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9건
프로야구

최초·최초 또 최초? '탈락 확률 100%'에도 주눅들지 않는 KT, "우리는 0%를 100%로 만드는 팀"

"우리는 0%를 100%로 만든 팀이잖아요."올가을 내내 '지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 몰렸지만, 포스트시즌(PS)을 치르는 KT 위즈 선수들은 담담했다. KT 에이스 투수 고영표는 "우리 팀에 확률은 의미 없다"라고 말했다. 선수들 모두 PS에서 쉽게 탈락하지 않을 믿음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KT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시리즈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9일 열린 4차전 연장 끝내기 내야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원점으로 만들면서 최종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하지만 KT는 여전히 불리한 확률과 싸운다.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하고도 2~3차전에서 내리 패한 KT는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 100%를 LG 트윈스에 넘겨주고 말았다. 역대 33번의 준PO에서 3차전 패배 팀은 모두 PO 진출에 실패했다. KT로선 달갑지 않은 확률이다. KT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0%의 기적'을 한 차례 쓴 바 있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KT는 지난 WC 결정전에서 4위 두산 베어스에 2연승 하며 준PO에 올랐다. 2015년 WC 결정전 제도가 신설된 이후 5위 팀이 준PO 무대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는데, KT가 최초의 팀이 됐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범위를 넓히면 KT의 마법은 더 극적이다. KT는 정규시즌 막판 3경기를 남겨두고 SSG 랜더스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쳤고, KBO 최초로 열린 5위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며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다. WC 결정전 1~2차전에서 승리한 KT는 준PO에 오르기까지 무려 6연승을 달렸다. 모두 패하면 탈락하는 '단두대 매치'였는데 연달아 승리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기적을 경험했기에 선수들의 자신감도 충만하다. 3차전 패배 후에도 KT 선수들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4차전에서 힘을 냈다. 치명적인 실책으로 패했던 2~3차전과는 달리 4차전에서는 깔끔한 호수비와 집념의 집중타로 역전승을 일궜다. 내야수 오윤석은 "확실히 우리 팀은 저력이 있어서 쉽게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팀에 이런 힘이 있다는 걸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서로) 믿으면서 거짓말처럼 잘 이겨내고 있다"라며 활짝 웃었다. KT가 5차전에서 승리하면 PO 진출은 물론, 0%의 확률을 극복한 최초의 팀이 된다.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우리는 이미 (WC 결정전 승리로) 0%를 100%로 만든 팀이다. 이번에도 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다"라며 "5차전 전까지 몸 관리를 잘해서 이번에도 0%의 확률을 깨보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 팀은 벼랑 끝에 몰려야 잘 하나 보다"라며 헛웃음을 지으면서도 "우리 팀 이름이 '마법사(위즈)' 아닌가, 팀 이름을 잘 지은 것 같다. 준PO에서도 최초의 기록을 이어가 보겠다"라며 다짐했다.윤승재 기자 2024.10.10 15:34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미안해" 극적인 승리에 사령탑이 사과한 이유, "투수 교체 미스, 투혼 발휘해줬다" [준PO4 승장]

