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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승부는 결국 불펜 대결...한국 야구 '약속의 8회' 재연할까 [IS 포커스]

뒷문 격파.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타자들에게 내려진 한일전 특명이다.한국은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2차전을 치른다. 양국 모두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승부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 한일전이기에 내용과 결과에 야구팬 관심이 모이고 있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12일 출국길에 앞서 "일본을 1.5군으로 보긴 어렵다. (일본 프로야구·NPB) 각 팀 에이스가 있고, 중간·마무리는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경계했다.실제로 주니치 드래건스 에이스 다카하시 히로토, 최근 2년(2024~2025) 연속 2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스미다 치히로, 2025시즌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2위(1.63) 기타야마 코키가 일본 선발진을 지키고 있다. 특히 타카하시는 2023년 WBC, 2024년 프리미어12 한일전에 각각 구원과 선발 등판했다. 스미다도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바 있다. 15일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소타니 류헤이는 좌완 신성. 일본의 불펜 전력은 더 탄탄하다. 대부분 20대 초중반 젊은 투수들이지만, 2025시즌 성적은 NPB 정상급이었다. 대표 선수는 46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공동 1위에 오른 마츠야마 신야. 150㎞/h 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하며 디셉션(투구 시 숨김 동작)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한국 대표팀 조병현처럼 릴리스포인트가 매우 높아 타자가 히팅 포인트를 잡기 어려운 공을 던진다. 퍼시픽리그 세이브 공동 1위(31개) 타이라 카이마도 경계 대상이다. 작은 키(1m73㎝)에도 159㎞/h 강속구를 뿌려 주목받은 투수다. 그는 최근 2년 연속 1점 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여기에 센트럴리그 홀드 공동 1위(46개) 오타 다이세이, 퍼시픽리그 홀드 1위(39개) 마츠모토 유키, NPB 최고의 셋업맨들이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합류했다. 모리우라 다이스케와 니시구치 나오토도 각각 50경기 이상 등판해 1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최근 한일전 불펜 대결에서 번번이 밀렸다.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전에서는 2-2 동점이었던 8회 말 3점을 내주며 2-5로 졌다. 2023 WBC 1라운드에서도 현재 메이저리거인 다르빗슈 유·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6회까지 4점을 냈지만, 6·7회 7점을 내주고 무너지며 4-13 완패를 당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4년 프리미어12 역시 6회까지 3-4, 1점 차 박빙 승부를 유지했지만 7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했다. 한국은 한일전 8회 공격마다 승부 변곡점을 만들며 극적인 역전승을 해냈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결승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 대표적이다. '약속의 8회'라는 표현이 나온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 치른 3개 메이저 국제대회(올림픽·WBC·프리미어12) 일본전에서는 7~9회 1점도 내지 못했다.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전도 불펜진 공략이 키포인트다. 젊은 타자들이 7~9회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마운드도 박영현·조병현·김택연 등 각 팀에서 클로저를 맡고 있는 젊은 투수들이 '맞불'을 놓아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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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기운과 함께 한 LG의 통합 우승, 극적인 터닝포인트가 있다

LG 트윈스의 우승에는 몇 차례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 시작은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LG는 이날 4-1로 앞서다가 8회 말 불펜 난조로 6점을 뺏겼다. 그러나 9회 초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이 터져 9-7로 재역전승했다. 박해민과 염경엽 감독은 "그 순간 홈런이 나올 줄 몰랐다.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왔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 김현수도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박해민의 동점 3점포"라고 말했다. LG는 8월 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앤더스 톨허스트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8월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에도 이닝이터, 에이스가 생겼다"고 반겼다. KS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한 톨허스트는 "그동안 첫 경기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았지만, 이 순간(우승)이 그때를 넘어섰다"며 웃었다. LG는 10월 1일 극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LG는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하며 자력 우승을 놓친 터였다. 그러나 같은 날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역전패하면서 LG가 KS에 직행했다. 한화가 1일 SSG전, 3일 KT전까지 이겼다면 두 팀은 1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1위 결정전이 열렸다면 (LG가 이기기)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우주의 기운'이 LG를 돕는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었은 순간들이다. 박동원은 지난 27일 KS 2차전 팀이 5-4로 역전한 3회 말 류현진에게 홈런을 뽑았다. 그는 "류현진 선배는 최고의 투수가 아닌가. (내 타석에서 실투가 들어온 건) 우주의 기운이 내게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는 30일 KS 4차전에서 1-4로 끌려가던 9회 초 6점을 뽑아 기적 같은 역전승에 성공했다. '우승 주장'이 된 박해민은 "올해 (LG의) 정규시즌이나 KS 경기를 보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격언이 떠오른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11.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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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챔피언은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날개 꺾고 V4 달성 [KS5]

