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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끗하면 추락한다...절정에 오른 두산·SSG·KT, 5강 수성·탈환 경쟁

정규시즌 마지막주에 돌입하는 KBO리그. 5강 수성·진입 경쟁은 사실상 두산 베어스·SSG 랜더스·KT 위즈 세 팀으로 좁혀졌다. 추석 연휴 전까지 기세를 올렸던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며 3~4경기였던 5위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22일까지 4위는 70승 2무 68패를 기록한 두산, 5위는 68승 2무 68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한 SSG. 6위는 69승 2무 70패를 마크한 KT다. 4위와 5위는 1경기, 5위와 6위는 0.5경기 차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3일까지는 KT와 두산의 4위 경쟁이 더 주목받았다. SSG는 5위와 2.5경기 차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SSG는 1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6연승을 거두며 강한 뒷심을 보여줬다. 특히 5위였던 KT와 치른 21·22일 두 경기에서 연승을 거둔 게 결정적이었다. 그렇게 5위를 탈환했다. 반면 지난 주말 3연전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하며 3위 탈환까지 노렸던 두산은 1승 2패로 밀리며 4위 수성까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당장 6연승 상승세에 있는 SSG와 23일 맞대결을 치른다. 이날 KT는 경기가 없어 패하면 6위와의 승차도 좁혀진다. KT도 다급한 상황이다.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3위 탈환까지 바라봤지만, 추석 연휴가 시작된 14일부터 2승(5패)에 그치고 말았다. 순위 경쟁팀인 두산·SSG전에서 3패를 당한 게 치명적이었다. ㅃ 당장 가장 유리한 팀은 SSG로 보인다. 6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자력 5위 탈환이 가능하다. 특히 23일 두산, 24일 LG 트윈스전을 넘기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NC 다이노스 그리고 7위 한화를 상대하게 된다. 두산은 SSG와의 시즌 16차전을 포함해 4경기가 남았다. 올 시즌 전적 10승 4패로 앞서 있는 NC와 두 경기가 남았다. KT는 3경기가 남아 있다. 24일 롯데 자이언츠, 27·28일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두 경기를 치른다. KT는 키움에 12승 2패로 앞서 있다. 두산의 베스트 시나리오는 23일 맞대결에서 SSG를 꺾고 5위권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는 것이다. 두산은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최원준을 SSG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SSG는 송영진을 선발로 투입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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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네" 승패마진 +32 뒤집어 본 후배가 말했다, "형 이게 KT야"

"형, 이게 KT야."기적을 먼저 경험했던 후배가 말했다. 지난해 승패마진 '-14' 최하위에서 무려 '+32'를 뒤집으며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한 KT 위즈의 마법을 '이적생 선배'들에게 전했다. 최근 이 마법을 몸소 느끼고 있는 이적생 형들은 어리둥절하면서도 눈앞의 현실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상수야, 진짜네."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우규민은 지금의 KT 상승세가 얼떨떨하기만 하다. 그는 "(다른 팀에서 본 KT는) 5선발이 확실하고 투수들이 좋아서 언제든지 (순위가)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올해는 (고)영표가 초반 부상으로 빠지고 (소)형준이도 없어서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눈 떠 보니 '10경기 8승 2패' 하고 있더라. 승패마진도 다 회복했고 (오)재일이랑 엄청 신기해 하고 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지난 21일 경기 패배로 6연승이 끊기고 후반기 승률 1위 자리를 뺏겼지만, KT는 여전히 후반기 승률 상위권(2위·0.778·7승 2패)에 올라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거둔 승수는 7승 3패. 지난 6월 19일 기준 '-12'까지 벌어졌던 승패마진도 한 달 뒤 '-2'까지 좁혀졌다. 20일엔 '-1'까지 좁혔다. 지난해 마법을 비슷한 페이스로 줄여나가고 있다. 수년 째 이 마법을 주도하는 이강철 KT 감독도 "글쎄요, 뭘까요"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엇박자가 없고, 공수 조화가 확실하다"라고 말했지만, 매년 되풀이 되는 이 신기한 마법의 '원인'을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고심 끝에 이강철 감독이 진단한 요인은 이렇다. "필요할 때 선수들이 나와준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KT는 이적생 두 명을 영입하면서부터 살아났다. 트레이드로 온 내야수 이호연과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온 윌리엄 쿠에바스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이 조금씩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이후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은 KT는 후반기 즈음 새롭게 등장한 필승조 손동현과 이상동이 뒷문을 지켜준 덕분에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초반 내야수 천성호가 4할 타율을 기록하며 타선의 중심을 잡았고, 소형준, 고영표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은 신인 원상현과 육청명이 잘 버텨줬다. 