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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극장골의 연속’ 양민혁 터지니 조르지가 반응했다…포항, 강원 꺾고 두 달 만의 승리

포항 스틸러스가 모처럼 웃었다.포항은 22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FC를 2-1로 이겼다.포항은 7월 21일 대전하나시티즌전(2-1 승) 이후 두 달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맛봤다. 리그 6연패에서 악몽을 끝낸 포항(승점 47)은 무엇보다 이날 승리로 파이널 A 진출을 확정했다는 게 호재다.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 늪에 빠진 강원(승점 52)은 3위에 머물렀다.극적인 골이 연이어 터졌다. 애초 포항은 경기 초반 터진 강투지의 자책골로 리드를 쥐었는데, 후반 추가시간 양민혁에게 실점했다. 그러나 곧장 조르지가 득점을 터뜨리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원 코바체비치의 슈팅이 포항 수문장 윤평국에게 막혔다.큰 위기를 넘긴 포항은 전반 6분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조르지가 강원 센터백 강투지를 앞에 두고 볼을 툭 친 뒤, 곧장 크로스로 연결했다. 그런데 이 볼이 강투지 다리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강투지의 자책골. 강원은 공격에 힘을 줬다. 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양민혁이 홀로 드리블을 친 뒤 때린 슈팅이 골문 위로 솟았다. 전반 22분 황문기가 먼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때린 슈팅도 골키퍼에게 막혔다.포항 역시 기회는 있었다. 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조르지가 오픈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뜨면서 천금 같은 기회가 날아갔다. 전반 추가시간 완델손이 처리한 프리킥은 골대 옆으로 빠졌다.강원은 전반 45분 동안 볼 점유율 57%, 슈팅 4개(유효 슈팅 2개) 등 주요 수치에서 앞섰으나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포항에 리드를 내준 채로 후반전에 돌입했다. 득점이 급했던 강원은 후방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갔다. 수비 라인까지 끌어올리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좀체 풀리지 않았다. 후반 13분 이상헌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막혔다.포항은 후반 14분 안재준과 한찬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강원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18분 이기혁의 패스에 이은 이상헌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수세에 몰린 포항은 5-4-1 대형을 구축해 두 줄 수비를 펼친 뒤 빠른 역습을 노렸다. 후반 25분 후방에서 끊어진 볼을 전방으로 내달리던 조르지가 잡았고, 강원 수비진과 2대2 상황이 됐다. 조르지는 옆에서 달리던 안재준에게 패스했고, 안재준이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볼은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강원은 후반 29분 이상헌과 유인수를 빼고 송준석과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이후에도 거듭 공격 지역에서 몰아붙였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후반 43분 황문기가 처리한 프리킥도 골대 위로 살짝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에이스’ 양민혁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49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이유현이 공중으로 띄워 패스한 볼을 양민혁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기쁨도 잠시. 경기 종료 직전 포항 안재준이 우직하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밀고 들어가 건넨 패스를 조르지가 손쉽게 차 넣으며 강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같은 시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는 원정팀 제주가 2-0으로 이겼다. 카이나와 서진수가 득점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2 18:33
프로야구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도 1군 엔트리 제외...'머리 식히고 올 타이밍'

