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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야구 인생에서 처음" 롯데 1차지명 우완 파이어볼러의 인생투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 우완 강속구 투수 이민석(22)이 LG 트윈스를 상대를 인생투를 펼쳤다. 이민석은 경기 종료 후 "야구 인생을 통틀어 6이닝 이상을 처음 던졌다"라고 기뻐했다. 이민석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0-0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3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롯데는 이민석의 호투를 발판 삼아 2-0 짜릿한 승리로 40일 만에 2위로 도약했다. 이민석은 이날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책임졌다. 그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건 이날이 처음이다. 또 선발 무실점은 지난달 1일 SSG 랜더스전(5이닝 4피안타 무실점) 이후 두 번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투수 이민석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라고 칭찬했다. 이민석은 1회와 2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천성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문성주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 초에는 2사 1루에서 천성호에게 잘 맞은 타구를 내줬으나, 1루수 정훈이 다이빙캐치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민석은 5회 삼자범퇴 후 6회에는 안타 1개만 내줬을 뿐 실점 없이 막았다. 7회에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2사 후 대타 함창건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결국 교체됐다. 공을 넘겨받은 최준용이 박해민에게 우중간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으나 우익수 한승현이 끝까지 쫓아가 멋지게 잡았다. 더그아웃에 있던 이민석은 두 팔을 번쩍 들어 기뻐했다. 이민석은 이날 96개(스트라이크 6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2㎞가 나왔다.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4.89에서 4.17로 낮췄다. 이민석은 2022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파이어볼러다. 5월 초 롯데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어 계속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1m89㎝ 큰 키에서 150㎞/h대 강속구를 뿌려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다음 등판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민석은 "내 야구 인생에서 이날 처음으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종전에는 올해 2군에서 6이닝(4월 16일 KT 위즈전), 1군에서 한 차례 6이닝(5월 11일 KT 위즈전)을 던진 게 전부였다"라며 "계속 선발 등판하면서 자신감을 쌓인다. 타자들과 어떻게 승부 해야할지 느낀다. 나만의 노하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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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전이 김광현 상대 선발 등판? 2군 ERA 8.94 KIA 이도현 낙점 이유 [IS 광주]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이도현(20)이 KBO리그 1군 데뷔전을 '선발'로 치른다.이도현은 2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자웅을 겨룬다. 휘문고를 졸업한 이도현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12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8.94. 49와 3분의 1이닝 71피안타 41볼넷 50실점(49자책점). 피안타율은 0.346이다. 눈에 띄는 성적이 아닌 만큼 선발로 1군 데뷔전을 소화하는 배경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대체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KIA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애초 구단의 계획은 네일만 1군 제외하고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올러마저 이탈, 대체 선발이 하나 더 필요해졌다. 이범호 감독은 "올러를 안 빼려고 생각했는데 (결론적으로) 쉬는 게 낫겠다 싶었다"며 "불펜이 지쳐서 (임시 선발 후보 중) 퓨처스에서 잘 던지는 것보다 공을 많이 던진 선수로 선택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도현은 최근 2군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8일 함평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투구 수가 93개였다. 