2025년 프로야구 챔피언 결정됐다. LG 트윈스가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V4'를 달성했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 기둥 김현수는 선취점과 추가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필승조가 리드를 지켜내며 KS 5차전을 2025년 마지막 경기로 만들었다. 정규시즌 1위로 최종 무대에 직행한 LG는 1차전에서 8-2, 2차전 13-5로 승리하며 뜨거운 공격력을 발휘했다. 3차전에서는 불펜 난조로 3-7 역전패를 허용했지만, 4차전에서는 1-4로 밀린 채 맞이한 9회 초 6득점 빅이닝을 만드는 집중력으로 7-4로 승리, 먼저 3승을 챙겼다. 그리고 5차전에서 1회부터 우승 기운을 뿜어냈다. LG는 2025년 통합 우승과 더불어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4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LG는 1회 초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신민재가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전날(30일) 4차전 9회 초 타석에서 역전 적시타를 친 김현수가 깔끔한 좌전 안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발 투수 톨허스트는 2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 1사 뒤 하주석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진 최재훈과의 승부에서 볼넷도 내줬다. 하지만 이원석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 1개를 더 잡았다. 그사이 3루 주자 노시환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심우준을 포수 앞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스코어 1-1. LG 타선은 바로 1점 더 달아났다. 3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투수 정우주를 상대로 우전 안타, 후속 김현수와 문보경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1사 뒤 오지환이 우익수 방면 뜬공을 치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지원했다. LG는 달아나지 못했다. 4회는 1사 1·2루에서 신민재가 뜬공,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는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던 투수 김종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구본혁이 3루 땅볼에 그치며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고, 박해민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다시 김현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LG는 6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가 김종수의 사구로 출루했고, 신민재는 바뀐 투수 조동욱을 상대로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1회 적시타를 기록했던 김현수는 조동욱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를 치며 주자 홍창기의 득점을 이끌었다. 2번째 타점. 톨허스트는 2·3회 위기를 잘 버틴 뒤 정상 궤도에 진입햇다. 5회에 이어 6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는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하주석을 병살타로 잡아냈고, 최재훈까지 삼진 처리하며 다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표정 변화가 없던 그가 비로소 포효했다. LG가 우승까지 8부 능선을 넘어섰다. LG는 9회 초 구원 등판한 류현진을 상대로 오지환과 구본혁, 박해민이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든 뒤 홍창기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점 더 달아났다. LG는 4-1, 3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했고, 그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LG가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한 2025년 챔피언에 올랐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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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KS 6연승' LG 막고 한화 선발진 자존심 지킬까 [KS3]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31)가 벼랑 끝에 몰린 한화 이글스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까. 폰세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한화는 26일 1차전에서 2-8, 27일 2차전에서 5-13으로 대패했다. 역대 KS에서 먼저 3패를 당한 팀이 시리즈를 뒤집은 사례는 한 번도 없다. 한화에 3차전 패전은 곧 우승 확률이 0%로 떨어지는 걸 의미한다. 폰세의 어깨가 무겁다. 폰세는 2025 정규시즌 최고의 투수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3차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총 14경기에 등판해 패전 없이 10승을 거두며 0점 대 평균자책점(0.89)을 기록할 만큼 강했다.