롯데 자이언츠가 주전 포수 유강남(31)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롯데는 휴식일이었던 16일 1군 엔트리 세 자리에 변화를 줬다. 불펜 투수 박진형과 내야수 정대선 그리고 유강남을 제외하고, 투수 신정락과 최이준 그리고 포수 서동욱을 콜업했다. 등판한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6, 피안타율 0.316을 기록한 박진형은 실전 경기 경험이 더 필요해 보였다. 군 복무로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 감각을 회복할 전망이다. 주목 받은 건 유강남이다. 일단 타격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그는 출전한 17경기에서 타율 0.122(41타수 5안타) 2타점에 그쳤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평가받으며 롯데와 4년 8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지만, 올 시즌 홈런은 없었다. 롯데는 개막 뒤 치른 18경기에서 4승 14패, 승률 0.222에 그쳤다. 최근 6연패다. 김태형 감독은 주전급 선수, 베테랑, FA 계약으로 영입한 선수들을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내며 선수단 분위기 환기를 노렸다. 하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유강남의 퓨처스팀행도 비슷한 맥락이다. 유강남은 롯데가 6연패를 당한 14일 키움전에서도 부진했다. 안방에서는 선발 투수 나균안의 3이닝 5실점 부진을 막지 못했고, 타석에서는 기회마다 범타로 물러났다. 2회 초엔 2사 만루에서 나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도 1사 만루 기회에서 병살타(유격수-2루수-1루수)를 쳤다. 이 병살타를 상대 투수 김재웅이 볼 3개를 연달아 던지며 흔들리고 있던 상황에서 4구째를 공략해 나온 결과였기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이 상황 뒤 김태형 감독은 더그아웃 한쪽에서 고영민 작전·주루 코치와 유강남을 불러 정황을 다그쳤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할 수 있는 상황, 상대 투수가 몰린 승부에서 배트를 낸 이유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 코치를 함께 부른 것을 보면 타격을 두고 낸 사인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거나, 미스가 났을 수도 있다. 팀은 추격에 실패했고, 롯데는 6연패를 당했다. 유강남에 대한 질책성 조처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을 대하는 태도나 스탠스를 고려하면, 꼭 그렇게 단정할 순 없다. 앞서 2군행 지시를 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머리를 식히고 오라는 뜻"이라고 했다. 날카로운 평가와 질책을 주저 하지 않았던 두산 사령탑 시절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유강남이야말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선수. 김태형 감독은 그에게 시간을 준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당분간 정보근을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타석 소화는 유강남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안타는 더 많았다. 원래 공격형으로 주목받은 포수다. 현재 롯데는 타선의 득점력 회복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7:44
프로야구

'동점 적시타' 해결사 노시환..."지고 있어도 역전할 것 같아"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22)이 다시 한번 해결사가 됐다. 노시환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6회 말 처음으로 찾아온 득점 기회를 동점 적시타로 살려냈고, 노시환의 타점에 힘입은 한화는 그대로 분위기를 타 후반 대량 득점으로 기분 좋은 5-2 역전승을 거뒀다. 스코어와 달리 한화에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키움의 선발은 리그 최고의 구위파 투수로 통하는 안우진이었다. 이날 안우진은 최고 시속 159㎞에 이르는 광속구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5회까지 단 한 번의 득점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6회 말 정은원과 마이크 터크먼이 출루해 처음으로 득점 기회가 만들어졌다. 4번 타자 노시환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안우진이 던진 초구 시속 150㎞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까지 흘러가는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단숨에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 노시환은 "상대 선발투수 안우진이 너무 좋은 투수였다. 오늘도 역시 공이 너무 좋았다"며 "타자들도 초반에 고전했지만, (안우진의)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찬스가 한 번은 올 거라 생각했다. 그 기회가 내게 왔다. 중심 타자로서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50㎞가 넘는 투수다 보니 분명 초구를 직구로 선택해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올 것이라 봤다. 평소엔 초구를 지켜보는 스타일인데 직구를 의식하고 승부한 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로 한화는 최근 7경기에서 5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노시환은 "개막 후 팀 타격 페이스가 너무 안 좋았다. 모든 걸 쏟아부었는데 6연패를 하다 보니 분위기가 처질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주장인 하주석 형이나 코치님들이 '아직 몇 경기 안 했다.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는 말을 해주셔서 마음을 다잡았다. 그로 인해 지난 주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고, 오늘 역전승도 이뤄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엔 지고 있으면 역전할 것 같은 기분이 안 들었다. 올해는 지고 있다가 역전을 해보니 또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고 있더라도 우리 선수단 분위기는 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팀 동료와 팬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노시환은 "득점권에서 우리 1, 2, 3번 선수들이 출루율이 정말 높다. 특히 마이크 터크먼은 눈 야구도 되고 공을 보는 능력이 정말 좋은 선수라 나도 많이 배운다. 그가 앞에서 많이 나가주니 (기회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이어 "팬분들에게 정말 힘을 많이 받고 있다. 저희 홈 성적이 좋은 건 팬분들의 힘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선수들이 힘을 많이 받고 있다. 타석에서나 수비할 때 관중들의 함성을 들으면 전율이 느껴지고 소름이 돋는다. 응원해주신 만큼 힘을 내고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26 22:21
축구