이범호 감독은 "(이도현의) 평균자책점은 높지만 잘 던질 때는 7이닝도 해주고, 퓨처스에서 50이닝 이상 던졌다"며 "지금은 퓨처스에서 대체 선발이 올라와 2이닝, 3이닝 이렇게 던지면 불펜을 6이닝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마운드 운영이) 어려울 거 같아 100개까지 던졌던 선수를 택했다"라고 말했다. 물론 많은 투구 수가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대체 선발을 낙점한 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저번에 한 번 던지는 걸 보기도 했고 괜찮지 않을까 한다. 퓨처스에서도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던질 수 있는 건 도현이밖에 없다고 추전했다"며 기대를 내비쳤다.3연승 중인 KIA는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선발 라인업은 이창진(우익수) 박찬호(유격수) 위즈덤(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고종욱(좌익수) 오선우(1루수) 김호령(중견수) 한준수(포수) 박민(2루수) 순이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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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할을 잘 해내야 할 때" KIA 3연승 디딤돌, 2006년 입단 베테랑은 버텼다 [IS 피플]

"후배 선수들에게 어느 때보다 더 우리 역할을 잘 해내야 할 때라고 얘기한다."오른손 투수 김건국(37·KIA 타이거즈)이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김건국은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 했다. '임시 선발'로 시즌 두 번째 선발 중책을 맡은 그는 목표로 한 '5이닝'까지 아웃카운트 2개가 부족했으나 최대한 마운드에서 버티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투구 수는 69개.이날 김건국은 최고 149㎞/h까지 찍힌 직구(49개)에 체인지업(21개) 슬라이더(8개) 커브(4개)를 섞어 SSG 타자를 상대했다. 0-1로 뒤진 2회 초 2사 1·2루와 0-2로 뒤진 4회 초 2사 2루 실점 위기를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 희생 플라이(안상현)와 솔로 홈런(에레디아)으로 2점을 내줬지만, 대량 실점을 피하면서 추격의 밑바탕을 그렸다. KIA는 0-2로 뒤진 5회 말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7회 말 2사 2루에서 고종욱이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경기 뒤 김건국은 "목표로 했던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조금 아쉽긴 하지만 5회 초에도 올라가 최대한 길게 던져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에 대해서 만족스럽게 생각했다. 내가 등판한 경기에 팀이 연승(3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2006년 입단, 2007년 1군에 데뷔한 베테랑 스윙맨인 김건국은 지난 5월 18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타구에 다리를 맞고 교체됐다. 한 달 이상 공백기를 가진 그는 지난달 24일 1군에 복귀, 바로 '임시 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김건국은 "부상 복귀 이후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프로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다"며 "오늘도 전력분석 코치들과 준비했던 내용들이 경기에 도움이 되었고, (포수인) 김태군이 사인을 잘 내줘서 믿고 던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외국인 투수 2명이 빠진 상황에서 선수들이 완벽히 돌아올 때까지 버티는 게 목표였는데, 공백을 조금이나마 메꾸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후배 선수들에게도 어느 때보다 더 우리 역할을 잘 해내야 할 때라고 얘기한다.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항상 나갈 준비를 하고 경기 전 준비하는 과정을 철저히 하자고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며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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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빈자리 채운 조동욱, 류현진이 한 마딜 던졌다 "완벽할 필요 없어" [IS 스타]

