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6건
프로야구

'터미네이터 결승타+쐐기포 쾅쾅' KT, 삼성 꺾고 6연패 탈출

KT 위즈가 '터미네이터' 안현민의 활약을 앞세워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T는 14이 포항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6연패에서 탈출, 다시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13일) 경기에서 8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이날 패배로 상승세 흐름이 끊겼다. KT 선발 소형준이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2패)을 거뒀다. 타선에선 안현민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황재균과 김민혁도 2안타 씩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6이닝 104구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못했다. 르윈 디아즈가 3경기 연속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류지혁이 2안타, 강민호가 적시타 1개로 분전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삼성이었다. 2회 말 2사 후 류지혁의 2루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3회엔 구자욱이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역시 득점은 없었다. 위기를 넘긴 KT가 4회 초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안현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내며 먼저 웃었다. 이후 장성우의 적시타까지 묶어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KT는 황재균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삼성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가 소형준의 5구 133km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디아즈의 시즌 17호포로, 디아즈는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달렸다. 하지만 KT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안현민이 원태인의 3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만든 것. 삼성은 6회 말 2사 후 디아즈의 2루타와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류지혁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박병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이후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7회 말 2사 후 나온 구자욱의 큼지막한 타구가 파울라인 담장 앞에서 잡혔고, 8회 말엔 선두타자 김성윤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T가 8회 손동현, 9회 박영현 필승조의 활약으로 경기를 매조지으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14 21:11
프로야구

한 달 전 1위-10위였는데 아슬아슬 공동 선두, LG 박동원 "한화 정말 무섭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LG 포수 박동원은 "요즘 한화가 정말 무섭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화는 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 올 시즌 두 번째로 8연승(23승 13패·승률 0.639)을 달렸다. 전날(5일) 두산 베어스에 패한 LG와 공동 1위에 오른 한화는 이틀 연속 순위표 꼭대기를 사수했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은 이날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KBO리그 오른손 투수를 대표하는 원태인(6이닝 7피안타 3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시즌 4승(1패)째를 올린 류현진은 2점대 평균자책점(2.91)에 진입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한국(112승)과 미국 메이저리그(MLB·78승) 통산 190승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한화는 0-1로 뒤진 5회 말 선두 황영묵의 2루타에 이은 최재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3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6회 말에는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희생 번트로 찬스를 이어갔고, 1사 1·3루에서 황영묵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박상원-김범수-정우주-조동욱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가 삼성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휴식을 받은 김서현(11세이브)을 대신해 마무리로 나선 한승혁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달 롯데와 함께 월간 승률 1위(16승 8패)를 기록한 한화는 5월 들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가 시즌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1위를 달리는 건 2007년 5월 31~6월 2일 이후 18년 만이다. 4월 9일 기준으로 선두 LG에 7경기 차 뒤진 꼴찌였던 한화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기적을 보여줬다. 최근 22경기에서 19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는 7일 삼성과의 대전 홈 경기에서 9연승에 도전한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9연승을 기록한 건 20년 전인 2005년 6월 4~14일이었다. 같은 날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던 LG는 전날 한화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LG는 이날 승리하면서 '양강 싸움'을 이어갔다.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1패)을 달성했다. 무4사구를 기록하면서 탈삼진 5개를 뽑은 치리노스는 평균자책점을 1.67에서 1.62(2위)로 낮췄다. LG 타선에선 3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은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 초 1사 3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으로부터 희생 플라이를 때려낸 오스틴은 2-1로 앞선 6회 초 무사 1·2루에서 좌중간 3점 홈런(비거리 131.2m)을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을 날린 오스틴은 한화 노시환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12개)로 올라섰다. 이날 1-1이던 2회 초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린 박동원은 "개인 성적표는 보지 않지만, 팀 순위는 매일 확인한다. 그런데 한화가 정말 무섭더라. 요즘 한화가 매일 이겨서 (우리가 1위를 지키는 게) 정말 힘들다"라고 경계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05:10
프로야구

'ERA 1.16 절대 에이스' 무너졌다...'곰 사냥꾼' 소형준, 김재환 일격에 3실점 '패전 위기' [IS 잠실]

