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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진·박준우 먼저 눈도장...롯데 선발진 진입 경쟁 본격화

롯데 자이언츠 젊은 투수들이 2025년 첫 실전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는 지난 12·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롯데는 1·2차전 모두 불펜이 흔들리며 각각 3-4, 3-7로 역전패했다. '마운드 기대주' 박진(26), 박준우(20)는 기대감을 안겼다. 박준우는 12일 1차전에서 롯데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진은 13일 2차전 2회 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 첫 타자 리쭝시엔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쏭청뤠이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3·4회도 피안타 없이 막아냈다. 박준우는 2024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3순위)에 지명된 2년 차 우완 투수다. 입단 직후 140㎞/h 대 초반이었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을 중반까지 끌어올린 뒤 9월 1군 무대에 데뷔했다. 10월 열린 교육리그 장수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해내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11월에는 일본 지바 이치카와에서 열린 바이오 메카닉을 활용한 피칭 디자인 프로그램 연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마운드를 대표하는 유망주 대우를 받은 것이다. 박진은 지난해 9월, 대체 선발로 세 차례 등판해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투수다. 특히 9월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5이닝 5실점에 그친 상대 에이스 양현종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알렸다. 좋은 체격(1m82㎝·106㎏)에서 뿌리는 묵직한 직구가 강점이다. 롯데는 4·5선발을 찾고 있다. 좌완 김진욱이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지만, 아직 자리를 굳힌 건 아니다. 선발 투수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험이 있는 나균안·한현희 그리고 박진·박준우도 후보로 꼽힌다. 나균안은 대만과의 1차전에서 1이닝 동안 2피안타 3실점에 그쳤다. 2차전 선발이었던 김진욱은 2회 초 내야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린 뒤 강판됐다. 대만전에서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박진과 박준우가 더 공격적인 투구로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22일 일본 미야자키로 캠프 장소를 옮겨 실전 경기 위주의 일정을 소화한다. 롯데 선발 오디션도 본격으로 시작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6 18:20
프로야구

국제대회급 무대에서...위기 극복 능력 보여준 박준우, '사직 카리나' 지운다

'사직 카리나' 박준우(20)가 국제대회나 다름 없는 무대에서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박준우는 지난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롯데의 연습경기에 등판했다. 2-1로 앞선 3회 말, 두 번째 투수로 올라 1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였던 대만 1번 쏭청뤠이를 2루 뜬공 처리한 그는 2번 짱위청에겐 좌전 안타, 후속 천지엔씨엔에겐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천즈하오를 유격수 뜬공, 리우지홍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막아냈다. 4회는 천원지에를 중견수 뜬공, 우니엔팅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까오위지에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정현수에게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책임 주자는 홈을 밟지 않았다. 박준우는 선발 기대주다. 1군 이력은 지난해 9월 나선 두 경기가 전부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기대감을 줬다. 박준우는 지난해 인기 케이팝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사직구장 시구자로 나섰을 때 '일일 코치'로 나선 선수다. 이후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가발을 쓰고 '제자'를 연상시키는 분장을 해 퍼포먼스상을 받기도 했다. 박준우는 지난해 정규시즌이 끝난 뒤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교육리그)'에서 중국 팀 장수 휴즈홀스를 상대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롯데가 일본 지바 이치카와에 파견한 피칭 디자인 프로그램 일원으로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롯데 5선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진, 한현희, 나균안 등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춘 투수들이 경합한다. 박준우도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실력과 스타성 모두 예비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롯데의 첫 실전 경기에 '에이스' 박세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위기를 넘기고 씩씩한 투구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3 18:17
메이저리그

'2026시즌 옵션 369억원' 보스턴행 뷸러, 1년 계약 세부 조항 공개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은 투수 워커 뷸러(30)의 계약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미국 매스라이브닷컴의 크리스 코티요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워커와 보스턴의 계약은 2026시즌에 대한 2500만 달러(369억원) 상호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워커는 뷸러와 1년, 2105만 달러(311억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코티요에 따르면 2105만 달러의 세부 조항은 사이닝 보너스 305만 달러(45억원), 기본 연봉 1500만 달러(222억원), 상호 옵션이 발동하지 않았을 때 받을 수 있는 바이아웃 금액 300만 달러(44억원) 등이다.그뿐만 아니라 뷸러의 계약에는 최대 250만 달러의 보너스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티요는 뷸러가 시즌 20번째 선발 등판부터 28번째 등판까지 2경기마다 각각 50만 달러(20, 22, 24, 24, 28경기 선발 등판)를 받는다고 알렸다. 2022년 8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뷸러는 지난 5월 복귀,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017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이후 시즌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건 2018년(23경기)과 2019년(30경기), 2021년(33경기)까지 세 번이다. 뷸러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까지 줄곧 LA 다저스에서만 뛰며 통산 47승 22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올해는 부상에서 복귀해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 WS 2경기(선발 1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30 08:59
프로야구