"너한테 완벽한 모습을 바라는 게 아냐. 그냥 자신 있게 1이닝 던진다고 생각해."조동욱(21·한화 이글스)이 '괴물' 류현진(38)의 빈자리를 제대로 메웠다. 큰자리를 조금씩, 조금씩 채워보자는 마음가짐 덕분이다.한화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9-1로 크게 이겼다. 경기 전까진 불안 요소가 있었다. 상대 두산이 정규시즌 9위에 그치고, 어린 야수들로 재정비 중이라는 걸 고려해도 그랬다. 한화는 국내 1선발 류현진이 왼쪽 내전근 부상으로 자리를 바운 상황. 대체 선발을 써야 했고 왼손 불펜 조동욱에게 임무를 맡겼다.김경문 한화 감독이 조동욱에게 류현진과 똑같은 호투를 바란 건 아니었다. 김 감독은 11일 경기 전 "최고 80구에서 90구까지 생각한다. 스태미너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80구 선에서 5이닝만 던져주면 좋겠다"고 전망했다. 조동욱은 그 예상보다 적은 투구 수로 제 임무를 다 했다. 5이닝 동안 65구만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65구 중 스트라이크는 43구(66.2%). 도망가는 투구 없이 공격적으로 승부한 게 주효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조동욱은 "안타를 맞더라도 초구에 맞자고 생각하고 던졌다. 적극적으로 승부해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고, 타자들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어보려 계획했다. 어느 정도 잘 통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조동욱은 "오랜만에 선발 등판이라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했다. 그래서 설레는 기분이 먼저였다"며 "지난해 프로의 세계가 정말 어렵다고 느꼈다. 타자들이 모두 잘 치고, 잘 봤다. 생각했던 대로 되는 게 없어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시즌 전 증량도 했고, 아직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조동욱은 퍼즐을 맞추듯 한 타자, 한 타자 상대에 집중했다. 조각이 모여 5이닝이 채워졌다. 조동욱은 "5~6이닝을 던지겠다는 생각 대신 1이닝을 진다는 마음으로 매 이닝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다"고 했다.쉬면서도 1군 선수단과 동행, 후배들을 이끌고 있는 류현진의 조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동욱은 "선배님께서 괜찮아지실 때까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던진다고 생각했다"며 "선배님께서 어제(10일) '한 타자 한 타자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던져. (팀이) 너한테 긴 이닝을 바라는 게 아냐. 완벽한 모습을 바라는 게 아냐. 그냥 자신 있게 1이닝을 던진다고 생각해봐'라고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류현진뿐 아니라 문동주도 함께 이탈한 상황이다. 국내 선발진 공백이 큰데, 이를 대체 선발들이 잘 메웠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입단한 조동욱, 그리고 1라운드로 입단한 황준서가 그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입단 동기일 뿐 아니라 장충고 동기기도 하다. 조동욱은 "준서와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다. 야구 이야기도 정말 많이 나눈다"며 "함께 1군에서 뛰니 야구가 더 재밌고, 더 잘 된다. 함께 있으면 걱정을 줄여주는 좋은 친구"라고 기뻐했다.긴 이닝을 의식하고 던지지 않았던 것처럼, 조동욱이 시즌 역시 차분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준비한다. 조동욱은 "불펜으로 뛰다가 선발 기회가 왔을 때 이렇게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다. 선발에서 다시 빠지더라도 불펜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 선발 자리를 지키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저 기회를 주시면 그때 할 수 있다는 것만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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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라 LG' 2위 사수 김경문 감독 "선발 조동욱 제 역할, 이원석 만루 홈런으로 리드 가져와" [IS 승장]

한화 이글스가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하고 1위 추격을 이어갔다.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9-1로 크게 이겼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39승 27패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2위를 지킨 한화는 같은 날 SSG 랜더스에 이긴 1위 LG와 0.5경기 차를 유지했다.한화는 두 명의 대체 선수가 선발과 외야, 리드오프에서 제 역할을 했다. 류현진이 왼쪽 내전근 불편감을 느끼고 엔트리에서 말소된 한화는 11일 선발 투수로 조동욱을 선택했다. 조동욱은 임무를 완수했다. 65구만 던지면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70에서 3.38까지 낮췄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이 기대한 최대 80구, 5이닝 이상을 해냈다.타선에선 오른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중견수와 리드오프 자리를 이원석이 채웠다. 전날에도 선발 출전해 멀티 히트를 기록한 그는 이날 2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그랜드 슬램을 기록, 4-0을 만들어 초반부터 흐름을 한화로 가져왔다. 이원석이 가져온 흐름을 타선은 동반 폭발로 더 거세게 만들었다. 한화는 5회 노시환이 행운의 2루타를 친 뒤 채은성이 불러들였다. 이어 6회 2점, 8회 2점을 더한 한화는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조동욱이 5이닝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 해줬고, 타자들도 활발한 공격력으로 득점을 쌓아가며 투수들을 지원했다"고 활약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특히 타선을 두고 "2회 말 만루 찬스에서 이원석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경기 중후반에 추가 득점을 거두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승부처 활약을 짚어 치켜세웠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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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데뷔 첫 그랜드슬램+조동욱 첫 승' 한화, 잇몸 야구로 대승...선두 경쟁 불꽃 튄다 [IS 대전]

