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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4경기 연속 홈런 VS 디아즈 대포 2방...삼성이 웃었다 [종합]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김도영(22·KIA 타이거즈)과 르윈 디아즈(29·삼성 라이온즈)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공방을 벌였다. 최후의 승자는 디아즈였다.삼성은 25일 홈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9회 말 디아즈의 끝내기 솔로포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마무리한 삼성은 보름 만에 5할 승률(26승 26패·5위)에 복귀했다. 2연패를 당한 KIA는 8위(24승 26패)까지 떨어졌다. 초반 흐름은 KIA가 잡았다. 김도영은 1회 초 2사 후 삼성 선발 원태인의 시속 149㎞ 직구를 밀어쳐 비거리 115m의 솔로포로 연결했다. 지난 22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4경기 연속이자 시즌 7호 홈런. 삼성의 반격도 매서웠다. 1회 말 4번 타자 디아즈가 2사 1루에서 KIA 왼손 투수 윤영철로부터 비거리는 125m에 이르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디아즈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7회 초 KIA 김태군이 바뀐 투수 백정현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아 원태인의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갔다. 원태인은 시즌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할 만큼 선전하고 있지만, 승리는 한 달 넘게 추가하지 못한 채 3승 2패에 멈춰 있다. 디아즈는 마지막 타석에서 또 한 번 폭발했다. 2-2로 맞선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KIA 불펜 조상우의 초구(시속 136㎞ 포크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20홈런에 도달한 디아즈는 삼성 라이온즈파크가 떠나갈 만큼 크게 포효했다.지난해 삼성 교체 선수로 들어온 디아즈는 올 시즌 초 부진에 빠졌다. 이로 인해 퇴출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과 면담 후 완전히 달라졌다. 디아즈는 지난달 KIA전을 시작으로 28경기에서 홈런 15개를 몰아쳤다. 홈런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16홈런)과의 격차가 4개까지 벌어졌다. 디아즈는 홈런 외에도 타점(58개)과 장타율(0.654) 부문에서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KIA는 김도영의 부활에 희망을 안게 됐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김도영은 4월 25일 1군에 복귀한 뒤 2024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다운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지난 21일까지 홈런(22경기)이 3개에 불과했다. 타율은 3할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임팩트가 떨어졌다. 그러나 김도영은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부활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 후 적극적인 주루를 자제했던 김도영은 지난 24일 시즌 첫 도루(2개)를 성공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주말 3연전에서 타율 0.615(13타수 8안타) 3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LG가 SSG 랜더스를 9-3으로 완파했다. LG는 0-0이던 5회 초 2사 3루에서 신민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오스틴 딘, 문보경이 연속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간 뒤 김현수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LG는 7회 말 오스틴과 문보경이 연달아 솔로 홈런을 작렬하면서 6-0을 만들었다. LG 선발 송승기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 힘입어 롯데를 8-7로 꺾고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 한화는 7-6으로 앞선 9회 초 2사 후 전준우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지만 결국 진땀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를 5-3으로 물리쳤다. KT 위즈는 키움 히어로즈를 7연패로 몰아넣었다. 이형석 기자 2025.05.2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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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폰세, 18탈삼진→‘레전드’ 선동열까지 소환…34년 만에 프로야구 새 역사 썼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폰세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삼진 18개를 잡아냈다.이로써 폰세는 1991년 6월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를 상대로 세운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과 34년 만에 타이를 이뤘다.당시 선동열은 연장 13회까지 삼진 18개를 뽑아냈다. 정규 이닝인 9회까지만 보면 폰세는 2010년 5월 팀 동료 류현진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기록한 17탈삼진을 넘어 새 기록을 세웠다.폰세는 지난달 드루 앤더슨(SSG 랜더스)을 포함해 7명이 가진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14개)도 뛰어넘었다.이날 한화는 폰세의 쾌투에 힘입어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는 2-5로 졌다.김희웅 기자 2025.05.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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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류현진 1.05·2023년 페디 0.95…2025년 KIA 올러 0.89 '꿈의 기록' 간다 [IS 피플]