[단독] '굿바이 엘리아스' SSG, 새 외국인 투수로 한국계 화이트 영입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 투수로 한국계 오른손 미치 화이트(30)를 영입한다.본지 취재 결과, SSG는 2025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화이트를 낙점, 계약 발표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즌을 6위로 마무리한 SSG는 빠르게 외국인 선수 시장을 물색했다.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33) 파이어볼러 드류 앤더슨(30)의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로에니스 엘리아스(36)의 대체 선수를 찾는 '투 트랙 전략'이었다.화이트는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3경기 불펜으로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7.23(23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MLB 통산 5년 성적은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185이닝).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거쳤다. 다저스 유망주 출신으로 2018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전체 69위에 뽑히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8년 성적은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471과 3분의 2이닝)이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화이트는 평균 94마일(151.3㎞/h) 패스트볼(직구)에 스위퍼와 커브, 슬라이더 등을 섞는다. 최근 KBO리그에서 '인기 구종'으로 꼽히는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를 던진다는 게 흥미롭다. 화이트는 어머니가 미국 이민 2세인 한국계 미국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한국 대표팀 출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최종 불발됐다.화이트를 영입하면서 엘리아스의 이별이 확정됐다. 지난해 5월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SSG에 영입된 엘리아스는 기대 이상의 활약(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재계약했다. 특히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2실점 호투하는 등 후반기 임팩트가 강렬했다. 올 시즌 성적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4.08. 리그 사상 처음 성사된 지난 10월 1일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하지만 부상 이력(내복사근 손상)과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등이 맞물려 짐을 싸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6 09:22
프로야구

운명의 한일전…'왼손' 최승용, 가을야구 이어 또 다시 중책 맡다 [프리미어12]

이번에도 왼손이다. 최승용(23·두산 베어스)이 슈퍼라운드 진출이 달린 일본전에 출격한다.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페이 타이페이돔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대회 우승 팀인 일본은 B조 최강으로 꼽힌다.슈퍼라운드는 한 조에서 두 팀만 오를 수 있다. 앞서 13일 대만에 패한 한국은 14일 쿠바에 승리했다. 대만이 2승, 한국이 1승 1패인 상황이라 일본전 승패 여부에 따라 경우의 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이 선택한 선발 투수는 최승용이다. 2021년 두산에 입단, 첫 해 바로 1군에서 데뷔한 그는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1경기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로 활약했다. 한 경기 100구 이상을 던지며 많은 탈삼진과 함께 긴 이닝을 책임지는 유형은 아니다. 대신 공격적으로 던져 적은 투구 수로도 5~6이닝을 소화할 줄 안다.올 시즌도 기대를 모았으나 그에 미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4선발 투수로 기용될 거로 예고됐으나 팔꿈치 피로골절을 발견, 7월이 되어서야 1군에 돌아왔다. 결국 최승용은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0만 기록하고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높은 평균자책점에도 국가대표에 올라온 이유가 있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승선해 3경기 3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 류중일 감독 눈에 들었던 그는 올해 KT 위즈와 만난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 활약해 선발의 자격을 증명했다. 선발 후보가 부족했던 류중일 감독은 그를 로테이션에 합류시키며 최종 명단에도 등록했다.최승용은 이번 대표팀 유일한 왼손 선발 투수기도 하다. 한국 대표팀은 과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구대성,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김광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봉중근 등 왼손 선발 투수들의 활약 덕에 일본을 꺾은 기억이 많다.다만 이는 단지 그들이 에이스였기 때문에 가깝다. 실제로 김광현은 이후 자주 일본전에 나서다 부진하기도 했다. 김광현이 아니더라도 일본은 지난 2019 프리미어12 이후 6경기에서 한국을 내리 꺾어 왔다. 최승용의 임무는 쿠바전 곽빈(4이닝 무실점)처럼 최소 실점 기록일 거로 보인다. 일본의 강타선을 상대로 짧은 이닝이라도 최소 실점을 기록한다면 불펜진이 총동원돼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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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침묵·침묵·침묵, 노시환·김영웅 빈 자리만 느껴졌다

