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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55홈런+이도류' 오타니, NL MVP 후보 선정...야마모토는 사이영상 겨냥

로스앤젤레스(LA) 가을 달군 일본인 듀오 오타니 쇼헤이(31)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나란히 개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몇몇 선수들이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개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야마모토는 NL 사이영상 후보가 됐다"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 1일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야마모토는 선발 2승, 7차전 구원승을 거두는 등 현대 야구 상식을 초월한 활약으로 팀 우승에 기여했다. 오타니도 선발 투수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타석에서는 타율 0.333, 출루율 0.500, 3홈런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BBWAA 개인 부문 투표는 이미 포스트시즌이 열리기 전에 시작됐다.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단기전을 만든 장기 레이스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얘기다.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뒤 처음으로 투·타 겸업을 소화했다. 투수로는 1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선발진 다른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그가 큰 힘을 보탰다. 타석에서는 변함없이 '괴물'이었다. 출전한 158경기에서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146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92)과 장타율(0.622) 합계인 OPS는 1.014였다. 오타니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 기준으로는 전체 2위인 9.4, 다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는 7.7로 전체 3위였다. 오타니는 통산 4번째 MVP 수상을 노린다. 경쟁자는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다. 야마모토는 2025 정규시즌 총 30경기에 등판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MLB 데뷔 시즌이었던 2024년에는 부상 탓에 18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올해 자신이 왜 MLB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선수(3억2500만 달러)인지 증명했다. 그는 다저스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이탈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다만 야마모토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은 오타니 수상 가능성보다는 낮다. 역시 2년 차 역대급 재능을 발산한 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가 1점 대 평균자책점(1.97)을 기록하며 10승(10패)을 거뒀다.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그에 이어 2위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5 07:44
프로야구

글러브에 태극 새기고 청대 에이스 등번호 달고, 이호성·배찬승 '아기사자'들의 첫 대표팀 준비는? [IS 피플]

삼성 라이온즈의 아기사자들이 첫 태극마크를 '단단히' 준비했다. 이호성과 배찬승은 2일부터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 대비 소집 훈련에 참가,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 등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별한 준비도 했다. 이호성은 자신의 글러브에 '태극마크'를 새겼다. 삼성 라이온즈 로고가 박힌 파란색 글러브에 태극문양을 크게 박았다. 3일 훈련 중 만난 이호성은 "글러브 제작사에서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자마자 특별 제작해주셨다"라며 쑥쓰러워했다. 등번호는 53번을 달았다. 삼성에서 1번을 달았던 이호성은 "남은 등번호를 달았다"라며 번호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배찬승은 '15번'을 달았다. 의미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청소년 대표팀 때 달았던 등번호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지난해 9월에 열린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서 등번호 15번을 달고 강속구를 뿌린 바 있다. 이 대회 호투에 힘입어 배찬승은 대회 직후 열린 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아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 삼성에 입단한 프로 3년 차 이호성과 올 시즌 신인 배찬승은 성인 국가대표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호성은 국가대표 발탁 직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국가대표 유니폼은 야구하면서 꼭 한번 입어보고 싶은 유니폼이었다. 내가 '이 유니폼을 입어 볼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시기가 빨리 찾아온 것 같다. 운이 좋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배찬승 역시 "기분 좋다"라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활약이 두 선수를 첫 국가대표로 이끌었다. 이호성은 정규시즌 58경기에 나와 7승 4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4를 거둔 바 있다. 이어진 포스트시즌(PS)에선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까지 8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2홀드, 7⅔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으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배찬승도 PS에서 6경기 3이닝을 소화해 5실점(2자책)했지만, 첫 가을 무대에서 '배짱투'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보이며 대표팀에 승선했다. 고양=윤승재 기자 2025.11.03 15:20
프로야구