소리 없이 강하다.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1·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이닝당 출루허용(WHIP) 부문 1위에 올랐다.올러는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5승(1패)째를 따냈다. 투구 수 86개.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SSG 랜더스전(6이닝 무실점)에서 투수 구 112개를 기록했던 올러는 나흘 휴식 후 나선 롯데전에서 '관리'를 받았다. 그게 아니었다면 7이닝 이상 투구가 가능한 페이스였다.눈길을 끄는 기록은 WHIP이다. 올러의 WHIP는 지난 14일까지 0.92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에 이은 리그 2위. 소수점 셋째 자리에서 순위가 엇갈렸는데 롯데전 이후 수치를 0.89까지 떨어트려 1위로 올라섰다. 규정이닝을 채운 30명의 투수 중 0점대 WHIP를 유지하는 건 현재 올러와 폰세, 드류 앤더스(SSG 랜더스·0.97)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0.98) 등 4명뿐이다. 2001년 이후 0점대 WHIP로 시즌을 마친 건 2022년 안우진(키움 히어로즈·0.95)과 윌머 폰트(당시 SSG·0.95),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 다이노스·0.95) 3명밖에 없다.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2006년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당시 WHIP는 1.05. 그만큼 0점대 WHIP는 투수의 '꿈의 기록' 중 하나이다.올러의 WHIP가 낮은 건 크게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린다. 우선 피안타율이 0.188(4위)로 수준급이다. 최근 4경기 피안타율은 0.141로 더 낮다. 여기에 9이닝당 볼넷(2.00)까지 적다. 9이닝당 볼넷은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중 1위. 15일 롯데전에서 '올러의 강점'은 두드러졌다. 이날 22타자를 상대한 올러는 단 하나의 사사구(피안타 4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가니 볼카운트가 몰리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4회에는 투구 수 12개 중 스트라이크가 9개. 수비 시간이 짧으니 KIA 타자들의 공격 집중력은 덩달아 올라갔다. 올러는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에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변형 슬라이더) 등을 자유자재로 섞는다. 구위형 투수인데 완급조절까지 하니 흠잡을 곳이 없다.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인 제임스 네일(피안타율 0.216, 9이닝당 볼넷 2.52)과 비교해도 그의 성적은 눈에 띈다. 시즌 마지막까지 0점대 WHIP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흥미로운데 출발은 산뜻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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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16호포+좌승현 첫 승' 삼성, 포항서 지긋지긋 8연패 탈출…KT 6연패 수렁

삼성 라이온즈가 지긋지긋했던 8연패와 작별했다. 삼성은 1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지난 5월 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승리 이후 8경기에서 내리 패한 바 있다. 순위도 2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반면 KT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삼성 선발 좌완 이승현이 5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재윤과 이승민이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배찬승이 피홈런으로 2실점했으나 리드를 내주지는 않았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선제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홈런 1위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포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KT는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번트 송구 실책 끝에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장성우가 만회 2점포를 쏘아 올리고, 김민혁과 문상철이 2안타 식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기회를 먼저 잡은 건 KT였다. 1회 초 2사 후 김민혁과 안현민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못했다. 삼성도 1회 말 2사 후 김영웅의 몸에 맞는 볼과 강민호의 안타로 역시 1, 3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삼성은 2회 말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안타 이후 류지혁의 희생번트 때 투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삼성이 기회를 잡았다. 이후 이성규의 희생번트 때도 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1사 후 구자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상대 실책으로 2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KT는 4회 선두타자 안현민의 볼넷과 2사 후 문상철의 안타, 강민성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자가 침묵했다. 삼성도 4회 말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 초 2사 1, 2루 위기를 넘긴 삼성은 2회 말 2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영웅의 안타 뒤, 1사 후에 나온 디아즈의 2점 우월포로 4-0까지 달아났다. KT는 8회 2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의 2점포로 2-4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삼성이 8회 말 선두타자 류지혁의 볼넷과 김태근의 번트 안타로 1, 3루를 만든 뒤, 이재현의 병살타 때 3루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말 '새 마무리' 이호성을 투입했다. KT는 선두타자 천성호의 볼넷과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 황재균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이호성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삼성이 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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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잘 던졌으면" 675일 만에 성사된 역대 9번째 '광현종' 맞대결…김광현이 웃었다 [IS 포커스]

