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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피칭 카오스" ML 1위 디트로이트는 왜 고우석을 영입했을까 [IS 포커스]

고우석(27)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빅리그 도전을 이어간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25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구단이 불펜 전력 보강을 위해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뛰던 고우석은 지난 18일 마이애미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아 새 팀을 찾던 중이었다. 고우석은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MLB)를 향해 계속 도전하거나, KBO리그 복귀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고우석은 최근 지인들에게 미국 잔류 의사를 전했고,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구단인 털리도 머드헨스의 홈구장이 있는 오하이오주 털리도에 도착해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A.J 힌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디트로이트는 MLB 30개 팀 중 최고 승률(0.620)을 자랑한다.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에 속한 디트로이트는 49승 30패를 기록 중이다. 다만 불펜 사정은 썩 좋지 않다. 디트로이트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81로 전체 15위, AL에선 10위다. 디트로이트는 최근 '불펜 데이'를 하는 경우가 잦다. 태릭 스쿠벌과 잭 플레허티, 케이시 마이즈가 등판하는 날을 제외하고 나머지 경기는 불펜 투수를 내세운다. 힌치 감독은 과거처럼 선발, 구원, 마무리를 고정된 역할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마운드를 꾸려나가는 것을 선호한다. 현지 언론에선 디트로이트의 마운드 운용을 두고 '피칭 카오스' 전략이라고 표현한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이러한 전략은 일부 투수가 상대 타선의 리드오프를 포함한 강타선과 맞붙는 횟수를 제한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2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브랜더 허터가 3분의 2이닝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하자, 두 번째 투수 케이더 몬테로를 투입해 5이닝(7피안타 2실점)을 맡긴 끝에 11-5로 이겼다. 몬테로는 올 시즌 11경기 중 선발 6경기, 불펜 5경기 등판했다. 힌치 감독은 "오프너 전력은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효과가 있으면 좋은 것이다. 반대의 경우라면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디트로이트는 불펜 투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달러(61억원),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고우석은 지난해 5월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방출 대기,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 부상, 방출을 거쳐 계속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올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도중 오른손 검지 골절 부상을 당한 고우석은 5월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실전에 나선 고우석은 최근 트리플A 5경기에 나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호투했다. 가장 최근 등판에서는 최고 시속 151㎞의 강속구를 던졌다.디트로이트는 고우석을 빅리그에 등록하면 최저 연봉만 지급하면 된다. 적은 투자 비용과 위험 부담으로 불펜 보강을 노린다. 고우석에게도 새로운 기회다. 이형석 기자 2025.06.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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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기다렸다" SSG 육성 풍향계, 21년 입단 동기 4명 일냈다 [IS 포커스]

SSG 랜더스가 '육성' 차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동기 4명이 팀 승리를 합작한 것이다.SSG는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4-1로 승리했다. 전날 삼성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승리로 4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31승 2무 26패(승률 0.544). 아울러 이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가 잡힌 3위 롯데 자이언츠(32승 3무 26패, 승률 0.552)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왼손 선발 김건우(23)였다. 김건우는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개인 통산 첫 번째 선발승을 따냈다. 2021년 1차 지명 유망주인 그는 지난 3월 27일 인천 롯데전에서 통산 첫 승을 거뒀는데 당시엔 구원승이었다. 김건우의 첫 선발승을 지원한 건 '2021년 신인 드래프트 동기들'이었다.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조형우(23)는 3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3회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고 6회에는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9이닝 동안 수비를 홀로 책임지며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조형우는 2021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 지명자. 경기 뒤 그는 "누구보다 간절히 함께 승리하고 싶었다. 팀에 입단해 2군에서 함께 선발 투수와 포수로 호흡을 맞추면서 이 순간을 기다려왔던 거 같다"며 "나중에 국가대표 왼손 투수의 첫 승 포수가 나였다고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2021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지명된 고명준(23)도 '동기의 힘'을 보여줬다.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고명준은 4회와 6회 연속 안타로 삼성 선발 최원태(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4실점)를 무너트린 선봉장이었다. 특히 2-0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로 추가 2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2021년 신인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입단한 조병현(23)은 4-0으로 앞선 9회 등판,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2사 후 강민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대세에 큰 지장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2021년 상위 지명 네 선수(김건우·조형우·고명준·조병현)가 팀의 승리를 견인한 셈이다. 김건우는 "주변을 보면 신인 때, 같이 했던 선수들이 있다. '지금 여기 있고 너무 좋지 않냐'라는 얘길 많이 하는데 감회가 새롭다"라고 반색했다. 조형우의 말은 좀 더 구체적이다. 그는 "너무 든든하고 재밌다. 동기들이 팀에 중요한 역할들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나가는 비중이 많아질 수록 책임감이 커지는 것 같다"며 "병현이는 벌써 주축이 되어서 팀을 이끌고 있고 건우랑 명준이도 책임감을 더 가지고 잘했으면 좋겠다. 친구들이 잘하면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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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네 번째 기념구, 첫 선발승…알을 깬 1차 지명 김건우 "다음 경기 준비해야죠" [IS 스타]