무더위가 시작된 5~6월엔 불펜 김민이 무실점 홀드 행진을 펼치면서 마운드에 힘을 불어 넣었다. 이어진 7월엔 상무 야구단에서 제대한 심우준과 권동진이 주루와 수비에서 도움을 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은 "적절할 때 잘해준 선수들 덕분에 잘 버텼다. 기존 선수들도 안정을 찾으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 있다"라며 흐뭇해 했다. 이 감독은 "선발 게임이 되니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해 주면서) 불펜도 안정을 찾고, 타선도 살아나니 경기가 잘 풀린다"라며 상승세의 원인을 찾았다. 6연승 후 1패로 잠시 주춤했지만,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5위 NC 다이노스와는 1.5경기 차로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 KT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끈한 마법으로 KBO리그 순위를 요동치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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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1위' 잘되는 팀의 잘나가는 이유, "엇박자가 없어요" [IS 수원]

"엇박자 안 나고 공수가 잘 되고 있네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최근 팀의 상승세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KT는 현재 순위는 7위에 머물러있지만, 승률 5할을 눈앞에 두고 있다. 45승 46패 2무 승패마진은 '-1'. 후반기 승률은 7승 1패(0.875)로 리그 1위고 최근 10경기 승률도 1위 KIA 타이거즈와 함께 8승 2패(0.800)의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연장전 승률도 1위(8승 2패)로 뒷심도 강하다. 지난해 KT는 최하위에서 시즌을 시작, 승패마진 32경기를 뒤집으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마법의 팀이다. 매년 '슬로스타터'라는 별명을 듣고는 있지만, 매 시즌 후반기에 엄청난 반전을 일궈내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해 페이스도 심상치 않다. 원동력이 뭘까.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진짜 원동력이 뭘까요"라고 놀라워 하면서도 "최근 경기를 보면 공수에서 엇박자가 안 난다. 선발·불펜·타자들까지 모두 잘해주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강철 감독은 "우선 선발 게임이 된다"라고 말했다. KT는 시즌 초 소형준의 부상 지각 합류와 고영표의 부상 등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고영표가 돌아오고 '예비 FA' 엄상백과 함께 외국인 듀오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게임이 되고 있다. 6연승 중 고영표를 제외한 선발 투수들이 선발승을 거뒀고 6이닝 이상을 소화해줬다"라며 흐뭇해했다. 타선에선 "김상수가 잘해주고 있다"라고 콕 찝었다. 김상수의 7월 타율은 0.343(35타수 12안타). 타점도 7개(팀 내 3위)로 쓸어 담았다. 이강철 감독은 매번 리드오프나 9번 타순에 배치됐던 김상수를 최근 3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하는 그의 타격 능력을 믿고 기용한 결과, 타선 역시 힘을 내주면서 팀의 연승을 책임져 주고 있다. 아울러 적시에 '뉴 페이스'들이 등장하면서 주춤한 기존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 공백을 잘 받쳐주고 있다. 시즌 초 천성호와 문상철에 이어 5~6월의 김민, 그리고 7월 전역한 심우준, 권동진이 그 주인공들이다. "필요할 때마다 누군가 나온다"는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잘 되는 팀'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따로 없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로테이션이 잘 된다"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선수들을 칭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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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스태프 교체·지원군 가세...'치·올' 노리는 KT·롯데·한화·키움 [IS 포커스]

2017시즌 전반기 7위(승률 0.482)였던 롯데 자이언츠는 이전보다 강한 불펜 전력을 구축해 후반기 승률 0.684를 기록,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2023시즌 전반기 7위(승률 0.474)였던 KT 위즈도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해 전력을 끌어올리며 2위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도 초반에 하위권으로 처졌던 팀이 상위권 팀을 끌어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 7위 KT, 8위 롯데, 9위 한화 이글스 10위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8일 기준으로 5위 SSG 랜더스와 10위 키움의 승차가 5경기에 불과했다. 아직 팀당 57~64경기 남았다. 표면적인 전반기 순위는 4강(KIA 타이거즈·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2중(SSG·NC) 4약 구도로 보인다. 하지만 6월부터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10개 구단 모두 승률 0.462 이상 기록했다. 독주한 팀도, 추락한 팀도 나오지 않았다. 이 기간 상위권 팀에 일격을 가한 팀도 많다. 롯데는 1위 KIA와 두 차례 3연전을 치러 각각 전승과 2승 1무를 기록하며 연속으로 우세했다. 