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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수지·박보검, 올해도 ‘백상예술대상’ MC 호흡

신동엽·수지·박보검이 올해도 함께 ‘백상예술대상’에서 호흡을 맞춘다.신동엽·수지·박보검은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60회 백상예술대상’ MC를 맡는다.신동엽이 백상 MC를 맡는 건 이번이 열 번째다. 50회부터 52회까지 MC로 활약했고, 54회부터 올해 60회까지 7년 연속 무대에 올라 시상식의 중심을 잡는다. 명실상부 ‘백상의 아이콘’ 수지도 관전 포인트다. 수지는 9년 연속 백상 진행을 맡는다. 새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촬영 중이지만, 바쁜 일정 중에도 백상과의 의리를 이어간다. ‘백상의 얼굴’ 박보검에게도 시선이 집중된다. 여섯 번째 백상 MC 마이크를 잡는 박보검은 대중들에게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참석한 후보들과 수상자에겐 따뜻한 축하 인사를 건네며 올해도 시상식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 예정이다.‘60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5 12:20
스타

박보검 전역 6일만 의리 지킨다...신동엽·수지와 함께 백상예술대상 MC 확정

신동엽·수지·박보검이 이번에도 변함없이 ‘백상예술대상’과 함께한다.신동엽·수지·박보검이 오는 28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제59회 백상예술대상’ MC를 맡는다. 세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상식을 이끈다.먼저 신동엽은 안정적인 진행력과 재치를 겸비하고 있는 믿고 보는 MC다. 50회부터 52회까지 ‘백상예술대상’ MC로 함께했고 한 해 쉬고 다시 마이크를 잡아 6년째 ‘백상예술대상’ 진행자로 나서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백상과의 의리를 지켰다. 백상의 아이콘 수지는 8년 연속 ‘백상예술대상’ MC로 활약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유연해지는 생방송 진행력에 극찬이 쏟아진다. 수지의 한층 성숙해진 모습과 파트너 신동엽·박보검과 눈빛만 봐도 통하는 호흡을 만나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자리가 바로 ‘백상예술대상’이다. 3년 연속 ‘백상예술대상’ MC로 함께했던 박보검은 지난해 전역 6일 만에 ‘백상예술대상’으로 복귀했다. 약속과 신뢰를 바탕으로 ‘백상예술대상’을 전역 복귀 무대로 택했고 올해도 그 자리를 지킨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백상을 위해 영종도로 발걸음을 옮긴다.‘제59회 백상예술대상’은 2022년 4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은 4월 28일 오후 5시 30분부터 JTBC·JTBC2·JTBC4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틱톡에서 디지털 생중계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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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염정아·문소리·신하균·김우빈 등 백상 시상자로 출격

백상예술대상에 별들이 뜬다. 1년 전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린 수상자들과 신작으로 시청자와의 만남을 앞둔 스타들 모두 58회 백상예술대상 무대로 향한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백상예술대상을 위해 뭉친다. 지난해 수상 주인공들은 올해 축하와 격려를 위해 발걸음한다. 57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에서 두 번째 대상 트로피(49회·57회)를 거머쥔 유재석은 TV 부문 대상 시상자로 모습을 드러낸다. 흔들림 없는 최정상의 위치를 자랑하는 유재석은 선후배, 동료를 축하하기 위해 무대 위에 오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영화계를 위로하기 위해 백상과 인연이 남다른 이준익 감독(42회 대상작 선정·52회·57회 대상)도 영화 부문 대상 시상자로 참석한다. TV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던 신하균과 김소연도 함께한다. 각각 드라마 '괴물'과 '펜트하우스'로 지난해 소름 끼치는 연기력을 선사했던 두 사람은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던 유아인과 전종서도 나란히 참석을 결정했다. 전종서의 경우 올해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돼 2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지난해 TV 부문 조연상 시상 중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는 명장면을 탄생시킨 오정세는 '동백꽃 필 무렵'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염혜란과 재회한다. 수상의 영광 역시 함께 누렸던 사이인 만큼 믿고 보는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변함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는 박정민과 김선영도 참석해 지난해 수상의 영광을 추억하며 올해 수상의 주인공을 축하한다. 매끄러운 진행력과 예능감을 갖춘 예능상 주인공 이승기와 장도연도 트로피를 전달하기 위해 백상 무대를 찾는다. 연극 부문 최우수연기상 수상자였던 최순진과 이봉련 역시 연극계 희망의 불씨를 위해 시상자로 나선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 연기상을 받고 누구보다 바쁜 행보를 보인 이도현·박주현·홍경·최정운도 백상으로 향한다. 신작 공개를 앞두고 팬들과 만날 첫 무대로 백상예술대상을 택한 배우들도 있다. 오는 6월 JTBC 드라마 '클리닝업'으로 복귀하는 염정아가 작품 공개 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을 먼저 찾는다. 