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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초주 선행을 알면 경륜이 보인다

경륜에서 4번을 배정받은 선수는 출발 총성과 동시에 대열 선두에 위치한다. 다른 선수가 본인 앞으로 들어서지 않는 이상, 위치 변경 없이 앞서 주도해야 하는 의무를 진다. 이를 초주 선행이라고 한다. 체력 안배와 앞으로 치고 나서는 타이밍이 중요한 경륜에서 선두로 경주를 이끌어가는 방식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과거 선수들 사이에선 "강자라고 하더라도 4번을 배정받으면 한숨부터 나온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어떤 선수가 초주를 배정받느냐에 따라 앞쪽과 뒤쪽의 줄서기 양상이 결정된다. 초주 앞으로 들어가는 순서에 따라 경주 결과가 달라질 때도 있다. 때로는 초주 선행이 승부의 주도권을 쥐기도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4번 선수 앞으로 진입하려는 선수가 많아졌다. 과거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경주 경향이다. 지난달 24일 광명 1경주에서 안성민(7기·B2·금정)이 4번을 배정받아 초주 선행을 했지만, 유연종(14기·B2·대전 도안)이 앞으로 들어와 힘껏 끌어준 끝에 안성민이 깜짝 이변을 일으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다음 경주였던 광명 2경주에서도 이근우(15기·B3·청평)가 4번을 배정받았지만, '선행 강자' 배석현(26기·B2·세종) 뒤를 따라가는 레이스를 펼치며 3위에 올랐다. 초주 선행을 이용해 줄서기를 방해하는 작전도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8일 광명 6경주에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작전이 나왔다. 김지광(20기·A1·인천 검단)이 초주 선행하는 선수 뒤에 자리 잡고 있다가 앞서가려는 선수들을 계속 막아내며 원하는 줄서기를 방해했다. 결국 이 작전이 통했다. 김지광은 막판 젖히기로 우승을 차지하며 결승 경주까지 진출했다. 초주 선행이 독이 되는 경주는 일요일에 두드러진다. 강자들이 빠진 편성이 많은 편이라, 이름값있는 선수 대부분 자신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이들이 초주 배정을 받으면 이를 해제시켜 주기보다 그 뒤에서 줄 서는 모습이 나타난다. 올해부터 달라진 득점 체계가 영향을 미쳤다. 일요일 경주라도 우승하게 되면 득점이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자라도 항상 초주 선행이 해제된다고 맹신하면 안 된다. 이근우 명품 경륜 승부사 수석 기자는 "최근 경륜 경주에서는 초주 선행을 배정받은 선수로부터 줄서기가 이뤄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어떤 선수가 초주 선행을 배정받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경주 추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올해부터 바뀐 득점 체계로 인해 선수 사이 가열된 경주 양상을 띄는 게 대부분이다. 축 선수가 초주 선행이라면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것처럼 한 번쯤은 해제될지 의심해 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4.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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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시즌 초반 경주 분석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

경정은 선수와 모터를 기본으로 배정받은 코스와 수면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분석한 후 추리하는 묘미가 있다. 팬들의 인기를 끈 입상 후보들이 제 몫을 하는 경주도 많지만, 뜻하지 않은 전개로 고배당이 발생하기도 한다. 2024시즌은 어떨까. 초반 4회차까지 진행된 가운데, 고배당이 발생한 사례를 유형별로 분석해 봤다.올해 포문을 연 1회차 수요일 첫 경주부터 쌍승식 106.0배와 삼쌍승식 503.0배로 시작했다. 1번 코스의 정세혁(15기·B1)의 시즌 첫 승을 예상했으나, 스타트를 주도하지 못하고 우승에 실패했다. 2번 김기한(2기·B1)과 3번 기광서(11기·B1)가 1턴 선점을 노리는 사이, 5번 박진서(11기·A1)가 휘감아찌르기로 허점을 파고들어 선두를 꿰찼다. 2회차 수요일 6경주도 유사했다. 2번 코스의 최광성(2기·A1)과 3번 박원규(14기·A2)의 동반 입상이 예상됐으나, 최광성은 찌르기 역전 실패로 최하위권에서 경주를 마감했다. 박원규 역시 1번 강지환(1기·B1)을 상대로 휘감기를 시도했지만, 압박에 실패했다. 