675일 만에 성사된, 이른바 '광현종'의 맞대결 결과는 김광현(37·SSG 랜더스)의 판정승이었다.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DH) 2차전은 KBO리그 대표 토종 에이스 간 맞대결로 이목이 쏠렸다. DH 1차전을 승리한 SSG는 통산 171승(역대 3위)을 기록 중인 김광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KIA는 통산 180승(역대 2위)을 마크한 양현종을 마운드에 세웠다. 송진우가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승 투수(210승)에 도전 중인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된 건 2023년 7월 6일 이후 675일 만이자 역대 9번째였다.공교롭게도 김광현과 양현종,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출발이 부진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30명의 선발 투수 중 김광현이 평균자책점 공동 25위(4.54), 양현종은 최하위(5.89)까지 처졌다. 직전 등판에서 각각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는 점에서 모처럼 성사된 맞대결 결과가 더욱 눈길을 끌만했다. 5회까지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김광현은 5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 양현종은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했다. 4회 김도영의 홈런에 힘입어 KIA의 1-0 살얼음 리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건 6회였다. 김광현은 6회 초를 삼자범퇴로 처리, 시즌 세 번째 QS 요건을 채웠다. 반면 양현종은 6회 말 선두타자 채현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하며 경기가 꼬였다. 후속 최지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 이어 피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를 차조한 뒤 전상현과 교체됐다. 투구 수가 79개(스트라이크 50개)로 다소 여유 있었으나 이범호 KIA 감독은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하지마 이 전략이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뒤이어 나온 전상현이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한유섬에게 밀어내기 볼넷, 최준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 했다. 모두 양현종의 책임 주자였다. 1-3으로 뒤진 1사 만루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지민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2실점한 뒤 교체됐다. 양현종의 최종 기록은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실점. 6회 말 대거 5점을 지원받은 김광현은 7회 초에도 등판해 다시 한번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막아냈다. 최종 기록은 7이닝 1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 SSG가 5-1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2승(5패)째를 챙겼다. 김광현은 경기 뒤 "현종이도 저도, 썩 좋은 모습은 아니어서 걱정은 됐다. 그래도 너무나 잘 버텨주고 있고 지금까지, 좋은 라이벌로서 서로가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며 "부담 같은 건 없고 서로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현종이는 후반에 잘하고, 워낙 유명한 슬로 스타터다. 자기 실력을 금방 또 올릴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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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구에서 "더 던질 수 있습니다" KIA 올러, 112구 역투의 비밀 [IS 인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1)는 왜 투구 수 112개를 기록했을까. 올러는 지난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경기 중반 동점이 돼 승리 투수 요건은 날아갔지만, 올 시즌 KIA 선발 투수 중 한 경기 최다인 투구 수 112개를 소화할 정도로 '역투'를 펼쳤다. 이범호 KIA 감독은 11일 SSG전에 앞서 "(5회를 마친 뒤) 어떻겠냐고 물어보니까 '더 던질 수 있다'라고 하더라. 그러면 110개는 안 넘기게 하겠다, 다음 등판에서 투구 수를 줄여주기로 했다"라며 6회 등판 상황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올러는 5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가 97개로 적지 않았다. 평상시 같으면 투수 교체가 이뤄질 수 있었으나 11일 더블헤더를 앞둔 KIA로선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었다. 6회에도 등판한 올러는 삼자범퇴로 SSG 타선을 막아냈다. 이닝 투구 수는 15개. 예고한 110개를 살짝 넘겼으나 큰 무리는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만약 (타자가) 한 명 나갔으면 106~7구에서 바꿔주려고 했다. 최대한 무리를 안 시키려고 했다"며 "불펜이 뭔가 맞아떨어질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올러가) 1이닝을 더 버텨주면 (나머지) 3이닝을 3~4명의 투수로 막아 괜찮지 않을까 해서 어제는 던지게 했다. 