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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APBC에서 일본 압도한 '대만산' 157㎞/h…NPB 입단, 감독은 "선발 경쟁"

일본 스포츠니아넥스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로 이적한 대만 투수 구린뤼양(25)이 오키나와현 나고시의 한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라고 31일 밝혔다.구린뤼양은 기자회견에 앞서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을 둘러봤다. 그는 "매우 깨끗하고 충실한 환경"이라며 "이런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선 "1년 내내 1군에 남아 팀을 위해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조 츠요시 니혼햄 감독은 "우선은 선발로 보고 싶다"며 로테이션 경쟁을 예고했다. 다만 구린뤼양은 일본에 입국한 뒤 익숙하지 않은 환경 탓인지 오른 옆구리 상태가 좋지 않아 조심스럽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단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구린뤼양은 "그렇게까지 (옆구리 상태가) 심하지 않다. 일본은 훌륭한 트레이너가 많으니까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구린뤼양에 대해 최고 157㎞/h를 던지는 투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오른손 오버스로우인 구린뤼양은 포심 패스트볼에 포크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다양하게 섞는 유형. 특히 대만 시절 '필살기'로 불린 포크볼이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니혼햄은 지난해 11월 구린뤼양과 3년, 총액 170만 달러(25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구린뤼양이 NPB 스카우트 눈도장을 찍은 건 2013년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일본 야구대표팀 상대 선발 투수로 등판한 그는 6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 포함 6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쾌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구린뤼양의 대만 프로야구(CPBL) 통산 6년 성적은 32승 15패 평균자책점 2.48. 올 시즌에는 퉁이 라이온스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10승 2패 평균자책점 1.66(125이닝)으로 리그를 주름잡았다. 평균자책점 1위, 다승과 탈삼진(150개)은 3위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31 19:28
메이저리그

'1.1조원' 소토 잡고 투수는 '보급형 세일'이 에이스? '오타니 천적' 머네아, '1089억원' 메츠 재계약

가을야구에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괴롭혔던 왼손 선발 투수 션 머네아(32)가 뉴욕 메츠로 돌아왔다. 사실상 에이스 중책을 맡게 됐다.미국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23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왼손 투수 머네아가 메츠와 3년 7500만 달러(1089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머네아는 2024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2년 2800만 달러(407억원)에 계약했다. 1년 뒤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1+1 형태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스위퍼를 장착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선발 투수로 확실한 기량을 증명하지 못했던 머네아가 선택한 길이었다.'재수'는 성공했다. 머네아는 올해 메츠에서 32경기 등판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3.47을 남겼다. 18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고, 탈삼진도 184개나 잡았다. 명실상부한 메츠의 에이스였다. 특히 시즌 중 투구 폼을 바꾼 게 결정적이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머네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에이스인 크리스 세일을 참고해 시즌 중인 7월 25일 투구 폼을 바꿨는데, 이에 따라 스위퍼를 던지는 팔 각도가 29도에서 22도로, 싱커를 던지는 팔 각도는 25도에서 15도로 낮춰졌다. 횡변화구인 스위퍼의 위력이 급증한 비결이다.머네아의 위력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발휘됐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그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7이닝 1실점 6탈삼진 완벽투를 펼쳤다. 이어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LA 다저스를 만나 오타니 쇼헤이를 완벽히 막고 5이닝 2실점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같은 시리즈 6차전에서 2이닝 5실점 무너졌지만, 오타니를 꽁꽁 묶으며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정규시즌 선발 투수로 가치를 증명한 머네아는 자연스럽게 옵트아웃을 행사해 FA가 됐다. 그리고 선발진에 거액을 쓰는 대신 장점과 가성비를 겸비한 선수들에 집중한 메츠가 다시 머네아에 손을 내밀었다. 메츠는 코빈 번스,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 등 투수 최대어와 계약하지 않았다. 타선엔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1111억원)에 영입한 후안 소토가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메츠는 대신 프랭키 몬타스와 2년(1년 보장, 1년 선수 옵션) 3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몬타스는 올해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으나 시즌 중 밀워키로 트레이드된 후 9이닝당 탈삼진 11개를 찍었다. 이어 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였던 클레이 홈즈를 3년 3800만 달러에 영입, 선발 투수로 전환시켰다. 여기에 머네아가 추가됐다. 머네아, 몬타스, 홈즈, 여기에 재활을 완전히 마무리한 '고스트 포크' 센가 코다이로 선발진이 구성됐다.선발진 구성이 마무리되어 가는 메츠는 타선 추가 보강도 진행할 거로 보인다.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영입 가능성이 여전히 거론되고, 2019년 신인왕을 탔던 '전' 팀 프랜차이즈 1루수 피트 알론소와 재결합도 여전히 가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3 16:20
프로야구