폰세는 지난 1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8점을 안기고 한화가 9-8로 이기며 승리 투수가 됐지만,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폰세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등판한 PO 24일 5차전에서는 5이닝 동판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잘해내며 한화의 11-2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정규시즌 한화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1위(3.51) 다승 2위(56승)에 올랐다. 하지만 PO 들어 '선발 야구'가 무너졌다. 1차전 폰세에 이어 2차전에 나선 라이언 와이스도 4이닝 5실점하며 조기강판됐다. '3선발' 류현진도 3차전에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PO에서 시리즈 MVP까지 수상한 문동주는 KS 1차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 올가을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3이닝 7실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투구를 했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약점으로 평가받던 한화 불펜진은 KS 1·2차전에서 10과 3분의 2이닝 동안 10점을 내줬다. 현재 한화 불펜 상황을 고려하면 폰세가 3차전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아줘야 한다. 한화의 KS 반격, 선발진 명예 회복 등 폰세가 해줘야 할 미션이 많다. 폰세는 정규시즌 LG전은 5월 14일 잠실 원정에서 7이닝 4실점, 6월 대전 홈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LG 타선은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3주 이상 실전 공백을 겪었다는 게 무색할만큼 뜨겁다. 무엇보다 2023년 KT 위즈와의 2차전부터 KS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27일 2차전 승리 뒤 폰세 공략에 대해 "높은 공보다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잘 공략해야 한다. 2스트라이크 전에 승부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염 감독은 2차전 한화 선발 류현진 공략을 두고 왼손 타자에게는 직구, 오른손 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는 그의 공 배합을 잘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LG 오른손 타자 박동원은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폰세도 LG 타자들의 전력 분석을 이겨내야 한다. 1차전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는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27일 2차전을 앞두고 한화의 반격과 자신의 5차전 등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른 선발 투수들의 분투를 기원했다. 문동주는 "(잘하면)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절을 할 것"이라고 했다. 폰세는 PO 3차전 4이닝 무실점 호투로 한화의 5-4 승리를 이끈 문동주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바 있다. KS 3차전이 끝난 뒤 그가 문동주에게 절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LG는 좌완 손주영을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옆구리 담 증세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 원래 4차전 등판 예정이었던 그가 먼저 나선다. 손주영은 정규시즌 11승(6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41. 한화전 2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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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류현진의 시간...월드시리즈도 경험한 한화 마운드 기둥, KS 진출 명운 쥐고 출격 [PO3]

코디 폰세도, 라이언 와이스도 무너졌다. 류현진(38)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진출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의 명운을 쥐고 출격한다. 류현진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PS 마운드 운영 전략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류현진의 3차전 등판은 미리 공개했다. 류현진은 KBO리그 입단 첫 시즌(2006)부터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리빙 레전드'다. 이후 7시즌 동안(2006~2012) 98승을 올리며 KBO리그 최정상 투수로 활약했다. 2013시즌에는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10시즌 동안 뛰며 78승(48패)을 거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에는 아시아 투수 최초로 MLB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기도 했다. 2024시즌 한국으로 복귀한 류현진은 30대 중반이 넘은 나이에도 10승(8패)을 거두며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2025년엔 마운드의 리더로서 한화가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한화는 18일 치른 PO 1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는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를 공략하지 못해 3-7로 완패했다. 정규시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폰세가 6이닝 6실점, 2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삼성 타선의 기세를 살려줬다. PO 1승 1패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이 KS에 진출할 확률은 53.5%(15번 중 8번)다. 유의미한 기록으로 보기 어렵지만, 이미 2차전에서 패하며 분위기를 내준 한화 입장에선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류현진은 PS에서 삼성과 총 5번 만났다. 신인 시절이었던 2006년에는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패전 투수(4와 3분의 1이닝 3실점)가 됐다. 4차전에서는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한화가 역전패한 탓에 웃지 못했다. 