류현진(38)과 문동주(22)가 없다. 에스테반 플로리얼(28)도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가 또 이겼다.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9-1로 크게 이겼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39승 27패를 기록했다. 1위 LG 트윈스가 같은날 잠실에서 SSG 랜더스에 승리할 경우 0.5경기 차를 유지하게 된다.4월 8연승, 5월 12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한화는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두산 베어스와 3연전 스윕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이후 좀처럼 LG로부터 1위를 되찾지 못했다. 장기인 선발진도 흔들렸다. 코디 폰세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18탈삼진을 기록한 뒤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30으로 부진했다. 문동주와 류현진도 1군 엔트리에서 자리를 비워 재정비에 들어갔다.사실상 선발만의 힘으로 연승을 달렸던 한화로서는 전력 공백이 컸다. 설상가상 주전 중견수 플로리얼마저 8일 광주 KIA전에서 사구를 맞고 오른쪽 손등에 뼛조각이 발견돼 휴식에 들어갔다. 투수, 타선, 수비까지 전방위에서 위기였다. 하지만 한화의 '잇몸'들이 11일 경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한화는 선발 투수로 왼손 조동욱을 출격시켰다. 지난해 선발 경험이 충분했지만, 올해는 불펜으로만 나섰던 자원.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그를 두고 "최고 80구에서 90구까지 생각한다. 스태미너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80구 선에서 5이닝만 던져주면 좋겠다"고 전망했다.조동욱은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는 이날 65구만 던지면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70에서 3.38까지 낮췄다. 4회 초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 일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그외엔 모두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조동욱이 호투하는 동안 타선은 1번 타자 이원석을 필두로 대폭발했다. 이원석 역시 타선의 '잇몸' 선수. 플로리얼을 대신해 중견수로 출전했는데 수비뿐 아니라 타선에서 그의 빈자리를 씻었다. 1회 무득점에 그쳤던 한화는 2회 하위 타선이 만루 밥상을 차리고 이원석이 기회를 살려냈다. 선두 타자 김태연이 안타로 출루했고, 최재훈의 볼넷, 황영묵의 사구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두산 선발 최원준과 다시 만난 이원석은 최원준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의 데뷔 첫 만루포.시원한 한 방으로 크게 앞선 한화는 5회 한 걸음 달아났다. 선두 타자 노시환이 좌익수 방면 뜬공을 쳤으나 두산 좌익수 김동준이 타구를 놓치면서 행운의 2루타를 얻었다. 노시환은 최원준의 폭투 때 3루를 밟았고, 채은성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기록했다.한화는 6회 말 쐐기를 박았다. 테이블세터 이원석과 최인호가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린 한화는 문현빈의 희생번트, 노시환의 고의사구 출루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채은성이 두산 최민석의 초구를 공략했다. 우전 적시타로 7-1. 승기를 굳혔다. 한화는 8회 말에도 이도윤의 2타점 3루타를 추가하며 전날 승리에 이은 주중 위닝 시리즈 확정을 자축했다. 한화는 이원석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하루 전 실책성 수비를 기록, 아쉬움을 드러낸 뒤 멀티 히트로 이를 씻어냈던 그는 이틀 연속 활약으로 자격을 증명했다. 한화는 3번 문현빈, 4번 노시환, 5번 채은성, 6번 김태연, 7번 이도윤이 나란히 멀티 히트를 때려 이원석의 뒤를 받쳤다. 특히 채은성이 3타점을, 이도윤도 쐐기 2타점을 수확하며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최재훈은 안타는 없었으나 2볼넷 1사구로 타선 도화선 역할을 했다.한화와 달리 두산은 마운드가 흔들렸고, 타선은 침묵했다. 두산은 이날 개막 후 13경기 동안 선발승을 거두지 못한 최원준이 다시 첫 승에 도전했으나 만루 홈런 허용, 수비 불안으로 흔들리며 4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번째 패배만 더했다. 타선은 산발 7안타를 기록했을 뿐, 적시타가 없었다. 득점은 양의지의 홈런으로 만들어진 한 점이 전부였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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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빈자리 안 느껴지네' 달감독 기대 '100% 채운' 조동욱...'5이닝 1실점' 첫 승 요건 [IS 대전]

