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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제라드’, 시즌 5경기 106분…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다 벌금 4위 굴욕까지

한때 제2의 스티븐 제라드라고 기대를 모은 나비 케이타(베르더 브레멘)가 불명예스러운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 징계로 인한 벌금 기록이다.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23일(한국시간) “브레멘은 성공적인 이적 사례로 유명하다. 과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들을 영입한 뒤, 스타가 돼 팀을 떠났다. 지난해 6월 브레멘이 리버풀로부터 케이타를 영입했을 때, 많은 축하가 있었다”면서 “1년이 지난 지금, 케이타는 구단의 125년 역사상 가장 큰 실패이자 스캔들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여겨지고 있다”라고 짚었다.케이타는 지난 15일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자신이 선발이 아니라는 소식을 접한 뒤, 경기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구단으로부터 잔여 시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매체는 “케이타는 200만 유로(약 30억원)를 수령하는 데,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높은 금액인 12만 5000유로(약 1억 8000만원를 벌금으로 냈다”면서 “이 금액은 분데스리가 구단 역사상 네 번째로 높은 기록”이라고 소개했다.1위는 지난 2008년 샬케에서 활약한 오른쪽 수비수 라피냐(상 파울루)다.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구단의 허락 없이 팀을 떠났다. 당시 70만 유로(약 10억원)라는 벌금이 책정됐는데, 브라질축구협회에서 이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2위는 2011년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한 디에구다. 그는 팀의 잔류 여부가 달린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선발 명단에 빠졌다는 이유로 ‘파업’을 선언했다. 당시 40만 유로(약 6억원)를 내야 했다. 3위는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한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와 르로이 사네의 충돌 사건이다. 당시 마네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뒤 팀 동료인 사네가 패스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술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당시 35만 유로(약 5억원)의 벌금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매체에 따르면 케이타는 자신의 선발 제외 소식을 들은 뒤 곧바로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케이타의 출전 거부는 문제가 되진 않는다. 어차피 구단은 그와 함께할 계획이 없다”라면서 “구단은 그가 분데스리가 축구에서 최대 15분만 뛸 수 있는 체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라는 일침을 전하기도 했다. 케이타의 부상 이력은 전 소속팀인 리버풀에서도 화려했다. 케이타는 라이프치히(독일) 시절 보여준 전진 능력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리버풀 입성 후에는 무려 764일이나 자리를 비웠다. 심지어 구단은 그를 잡기로 노력했으나, 케이타와의 협상이 불발됐다. 케이타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거쳐 독일 무대로 돌아왔으나, 올 시즌 공식전 기록은 5경기 106분에 불과하다. 그는 브레멘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24 16:49
해외축구

황희찬 돌아왔지만…‘부상 병동’ 울버햄프턴, 1군 선수 10명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이 부상 병동 악재를 이겨낼 수 있을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다가오는 아스널전을 앞두고 1군 선수 10명만을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달 만에 복귀한 황희찬도 최대 45분만 뛸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오는 2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몰리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의 2023~24 EPL 34라운드를 벌인다.경기 전 울버햄프턴의 최대 화두는 ‘부상자’다. 울버햄프턴은 2024년 들어 1군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릴레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력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최근 공식전 5경기서 2무 3패라는 부진에 빠졌다. 리그에선 11위(승점 43)를 유지하며 강등은 일찌감치 피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는 아니다.당장 아스널과의 경기에선 페드로 네투(햄스트링) 넬송 세메두(햄스트링) 크레이그 도슨(사타구니) 마테우스 쿠냐(종아리) 등의 결장이 확정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라얀 아이트누리 역시 벤치에 앉을 정도라는 게 오닐 감독의 설명이다.황희찬 역시 마찬가지다. 황희찬은 지난 14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EPL 33라운드에서 후반 14분 교체 투입, 약 3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2월 햄스트링 부상 이후 약 2개월 만의 복귀전. 당시 경기에선 쿠냐가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적극적인 침투 움직임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키웠다.그렇지만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출전 시간을 45분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BBC는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부상 이후 그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고 있으며, 최대 45분만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1군 선수들의 부상 이탈 속에, 10대 선수들의 데뷔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같은 날 데일리 메일은 “울버햄프턴은 아스널을 상대하기 위해 지난 금요일 과학 수업을 건너뛴 15세 소년을 출전시킬 수 있다”면서 “라이트백 웨스 오코두와는 15세 344일의 나이로 구단 최연소 데뷔 선수가 될 수 있다. 현재 팀에는 1군 선수가 10명뿐”이라고 짚었다. 오닐 감독 역시 아스널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점은 많은 젊은 선수가 출전한다는 점”이라고 예고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2:01
프로야구

45분만에 개막전 만원관중 예약, NC 정규시즌 매진→승률 100% 도전···상대는 시범경기 1위 두산