그 틈을 타 6번 김영민(11기·B1)과 4번 김인혜(12기·A2)가 순위권에 오르며 쌍승식 132.3배와 삼쌍승식 706.7배를 만들었다. 3회차 목요일 1경주는 4번 코스의 이태희(1기·A2)와 1번 이경섭(10기·A2), 3번 손제민(6기·A2)의 삼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1턴 마크에서 1번 이경섭과 4번 이태희가 서로를 견제하다 선회각이 커진 사이, 차분하게 허점을 파고든 2번 신현경(9기·B1)이 우승을 확정했다. 5번 박민성(16기·B2)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쌍승식 112.5배와 삼쌍승식 444.4배가 나왔다.4회차 목요일 10경주에서는 1번 코스 이동준(8기·A2)과 3번 김종민(2기·A1)이 선두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준이 인빠지기(1번 코스 선수가 1턴 마크에서 가장 먼저 선회해 앞질러 나가는 기술)에 나섰고, 2번 나병창(1기·B1)과 김종민이 붙어돌기(코스 안쪽 선수에게 바짝 붙어 턴하다 상대 선수의 바깥쪽을 스치듯이 휘감아 역전하는 기술)를 시도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전술이 겹치면서 5번 박민영(15기·B2)에게 휘감아찌르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이동준과 김종민이 역전을 노렸으나 2턴 마크에서 박민영이 압박을 떨쳐내며 선두를 확정했다. 쌍승식 257.3배와 삼쌍승식 684.3배가 나왔다.스타트와 조종술 면에서 안정감을 주는 전력을 경주 추리의 최우선에 두는 것이 기본 중 기본이다. 하지만 변수는 많다. 입상 후보들의 경쟁이 과열되거나 믿었던 우승 후보의 실수로 다른 선수들의 기습과 역습이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 편성에 따라 다양한 접근 방법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그동안 부진했던 하위권 선수들이라도 전·후반기를 출발하는 시점에는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은 열정을 품고 수면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폭넓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해야 한다”면서 “다만 전체적인 경주 결과를 봤을 때 초고배당의 비율이 높지 않은 만큼 이변 전략을 고집하는 것보다는 편성과 출전 선수의 컨디션을 최종적으로 확인 후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1.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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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빅이벤트'로 렛츠런파크 후끈, 단거리 최강자 경쟁 기대

5월 가정의 달 시작과 함께 렛츠런파크 서울의 분위기가 경마의 메인 이벤트인 대상경주의 매주 개최로 뜨거워지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다양한 대상·특별경주가 편성돼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이날 제4~6경주로 일본, 인도, 중국과의 특별 교류경주가 펼쳐진다. 특별경주로 달궈진 분위기는 제8경주의 ‘뚝섬배’로 이어지고, 제10경주의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뚝섬배와 SBS스포츠 스프린트는 각 ‘퀸즈투어 시리즈(최우수 암말 선발)’와 ‘스프린터 시리즈(단거리 최강마 선발)’의 두 번째 관문인 만큼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제31회 SBS스포츠 스프린트 대상경주(G3, 혼OPEN, 1200m, 마령, 총상금 5억원)는 1993년 창설 당시 한국경마 최초로 공중파에 생중계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2015년부터 1200m 단거리 승부로 펼쳐지고 있고, 1분 10초 남짓의 시간에 빠르게 승부가 결정되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라온더파이터(서울, 수, 한국, 5세, 레이팅 13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77.8%, 복승률 100%)는 데뷔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2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기복 없는 실력의 소유자다. 2021년 서울마주협회장배(1200m)를 시작으로 2022년 오너스컵(1600m), KRA컵 클래식(2000m)‘우승 등 장거리, 단거리 관계없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스프린터 시리즈의 포문을 연 지난 4월 부산일보배(1200m)에서도 5마신 차로 가볍게 승리를 따내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어마어마(서울, 수, 미국, 6세, 레이팅 136,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76.2%)는 2021년 SBS스포츠 스프린트 우승마로 단거리에 강한 전형적 스프린터다. 2022년 ‘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에서 우수한 해외 경주마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부산일보배에서는 6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그러나 작년 부산일보배에서는 라온더파이터를 제치고 우승한 전적이 있어 설욕전에 관심이 쏠린다. 모르피스(서울, 거, 미국, 8세, 레이팅 132, 박남성 마주, 이관호 조교사, 승률 26.8%, 복승률 43.9%)는 그동안 우승한 두 번의 대상경주가 모두 SBS스포츠 스프린트(2020, 2022년)였을 정도로 이번 대회와 인연이 깊다. 