"투수 교체 미스가 있었지만.. 투혼을 발휘해줬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극적인 연장 역전승을 일궈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준PO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2~3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KT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며 숨을 돌렸다. 위기도 있었다. 2회 김현수와 박해민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기선을 제압 당했다. 이후 문상철의 홈런과 4회 빅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강백호의 솔로포로 쐐기를 박는 듯했지만, 8회 등판한 소형준이 흔들리면서 동점을 내줬다. 설상가상 만루까지 내주면서 역전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박영현이 삼진으로 무실점 이닝을 만든 뒤 11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만난 이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 투수 교체 미스로 경기를 망쳤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자랑스럽게 투혼을 발휘해줬다"며 "어차피 지면 끝나는 경기라 무리를 해서 박영현을 3이닝 올렸는데 (잘 해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단에 미안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이 말한 '미스'는 8회 고영표를 내린 장면이었다. 5회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7회까지 3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준 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5-3으로 앞선) 8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심우준의 호수비로 1사 1루까지 만든 상황에서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를 내리고 소형준을 올렸다. 결과적으로는 동점을 내주면서 실패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동점까지 고영표로 끌고 가려고 했는데 투구 수가 50개가 되면서 고민을 했다. 이제 맞아 나갈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교체했는데 결론적으론 미스였다. 고영표와 박영현으로 끝냈어야 했다"라고 돌아봤다. 소형준에 대해선 "잠실에서 구위가 너무 좋아 믿고 썼다. 잘 맞은 타구가 없고 코스가 좋아 공은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몸에 맞는 공으로 흔들린 것 같다"고 격려했다. 잘 버틴 KT는 11회 말 무사 만루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2루타로 출루했고, 김상수가 자동고의4구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이어갔다. 황재균이 번트를 잘 댄 덕분에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2사 만루가 됐지만, 심우준이 끝내기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승리했다. 2사 만루 상황에 대해선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은 했다"면서도 "야구란 게 신기하게도 무사 만루보다 2사 만루에 확률이 더 좋다. 심우준도 최근 안타는 없었지만 좋은 타구가 많아서 감이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한편, KT는 이번에도 '내일이 없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 정규시즌 막판 3경기를 남겨두고 SSG 랜더스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쳤고, 5위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며 PS 무대에 올랐다. 정규시즌 5위로 '1패'를 떠안고 시작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두산 베어스에 2연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준PO에 진출한 5위 팀이 됐다. 준PO 무대에 오르기까지 무려 6연승을 달렸다. 준PO에선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패하며 '지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 다시 섰다. 4차전 승리로 숨을 골랐다. 5차전에서 다시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이런(뒤가 없는) 경기를 잘하는 것 같다. 초반에 승기 내줬는데도 뺏어오고, 정규시즌 막판 3경기에서도 그랬다"면서 "(5차전에서도) 운이 따라야 할 것 같다"라며 5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0.09 19:06
프로야구

"우리 팀은 벼랑 끝에 서야 잘 하나 봐요" 이강철 감독의 농담이 현실로, KT 또 벼랑 끝에서 탈출 [준PO4]

"우리 팀은 벼랑 끝에 서야 잘 하나 봐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농담은 현실이 됐다. '지면 탈락'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KT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준PO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2~3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KT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며 숨을 돌렸다. '지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서 이강철 감독은 헛웃음을 지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우리 팀은 벼랑 끝에 몰려야 잘 하나 보다. 오늘 이기면 더욱 그렇게 느낄 것 같다"라며 웃었다. KT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준PO까지 '벼랑 끝' 경기를 펼쳐 왔다. 정규시즌 막판 3경기를 남겨두고 SSG 랜더스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쳤고, 5위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며 PS 무대에 올랐다. 정규시즌 5위로 '1패'를 떠안고 시작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두산 베어스에 2연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준PO에 진출한 5위 팀이 됐다. 준PO 무대에 오르기까지 무려 6연승을 달렸다. 5전 3선승제로 패배에 여유가 생긴 준PO에서는 달랐다. 1차전에서 승리하며 7연승 흐름을 이어간 KT는 2~3차전에서 연달아 패했다. 2차전에서 실책 4개로 자멸하며 분위기를 내줬고, 3차전에선 파울 플라이를 놓치는 클러치 실책이 역전 3점포로 이어지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연이은 벼랑 끝 승부에 체력 소모가 많았고, 집중력도 크게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다시 벼랑 끝, KT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 '백투백 홈런(타자 2명이 연달아 홈런을 기록하는 일)'을 얻어 맞으며 2실점했지만, 곧바로 문상철의 홈런과 4회 말 집중타로 분위기를 바꿨다. 투수와의 승부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 상대의 느슨한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한 베이스 더 가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4회 말 선두타자 강백호의 안타 후 2루 진루와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배정대가 역전 득점을 올린 장면이 그랬다. 준PO 매 경기 실책을 범하던 수비도 안정을 찾았다. 8회 초 무사 1루에서 유격수 심우준이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2루로 송구하며 실점 위기를 지워내기도 했다. 이후 8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는 연장 11회 말 2사 만루에서 나온 심우준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승리,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0.09 18:32
프로야구