NC 다이노스가 2024 개막전에서 정규시즌 홈 만원관중 시 전승 행진에 도전한다. NC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창원NC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NC 구단은 지난 17일 오전 11시부터 두산과의 개막전 일반 예매를 시작했다. 티켓 판매 45분 만인 오전 11시 45분, 좌석 1만7901석이 매진됐다. 2019년 개장한 창원NC파크는 지금까지 정규시즌에서 총 4차례 매진을 이뤘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이 4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NC는 개장 첫 경기였던 2019년 3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2만1112석이 매진됐고, 7-0으로 이겼다. 이어 2019년 4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전 역시 7-5로 승리했다. NC는 2020년 통합우승을 이뤘지만, 코로나19여파로 관중 입장에 제한이 있었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까지 오른 지난해 두 차례 만원 관중 앞에서 모두 웃었다. 2023년 9월 9일 1만993명이 입장한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은 2-5로 졌지만, 1만7861명으로 만원 관중을 달성한 더블헤더 2차전은 6-5 한 점 차로 이겼다. 이어 10월 15일 삼성전(1만7861명 매진)에서도 5-3으로 승리했다. NC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5승 3패 4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NC가 개막전에서 맞붙는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7전 전승(1위)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장 손아섭은 "창원NC파크에서 팬들을 만날 시간이 기다려진다. 매진이라는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개막전 팬들에게 기분 좋은 결과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매진이라는 큰 선물을 보내주신 팬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홈 개막 시리즈는 길었던 겨울 끝에 ‘다시 봄’이 되어 창원NC파크에서 팬들을 ‘다시 본다’는 테마로 진행된다. 홈 개막 시리즈를 찾는 팬들은 벚꽃길을 걸으며 NC가 팬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시즌을 시작한다.특히 23일에는 2017~18시즌 중심타자로 활약한 재비어 스크럭스을 특별 초청, 팬 사인회도 개최한다.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도 구장 내 햄버거 론칭을 기념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3.18 07:20
프로축구

[IS 광주] 린가드 빛바랜 K리그 데뷔전…'이희균 결승골' 광주, 서울 2-0 완파 '개막전 승리'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FC서울의 김기동 체제 새 출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희균이 시원한 중거리포로 광주의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고, 가브리엘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관심을 모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의 제시 린가드(서울)는 후반 30분 교체로 출전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투입 직후 슈팅을 시도하는 등 존재감을 보였으나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고, 팀의 패배를 더해 빛이 바랬다.광주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원큐 K리그1 1라운드에서 이희균의 선제골과 가브리엘의 쐐기골을 더해 서울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전날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은 울산 HD와 함께 올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김기동 감독의 서울 감독 데뷔전 승리를 다음으로 미뤄졌다.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과 날카로운 역습으로 서울 골문을 위협하며 지난 시즌의 돌풍을 이어갔다. 전반 20분 만에 이희균의 중거리 슈팅이 서울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유리한 고지도 선점했다. 서울은 첫 슈팅이 전반 막판에나 나올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들어 반전을 노렸으나 광주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막판 가브리엘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많은 관심을 모았던 린가드는 교체로 투입돼 추가시간 포함 약 20분을 소화했다. 이날 린가드는 서울 이적 후 개막전부터 광주까지 동행하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린가드의 몸 상태를 우려하며 경기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던 김기동 감독은 결국 골이 절실한 상황 린가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린가드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에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격의 중심에 서려했지만 반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광주축구전용구장은 지난 시즌 광주가 보여준 돌풍에 이른바 ‘린가드 효과’가 더해지면서 예매가 시작 2분 30초 만에 매진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실제 킥오프 3시간여 전부터 경기장 인근은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길게 줄을 섰고, 7805명의 만원관중 속 경기가 치러졌다.또 경기장엔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과 코치진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전날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전을 관전한 황 감독은 오는 11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21일·26일)에 나설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K리그 선수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에 나선다. 광주는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날 서울은 김신진을 필두로 조영욱과 팔로세비치(세르비아), 강성진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기성용과 한승규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진야와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최철원.린가드를 비롯해 일류첸코(독일), 술라카(이라크), 김경민, 임상협, 백상훈, 류재문, 이태석, 백종범(GK)은 벤치에서 대기했다.서울 감독으로서 데뷔전을 치른 김기동 감독은 “긴장감이 있다. 제가 골프를 잘 친다고 소문이 났지 않나. 그럼에도 1번 티박스에 서면 항상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이 있다.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잘 칠 수 있지만, 1번을 멋지게 날리고 싶은 마음이다. 약간의 긴장감이 있다”며 “부임하고 나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준비했다. 100%는 아니지만, 기대한 만큼은 올라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와는 지속적으로 미팅했다. 사실 안 데리고 오려고 마음을 먹었다. 본인 컨디션이 60~70% 정도라고 하더라. 짧게라도 뛸 수 있다고 하던데, 60~70% 컨디션이면 15분을 뛰어도 그 정도밖에 안 나온다. 많은 팬들이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실망감을 안기면 어떡할 거냐고 했다.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K리그 선수들이 어떤 식으로 하는지라도 보고 싶어 동행하고 싶다고 해서 명단에 넣었다. 흐름은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들어가더라도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으로서는 기대를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맞선 광주는 이건희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안혁주와 가브리엘(브라질)이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이희균과 정호연, 최경록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진호와 포포비치(호주), 안영규, 두현석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경민.벤치에는 오후성과 허율, 박태준, 김한길, 이강현, 엄지성, 변준수, 이준이 포진했다. 아사니와 빅톨, 베카 등 외국인 선수 3명은 부상이나 컨디션 등을 이유로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이정효 감독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어떻게 골을 넣을지 걱정이 되고, 골이 안 나오면 어떨까, 다음 방법을 선수들을 잘 이행할까,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경기장에서 구현이 될까. 