작년 출전 당시에는 ‘어마어마’, ‘블랙머스크’와 같은 단거리 강자들의 선전이 기대됐지만 7세의 모르피스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쟁쟁한 후배 경주마들과의 경쟁에서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벌마의스타(부경, 수, 한국, 4세, 레이팅 104, 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38.5%, 복승률 61.5%)는 이번에 출전하는 부경 대표마 중에서 스프린트 시리즈 제1관문인 부산일보배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4세로 출전마 중 가장 어리고 아직 대상경주 우승전적은 없다. 하지만 1200m 경주 복승률이 75%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경주기록도 출전마 중 2위로 높다. 이번이 첫 원정경주이라는 점이 변수로 꼽히고 있지만 우승을 차지한다면 확실한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2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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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통한 팀전까지 경륜 흥미 배가

최근 개인전에 팀전까지 더해지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경주 중 라인(연대)은 보통 두 개로 나뉘는데 그동안 눈에 안 띄던 경주의 최하위권 선수들에게도 적절한 위치 선정의 자격과 역할 분담이 생겨났다. 비록 특선은 다소 예외적이기는 하나 가진 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연대’의 개념이 크게 바뀐 것도 형평성 측면에선 매우 고무적이다. 경륜은 대열의 선두에서 주도권을 가진 선행형 또는 강력한 우승후보를 약 70%의 힘만으로도 따라갈 수 있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종목이다. 따라서 1대 1로 기록을 측정하면 크게 뒤지는 선수도 자리만 잘 잡고 유지한다면 본인보다 월등한 선수를 누르고 입상권에 진입할 수 있다.이런 특성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작전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또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해관계가 일치된 선수와 앞뒤로 대열을 형성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어느 정도 정해진 1위가 아닌 2, 3위 선수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배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지난 12일 광명 특선 15경주에선 경륜계 최고 명문 팀으로 꼽히는 김포팀과 수성팀의 4대 3 맞대결이 펼쳐졌다. 수장인 정종진과 임채빈은 없었다. 하지만 초반 주도권 다툼에서 밀린 이 경기의 리더 류재열(수성)은 막판 전광석화와 같은 반 바퀴 젖히기로 단숨에 김포팀을 제압했다. 팀 선배인 김원진, 김형모까지 입상권으로 불러들이며 1~3위를 모두 싹쓸이했다.이날 결승선을 통과한 류재열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객석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이고 특별한 매우 감격적인 세리머니였다. 개인의 우승은 물론 팀전까지 승리했으니 그 의미가 남달랐던 것이다.바로 뒤에 펼쳐진 결승 16경주에서는 초반 대열 앞선에서도 협공을 시도했던 수성팀의 김민준이 강력한 우승후보인 슈퍼특선반 인치환을 비롯한 김희준, 공태민 등을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해 쌍승식 101.0배, 쌍복승식 259.3배, 삼쌍승식 384.4배의 잭팟을 터트렸다.김민준은 인기 순위가 하위권일 만큼 관심 밖이었던 같은 팀 안창진과 초반에 앞선을 확보했고 마크 전환 후 추입작전을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수성팀은 그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해 있었으며 축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협회를 중심으로 한 친분관계를 비롯해 이렇게 경기 중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한 임의적 지역대결 편성이 더해지면서 팀전은 이제 벨로드롬에서 흔히 보는 광경이 됐다. 경주 추리는 더 다양해졌고 보는 재미, 맞추는 재미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선수들도 함께 땀을 흘렸던 친분 선수와 동반입상 했을 때 기쁨이 배가된다. 팀내 단합은 물론이고 훈련 강도를 높이고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생겨나는 셈이다.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들이 속해있는 수장들은 이런 팀전 같은 정면 승부를 꺼린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이 경륜계 간판으로 엄청난 인지도와 우승의 대한 중압감이 있어 이왕이면 무난한 전개를 선호한다고는 하나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싶은 데서 비롯된 것이란 불편한 시선도 있다.박창현 전문가는 “선택은 자유고 전법도 선수들의 고유권한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팬들의 마음을 살펴봐야할 때”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3.03.2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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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스 승률 35%, 인코스 강자 적극 공략하라