그다음에는 줄여줄 생각"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올러의 다음 등판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다. 이 감독은 "내일쯤 되면 몸 상태가 나올 거니까 어떤지 체크해보겠다"라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KIA 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위즈덤(1루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좌익수) 김선빈(지명타자) 오선우(우익수) 홍종표(2루수) 한준수(포수) 박정우(중견수) 순이다. 더블헤더 1차전 선발 투수는 외국인 제임스 네일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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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9승 거둔 2017년보다 빠르다...박세웅, 다승 커리어 하이 겨냥

롯데 자이언츠 '국내 에이스' 박세웅(30)이 다승 커리어 하이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박세웅은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시즌 여덟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롯데의 6-0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팀 3연패를 끊어내며 주축 투수다운 역할을 해냈다. 개인 성적도 빛났다. 박세웅은 시즌 7승(1패)째를 거두며 리그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공동 1위였던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를 2위로 밀어냈다. 승률(0.875) 부문에서도 4위를 지켰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2.95에서 2.54까지 낮췄다. 박세웅은 2024시즌 등판한 30경기에서 6승 11패, 평균자책점 4.78에 그쳤다. 이닝(173과 3분의 1)은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았지만, 평균자책점 등 세부 기록은 아쉬웠다. 하지만 올 시즌은 조기강판 한 번 없이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닝 부문도 지난 시즌에 이어 국내 선수 1위를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기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에 박세웅의 투구가 돋보인다. 박세웅의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은 2017시즌 기록한 12승이다. 당시 박세웅은 전반기 등판한 17경기에서 9승을 거뒀지만, 후반기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며 3승 추가에 그쳤다.올 시즌은 8경기에서 5승을 기록했던 2017시즌보다 승수 추가 페이스가 훨씬 빠르다. 현재 컨디션이 이어진다면, 15승 이상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버 페이스에 발목잡혔던 '4년 차' 시절(2017시즌)과 달리 그사이 관록도 생겼다. 2017시즌은 롯데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던 시즌이기도 하다. 롯데는 6일 기준으로 21승 1무 16패를 기록,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연결고리로 인해 롯데팬 기대감이 커진다. 박세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큰 목표는 역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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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승승승승승→다승 단독 1위' 이것이 안경에이스의 힘, 롯데 3연패 탈출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박세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선발 7연승을 달린 박세웅은 시즌 7승(1패)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 이날 경기에서 7개의 삼진을 추가하면서 탈삼진 부문 공동 2위(60개)에 올랐다. 박세웅은 이날 최고 시속 149km의 포심 패스트볼(43개)을 앞세워 SSG 타선을 2안타로 꽁꽁 묶었다. 평균 133km의 슬라이더(31개)와 포크볼(16개)도 SSG 타자들의 스윙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이었다. 박세웅은 1회 초 2사 상황에서 최정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 초엔 선두타자 조형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실점 위기에 처했으나 한유섬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선두타자 박성한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고명준을 삼진 처리한 뒤 김성현에게 초구 병살타를 유도하며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박세웅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롯데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1회 말 윤동희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롯데는 3회 이호준의 3루타와 윤동희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4회 정훈의 2타점 적시타와 5회 빅터 레이예스의 쐐기 2점포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공동 선두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한편, SSG는 선발 문승원이 3과 3분의 1이닝 4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하며 고전했다. 김건우가 1이닝 2실점으로 추가 실점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타선은 3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주자가 2명이 나간 3회가 유일한 득점 기회였으나 살리지 못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06 17:29
메이저리그