KT는 왜 하루 쉰 'ERA 9.64' 투수를 선발로 내보냈을까 [준PO 1]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선택은 고영표였다. 하지만 고영표의 올 시즌 LG 트윈스전 전적은 좋지 않다. 게다가 최근 불펜 투수로 강행군까지 펼쳤다. KT는 왜 이런 강행군을 택했을까.KT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치른다. 5위 결정전 끝에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 진출한 KT는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에 2연승하며 준PO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에 진출한 건 사상 처음이다. 정규시즌 막판 치열한 5위 싸움에 이은 5위 결정전 단판 승부, 와일드카드(WC) 결정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 중인 KT지만, 준PO를 앞두고 고민이 하나 생겼다. 바로 선발 투수다. KT는 5위 결정전부터 WC 결정전 두 경기는 엄상백-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또 다른 선발 자원 고영표는 5위 결정전과 WC 결정전 2차전에서 불펜 투입됐다. 로테이션 상으론 엄상백이 오르는 게 맞지만, 그렇게 되면 엄상백은 사흘만 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2차전에 나서는 쿠에바스 역시 사흘 텀으로 선발 등판한다. 고민 끝에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낙점했다. 고영표는 최근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9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구원 등판해 5이닝을 던졌고, 지난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서도 1⅔이닝 동안 18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지난 3일 두산과의 WC 결정전 2차전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던졌다. 하루 쉬고 선발로 나온다. 더군다나 고영표는 올 시즌 LG전 성적이 좋지 않다. 1경기 뿐이지만, 4⅔이닝을 던져 5실점했다. 8월 29일 경기로, 최근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선택이 쉽지 않았을 터.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과 고영표의 구위를 고려해 그를 선발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5일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WC 결정전 1차전 선발인) 엄상백을 내면 선발 로테이션이 꼬인다"면서 "고영표의 구위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본인도 괜찮다고 하더라. 3이닝 정도 잘 막아주면 그 뒤로 강한 불펜 카드를 써서 막을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이 꼬이면 불펜 운영도) 답이 안 나오는 문제였는데 고영표가 괜찮다고 해준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며 "그저께까지 내일이 없는 경기를 했다. 오늘은 필승조 가동해도 이틀 이어서 쉴 수 있어 최대한 타이트하게 가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불펜과 마운드 준비 투구를 통해 고영표의 공을 받아본 포수 조대현 역시 "(고)영표 형이 시즌 초반에 좋지 않아서 그립도 바꿔보는 등 여러 가지 고민도 하셨는데, 최근 갈수록 구위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 불펜으로 준비하는 최근에도 지쳐 보이지 않는다"라며 고영표의 공을 믿었다. 고영표는 WC 결정전 당시 인터뷰에서 "지금은 부담감이나 뭔가를 생각하면서 마운드에 오른다기 보단 지금은 '제가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할 거면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 올려서 해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느샌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의 결정과 고영표의 다짐이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5 13:45
프로야구