키움은 지난 2~4일 홈 3연전에서 2승 1패로 앞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키움을 만나면 안 풀린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KT 6월 말 홈(수원) 3연전에서 삼성에 2승 1무를 기록했다. 6월 마지막 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일정으로 범위를 좁히면 키움(6승 1무) KT(6승 1무 2패) 롯데(3승 1무 2패)가 나란히 승률 1~3위에 올랐다. 상승세 속에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후반기 반격을 예고했다. 호재도 있다. 롯데는 1선발 찰리 반즈가 복귀한다. 5월 말 왼쪽 내전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던 그는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지난달 28일 KT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주루 중 왼쪽 엄지손가락 염좌 부상을 당한 '주전 2루수' 고승민도 1~2주 이내에 1군에 등록될 전망이다. 키움도 4월 말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고 골절상을 입은 이형종이 지난달 28일 상무 야구단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이형종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21경기에서 홈런 4개, 장타율 0.479를 기록하며 키움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선수다. KT는 5월까지 평규자책점(5.78) 최하위에 그칠 만큼 불안했던 불펜이 단단해졌다. 한동안 흔들렸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전반기 막판 구위를 되찾았다. 이강철 KT 감독도 "가장 좋았을 때 공이 나오고 있다"라며 반겼다. 긴 부상 재활 치료 기간을 이겨내고 복귀한 박시영도 주 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다시 필승조에 합류했다. 김민은 지난달 5일부터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며 개인 신기록을 세우는 등 6월 이후 15경기 이상 등판한 불펜 투수 중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2.01)을 기록했다. 한화도 다크호스다. '노장'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른 25경기에서 12승 1무 12패를 기록하며 0.429에 그쳤던 이전 57경기보다 높은 승률을 마크했다. 에이스 류현진은 6월 이후 1점(1.97)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혼란을 겪었던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여줬다. 코칭스태프 재편으로 베테랑 지도자 양승관이 수석 코치, 양상문이 투수 코치를 맡는 변화도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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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신인왕 후보' 육청명, 파죽지세 두산 타선에 휘청...'3이닝 7실점' 2패 위기

KT 위즈 영건 육청명(19)이 연승 가도를 달리는 투산 베어스 타선에 직격탄을 맞았다.육청명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2사구 3볼넷으로 부진했다. 종전 3.72였던 평균자책점은 6.04까지 치솟았다. 시즌 1승 1패였던 그는 이날 초반 대량 실점으로 2패째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강릉고를 졸업한 육청명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에이스 고영표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대체 선발로 기회를 받았고, 5경기 중 선발 4경기에 나서 3경기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치고 나가는 투수 신인왕 후보가 없던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지켜주는 그는 주요 신인왕 후보 중 한명으로 꼽힐 법 했다.그런 육청명도 연승 가도를 달리던 두산의 기세를 막을 순 없었다. 최근 6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같은날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12-4로 대승을 거둔 상황. 앞서 10일 KT전에서도 7-3 승리했고,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13점을 몰아치는 등 최근 타선 파괴력이 리그 으뜸이었다.육청명이 상대한 12일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1회 시작하자마자 석 점을 몰아쳤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고 허경민도 사구로 연속 출루를 만들었다. 이어 올 시즌 타선을 이끄는 3번 타자 강승호가 육청명의 6구 커브를 통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두산은 양의지가 쳐낸 타구가 좌익수 앞에서 뚝 떨어지며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육청명은 2회엔 2안타 1볼넷을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3회도 넘어가진 못했다. 1사 후 양의지에게 사구로 출루를 내준 그는 2사 후 헨리 라모스에게 한 방을 얻아 맞았다. 그에게 던진 2구 째 체인지업이 높이 들어갔고, 이를 놓치지 않은 라모스가 공략해 오른쪽 담장 너머로 공을 쏘아 올렸다.대포를 맞고 주춤한 육청명을 두산이 놓치지 않았다. 후속 타자 김기연이 안타로 기회를 이은 두산은 다시 전민재가 투런 홈런을 추가했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너로 꽂히는 142㎞/h 직구였으나 전민재의 방망이에 정타로 맞으면서 공은 왼쪽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이강철 KT 감독은 흔들린 그를 결국 4회 강판하고 손동현을 올려 불펜을 조기 가동했다.1차전 웨스 벤자민이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돼 대패했던 KT는 육청명마저 크게 무너지면서 더블헤더를 모두 내주고 주말 싹쓸이 패 위기에 놓였다. 