'올가을 최고의 빅게임 피처' 임찬규에게 거는 마지막 희망

올가을 최고의 빅게임 투수 임찬규(31·LG 트윈스)가 한국 야구대표팀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나선다. 임찬규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4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실날 같은 슈퍼라운드 진출 희망을 이어가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한국은 지난 15일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 3-6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1승 2패를 기록, 슈퍼라운드 진출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은 도미니카공화국과 호주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일본과 대만 등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자력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 선발 투수 임찬규의 역할이 중요하다. 앞서 선발 투수가 부진했던 13일 대만전(KT 위즈 고영표·2이닝 6실점)과 15일 일본전(두산 베어스 최승용·1과 3분의 2이닝 2실점)은 졌다. 반면 곽빈(두산)이 4이닝 무실점을 한 14일 쿠바전은 8-4로 이겼다. 임찬규는 이번 대표팀에 어깨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10월 말 합류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임찬규는 정규시즌 10승 6패 평균자책점(ERA) 3.83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특히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5승 3패 ERA 3.55을 기록했다. 후반기 ERA는 리그 전체 3위였다. 이 기간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이번 가을에는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포스트시즌(PS)에 3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08로 호투했다. 지난달 6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7-2 승리를 이끈 임찬규는 2승 2패로 맞선 지난 11일 5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 때 좋았던 기억이 없었으나 이제는 좀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벼랑 끝에 몰린 LG를 건져냈다.임찬규는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체인지업과 커브의 구속차를 영리하게 활용, 공의 위력을 더한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2.82개로 제구력도 수준급이다. 낯선 상대에게도 호투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 3월 국내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습경기에서 강타선을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임찬규는 국내 합숙 훈련 당시 "대표팀 합류 전에 염경엽 감독님이 '네 공은 처음 보는 타자들은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 하던 대로 완급 조절을 잘하면 될 것'이라며 해주셨다"라며 "도쿄돔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내가 잘 던지고, 우리는 (예선을) 잘 통과해서 도쿄돔에서 공을 던져보고 싶다"라고 바랐다.이형석 기자 2024.11.16 11:30
프로야구

[단독] '굿바이 엘리아스' SSG, 새 외국인 투수로 한국계 화이트 영입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 투수로 한국계 오른손 미치 화이트(30)를 영입한다.본지 취재 결과, SSG는 2025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화이트를 낙점, 계약 발표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즌을 6위로 마무리한 SSG는 빠르게 외국인 선수 시장을 물색했다.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33) 파이어볼러 드류 앤더슨(30)의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로에니스 엘리아스(36)의 대체 선수를 찾는 '투 트랙 전략'이었다.화이트는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3경기 불펜으로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7.23(23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MLB 통산 5년 성적은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185이닝).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거쳤다. 다저스 유망주 출신으로 2018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전체 69위에 뽑히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8년 성적은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471과 3분의 2이닝)이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화이트는 평균 94마일(151.3㎞/h) 패스트볼(직구)에 스위퍼와 커브, 슬라이더 등을 섞는다. 최근 KBO리그에서 '인기 구종'으로 꼽히는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를 던진다는 게 흥미롭다. 화이트는 어머니가 미국 이민 2세인 한국계 미국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한국 대표팀 출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최종 불발됐다.화이트를 영입하면서 엘리아스의 이별이 확정됐다. 지난해 5월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SSG에 영입된 엘리아스는 기대 이상의 활약(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재계약했다. 특히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2실점 호투하는 등 후반기 임팩트가 강렬했다. 올 시즌 성적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4.08. 리그 사상 처음 성사된 지난 10월 1일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하지만 부상 이력(내복사근 손상)과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등이 맞물려 짐을 싸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6 09:22
프로야구

