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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1홈런 타자+KBO 역수출 에이스...'트레이드 1등 판매자' 애리조나, 필요한 건 '투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성적은 낮아도 트레이드로 내놓을 수 있는 대형 선수들 덕분이다.애리조나는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 전반기를 47승 50패(승률 0.485)로 마쳤다. 전반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지구 1위 LA 다저스와 승차가 11경기에 달해 지구 우승 탈환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나마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나가려 해도 이 부문 3위와 승차가 5.5경기로 작지 않다.재정이 풍족하지 않은 애리조나는 가능성 낮은 현재에 올인하기보다 다음 시즌을 대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선수들을 마감 시한 안에 트레이드로 넘긴다면 상당한 대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애리조나 지역 매체인 AZ센트럴은 17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는 애리조나의 목표는 더 이상 해석하기 어렵지 않아졌다. 그는 판매자가 될 것 같은 때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며 "마이크 헤이즌 애리조나 단장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이 가능성을 인정하는 듯 보였지만, 여전히 선언은 하지 않았다"고 정리했다.가장 많이 거론되는 선수가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다. 3루수인 수아레즈는 전반기 타율 0.250 31홈런 78타점 58득점을 기록, 내셔널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홈런왕 경쟁을 펼치는 거포다. 3루수가 약점으로 거론되는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이 노리기 좋은 매물로 꼽힌다. 마운드에선 FA를 앞둔 에이스급 선발 투수가 2명이나 있다. 트레이드 매물로는 최고인 셈이다. 지난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된 후 매년 꾸준히 에이스로 활약한 갤런도 트레이드 유력 후보다.갤런은 통산 163경기 60승 47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3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수확했는데, 올해 유독 부진하면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무른다. 다만 오랜 시간 실력을 증명한 투수인 만큼 시장의 인기가 낮지 않을 전망이다. 성적만 놓고 보면 '한국 출신' 메릴 켈리의 인기가 더 높을 수도 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에서 뛰다 2019년 애리조나와 계약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매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세 차례 10승 이상도 달성했다. 올해는 8승 5패 평균자책점 3.34로 전반기를 마쳤다.켈리는 갤런의 부진뿐 아니라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코빈 번스 등 고액 연봉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흔들린 애리조나 선발진의 기둥이었다. 켈리의 구위는 갤런보다 떨어지지만, 팔색조 투구 덕에 못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파는 건 기정사실이지만, 문제는 대가다. 애리조나의 타깃은 투수다. AZ센트럴은 "애리조나가 선수들을 판다면 대가로 투수진을 노릴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단 갤런과 켈리를 트레이드하지 않아도 FA로 떠나게 돼 공백이 생긴다. 번스와 마무리 투수 저스틴 마르티네스 등이 부상을 입은 탓에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다.애리조나는 이미 MLB에 데뷔한 어린 투수 등 유망주들을 상대 구단에 요구할 공산이 크다. 매체는 "이번 데드라인은 애리조나가 내년에도 우승 경쟁 가능성을 키울 투수진 뎁스(선수층)를 쌓을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12:04
프로야구

'수백억 원 썼는데' 2022년보다 나을 게 없다...돈으론 늦춘 리빌딩, 부작용도 커졌다 [IS 포커스]