1차 지명 유망주 출신 왼손 투수 김건우(23·SSG 랜더스)가 개인 통산 네 번째 '기념구'를 챙겼다.김건우는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4-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71개(스트라이크 45개). 2021년 데뷔한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4와 3분의 1이닝)과 최다 투구 수(종전 68개)를 동반 경신하며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선발승을 따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건우는 지난 3월 27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첫 승을 따냈으나 당시엔 구원승이었다.군더더기가 없었다. 1회 초를 루킹 삼진 2개 포함 삼자 범퇴로 처리한 김건우는 2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 류지혁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3회 초는 다시 한번 삼자범퇴. 4회 초 선두타자 김지찬을 번트 안타로 내보냈으나 1사 2루에서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5회는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이숭용 SSG 감독은 무리하지 않고 6회부터 불펜을 가동, 김건우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경기 전 "최대한 긴 이닝을 가고 싶다(맡기고 싶다)"라고 말한 감독의 바람대로 삼성 선발 최원태(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4실점)와의 매치업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김건우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 직구가 전체 투구 수의 56.3%(40구)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았으나 큰 문제는 없었다. 적재적소 체인지업(14구) 슬라이더(13구) 커브(4구)를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탈삼진 5개 중 3개가 루킹 삼진. 이숭용 감독은 경기 뒤 "(김)건우가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적인 투구로 승리 투수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오늘 활약이 향후 팀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선발 첫 승리를 축하한다"라고 격려했다.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은 김건우는 1군 첫 엔트리 등록, 첫 승, 첫 홀드에 이어 네 번째 '기념구'를 챙겼다고 운을 뗀 뒤 "오늘 공(기념구)이 가장 큰 의미가 있을 거 같다"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계속 선발로 돌고 있다. 이전 두 경기는 짧게 던져 아쉬운 점이 많았다. 오늘은 5이닝까지 던질 수 있어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보다 더 좋은 투수, 선배님들이 많아서 (6회 투구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다. 기분이 엄청 좋긴 한데 별다른 거 없고 다음 경기 또 준비해야 한다. 기회를 주신 거에 감사하고 그런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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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긴 이닝" SSG 김건우, 개인 최다 5이닝+첫 71구…시즌 2승 요건 [IS 인천]

SSG 랜더스 왼손 투수 김건우(23)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김건우는 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2승 요건. 2021년 1군에 데뷔한 김건우가 5이닝을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종전 최고 4와 3분의 1이닝)이었다. 아울러 투구 수도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68구를 뛰어넘는 71구(스트라이크 45개)를 기록했다.군더더기가 없었다. 1회 초를 루킹 삼진 2개 포함 삼자 범퇴로 처리한 김건우는 2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 류지혁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3회 초는 다시 한번 삼자범퇴. 4회 초 선두타자 김지찬을 번트 안타로 내보냈으나 1사 2루에서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5회는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이숭용 SSG 감독은 무리하지 않고 6회 불펜을 가동, 김민을 마운드에 세웠다. 경기 전 "최대한 긴 이닝을 가고 싶다(맡기고 싶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의 바람대로 '최대한 긴 이닝'을 버티며 삼성 선발 최원태(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4실점)와의 매치업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김건우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찍혔다. 직구가 전체 투구 수의 56.3%(40구)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았는데 예리하게 스트로이크존을 공략했다. 적재적소 섞은 체인지업(14구) 슬라이더(13구) 커브(4구)의 콤비네이션도 기대 이상. 완급조절로 타격 타이밍(탈삼진 5개 중 3개 루킹 삼진)을 절묘하게 빼앗았다.한편 제물포고를 졸업한 김건우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출신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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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4-9 무사 만루 불 껐다, 염경엽 감독 "6회 큰 위기서 박명근이 잘 막았다"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LG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17-9로 이겼다. 