'SKY 캐슬' 이후 3년 만의 드라마이기도 하고 2년 전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던 기분 좋은 추억을 회상하며 시상자로 나선다. 내달 첫 방송 예정인 JTBC 신작 '인사이더' 주인공 강하늘·이유영 역시 시상자로 만날 수 있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백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 방송될 예정인 tvN 드라마 '아일랜드' 촬영을 위해 제주도에서 구슬땀을 흘린 이다희와 차은우는 9등신 미녀와 미남의 조합을 완성하며 시상식에 존재감을 드러낸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패뷸러스' 주인공 최민호·채수빈은 바쁜 촬영 스케줄 속에서도 백상예술대상을 위해 일정을 조율하는 의리를 뽐냈다. 극단 차이무 출신인 문소리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연극계가 신음하는 상황 속에서도 무대를 포기하지 않은 동료들과 후배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기꺼이 참석을 결정했다. 연극계 부활의 기운을 불어넣으며 백상 연극상 부문을 시상한다. 지난해 12월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쉬었던 박소담은 6개월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다. 영화 '특송'으로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 후보에도 오른 그는 자신이 직접 쓴 진솔한 마음을 담은 대본으로 연극에 대한 애정을 표한다. 젊은 연극상 시상자로 만나볼 수 있다. 고수는 '고비드'라는 수식어를 증명하는 멋스러운 슈트핏을 뽐내며 존재감을 발휘한다. TV 부문·영화 부문 예술상 시상자로 나서 현장에서 작품을 위해 헌신한 스태프들에게 박수를 보낼 예정이다. 절친 김우빈과 이광수는 나란히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해 tvN 예능 '어쩌다 사장2'를 잇는 또 하나의 진한 우정의 무대를 보여준다. 두 사람의 센스 넘치는 입담이 담긴 TV 부문 연출상과 영화 부문 작품상 시상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진다. 58회 백상예술대상은 2021년 4월 12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은 5월 6일 오후 7시 45분부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4홀에서 진행된다. JTBC·JTBC2·JTBC4에서 생방송으로 만나볼 수 있다. 틱톡에선 디지털 생중계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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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보검, 신동엽·수지와 재회‥2년만 백상 완전체 MC

백상예술대상 MC 신동엽·수지·박보검이 2년 만에 3인 완전체 조합으로 다시 만난다. 신동엽·수지·박보검은 5월 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4홀에서 열리는 58회 백상예술대상 MC로 확정됐다. 세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상식을 이끈다. 신동엽은 '믿고 보는 방송인'으로 통한다. 생방송에서도 안정적인 진행력과 재치를 겸비해 역시 신동엽이란 감탄을 불러온다. 50회부터 52회까지 백상예술대상 MC 자리를 지켰고 한 해 쉬고 다시 마이크를 잡아 5년째 백상예술대상 진행자로 활약 중이다. 시상식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백상예술대상을 위해 열 일 제쳐두고 달려온다. '백상의 아이콘' 수지는 7년 연속 백상예술대상 MC로 나선다. 유연한 생방송 진행력과 파트너 신동엽·박보검과 눈빛만 봐도 통하는 차진 호흡을 자랑한다. 백상예술대상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이번에도 변함없이 '백상 여신'으로서 상징성을 더한다. 3년 연속 백상예술대상 MC로 함께했던 박보검은 지난해 군 복무 중으로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당시 신동엽과 수지는 "올해 보검이가 없어 아쉽다"라면서 "기다리겠다"라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박보검은 백상과의 약속을 지켰다. 2년 전 "돌아오겠다"라고 했던 말을 잊지 않았다. 제대 후 첫 공식석상으로 백상예술대상을 택했다. 지난 4월 30일 전역 후 불과 6일 만에 서는 무대에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약속과 의리, 신뢰가 먼저였다. 그렇게 2년 만에 재회한 백상예술대상 완전체 MC다. '진행 신'이라 불리는 신동엽·존재 자체로 빛나는 수지·대본을 통째로 외워 늘 완벽한 진행을 보여준 박보검까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조합을 백상예술대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58회 백상예술대상은 2021년 4월 12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은 5월 6일 오후 7시 45분부터 JTBC·JTBC2·JTBC4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틱톡에선 디지털 생중계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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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 "이준익이 아니면 안 된다" 5년 만에 또 대상 품은 거장