"혼을 담아 던졌다"...염경엽감독도 '헌신좌'에게 "미안하다, 진짜 고생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최근 한 달 동안 김진성(40)에게 "미안하다" "고생했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팀 내 최고참 투수 김진성의 헌신이 돋보였기 때문이다.LG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이번 한국시리즈(KS)에 김진성은 4차례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총 4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만 내줬다. 특히 2차전에서는 KS 최고령 승리 투수(40세 7개월 20일·종전 가득염 39세 29일) 기록을 17년 만에 갈아치웠다. 백미는 2차전이었다.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S 2차전 팀이 7-5로 쫓긴 4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4번 타자 노시환을 시속 144㎞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그는 "만루 상황이라 전투력이 생겼다"면서 "노시환의 타격감이 좋았지만 내 공을 믿고, 혼을 담아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트랙맨 데이터를 확인하니 수직 무브먼트와 회전수가 좋았다"며 "2년 전 KS에서는 마운드서 (복직근) 부상을 당해서 맘껏 던지지 못했다. 올해에는 몸 상태가 좋아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었다. KS 1∼5차전 중 한 경기만 빼고 등판하고 팀도 우승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임무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진성에게 "고생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 후에도 구장 복도에서 김진성을 마주칠 때면 "정말 고생했다"고 응원했다. 시즌 중에도 염 감독은 언론을 통해 김진성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또한 김진성은 정규시즌 막판 홀드왕 선두를 달리다가, 성남중 선배인 노경은(41·SSG 랜더스)에게 타이틀을 뺏겼다. 김진성은 "시즌 막판 염경엽 감독님이 '홀드왕 경쟁을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자주 말했다. 그때마다 '괜찮습니다. 한국시리즈가 우선입니다'라고 답했다"라며 "감독님이 내년에는 꼭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 김진성은 올 시즌에도 팀 내 최다 등판 1위(78경기) 투수였다. 2021년 말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뒤 LG로 옮겨와 최근 4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많은 296경기에 등판했다. 올 시즌 LG서 풀 타임 필승조로 활약한 선수는 김진성이 유일하다. 성적은 6승 4패 3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 김진성에게 '헌신좌'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김진성은 "우승하고 대전에서 버스 타고 올라오는데 우승의 기쁨을 즐기지 못했다. '내년 시즌은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걱정이 앞섰다"라며 "LG에 와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4년 동안 팀을 위해 열심히 던졌다. 정말 감사하다"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5.11.03 15:05
프로야구

최고 146km 함덕주 "세게 던졌다, 잘하고 싶다"...염경엽 감독 "좋은 카드 만들어졌다"

"좋은 카드가 만들어졌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왼손 불펜 투수 함덕주(30)를 두고 한 평가다. 함덕주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 팀이 11-5로 앞선 8회 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어 29일 KS 3차전 대전 원정에서는 팀이 2-1로 앞선 7회 말 등판해 첫 타자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수비 도움 속에 실점 없이 막고 홀드를 챙겼다. 염경엽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함덕주가 청백전부터 컨디션이 점점 좋아졌다. 그래서 승리조에 넣었다"라며 "2차전 투구는 함덕주가 좋았을 때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좋은 카드가 만들어졌다"라고 반겼다. 함덕주는 "컨디션이 좋다. 무엇보다 통증이 없어 더 세게, 과감하게 던질 수 있어 좋았다"고 반겼다. 함덕주는 2차전에서 손아섭을 상대할 때 직구 최고 시속 146㎞를 기록했다.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뛰어난데 구속까지 받쳐주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위력도 더 커진다. 염 감독은 2년 전에도 함덕주에 대해 "구속이 146㎞/h 정도까진 나와야 한다. 구속이 올라오면 함덕주의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함덕주는 "최고 구속 146㎞/h는 나중에 전해 들었다"라며 "2차전 초구(143㎞/h)가 평소보다 좋게 나왔다. 전광판을 통해 확인했다. 이후에는 구속을 확인하진 않았는데, 초구 영향으로 자신감을 갖고 던졌다"고 돌아봤다. 함덕주는 선발과 중간, 불펜을 모두 경험했다. 통산 성적은 443경기에서 37승 25패 59세이브 53홀드 평균자책점 3.66이다. 2023년 정규시즌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KS에서는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LG의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함덕주는 작년 11월 왼쪽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고 6월 말 복귀했고, 올 정규시즌 3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LG의 정규시즌 우승으로 긴 휴식기를 가진 함덕주는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는 "재활 기간이 길어 나도 모르게 힘을 제대로 못 썼다. 아무래도 불안감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함덕주는 팀 내 KS 경험이 가장 많다. 한국시리즈에만 개인 통산 18경기에 등판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등판은 29경기. 함덕주는 "경험이 많지만 큰 경기는 역시 떨린다"라며 "잘하고 싶다. 계속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 팀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게끔 던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13:08
메이저리그