선두 LG는 이날 승리로 2위 한화 이글스와 2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반면 3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롯데는 4회 초까지 14-2로 크게 앞서다 4회 1점, 6회 6점을 뺏겨 14-9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14-9로 쫓긴 6회 말 무사 22루에서 구원 등판해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은 박명근은 롯데 나승엽을 파울 플라이, 후속 윤동희와 유강남을 연속 삼진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염경엽 LG 감독은 "6회 큰 위기가 있었는데 필승조 박명근이 잘 막아줘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4승(3패)을 달성한 송승기에 대해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잘했다"고 평가했다.타선에선 송찬의가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6타점을 올렸다. 개인 첫 만루 홈런과 함께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구본혁은 4타수 2안타 3타점을 터뜨렸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는 (1-0으로 앞선 1회 초 2사 만루에서) 구본혁의 2타점 적시타와 (2회 초) 송찬의의 만루 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선 4회 구본혁과 이주헌이 타점을 올린 것이 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준 것을 칭찬하고 싶다. 힘든 경기였는데 야수들에게 '고생이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LG는 21일 경기에 다승(7승)과 평균자책점(1.99) 3위 임찬규를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롯데 선발 투수는 나균안이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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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엘롯라시코' 14:2→14:9→17:9 LG가 웃었다...윤성빈 1이닝 9실점 [IS 사직]

'엘롯라시코'의 승자는 LG 트윈스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따돌렸다. LG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17-9로 이겼다. 선두 LG는 이날 승리로 02위 한화 이글스와 2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반면 3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LG는 이날 롯데 선발 투수 윤성빈을 초전박살냈다. 2회까지 10점을 뽑은 LG는 14-2로 크게 앞서 손쉽게 이기는 듯했다. 그러나 6회 말 6점을 뺏겨 14-9까지 추격을 허용해 필승조 박명근까지 투입했고, 8회 초 3점을 뽑고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양 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난타전이 펼쳐졌다. LG가 12안타 4사구 13개, 롯데가 17안타 4사구 5개를 기록했다. LG는 1회 초 2사 2루에서 문보경의 볼넷,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송찬의에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구본혁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2회에는 이주헌-박해민의 볼넷에 이은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 문보경의 밀어내기 볼넷, 오지환의 1타점 내야 안타로 6-0까지 달아났다. LG는 송찬의가 바뀐 투수 박진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송찬의의 개인 첫 그랜드슬램이다.롯데 손호영은 친정팀 LG를 상대로 3회 말 추격을 알리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LG는 4회 초 문보경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에 이은 송찬의의 내야 땅볼 때 11-2를 만들었다. 이어 구본혁-함창건-이주헌의 연속 안타로 14-2까지 달아났다. LG 선발 투수 송승기는 4회 말 2사 2루에서 윤동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5회 말 수비 때 실점 없이 막고 시즌 4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LG 불펜을 두들기며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안타 2개-볼넷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손호영이 LG 성동현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뽑았다. 장두성이 바뀐 투수 김유영에게 1타점 적시타, 고승민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9-14까지 스코어가 좁혀졌다. LG는 성동현과 김유영을 올려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7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자 결국 필승조 박명근을 투입했다. 전준우의 안타, 전민재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다시 무사 만루가 됐다. 박명근은 나승엽(파울 플라이)-윤동희(삼진)-유강남(삼진)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6회 수비를 마감했다. LG는 8회 초 대타 오스틴 딘의 밀어내기 볼넷, 박동원의 1타점 희생플라이,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17-9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LG 송승기는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4승(3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3.20으로 다소 올랐다. 타선에선 송찬의가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6타점을 올렸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구본혁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터뜨렸다. 문성주, 오지환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관심을 끈 롯데 윤성빈은 294일 만의 1군 등판에서 1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몸에 맞는 공 포함 4사구 7개) 9실점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역시 제구력이 문제였다. 윤성빈은 이날 총 54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24개)보다 볼(30개)이 더 많았다.부산=이형석 기자 2025.05.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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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투자의 '최저' 성과…'엄상백 딜레마' 한화, 기다림 대신 재조정을 택했다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결국 엄상백(29)을 2군으로 내렸다. 시즌 전 최고 투자가 일단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한화는 16일 우천 순연된 대전 SSG 랜더스전에 앞서 엄상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유는 명백했다. 성적 부진. 엄상백은 15일 두산전에서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실점 부진하면서 시즌 성적이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까지 떨어졌다.