왕조 때도 쓰지 않던 수백억 원의 돈을 풀었다. 하지만 경기력은 나날이 떨어졌다. 결국 '순리'의 문제다.두산 베어스는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당연히 성적 부진이다. 두산은 2일 기준 정규시즌 23승 3무 32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5위 KT 위즈와 6.5경기 차로 현재 페이스라면 가을야구를 기대하기 어렵다.두산이 9위에 머무르는 건 2022년 이후 3년 만. 다만 2022년과 올해 상황은 같은 듯 다르다. 당시 두산은 전년도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중 퇴출됐다. 4년 총액 115억원에 잔류시킨 김재환은 타율 0.248 23홈런으로 전년(타율 0.274 27홈런)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두산은 올해 야심차게 영입한 콜 어빈이 5승 5패 평균자책점 4.28로 부진하고, 지난해 다승왕 곽빈이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첫 해인 2022년 부진했던 김재환은 올해 타율 0.243 7홈런으로 더 부진하다.그때랑 다른 건, 김재환 이전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을 차례로 놓쳤던 두산이 고액 연봉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운영했다는 데 있다. 2022시즌 기준 두산 팀 내에서 총액 50억원 이상 계약을 맺고 남아있던 이들은 정수빈(2021년부터 기간 6년, 56억원) 허경민(2021년부터 기간 4+3년, 총액 85억원)과 김재환 정도였다. 이후 고액 연봉자가 크게 늘었다. 2022시즌 종료 후 두산은 양의지에게 4+2년 최대 152억원을 안겨 복귀시켰고, 양석환도 4+2년 총액 78억원에 잔류시켰다. 기존 계약자까지 주축 타자들이 모두 고액 연봉자들로 채워졌다. 필승조 홍건희까지 포함하면 2024년 기준 두산 소속 고액 연봉 FA 계약자 6명의 총액은 510억 5000만원에 달했다.전례 없던 투자에 가깝다.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장원준(4년 84억원)을 제외하면 특별한 대형 영입을 진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기간 전력 유출만 크게 발생했다. 김현수(MLB 진출 후 복귀 때 LG 트윈스 이적) 민병헌(롯데 자이언츠)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주환(SSG 랜더스) 양의지, 박건우, 이용찬(이상 NC 다이노스)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새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연이은 전력 유출 속에 두산의 정규시즌 순위도 조금씩 떨어졌다. 2019년 혈투 끝에 정규시즌 1위를 지켰던 두산은 2020년 정규시즌 3위, 2021년 정규시즌 4위를 기록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이후 박건우가 이적하면서 전력의 총량도 한계치에 다다랐고, 2022년 성적으로 이를 증명했다. 장기간 유지하던 성적이 떨어졌을 때 팀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은 두 가지다. 순리대로 간다면 리빌딩이 정답에 가깝다. 그동안 1군 성적에 집중하고, 드래프트 지명 순위가 밀려 채우지 못한 만큼 현재 전력을 일부 포기해도 미래 전력을 키우고 기회를 줄 수 있다.두산은 순리를 선택하는 대신 가을야구에 재도전하길 선택했다. 양의지를 영입했고, 1년 뒤 FA가 된 양석환까지 붙잡았다. 2022년 두산은 60승 2무 82패로 5위(KIA 타이거즈)와 9.5경기 차가 났는데, 양의지가 영입되고 검증된 외국인 투수(라울 알칸타라)를 써 이 격차를 지웠다. 2024년엔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실패했으나 신인왕 김택연의 등장, 4번 타자 김재환의 부활 등으로 이를 메웠다.하지만 두산의 '고점'은 딱 그 정도였다. 고액 연봉을 안긴 선수들은 올해 모두 30대 중반 나이를 넘겼고, 대부분 동시에 성적 하락을 겪고 있다. 허경민이 이적한 가운데 앞서 2년 동안 1번 타자로 활약한 정수빈은 타율 0.264로 타격 성적이 떨어졌다. 김재환은 예년과 같고 양석환은 장점인 홈런마저 6개로 이전만 못하다. 그나마 양의지가 타격 성적에서 제 몫을 했으나 수비에서 비중은 나날이 줄고 있다. 물론 이 모든 요소가 '대단히 명민한' 감독이 왔다면 해결될 수 있을 문제였다. 두산에는 '불운하게도' 이승엽 감독은 명장이 아니었다. 비판을 감수하고 현재에만 집중하지 못했고, 510억원 투자를 뒤로 하고 육성에 집중할 정도의 용기도 없었다.베테랑에 의존한 3년 동안 두산의 야수 육성은 매번 제 자리를 맴돌았다. 투수조는 퓨처스(2군)팀 바이오 메커닉스 활용을 통해 희망을 확인했으나 야수는 나날이 고령화됐다. 안재석, 김대한 등 핵심 유망주 성장도 더뎠다. 2년 동안 돌고 돌아 주전 유격수는 결국 불혹의 김재호에게 돌아왔다. '성적을 내야한다'는 압박감은 스몰볼이라는 잘못된 형태로 표출됐다. 이승엽 감독은 3년 안에 한국시리즈를 다짐했지만, 3년 차 추락은 결국 예견된 결말에 가까웠다.현실에 부딪힌 두산의 플랜도 원점으로 돌아갈 거로 보인다. 물론 올해 포스트시즌을 계속 노려볼 수 있지만, 베테랑 의존도를 해결하는 게 먼저다. 기적적으로 가을야구를 간들 어두운 미래가 달라지지 않아서다. 고액 연봉 선수들에게 의지해도 좋을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하루씩 더 짧아지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9:16
프로농구