'괴물' 류현진(38)이 자리를 비워도 한화 이글스 마운드가 건재하다. 왼손 조동욱(21)이 안정감 있는 투구로 주중 우세 시리즈의 발판을 마련했다.조동욱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5구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145㎞/h를 기록한 가운데 체인지업(19구)과 슬라이더(15구)를 고루 섞었다.조동욱은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70에서 3.38로 낮췄다.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은 그는 5-1로 앞서는 6회 초 마운드를 주현상에게 넘기고 넉넉히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승리할 경우 올 시즌 첫 승이다.올 시즌 주로 왼손 불펜으로 등판, 데뷔 첫 세이브까지 수확했던 조동욱은 이날 경기 대체 선발 임무를 부여 받았다. 기존 3선발 류현진이 왼쪽 허벅지 내전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말소, 쉬어갔기 때문이다. 선발 경험은 있지만, 불펜으로 뛰어 왔던 만큼 김경문 감독도 그가 무리하는 걸 경계했다. 김 감독은 11일 경기 전 "최고 80구에서 90구까지 생각한다. 스태미너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80구 선에서 5이닝만 던져주면 좋겠다"고 전망했다. 조동욱은 그 예상보다 적은 투구 수로 제 임무를 다 했다.두산 타선의 중심 양의지 상대 타석만 제외하면 투구 내용에도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조동욱은 1회 이유찬과 제이크 케이브를 각각 뜬공과 땅볼로 연달아 처리했으나 양의지를 상대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다시 4연속 범타.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는 사이 타선도 대량 득점을 선물했다. 한화는 2회 말 하위 타선이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이원석이 좌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4-0으로 크게 앞섰다. 득점 선물을 받은 3회 초 조동욱도 위기에 몰렸으나 극복했다. 선두 타자 박준순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그는 1사 후 이유찬에게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다. 하지만 그에 앞서 김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사 후 케이브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지웠다.4회가 옥의 티였다. 조동욱은 4회 두 번째로 만난 양의지를 넘어서지 못했다. 양의지는 조동욱이 2구째 한가운데로 던진 143㎞/h 직구를 그대로 보내지 않고 통타해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4번 타자 김재환도 조동욱의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연속 장타를 맞긴 했지만, 조동욱은 도망가지 않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는 무사 2루에서 김동준과 김대한을 땅볼로 처리했다. 오명진에게 중견수 방면 타구를 맞았으나 뜬공으로 마무리. 위기를 벗어난 그는 5회에도 안타 하나만 허용하고 아웃 카운트 3개를 얻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국내 선발진이 흔들려 고민이던 한화엔 반가운 호투다. 한화는 시즌 초 활약하던 류현진과 문동주가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컨디션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이 기간 시즌 초 부진했던 엄상백이 살아나는 모양새고,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황준서도 대체 선발로 등장해 자리를 채워줬다. 여기에 조동욱까지 호투해준다면 한화는 6월 위기를 안정적으로 극복할 힘을 얻게 된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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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연패 이어졌지만...'독수리 징크스' 극복한 박세웅, 다승왕 도전 걸림돌 지웠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이글스 포비아를 극복했다. 데뷔 첫 다승왕 도전을 위해 큰 숙제를 해결했다. 박세웅은 26일 현재 8승을 거두며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전반기에만 9승을 거뒀던 2017시즌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로 승수를 쌓고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12승·2017) 경신을 넘어 다승왕까지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올 시즌 소속팀 롯데는 뜨거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 시간 해결하지 못했던 한화 상대 약세도 극복했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9경기(18선발) 등판한 한화전에서 단 1승(10패)에 그쳤다. 