경정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배정받는 코스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경정은 통상적으로 1~2코스를 인코스, 3~4코스를 센터코스, 5~6코스를 아웃코스라고 칭한다. 경주출발 코스를 결정하는 방식은 계류장에서 모터보트 출발과 동시에 진입코스를 경쟁하는 코스쟁탈방식이 아닌 순번대로 진입하는 고정진입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스타트 후 첫 번째 승부 시점인 1턴 마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1코스가 가장 유리하다.편성과 모터 기력에 따라 언제든지 아웃코스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으나 역대 코스별 입상률을 분석해 보면 아웃코스에 비해 인코스가 압도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최근 3년(2020년 이후) 코스별 승률을 살펴보면 인코스인 1코스는 총 2736경주 중 1착 958회로 35%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코스는 605회로 22%를 보이고 있는 반면 3코스 442회, 4코스 381회로 각 16%와 13%의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아웃코스의 승률은 현저히 떨어져 5코스는 224회로 8%, 6코스는 126회로 5%에 머물고 있다. 1코스의 유리한 흐름은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1회차(12월 22일) 2일차 경주 결과를 봐도 1코스 출전 우승 8회, 준우승 6회로 총 17경주 중 14경주에서 입상하는 결과를 보였다.올해 첫 경주였던 2회차(1월 11일, 12일)에서 1코스 입상률은 더욱 올라갔다. 1일차에는 우승 13회, 준우승 2회, 3착 1회로 단 한차례만 제외하고 1코스에 배정받은 선수들이 모두 입상권 안에 들어갔다. 2일차도 우승 6회, 준우승 4회, 3착 2회를 기록해 코스의 유리함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1코스가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기량 평준화를 들 수 있다. 훈련원에서 담금질을 충분히 하고 데뷔한 막내 기수인 15, 16기들도 상대적으로 1코스에서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16기 중에는 나종호를 필두로 홍진수, 전동욱이 간과할 수 없는 실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15기 중에서는 정세혁과 한준희가 코스 공략법을 잘 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선배 기수 중에서는 김응선, 이주영, 한종석을 비롯해 이동준 등이 승부 코스로 활용하고 있다.모터 역시 승부의 중요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초발기라고 해서 입상 보증형으로 평가되는 최강 모터들이 존재했지만 소음을 줄이기 위한 감음장치를 장착한 후에는 상대적 우월감은 줄어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경주 추리에 있어 1코스가 모든 데이터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면 팬들도 이에 맞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선수의 코스 데이터를 보고 1코스에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선수라면 인정하고 남은 한자리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고, 인지도가 떨어지더라도 가능성을 보인다면 공격적으로 노려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8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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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드롬 빛내는 노장 3인방 남태희·박종현·박일호 투혼