[공식발표] KCC, 이상민 신임 감독 선임…이규섭·신명호 코치 합류

프로농구 부산 KCC가 이상민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KCC는 19일 오전 “구단은 제6대 사령탑으로 이상민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5월까지 3년”이라고 전했다.이상민 감독은 KCC의 전신인 대전 현대 다이넷에서 선수 커리어를 시작한 바 있다. 이 감독은 2007년까지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를 이끌었다.이상민 감독은 KCC에서만 10시즌 활약하며 정규리그 444경기를 뛰었다. ‘선수 이상민’의 등번호인 11번은 구단의 영구 결번이 됐다.한편 이상민 감독은 서울 삼성에서 농구화를 벗은 뒤 구단의 코치로 활약하며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삼성을 이끌고 정규리그 401경기 동안 160승 241패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2022년 1월 소속 선수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기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러다 2023년 6월 전창진 전 감독을 보좌할 코치로 선임돼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 KCC는 전창진 감독과의 계약이 만료되자, 구단의 레전드인 이상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한 모양새다.이상민 감독을 보좌하기 위해 이규섭 코치와 신명호 코치가 코치진에 합류한다. 이규섭 코치는 삼성 시절 이상민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5.19 10:11
메이저리그

0-21 치욕적인 완봉패, 승률 0.154 역대 최약체 콜로라도의 현주소

MLB 최약체 콜로라도 로키스가 0-21의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콜로라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서 0-21로 졌다. 샌디에이고에 21점을 준 마운드도 문제였지만, 한 점도 뽑지 못한 타선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콜로라도는 1회 초 5실점을 시작으로 6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며 무려 20점을 뺏겼다. 선발 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락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13피안타(3홈런) 12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투수 후안 메히아도 1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나마 샌디에이고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등 주전 선수를 교체해 추가 실점을 최소화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콜로라도는 이날 패배로 최근 8연패를 당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 중이다. 시즌 승률은 0.154(6승 33패)까지 떨어졌다. 이대로 반등하지 못하면 MLB 역대 최저 승률 불명예에 처할 위기다. 콜라라도 타선은 전날까지 MLB 통산 4승에 머무르던 스티븐 콜렉에게 9이닝 5피안타 완봉승을 헌납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출신으로 콜로라도 구단이 고향 팀인 프랜차이즈 스타 카일 프리랜드(통산 60승 78패 평균자책점 4.54)는 최근 팀 부진에 대해 "우리의 야구는 잘못됐다. 야구장에서 이기지 못한다"라며 "우리의 투구, 수비, 타격 모두 형편없는 야구를 하고 있다. 끔찍하다"라고 자책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1 14:40
메이저리그

"형편 없고 끔찍한 야구" 승률 0.162 꼴찌, 고향 출신 프랜차이즈 투수의 일침

콜로라도 로키스의 불명예 기록이 늘어나고 있다. 콜로라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졌다. 1차전은 2-10, 2차전은 1-11로 대패했다. 최근 6연패에 빠진 콜로라도는 시즌 6승 31패를 기록했다. 2025시즌 승률은 0.162다. 1900년 이후 시즌 37경기 기준으로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함께 최악의 승률에 해당한다.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1피안타 9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던 카일 프리랜드는 MLB닷컴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스스로 답답했다. 상대가 치기 좋은 공을 던졌다"라고 자책하면서도 "우리의 야구는 잘못됐다. 야구장에서 이기지 못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프리랜드는 이날 9실점 중 자책점은 5개였다. 콜로라도 야수진이 실책 3개를 범한 영향이다. 프리랜드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출신으로 콜로라도 구단이 고향 팀이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에 지명된 그는 2017년 MLB에 데뷔해 11승, 이듬해 17승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213경기에서 60승 78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하고 있다. 누구보다 콜로라도 구단에 애정이 큰 프리랜드는 "우리의 투구, 수비, 타격 모두 형편 없는 야구를 하고 있다.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21:17
스포츠일반