믿었던 4번 타자 후보들이 연달아 고배를 들었다. 류중일 호가 해결사 부재의 고민만 뼈저리게 느끼다 충격패를 당했다. 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2회 만루 홈런에 이어 2점 홈런을 맞으며 6점을 내준 가운데, 타선이 4회 2득점과 7회 대타 나승엽의 홈런으로 3점을 따라 붙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빈타에 허덕였다. 이날 한국 타선은 대만 마운드를 상대로 3안타 2볼넷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삼진만 8개를 당했다. 선발 린위민에게 4와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삼진 2점을 기록하며 침묵했고, 이후 대만 불펜진에게도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기회는 있었다. 2회 선두타자 윤동희가 투수 앞 땅볼을 쳤지만, 투수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으며 출루했고, 4회에도 홍창기가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6회엔 김도영이 1사 후 볼넷에 이어 도루를 성공하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세 번의 기회 모두 중심타선 앞에 만들어지면서 득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기서 한국은 단 2점만 내는 데 그쳤다. 4회 1사 2루에서 나온 김도영의 적시 2루타와 2사 후 나온 박동원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얻었다. 하지만 2회 무사 1루 기회는 5번타자 박동원의 병살타로 무산됐고, 6회 1사 2루에선 4번타자 윤동희가 3루수 땅볼로, 5번타자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4회 추가 득점 기회에선 6번타자 문보경이 초구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기도 했다. 클린업트리오로 배치된 윤동희와 박동원, 문보경은 모두 4번타자 후보들이었다. 국내 평가전과 대만 평가전 때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던 4번타자였다. 문보경은 평가전 타율 0.200(15타수 3안타)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박동원은 타율 0.400(10타수 4안타)로 좋았지만 장타가 2루타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해결사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네 차례 평가전에서 2개의 홈런을 포함해 타율 0.333(9타수 3안타)로 활약한 윤동희를 대만전 4번타자로 낙점했지만 침묵했다. 해결사 부재가 아쉬웠던 경기였다. 특히 노시환과 김영웅의 빈 자리가 아쉬웠다. 당초 류중일 감독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노시환을 미래의 4번타자로 낙점해 키울 요량이었으나, 올해 정규시즌 부진으로 낙마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김영웅 역시 올해 28홈런을 때려내며 거포 좌타자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대회 직전 부상으로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며 류 감독의 한숨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국 해결사 부재 문제는 첫 경기 대만전 참사로 이어졌다. 선발이 6실점으로 빠르게 무너졌지만 불펜의 6이닝 무실점 견고함은 증명했다. 하지만 타선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14 06:04
프로야구

[프리미어12] 151㎞ 강속구, 이번에도 강렬했던 린위민 '4⅔이닝 2실점'

린위민(21)이 이번에도 한국 야구 대표팀 앞을 막아섰다.린위민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한국과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선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 수는 74구. 최고 151㎞/h 안팎이 찍히는 강속구로 한국 타선을 찍어 눌렀다.린위민은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 앞을 막아섰던 강적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올 시즌 AA까지 올라와 있는 그는 당시 대회에서 조별리그 6이닝 무실점, 결승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결승전에서 뽑아낸 2점 리드를 지켜내고 이겼으나 역시 공략했다고 보긴 어려웠다.1년 뒤 다시 만난 린위민은 이번에도 호투로 한국을 막아섰다. 1회부터 홍창기와 송성문에게 연속 땅볼을 얻어낸 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타자 김도영을 상대로는 우익수 앞 뜬공으로 마무리했다. 김도영이 노려친 정타였으나 담장을 맞힐 비거리는 되지 못했다.2회 역시 구위로 한국을 눌렀다. 린위민은 2회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에게 던진 송구가 빗나갔다. 자초한 위기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박동원을 상대로 그는 가볍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주자를 지웠다.3회는 탈삼진 3개로 한국을 압도했다. 첫 타자 김휘집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얻어낸 그는 이주형에겐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129㎞/h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어 김주원에겐 150㎞/h, 148㎞/h 직구로 2스트라이크를 얻은 후 131㎞/h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3회를 마무리했다. 계속 완벽할 것 같았던 린위민도 결국 흔들렸다. 린위민은 4회 첫 타자 홍창기에게 풀카운트 싸움 끝에 결국 볼넷으로 이날 실책을 제외한 첫 출루를 허용했다. 송성문에겐 범타를 유도했으나 진루타가 됐고, 결국 첫 득점권 위기에서 실점을 내줬다. 앞선 타석에서도 정타를 때렸던 김도영은 린위민이 3구 연속 던지는 체인지업에도 배팅 타이밍을 바꾸지 않았고, 마침내 4구째 들어오는 145㎞/h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맞히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린위민은 흔들리며 추가 실점도 내줬다. 윤동희에게도 진루타를 허용한 린위민은 박동원과 싸움에서 2볼 1스트라이크로 밀렸고, 결국 4구째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가면서 중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린위민은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5회 아웃 카운트 2개를 더 기록한 린위민은 세 번째 타자 김휘집에게 2스트라이크 때 149㎞/h 하이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하지만 판정에서 볼이 나왔고, 어이없다는 듯 웃은 린위민은 몸쪽 변화구를 4구째 구사하다가 김휘집의 뒷발을 맞혔다.결국 대만 벤치는 린위민을 길게 가지 않고 마운드를 오른손 투수 장이로 교체했다. 장이는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홍창기를 땅볼로 잡아내 린위민의 추가 자책점 없이 5회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3 21:07
메이저리그