시즌 초 압도적 활약을 펼치던 소형준(24·KT 위즈)이 커리어 내내 강세를 보였던 두산 베어스 상대로 일격을 맞았다.소형준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위기에 놓였다. 최고 147㎞/h의 투심(47구)에 체인지업(27구) 커터(12구) 커브(4구)를 고루 섞어 던졌으나 6회 한 번의 위기를 넘지 못했다.경기 초반엔 압도적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하던 소형준은 1회 제이크 케이브에게 볼넷만 내줬을 뿐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주무기 투심이 날카롭게 떨어졌고, 커터에 더해 올해 진화한 체인지업 위력도 압도적이었다. 2회 때도 그는 김재환과 오명진에게 연속 3구 삼진을 잡으며 3타자로 마감했다. 3회 말 첫 안타를 맞긴 했으나 단타에 불과했다.1회 초 강백호의 한 점 홈런을 지원받고 출발했던 그는 4회 흔들리며 첫 실점을 내줬다. 1루수 위를 꿰뚫는 케이브의 2루타로 실점 위기를 맞은 그는 양의지의 안타, 김재환의 적시타로 1점을 줬다. 다소 운도 따르지 않았다. 양의지와 김재환 모두 땅볼 타구였으나 코스에 행운이 따랐다. 두산의 행운은 길지 않았다. 소형준은 침착하게 박계범을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했고, 후속 양석환에게도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주 무기 투심에 두산 타자들이 좀처럼 대처하지 못했다. 5회에도 세 타자 연속 땅볼. 하지만 연패 탈출을 갈망했던 두산 타자들이 6회 결국 소형준을 넘어섰다. 대타로 활약하다 최근에야 선발 타순 자격을 얻은 김인태가 선두 타자로 볼넷을 얻었다. 성급하게 투심을 공략하지 않았고, 결국 스윙 한 번 없이 5구 만에 출루에 성공했다. 대주자로 나선 조수행은 1사 상황에서 2루를 훔치며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고, 양의지는 사구로 바통을 넘겼다.주자가 쌓이고, 투구 수가 모이면서 결국 소형준이 무너졌다. 후속 타자 김재환은 소형준과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갔고, 6구째 체인지업이 높은 실투로 들어오자 주저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잠실구장 우중간 외야를 갈랐고, 3루 주자 조수행은 물론 1루 주자 양의지까지 홈을 밟으며 소형준에게 3점째 실점을 안겼다.'곰 사냥꾼'으로 알려졌던 소형준으로서는 자존심을 구길만한 결과다. 2020년 데뷔해 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소형준은 커리어 내내 두산전 상대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전 15경기에서 1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 중이었다.그런데 커리어하이를 노리며 출발한 올 시즌, 유독 두산전 상대 성적이 따르질 않는 중이다. 그는 앞서 3월 26일 두산전에서도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는 1일 경기 전까지 유일한 3실점 경기였다. 4월 4경기 등판했던 그는 단 1자책점(평균자책점 0.36)만 내주며 리그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두산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20:43
메이저리그

'이 팀을 누가 막아' 베츠 역전 투런포→다저스 개막 7연승, LA 시대 신기록...구단 최고 기록까지 '-3'

LA 다저스가 또 이겼다. 시즌 전적에 새겨진 패배 수는 여전히 '0'이다.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7경기를 내리 이겼다. 개막 7연승은 다저스가 LA로 연고를 옮긴 후 최고 기록이다. 구단 전체 최고 기록은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의 10연승으로, 앞으로 3경기만 남게 됐다.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 불리한 경기를 이겼기에 의미가 컸다. 이날 상대 애틀랜타의 선발 투수는 2024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이었다. 세일은 지난해 애틀랜타로 이적해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174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트리플 크라운)을 이룬 베테랑이다.반면 다저스는 5선발 더스틴 메이가 출격했다. 커리어 내내 부상에 신음했던 메이는 5시즌 통산 성적이 12승 9패 평균자책점 3.10에 불과한 투수. 특히 이날은 지난 2023년 부상 후 처음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한 날이었다. 설상가상 다저스는 지난 1일 부상당한 주전 1루수이자 2024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프레디 프리먼이 이틀 연속 결장했다.다저스는 2회 초 선취점을 내줬다. 메이가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의 땅볼 때 무키 베츠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주자를 불러들였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승패는 이름값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우선 메이가 선취점을 내주고도 마운드에서 버텼다. 전성기 161㎞/h를 넘나들던 강속구는 없었지만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노리는 하이 패스트볼과 각 큰 슬러브, 싱커로 애틀랜타 타자들을 잡아냈다. 5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다저스는 6회 기어이 세일을 무너뜨렸다.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인 베츠가 세일의 3구째 127㎞/h 슬라이더 실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올 시즌 3호포.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는 페이스를 이어갔다. 베츠의 투런포로 다저스는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다저스는 후속 토미 에드먼도 안타를 쳐 세일을 강판시켰다. 피어스 존슨이 불을 끄러 올라왔지만 소용 없었다. 에드먼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포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윌 스미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승기를 굳혔다. 다저스는 메이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5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6회를 막은 왼손 앤서니 반다가 구원승을 챙겼다. 이어 알렉스 베시아, 블레이크 트레이넨, 태너 스콧이 각각 1이닝을 책임져 홀드와 세이브를 수확했다. 애틀랜타는 개막전에도 부진했던 세일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애틀랜타는 빈공 고민을 여전히 풀지 못하게 됐다. 전날 다저스전에서 1득점을 뽑아 29이닝 무득점 행진을 끝냈지만, 이날도 겨우 1득점만 거두고 패했다. 타선은 마르셀 오주나가 2타수 1안타 2볼넷을, 맷 올슨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하는 등 총 3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14:08
프로야구