그런 기대가 되면서 걱정도 된다. 우리는 선수 이름으로 하는 팀이 아니라, 팀으로써 경기하는 팀이다. 외국인 선수 3명이 빠진 이유가 있다”고 했다.이어 이 감독은 “동계 때 준비했던 전술과 전략을 이번 경기에선 안 한다. 상대는 아마 우리 경기 영상을 보고 준비했을 거다. 그래서 역으로 동계 때 옵션으로 가져가고, 다른 전술로 이번 경기에 대비했다”며 “린가드 투입을 안 한다는 건 서울이 먼저 앞서 가겠다는 이야기 같은데, 못 앞서 가게 해서 린가드를 투입하게 만들어 보겠다”며 웃어 보였다. 광주가 전반 초반 기세를 잡았다. 전반 6분 만에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도 잡았다. 가브리엘이 오른쪽 측면 전방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곧장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까지 흐른 공을 2004년생 안혁주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은 최철원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 기회를 놓쳤다.안혁주는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이 “저돌적이다. 잘 뛰고 무모할 정도로 도전적인 선수다. 엄지성을 벤치에 두고 선발로 시작하게 됐다. 다만 오늘은 25분만 출전시킬 것이다. 골을 넣어도, 못해도 25분 뒤면 나온다. 이미 약속된 사항”이라고 말했던 신인이다.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안혁주는 실제 골을 넣은 뒤 전반 25분 교체 아웃되는 시나리오가 나올 뻔했다.이후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였다. 기성용이 수비 라인 깊숙하게 내려서 후방 빌드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서울의 공격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광주가 빠른 역습을 앞세워 서울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12분 가브리엘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한 이건희의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겨 광주가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놓쳤다.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결정적인 기회는 광주에게 찾아왔다. 그리고 전반 20분 광주가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왼쪽을 파고들던 이건희가 패스를 내줬고, 이희균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최철원 골키퍼가 손에 맞은 공은 그대로 서울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광주는 전반 22분 안혁주 대신 엄지성이 투입됐다. 서울은 좀처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전반 중반을 넘어선 뒤에야 오른쪽 측면에서 조금씩 활로를 찾는 듯 보였으나 결정적인 게 없었다. 오히려 중원에서 광주가 번번이 공격을 끊어낸 뒤 날카로운 역습으로 이어지는 공격 패턴이 이어졌다.실제 광주가 잇따라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27분 엄지성의 땅볼 크로스가 최경록의 문전 슈팅으로까지 연결 됐지만 슈팅이 빗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4분 뒤에도 중원에서 공을 차단한 뒤 곧바로 역습이 전개됐고, 이희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까지 이어졌지만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다. 광주 서포터스 석에선 ‘추가골’을 기대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서울의 첫 슈팅은 전반 38분에야 나왔다. 후방에서 올라온 강성진의 날카로운 왼발 롱패스를 권완규가 문전 헤더로 연결해 방향을 바꿨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이후 광주도 서울의 강력한 전방 압박을 풀어낸 뒤 역습까지 전개했지만, 이건희의 오른발 슈팅이 빗맞아 골대를 크게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서울도 추가시간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박동진의 오른쪽 스로인을 시작으로 반대편 조영욱에게까지 연결됐다. 조영욱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문전에 있던 포포비치의 몸에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조영욱 등 서울 선수들은 핸드볼 여부를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서울은 후속 공격 상황에서 김신진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에 질세라 광주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김진호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전반은 광주가 한 골 앞선 채 마무리됐다. 슈팅 수는 광주가 8-3으로 앞섰고, 유효 슈팅 수에서도 4-2로 광주가 더 우위였다. 광주는 선제골 이후 여러 차례 추가골 기회를 놓친 게, 서울은 전반 막판에야 흐름을 되찾은 게 아쉬웠다. 김기동 감독은 하프타임 김신진과 조영욱을 빼고 일류첸코, 김경민을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서울이 동점골을 위한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몸을 날린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광주도 가브리엘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지만, 마지막 결정적인 슈팅까지 나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 이희균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은 엄지성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양 팀 모두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흐름이 후반 초반 이어졌다.이후 광주와 서울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다만 서로의 골문을 위협할 만한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19분 이정효 감독은 최경록과 이희균을 빼고 오후성과 박태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김기동 감독도 박동진과 강성진 대신 임상협과 이태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 이후에도 좀처럼 반전은 없었다. 서로의 골문을 노린 치열한 경합 속에서도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양 팀 모두 만들지 못했다.후반 31분 경기장이 술렁였다. 몸을 풀고 있던 린가드가 교체로 투입됐다. 김 감독은 교체로 투입했던 김경민을 다시 불러들이고 린가드를 투입했다. 린가드는 일류첸코 바로 아래에 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투입 직후 측면으로 패스를 열어주거나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38분 허율과 변준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서울은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나간 린가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경기가 막판으로 흐를수록 동점골을 위한 서울의 반격이 더욱 거세졌다. 린가드가 폭넓게 움직이면서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린가드는 패스를 내주고 직접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등 득점 기회를 찾으려 애썼다. 그러나 광주 수비진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정확한 태클과 압박 등을 앞세워 서울의 공격을 번번이 끊어냈다.5분의 추가시간. 동점골을 위한 서울의 집념만큼이나 올 시즌 개막전에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려는 광주의 집중력이 만만치 않았다. 광주는 수비라인을 내리고 물러서기보다 오히려 맞불을 놓으면서 서울이 파상공세를 펼치지 못하도록 했다. 린가드는 수비 과정에서 상대와 신경전을 벌이고,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추가시간 막판, 광주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오른발 슈팅이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광주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03.02 15:57