지난겨울 한화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뛰었던 엄상백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올 시즌 전 4년 총액 78억원 조건에 한화와 계약했다. 3년 연속 지갑을 연 한화의 이번 겨울 최대 계약이었다.한화가 엄상백에게 기대한 건 분명했다. 한화엔 1년 전 복귀한 류현진(8년 170억원 계약)이 있었지만, 그외에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가 없었다. 2023년 신인왕 문동주는 지난해 풀타임 기준 2년 차 징크스를 겪었고, 부상도 따랐다. 류현진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국내 선발이 필요했다. 엄상백은 20대 나이에 선발 경험이 풍부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 시즌(2022년 2.95), 두 차례 10승(2022년 11승, 2024년 13승) 등 검증을 마친 투수였다. 개막 후 40경기를 넘긴 시점에서 엄상백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건강엔 이상이 없었지만 좀처럼 실점을 억제하지 못한다. 피안타율이 0.323에 달한다. 9이닝당 피홈런도 1.67개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데, 출루 억제가 안 되니 실점도 자연히 늘었다. 한화는 엄상백이 제 궤도에 올라오길 기다렸다. 실제로 소화 이닝도 5이닝, 6이닝으로 늘어나면서 제 모습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장타를 몰아맞으면서 한화의 '기다림'도 끝이 났다.다만 2군행이 '강등'의 의미는 아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 2차례 선발 순서를 거르면서 2군에서 재조정하길 바란다고 알렸다. 최근 3연패로 흔들렸지만, 승패마진을 많이 쌓아놓은 만큼 팀이 엄상백의 공백을 버틸 여력이 있는 시기가 있다고 판단한 것도 컸다.한화는 여전히 마운드 의존도가 크다. 두산과 주중 홈 3연전을 모두 패하는 동안 팀의 총 득점은 6점(경기당 평균 2점)에 불과했다. 타선 경쟁력이 순위 경쟁팀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선발진이 경쟁력을 유지해야만 현재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엄상백의 빈자리는 황준서에게 주어졌다. 1라운드 1번으로 지명된 황준서의 관건은 제구다. 그는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 8.75개로 구위를 보여줬지만, 9이닝당 볼넷이 6.38개에 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0.4%에 불과했다.올해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황준서는 2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었다. 41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이 41개, 볼넷은 17개로 9이닝당 3.7개를 기록한 바 있다. 퓨처스 수준의 볼넷만 허용해도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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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도 외투 이탈로 시작...이민석은 제2의 유희관이 될 수 있을까 [IS 피플]

1선발, 외국인 투수 자리를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렇기에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 '특급' 기대주 이민석(22)에겐 기회다. 이민석은 지난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이전 4경기에서 평균 6.5득점을 기록했던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오원석과 필승조에 막힌 탓에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투수전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투구를 해낸 것만으로 의미가 있었다. 이민석은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메우고 있다. 임시 5선발로 나선 지난 5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고전했지만, 반즈가 이탈하며 당분간 선발 등판을 보장받은 상황에서 나선 이날(11일) KT전에서는 한층 나아진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까지 총 6경기에 대체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는 이민석이지만,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건 처음이었다. 이민석은 150㎞/h 중반 강속구(포심 패스트볼 기준)를 가볍게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이런 유형이 대체로 그렇듯, 아직 영점은 잡지 못했다. 지난해 6월 7일 SSG전, 14일 LG 트윈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섰을 때도 각각 5볼넷과 6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볼질'을 하지 않았다. 비록 6점을 내줬지만 5일 SSG전에서도 볼넷은 2개뿐이었다. 11일 KT전도 2개. 포심 패스트볼 위력은 명불허전이었다. 1회 말 첫 타자 황재균을 155㎞/h 대포 같은 공으로 루킹 삼진 처리한 장면은 야구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는 현재 4선발로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한 좌완 김진욱이 컨디션 난조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선발진에 두 자리가 비어 있다. KT전 호투는 이민석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개인 통산 101승을 거둔 베어스 구단 대표 좌완 유희관(은퇴)은 2013년 5월 4일 잠실 LG전에서 당시 선발 순번이었던 소속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준 뒤 5월 마지막 주부터 꾸준히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KBO리그에 가장 독특한 선발 투수, '느림의 미학'은 그렇게 시작됐다. 일단 대체 선발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다른 국내 선수가 컨디션 난조나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메워 완전히 선발 투수로 안착한 선수가 꽤 많다. 이민석은 2022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그해 연고지 최고의 선수였다. 그렇기에 KT전 이민석의 호투가 롯데팬 입장에서는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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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윈 라팍에서 홈런 두 방에 떨군 고개, 그래도 LG는 또 웃었다