개인 최고 6⅓이닝 1실점 괴력투, 이숭용 감독 "완벽했다, 팍팍 꽂혔다" [IS 인천]

"거의 완벽했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송영진(21)의 올 시즌 첫 등판을 두고 한 말이다.송영진은 지난 26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하며 승리를 따냈다. 아웃카운트 19개를 책임진 건 2023년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종전 6이닝 5회). 이숭용 감독은 "보고 있는 내내 흐뭇했다. 예전에는 자기하고 싸우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상대하고 싸우는 느낌이 들더라. 조금 발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대전고를 졸업한 송영진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지난 시즌에는 5승 10패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기회를 꾸준히 받았으나 성장세가 눈에 띄는 건 아니었다.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1경기 3이닝 5피안타 3실점 했다. 이숭용 감독은 "게임(정규시즌)에 들어가면 달라질 거라고 잘하겠다고 했는데 말을 지켰다"며 "(피칭이 가슴에) 팍팍 꽂혔다. 우리가 원하는 그림이었는데 너무 잘 던졌다"라고 흡족해했다. 롯데전 송영진의 투구 수는 83개(스트라이크 56개). 직구(39개)와 커브(20개) 슬라이더(21개) 포크(3개)를 다양하게 섞었다. 개막 4선발로 낙점한 코칭스태프의 기대대로 지난 시즌과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완급조절(사사구 1개)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 (박)종훈이가 선발로 들어갔다가 안 되면서 영진이로 (선발 투수를) 바꾼 것도 올 시즌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쟁을 시켰는데 본인이 이겨냈다"며 "시범경기 내내 애를 태우더니 게임 들어가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감독으로선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본인들이 착실하게 준비를 잘했다"며 "(투구하다가) 한 번에 무너지는 게 있었는데 어제는 안타 맞고 주자가 있어도 자기 피칭을 하더라. 더 좋아지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 정준재(2루수) 박성한(유격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지명타자) 하재훈(우익수) 고명준(1루수) 박지환(3루수) 조형우(포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한유섬이 라인업에 복귀하고 주전 안방마님 이지영이 빠졌다. 선발 투수는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7 18:06
메이저리그

'3주 동안 주사 두 번' 양키스는 영입전 철수…다저스는 달랐다, NLCS 1차전 영웅 플래허티

과감한 '결정'이 값진 포스트시즌(PS) 1승으로 연결됐다.LA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을 9-0 완승으로 장식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를 3승 1패로 제압, 2015년 이후 9년 만에 NLCS 무대에 오른 메츠의 상승세가 뚜렷했으나 다저스의 투타 짜임새가 압도적이었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29)였다. 이날 플래허티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센가 고다이(1과 3분의 1이닝 3실점)와의 선발 매치업에서 완승을 거뒀다.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2021년 맥스 슈어져 이후 PS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던진 첫 번째 다저스 선발 투수'라며 플래허티의 투구 내용을 조명했다. 8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다저스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 디비전시리즈를 포함하면 PS 3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메츠는 이날 3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완패를 당했다. 흥미로운 건 플래허티를 영입하는 과정이다. 플래허티는 지난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일에 앞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SNY는 '오른손 투수(플래허티)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영입돼 부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빈자리를 채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뉴욕 양키스가 플래허티의 허리 문제로 계약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 실제 플래허티의 다저스행은 지난 7월 말 언론에 일부 공개된 상황이다. 당시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양키스는 플래허티 영입을 고려했으나 그의 의료 기록을 검토한 뒤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플래허티는 허리 문제로 7월 초 경기를 뛰지 못했고 3주 동안 주사를 두 번이나 맞았다. 디애슬래틱은 '트레이드 협상에서 의학적 검토는 주관적'이라면서 '한 팀은 선수의 상태를 다른 팀과 다르게 볼 수 있다. 발생할 위험 때문에 선수의 가치 평가를 낮추고 다 낮은 제안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키스가 플래허티 영입전에서 철수하자 시장에는 이에 따른 소문이 퍼졌다. 다른 팀도 영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지만, 다저스는 달랐다. 플래허티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디트로이트에 마이너리그 포수 겸 1루수 테이런 리란조와 유격수 트레이 스위니를 넘겼다. 리란조와 스위니는 MLB닷컴이 선정한 2024 다저스 유망주 랭킹에서 팀 내 8위와 22위로 평가됐다.다저스의 '도박'은 성공적이었다. 플래허티는 이적 후 10경기에 선발 등판, 6승 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부상자가 넘쳐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시즌을 완주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선 5와 3분의 1이닝 4실점하며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메츠전 쾌투로 아쉬움을 날렸다. MLB닷컴은 '7전 4승제 PS 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191회 중 123회 시리즈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로선 플래허티 덕분에 64%의 확률을 잡은 셈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4 17:10
프로야구