국가대표

4강 탈락에도 이강인·설영우는 빛났다…ESPN 선정 아시안컵 베스트1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설영우(울산 HD)가 ESPN이 선정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비록 클린스만호는 4강에서 탈락했지만, 이강인과 설영우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만큼은 충분히 빛났다는 평가다.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4-1-4-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2023 AFC 아시안컵 베스트11을 자체적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국가별로는 한국과 ‘챔피언’ 카타르에서 2명씩, 요르단(준우승)과 이란(4강) 타지키스탄·호주(이상 8강) 이라크·시리아·사우디아라비아(이상 16강)에서 1명씩 나왔다.이강인은 4-1-4-1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ESPN은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매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강인이 연이은 맹활약을 펼치며 클린스만호를 이끌었다”며 “이강인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팀 승리(2골)를 이끈 데 이어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 경기에서도 1골·1도움을 기록했다”고 조명했다.이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은 오픈 플레이를 통한 기회 창출과 기대 어시스트에서 대회 1위에 올랐다”며 “뿐만 아니라 그는 토트넘의 ‘슈퍼스타’ 손흥민과 같은 유효 슈팅(10개)을 기록하는 등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고 설명했다.위치를 가리지 않고 전 경기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정됐다. 매체는 “설영우는 이번 대회에서 왼쪽과 오른쪽, 포백과 파이브백을 가리지 않고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출전 시간 15분만 빼고 대회 모든 경기에 나섰다”고 조명했다. 실제 설영우는 오른쪽 풀백으로 대회를 출발한 뒤, 이기제(수원 삼성)의 부진·부상과 맞물려 왼쪽으로 자리를 옮겨 대회 내내 활약했다.ESPN은 “최근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했고, 불과 72시간 만에 호주와의 8강전에선 120분 내내 맹활약을 펼쳤다”며 “옵타에 따르면 설영우는 오픈 플레이를 통한 기회 창출 3위, 기대 어시스트 2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두 대회 연속 아시안컵 왕좌에 오른 챔피언 카타르 역시 2명이 이름을 올렸다. 8골로 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아크람 아피프가 오른쪽 윙어로, 메샬 바샴이 골키퍼로 각각 선정됐다. 바샴 골키퍼는 대회 최우수 골키퍼로도 선정된 바 있다.한국이 우승팀 카타르와 같은 2명을 배출한 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전술을 떠나 적어도 선수들 개개인의 활약만큼은 인상적이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베스트11에 선정된 이강인과 설영우뿐만 아니라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조현우(울산)를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센터백) 손흥민(공격형 미드필더)도 베스트11에 준하는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힌 것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이밖에 대회 초반 득점 선두를 질주하다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과도한 세리머니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던 이라크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6골)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정됐다. 요르단의 결승 돌풍을 이끈 무사 알타마리는 이강인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고, 처음 아시안컵 본선에 나선 타지키스탄을 8강까지 이끈 에흐손 판치샨베가 왼쪽 윙어로 선정됐다. 오른쪽 윙어는 아크람 아피프. 단 한 명만 선정된 미드필더 자리엔 이란의 사만 고도스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설영우, 해리 수타(호주) 알리 라자미(사우디아라비아) 압둘 라흐만 웨이스(시리아) 순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2.12 14:03
경제일반

11번가, 유명 맛집 간편식 모은 '간편밥상' 오픈

11번가가 유명 맛집 간편식을 한데 모은 ‘간편밥상’ 전문관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2월 론칭한 신선식품 전문관인 ‘신선밥상’에 이은 간편식품 버티컬 서비스다.간편밥상은 전국 각지 맛집 인기 메뉴와 트렌드 푸드를 중심으로, 11번가 간편식 MD가 직접 큐레이션 한 우수한 품질의 간편식을 엄선했다. 5분만에 식사 준비를 끝낼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부터 손질된 식재료와 레시피로 취향에 맞춰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까지, 한끼 식사, 식사 대용식, 디저트 등 모든 종류의 간편식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11번가 권정웅 마트담당은 “고객들의 간편식 경험이 늘고 퀄리티를 높인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편의성과 보장된 맛, 가성비와 시성비(시간 대비 효율)를 앞세운 간편식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리뷰 수 1만개 이상, 리뷰 평점 4점 이상의 인기 상품은 물론, 간편식 전문 제조사가 발빠르게 상품화한 지역 맛집 인기 메뉴 상품을 빠르게 소싱해 선보인다”고 덧붙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30 13:34
해외축구

황희찬 1도움 맹활약…울버햄프턴, 3-0 완승

황희찬(27)이 시즌 3호 도움 포함 맹활약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비록 한 차례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지만, 경기 내내 날카로운 움직임을 뽐냈다.울버햄프턴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3-0으로 이겼다.황희찬은 직전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서 허리 통증 탓에 45분만 소화했으나, 이날은 다시 당당히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그는 전반 초반부터 팀의 역습을 주도하며 에버턴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분 만에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뒤, 완벽한 페인팅 동작 후 마테우스 쿠냐에게 공을 연결했다. 하지만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5분 뒤에는 다소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에버턴의 프리킥 공격이 막힌 뒤, 울버햄프턴이 단숨에 역습으로 상대 진영까지 올라갔다. 쿠냐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1대1 찬스를 맞이했으나, 슈팅 타이밍을 놓쳐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게 막혔다.하지만 선제골은 꾸준히 두드린 울버햄프턴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코너킥 공격은 막혔지만, 직후 쿠냐의 크로스가 크레이그 도슨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픽포드가 1차 선방을 했지만, 흘러나온 공을 맥스 킬먼이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울버햄프턴의 1-0 리드로 끝났다.이미 좋은 움직임을 뽐낸 황희찬은 완벽한 어시스트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는 후반 8분 파블로 사라비아로부터 완벽한 스루패스를 받아 뒷공간을 허물었다. 이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건넸고, 쿠냐가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완성했다.