LG 트윈스 코엔 윈(26)이 KBO리그 2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코엔 윈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4로 뒤진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팀이 7-4로 역전승을 거둬 패전 투수를 벗어났다. 코엔 윈은 이날 5회까지 삼성 타선을 단 1실점으로 잘 막았다.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코엔 윈은 2-0으로 앞선 3회 말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내야 안타, 후속 김태훈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이재현의 희생번트 때 2루에서 승부를 걸었으나 결국 이는 무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야수 선택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코엔 윈은 김성윤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내줬을 뿐 후속 구자욱을 4-6-3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 1사 2루, 5회 무사 1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그 사이 LG는 1회 1점, 2회 1점, 6회 1점을 뽑아 코엔 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코엔 윈은 6회 말 선두 타자 구자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영웅에게 던진 시속 143㎞ 직구를 얻어맞아 동점 2점 홈런을 내줬다. 이어 리그 홈런 1위 르윈 디아즈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결국 LG 벤치는 마운드를 박명근으로 교체했다. 코엔 윈은 이날 85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70.6%로 높았다. 4사구는 1개도 없었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2개를 내줘 눈 앞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놓쳤지만, 팀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이어진 7회 초 공격에서 삼성 불펜을 문성주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6-4로 역전했다. 호주 출신의 코엔 윈은 부상으로 빠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서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LG가 내년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선수 제도에 대비해 일찌감치 눈여겨본 자원이다. 차명석 단장이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호주 대표팀 코엔 윈의 투구를 지켜봤고, 이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불러 보름 동안 함께 지냈다. 코엔 윈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4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해 첫 승을 신고했다. KBO리그 두 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5.72를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두 경기에서 4사구 1개의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LG는 코엔 윈이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5.05.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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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1위-10위였는데 아슬아슬 공동 선두, LG 박동원 "한화 정말 무섭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LG 포수 박동원은 "요즘 한화가 정말 무섭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화는 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 올 시즌 두 번째로 8연승(23승 13패·승률 0.639)을 달렸다. 전날(5일) 두산 베어스에 패한 LG와 공동 1위에 오른 한화는 이틀 연속 순위표 꼭대기를 사수했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은 이날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KBO리그 오른손 투수를 대표하는 원태인(6이닝 7피안타 3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시즌 4승(1패)째를 올린 류현진은 2점대 평균자책점(2.91)에 진입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한국(112승)과 미국 메이저리그(MLB·78승) 통산 190승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한화는 0-1로 뒤진 5회 말 선두 황영묵의 2루타에 이은 최재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3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6회 말에는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희생 번트로 찬스를 이어갔고, 1사 1·3루에서 황영묵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박상원-김범수-정우주-조동욱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가 삼성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휴식을 받은 김서현(11세이브)을 대신해 마무리로 나선 한승혁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달 롯데와 함께 월간 승률 1위(16승 8패)를 기록한 한화는 5월 들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가 시즌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1위를 달리는 건 2007년 5월 31~6월 2일 이후 18년 만이다. 4월 9일 기준으로 선두 LG에 7경기 차 뒤진 꼴찌였던 한화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기적을 보여줬다. 최근 22경기에서 19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는 7일 삼성과의 대전 홈 경기에서 9연승에 도전한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9연승을 기록한 건 20년 전인 2005년 6월 4~14일이었다. 같은 날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던 LG는 전날 한화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LG는 이날 승리하면서 '양강 싸움'을 이어갔다.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1패)을 달성했다. 무4사구를 기록하면서 탈삼진 5개를 뽑은 치리노스는 평균자책점을 1.67에서 1.62(2위)로 낮췄다. LG 타선에선 3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은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 초 1사 3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으로부터 희생 플라이를 때려낸 오스틴은 2-1로 앞선 6회 초 무사 1·2루에서 좌중간 3점 홈런(비거리 131.2m)을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을 날린 오스틴은 한화 노시환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12개)로 올라섰다. 이날 1-1이던 2회 초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린 박동원은 "개인 성적표는 보지 않지만, 팀 순위는 매일 확인한다. 그런데 한화가 정말 무섭더라. 요즘 한화가 매일 이겨서 (우리가 1위를 지키는 게) 정말 힘들다"라고 경계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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