'무리한 기용이었을까' 사흘 쉬고 나온 LG 엔스, 3⅓이닝 4실점 난조 [준PO4]

사흘 휴식은 무리였을까.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LG 트윈스)가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엔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했다. 3-3으로 맞선 4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김진성과 교체됐고 승계 주자 한 명이 득점, 실점이 추가됐다. 투구 수는 72개(스트라이크 49개)였다. 3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LG는 4차전을 패하면 5차전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엔스는 지난 5일 열린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팀 사정상 사흘 휴식 후 4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는데 투구 내용이 기대를 밑돌았다. LG 타선은 2회 초 김현수와 박해민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엔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엔스는 2-0으로 앞선 2회 말 문상철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3회 말을 삼자범퇴로 처리,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3-1로 앞선 4회 말이 문제였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안타와 우익수 홍창기의 포구 실책이 겹쳐 무사 2루. 1사 후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2-3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선 배정대와 오윤석의 연속 안타로 3-3. 1사 1·2루에선 심우준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결국 만루에서 교체됐다. LG는 1사 만루에서 김민혁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배정대의 홈 쇄도를 막지 못해 4점째를 허용했다.이날 엔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3㎞/h까지 찍혔다. 구속은 큰 문제 없었지만, 전체적인 구위가 상대를 압도할 수준이 아니었다. 커브(4개)와 슬라이더(1개)를 섞었으나 직구(30개)와 체인지업(22개) 컷 패스트볼(15개)의 비중이 전체 구종 대비(93.1%) 높다 보니 수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어려웠다. 그 결과는 5회 이전 강판이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9 16:15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9회 2사 도루 실패 어쩔 수 없다. 내일도 에르난데스 투입"[준PO 패장]

LG 트윈스가 KT 위즈의 기세에 눌렸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가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김진성(1과 3분의 2이닝)에 이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이닝)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초반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일주일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타선은 5안타 2볼넷에 그쳤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87.9%(33회 중 29회)에 이른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PO로 범위를 좁히면 73.3%(15회 중 11회)다. -총평은. "1차전을 꼭 이기고 싶었는데 져서 아쉽다. 선취점을 주면서 끌려가게 됐다.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내일 2차전에 타순 변화를 줄 것인가. "고민해봐야 할 거 같다. 김현수, 문보경, 문성주 등 타격 타이밍이 안 맞았다. 타격 코치와 상의해서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내일 경기에 중요한 부분이다.-손주영이 불펜에서 몸을 풀었는데 투입하지 않았다. "동점을 이루면 투입하려고 했다. 8~9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에르난데스를 먼저 올렸다. 만일 (에르난데스의) 투구 수가 더 늘어나면 투입하려 했다." -9회 말 2사 후 김대원의 도루 시도는. "작전이었다. 변화구 타이밍에서 뛰라고 했다. 장성우의 송구가 너무 정확했다. 상대가 정확하게 던지면 어쩔 수 없다. (최승민이 아닌 김대원을 투입한 것은) 김대원이 어제 2군에서 경기하고 온 점을 고려했다. -에르난데스는 내일도 불펜 대기하나. "투입한다. 오늘 30개 미만(투구 수 27개)으로 던져서 가능하다."-내일 선발 투수는."임찬규다. KT전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10.05 18:20
프로야구

