 2024년 출발을 준비할 때는 다소 난항을 겪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가 늦게 올라왔고, 투구 수를 늘리는 속도도 늦었다. 개막 직전 고척돔에서 열렸던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페셜 매치에 등판하느라 투구 수 조절이 더 늦어졌다. 결국 최원호 한화 감독은 당초 계획보다 등판 일정을 늦췄다. 22일 퓨처스(2군)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투구 수를 늘렸고, 반 턴 정도를 쉰 28일 드디어 정규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스페셜 매치에서 좀처럼 페이스와 밸런스를 찾지 못했던 문동주였으나 이날은 완벽했다. 볼넷은 1개가 전부였고, 최고 구속은 . 150㎞/h를 넘는 공이 많지 않았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때와는 전혀 다른 구위였다.문동주는 1회 말 첫 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내주고 출발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피치를 올렸다. 후속 타자 박성한에게 직구와 커브만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그는 최정에게도 커브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지는 득점권 위기에선 4번 타자 한유섬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고, 아껴뒀던 체인지업을 처음 던져 2루수 땅볼을 만들고 1회를 마무리했다.강속구는 위기 때 광속구로 진화했다. 2회 말 문동주는 하재훈에게 2루타, 고명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흔들렸다. 최고 구속이 150㎞/h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김성현의 번트 시도 때 노시환의 호수비로 병살타를 유도한 그는 전의산을 상대로 5연속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기록, 힘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전의산 타석에서 던진 직구 구속이 PTS 기준 최저 153㎞/h, 최고 158㎞/h(트랙맨 기준 158.8㎞/h)였다.문동주는 이후 순항했다. 3회 이지영과 최지훈에게 연속 땅볼을 얻어는 그는 2사 1루 상황에서 최정에게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초엔 4번 타자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기록, 그가 승리 요건을 갖추게 도왔다. 이어 4회 말 한유섬과 하재훈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한유섬에겐 5구 연속 직구를 던진 문동주는 하재훈에겐 반대로 변화구만 투구해 타자의 허를 찔렀다. 한화 타선은 문동주에게 득점 지원을 더했다. 5회 초에만 다섯 점을 선물, 문동주의 승리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하지만 공격이 너무 긴 탓일까. 문동주의 기세가 5회 말 조금 꺾였다. 1사 후 이지영에게 안타를 내준 그는 최지훈의 볼넷, 박성한의 진루타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노련한 '레전드' 최정이 그에 맞섰다. 문동주는 2구 연속 강속구를 던졌지만, 최정이 이를 가볍게 받아쳐 그에게 2실점을 안겼다. 6회 초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넉넉한 리드로 문동주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한화는 편하게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80구를 던진 문동주는 6회 말 마운드를 이민우에게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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