[프리미어12] 벼랑 끝 류중일 호, 쿠바전 선택은 곽빈…'NPB 에이스' 상대 PS 아쉬움도 씻을까

벼랑끝에 몰린 류중일 호 야구대표팀이 곽빈(25·두산 베어스)을 출격시킨다. 어깨가 무겁다.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이 무너져 진 가운데 2차전 선발 투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리고 그 중책을 맡은 건 올 시즌 KBO리그 공동 다승왕 곽빈이다.곽빈은 올 시즌 두산의 에이스로 팀을 지탱했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시라카와 케이쇼가 부진과 부상을 겪는 동안 혼자 오롯이 풀시즌을 소화했다. 30경기에 등판해 167과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15승(9패)으로 원태인과 나란히 리그 공동 다승 1위에 올랐다. 타고투저 환경 속에 평균자책점 4.24로 실점은 다소 있었으나 곽빈 없인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했다. 당초 곽빈은 대만이 가장 경계하던 투수였다. 대만 매체들은 지난 9일 한국 대표팀의 현지 훈련 때 곽빈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대만 매체 TSNA는 "한국팀 에이스 곽빈이 첫 훈련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가 대만과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선택은 대만이 낯설어 할 사이드암스로 고영표였다. 다만 이는 2이닝 6실점으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대만전만큼 무거운 중책을 맡고 쿠바전에 나선다. 곽빈의 선발 상대는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한 리반 모이넬로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퍼시픽리그 1위)을 올린 모이넬로는 명실상부한 쿠바 에이스다. 왼손에서 155㎞/h 강속구를 뿌리는 데다 변화구 위력도 막강하다. 대표팀은 벼랑 끝에 몰린 만큼 곽빈이 긴 이닝을 오롯이 챙기기보단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길 기대할 거로 보인다. 한국 불펜진은 13일 대만전에서도 5명이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면서도 불펜 에이스로 꼽히는 김택연, 정해영, 박영현은 아꼈다. 쿠바전에서 다소 빠르게 불펜을 기용하더라도 여유가 있다.곽빈은 지난해 대표팀에 세 차례 선발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선 불펜으로 나와 일본전(3분의 2이닝 1실점) 체코전(1과 3분의 1이닝 2실점) 부진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담 증세가 낫지 않아 등판하지 못했다. 대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때는 일본과 결승전에 나서 5이닝 1실점 호투로 자존심을 지켰다.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움도 씻어낼 기회다. 곽빈은 지난달 2일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때 에이스로 선발에 나섰으나 1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당했다. 1년 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펼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때도 3과 3분의 2이닝 5실저 무너졌다. '큰 무대에 약하다'는 편견을 씻어낼 때다. 무거워질만큼 무거워진 부담을, 곽빈 스스로 떨쳐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05:51
프로야구

'중요한 첫 경기'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 류중일 감독 "낮게 제구되는 변화구 강점" [프리미어12]