황희찬의 좋은 움직임은 또 나왔다. 후반 15분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낚아채 단숨에 골문으로 향했다. 그는 한 차례 슈팅 페인트 뒤, 오른발로 공을 때렸으나 아쉽게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하지만 울버햄프턴은 바로 2분 뒤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코너킥 공격이 무산된 후, 쿠냐의 크로스를 도슨이 넘어지며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황희찬은 후반 26분 다시 한번 골대 안에서 기회를 잡아 슈팅했으나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바로 1분 뒤엔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아쉬움을 삼켰다. 아주 미세한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페드로 네투의 추가 골을 도왔으나,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편 에버턴은 유효 슈팅 없이 고개를 숙였다. 울버햄프턴의 완승이었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승리로 박싱데이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리그 8승(4무 8패)째를 기록했다. 11위(승점 28)에 오른 울버햄프턴은 여전히 10위 첼시와 승점을 동률을 이뤘다. 풀타임 활약한 황희찬은 축구 통계 매체 폿몹으로부터 평점 7.4를 받았다. 그는 이날 패스 성공률 70%(14회 성공/20회 시도)·키 패스 1회·어시스트 1회·유효 슈팅 2회·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90분 소화한 선수 중 터치는 가장 적었지만(37회), 경기 내내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에버턴의 수비를 공략했다. 최고 평점은 무실점 수비, 득점을 모두 이뤄낸 킬먼과 도슨의 8.4점이었다. 리그 일정을 마친 황희찬의 시선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그는 지난 28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황희찬은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해 전지훈련과 평가전(6일 이라크)을 소화한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향한다.김우중 기자 2023.12.31 07:05
프로축구

[IS 수원] 수원FC '역대급 잔류 드라마' 썼다…승강 PO 연장혈투 대역전극, 부산 또 '승격 좌절'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FC가 역대급 잔류 드라마를 써냈다. 1차전 원정 충격패에다 2차전에서도 벼랑 끝에 몰렸지만, 후반과 연장전에 걸쳐 대역전극을 펼치며 극적인 ‘생존’에 성공했다. 반면 앞서 K리그2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부산 아이파크는 두 번째 승격 기회마저 마지막 순간 무너졌다. 4년 만의 승격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수원FC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5-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1차전에서 1-2로 패배했던 수원FC는 이날 정규시간에서 2-1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전에서 무려 3골을 몰아 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6-4 수원FC 승리. 이로써 수원FC는 다음 시즌에도 K리그1 무대를 누비게 됐다.지난 2021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 K리그1 생존 성공이다. 수원시청 축구단으로 내셔널리그(실업축구)에 참가하던 수원FC는 지난 2013년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에 합류하며 처음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2015년 K리그 챌린지 준우승으로 승격에 성공한 뒤 이듬해 재강등됐지만, 2021년 다시 승격해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째 K리그1 무대를 누벼왔다.올해는 수비가 무너진 데다 온갖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K리그1 11위까지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렸다. 실제 수원FC는 정규리그 38경기에서 무려 76실점을 허용했다. 최다 실점 2위 대전하나시티즌(58실점)보다 18골이나 더 많이 허용할 만큼 허술한 방패가 시즌 내내 이어졌다. 여기에 시즌 도중 핵심 외국인 공격수 라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방출당하는 악재가 더해졌다. 심지어 수원FC를 괴롭혔던 악재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지는 듯 보였다. 지난 1차전에서 교체 투입됐던 이승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까지 수원FC에 휘몰아쳤다. 이승우의 퇴장과 함께 수원FC는 동점골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꺾인 뒤, 추가시간 역전 페널티킥 실점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2차전마저 그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전반 15분 만에 치명적인 실점을 허용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경기 내내 거센 공세를 펼치고도 좀처럼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 골대를 강타한 슈팅이 두 차례나 나오거나,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골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4년 만의 K리그2 강등 가능성이 커졌다.그러나 후반 중반 이후 거센 공세를 펼치기 시작하면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후반 33분 김현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뒤, 정규시간 종료 5분을 남기고 이영재의 극적인 역전골까지 나왔다. 1차전 1-2 패배를 2차전에서 2-1로 고스란히 설욕했다. 기세가 완전히 오른 수원FC는 연장전에서 이광혁과 정재용, 로페즈의 연속골을 더해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생존 성공이었다. 반면 부산은 4년 만의 K리그1 승격 도전이 또 무산됐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이를 지키지 못한 채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부산은 앞서 기업 구단 최초이자 K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구단의 첫 K리그2 강등 등 굴욕적인 역사를 썼다. 2021년 재강등 이후 거듭 승격에 도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올해야말로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특히 정규리그 최종전 전까지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통한 다이렉트 승격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최종전 홈 경기에서 충북청주와 무승부에 그치면서 잡히면서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다이렉트 승격도 물건너 간 채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해야 했다.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찾아온 두 번째 승격 기회만큼은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1차전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리고도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나아가 2차전에서도 먼저 골을 넣는 등 기세를 이어갔다. 4년 만의 승격이 다가오는 듯했던 순간. 부산은 그러나 이번에도 마지막 순간을 버텨내지 못했다. K리그1 승격 순간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1000여명의 부산 원정 팬들이 원정석을 가득 채웠지만, 부산은 원정 팬들의 응원에 승격으로 답하지 못했다.