승률은 0.091. 평균자책점(7.56), 피안타율(0.340), 경기당 이닝(4와 3분의 2), 이닝당 출루허용률(1.84) 모두 개인 평균에 비해 훨씬 높았다.특히 대전 원정에서 매우 약했다. 선발 등판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심지어 한화의 제2구장인 청주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당한 바 있다. 그런 박세웅이 올 시즌 한화전에서는 나쁘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지난달 24일 홈(사직구장) 경기에서는 6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전 통산 2승째였다. 지난 23일 대전 신구장(한화생명 볼파크) 등판에서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6회 말 선두 타자 노시환의 땅볼 타구를 3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한 탓에 출루를 허용한 주자가 홈을 밟아 자책점이 늘었다. 타선의 득점도 2점에 그쳤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개인 9연승에 실패했고 대전 연패도 이어졌지만, 엄밀히 올 시즌 한화전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대전 징크스, 한화 약세를 털어낸 눈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1일 KT 위즈전,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모두 100구 이상 투구한 박세웅에게 하루 휴식을 부여했다. 원래 22일 LG 트윈스전 등판할 차례였지만, 하루 밀려 한화전에 나선 것. 2023시즌까지는 종종 일부로 한화전을 피해 등판 경기를 잡는 감독도 있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런 이유로 등판 순번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어차피 이겨내야 할 징크스. 박세웅이 더 다부진 자세로 마운드에 오르는 데 김태형 감독의 '노빠꾸' 방침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그 어느 해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박세웅, 그의 질주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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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 대역전 그랜드슬램' 막힌 혈 뚫렸다!! 두산, SSG 잡고 5연패 탈출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길었던 5연패를 끊어냈다. 2년 차 유망주 임종성(20)이 시원한 그랜드슬램으로 길었던 타선의 침묵을 끊어냈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8회 임종성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쳤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정규시즌 20승 2무 27패를 기록, 끝날 줄 모르던 하락세에 드디어 제동을 걸었다. 반면 최근 4연승, 4연속 위닝 시리즈로 상승세를 탔던 SSG는 탄탄하던 뒷문이 흔들리면서 씁쓸한 역전패를 떠안고 시즌 23패(1무 24승)를 당했다. 이날 두산의 해결사가 된 건 간판스타 양의지도, 홈런 타자 김재환과 양석환도 아니었다. 지난해 데뷔해 올해야 1군 첫 안타를 때렸던 임종성이 8회 답답했던 두산의 혈을 뚫었다. 임종성은 8회 말 2-4로 끌려가던 2사 만루 상황에서 이날 경기 네 번째로 타석에 들어섰다.상대는 SSG 셋업맨 김민. 그가 주자를 쌓으면서 흔들리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임종성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4구째 149㎞/h 높은 싱커를 밀어서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타구 속도 158.4㎞/h에 각도 33.9도. 다소 높고 빠르지 않은 타구였으나 오른쪽 담장 바를 넘기면서 이날 경기를 뒤집었다. 임종성의 홈런 전까지만 해도 두산 타선은 침묵했다. 두산은 이날 SSG 선발 김광현에게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만 얻고 삼진 7개를 당했다. 7회에야 선두 타자 김재환이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지만, 오명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을 뿐 이후 만루 기회에서 SSG 이로운, 노경은에게 침묵했다. 그러나 8회 들어 다시 찾아온 기회를 임종성이 살려내면서 짜릿한 역전극을 이뤄냈다.SSG는 타선의 분전이 불펜 '방화'로 묻혔다. SSG는 전날까지 타율 0.206으로 부진하던 박성한이 3회 선제 적시타, 5회 4-0을 만드는 솔로포를 기록했고 4번 타자 한유섬도 3회 솔로포로 3월 30일 이후 첫 홈런을 가동했다. 하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하는 사이 불펜이 연이어 흔들렸고, 결국 그랜드슬램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내줬다. 한편 이날 만루 홈런은 임종성의 데뷔 첫 홈런이기도 했다. KBO리그 역대 20번째, 두산 구단 역사상으로는 역대 네 번째다. 