우승 트로피도 전적 1승 1무 4패로 삼성에 내줬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듬해(2007) 삼성과의 준PO에서는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류현진은 한국으로 돌아온 뒤 대구 원정에서 고전했다. 2024·2025시즌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총 3번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60에 그쳤다. 올해 4월 5일 등판에서는 현재 삼성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이재현·르윈 디아즈에게 홈런을 맞고 5이닝 4실점 했다. 류현진은 PO 1차전을 앞두고 18년 만에 KBO리그 PS를 치르는 소감을 밝히며 "재미있을 것 같고, 설레기도 한다. 2007년과 비교하면 (나도) 경험이 많이 쌓였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3차전 선발 투수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예고했다. 후라도는 2025 정규시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위(23번)에 오른 투수다. 지난 14일 나선 SSG 랜더스와의 준PO 4차전에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 류현진 선수 관련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한화이글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한화이글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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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진출의 유리한 고지 걸렸다, 3차전 류현진 vs 후라도 [공식발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등록명 후라도)가 한국시리즈(KS)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놓고 선발 싸움을 펼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한화와 삼성은 오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 3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류현진과 후라도를 예고했다. 양 팀이 PO 1~2차전에서 1승씩 나눠가져 3차전 승부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먼저 2승을 거두는 팀이 KS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18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오른다. 류현진이 KBO리그 포스트시즌(PS) 마운드에 서는 건 2007년 10월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PO 3차전 등판 이후 18년 만이다. 류현진은 "기분이 새롭다. 지난해 한국에 복귀한 뒤 PS는 처음"이라면서 "18년 전에는 어렸다. 올해는 고참으로 나서는 만큼 책임감이 더 생겼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화는 홈에서 열린 PO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거뒀는데, 믿었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부진으로 류현진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규모가 작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5이닝 8피안타 4실점(4월 5일)으로 부진했다. 최근 컨디션은 좋다. 9월 4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월간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위. 지난 14일 열린 국군체육부대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한화,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는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는 그는 "올해 첫 번째 목표가 가을 야구 진출이었다. 이제는 더 높은 곳으로 가려고 한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꼭 높은 곳에 올라가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기대했다. 후라도는 지난 14일 SSG 랜더스와 준PO 4차전 이후 엿새 휴식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등판 일정상 원태인이 먼저 나와야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의 몸 상태를 관리하기 위해 후라도의 등판을 앞당겼다. 후라도는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1일 SSG와 준PO 2차전 3-3으로 맞선 9회 구원 등판해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14일 열린 준PO 4차전에서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 속에 SSG에 완벽하게 복수하고 PS 첫 승을 신고했다. 후라도는 올 시즌 한화전에 두 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64로 강했다. 대구 홈에선 18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대전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박진만 감독은 "애초 목표는 달성했다"며 "홈인 라이온즈파크에서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10.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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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5, 하지만 경기당 3.3실점, 강민호의 '밥값'은 그 이상이다 [PO2 인터뷰]