공교롭게도 지난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의 재대결은 이번에도 수원F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당시엔 수원FC가 부산을 끌어내리고 승격에 성공했는데, 이번엔 수원FC가 부산의 도전을 뿌리치고 생존에 성공했다. 8년 전 설욕과 함께 4년 만의 승격을 노린 부산의 도전은 또 다시 수원FC 벽에 막혔다. 그야말로 ‘다음’은 없는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골이 절실했던 수원FC는 이날 김현과 김도윤을 투톱으로 두고 박철우와 윤빛가람, 이영재, 오인표가 미드필드진에 포진하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정동호와 잭슨, 우고 고메스, 이용이 수비라인을, 노동건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이승우는 전 경기 경고누적 퇴장에 따른 징계 결장.이에 맞선 부산은 김찬을 중심으로 라마스와 성호영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정원진과 임민혁, 강상윤, 최준이 미드필드진을 꾸렸고, 박세진과 민상기, 이한도가 수비진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구상민이 꼈다. 조위제는 지난 1차전 부상 여파로 이날 빠져 부산에도 전력 누수가 있었다.양 팀 감독들은 지난 1차전 결과를 잊고 오롯이 2차전에 집중하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불리한 입장에 놓인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선수들에게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자고 이야기를 했다. 부담감은 우리도, 저쪽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1차전에서 비겼더라도 어쨌든 홈에서는 이기기 위해서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김 감독은 “수비의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 전반전에 득점을 해내는 게 중요하다. 전반전에 결과를 가져오고, 후반에 기동력 있는 선수로 교체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반에 나간 선수들을 최대한 길게 쓰려고 한다. 결국엔 전반전에 득점을 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에 맞선 박진섭 감독은 “토너먼트 경기라고 생각했다. (합계 스코어와 연장 끝에) 비긴다고 했을 때 승부차까지 간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다음은 없는 경기다. 오늘 한 경기에 맞는 콘셉트를 잡고 경기를 준비했다. 상대는 아무래도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공격을 어떻게 막느냐,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박 감독은 “선수들에겐 경기 초반 이른 경고나 퇴장 같은 변수적인 부분들을 강조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는 더 초조하고 또 불안할 수밖에 없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거라고 본다. 그렇다고 수비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 지난 1차전 콘셉트와 똑같이 할 거다. 오늘은 또 다른 경기다.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지난 1차전과 달리 승격을 향한 두 팀의 의지는 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수원FC가 라인을 올리고 공격에 무게를 둔 가운데, 부산 역시 박 감독의 공언대로 마냥 내려서지만 않고 맞불을 놨다. 이날 첫 번째 슈팅 역시 골이 절실한 수원FC가 아닌 부산에서 나왔다. 전반 3분 만에 라마스가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는데, 노동건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이에 질세라 수원FC도 전반 8분 오인표의 헤더로 포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전방으로 향한 롱패스를 오인표가 껑충 뛰며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헤더는 골대를 크게 넘어갔다. 3분 뒤 정동호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역시 골대를 외면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FC 팬들의 탄식이 경기장을 메웠다. 2차전 0의 균형을 깨트린 건 골이 절실한 수원FC가 아닌 원정팀 부산이었다. 수원FC 정동호의 패스미스가 화근이 됐다. 왼쪽 측면에서 백패스를 건넨 게 김찬에게 연결돼 곧바로 부산의 역습으로 전개됐다. 김찬은 스피드와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로 수원FC 수비를 흔들었다. 이어 오른쪽 측면 두시공간을 파고들던 최준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최준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 서포터스를 향한 최준의 도발성 세리머니가 더해져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부산의 3-1 리드. 수원FC는 이제 적어도 2골을 넣어야 연장 승부로 갈 수 있고, 연장전 없이 잔류하기 위해선 3골이 필요한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다.벼랑 끝에 몰린 수원FC는 더욱 공격에 무게를 두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찬 오인표의 슈팅이 구상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5분 뒤 김현이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논스톱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부산 역시 물러서지만은 않았다. 3분 뒤 역습 상황에서 나온 김찬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수원FC의 공세가 이어졌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찬 이영재의 왼발 논스톱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우고 고메스의 헤더마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5분의 추가시간에도 수원FC의 거센 득점 의지가 이어졌다. 그러나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구상민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흐른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한 잭슨의 슈팅마저 옆그물에 맞았다.수원FC에 주어진 시간은 단 45분. 김도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도윤과 박철우를 빼고 이광혁과 로페즈를 투입하며 공격에 잔뜩 무게를 뒀다. 수원FC는 후반 초반부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김현의 바이시클킥이 빗맞아 흐른 공을 로페즈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로페즈의 슈팅은 그러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수원FC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또 놓쳤다. 박진섭 감독 역시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하프타임 강상윤 대신 여름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2분 만에 성호영 대신 베테랑 이승기를 투입했다. 후반 5분엔 수원FC가 또다시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린 이광혁이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윤빛가람의 왼발 슈팅은 같은 편인 이광혁의 등에 맞고 흘렀고, 재차 오른발로 찬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또 강타했다.후반 초반부터 수원FC가 거센 공세를 펼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수원FC로 넘어갔다. 그러나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로페즈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코너킥으로 연결되거나,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현의 헤더가 수비에 막히는 등 번번이 아쉬움만 삼켰다. 수세에 몰린 박진섭 감독은 후반 12분 임민혁 대신 김상준을 투입하며 재차 경기 흐름을 바꿔보려 애썼다.