육청명의 부진으로 경기 초반부터 0-7로 끌려가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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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신인상과 감독상의 영예는 누구에게?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4일 열린다.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파이어볼러'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순수 신인' 윤영철(KIA 타이거즈)의 신인왕 경쟁이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118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구단의 투구 수 관리를 받아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팀 내 최다승 2위·최다이닝 2위를 기록했다. 문동주는 한국 야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손꼽힌다. 4월 12일 광주 KIA전에서는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스포츠투아이 PTS 기준)를 기록, 국내 투수로는 최초로 160㎞를 돌파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금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문동주의 대항마는 윤영철이다. 올해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윤영철은 25경기에서 12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총 17경기에서 5이닝 이상 투구했고,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7차례 기록했다. 역시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으나 팀 내 최다승 공동 3위·최다이닝 3위였다.문동주와 윤영철의 다승과 QS 기록은 같다. 문동주는 강속구, 윤영철은 안정된 제구에 강점을 보였다. 문동주가 이닝당 출루허용률(1.31)과 피안타율(0.249) 등 세부 지표에서 윤영철(1.40, 0.263)에서 앞선다. 다만 문동주는 2년 차 중고 신인이고, 윤영철은 순수 신인이다. 최고의 사령탑에게 주어지는 감독상은 LG 트윈스 '우승의 한'을 풀어준 염경엽 감독이 가장 유력하다. LG는 11월 13일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지난해 11월 초 염경엽 감독을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선수 시절 주목받지 못한 백업 내야수였던 염 감독은 매니저-스카우트팀-운영팀장 등을 거쳐 지도자로 대성공했다. 염경엽 감독은 '뛰는 야구'로 선수단의 두려움을 사라지게 했다. 또한 국내 선발진의 부진 속에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부상으로 등판을 거부한 아담 플럿코를 고국으로 돌려보내는 초강수를 뒀다. 특히 한국시리즈 2차전 0-4로 뒤진 상황에서 1회부터 불펜진을 가동, 총 7명의 구원 투수를 투입해 거둔 5-4로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 직후 팬들에게 "이제 시작"이라며 LG 왕조 건설을 다짐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마법 같은 여정을 이끌었다. 부상 악재 속에 5월까지 최하위였던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고,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픈(PO)에선 2패 뒤 3연승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NC 강인권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부터 KT와 PO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6연승을 구가하며 '거침없는 행진'을 주도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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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후보에서 해태 소환, 꼴찌에서 KS행까지…막내들의 가을 명승부

가을야구에서 처음 만난 두 막내의 맞대결은 3승 2패 KT 위즈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1·2차전 승리로 KT를 벼랑 끝까지 몰고 간 NC 다이노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초보 감독과 우승 감독의 지략 맞대결도 흥미로웠다. 그렇게 두 막내는 5차전 명승부를 연출하며 가을무대를 빛냈다.1·2차전은 NC의 파죽지세가 돋보였던 경기였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NC는 두산 베어스를 한 경기 만에 제압한 뒤, 3위 SSG 랜더스마저 3전 전승으로 잡아내며 승승장구했다. 이어 외국인 원투펀치를 꺼내든 KT까지 1·2차전에서 잡아내며 6연승 행진을 달렸다. 2020년 한국시리즈 4~6차전 승리까지 포스트시즌 9연승을 기록하며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에 세운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올 시즌 NC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나성범(2022년)에 이어 주전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내야수 노진혁(롯데 자이언츠)까지 빠진 올해는 가을야구보다 꼴찌 예측이 더 강했다. 