유리몸 지우고, 관록투 던지고…WS 3차전 마운드에선 누가 웃을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3차전 선발 투수가 확정됐다. 홈 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원정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맥스 슈어저를 선발로 예고했다. 두 팀은 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2025 월드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앞서 1차전에선 토론토가 11-4로 승리한 가운데, 2차전에선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1실점 완투를 앞세운 다저스가 5-1로 이겼다. 1승 1패로 팽팽하다. 다저스는 글래스나우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정규시즌 4승 3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한 글래스나우는 올 시즌 18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선 3경기에 선발로 두 차례 나와 13.1이닝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6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고,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선 5.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짠물 투구를 했다. '유리몸' 우려를 불식했다. 이에 맞서는 토론토는 41세 노장 슈어저를 선발 투입한다. 빅리그 통산 221승을 수확한 관록의 노장.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1년 계약을 맺은 슈어저는 정규시즌 17경기에 나와 5승 5패 평균자책점 5.19로 다소 부진했다. 이번 PS에선 한 경기밖에 나오지 못했다. 지난 1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에 선발 등판이 전부다. 이 경기에서 슈어저는 5.2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했다. 반전의 여지는 있다. 슈어저는 이번이 자신의 네 번째 WS 무대다.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2023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WS 마운드에 섰다. 이 중 2019년에만 우승 반지를 꼈다. 네 번째 WS에서 두 번째 우승 반지를 수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10.27 14:04
프로야구

"내가 태극마크라니" 대표팀 승선한 아기사자 이호성, "찬승아 우리 또 잘해보자" [IS 인터뷰]

"이 유니폼을 입어 볼 수 있을까 생각만 했는데..."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호성이 국가대표에 승선한 소감을 전했다. 이호성은 지난 23일 발표된 야구대표팀 대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을 입은 왼손 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과 김영규(NC 다이노스)를 대신해 이호성과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을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삼성에 입단한 프로 3년 차 이호성은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호성은 정규시즌 58경기에 나와 7승 4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4를 거둔 바 있다. 이어진 포스트시즌(PS)에선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까지 8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2홀드, 7⅔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으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 활약으로 KBO 전력강화위원회의 눈도장을 찍은 이호성은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이호성은 "기분이 정말 좋았다"라며 첫 태극마크를 단 소감을 전했다. 24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호성은 "국가대표 유니폼은 야구하면서 꼭 한번 입어보고 싶은 유니폼이었다. 내가 '이 유니폼을 입어 볼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시기가 빨리 찾아온 것 같다. 운이 좋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친한 동생이자 불펜 '절친' 배찬승과도 동반 승선했다. 이번 PS에서 함께 필승조 중책을 맡은 두 선수는 평소에도 '껌딱지'같이 붙어 다니며 시너지 효과를 낸 바 있다. 두 선수는 지난 7월 올스타전에 이어 가을야구, 태극마크까지 함께 달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호성은 "(국대 발탁 소식에) 배찬승이가 아주 좋아해 줬다. 같이 가서 또 잘해보자고, 좋은 말 많이 나눴다"라고 전했다. 배찬승 역시 "(이)호성이 형과 함께 한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다. 가서 함께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PO 5차전 전에 만난 이호성은 "일단 PO와 한국시리즈(KS)에서 팀이 승리하는 데 더 집중하고 다음(국가대표 경기)을 생각하겠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아쉽게도 그의 KS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1이닝 무실점으로 가을야구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대표팀은 오는 11월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참가한다. 'K-베이스볼 시리즈'는 오는 11월 8일(토)~9일(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체코 대표팀과의 2경기로 시작되며, 11월 15일(토)~16일(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의 2경기가 예정돼 있다.'K-베이스볼 시리즈'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을 앞두고 대표팀에 승선할 선수들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선수들의 정규시즌 성적, 국제대회 경험 및 WBC를 포함한 향후 국제대회를 대비한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단을 발표했다. 윤승재 기자 2025.10.27 11:04
프로야구

"요령 좀 피우라고 하는데" 2년 전처럼 KS 마운드에서 또 다치면? 마흔의 김진성이 답했다 [IS 피플]