수원FC는 후반 15분 마침내 첫 결실을 맺는 듯 보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로페즈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 헤더는 윤빛가람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주심 역시 비디오판독(VAR)실과 교신을 거쳐 오프사이드에 따른 득점 취소를 재확인했다. 수원FC 입장에선 지독하게 골운이 따르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후반 중반이 되자 경기는 다시 소강상태로 이어졌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수원FC의 거센 공격도 차갑게 식었다. 부산 역시 안정적으로 다시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가기 시작했다. 후반 25분엔 여름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수원FC도 측면 크로스에 이은 김주엽의 헤더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경기가 후반부로 가면서 수원FC가 경기를 주도하면서 만회골을 노리고, 부산은 두터운 수비로 버티다 역습을 통한 쐐기골을 노리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수원FC는 방향을 가리지 않고 부산의 빈틈을 찾았다. 주로 문전 크로스를 통한 공격을 노렸다. 그러나 부산의 수비 집중력이 워낙 좋았다. 몸을 날리는 헤더로 상대의 공격을 번번이 차단해냈다.두텁게 쌓은 수비진을 무너뜨릴 묘책을 좀처럼 찾지 못하던 수원FC는 후반 34분에야 가까스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김주엽의 땅볼 패스를 받은 김현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앞서 강력한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던 수원FC지만, 이번만큼은 김현의 슈팅이 부산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 2-3. 다시 한 골 차로 좁혀졌다.후반 중반 이후 공격이 급격히 무뎌졌던 수원FC도 분위기를 완전히 다시 잡았다. 이날 후반 초반처럼 맹공이 이어졌다. 그러나 우고 고메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로페즈의 헤더마저 구상민 골키퍼 품에 안겼다. 수원FC의 극적인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극적인 동점골, 나아가 수원FC의 잔류를 바라는 홈팬들은 “할 수 있어 수원”을 외치며 마지막 반전을 위해 힘을 보탰다. 그리고 후반 39분, 마침내 극적인 추가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영재가 단숨에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부산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구석을 갈랐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3-3 동률. 이제 승부는 완전히 ‘원점’이 됐다. 경기는 그야말로 불꽃이 튀었다. 부산도 이제야 라인을 올리며 반격에 나서면서 극적으로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한 골을 노렸다. 그러나 끝내 남은 정규시간 동안 끝내 극적인 골을 터뜨리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1차전은 부산이 2-1로, 2차전은 수원FC가 2-1로 각각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3-3. 수원FC의 잔류 또는 강등, 부산의 승격 또는 승격 좌절이 결정되는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결국 전·후반 15분씩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기세가 오른 수원FC가 연장 시작과 함께 기회를 잡았다. 로페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그러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분위기가 꺾인 부산은 연장전 이후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기세는 완전히 수원FC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모습이었다.치열했던 균형을 깨트린 건 수원FC 이광혁이었다. 연장전반 5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광혁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을 앞세워 문전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왼발 슈팅으로 부산 골망을 흔들었다. 구상민 골키퍼가 몸을 날려 손을 뻗었지만, 워낙 절묘한 궤적을 그린 이광혁의 슈팅을 막긴 역부족이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수원FC의 4-3 극적인 역전. 이제는 경기 전과 정반대의 상황이 됐다. 원정팀인 부산이 골이 절실한 상황이 됐다.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하는 게 필요했다. 그러나 중심을 잡아줄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체력은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다, 상대인 수원FC의 기세가 한껏 오른 뒤였다. 반전을 만들 만한 마땅한 카드가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수원FC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장전반 11분, 역습상황에서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로페즈가 무리하게 직접 슈팅하지 않고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정재용에게 패스를 건넸다. 정재용의 슈팅이 다시 한 번 부산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를 5-3으로 벌렸다. 수원FC가 ‘잔류’에 성큼 다가섰다.다급해진 부산은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공·수 간격이 크게 벌어지는 등 이렇다할 반전의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연장전반 추가시간 로페즈가 추가골까지 노렸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파고들었다. 그러나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찬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았다. 수원FC 입장에선 극적인 K리그1 잔류까지 15분만 남겨뒀다. 반면 부산은 이 시간 안에 2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경기 흐름을 바꾸려는 부산과 이를 버텨내려는 수원FC의 치열한 공방전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수원FC는 마냥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끊이지 않는 공격으로 부산을 더욱 궁지로 내몰았다.부산은 연장후반 10분에야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최준의 크로스를 김정환이 헤더로 방향을 바꿔 만회골을 넣었다. 이제 두 팀의 격차는 단 1골 차로 다시 좁혀졌다. 이제 두 팀의 운명을 결정할 남은 연장전 정규시간은 단 5분만 남았다.부산은 그러나 만회골로 넣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수원FC가 만회골 실점 2분 만에 윤빛가람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로페즈가 재차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산이 또 다른 반전을 만들기엔 3분의 추가시간은 부족했다.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의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는 수원F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수원FC의 K리그1 잔류, 그리고 부산의 K리그1 승격 좌절. 이번 시즌 K리그 마지막 경기, 두 팀의 희비는 그 어떤 경기보다 극명하게 엇갈렸다.수원=김명석 기자 2023.12.09 16:39
프로축구

[IS 패장] 최원권 대구 감독 “울산, 우승 자격 있는 팀”