'거장' 이준익 감독이 5년 만에 또 한 번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품었다. 이준익 감독은 13일 JTBC·JTBC2·JTBC4·틱톡에서 생중계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16년 52회 이후 5년 만에 다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이준익 감독은 2000년대에 한 번, 2010년대에 한 번, 2020년대에 한 번, 총 세 번의 백상에서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2006년 42회에서 그의 작품 '왕의 남자'가 대상작으로 선정됐고, 2016년 52회에서 '사도'와 '동주' 두 편의 영화로 이준익 감독 개인이 대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2021년 57회에서 세 번째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사 위기에 빠진 극장가에서 이준익 감독은 거장으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관객이 찾지 않으니 신작이 개봉하지 않고, 신작이 개봉하지 않으니 관객이 더 줄어드는 악순환 속에서 과감하게 '자산어보'를 선보이며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극히도 그다운 '자산어보'라 더욱 뜻깊었다. 힘든 시기에도 거장은 언제나 그랬듯 정도를 걸었다. 컬러보다 더 다채로운 느낌을 선사하는 흑백 화면에 잔잔하면서도 마음을 움직이는 서사, 극장을 나서면 느껴지는 깊은 여운까지 '자산어보'에 모두 담아 관객을 감동하게 했다.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 심사는 매우 짧은 시간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 경쟁 상대가 '자산어보' 뿐이었다. 자신의 열네번째 연출작 '자산어보'와 경쟁해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이준익 감독이 대상 수상자로 정해졌다. 영화 부문 심사위원단은 "이준익이라는 인물이기에 '자산어보'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감독 역량이 매우 돋보인 작품이었다. 이준익 감독이 곧 '자산어보'다. 작품의 기획부터 연출과 캐스팅까지 모두 이준익의 손길이 닿았다. 이준익 감독이 아니라면 '자산어보'에 담긴 모든 것들은 탄생할 수 없었다. 이준익이라는 감독 겸 아티스트의 내공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긴 것"이라며 "이 감독이 영화계에 미친 영향 또한 대단하다. 모두가 어려웠던 한 해였기에 더욱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준익 감독의 대상 수상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1993년 영화 '키드캅'으로 데뷔해 28년간 메가폰을 잡았다. 2003년 '황산벌'이 278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2년 뒤인 2005년 '왕의 남자'로 123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에 그야말로 기적 같은 결과를 냈다. '왕의 남자'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평단과 언론, 관객 모두의 극찬을 받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했다. '라디오스타'(2006)·'즐거운 인생'(2007)·'님은 먼 곳에'(2008)까지 연이어 음악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영화 세계를 보여줬다. 2013년에는 '소원'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곳을 스크린에 담아내며, 의미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오랜 세월 영화를 만들어오며 '더 보여줄 것이 남았나'라는 의문이 생길 때, 보란 듯 자신의 한계를 또 뛰어넘었다. '사도'(2015)와 '동주'(2016)에서 이준익 표 역사 영화를 확장하며 믿지 못할 성장을 입증해냈다. '동주'와 '박열'(2017)·'변산'(2018)으로 각기 다른 색깔의 청춘 3부작을 완성하기도 했다. 함부로 그와 그의 작품 세계를 정의하거나 재단할 수 없다. 언제나 변화하며 기대와 예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이준익 감독. 네 번째 백상 대상 트로피를 받는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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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 공정한 결과 공감 받은 시상식(종합)

수상 결과는 공정했고 무대는 위로가 됐다. 13일 열린 57회 백상예술대상의 수상 결과에선 지난 1년간의 한국대중문화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TV 부문 대상은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2013년 이후 8년만에 다시 대상을 받은 유재석은 지친 대중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현재의 자리에 머물기보다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며 유재석 표 예능의 영역을 확장했다. 대상 수상의 가장 큰 이유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고, 전문 지식과 다채로운 인생 이야기를 전달했다. '식스센스' '놀면 뭐하니?' '범인은 바로 너' 등 장르나 플랫폼을 구분 짓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몸으로 맞서며 웃음을 책임졌다. 영화 부문 영광의 대상 트로피는 거장 이준익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준익 감독은 정약전과 정약용의 학문과 사연을 얽어내 현 사회로 동화시킨 것은 물론, 한 편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영상미를 담은 흑백 사극으로 좋은 영화, 의미있는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자산어보'를 선보였다. 이번 대상 수상으로 이준익 감독은 지난 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에 이어 5년 만에 또 한번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42회에선 그의 작품 '왕의 남자'가 대상작에 선정됐다. TV 작품상 드라마는 JTBC '괴물'이 차지였다. 1회부터 종영하는 순간까지 '웰메이드 수작'이라는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한동안 답보된 상태였던 TV 장르극에 신선한 화두를 던지며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화 작품상은 더 램프 제작·이종필 감독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90년대 대기업 비리와 능력있는 말단 사원들의 이야기를 여성 영화로 재치있게 풀어내면서 현실 공감을 높이는 상업 영화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백상연극상은 작품이 차지했다. 