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이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예술시상식인 '57회 백상예술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고양=특별취재반 /2021.05.13/ '거장' 이준익 감독이 5년 만에 또 한 번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품었다.
이준익 감독은 13일 JTBC·JTBC2·JTBC4·틱톡에서 생중계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16년 52회 이후 5년 만에 다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이준익 감독은 2000년대에 한 번, 2010년대에 한 번, 2020년대에 한 번, 총 세 번의 백상에서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2006년 42회에서 그의 작품 '왕의 남자'가 대상작으로 선정됐고, 2016년 52회에서 '사도'와 '동주' 두 편의 영화로 이준익 감독 개인이 대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2021년 57회에서 세 번째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준익 감독이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종합예술시상식인 57회 백상예술대상은 오후 9시부터 JTBC·JTBC2·JTBC4에서 동시에 중계되며 틱톡에서도 글로벌 생중계된다. 신동엽과 수지의 진행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상식은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고양=특별취재반 2021.05.13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사 위기에 빠진 극장가에서 이준익 감독은 거장으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관객이 찾지 않으니 신작이 개봉하지 않고, 신작이 개봉하지 않으니 관객이 더 줄어드는 악순환 속에서 과감하게 '자산어보'를 선보이며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극히도 그다운 '자산어보'라 더욱 뜻깊었다. 힘든 시기에도 거장은 언제나 그랬듯 정도를 걸었다. 컬러보다 더 다채로운 느낌을 선사하는 흑백 화면에 잔잔하면서도 마음을 움직이는 서사, 극장을 나서면 느껴지는 깊은 여운까지 '자산어보'에 모두 담아 관객을 감동하게 했다.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 심사는 매우 짧은 시간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 경쟁 상대가 '자산어보' 뿐이었다. 자신의 열네번째 연출작 '자산어보'와 경쟁해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이준익 감독이 대상 수상자로 정해졌다.
이준익 감독이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예술시상식인 '57회 백상예술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고양=특별취재반 /2021.05.13/ 영화 부문 심사위원단은 "이준익이라는 인물이기에 '자산어보'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감독 역량이 매우 돋보인 작품이었다. 이준익 감독이 곧 '자산어보'다. 작품의 기획부터 연출과 캐스팅까지 모두 이준익의 손길이 닿았다. 이준익 감독이 아니라면 '자산어보'에 담긴 모든 것들은 탄생할 수 없었다. 이준익이라는 감독 겸 아티스트의 내공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긴 것"이라며 "이 감독이 영화계에 미친 영향 또한 대단하다. 모두가 어려웠던 한 해였기에 더욱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준익 감독의 대상 수상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1993년 영화 '키드캅'으로 데뷔해 28년간 메가폰을 잡았다. 2003년 '황산벌'이 278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2년 뒤인 2005년 '왕의 남자'로 123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에 그야말로 기적 같은 결과를 냈다. '왕의 남자'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평단과 언론, 관객 모두의 극찬을 받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했다. '라디오스타'(2006)·'즐거운 인생'(2007)·'님은 먼 곳에'(2008)까지 연이어 음악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영화 세계를 보여줬다. 2013년에는 '소원'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곳을 스크린에 담아내며, 의미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오랜 세월 영화를 만들어오며 '더 보여줄 것이 남았나'라는 의문이 생길 때, 보란 듯 자신의 한계를 또 뛰어넘었다. '사도'(2015)와 '동주'(2016)에서 이준익 표 역사 영화를 확장하며 믿지 못할 성장을 입증해냈다. '동주'와 '박열'(2017)·'변산'(2018)으로 각기 다른 색깔의 청춘 3부작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준익 감독이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종합예술시상식인 57회 백상예술대상은 오후 9시부터 JTBC·JTBC2·JTBC4에서 동시에 중계되며 틱톡에서도 글로벌 생중계된다. 신동엽과 수지의 진행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상식은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고양=특별취재반 2021.05.13 함부로 그와 그의 작품 세계를 정의하거나 재단할 수 없다. 언제나 변화하며 기대와 예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이준익 감독. 네 번째 백상 대상 트로피를 받는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