‘패장’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이어 울산 현대의 우승에 대해선 “충분히 자격 있는 팀”이라고 치켜세웠다.최원권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2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0-2로 졌다. 이날 경기는 울산의 ‘조기 우승’ 시나리오로 주목받았다. 울산이 1승만 추가하면 3경기를 남겨두고 자력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최원권 감독은 “선수들이 악당 기질이 있다. 잔칫집에 재 뿌리는 걸 좋아하는데,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선수단을 격려한 바 있다.실제로 대구는 특유의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울산의 공격을 저지했다. 오히려 울산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며 반전 시나리오를 노렸다.하지만 전반전 중 바셀루스가 허벅지 통증으로 빠지면서 조금씩 힘을 잃었다. 후반전에도 마지막까지 맞섰으나, 결국 후반 23분과 44분 연속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구는 이날 패배로 리그 10패(12승13무)째를 기록, 리그 6위(승점 49)를 지켰다. 잔여 3경기가 남아 있어 ACL 진출권이 달린 3위 자리를 노릴 수 있으나, 모든 경기를 이긴 뒤 상대 팀의 패배를 기다려야 하는 어려운 조건이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원권 감독은 “먼저 울산의 우승을 축하한다. 상대해 보니 알겠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고,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이어 이날 경기 양상에 대해선 “바셀루스가 부상으로 나가고, 세징야도 없으니 당연히 어려운 상황이 이었다”라고 짚은 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해준 점은 충분히 박수 쳐 줄만 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최원권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이근호를 선발로 투입, 베테랑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전반 45분만을 소화한 뒤 벤치로 불러들였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일단 부상 선수가 많았지만, 그보다도 이근호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만약 후반에 뛰었어도 더 잘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이어 취재진이 ‘울산 원정에서 무승 기록을 12경기(3무 9패)까지 이어가게 됐고, 우승 잔치의 도우미가 된 소감’에 대해 묻자 최원권 감독은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운을 뗀 뒤 “지는 건 당연히 기분이 나쁘지만, 그와 별개로 울산 선수들에겐 100%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사실 울산의 후반기 페이스가 좋지 않아 내심 기대를 했는데,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다음 광주FC전만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답했다.끝으로 최원권 감독은 잔여 시즌 선수단의 동기부여에 대해선 “당연히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 이런 중요한 길목에서 (부상 탓에) 어린 선수들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도 “그래도 이 친구들을 계속 기용해야 한다. 내년을 생각하면 계속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최 감독은 이어 “선수단 분위기는 매우 좋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드리는 것이 제 사명이다. 다가오는 광주는 절대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홈인 만큼 승리를 노려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울산=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9 17:09
국가대표

패스하고 드리블하고…튀니지전 ‘손’ 쓸 여지 생겼다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이 부상 우려를 씻었다. 튀니지와 A매치 하루 전날인 12일 팀 훈련에 참여하며 출전 가능성을 키웠다. 손흥민은 12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튀니지와 A매치 사전 기자회견에서 “계속해서 회복하고 있어서 (출전 여부) 이야기가 더 나오는 것 같다. 걱정이 되실 것 같은데, 오늘 훈련은 참가할 예정”이라며 “도착했을 때보다 훨씬 좋은 상태이며 훈련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손흥민은 이날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본격적인 훈련 시작 전 각자 워밍업을 할 때, 손흥민은 볼을 쥐고 특유의 드리블을 선보였다. 그라운드를 자유로이 돌며 동료, 차두리 코치 등과 패스를 주고받았다. 이후 스트레칭, 러닝 등 여느 선수와 똑같이 훈련에 임했다. 선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튀니지전 출전이 가능한 상태가 된 것이다. 10월 A매치의 최대 관심사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였다. 최근 손흥민이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뛰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달부터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 해트트릭을 작성한 번리전에서도 72분을 뛰고 빠졌고, A매치 직전 루턴 타운전에서도 75분만 소화하고 교체 아웃됐다. 여느 때보다 몸 상태가 성치 않고 수년째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터라 손흥민을 10월 A매치에서 제외하라는 목소리가 컸다. 더구나 이번 상대가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튀니지와 베트남이기에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실제 지난 9일 파주NFC에 입소한 손흥민은 사흘 내내 팀 훈련에서 제외돼 사이클을 타는 등 회복에 집중했다. 튀니지전 이틀 전인 11일에도 사이클을 타고 마사지를 받았다.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12일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클린스만호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17일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주장인 손흥민은 “기대하던 첫 승을 거두고 한국에 돌아와 마음이 가볍다”면서도 “2경기에 잘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은 팬분의 응원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하는 만큼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하지만,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손흥민은 “월드컵 예선, 아시안컵을 좋은 분위기로 출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국은 내달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른다. 아울러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직후부터 ‘우승’을 외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다. 중대한 일정을 앞둔 만큼 이달 국내에서 열리는 2연전에서 성과를 내고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친선 경기다. 두 경기 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좋은 경기를 선물하고 싶다”며 “아시안컵을 앞두고 (선수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우리(코치진)가 서로를 많이 이해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얻고 다가오는 월드컵 2차 예선과 아시안컵을 잘 준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은 그간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최정예 멤버를 소집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손흥민을 제외하면 정예 멤버가 소속팀에서 호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무엇보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포진한 공격진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오른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파주=김희웅 기자 2023.10.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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