'3주 동안 주사 두 번' 양키스는 영입전 철수…다저스는 달랐다, NLCS 1차전 영웅 플래허티

과감한 '결정'이 값진 포스트시즌(PS) 1승으로 연결됐다.LA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을 9-0 완승으로 장식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를 3승 1패로 제압, 2015년 이후 9년 만에 NLCS 무대에 오른 메츠의 상승세가 뚜렷했으나 다저스의 투타 짜임새가 압도적이었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29)였다. 이날 플래허티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센가 고다이(1과 3분의 1이닝 3실점)와의 선발 매치업에서 완승을 거뒀다.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2021년 맥스 슈어져 이후 PS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던진 첫 번째 다저스 선발 투수'라며 플래허티의 투구 내용을 조명했다. 8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다저스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 디비전시리즈를 포함하면 PS 3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메츠는 이날 3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완패를 당했다. 흥미로운 건 플래허티를 영입하는 과정이다. 플래허티는 지난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일에 앞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SNY는 '오른손 투수(플래허티)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영입돼 부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빈자리를 채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뉴욕 양키스가 플래허티의 허리 문제로 계약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 실제 플래허티의 다저스행은 지난 7월 말 언론에 일부 공개된 상황이다. 당시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양키스는 플래허티 영입을 고려했으나 그의 의료 기록을 검토한 뒤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플래허티는 허리 문제로 7월 초 경기를 뛰지 못했고 3주 동안 주사를 두 번이나 맞았다. 디애슬래틱은 '트레이드 협상에서 의학적 검토는 주관적'이라면서 '한 팀은 선수의 상태를 다른 팀과 다르게 볼 수 있다. 발생할 위험 때문에 선수의 가치 평가를 낮추고 다 낮은 제안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키스가 플래허티 영입전에서 철수하자 시장에는 이에 따른 소문이 퍼졌다. 다른 팀도 영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지만, 다저스는 달랐다. 플래허티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디트로이트에 마이너리그 포수 겸 1루수 테이런 리란조와 유격수 트레이 스위니를 넘겼다. 리란조와 스위니는 MLB닷컴이 선정한 2024 다저스 유망주 랭킹에서 팀 내 8위와 22위로 평가됐다.다저스의 '도박'은 성공적이었다. 플래허티는 이적 후 10경기에 선발 등판, 6승 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부상자가 넘쳐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시즌을 완주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선 5와 3분의 1이닝 4실점하며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메츠전 쾌투로 아쉬움을 날렸다. MLB닷컴은 '7전 4승제 PS 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191회 중 123회 시리즈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로선 플래허티 덕분에 64%의 확률을 잡은 셈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4 17:10
메이저리그