트랜스젠더 당사자의 삶과 내면을 그리면서 이성애 중심주의와 규범적 몸을 강요하는 우리 사회에 질문을 던진 극단 여당극의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가 두 번째 백상연극상 수상작이 됐다. TV 연출상은 '악의 꽃' 김철규 PD에게 돌아갔다. 복합 장르 간 결합은 느슨함을 주기 쉽지만 '악의 꽃'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는 전개와 이준기·문채원의 멜로도 놓치지 않은 탁월한 연출력이 돋보였다. TV 극본상은 '괴물' 김수진 작가가 선택 받았다. 매회 촘촘한 복선은 결과를 가져왔고 꼼꼼한 스토리라인에 구멍은 없었다. 범죄 스릴러의 뻔함은 없었고 매회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데 성공, 김수진 작가의 필력이 돋보였다. 영화 감독상과 신인감독상, 시나리오상은 향후 충무로를 이끌어나갈 신인 여성 감독들의 힘이 돋보였다. 감독상은 신선한 도전과 반전 스토리, 보는 맛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까지 모든 박자가 어우러진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이 수상했다. 신인감독상은 국내외 호평을 이끈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 시나리오상은 '내가 죽던 날' 박지완 감독이 능력을 인정받았다. TV 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신하균과 김소연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 모두 백상예술대상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괴물'에서 연기 괴물로 변신한 신하균은 대체불가 그 자체였고 김소연도 '악역'임에도 연민이 생기는 미친 연기력으로 트로피를 가져갔다.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소리도 없이' 유아인과 '콜' 전종서가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유아인은 52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에 이어 영화부문까지 수상하며 동년배 중 가장 주목받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전종서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한국영화 중 첫 연기상을 받은 배우로 기록되게 됐다. 연극 부문 남녀연기상은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최순진, '햄릿' 이봉련에게 돌아갔다.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는 백상연극상에 이어 남자연기상까지 배출하며 진정한 올해의 작품으로 주목도를 높였다. 또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이봉련은 연극상으로 백상과 첫 인연을 맺으며 진정한 종합예술시상식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조연상은 늘 그랬듯 이번에도 쟁쟁했다. TV 부문에서는 오정세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염혜란은 '경이로운 소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그간 후보에만 오르고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설움을 풀었다. 영화 부문 남녀 조연상은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역대급 연기와 캐릭터로 기억 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박정민, '세자매' 김선영이 수상했다. 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동주'로 영화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받았던 박정민은 5년만에 다시 한번 백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또한 지난해 TV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한 김선영은 올해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까지 2년 연속 기쁨을 누렸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이도현·박주현·홍경·최정운에게 돌아갔다. '18 어게인'으로 주연으로 올라선 후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이도현과 넷플릭스 '인간수업'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박주현이 박수를 받았다. 영화 부문 신인 연기상은 '결백' 홍경, '남매의 여름밤' 최정운이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연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특히 홍경과 최정운은 나란히 생애 첫 장편 영화로 신인 연기상까지 받으면서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예능상은 진행 솜씨가 돋보인 이승기와 장도연이 가져갔다. 다년간 '집사부일체' 리더로 활약 중이며 '싱어게인'의 성공을 이끈 이승기와 예능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웃음과 정보를 전달하는 장도연이 수상자로 선정, 무대에 당당히 서 눈시울을 붉혔고 바라보는 동료 개그우먼들도 눈물 지었다. TV 부문 김옥영 심사위원장은 "수상 결과가 흐름과 분위기, 유행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서 결정했다. 한 발 나아가는 백상예술대상을 만들기 위한 결과가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영화부문 심사위원장 강제규 감독은 "영화 규모의 크고 작음과 상관없이 모든 면을 살펴 공정하게 심사했다. 