운명의 첫 경기.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였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12일 기자회견 후 인터뷰에서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가 나선다"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대만 타자들이 낮게 제구되는 투수에 약점을 보일 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고영표의 대만전 선발은 예상된 바였다. 고영표는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평가전 뒤 "내가 대만전 선발로 나서게 될지 모른다"라면서도 "과거에 대만 타자들이 사이드암 체인지업에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주무기가 체인지업인) 제 장점을 잘 살려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 "얘(고영표) 대만전 선발이에요?"라며 너스레를 했지만 결국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가 맡았다. 고영표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다소 부진했다. 18경기에 나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처음 도입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의 영향도 받았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ABS에서 볼로 판정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9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4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가을야구에서 오프너 및 필승조 롱릴리브 투수로 나오면서 KT의 마운드를 탄탄히 지켰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선 2차전에 불펜 등판해 1이닝 동안 11구를 던져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삼진 1실점했다. 상무와의 평가전에선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모의고사를 마쳤다. 고영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첫 경기 미국전에선 4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선 5이닝 6피안타 7K 2실점으로 호투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첫 경기 호주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K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한 뒤, 체코전엔 불펜으로 등판해 ⅔이닝 1실점했다. 지난해 WBC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첫 경기 선발 중책을 맡았다. 고영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윤승재 기자 2024.11.12 18:18
프로야구

"잘 던지고 못 쳤다" 최강 불펜 증명, 류중일 감독 "볼 끝 좋더라, 최종 엔트리 고민되네요" [프리미어12]

"잘 던지고 못 쳤다."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이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다만 상무 타선 5명과 선발 투수, 구원 투수들이 모두 대표팀으로 구성돼 사실상 중반까지는 청백전의 의미가 강했다. 경기 후 만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국내에서 마지막 경기를 했다. 중간 투수들이 좋더라. 관중이 없어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은데, 대만에서 평가전 한 경기를 더 치르고 13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대표팀은 선발 마운드에 고영표를 올렸다. 고영표는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상무팀 선발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3이닝 42구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 불펜은 임찬규-이영하-소형준-김서현-조병현-박영현 순으로 나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조병현이 8회 초 선두타자 박정현에게, 박영현이 9회 한동희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안타와 볼넷 허용 모두 없었다. 상무에선 유영찬-곽도규-김택연-정해영-최지민-전상현이 차례로 나왔다. 유영찬이 4회 1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출루는 없었다. 반면 대표팀 타자들 중 멀티 안타를 때려낸 선수는 없었다. 대표팀은 홍창기(좌익수)-윤동희(우익수)-김도영(3루수)-박동원(포수)-송성문(2루수)-문보경(1루수)-김휘집(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상무에선 이주형(중견수)-신민재(2루수)-나승엽(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5번 타순까지 대표팀 선수들이 선발 출전하고, 6번 타순부턴 한동희(지명타자)-이재원(좌익수)-박찬혁(우익수)-박정현(3루수) 등 상무 선수들이 배치됐다. 이 중 홍창기, 박동원, 송성문, 문보경, 윤동희가 대표팀에서, 신민재와 나승엽, 김형준이 상무에서 안타를 한 개씩 때려냈다. 상무에선 한동희가 고영표와 박영현을 상대로 멀티 안타를 때려냈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들이 잘 던지고 타자들이 못 친 경기였다"라며 "쿠바전 때는 선발 뒤에 나온 쿠바 투수들이 밋밋한 공을 던졌다. 우리 중간 투수들은 볼 끝도 좋고 제구도 좋더라. 그래서 타자들이 더 잘 못 치지 않았나"라고 총평했다. 류 감독은 대회 구원투수 운용에 대해 "중간 투수들에겐 1이닝 씩 맡길 생각이다. 제구가 돼야 하고 직구 구위가 좋고 빨라야 한다.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보고 (최종 엔트리를) 판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무안타로 침묵한 김도영에 대해선 "5이닝만 수비까지 소화하고 이후 지명타자로 바꿨는데, 아직 타이밍을 못 잡는 것 같더라. 지명타자에서 타격 감을 찾으라고 바꾼 건데, 마지막 타석 타이밍은 좋았다. 빨리 감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7일 오전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6일 상무전까지 선수들의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한 류중일 감독은 "내야수 김영웅은 부상으로 안 될 것 같다. 투수 4명이 남았는데, 지금도 고민된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및 스태프들과 회의를 해서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7일 완전체로 훈련을 간단하게 치른 뒤, 8일 오전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11.06 19:45
메이저리그