2023년 11월 10일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KS) 3차전. LG 트윈스 김진성은 팀이 3-1로 앞선 4회 말 2사 1·2루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첫 타자 배정대(볼넷)와 대결하다가 복직근에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김진성은 "마치 불에 지지듯이 미친 듯이 배가 아팠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타임'을 외칠까 고민도 했다"라면서 "(근육이) 찢어지더라도 막아야만 했다. 너무 아파서 눈물을 흘렸다"라고 회상했다. 이후에도 김진성은 진통제를 맞으며 남은 경기 등판을 준비했다. 그는 "내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한 해였다. 20년이 넘는 프로 생활 중 그런 적이 없었다"고 돌아봤다.김진성은 2025년에도 죽기 살기로 뛰었다. 만으로 마흔 살이 됐지만 젊은 후배들과 최다 등판 1~2위를 다툴 만큼 마운드에 자주 올랐다. 부상 당한 적도, 휴식을 위한 엔트리 제외도 없었다. 팬들은 그런 김진성을 '헌신좌'라고 부른다.실력은 여전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30홀드를 달성했다. 시즌 초반에는 박명근, 막판에는 김영우와 함께 필승조를 구성했다. LG의 올 시즌 가장 큰 고민이 불펜진이었는데, 김진성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위기 상황이 닥치면 포크볼 구사 능력이 뛰어난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린다. 땅볼 유도를 바라는 것이다. 김진성에게 LG는 특별한 구단이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그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를 거치면서 세 차례나 방출당했다. 2021년 NC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그는 나머지 9개 구단 단장, 운영팀장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입단 테스트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김진성인데 무슨 테스트가 필요하냐"라며 손을 내밀었다. 김진성은 "언젠가 LG에서 꼭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 줄무늬 유니폼도 멋있어 보였다. (방출을 당한 직후라) 이 팀에 오는 모양새가 좋지는 않았지만, LG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진성은 LG 유니폼을 입은 4년 동안 시즌 평균 72경기 이상 등판했다. 전체 일정의 50%를 넘는 수치. 이 기간 KBO리그 최다 등판 1위에 해당한다. 올 시즌에도 78경기에 등판했다. 김진성은 "경기 후 보강 운동을 한 시간쯤 매일 한다. 은행에 돈을 넣는 것처럼 체력을 저축한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내 몸이 힘들 때 (비축한 체력을) 빼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롱런 비결을 설명했다.김진성은 역대 포스트시즌(PS) 32경기에 나섰을 만큼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NC 소속이던 2020년에는 KS 6경기에 모두 등판해 3홀드 평균자책점 0(6과3분의2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작은 부상을 당해도 은퇴와 직결될 수 있다. 그에게 '2년 전처럼 KS 마운드에서 똑같은 고통을 느낀다면 참고 던질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김진성은 잠시 고민하더니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든 참고 던지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며 "주변에선 (체력 관리를 위해) 요령을 좀 피우라고 한다. 그러나 난 팀을 생각해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던질 뿐"이라고 말했다. 김진성은 LG 합류 후 4년 연속 PS 무대를 밟고 있다. 그는 "투수는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것과 KS 직행의 체력적인 부담 차이가 엄청나다"라고 전했다. 김진성은 이어 "준PO나 PO를 거쳐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면 확실히 공이 안 나간다"며 "KS에 직행하면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투수는 (야수와) 다르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처리하거나, 공 2~3개를 던지면 곧바로 감각을 회복한다. NC에서 통합 우승을 했던 2020년에는 이동욱 감독님께 '자신 있으니까 많은 경기에 내보내달라'고 요청했다. 2023년 LG 우승 때도 체력적인 우의를 확인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진성의 목표는 LG에서 오래오래 야구하는 것이다. 이형석 기자 2025.10.26 07:56
프로야구