종합적인 결과가 반영되도록 꼼꼼히 살펴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대상 = 유재석 △작품상(드라마)=JTBC '괴물' △작품상(예능)=MBC '놀면 뭐하니?' △작품상(교양)=KBS 1TV '아카이브 프로젝트-모던코리아2' △연출상=김철규('악의 꽃') △극본상=김수진('괴물') △예술상=조상경('사이코지만 괜찮아' 의상) △최우수 연기상(남)=신하균('괴물') △최우수 연기상(여)=김소연('펜트하우스') △조연상(남)=오정세('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연상(여)=염혜란('경이로운 소문') △신인 연기상(남)=이도현('18 어게인') △신인 연기상(여)=박주현('인간수업') △예능상(남)=이승기 △예능상(여)=장도연 △대상=이준익('자산어보') △작품상='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감독상=홍의정('소리도 없이') △신인 감독상=윤단비('남매의 여름밤') △각본상(시나리오상)=박지완('내가 죽던 날') △예술상=정성진·정철민('승리호' VFX) △최우수 연기상(남)=유아인('소리도 없이') △최우수 연기상(여)=전종서('콜') △조연상(남)=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조연상(여)=김선영('세자매') △신인 연기상(남)=홍경('결백') △신인 연기상(여)=최정운('남매의 여름밤') △백상 연극상='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젊은 연극상=정진새('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연기상(남)=최순진('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연기상(여)=이봉련('햄릿') △틱톡 인기상(남)=김선호 △틱톡 인기상(여)=서예지 2021.05.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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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 "청춘에게 위로를" 최백호·이도현 특별무대 선다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백상예술대상이 자랑하는 시그니처 특별무대가 올해도 시상식에 참석하는 영광의 후보들과 시청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콘셉트로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은 세대와 세대가 만나 '따뜻한 마음'을 건넨다. 백상예술대상 특별무대는 지난 몇 년간 시상식 자체를 한 편의 작품으로, 품위와 품격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후보들로 하여금 '꼭 참석하고 싶은 시상식'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도 특별무대는 중요 매개체가 됐다. 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김필, 전인권과 효린의 세대를 초월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감동의 하모니를 완성했다. 53회는 힐링이 필요했던 시대 '치유'를 주제로 33인의 조·단역 배우들이 대한민국 시상식 역사에 길이 남을 '꿈을 꾼다' 무대를 꾸며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다. 54회는 시대를 대변하는 거울 대중문화예술이 전달한 '목소리'에 집중, 시상식 전체 스토리텔링을 강화했다. 축하공연은 발레리나 김주원이 작품 속 명장면에 맞춘 안무를 선보였다. 55회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대표작들을 배경으로 잔나비가 김민기의 '봉우리'를 재해석했다.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사회 전반이 침체되고, 최초 무관중 시상식을 준비해야 했던 지난해에는 소중한 일상을 '희망'하며 미래의 주역 아역 배우 5인이 때묻지 않은 목소리로 이적의 '당연한 것들'을 열창, 또 하나의 역대급 무대로 감동을 더했다. 1년이 지나도 코로나19 상황이 사그라들지 않은 올해는 '겨울을 이겨내는 그대들에게'라는 콘셉트로 모든 힘든 시기를 지나온 어른이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들을 위로한다. 가수 최백호가 어른 대표, 이도현이 청춘을 대표해 뜻깊은 합을 맞춘다. 1976년 노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데뷔해 지난 2017년 데뷔 40주년을 맞은 최백호는 깊이있는 목소리가 매력적인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다. 올해 TV부문 신인남자연기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이도현은 2017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45년의 나이 차를 뛰어 넘어 연륜과 풋풋함을 동시에 전할 무대가 올해는 어떤 그림을 탄생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두 사람의 무대에 앞서서는 6년 연속 백상 MC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수지가 내레이션을 통해 '빛나는 당신'을 응원한다. 백상예술대상 제작진은 "올해도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 지난해 무대와 연결고리가 되는 지점들도 있을 것이다. 최근 진행한 리허설에서 이도현은 눈물을 머금기도 하더라. 잠시나마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예술시상식 57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13일 오후 9시부터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5.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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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 "사괜·다만악·소리도" 다관왕 노리는 TV·영화 부문 작품