토트넘, 브라이턴 잡고 ‘TOP4’ 추격…손흥민은 또 침묵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브라이턴을 꺾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 재진입의 발판을 만들었다.토트넘은 17일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16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한 골씩 터뜨리며 2-0으로 이겼다.전반 37분에 터진 토트넘의 선제골은 행운이 따랐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쿨루세브스키의 왼발 슈팅이 상대 선수 몸에 맞고 굴절되며 브라이턴의 골대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후반 12분에는 토트넘의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골이 나왔다. 케인이 득점포를 터뜨려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케인은 리그 12호골을 터뜨리며 손흥민(11골)을 밀어내고 올 시즌 팀 내 득점 선두에 올랐다. 아울러 EPL 원정경기서 개인 통산 95골을 기록, 웨인 루니(94골)를 넘어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랐다.완승을 거둔 토트넘은 시즌 승점을 48점으로 끌어올리며 리그 7위에 자리매김했다.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 아스널(51점)과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브라이턴은 6연패 부진 속에 13위(33점)에 그쳤다.손흥민은 또 한 번 침묵했다. 선발 출장해 후반 35분까지 80분을 소화한 뒤 공격 포인트 없이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키 패스를 세 차례 기록했지만, 슈팅은 단 하나를 시도하는 데 그쳤다.90MIN은 “전반에 자신감이 부족했다. 후반 들어 좋은 패스를 몇 차례 선보였다”며 평점 5점을 줬다. 토트넘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다. 이브닝스탠다드도 최하 평점인 4점을 매기며 “특색이 없었다. 콘테 감독의 시스템에 녹아들지 못했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3.17 09:29
축구

'손흥민 80분' 토트넘, 브라이턴에 2-0 완승…4위와 승점 3 차이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손흥민(30)이 선발로 80분을 소화한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완승을 거뒀다.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순연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35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토트넘의 공격진을 이룬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지난달 26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7라운드, 이달 8일 에버턴과의 28라운드에서 리그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9라운드와 이날은 공격 포인트 없이 지나갔다.손흥민의 이번 시즌 공식전 득점은 12골(EPL 정규리그 11골·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골)에 멈춰 있다.지난해 12월 예정돼있었으나 토트넘 선수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연기돼 이날 열린 경기에서 토트넘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결승 골과 케인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했다.토트넘은 지난 경기 맨유에 2-3으로 져 리그 2연승이 끊겼으나 곧장 반등, 7위(승점 48)에 자리해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의 마지노선인 4위 진입의 희망을 이어갔다.현재 4위인 아스널(승점 51)이 이날 리버풀에 0-2로 져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토트넘은 격차를 승점 3으로 좁혔다.토트넘에 진 브라이턴은 리그 6연패에 빠지며 13위(승점 33)에 머물렀다.브라이턴의 밀집 수비에 쉽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토트넘은 전반 37분 행운 섞인 선제 결승 골로 주도권을 잡았다.왼쪽 측면에서 투입된 세르히오 레길론의 패스가 상대 선수를 맞고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페널티 아크 쪽으로 내준 공을 쿨루세브스키가 왼발로 때렸다. 이것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 서 있던 로메로의 발을 맞고 들어갔다.이후 토트넘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전반 42분 쿨루세브스키가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맞이한 일대일 기회에서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고, 추가 시간엔 페널티 아크 뒤편 케인의 오른발 프리킥이 위로 떠 전반은 1-0으로 끝났다.후반 들어 연패 탈출이 간절한 브라이턴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토트넘은 후반 12분 역습 한 방에 한 골을 추가하며 무게 추를 크게 기울였다.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하프라인 쪽에서 공을 밀어줄 때 케인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깨고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왼발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비디오 판독(VAR)으로 오프사이드가 체크됐으나 문제없이 득점이 인정됐다.이 골로 케인은 리그 통산 95번째 원정 경기 득점을 기록, 은퇴한 웨인 루니(94골)를 제치고 이 부문 EPL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12골로 토트넘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35분까지 두 골의 우위를 지키자 손흥민 대신 모라를, 맷 도허티 대신 에메르송 로얄을 내보내 첫 교체 카드를 가동했고, 추가 시간엔 쿨루세브스키를 스테번 베르흐베인으로 바꿔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songa@yna.co.kr(끝) 2022.03.17 08:05
스포츠일반