'2253억원' WS 2선발, 리그 1위 타선 막으러 출격..."내가 잡아야 한다, 그게 연봉 받는 이유"

"난 그 선수들을 잡아내야 한다. 그게 내가 연봉을 받는 이유다."15년 만에 올라간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패한 뉴욕 양키스가 2차전 설욕을 위해 카를로스 로돈(32)을 출격시킨다. 올 시즌 리그 으뜸으로 꼽히는 LA 다저스 타선을 막아내는 게 로돈의 임무다.양키스와 다저스는 잠시 후 27일 오전 9시 8분(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WS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6일 열린 1차전은 다저스가 3-6으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2-2로 팽팽하던 경기를 10회 초 3-2로 뒤집었지만, 10회 말 2사 상황에서 끝내기 만루 홈런을 맞고 역전패했다.극적으로 진 만큼 팀 분위기는 가라앉기 쉽다. 특히 선발진 우위로 점쳐진 양키스가 에이스 게릿 콜을 낸 경기에서 져서 더 그렇다. 콜로 잡지 못한 경기는 2선발인 로돈이 잡아내야만 한다.다만 상대인 다저스가 쉽지 않다. 다저스는 올 시즌 wRC+(조정 득점 생산력) 118과 OPS 0.781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wRC+ 117, OPS 0.762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한 양키스보다 조금 더 위다. 앞서 다저스를 만났던 뉴욕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화력 대결을 시도했으나 결국 힘에서 다저스에 눌렸다. 이번 포스트시즌 다저스가 거둔 팀 총득점은 76점에 달한다. 2위인 메츠(64점)보다 한 경기 적은 12경기만 소화하고도 압도적인 1위다. 물론 로돈도 이들과 맞설만한 투수다.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한 로돈은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호투했다. 175이닝 동안 탈삼진 195개를 기록하는 구위가 으뜸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 3과 3분의 2이닝 4실점 부진했지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선 1차전 6이닝 9탈삼진 1실점, 5차전 4와 3분의 2이닝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로돈도 상대의 강력함을 인정했다. 로돈은 26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저스 타선은 꽤 강력하다. 그들들은 망설임 없이 스윙하고, 스트라이크존 설정이 뛰어나다. 내일 난 1구 1구에만 집중하고, 팀이 우승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하지만 로돈은 반대로 동료들의 강력함도, 또 2선발이자 고액 연봉 선수인 자신에 대한 믿음도 잃지 않았다. 로돈은 "다저스도 좋은 타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도 여기(WS)에 있는 이유가 있다. 우리 타선도 똑같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저스가 그렇듯 양키스 역시 WS에 올라온 강팀이라는 뜻이다. 그는 이어 "솔직히 우리가 더 낫다. (동료라) 편파적으로 보겠다"고 했다.로돈은 "나도 메이저리거다. 그 선수들을 잡아내야 한다. 그게 내가 연봉을 받는 이유"라고도 말했다. 고액 연봉 선수의 책임감이 묻어 나온 말이다. 201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했던 로돈은 2021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4400만 달러, 옵트아웃이 포함된 사실상 1+1 계약을 맺었다. 그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로 활약한 그는 다시 FA가 돼 양키스와 계약했다. 6년 1억 6200만 달러 대형 계약이었다.하지만 계약 첫 해 실망스러운 모습만 남겼다. 개막 전부터 부상을 입은 그는 14경기에만 등판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6.85에 그치며 뉴욕 현지 언론의 강한 질타를 받고 첫 해를 마무리했다. 부활에 성공한 올 시즌은 다르다. 또 WS까지도 올랐다.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로돈이 "연봉 값 하겠다"고 말한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7 08:46
프로야구