지난 한 해 전 세계로 뻗어나간 K-콘텐트를 주도한 드라마 그리고 영화는 무엇일까. 57회 백상예술대상 후보 명단에 그 정답이 있다. K-드라마는 열심히 한국 콘텐트의 위상을 알렸다. 새로운 한류스타와 스타 작가 혹은 감독이 연이어 탄생했다. 작품성과 화제성, 그리고 시청률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이 여럿 등장해 한국 드라마 팬들을 만족시켰다.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논의 끝에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후보가 선정됐다. 한국 영화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에 없던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 그럼에도 가뭄 속 어렵게 틔운 싹처럼, 훌륭한 한국 영화들이 단비처럼 내려 관객을 열광케 했다. 주목할 만한 신인이 활약했고, 거장은 녹슬지 않는 실력을 보여줬다. 모두가 박수 받아야할 지난 일년간의 한국 영화계에서 역경을 버텨낸 최고의 후보가 어렵게 선정됐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며 호평받은 작품은 무엇일까. 최다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TV·영화 부문 작품을 꼽아봤다. 57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13일 오후 9시부터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독창성 VS. 웰메이드 VS. 대중성 올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에서 가장 많은 후보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다. 작품상·연출상·극본상·남녀 최우수연기상·남녀조연상·예술상 등 8개 부문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한 편의 판타지 잔혹 동화 같은 방식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 작품이다. 무엇보다 배우 김수현의 5년만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오랜 기다림에 부응하는 연기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서예지는 고문영 캐릭터와 싱크로율 높은 연기를 펼쳤고, 오정세는 순수함 넘치는 문상태로 분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탄탄하게 담아냈다. 장영남은 소름 끼치는 두 얼굴의 소유자였다. 작품 전반을 뒤흔든 '반전의 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신우 PD와 조용 작가가 협력해 '사이코지만 괜찮아'만의 독특한 코드를 대중적으로 풀어내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은 작품이다. 극 중 등장한 의상들도 단연 보는 재미를 높였다. 상반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웰메이드작 JTBC 드라마 '괴물'도 다관왕을 노리는 후보 중 하나다. 작품상·연출상·극본상·예술상·남자 최우수연기상·남자 조연상·여자 신인상 등 7개 부문에 랭크됐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이 제 갈 길을 갔다. 작품이 보여주고자 하는 색채가 뚜렷했다.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란 질문을 던지며 시작했다. 신하균(이동식)이 동생을 죽음으로 내몬 진범이 누구인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만양 사람들의 심리 변화와 추리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이야기 구조를 전체적으로 잘 짜 놨고 그것이 연출 촬영 연기로 이어지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신들린 연기를 펼친 신하균 외에도 최대훈과 최성은의 연기 역시 시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tvN '악의 꽃'은 '사이코지만 괜찮아' '괴물'을 위협하는 막강한 존재다.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 사건들 속 각 인물의 밀도 높은 감정선을 촘촘하게 얽혀내면서 '서스펜스 멜로'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유정희 작가의 탄탄한 대본, 김철규 감독의 서스펜스와 멜로를 변주시킨 연출 센스가 돋보였다. 극 중 이준기와 김지훈은 팽팽한 연기력 대결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에 힘입어 작품상·연출상·극본상·남자 최우수연기상·조연상 등 5개 부문의 후보가 됐다. 세 작품 외에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다관왕 후보들이 있다.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독보적 흥행 가도를 달린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남녀 최우수 연기상·남녀 신인상 등 4개 부문에, 가족극의 부활을 알린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작품상·연출상·극본상 등 3개 부문에, 넷플릭스 '인간수업'은 작품상·남녀 신인상 등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무서운 신예 VS. 백상 단골 베테랑 무서운 신예의 작품이 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됐다. '남매의 여름밤'과 '소리도 없이'다. '남매의 여름밤'은 작품상·감독상·신인 감독상·남자 신인연기상·여자 신인연기상·각본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소리도 없이' 또한 작품상·감독상·신인 감독상·남자 최우수 연기상·남자 조연상·각본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두 작품 모두 신인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남매의 여름밤'의 윤단비 감독과 '소리도 없이'의 홍의정 감독은 첫 장편으로 감독상과 신인 감독상까지 모두 노미네이트됐다. 