삐끗하면 추락한다...절정에 오른 두산·SSG·KT, 5강 수성·탈환 경쟁

정규시즌 마지막주에 돌입하는 KBO리그. 5강 수성·진입 경쟁은 사실상 두산 베어스·SSG 랜더스·KT 위즈 세 팀으로 좁혀졌다. 추석 연휴 전까지 기세를 올렸던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며 3~4경기였던 5위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22일까지 4위는 70승 2무 68패를 기록한 두산, 5위는 68승 2무 68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한 SSG. 6위는 69승 2무 70패를 마크한 KT다. 4위와 5위는 1경기, 5위와 6위는 0.5경기 차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3일까지는 KT와 두산의 4위 경쟁이 더 주목받았다. SSG는 5위와 2.5경기 차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SSG는 1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6연승을 거두며 강한 뒷심을 보여줬다. 특히 5위였던 KT와 치른 21·22일 두 경기에서 연승을 거둔 게 결정적이었다. 그렇게 5위를 탈환했다. 반면 지난 주말 3연전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하며 3위 탈환까지 노렸던 두산은 1승 2패로 밀리며 4위 수성까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당장 6연승 상승세에 있는 SSG와 23일 맞대결을 치른다. 이날 KT는 경기가 없어 패하면 6위와의 승차도 좁혀진다. KT도 다급한 상황이다.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3위 탈환까지 바라봤지만, 추석 연휴가 시작된 14일부터 2승(5패)에 그치고 말았다. 순위 경쟁팀인 두산·SSG전에서 3패를 당한 게 치명적이었다. ㅃ 당장 가장 유리한 팀은 SSG로 보인다. 6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자력 5위 탈환이 가능하다. 특히 23일 두산, 24일 LG 트윈스전을 넘기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NC 다이노스 그리고 7위 한화를 상대하게 된다. 두산은 SSG와의 시즌 16차전을 포함해 4경기가 남았다. 올 시즌 전적 10승 4패로 앞서 있는 NC와 두 경기가 남았다. KT는 3경기가 남아 있다. 24일 롯데 자이언츠, 27·28일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두 경기를 치른다. KT는 키움에 12승 2패로 앞서 있다. 두산의 베스트 시나리오는 23일 맞대결에서 SSG를 꺾고 5위권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는 것이다. 두산은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최원준을 SSG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SSG는 송영진을 선발로 투입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3 13:38
프로야구

"와, 진짜네" 승패마진 +32 뒤집어 본 후배가 말했다, "형 이게 KT야"

"형, 이게 KT야."기적을 먼저 경험했던 후배가 말했다. 지난해 승패마진 '-14' 최하위에서 무려 '+32'를 뒤집으며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한 KT 위즈의 마법을 '이적생 선배'들에게 전했다. 최근 이 마법을 몸소 느끼고 있는 이적생 형들은 어리둥절하면서도 눈앞의 현실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상수야, 진짜네."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우규민은 지금의 KT 상승세가 얼떨떨하기만 하다. 그는 "(다른 팀에서 본 KT는) 5선발이 확실하고 투수들이 좋아서 언제든지 (순위가)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올해는 (고)영표가 초반 부상으로 빠지고 (소)형준이도 없어서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눈 떠 보니 '10경기 8승 2패' 하고 있더라. 승패마진도 다 회복했고 (오)재일이랑 엄청 신기해 하고 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지난 21일 경기 패배로 6연승이 끊기고 후반기 승률 1위 자리를 뺏겼지만, KT는 여전히 후반기 승률 상위권(2위·0.778·7승 2패)에 올라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거둔 승수는 7승 3패. 지난 6월 19일 기준 '-12'까지 벌어졌던 승패마진도 한 달 뒤 '-2'까지 좁혀졌다. 20일엔 '-1'까지 좁혔다. 지난해 마법을 비슷한 페이스로 줄여나가고 있다. 수년 째 이 마법을 주도하는 이강철 KT 감독도 "글쎄요, 뭘까요"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엇박자가 없고, 공수 조화가 확실하다"라고 말했지만, 매년 되풀이 되는 이 신기한 마법의 '원인'을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고심 끝에 이강철 감독이 진단한 요인은 이렇다. "필요할 때 선수들이 나와준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KT는 이적생 두 명을 영입하면서부터 살아났다. 트레이드로 온 내야수 이호연과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온 윌리엄 쿠에바스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이 조금씩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이후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은 KT는 후반기 즈음 새롭게 등장한 필승조 손동현과 이상동이 뒷문을 지켜준 덕분에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초반 내야수 천성호가 4할 타율을 기록하며 타선의 중심을 잡았고, 소형준, 고영표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은 신인 원상현과 육청명이 잘 버텨줬다. 무더위가 시작된 5~6월엔 불펜 김민이 무실점 홀드 행진을 펼치면서 마운드에 힘을 불어 넣었다. 이어진 7월엔 상무 야구단에서 제대한 심우준과 권동진이 주루와 수비에서 도움을 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은 "적절할 때 잘해준 선수들 덕분에 잘 버텼다. 기존 선수들도 안정을 찾으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 있다"라며 흐뭇해 했다. 이 감독은 "선발 게임이 되니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해 주면서) 불펜도 안정을 찾고, 타선도 살아나니 경기가 잘 풀린다"라며 상승세의 원인을 찾았다. 6연승 후 1패로 잠시 주춤했지만,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5위 NC 다이노스와는 1.5경기 차로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 KT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끈한 마법으로 KBO리그 순위를 요동치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22 08:04
프로야구