[경륜] 새 역사 쓴 정종진...역대 최소 경기 500승 달성

생계를 위해 동대문 시장을 달리던 무명 사이클 선수가 한국 경륜 새 역사를 썼다. 주인공은 정종진(20기·SS·김포)이다.정종진은 지난 3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18회차 15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613번째 경주 만에 통산 500승(승률 81.6%)을 달성했다. 정종진은 2016년 9월, 자신의 793번째 경주에서 500승(승률 63.1%)을 달성한 홍석한(8기·A2·인천)을 밀어내고 '최소 경기 500승' 신기록을 경신했다.정종진은 중학생 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사이클과 인연을 맺었다. 서울체고를 졸업한 뒤 실업팀 부산경륜공단과 상무를 거쳤지만, 좀처럼 기량을 만개하지 못했다. 그토록 바랐던 국가대표도 되지 못했다. 프로 경륜 선수가 되기 위한 도전도 시작부터 험난했다. 18기 경륜 선수 후보생 시험에서 낙방하고 말았다.정종진은 이듬해 19기 후보생 시험에 바로 응시하지 않았다. 완벽한 합격을 위해 운동할 시간이 필요했고, 생활비도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그렇게 2년 동안 동대문 시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운동을 병행한 정종진은 마침내 20기 후보생으로 경륜훈련원에 입학 후 수석으로 졸업하며 2013년 늦가을 경륜 선수로 입문했다.정종진은 2013년 11월 10일, 자신의 세 번째 경주에서 첫 승을 따냈다. 이듬해 특선급까지 진출했다. 특유의 성실한 자세로 단점을 보완한 그는 2015년 3월부터 전성기를 열었다. 6월 28일 이사장배 결승전에선 자신의 이름을 경륜팬에 알렸다. 그는 이 대회에서 이명현(16기·S3·북광주) 박병하(13기·A1·창원 상남) 이현구(16기·S1·김해 장유) 박용범(18기·S1·김해 B) 등 당시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완벽한 젖히기를 선보이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정종진은 이후 거침없이 내달렸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그랑프리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4년 연속 다승 1위, 상금 1위도 그가 차지했다. 정종진은 2022년 다시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역대 최초로 그랑프리에서 5번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최소 경기 500승 달성까지 해냈다.경륜경정총괄본부는 정종진의 500승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경주 직후 광명스피돔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정종진의 가족, 동료,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기념패와 꽃다발도 전달했다.정종진은 "500승을 달성해 기쁘다.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에 출전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10년 이상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영광을 돌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정종진은 1987년생이다. 30대 후반 나이에도 그의 기량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2023년 60승, 2024년에는 57승을 올렸다. 전성기였던 2016년(59승), 2017년(63승)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올해도 승률 89%, 연대율과 삼연대율은 100%를 기록하고 있다.예상지 최강경륜의 설경석 편집장은 "아마추어 시절 화려했던 선수들이 정작 프로 무대에서는 맥을 못 추는 경우가 많다. 아마추어 시절 무명 선수였던 정종진이 프로 무대에 진출해 10년 이상 최고의 실력을 보여준 비결은 특유의 성실함과 인내심 덕분이다. 정종진이 어디까지 경륜의 새역사를 써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경륜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일 것"이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5.07 15:39
메이저리그

'7G 연속 안타' 이정후, 좌투수에 더 강한데 왜 선발 제외됐을까 [IS 포커스]

7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상대 왼손 선발 투수를 맞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이정후의 선발 제외는 올 시즌 세 번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헬리엇 라모스(좌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루이스 마토스(중견수)-데이비드 빌라(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이정후는 지난달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전날(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왔다. 시즌 30경기에서 타율 0.319 3홈런 18타점으로 좋은 모습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01이다. 이정후의 선발 제외는 전략적인 차원 및 체력 관리로 풀이된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로는 왼손 카일 프리랜드가 나선다. 올 시즌 4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부진하나 빅리그 통산 60승 올린 투수. 이정후는 올 시즌 오른손 투수(타율 0.304)보다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351로 훨씬 높다. 그러나 프리랜드는 좌타자에게 아주 강하다. 좌타자 피안타율은 0.161인 반면 우타자 피안타율은 0.357로 높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9명의 선발 타자 중 좌타자는 5번 야스트렘스키가 유일하며, 스위치히터인 포수 베일리를 포함해 8명이 우타자다.이정후는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지만, 이 가운데 최근 5경기 타율은 0.200(20타수 4안타)로 조금 주춤한다. 이에 이정후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밥 멜빈 감독에 따르면 이정후는 대타 출장을 대기한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로는 베테랑 저스틴 벌랜더가 출격한다.이형석 기자 2025.05.02 10:00
NBA