"밥값을 했다."가을야구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전까지 포스트시즌(PS) 25타수 2안타로 침묵하던 그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PO) 2차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달아나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화 이글스의 중심타선을 고려한다면 5-1 리드 상황은 다소 불안했지만, 강민호의 이 홈런으로 삼성 라이온즈는 7-1로 점수를 벌리며 여유를 찾았다. 삼성은 9회 한화의 2득점 추격을 뿌리치고 7-3으로 승리했다. 19일 PO 2차전에서 승리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강민호의 홈런을 두고 "그동안은 수비에 집중해 잘했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던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했다"라고 칭찬하며 "오늘 타격으로는 처음으로 밥값을 했다"라고 흐뭇해했다. 박 감독의 말대로, 공격에서는 처음으로 밥값을 했다. 하지만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존재감은 그 이상이다. 강민호는 현재 삼성의 PS 모든 경기에 풀 출장해 팀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투수들을 리드하며 경기 당 3.4실점이라는 짠물 피칭도 합작했다. PO 1차전에서의 한화전 9실점을 제외한다면 강민호의 리드 하에 내준 실점은 경기당 2.6점으로 확 줄어든다. PO 1차전에서의 대량 실점과 패배가 아쉬웠을 뿐, 이번 가을 강민호는 안방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모든 투수가 자신의 호투를 강민호의 공으로 돌린다. 지난해까지 가을야구에서 17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으로 부진했던 최원태는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PO 2차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확 달라졌다. 달라진 원동력으로 박진만 감독과 최원태 본인은 강민호의 리드를 꼽았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가 강민호와 얘기를 많이 나눈다. 정규시즌에 비해 구속을 낮추고 커맨드에 더 신경을 쓴 게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최원태 역시 "(강)민호 형 리드에 고개를 가로젓지 않고 그대로 던졌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투수들의 멘털을 챙기는 것도 베테랑 강민호의 몫이다. 이번 가을에서 삼성 마운드는 확 젊어졌다. 20대 초반의 이호성과 배찬승이 필승조로 나서고 있다. 다만 이들은 가을 무대가 처음이다. 중압감이 심한 마운드에서 멘털 케어가 필요하다. 그럴 때마다 강민호가 이들을 다독인다. 이들이 흔들릴 때 마운드에 올라 특유의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주며 최고의 활약을 이끌어낸다고. 이호성은 "민호 형이 편하게 해주신 덕분에 마운드에서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강민호는 "이번 가을에서는 (타격보다) 최소 실점을 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1차전 한화전에 대해서도 "실점이 많아서 한화전(1차전) 리뷰를 많이 했다. 너무 많이 생각해서 스스로 말렸다고 해야 하나"라고 복기하며 "그래서 오늘(2차전) 경기는 생각을 단순하게 해서 경기를 풀어나가자고 생각했는데, (최)원태의 공도 좋았고 잘 풀린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수비라는 포수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하며 삼성의 가을 성공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마수걸이포로 타격에서의 경쟁력까지 자랑했다. 이 홈런은 PO 최고령 홈런(40세 2개월 1일)이기도 했다. 지난해 자신이 작성했던 최고령 홈런 신기록을 재작성했다. 이에 강민호는 "아직 이 나이에도 PS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하다"라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몸 관리를 잘해서 그라운드에서 오래 뛰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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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버리고 민호 형 따랐죠" 최원태가 '가을 악몽' 떨쳐낸 비결 [PO2 인터뷰]

완전히 달라졌다. 더 이상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에게 가을 악몽은 없다. 최원태가 가을야구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환골탈태했다. 삼성 최원태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PS) PO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원태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7-3으로 승리했다. 지난 9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최원태는 가을야구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사실 최원태의 가을 호투를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2019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최원태는 지난해까지 PS 17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으로 부진했다.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선 13이닝 16자책점을 기록했다.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없었다. 올해 가을은 달랐다. 준PO 1차전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 스트라이크를 찔러 넣으며 호투하더니, PO에서도 위력투를 선보였다. 지난 1차전에서 장단 15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9득점한 '뜨거운' 한화 타선을 만나 최원태가 찬물을 뿌렸다. 준PO 1차전에서도 호투의 원동력을 두고 "강민호 형 덕분"이라고 말한 그는 이날도 "생각 많이 안하고 민호 형 리드대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강민호는 "카운트 싸움을 할 때 최원태가 공을 스트라이크 존 안에 잘 넣었다"라면서 "시즌 땐 말을 잘 안 듣더니 달라졌다. 정규시즌 땐 공만 세게 던지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공이 아예 벗어났다. 이번엔 (구속을 줄여) 스트라이크 존 안에만 던지자고 했는데, 두 경기 연속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흐뭇해 했다. 강민호는 최원태에게 147km/h 이상 던지지 말라는 주문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이날도 강민호는 최원태의 구속이 기준을 넘어갈 때마다 손가락을 펴 경고를 주기도 했다고. 약속했던 '벌금'은 사라졌지만 최원태의 '구속 억제' 역할은 톡톡히 해냈다.그렇다면 시즌 땐 왜 잘 던지지 못했을까. 이에 최원태는 "내가 고집이 좀 있다"라고 쑥쓰러워 하면서 "일단 (세게) 던져보자고 하면서 던졌다. 흥분도 많이 해서 주체를 잘 못했는데, 지금은 주체를 잘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엔 민호 형의 말을 잘 들으면서 던지고 싶다"라며 웃었다. 그동안 '가을 오명' 때문에 마음 고생이 많았을 터. 하지만 최원태는 "워낙 (가을야구) 성적이 안 좋아서.. 비판을 받을 만했다"라며 자책했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형들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 줘서 부담이 덜 된다. 