'후반기 1위' 잘되는 팀의 잘나가는 이유, "엇박자가 없어요" [IS 수원]

"엇박자 안 나고 공수가 잘 되고 있네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최근 팀의 상승세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KT는 현재 순위는 7위에 머물러있지만, 승률 5할을 눈앞에 두고 있다. 45승 46패 2무 승패마진은 '-1'. 후반기 승률은 7승 1패(0.875)로 리그 1위고 최근 10경기 승률도 1위 KIA 타이거즈와 함께 8승 2패(0.800)의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연장전 승률도 1위(8승 2패)로 뒷심도 강하다. 지난해 KT는 최하위에서 시즌을 시작, 승패마진 32경기를 뒤집으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마법의 팀이다. 매년 '슬로스타터'라는 별명을 듣고는 있지만, 매 시즌 후반기에 엄청난 반전을 일궈내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해 페이스도 심상치 않다. 원동력이 뭘까.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진짜 원동력이 뭘까요"라고 놀라워 하면서도 "최근 경기를 보면 공수에서 엇박자가 안 난다. 선발·불펜·타자들까지 모두 잘해주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강철 감독은 "우선 선발 게임이 된다"라고 말했다. KT는 시즌 초 소형준의 부상 지각 합류와 고영표의 부상 등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고영표가 돌아오고 '예비 FA' 엄상백과 함께 외국인 듀오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게임이 되고 있다. 6연승 중 고영표를 제외한 선발 투수들이 선발승을 거뒀고 6이닝 이상을 소화해줬다"라며 흐뭇해했다. 타선에선 "김상수가 잘해주고 있다"라고 콕 찝었다. 김상수의 7월 타율은 0.343(35타수 12안타). 타점도 7개(팀 내 3위)로 쓸어 담았다. 이강철 감독은 매번 리드오프나 9번 타순에 배치됐던 김상수를 최근 3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하는 그의 타격 능력을 믿고 기용한 결과, 타선 역시 힘을 내주면서 팀의 연승을 책임져 주고 있다. 아울러 적시에 '뉴 페이스'들이 등장하면서 주춤한 기존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 공백을 잘 받쳐주고 있다. 시즌 초 천성호와 문상철에 이어 5~6월의 김민, 그리고 7월 전역한 심우준, 권동진이 그 주인공들이다. "필요할 때마다 누군가 나온다"는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잘 되는 팀'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따로 없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로테이션이 잘 된다"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선수들을 칭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21 15:15
프로야구

코칭 스태프 교체·지원군 가세...'치·올' 노리는 KT·롯데·한화·키움 [IS 포커스]