예정에 없던 라팍 마운드 밟는 네일 "시리즈의 일부, 부상 이후 빌드업 시간 충분" [KS 인터뷰]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이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네일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홈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KIA는 3차전을 패해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4차전 결과에 따라 KS 우승 향방이 좌우할 전망. 3승 1패와 2승 2패는 하늘과 땅 차이다.4차전 선발은 네일과 원태인의 '리턴 매치'이다. 두 선수는 지난 21일 열린 시리즈 1차전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네일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원태인은 5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했다. 당시 경기는 6회 내린 비로 중단, 이틀 뒤 서스펜디드 경기로 속개돼 KIA가 5-1 승리했다. KS 1차전은 네일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네일은 지난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턱 골절 문제로 이튿날 수술대에 오른 뒤 줄곧 재활 치료에 전념, 마운드로 돌아왔는데 최고 150㎞/h 투심 패스트볼과 움직임이 큰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를 앞세워 건재를 과시했다.KS 3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네일은 "(KS 1차전은) 전반적으로 투구에 대해 만족한다. 6회까지 던지는 걸 원하긴 했지만, 상황에 맞춰서 거기까지 던진 거에 만족한다"며 "뒤에 나오는 불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했다. 특히 전상현 선수가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줘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부상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히려 재활 치료에 따른 휴식이 구위를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네일은 "다치고 난 뒤에는 힘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1~2주 뒤부터 몸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충분히 더 도움이 됐던 거 같다"며 "사실 그 기간 몸을 빌드업하기 굉장히 충분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좋은 투구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150이닝 던졌던 어깨가 많이 쉬면서 싱싱하게 돌아와 스위퍼도 조금 좋아진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네일은 이번 KS에서 라팍 등판이 예정돼 있지 않았다. 당초 계획된 로테이션 순번이라면 광주에서 열리는 5차전 등판이 유력했다. 하지만 1차전이 서스펜디드 경기로 이틀 뒤에야 마무리되면서 '강제 휴식'이 생겼고 이에 따라 4차전 출격을 준비했다. 라팍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216개)이 나온 구장. KS 3차전에서도 KIA 투수들은 솔로 홈런 4개로 4실점, 고개 숙였다. 네일은 "사실 원래 일정상 (라팍 등판은) 없었지만, 비 때문에 던지게 됐다. 시리즈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큰 변화 없이 거기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네일은 올 시즌 라팍에 2경기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 중이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08:17
프로야구

"운이 없지 않았나" "아찔했다" 박찬호 9회 타구 하나에 울고 웃었다 [KS3 돋보기]

타구 하나에 희비가 엇갈렸다.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최대 분수령은 9회 초였다. 2-4로 뒤진 채 9회 초 마지막 공격에 들어간 KIA는 1사 후 김선빈의 좌전 안타, 2사 후 사사구 2개로 만루를 만들었다. 상황에 따라 동점 혹은 역전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 타석에 들어선 1번 타자 박찬호는 초구에 반응했다.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던진 142㎞/h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선상으로 총알 타구를 날렸으나 간발의 차이로 파울. 박찬호는 펄쩍펄쩍 뛰었고 양쪽 관중석에선 탄식과 환호가 뒤섞였다. 결국 박찬호는 2구째 3루 땅볼로 아웃돼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광주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했던 삼성은 홈에서 반격 분위기를 만들었고 KIA의 상승세는 꺾였다. 이날 삼성은 솔로 홈런 4개로 4득점,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삼성 선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 KIA는 삼성과 같은 안타 8개를 기록했으나 장타에서 밀렸다. KIA 선발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 패전. 양 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운명이 갈린' 9회 상황을 언급했다.먼저 인터뷰를 진행한 이범호 KIA 감독은 "레예스 공략을 못 하면서, 홈런(피홈런 4개)을 맞으면서 점수가 벌어졌다"며 "마지막 찬스가 왔을 때 (파울 라인) 안쪽으로 들어왔으면 훨씬 좋은 상황이 됐을 거로 생각하는데 파울이 되면서 우리에게 조금 운이 없지 않았나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반면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찔했다. 페어(세이프)가 됐으면, 역전이 될 수 있는 타구여서, 초구에 그렇게 돼 아찔하긴 했다"며 웃었다. 한편 두 팀의 시리즈 4차전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KIA 선발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삼성 선발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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