"머리는 아프지만" 직접 사인 낸 라우어와 김광현, 스스로 '답'을 찾았다

에릭 라우어(KIA 타이거즈)와 김광현(SSG 랜더스), 두 선수 모두 스스로 답을 찾았다.라우어와 김광현은 지난 5일 나란히 반등했다. 최근 부진한 투구로 우려를 낳았지만 모처럼 이름값에 걸맞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라우어는 6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 잠실 LG 트윈스전에 출격한 김광현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1자책점)했다. 라우어는 개인 승리를 아쉽게 놓쳤지만,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김광현은 'LG전 징크스'를 털어내며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의미가 있는 '결과'였다.경기 후 눈길을 끈 건 두 선수의 피치컴(Pitchcom) 활용이었다. 현재 KBO리그에선 경기 시간 단축 등을 이유로 투수와 포수가 무선 통신 시스템 피치컴으로 사인을 주고받는다. 피치컴 사용은 주자의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는데 투구 시간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이어서 내년 도입 예정인 피치 클록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보통 포수가 전자 장비(키패드)로 구종을 선택하면 관련 정보가 투수 모자에 부착한 소형 무선 수신기로 전달된다. 대부분의 투수는 수신기를 착용하는데 라우어와 김광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5일 경기에선 달랐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본인이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라우어는 피치컴 키패드를 허리에 차고 나와 직접 사인을 냈다. 결과는 대성공. 지난 6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이후 5경기 만에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김광현도 마찬가지였다. LG전을 마친 뒤 김광현은 "(최근 경기부터) 글러브에 피치컴을 붙여놓고 내가 사인을 낸다. 그러면서 좀 많이 배우는 거 같다"며 "20년 넘게 야구하면서 포수가 사인 내는 걸 받다가 내가 내니까 타자들의 반응이나 이런 걸 좀 많이 보게 되더라. 고민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투수가 사인을 직접내는 효과는 여러 가지. 무엇보다 좀 더 책임감을 안고 공 배합을 할 수 있다. 그만큼 경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내가 던지고 싶은 걸 머릿속에 그려놓고 (자체 판단으로 선택한) 커브를 던져 헛스윙이 나오면 그만큼 좋은 게 없더라. 머리는 아프지만 그래서 장단점이 있다"며 껄껄 웃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6 16:18
프로야구

7월 17일 잠실 LG전 마지막 타구, 김광현은 이를 갈았다 "정말 힘들었다" [IS 스타]

토종 에이스 김광현(36·SSG 랜더스)이 '쌍둥이 징크스'를 털어냈다.김광현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쾌투로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9패)째를 따낸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5.29에서 5.13까지 낮췄다.이날 경기 전까지 김광현은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18명의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점 17위. 각종 투수 지표가 하위권이었다. 여러 부진 이유 중 하나가 LG전. 시즌 4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이 무려 11.50(18이닝 26피안타 23실점)이었다.특히 지난 7월 17일 잠실 맞대결에선 3이닝 9피안타(2피홈런) 8실점하며 크게 무너졌다. 시즌 부진과 LG전 부진이 맞물리면서 슬럼프가 더욱 크게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될 수 있는 5일 LG전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최고구속 149㎞/h까지 나온 직구(39개)에 커브(19개) 슬라이더(37개) 포크볼(8개)을 섞어 노련하게 배트를 유인했다. 2~4회까지 매 이닝 볼넷을 허용,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점을 막아냈다. 최대 위기는 5회 말이었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1사 후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를 자초했다. 오지환을 포수 땅볼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안상현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2점째를 내줬다.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상대 4번 타자 문보경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경기 뒤 김광현은 "마운드 위에서 감정 표출을 많이 한 거 같다"는 취재진 질문에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잘 던지고 싶은 마음도 물론 많았다. 그래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저번 잠실 경기할 때 8점 주고 마지막 아웃 카운트가 라이너성으로 잡혔던 거로 기억하는데, 타자(홍창기)가 화를 내더라. 그만큼 치기 좋았다는 뉘앙스를 보이더라.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악의 시즌, 안 좋은 시즌을 하고 있는데 꼭 LG전 기회가 한 번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계속했던 거 같다"며 "6이닝 2실점으로 퍼펙트하게 막진 못했지만 그래도 건재하다고 생각하게 된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광현 '오늘 경기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란 질문에는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표현도 일부러 한 거 같다"며 "부상자가 많고 그래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게 사실이다. 오늘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좀 많이 올라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22:4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