9년 전 직관했던 팬 출신 에이스...다저스 WS 가는 길목, 플래허티가 잡았다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을 잡았다. 어린 시절 다저스를 응원했던 에이스 잭 플래허티(29)의 호투가 빛났다.플래허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CS 1차전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플래허티의 호투를 앞세운 다저스는 1회부터 타선도 터져 9-0 대승으로 첫 경기를 가져왔다. 다저스는 이제 시리즈 3승만 추가하면 2020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에도 오를 수 있다.압도하진 않았으나 안정감이 빛나는 경기였다. 이날 플래허티는 헛스윙 11개를 기록하는 동안 강한 타구(시속 95마일 이상) 9개를 내줬다. 하지만 적절한 수비 지원을 받고 삼진도 유도하면서 큰 위기 없이 긴 이닝을 책임졌다. 1회부터 삼자 범퇴로 출발한 플래허티는 1회 말 2득점을 지원받은 뒤에도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갔다. 앞서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홈런을 터뜨리던 피트 알론소 상대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그는 베테랑 스탈링 마르테에겐 직구로 루킹 삼진을 뺏었다. 제시 윈커에게 2루수 땅볼을 뺏으며 2회도 삼자 범퇴.3회도 삼자 범퇴를 뺏은 플래허티는 4회 초 선두 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리는 듯 했다. 플래허티는 2사 후에는 알론소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처음으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플래허티를 상대로 2구 연속 슬라이더를 바깥쪽 낮은 코스에 던졌고, 제구된 슬라이더가 우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플래허티가 막는 사이 다저스 타선이 계속 터졌다. 다저스는 2회 오타니 쇼헤이의 적시타가 나온 뒤 4회 말에도 적시타 3개로 6-0까지 달아났다.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은 플래허티는 5회 초 연속 안타를 맞고 출발하며 흔들렸지만, 주자 윈커의 런다운, 타이론 테일러의 뜬공,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의 중견수 직선타 덕분에 실점 없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워냈다.다저스는 디비전 시리즈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하나도 없었지만, NLCS에서의 플래허티는 달랐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플래허티는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불펜 부담을 최소로 줄였다. 의미 있는 기록도 하나 추가했다. 플래허티의 7이닝 무실점에 불펜이 2이닝 무실점을 더한 다저스는 디비전 시리즈 3차전부터 시작된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33이닝까지 늘렸다. 포스트시즌 33이닝 연속 무실점은 MLB 역대 최장 타이기록이다.'다저스팬' 출신인 플래허티로서는 팀에 이름을 남긴 게 뜻깊을 법 하다. 플래허티는 지난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라운드(34순위)로 지명, 2017년 데뷔했던 투수다. 하지만 LA에 위치한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어린 시절엔 다저스를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로에 와서도 '팬심'은 숨기지 못한 모양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플래허티는 지난 2015년 다저스와 메츠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 때 관람왔는데, 공교롭게도 9년 만에 열린 메츠와 재대결 1차전에 그가 나선 모양새가 됐다.다저스엔 천군만마와 같은 호투다. 플래허티 덕분에 1차전을 가볍게 가져간 다저스는 경기 전 예고한 것처럼 2차전 필승조를 총동원한 불펜 데이로 연승을 노릴 예정이다. 2차전을 모두 가져간다면 뉴욕에서 펼쳐질 원정 3연전 역시 유리한 고지에서 치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4 12:54
프로야구

'3이닝 5실점' 가을에 또 무너진 최원태, PS 통산 17경기째 무승+ERA 11.16 [PO1]

오른손 투수 최원태(LG 트윈스)의 '가을 잔혹사'가 이번에도 반복됐다.최원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5실점했다. 1-5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당해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PS)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원태의 통산 PS 성적은 16경기 1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0.64. 삼성전 부진 탓에 개인 통산 PS 평균자책점이 11.16(25이닝 31자책점)으로 더 악화했다. 최원태의 가을 부진이 두드러진 건 지난해 한국시리즈(KS)였다. KT 위즈와의 KS 2차전에 선발로 나서서 3분의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실점하며 충격의 조기 강판을 당했다. 당시 염경엽 LG 감독은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주면 충분히 자기 역할 한 거로 생각한다"고 활약을 기대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2차전 기적적인 역전승,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팀이 우승하면서 최원태의 부진은 희석됐지만 그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구단으로선 아찔한 결과였다. 최원태의 트레이드 보상 중 하나가 '제2의 이정후'로 기대를 모으는 외야수 이주형이다. 최원태의 '가을 잔혹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지난 8일 열린 KT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3실점했다. 결과는 팀 승리였지만 3이닝도 채우지 못하면서 불펜에 부담을 안겼다. 삼성과의 PO 1차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쩔쩔맸다. 1회 말 1사 후 윤정빈의 2루타와 구자욱의 내야 안타로 1사 1·3루로 몰린 뒤 르윈 디아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처음 실점했다.2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결국 3회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김지찬과 윤정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이어 구자욱에게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통한의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 컷 패스트볼이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됐다. LG는 4회 초 오지환의 솔로 홈런으로 1-4 추격했다. 하지만 4회 말 최원태가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염경엽 감독은 김영웅의 홈런 직후 두 번째 투수 유영찬을 마운드에 세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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