하지만 NC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20승과 200탈삼진, 평균 자책점 2점대를 기록한 에이스 에릭 페디와 함께 손아섭-박민우-박건우 리그 3할 타자들의 부활, 신민혁, 김주원, 서호철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어우러져 PO 무대까지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날 KT가 아니었다. 3차전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호투로 숨을 돌린 KT는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혼 및 부활, 이강철 감독의 계산된 매치업과 승부수 등을 통해 3~5차전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역대 PO에서 1·2차전을 내리 패한 팀이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17번 중 두 번(11.76%)밖에 없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와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주인공이었다. KT가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KT는 NC와 달리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 팀이었다. 하지만 초반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승패 마진도 –14까지 떨어지며 가을야구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KT는 발빠른 트레이드(이호연)와 외국인 교체(쿠에바스)로 활로를 뚫었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KT의 승패마진은 +17이 됐고 순위는 2위까지 올랐다. 가을야구 초반엔 주춤했지만 우승팀의 저력을 선보이며 11.8%의 확률을 뚫고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희비는 갈렸지만, 두 막내의 가을 맞대결은 다양한 스토리를 남긴 명승부로 끝을 맺었다. NC는 탈락했지만 내년 시즌 희망을, KT는 리버스 스윕으로 자신감을 찾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줬다. 아름다운 도전이었다"라며 시즌을 총평했다. 아직 한국시리즈가 남아있는 이강철 KT 감독은 "꼴찌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2연패 뒤에도 여기서 끝날 거란 생각은 안했다. 이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겠다"라면서 우승을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0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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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서 분위기 바꾼 KT의 리버스 스윕, 타격에 발목 잡힌 NC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매치업 상대는 KT 위즈로 결정됐다.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을 3-2로 승리, 3승 2패로 KS 진출을 확정했다.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한 KT는 3·4·5차전에 모두 승리, '리버스 스윕'을 완성했다. 반면 2020년 이후 3년 만이자 구단 역대 세 번째 KS 진출에 도전한 NC의 '가을 돌풍'은 PO에서 소멸했다.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KT는 홈에서 열린 PO 1·2차전을 5-9, 2-3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는 수비 불안, 2차전에선 타선 침묵이 뼈아팠다. 정규시즌 2위로 PO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휴식기가 길었던 탓인지 경기 감각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반대로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를 거친 NC의 기세는 거침없었다. PO 2차전 승리로 올해 포스트시즌(PS) 6연승, 2020년을 포함하면 PS 9연승으로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에 작성한 PS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앞세워 3차전을 3-0으로 승리했다. NC의 타격 사이클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반대로 KT 선수들은 경기를 치를수록 몸이 풀렸다. 3차전에서 분위기를 바꾸더니 4차전마저 11-2 대승으로 장식했다. 사흘 쉬고 등판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리버스 스윕' 가능성을 높였다. PO 5차전의 핵심은 NC 에이스 에릭 페디의 등판 여부였다. NC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페디를 대신해 신민혁에게 선발 등판을 맡겼다. KT는 4회까지 신민혁에게 퍼펙트로 틀어막혔다. 수비 불안과 타선 침체가 맞물려 5회 초까지 0-2로 뒤졌다. 맥없이 패한 PO 1·2차전 경기 흐름과 비슷했다. 막혔던 타선은 5회 말 1사 후 터진 장성우의 경기 첫 안타(2루타)로 풀렸다.이어 문상철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든 뒤 대타 김민혁이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초반 대타 승부수를 띄운 이강철 KT 감독의 결단이 통했다. 6회 말에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의 유격수 병살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KT는 선발 웨스 벤자민(5이닝 5피안타 2실점)에 이어 6회부터 불펜을 가동,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손동현(2이닝 무실점)과 박영현(1이닝 무실점) 김재윤(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쾌투를 펼쳤다. NC는 4회 초 2사 2루, 6회 초 1사 2루, 7회 초 2사 2루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KT는 올해 정규시즌 LG 상대 전적이 6승 10패로 뒤진다. PO 일정이 꼬인다면 KS에 진출하더라도 어려움이 예상됐다. 5차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많은 비가 내려 순연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큰 무리 없이 PO를 마쳐 KS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KS 1·2차전에 고영표와 쿠에바스가 나설 수 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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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 스타] 사흘 쉬고 나와서 17타자 연속 범타…''신들린' 쿠에바스