지금 벨로드롬에서 경륜 노장들의 투혼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전성기가 훌쩍 지난 40대 후반에서 50대까지 선수들의 활약상은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남태희(4기)의 올해 나이는 50세다. 올해 초 복귀 선수로 시작한 그는 초반 부진을 딛고 8월부터는 입상권에 꼬박꼬박 이름을 올리고 있다. 8월 5일 부산 2경주에 출전한 남태희는 기습 선행으로 2위를 기록, 당시 주축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쌍승식 61.1배의 배당을 선사했다. 이 경주를 기점으로 이제는 삼복승 권에서 뺄 수 없는 전력을 갖춘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체력적인 한계만 잘 극복한다면 혼전경주나 강선행이 없는 편성에서 활약상이 기대된다. 54세로 우수급 최고령자 박종현(6기)은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종팀의 맏형이자 정신적인 리더인 박종현은 요즘도 젊은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에 매진 중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그는 후배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롤모델 중 한 명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승부거리는 짧아지기 마련인데 박종현은 날씨와 상관없이 항상 선행 승부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우승 2회, 2착 4회, 3착 3회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특선급 최고령자는 48세의 박일호(10기)다. 특선급 막내인 26기 신예 이태운과는 23살 차이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최근 출전에서 삼복승 안에 2회 연속으로 이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바 있다. 특히 7월 30일 광명 16경주에선 임채빈 후미를 차지했던 젊은 선수들의 몸싸움 중에 3착하며 삼복승 163.1배의 배당을 선사한 바 있다. 최근 임채빈이 출전한 경주에서 3명이나 10차신으로 실격당한 선수가 있었다는 것을 비춰 본다면 박일호의 다리는 아직 녹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공백기로 인해 예전보다는 많이 안전한 경주를 펼치고는 있지만 승부욕을 발휘할 때는 확실히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김순규 경륜 전문가는 “남태희, 박종현, 박일호 등이 오랜 세월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자기관리만 충실히 한다면 누구든지 50세 이상의 나이에도 활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체력적인 부분만 잘 보완해낸다면 앞으로도 젊은 선수들과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7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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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변수 잡으면 고배당 유형 보인다

경정은 스타트부터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여러 가지 요소들이 승부를 결정짓는데 영향을 준다. 다양한 입상 요소가 포진해 있고 그만큼 정교한 추리가 필요한데 결과물이 적중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예상외의 전개로 인해 고배당도 종종 발생한다. 특히 변수가 나올 수 있는 배당 유형을 알고 접근하면 적중 횟수를 늘릴 가능성이 크다. 첫 번째로 우승 후보에 지목됐던 입상 축의 부진 변수다. 통상적으로 팬들은 해당 편성에서 안정적으로 순위권 안에 진입할 선수를 축으로 놓는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이 겹쳐 선두권 진입에 실패하기도 한다. 지난 7회차를 보면 지난 16일 1일차 7경주 박석문이 축으로 주목받았다. 1턴 휘감기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백스트래치에서 도전 상대들을 확실하게 압박하지 못했다. 1주 2턴, 실속한 전두식과 후속하던 이미나와 추돌해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돌을 피한 강영길과 최재원, 전두식이 동반 입상하면서 쌍승식 31.5배와 삼쌍승식 182.1배가 형성됐다. 축이 무너져 이변이 발생한 전형적인 고배당 케이스다. 또 우승 후보와 도전 선수의 순위가 뒤집혀 고배당이 나오기도 한다. 이어진 7회차 목요 6경주에는 심상철이 축으로 관심을 모았고, 박종덕이 유력한 경쟁상대로 평가됐다. 심상철이 0.14초의 빠른 스타트로 휘감기를 시도했으나 안쪽 코스의 견제로 인해 선회각이 커지고 말았다. 그사이 공간을 정확하게 휘감아 찌른 박종덕이 단숨에 선두로 오르면서 쌍승식 5.0배로 끝날 수 있는 결과가 19.1배로 마감됐다. 축이 제 몫을 하더라도 후착권에서 기대를 모았던 입상 후보들이 부진해 배당이 터지기도 한다. 7회차 16일 6경주가 좋은 예다. 최상의 조건을 갖춘 김종민이 1코스를 배정받아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바로 옆자리의 2번 손제민과 3번 권명호가 남은 한자리를 노릴 도전 세력으로 물망에 올랐다. 김종민은 선두 장악에 성공했으나 손제민은 스타트가 늦었고 권명호는 1턴 경쟁 시 승부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그사이 인기순위 5위였던 4코스의 김대선이 공간을 파고들어 초반 2착으로 올라섰다.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인기순위 꼴찌 6번 박준현이 마지막 2주 2턴 마크에서 역전에 성공해 쌍승식 31.0배와 삼쌍승식 371.5배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전문가는 “투자 대비 환수율이 높은 고배당 적중의 짜릿함은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으나 전체적인 경주결과 데이터를 봤을 때 배당이 나오는 경주의 비율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번 이변이 나오는 것은 아닌 만큼 무리하게 이변 전략만 고집하는 것보다는 소액으로 분산해 공략하는 것이 정석이고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23 06:03