‘파이널 MVP’ BOS 슈퍼맥스 가드, 무릎에 진통 주사 치료…“골멍 통증 완화 목적”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주전 가드 제일런 브라운(29)이 무릎에 진통 주사 치료를 받은 거로 알려졌다. 다가올 플레이오프(PO)에 정상적으로 복귀하기 위함이다.미국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보스턴 올스타 브라운이 오른 무릎 통증 완화를 위한 진통 주사 치료를 이번 주에 받았다”며 “이는 팀의 우승 도전을 시작하기 전 회복을 돕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브라운은 오른 무릎 골멍을 안고 오랫동안 뛰어온 거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그 통증이 더해졌고, 지난 9일 뉴욕 닉스와의 원정 경기에선 22분 출전에 그쳤다. 그는 4쿼터와 연장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어진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도 빠지면서, 정규리그 수상을 위한 65경기 출전 요건을 채울 가능성도 사라졌다. 브라운은 12일 기준 63경기 평균 22.2점 5.8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브라운이 주사 치료를 받은 목적은 결국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출전을 위해서다. 보스턴은 동부콘퍼런스 2위(60승 21패)를 확정했다. 7번 시드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통해 결정되는데, 12일 기준으론 올랜도-애틀란타 호크스 승자와 만나게 된다.매체에 따르면 보스턴 동료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는 지난 뉴욕전 뒤 브라운에 대해 “그는 강한 선수다. 항상 전사의 마인드를 설파한다. 그는 실제로 그 철학대로 살아간다”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그런 정신력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어쩌면 그는 지금 자신의 몸을 돌보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준비되도록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입장에선 브라운의 건강한 회복을 기대한다. 보스턴은 지난 2023~24시즌 댈러스 매버릭스를 꺾고 16년 만에 NBA 파이널 우승을 이뤘다. 당시 브라운이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에 앞서며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브라운은 당시 파이널 5경기 평균 20.8점 5.4리바운드 5.0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4.13 02:00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피터 드러커도 틀렸다