종전 데뷔 만루 홈런을 친 두산 타자로는 송원국(2001년 6월 23일 잠실 SK 와이번스전) 최주환(2012년 6월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그리고 올해 4월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팀 선배 오명진이 있었다.두산은 임종성이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 최고의 하루를 만들었다. 시범경기 타격왕(타율 0.407)으로 주목받았다가 4월 27일 만루홈런 전후로 1군에 안착한 오명진은 이날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두산 선발로 나선 홍민규는 3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박치국만 1실점을 기록하고 불펜이 긴 이닝을 책임진 두산은 9회 김택연이 마무리로 복귀했다. 그는 안타 2개를 먼저 맞고 흔들렸지만, 실점을 한 점으로 끝내고 값진 1승을 지켜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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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첫 승’ ERA 2.89 문동주…15승 페이스, 커리어하이 보인다 [IS 피플]

탄탄한 동료들을 만났다. 외롭던 '신인왕' 문동주(22)가 '특급' 4선발로 커리어하이를 정조준했다.문동주는 지난 20일 울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서 시즌 5승(2패)을 수확한 그는 평균자책점(ERA)도 2.89까지 낮췄다.문동주는 부진했던 지난해, 나아가 신인왕을 수상했던 2023년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9경기를 등판하는 동안 4자책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단 한 차례(4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가 전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4차례 기록하는 등 이닝 소화력도 개선됐다.세부 지표에서도 안정감을 확인할 수 있다. 문동주는 지난 2년 동안 빠른 구속에 비해 탈삼진 능력이 다소 떨어졌다. 2023년(7.21개) 2024년(7.76개) 모두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정상급과 거리가 멀었다. 결정구인 커브와 슬라이더가 직구를 완벽히 받쳐주지 못해 직구를 공략당하면 무너졌다. 포크볼이 추가된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구사한 포크볼이 올해는 구사율 18.7%, 피안타율 0.135로 결정구 역할을 한다. 포크볼을 2스트라이크 이후 26.5%, 유리한 카운트에서 30.9% 던져 효과를 봤다. 그 결과 올해 9이닝당 탈삼진이 9.84개로 빼어나다. 9이닝당 볼넷도 1.93개로 3.07개였던 지난해보다 크게 낮췄다.문동주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지난 경기(14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5이닝 3실점)에선 볼 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하게 가져가다 경기를 힘들게 끌고 갔다"며 "오늘은 최대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려고 했고,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지려고 했다"고 총평했다.문동주는 지난 2년 동안 2~3선발로 한화 로테이션을 지켰다. 2023년 팀 내 ERA 2위(3.72), 다승 2위(8승)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7승 7패 ERA 5.17로 부진했지만 외국인 투수들이 대부분 부진해 그를 대신할 이가 마땅치 않았다. 그러면서 111과 3분의 1이닝(팀 내 2위)을 소화하다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올해는 다르다. 한화 선발진은 문동주를 든든하게 받친다. 지난해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4승 2패 ERA 3.09)뿐 아니라 코디 폰세(8승 무패 ERA 1.48) 라이언 와이스(6승 2패 ERA 3.67) 모두 문동주 못지않은, 혹은 그 이상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문동주는 "선발진에 나보다 뛰어난 선배들밖에 없다. 내가 중간에서 그 흐름을 끊지 않도록 잘하려고 한다"며 "올해처럼 선발 투수들이 좋은 시즌이 있을까 싶다. 많이 배우고 있고, (내게도) 중요한 한해 같다. 주어진 상황을 잘 이용해 앞으로 더 좋은 피칭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다짐했다.승수가 가파르게 쌓이면서 데뷔 첫 10승 달성도 가시권이다. 문동주가 5승을 달성한 건 2023년은 7월, 2024년은 8월이었는데 올해는 5월이 가기 전에 이뤘다. 현재 페이스라면 여름 안에 10승을 거둘 수 있다. 또 시즌 끝까지 건강하게 약 27경기 이상을 소화한다면 15승까지도 가능하다. 문동주는 구단과 인터뷰에서도 "우리 팀 선발 투수들이 잘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따라가려 했다. 그러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며 "(포수인) 최재훈 선배님, 선발 선배님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은 정말 길다. 아직 10경기도 하지 않았다"며 "좋은 시작은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겠지만, 방심하면 부상이 올 수 있다.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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