편하게, 즐기자고 해서 진짜 즐겼는데 잘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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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정 목표 달성...박진만 감독 "최원태 홈런 맞고 정신 차려, 강민호는 밥값 했다" [PO2 승장]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PO)를 원점으로 만들며 다시 한번 시리즈 업셋(하위팀이 상위팀을 꺾는 것)을 노린다. 삼성은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한화 이글스와의 PO 2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SSG 랜더스와의 준PO 1차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짠물' 피칭을 해내며 'PS 무대에서 약하다'라는 그동안 선입견을 완전히 지웠다. PS 내내 뜨거웠던 타선은 한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4회까지 5점을 냈다. 안방에서 투수들을 이끌고 있는 강민호는 9회 초 투런홈런을 치며 다소 소강 상태였던 득점 포문을 열었다. 삼성은 준PO에서도 먼저 기다리고 있었던 SSG를 잡았다. 삼성의 가을이 점점 달아오른다. 다음은 PO 2차전 승장 박진만 감독 일문일답. - 최원태가 준PO 1차전(SSG 랜더스전 6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최원태가 그동안 PS에 약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PS의 사나이'가 된 것 같다. 1회 말 홈런을 맞고 정신을 차린 것 같다. 타선도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목표였던 1승 1패를 해냈다. 대구에서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 최원태가 각성한 배경은 무엇일까."(주전) 포수 강민호 얘기를 많이 나누는 것 같다. 경기 들어가기 전에 정리하고 분석하더라. 강민호의 리드도 좋았다. 최원태는 공에 움직임이 많은 투수다. 정규시즌에 비해 구속을 낮추고 커맨드에 더 신경을 쓴 것도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3·4회 (무사 1루 상황에서) 김지찬에게 희생번트가 아닌 강공을 지시했다. "(3회) 초구만 번트 지시를 내렸다. 선수가 (상대 선발) 와이스에게 강했다." - 3회 초 무사 1·2루에서 김성윤이 희생번트를 실패했을 때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구째는 그냥 버스터(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였다. 런 앤드 히트 버스터가 아니었다. 그런데 스트라이크존을 너무 벗어나는 공에 배트를 내서 아쉬움이 있었다."- 박병호 대신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김태훈이 3안타를 쳤다. "하위 타선에서 공격이 잘 안 풀렸고, 클러치 히트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했다. 그 역할을 잘 해줬다. 하위 타선에서 생산력을 낼 수 있는 선수가 생겼다."- 김재윤이 7-1, 6점 차에서 등판해 2점을 내줬다. "투수 지도자 얘기를 들어보면, (필승조 투수들은) 점수 차가 많이 날 때 종종 그럴 수(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상대 에이스(폰세·와이스)를 잘 공략했다."한화 원투펀치가 KBO리그 최강인데, 우리 타자들이 전력 분석을 잘 했고 공략도 잘 해냈다. 와이스를 상대로는 정규시즌에도 강했지만, 폰세를 상대로도 그렇게 잘 할지 몰랐다. 타선이 준PO부터 좋은 흐름을 탔고, 그게 이어지고 있는 거 같다."- 강민호가 9회 초 홈런을 쳤다. "그동안은 수비적인 부분을 잘 했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던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했다. 오늘 타격으로는 처음 밥값을 했다."- 3번 타자 구자욱은 PO에서 9타수 무안타다. "언젠가 살아날 것이다. 타순 변경 계획은 없다. - 3차전 선발 투수는."아리엘 후라도다. 원태인은 4차전에 나선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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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한화 타선에 찬물' 촥!' 삼성 최원태가 또 반전을 썼다 [PO2 스타]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가을 반전투'로 위기의 팀을 구했다. 삼성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 최원태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PS) PO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원태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7-3으로 승리했다. 지난 9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최원태는 가을야구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사실 최원태의 가을 호투를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2019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최원태는 지난해까지 PS 17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으로 부진했다.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선 13이닝 16자책점을 기록했다.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 가을은 달랐다. 준PO 1차전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 스트라이크를 찔러 넣으며 호투하더니, PO에서도 위력투를 선보였다. 차이가 있다면 준PO에선 경기 감각이 떨어져 차갑게 식은 SSG 타선을 상대했다면, PO에선 지난 1차전에서 장단 15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9득점한 '뜨거운' 한화 타선을 만났다. 타격감이나 분위기 면으로나 한화가 더 까다로운 상대였다. 그러나 최원태가 불붙은 한화 타선에 찬물을 뿌렸다. 이날 최원태는 1회 1아웃 상황에서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선제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6회까지 한화 타선을 4안타로 꽁꽁 묶으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2회엔 안타와 폭투, 볼넷과 땅볼로 2, 3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잘 막아냈고,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무실점했다. 힘이 떨어진 6회와 7회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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