한화 엄상백 결국 제외, 둘이 합쳐 'FA 150억' KS 엔트리서 실종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29)이 결국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LG 트윈스는 짜임새가 좋아 플레이오프(PO)와 비교해 엔트리에 투수 1명(총 14명)을 더 넣었다"라고 밝혔다. 윤산흠과 김종수가 새롭게 KS 엔트리에 포함됐고, 대신 엄상백이 제외됐다. 엄상백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2차전 1-5로 뒤진 9회 말 등판해 2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엄상백과 관련된 질문에 "좋은 얘기만 하자"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엄상백은 PO 3~5차전에 결장했다. 결국 엄상백에게 KS 마운드에 설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이로써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엄상백과 안치홍을 모두 KS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둘의 총 몸값만 총 150억원이다. 한화는 2024년 내야수 안치홍을 6년(4+2년) 총 72억원, 엄상백은 2025년 4년 총 78억원에 각각 FA 영입했다. 안치홍은 올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0.172로 부진했고, PO에 이어 KS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엄상백은 28경기에서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로 부진했고 가을야구에서도 믿음을 주지 못했다. 한화는 우투수 김종수와 함께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로 떠났던 윤산흠을 전격 호출했다. 윤산흠은 25일 오후 귀국해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 예정이다. 김종수는 올 시즌 63경기에서 4승 5패 5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윤산흠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25 16:05
프로야구

"구위가 가장 좋다" LG는 왜 1차전 선발 톨허스트로 정했나. 또 한 가지 이유는?

LG 트윈스 앤더스 톨허스트(26)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화 이글스와 KS 1차전을 앞두고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로 톨허스트를 공개했다. 예년과 달리 염경엽 감독은 KS 1~2차전 선발 투수를 사전 공개하지 않았다. 그만큼 신중하다. 한편으로는 톨허스트와 요니 치리노스 중 누가 1차전 선발로 나서도 전혀 이상할 게 없어서다. 빅리그 통산 20승 경력의 치리노스는 올 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40으로 잘 던졌다. 8월 초 '우승 청부사'로 들어온 톨허스트는 8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올렸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는 1경기에서 6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염경엽 감독은 "현재 우리 팀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선수가 톨허스트"라고 설명했다. 톨허스트가 1차전, 치리노스가 2차전에 나서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체력 회복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한국시리즈는 3~5차전이 사흘 연속 열리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최근 5년 동안에는 1·2·5·6·7차전까지 정규시즌 우승팀의 홈구장에서 열렸으나 올해부터 1·2·6·7차전 4경기로 바뀌었다. 이에 올해는 26~27일 잠실에서 1~2차전, 29~31일 대전에서 3~5차전을 치른다. 장기전으로 이어지면 6~7차전은 정규시즌 우승팀 잠실에서 11월 2~3일 열릴 예정이다. 1차전 선발 투수의 경우 나흘 휴식 후 5차전에 등판해야 한다. 그런데 치리노스는 올 시즌 나흘 휴식 후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87로 좋지 않다. 반면 닷새 휴식 후 등판 때는 평균자책점이 2.85로 좋다. 치리노스가 2차전과 6차전에 나설 경우 중간에 닷새 휴식하게 된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최근까지 선발 투수를 숨겼지만, 톨허스트의 1차전 등판에 대한 힌트를 줬다. 톨허스트는 "1선발로 나선다면 내가 가진 걸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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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미래 에이스 이민석,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 합류...첫 태극마크

2025시즌 '1차 지명' 기대주다운 잠재력을 증명한 이민석(22·롯데 자이언츠)이 태극마크를 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내달 치르는 체코(8·9일) 일본(15·16일)와의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대표팀에 이민석과 이호성(삼성 라이온즈)가 합류한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지난 12일 발표된 35인 로스터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불펜 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과 김영규(NC 다이노스)가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되면서 교체 선수로 발탁됐다. 이민석은 2022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지난해까지는 1군 무대에서 활약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김진욱이 부진해 생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 공백을 대신 메우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등판한 20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5.26. 이민석은 150㎞/h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다. 한창 페이스가 좋았던 6월(4경기 평균자책점 2.95)과 7월(4경기 평균자책점 2.45)에는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와 함께 소속팀 롯데의 원투 펀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선수 개인적으로는 프로 무대 데뷔 뒤 첫 대표팀 발탁이다.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예비 엔트리로 볼 수 있다. 상대하는 체코와 일본은 WBC 예선전에서 상대한다. 이민석이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면 WBC 대표팀 승선에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 최초 명단에 불펜 투수 최준용만 이름을 올렸던 롯데는 이민석까지 합류하며 이번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총 2명을 보내게 됐다. 한편 이민석과 함께 발탁된 이호성은 현재 진행 중인 2025 포스트시즌에서 빼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삼성 셋업맨이다. 정규시즌 등판한 58경기에서 7승 4패 3홀드 9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올가을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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