초구 피치 클록 위반, 2구째 적시타 쾅…이정후의 손에서 시작된 '재역전승'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적시타를 책임졌다.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시즌 타율은 0.314에서 0.312(125타수 39안타)로 소폭 하락했으나 팀은 6-3으로 승리, 2연승에 성공했다.이날 첫 두 타석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려냈다. 1-3으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콜로라도 오른손 불펜 제이크 버드의 2구째 94.8마일(152.5㎞/h) 싱커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피치 클록 위반으로 초구 스트라이크가 선언된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분위기를 탄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맷 채프먼이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6회 초 승리 확률이 21.1%까지 떨어졌으나 6회 말 대거 5득점 하며 6-3으로 점수 차를 뒤집었다. 이정후는 7회 말 마지막 타석에선 2사 만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결과는 범타였으나 비거리가 378피트(115.2m)로 꽤 멀리 날아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조던 힉스(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실점)에 이어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타선에선 이정후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책임진 4번 채프먼이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으로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08:58
프로야구

'에이스 모드' 돌아온 쿠에바스 "10실점 경기, 과거일 뿐...긍정적 생각만" [IS 스타]

악몽은 1경기면 족했다. 윌리엄 쿠에바스(35·KT 위즈)가 10실점 경기의 여파를 씻고 다시 에이스로 돌아왔다.쿠에바스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쿠에바스의 호투에 더해 2회 적시타로 2점 리드를 잡은 KT는 최종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시즌 15승 14패로 5할 승률에 1승을 더했다.2019년 KBO리그를 찾아온 뒤 벌써 7년째. 누구보다 검증된 외국인 에이스였던 그는 지난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KBO리그 커리어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4이닝 동안 12피안타(3피홈런) 1볼넷 10실점을 기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고집이 있다"고 웃었다. 쿠에바스가 간혹 보이는 부진의 배경에는 그 특유의 소신이 있다는 뜻이다.하지만 이날 쿠에바스는 호투로 자신의 가치를 또 증명했다. 부진한 경기 뒤여도 멘털이 흔들리지 않았고, 자신의 방식을 지킨 게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29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쿠에바스는 "지난 경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기에 오늘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했다. 결과가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쿠에바스는 에이스답게 부진 이후에도 '같은' 마음가짐이었다는 걸 강조했다. 그는 "전력분석 팀과 대화하긴 했지만, 항상 한 것이다. 저번 경기 안 좋았던 부분들을 짚어줬다. 크게 달라진 건 없었지만, 그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10실점 경기에 대해서도 그는 "야구하면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17년 동안 야구하면서 이런 경우가 3~4번 있었다"며 "최대한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다. 어차피 지나간 일이다. 이미 과거이고, 난 잊은 일이니 그만 이야기하고 싶다. 오늘 좋은 경기를 보여준 만큼 앞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속 던지고 싶다"고 했다.이강철 감독은 앞서 SSG전 부진에 대해 타자 데이터를 참고한 포수 장성우의 리드와 쿠에바스가 던지는 공이 다를 때가 있다고 짚었다. 쿠에바스는 "포수 리드와 맞지 않게 던진다는 말이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당연히 아니다. 포수의 문제도, 누구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했다. 대신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는 건 인정했다. 그는 "타자들의 반응, 성향은 모든 순간에서 조금씩 다르다. 그런 성향과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그 순간을 잘 이용하려고 노력했다"며 "경기 전 계획을 세우고 들어가면 좋긴 하지만 안 통할 수 있다. 오늘도 두산전 성적이 좋았던 만큼 마운드에서 그 순간(의 정보)을 잘 이용하면서 던졌다"고 설명했다.2019년부터 KT 마운드를 이끌었던 건 쿠에바스였다. 2021년과 2023년 팀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1선발도 당연히 그였다. 올해는 조금 더 동료들이 많다. 쿠에바스는 아직 평균자책점 4.87로 성적을 다 끌어올리지 못했으나 소형준(평균자책점 1.16) 고영표(평균자책점 1.86) 오원석 평균자책점 2.97) 등 국내 선발진의 활약이 특출나다. 고영표와 소형준이 선발로 성장한 시간들을 봐온 쿠에바스로서는 국적을 떠나 오랜 시간 함께 뛴 동생들의 성장이 반갑다. 쿠에바스는 "선수들의 발전이 너무 자랑스럽다. 올해 보여주는 모습들이 나도 정말 행복하다"며 "선발 투수들끼리도 화합이 잘 되고,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마운드 위에서도, 마운드 아래에서도 야구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경기 후엔 결과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이런 좋은 관계가 투수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3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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