이뿐 아니라 직접 각본을 쓰기도 한 두 감독은 각본상 후보에도 올라 눈길을 끈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에서 특별한 가치를 찾아낸 윤단비 감독과 극적인 상황을 아이러니한 일상과 독특하게 버무린 홍의정 감독은 각기 다른 색깔로 백상을 휩쓸고 있다. 이 두 작품은 연기상 후보도 빠짐없이 배출했다. '남매의 여름밤'의 박승준이 남자 신인연기상에, 최정운이 여자 신인연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고 나이도 많지 않은 두 배우는 경력과 나이를 무색케하는 열연으로 당당히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소리도 없이'는 베테랑 배우들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후보 명단에 올라 있다. 52회 백상에서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로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유아인이 이번에는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정조준한다. 단골 손님인 유재명 또한 '소리도 없이'로 백상을 찾는다. '소리도 없이'의 독특한 분위기에 큰 몫을 해내며 호평 받은 그는 조연상 트로피를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친다.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의 기록을 세운 작품은 하나 더 있다. 바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작품상·감독상·남자 최우수 연기상·남자 조연상·여자 신인연기상·예술상 등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후보에 오른 홍원찬 감독은 데뷔작 '오피스' 이후 두 번째 영화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흥행에 성공한 장본인이다. 모두가 인정하는 베테랑 배우 두 사람, 이정재가 남자 최우수 연기상 그리고 박정민이 남자 조연상 후보가 됐다. 최연소 후보인 만 9세의 박소이가 여자 신인연기상 부문에 한 자리를 차지한 것 또한 시선을 끈다.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는 놓쳤지만 주요 부문을 모조리 꿰찬 두 작품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자산어보'는 작품상·감독상·남자 최우수 연기상·각본상·예술상까지 5개 부문 후보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작품상·감독상·여자 최우수 연기상·여자 조연상·각본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백상예술대상 단골 손님인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는 무서운 신예들과 대결을 펼치는 거장의 자존심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극장에서도 157만 명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또한 베테랑 영화인들이 모여 만든 작품으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황소영·박정선 기자 2021.05.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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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 "위로가 필요한 그대들에게" 트로피만큼 빛난 수상 소감

백상 무대에 오른 모든 스타들은 언어의 마술사다. 웃음과 감동을 소감에 담아 수상 그 이상의 여운과 가치를 남긴다. 누군가는 대중을 위로했고, 또 누군가는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뼈 있는 말을 건넸다. 또 다른 이는 유쾌한 이야기로 좌중을 웃음 짓게 만들었고, 솔직한 마음을 내보이며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였다. 최초의 펭귄 수상자는 그만의 언어로 소감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는 어떤 스타가 어떤 소감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까. 5월 13일 오후 9시부터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 이병헌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 지난해 열린 56회 백상예술대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관중 없이 열렸다. 평소라면 관객의 환호성과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의 만남으로 시끌벅적했을 공간에 고요함이 흘렀다. 옆사람과 마음 놓고 손을 맞잡고 축하하지 못했고, TV 앞에서 시청하고 있을 관객을 상상하며 무대에 올라야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이병헌 또한 이 어색한 풍경과 마주했다. 그는 "보통 시상식에 오면 레드카펫에서 팬들의 환호성도 듣고, 시상식장 안에서 관객들의 응원으로 에너지를 받으며 돌아가곤 했다. 그런 날들이 그립다.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이 다시 한번 느껴진다"는 소감을 남겼다. ◆ 김혜자 "위로가 필요한 시대…그대들에게" 55회 백상에서 TV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배우 김혜자는 감동적인 수상 소감으로 최고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소녀처럼 기뻐하는 표정과 우아한 드레스, 그리고 꼬깃꼬깃 접어둔 종이를 펼쳐 보이는 모습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장면을 보여줬다. 김혜자는 "지금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느꼈다. 