스포츠일반

'단순한 전개는 잊어라' 180도 달라진 벨로드롬

지난해까지 경륜은 종합득점이 높은 선수 앞뒤로 도전 선수들이 포진하면서 단순한 전개와 결과로 흥미가 반감된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러나 해가 바뀌고 공백기를 가졌던 다수가 유입되자 경기양상은 180도 바뀌었다. 특히 복귀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맞붙는 편성에서는 어김없이 정면승부가 펼쳐지면서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주 양 진영은 거의 모든 경주에서 정면승부를 택했고 여기저기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지난 21일 창원 3경주의 송대호는 복귀 선수 5명이 출전하자 일찌감치 앞으로 나간 후 그대로 시속을 올리면서 복귀 선수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광명 10경주에서 종합득점이 가장 높았던 이기주는 복귀 선수들의 심한 견제에 고전하며 진로가 막혀 순위에서 밀려나는 결과를 낳았다. 특선급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그랑프리 준우승을 차지한 정정교가 위풍당당 마지막 15경주에 시드배정을 받았다. 하지만 복귀 선수인 이현구의 선행 2착, 이으뜸의 추입 1착, 강성욱의 마크 3착에 무너지며 전력질주 위반 실격까지 당했다. 22일 광명 6경주, 수적 열세에 있었던 우성식, 여민호는 팀을 이뤄 기습을 감행했으나 복귀 선수인 이주현에게 젖히기를 당했다. 23일 광명 3경주의 김범중도 성급하게 치고 나갔으나 복귀 선수인 한기봉-김우병에게 연달아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 2일 부산 1경주, 강축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태운은 복귀 선수 4명이 앞 선을 점령한 후 자리를 주지 않자 대열 5번째 자리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권정국의 선행을 재빠르게 추주하는 기지를 발휘했던 이태운은 구동훈까지 2착으로 불러들이면서 우승에 성공했다. 반면 6경주에 참가한 김민배는 특선급 선수들에 버금가는 종합득점 96점대의 강자지만 복귀 선수 6명을 상대로 아예 자리를 잡지 못했다. 대열 맨 뒤로 밀려 선두 유도원 퇴피와 동시에 성급히 치고 나가면서 경기를 주도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던 김민배는 장우준에 이어 2착에 머물렀다. 또 지난 9일 창원 1경주에서도 복귀 선수 6명이 똘똘 뭉쳐 정성오-유주현-이응주 순으로 이변을 합작했다. 광명 3경주에서도 수적 우위에 있었던 복귀 선수들은 임범석의 젖히기 1착, 손주영의 마크 2착을 합작하면서 박석기, 김용남을 완파했다. 14일 광명 1경주에서는 복귀 선수인 장지웅-김무진-정성은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축으로 나섰던 김기동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4경주에서도 복귀 선수인 이상경-노택훤은 윤우신, 김현에게 역부족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운영의 묘를 살려 이변을 합작했다. 박진수 전문가는 “우군이 없는 진영의 강자는 아무리 점수가 높아도 초주 자리 잡기부터 고립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이에 경기를 분석할 때 어느 진영이 수적 우위에 있고, 어느 진영에 선행형이 포진해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26 06:05
스포츠일반

임채빈 독주냐, 정종진 설욕이냐 기대감 고조

경륜 종합랭킹 1위부터 30위까지 격돌하는 빅매치가 열린다. ‘경륜 개장 27주년 기념 대상경륜’이 그 무대다. 올 시즌 두 번째 열리는 대상경주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특선, 최정상급 선수가 대거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 이번 대상 경주는 3일 동안 특선급 경주(광명기준, 매일 6경주 편성)로 치러진다. 창원과 부산은 선발급과 우수급으로 평소와 동일하게 경주가 열린다. 미리 보는 그랑프리 성격의 경주다. 가장 큰 관심사는 지난 8월 온라인 발매(스피드온) 론칭 기념 특별대상경륜에서 격돌했던 정종진과 임채빈의 재격돌이다. 신성 임채빈이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었기에 정종진의 설욕 여부에 경륜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일단 정종진이 종합 득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수치상으로는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승률 면에서는 95%를 기록하고 있는 임채빈이 86%를 기록 중인 정종진에 비해 우세하다. 