사흘 휴식 후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KT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11-2로 승리, 시리즈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홈에서 치른 1·2차전에 모두 패해 스윕 위기에 몰렸지만, 원정 3·4차전을 모두 잡으면서 기사회생했다. 반면 전날 포스트시즌 9연승 행진(시즌 6연승)이 막을 내린 NC는 '리버스 스윕'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KT 선발 쿠에바스였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30일 열린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7실점(4자책점)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핵심은 투구 수였다. 이강철 감독은 시리즈 중 쿠에바스를 한 번 더 기용한다는 판단하에 75구에서 투수를 교체됐다. 이강철 감독은 PO 3차전이 끝난 뒤 "1차전이 끝나자마자 개수(투구 수)가 적당하니까 4차전 준비하라고 얘기했다"며 "개수 봐서 교체했고 4차전까지 간다고 생각해 쿠에바스를 준비시켰다. 선수도 오케이했다"고 말했다. 4차전에 앞서 강인권 NC 감독은 "1차전 그 투구 수에 내릴 때 어느 정도 (4차전에 기용할 거라는) 인지했다. 쿠에바스가 이때 들어올 타이밍인 거 같다"며 "그 뒤에 워낙 좋은 투수들이 있다. (스윙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배제성도 분명 준비할 거 거 같다"고 경계했다. NC는 로테이션상 송명기(1과 3분의 1이닝 4실점)를 마운드에 세웠다.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1회 말 선두타자 손아섭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쿠에바스는 6회 2사 후 손아섭의 중전 안타가 나오기 전까지 17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최고 시속 150㎞ 직구(19개)에 컷 패스트볼(23개)과 투심 패스트볼(12개)을 적재적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탈삼진이 1개였지만 완벽에 가까운 완급조절로 아웃카운트 18개를 책임졌다. 6회가 끝난 뒤 이강철 감독은 불펜을 가동했다. 쿠에바스의 투구 수가 73개(스트라이크 51개)로 적었지만, 점수 차가 8-0.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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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이강철 감독 "데스파이네, LG전부터 구위 살아나"

KT 위즈는 최근 5연승을 거뒀다. 시작은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데스파이네(35)가 등판한 6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데스파이네는 다시 돌아온 등판에서도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KT는 8-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데스파이네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스피드가 시속 155㎞까지 찍었다. 구위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1회 말 위기를 잘 넘긴 것도 호투 배경이다. 1번 타자 박찬호, 2번 고종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희생번트로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상대한 나성범을 삼진 처리했다. 황대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맞이한 최형우도 내야 땅볼 처리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7일 KIA전을 앞두고 "최근 데스파이네의 구위는 매우 좋다. 지난달 25일 LG전에서 채은성에게 만루 홈런을 맞는 등 결과는 안 좋았지만, 직구의 구위는 매우 좋은 것 같았다. 이후 정면 승부를 주문했다. 실제로 이후 2경기에서는 직구에 장타를 맞는 승부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데스파이네가 1회 위기를 잘 넘기고, 타선이 2회 선취점을 내면서 이 경기(6일 KIA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데스파이네는 그동안 부진했다. 5월 28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선 4이닝 8실점, 6월 1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5와 3분의 1이닝 7실점 했다. 지난 시즌 1선발로 팀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데스파이네가 부진하면서, KT의 마운드 운영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반등했다. 이강철 감독도 안도했다. 하위 타선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만 고친다면,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KIA는 7일 KIA전에서 6연승에 도전한다. 선발 투수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다. 그는 최근 2경기 연속 5실점을 기록하며 페이스가 떨어졌다. 최근 8연패에 빠져 있는 KIA를 상대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2.07.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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