‘야알못’ 대표가 있었습니다. 야구단을 가진 그룹에서 보낸 분이었죠. '야구를 알지 못한다'라는 것이 한계로 지적됐지만, 뛰어난 추진력이 발탁의 배경이었습니다. 구단을 새로 조직하는 상황에 맞춰 적임자로 뽑혔다고 알려졌습니다. 보스 기질이 강한 신임 대표는 자신 생각을 거리낌 없이 던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구단 프런트며 현장 감독과 코치들과 미팅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르는 분야나 주제에 대해 묻기보다는 자기의 생각과 판단을 사실상 주문하는 쪽이었다는 것이 당시를 기억하는 주위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선발 투수가 왜 필요해? 투수도 많은데 한 명씩 1이닝씩 나눠 던지면 되는 것 아냐?"라는 그의 말입니다. 이것이 질문이었을까요. 궁금해서 물었다기보다는 그렇게 해보라는 지시에 가까웠습니다. "단장이 왜 필요해?"라던 그는 사장인 자신이 다 할 수 있으니 중복되는 자리를 뭐 하러 두냐며 없애 버릴 정도였습니다. 그런 그를 말리느라 프런트가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그가 꺼낸 1이닝 투수 분업화는 그때는 야구 문외한의 상징처럼 야구판에서 회자됐습니다. 당시 야구 기자였던 저도 저 말을 비웃었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이후 세상이 바뀝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오프너(opener) 전략이 등장합니다. 선발 투수가 아닌 구원 투수를 경기 초반에 등판시켜 상대팀 상위 강타선을 막도록 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하지 못한 경우나 몇몇 선발진이 약한 경우 강한 공을 던지는 불펜 중에서 오프너를 기용해 예봉을 피하게 하는 겁니다. MLB나 한국 야구에서도 아주 옛날 원래 선발을 뛰던 투수 대신 다른 선수를 기용하는 변칙이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고정적으로 구원진을 첫번째 투수 자리에 넣는 건 2018년 미국의 스몰 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발 투수가 부족했던 이유와 함께 거금을 받는 수준급 선발을 구하기 힘든 팀 입장에서 꺼낸 고육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성공합니다. 다른 구단으로 퍼져 나갔고, 몇 년간 대유행이 됩니다. 물론 잦은 투수 교체, 초반부터 전력 피칭을 하는데 따른 부상 가능성 증가, 루틴 파괴에 대한 선수들 불만 등으로 최근엔 빈도가 줄었습니다.고정 선발의 생각과 역할을 파괴한 오프너 전략이 대두될 때 저는 야구팀 프런트가 돼 있었습니다. 야구 선진국이던 미국에서 오프너가 각광받는 걸 보며 저는 ‘야알못’ 대표의 오래 전 주장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야구의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고정 관념이었구나’ 싶었습니다. 그 시절 주위 여러 야구 관계자와 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분이 꺼낸 생각과 오프너 전략이 딱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보수적인 야구판에서 새로운 시도나 발상이 외면받거나 대놓고 무시되는 경향이 많다는 데는 대체로 수긍했습니다. 사장님이 외부인이어서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야구를 직접 하는 코칭스태프나 야구팀에서 일하는 프런트가 고민 끝에 꺼낸 화두에도 생각의 싹을 아예 잘라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하고 활발한 토론이면 좋으련만 고민의 시작점인 고충에 대한 공감도 없습니다. 문제점부터 찾습니다. 일부 미디어는 맥락을 충분히 전하지 못하고, 팬들도 아는 수준과 범위에서 재단합니다.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팀마다 빈틈이 있고, 이를 해결하려고 감독님들이 머리를 싸맵니다. 도루 작전 업그레이드(LG 트윈스), 1번 타자 실험(한화 이글스), 7선발 준비(NC 다이노스) 등이 있는데 시작하기 전부터 비아냥과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경험과 지식의 한계, 또한 연구의 부족은 아닐까요.‘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1909~2005년)는 유명한 야구팬으로 종종 야구를 자신의 이론에 인용하곤 했습니다. “조직(팀)에는 야구팀, 축구팀, 테니스 복식조 같이 세 종류가 있다. 야구팀은 각자 역할이 분명하다. 투수는 야수를 하지 않고, 야수도 맡은 포지션의 특별한 역할을 한다”고 했습니다. 고정적인 역할로 나뉜 조직과 업무가 겹치는 수평적인 조직, 역할 구분이 없는 창의적인 팀 구성을 설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가 1970~80년대였습니다. 지금 야구팀이 어디 그렇습니까.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3.24 09:00
해외축구

“레비 회장, 포체티노의 소원 들어줘야” 영국 매체 주장→토트넘 복귀설 솔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다시 결합하게 될까. 최근 토트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을 두고, 한 현지 매체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한 가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9월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 중이다. 그런데 최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공개된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포체티노 감독은 “내가 클럽을 떠날 때 한 인터뷰에서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 나는 지금 미국에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 당시 했던 말은 여전히 내 마음속에 남아 있으며, 언젠가는 돌아오고 싶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라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토트넘은 나에게, 내 코칭 스태프에게, 그리고 내 가족에게 특별한 클럽이다. 토트넘은 항상 내게 특별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포체티노 감독은 2010년대 중후반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끈 사령탑이었다. 지난 2014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첫해 팀을 리그 5위에 안착시켰다. 이후 팀을 떠나기 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진출 1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결승전 진출 2회 등 전성기를 달렸다. 3시즌 동안 리그 3위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이끌었다. 토트넘 시절 포체티노 감독의 성적은 공식전 293경기 160승 60무 73패다.1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을 주목했다. 먼저 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이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것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현재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이야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라고 조명하며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성공적인 5시즌을 보낸 후 2019년에 팀을 떠났다. 그는 과거 여러 인터뷰에서 ‘미완의 과업’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라고 덧붙였다.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으로 복귀하기 위해선, 레비 회장이 투자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임되기 시점을 돌아보며 “포체티노 감독은 고통스러운 리빌딩을 주장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대규모 투자 대신, 실패한 영입을 반복했다”라고 꼬집었다. 그 당시 영입한 탕기 은돔벨레, 지오반니 로 셀소, 라이언 세세뇽 등은 모두 팀을 떠났다.끝으로 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이 복귀하기 위해선, 레비 회장이 투자를 약속해야 한다. 토트넘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선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우중 기자 2025.03.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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