여러분이 좋아해 주셨던 내레이션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대본을 찢어 왔다"며 그에게 상을 안긴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엔딩 내레이션을 읽어 내려갔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당신은 이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 박찬욱 감독 "차별 받는 사람이 없는 사회" 특별한 무게감이 가득 담겼다. 영화 '아가씨'로 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곱씹어 생각해 볼 소감을 이야기했다. '아가씨'는 퀴어 영화였고, 시상식 당시는 제19대 대선을 앞둔 때였다. 박찬욱 감독은 이 모든 것을 길지 않은 소감에 녹였다. "'아가씨'로 상을 받는 자리이니만큼 이런 이야기 한 마디쯤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한 박 감독은 "성별·성정체성·성적지향으로 차별 받는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후보, 투표할 때 여러가지 기준 중에 그런 것도 한 번쯤은 고려해보시기를 권한다"는 뼈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 펭수의 펭귄어 백상예술대상 역사상 최초의 동물 수상자는 수상 소감의 역사에도 족적을 남겼다. 56회 백상에서 TV 부문 교양작품상 수상작인 '자이언트펭TV'의 일원으로 무대에 오른 펭귄 수상자 펭수는 "뽀로로 선배도 못 받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정말 감사드린다. 이 상을 받게 된 건, 다 내 덕이고 팬클럽 덕분이다"라며 팬만큼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이야기했다. 이어 펭수는 남극에 있을 부모님과 펭귄 친구들에게 한 마디를 하겠다며 '펭귄어'로 소감을 밝히기 시작했다. 모두가 소감의 내용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뜨거운 박수와 웃음이 터져나왔다. ◆ 유재석 "도연씨, 우리 말 놓기로 했었어요" 생방송 무대, 예기치 못한 수상에도 국민 MC의 입담은 살아있다. 56회 백상에서 남자 예능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오롯이 혼자 긴 수상 소감을 이어가면서도 웃음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서울예대 동기인 전도연을 언급한 대목으로 화제를 모았다. "평소에 뵐 수 없는 분들을 뵈어 반가운데 혹시나 실례가 될까 싶었다"고 말한 그는 "특히 전도연씨는 나와 서울예대 91학번 동기인데 자주 볼 수가 없어, '도연아 너무 오랜만이다'라고 했더니 '저도요'라고 답하더라. 도연씨 우리 말 놓기로 했었어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저도요'의 주인공, 전도연마저 폭소를 참지 못한 순간이었다. ◆ 송강호 "이 영광을 꿈을 꾸는 후배들에게" 53회 백상에서 영화 '밀정'으로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송강호. 30년차 대 선배인 그는 수상의 순간 스포트라이트를 이름도 얼굴도 잘 알지 못하는 후배들에게 돌렸다. 이날 33명의 단역 배우들이 특별 무대 '꿈을 꾼다'를 선보였고, 이에 송강호는 "뛰어난 연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득이하게 편집돼서 단 한 장면도 나오지 못했던 어린 후배들이 있다. 이 영광은 그분들에게 바치겠다"라고 말했다. ◆ 유아인 "끔찍해서 다 때려 치우고 싶을 때도" 트로피를 든 유아인은 그 어떤 배우보다 솔직하다. 52회 백상 무대에서도 그랬다.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로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던 유아인은 "배우라는 것이 끔찍해서 다 때려 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 '센' 말들로 시작해, "그런데 연기하는 순간, 촬영장의 공기 안에 들어가는 순간,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또 다른 나를 목격하면서 황홀한 기분이 든다"는 한 편의 시 같은 소감을 남겼다. 이어 "배우라서 행복하다. 배우로 사랑해주시는 관객분들,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라며 환히 웃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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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호흡…" 신동엽·수지, 57회 백상예술대상 MC

신동엽·수지가 백상예술대상 MC로 나선다. 두 사람은 5월 13일 경기도 일산에서 열리는 57회 백상예술대상 MC로 확정, 세 시간 여 시상식을 이끌어 나간다. 국내 최고의 방송인 신동엽은 50회부터 52회까지 백상예술대상 내리 3년 연속 MC를 맡은 뒤 한 해 쉬고 다시 4년째 마이크를 잡고 있다. 정확한 정보 전달과 후보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위트있는 멘트까지 더하며 시상식을 이끈다. 생방송 MC로는 더할나위 없으며 올해는 TV 부문 예능상 후보까지 올라 MC와 후보자 자격을 모두 갖췄다. 6년 연속 마이크를 잡게 된 수지는 이제는 진정한 '백상의 여신'으로 그 상징성이 크다. 걸그룹으로 시작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는 20대 여배우의 대표 주자. 뛰어난 미모만큼 차분한 진행 실력도 훌륭하다. 벌써 신동엽과 5회 호흡을 맞추며 이젠 눈빛만 봐도 타이밍을 알아차릴 정도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57회 백상예술대상은 2020년 5월 1일부터 2021년 4월 1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대상으로 한다. 단 지난해 후보 심사 기간에 맞물려 배제된 작품은 올해 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업계 다양한 목소리를 참고하기 위해 최종 후보 선정에 앞서 업계 전문 평가위원 4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다. 5월 13일 오후 9시부터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2021.04.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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