2017시즌 전반기 7위(승률 0.482)였던 롯데 자이언츠는 이전보다 강한 불펜 전력을 구축해 후반기 승률 0.684를 기록,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2023시즌 전반기 7위(승률 0.474)였던 KT 위즈도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해 전력을 끌어올리며 2위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도 초반에 하위권으로 처졌던 팀이 상위권 팀을 끌어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 7위 KT, 8위 롯데, 9위 한화 이글스 10위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8일 기준으로 5위 SSG 랜더스와 10위 키움의 승차가 5경기에 불과했다. 아직 팀당 57~64경기 남았다. 표면적인 전반기 순위는 4강(KIA 타이거즈·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2중(SSG·NC) 4약 구도로 보인다. 하지만 6월부터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10개 구단 모두 승률 0.462 이상 기록했다. 독주한 팀도, 추락한 팀도 나오지 않았다. 이 기간 상위권 팀에 일격을 가한 팀도 많다. 롯데는 1위 KIA와 두 차례 3연전을 치러 각각 전승과 2승 1무를 기록하며 연속으로 우세했다. 키움은 지난 2~4일 홈 3연전에서 2승 1패로 앞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키움을 만나면 안 풀린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KT 6월 말 홈(수원) 3연전에서 삼성에 2승 1무를 기록했다. 6월 마지막 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일정으로 범위를 좁히면 키움(6승 1무) KT(6승 1무 2패) 롯데(3승 1무 2패)가 나란히 승률 1~3위에 올랐다. 상승세 속에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후반기 반격을 예고했다. 호재도 있다. 롯데는 1선발 찰리 반즈가 복귀한다. 5월 말 왼쪽 내전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던 그는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지난달 28일 KT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주루 중 왼쪽 엄지손가락 염좌 부상을 당한 '주전 2루수' 고승민도 1~2주 이내에 1군에 등록될 전망이다. 키움도 4월 말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고 골절상을 입은 이형종이 지난달 28일 상무 야구단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이형종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21경기에서 홈런 4개, 장타율 0.479를 기록하며 키움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선수다. KT는 5월까지 평규자책점(5.78) 최하위에 그칠 만큼 불안했던 불펜이 단단해졌다. 한동안 흔들렸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전반기 막판 구위를 되찾았다. 이강철 KT 감독도 "가장 좋았을 때 공이 나오고 있다"라며 반겼다. 긴 부상 재활 치료 기간을 이겨내고 복귀한 박시영도 주 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다시 필승조에 합류했다. 김민은 지난달 5일부터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며 개인 신기록을 세우는 등 6월 이후 15경기 이상 등판한 불펜 투수 중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2.01)을 기록했다. 한화도 다크호스다. '노장'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른 25경기에서 12승 1무 12패를 기록하며 0.429에 그쳤던 이전 57경기보다 높은 승률을 마크했다. 에이스 류현진은 6월 이후 1점(1.97)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혼란을 겪었던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여줬다. 코칭스태프 재편으로 베테랑 지도자 양승관이 수석 코치, 양상문이 투수 코치를 맡는 변화도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9 10:01
프로야구