기록면에서 호각세를 보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임채빈의 승부거리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임채빈을 마크했던 정종진이 신은섭과 몸싸움에서 밀리며 뒤늦게 추격하다가 2착에 그쳤기에 제대로 된 진검승부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대상 경주에서 정종진이 제대로만 붙어갔다면 역전도 가능했다고 봤다. 만약 이번에 다시 한 번 임채빈이 정종진을 따돌린다면 그때는 임채빈의 독주 시대가 열린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대상 경주의 두 번째 관심사는 미리 보는 그랑프리답게 지역 간 대결 구도다. 김포·수성·동서울·세종 등 한국 경륜을 대표하는 4개 지역의 특선급 강자들이 모두 출전한다는 점에서 예선전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대상 경주 등 큰 경기일수록 협공 세력이 많은 지역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강자들이 되도록 본인들의 친분 세력들을 챙기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단 자원이 풍부한 김포팀이 유리한 조건이다. 정종진을 비롯해 정정교·공태민·황승호·정재원·인치환 등 막강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에서 팀원들 중 다수가 결승에 진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동서울팀인 정하늘과 정해민·전원규 등도 김포와는 연계 가능한 위성팀이라는 점에서 수도권팀이 수적으로 절대 유리하다. 수성팀도 화력은 막강하다. 일단 선행 최강인 임채빈을 필두로 류재열과 류재민 형제, 김민준, 안창진 등이 결승 진출을 노릴 전망이다. 류재열과 김민준은 후미 견제력이 탁월한 선수들로 임채빈과 동반 결승 진출 시 협공을 통해 동반입상까지 모색할 수 있다. 설경석 최강 경륜 편집장은 “도전하는 정종진의 입장에서도 모든 걸 걸어야 하기에 임채빈과의 맞대결이 올해 최대 빅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다만 임채빈과 정종진의 정면 대결이 과열 양상을 보인다면 황인혁·정하늘 등 복병들의 반격으로 인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06 10:07
스포츠일반

경정 김종민·심상철·조성인 한가위 달군 강자들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에 72명의 물 위의 전사들이 미사리 수면을 달궜다. 올 시즌 예전의 기량을 되찾으며 꾸준한 성적을 기록 중인 김종민(A1)이 34회 차에서도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3회 출전 중 1착 1회, 2착 2회를 기록하며 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총 21회 출전 중 착외 성적은 딱 두 번에 불과하다. 7기를 대표하며 현 경정 최강자인 심상철(A1)도 사전출발위반(F)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 외 두 번의 경주에서 1착 1회를 기록하며 강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12기를 대표하는 조성인(A1) 또한 3회 출전 중 1착 2회를 기록하며 한가위 경정에서 강자다운 위용을 뽐냈다. 드디어 후반기 첫 승에 성공한 선수들도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주은석(A2)은 후반기 11번째 출전경주(34회 1일 9경주)에서 도전의 결실을 보았다. 박종덕(B2)은 20회 1일 차 3경주(6월16일)에서 사전출발위반으로 제재를 받고 출전했지만 34회 1일 차 6경주(9월22일) 1코스에 출전해 인빠지기로 첫 승에 성공했다. 또 동기생인 임태경과 결혼한 박준호(B2)도 34회 1일 차 2경주(9월22일)에 출전해 휘감아 찌르기로 후반기 첫 승에 성공했다. 그 밖에 전두식(B1), 조현귀(A2), 김재윤(B2)도 후반기 첫 승에 성공하며 더욱 많은 승수를 위해 도전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여자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경기도 많았다. 신현경(B2)은 지난 32회 차(9월1일~2일)에 출전해 2연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승과 동시에 연승을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34회 2일차(9월23일) 14경주에서도 1착을 하며 올 시즌 돌풍의 핵으로 등장했다. 하서우(B2)는 전체적으로 불안한 스타트와 선회를 보였다. 그렇지만 최근 모터기력이 받쳐주면 3착 승부를 펼치며 입상에 성공하고 있어 모터와 편성을 살펴 공략해 볼 수 있는 선수가 됐다. 또 김지영(A2)도 전반기 B1등급에서 A2등급으로 한 단계 올라서는 등 모터와 편성만 좋다면 언제든지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 중이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 위원은 “비록 순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회 차처럼 파워 넘치는 도전정신을 잊지 말고 다음 출전경주를 준비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2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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