러셀이 가로막고 날아 오르고…, 삼성화재, 대한항공 격파

카일 러셀(29)의 활약도에 따라 삼성화재의 경기력은 널뛰었다. 하지만 5세트에만 9점을 책임진 러셀의 활약 덕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두 탈환에 나선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15-25, 30-28, 25-21, 19-25, 15-11)로 물리쳤다. 삼성화재는 승점 26을 기록, OK금융그룹(승점 25)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러셀이 양 팀 최다인 33점을 뽑았고, 개인 8번째 트리플 크라운(백어택, 블로킹, 서브 에이스 각 3개 이상씩)까지 달성했다. 삼성화재의 출발은 불안했다. 러셀이 여지없이 '슬로 스타터'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팀 공격 점유율의 50% 이상을 책임지는 러셀이 1세트에만 고작 2점, 공격성공률은 25%에 그쳤다. 하지만 2세트 언제 그랬냐는 듯 9점을 뽑았다. 특히 13-14에서 강력한 연속 서브로 팀이 18-14로 역전하는 발판을 놓았다. 8점을 책임진 3세트 역시 승부처에서 러셀의 서브가 돋보였다. 10-10에서 14-10까지 점수차를 벌려가는 동안 서브에이스 3개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갖고 왔다. 러셀은 4세트 6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이 40% 아래로 떨어졌다. 결국 승부는 5세트까지 흘러갔다. 러셀은 시작하자마자 집요하게 도전한 끝에 포효했다. 5차례 백어택 도전 속에 기어코 5세트 첫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 2-1에서 상대 링컨의 공격을 2연속 블로킹했다. 12-11에서 후위 공격 득점을 올렸고, 상대 링컨의 범실로 삼성화재는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으로 황경민이 링컨의 공격을 가로막아 이겼다. 러셀은 이날 후위 공격만 무려 14차례나 성공했다. 고비마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어 놓고, 블로킹까지 곁들였다. 가장 중요한 5세트 점유율이 83.33%를 차지하는 등 높은 집중력 속에 투혼을 발휘했다. 직전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꺾고 5연패에서 탈출한 삼성화재는 최근 두 경기 1~2위 팀을 상대로 기분 좋은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반면 대한항공은 링컨이 33점을 올렸고, 정지석이 22점을 뽑았지만 상대보다 7개 더 많은 범실을 기록한 가운데 무너졌다. 정지석은 개인 7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 이 부문 국내 선수 개인 통산 최다 1위로 올라섰다. 여자부 경기에선 3위 GS칼텍스가 페퍼저축은행을 3-0으로 꺾었다. GS칼텍스는 승점 43을 기록해, 2위 한국도로공사(45점)을 바짝 뒤쫓았다. 페퍼저축은행은 16연패로 빠졌다. 이형석 기자 2022.01.09 17:37
야구