[IS 냉탕] '신인왕 후보' 육청명, 파죽지세 두산 타선에 휘청...'3이닝 7실점' 2패 위기

KT 위즈 영건 육청명(19)이 연승 가도를 달리는 투산 베어스 타선에 직격탄을 맞았다.육청명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2사구 3볼넷으로 부진했다. 종전 3.72였던 평균자책점은 6.04까지 치솟았다. 시즌 1승 1패였던 그는 이날 초반 대량 실점으로 2패째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강릉고를 졸업한 육청명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에이스 고영표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대체 선발로 기회를 받았고, 5경기 중 선발 4경기에 나서 3경기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치고 나가는 투수 신인왕 후보가 없던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지켜주는 그는 주요 신인왕 후보 중 한명으로 꼽힐 법 했다.그런 육청명도 연승 가도를 달리던 두산의 기세를 막을 순 없었다. 최근 6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같은날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12-4로 대승을 거둔 상황. 앞서 10일 KT전에서도 7-3 승리했고,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13점을 몰아치는 등 최근 타선 파괴력이 리그 으뜸이었다.육청명이 상대한 12일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1회 시작하자마자 석 점을 몰아쳤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고 허경민도 사구로 연속 출루를 만들었다. 이어 올 시즌 타선을 이끄는 3번 타자 강승호가 육청명의 6구 커브를 통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두산은 양의지가 쳐낸 타구가 좌익수 앞에서 뚝 떨어지며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육청명은 2회엔 2안타 1볼넷을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3회도 넘어가진 못했다. 1사 후 양의지에게 사구로 출루를 내준 그는 2사 후 헨리 라모스에게 한 방을 얻아 맞았다. 그에게 던진 2구 째 체인지업이 높이 들어갔고, 이를 놓치지 않은 라모스가 공략해 오른쪽 담장 너머로 공을 쏘아 올렸다.대포를 맞고 주춤한 육청명을 두산이 놓치지 않았다. 후속 타자 김기연이 안타로 기회를 이은 두산은 다시 전민재가 투런 홈런을 추가했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너로 꽂히는 142㎞/h 직구였으나 전민재의 방망이에 정타로 맞으면서 공은 왼쪽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이강철 KT 감독은 흔들린 그를 결국 4회 강판하고 손동현을 올려 불펜을 조기 가동했다.1차전 웨스 벤자민이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돼 대패했던 KT는 육청명마저 크게 무너지면서 더블헤더를 모두 내주고 주말 싹쓸이 패 위기에 놓였다. 육청명의 부진으로 경기 초반부터 0-7로 끌려가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9:01
프로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신인상과 감독상의 영예는 누구에게?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4일 열린다.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파이어볼러'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순수 신인' 윤영철(KIA 타이거즈)의 신인왕 경쟁이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118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구단의 투구 수 관리를 받아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팀 내 최다승 2위·최다이닝 2위를 기록했다. 문동주는 한국 야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손꼽힌다. 4월 12일 광주 KIA전에서는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스포츠투아이 PTS 기준)를 기록, 국내 투수로는 최초로 160㎞를 돌파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금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문동주의 대항마는 윤영철이다. 올해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윤영철은 25경기에서 12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총 17경기에서 5이닝 이상 투구했고,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7차례 기록했다. 역시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으나 팀 내 최다승 공동 3위·최다이닝 3위였다.문동주와 윤영철의 다승과 QS 기록은 같다. 문동주는 강속구, 윤영철은 안정된 제구에 강점을 보였다. 문동주가 이닝당 출루허용률(1.31)과 피안타율(0.249) 등 세부 지표에서 윤영철(1.40, 0.263)에서 앞선다. 다만 문동주는 2년 차 중고 신인이고, 윤영철은 순수 신인이다. 최고의 사령탑에게 주어지는 감독상은 LG 트윈스 '우승의 한'을 풀어준 염경엽 감독이 가장 유력하다. LG는 11월 13일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지난해 11월 초 염경엽 감독을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선수 시절 주목받지 못한 백업 내야수였던 염 감독은 매니저-스카우트팀-운영팀장 등을 거쳐 지도자로 대성공했다. 염경엽 감독은 '뛰는 야구'로 선수단의 두려움을 사라지게 했다. 또한 국내 선발진의 부진 속에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부상으로 등판을 거부한 아담 플럿코를 고국으로 돌려보내는 초강수를 뒀다. 특히 한국시리즈 2차전 0-4로 뒤진 상황에서 1회부터 불펜진을 가동, 총 7명의 구원 투수를 투입해 거둔 5-4로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 직후 팬들에게 "이제 시작"이라며 LG 왕조 건설을 다짐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마법 같은 여정을 이끌었다. 부상 악재 속에 5월까지 최하위였던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고,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픈(PO)에선 2패 뒤 3연승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NC 강인권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부터 KT와 PO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6연승을 구가하며 '거침없는 행진'을 주도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04 07: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