'벤치 클리어링' 토론토, 9회 대역전극으로 5연패 탈출

토론토가 9회 대역전극으로 5연패를 탈출했다. 토론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전에서 10-7로 승리했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15일 보스턴전에서 1-2로 패배한 이후 이어졌던 5연패를 탈출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토론토는 1회 초 1번 타자 마커스 시미언(시즌 17호), 3번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시즌 23호, MLB 전체 1위)가 각각 1점 홈런을 날리며 2-0으로 리드를 잡고 출발했다. 연패 탈출은 쉽지 않았다. 홈런으로 만든 리드를 홈런으로 빼앗겼다. 토론토는 2회 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중월 솔로 홈런(시즌 10호), 3회 말 세드릭 멀린스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시즌 12호)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4회 말에는 다시 마운트캐슬에게 좌월 2점 홈런(시즌 11호)에 이어 DJ 스튜어트에게 백투백 홈런(시즌 7호)을 허용하며 볼티모어에 2-5로 역전당했다. 6연패가 눈앞에 다가온 순간 벤치 클리어링까지 일어났다. 토론토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알렉 마노아가 4회 말 스튜어트의 백투백 홈런 이후 다음 타자 마이켈 프랑코에 사구를 던지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심판진은 마노아의 사구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퇴장을 선언했다. 토론토는 6회 말 마운트캐슬에게 1점 홈런(시즌 12호)과 7회 말 멀린스에게 1점 홈런(시즌 13호)을 다시 허용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는 듯했다. 7회 초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병살타와 8회 초 마커스 세미엔의 1점 홈런(시즌 18호)으로 2점을 다시 쫓아갔지만, 분위기를 바꿀만한 대량 득점을 9회 전까지 만들지 못했다. 분위기를 일순에 바꾼 역전은 9회 초에 만들어졌다. 볼티모어가 9회를 마무리하기 위해 등판시킨 폴 프라이가 제구 난조를 보인 상황에서 선두 타자 캐번 비지오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조 패닉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산티아고 에스피날과 구리엘 주니어가 연속 안타로 주자 만루를 완성했다. 라일리 아담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토론토에 남은 아웃 카운트는 단 하나뿐이었다. 토론토 상위 타선에게 아웃 카운트는 하나로도 충분했다. 시미언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보 비솃이 바뀐 투수 타일러 웰스와 파울 7개의 끈질긴 승부 끝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텍사스성 안타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MVP 1순위’ 게레로가 2타점 2루타, 랜달 그리척이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토론토는 순식간에 6득점 빅이닝을 완성시켰다. 토론토는 시미언(2홈런), 게레로(1홈런), 그리척, 에스피날이 멀티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타선이 10안타 9타점 10득점으로 뜨거운 활약을 이어갔다. 선발투수 마노아가 3⅓이닝 4피안타(4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8회 구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조던 로마노가 구원승을 기록했다. 경기에 패했지만 볼티모어는 홈런 쇼로 타선의 잠재력을 재확인했다. 타선의 핵심 유망주 중 한 명인 마운트캐슬이 3홈런을 기록했고 멀린스가 2홈런, 스튜어트가 1홈런으로 홈런 수에서 토론토의 2배를 기록했다. 5연패에서 탈출한 토론토는 21일 에이스 류현진이 팀 연승에 도전한다. 상대 볼티모어는 맷 하비를 선발로 내세웠다. 류현진은 시즌 5승 4패 평균자책점 3.43, fWAR(팬그래프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0.9를, 하비는 3승 8패 평균자책점 7.76, fWAR 0.5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0 10:23
스포츠일반

3연승 달린 하나원큐, BNK 6연패 밀어 넣으며 5위 확정

부천 하나원큐가 3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정규리그 5위를 확정지었다. 하나원큐는 11일 부산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원정 경기에서 63-62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리며 9승19패가 된 하나원큐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5위를 확정지었다. 6연패에 빠진 BNK(5승22패) 역시 남은 경기 승패와 무관하게 6위를 확정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이 무산된 두 팀의 대결은 치열하게 펼쳐졌다. 엎치락 뒤치락하던 두 팀의 승패가 결정된 건 경기 종료 직전이었다. BNK가 62-61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김진영의 미들슛이 비디오 판독을 거친 끝에 24초 제한 시간을 지났다는 판정을 받아 무효 처리되면서 하나원큐가 기회를 잡았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의 패스를 받은 양인영이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63-62로 역전에 성공했다. BNK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재역전을 노려봤으나 노현지의 3점슛이 불발되며 패배를 당했다. 하나원큐의 신지현은 19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양인영은 16득점 7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2.11 18:16
스포츠일반

'이대헌 26점' 전자랜드, DB 꺾고 선두 질주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부상 병동' 원주 DB를 6연패 늪에 밀어 넣고 선두를 질주했다.전자랜드는 3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DB를 86-78로 눌렀다. 이로써 최근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7승 1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반면 김종규, 윤호영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신음하는 DB는 개막 3연승 이후 6연패에 빠졌다. DB가 6연패를 당한 것은 2014년 2월 22일∼3월 7일 이후 2천430일, 약 6년 8개월 만이다. DB의 순위는 최하위 서울 삼성에 반 게임 차 앞선 공동 8위까지 미끄러졌다.전자랜드 이대헌이 DB 격파에 선봉에 섰다. 이대헌은 이날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26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1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특히 전반에만 17점을 몰아넣으며 전자랜드에 넉넉한 리드를 안겼다.DB는 28-21로 끌려간 채 시작한 2쿼터에서 5분 가까이 무득점에 허덕이며 전자랜드가 달아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DB는 3쿼터 중반 저스틴 녹스가 4반칙으로 파울 트레블에 걸렸지만 이후 타이릭 존스가 중심을 잡으며 12점을 쌓아 61-54, 7점 차로 좁혔다.4쿼터에서도 나카무라 타이치를 앞세워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전자랜드는 전현우, 김낙현의 3점 슛으로 고비를 넘겼다. 종료 직전에는 베테랑 정영삼이 투입돼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DB는 존스가 20득점 10리바운드, 나카무라 타이치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8득점으로 분투했으나 두경민이 4쿼터 초반 3점 슛으로 이날 유일한 득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게 뼈아팠다.최용재 기자 2020.10.31 19:32
야구

[IS 고척 현장] 임종찬 '첫 타점', 윤대경 '첫 승'..한화 극적인 역전승

한화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올 시즌 키움전 첫 승을 거뒀다. 한화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6-5로 역전승했다. 양팀은 투수 20명을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친 끝에 한화가 키움전 6연패를 끊었다. 2위 키움은 이날 패배로 선두 NC에 3.5경기 차로 멀어졌다. 한화는 1회 말 1사 만루에서 키움 5번 박병호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 2회 초 브랜든 반즈가 상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3회 2사 2루에서 박병호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내줘 1-3으로 다시 끌려갔다. 4회엔 두 점을 더 내줬다. 에이스 서폴드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1-5로 밀리자 한화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한화는 6회 초 이해창의 안타와 정은원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이용규의 내야 땅볼을 키움 2루수 서건창이 실책해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한화 노수광은 흔들린 최원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5로 추격했다. 하주석은 바뀐 투수 양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최진행이 몸 맞는 공을 얻어 다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태균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화는 5-5 동점에 성공했다. 동점 상황에서 한화 마무리 정우람과 키움 마무리 조상우가 올라오는 등 양팀은 치열한 불펜 싸움을 벌였다. 한화는 연장 12회 초 1사 2루에서 대타 임종찬이 키움 투수 조성운으로부터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후속 타자 최재훈이 중전 쐐기타를 날려 한화는 7-5로 도망갔다. 임종찬의 12회 안타는 프로 데뷔 첫 타점이었다. 10회 말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 윤대경은 프로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고척=김식 기자 2020.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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