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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천제셴 스리런' 대만, 일본 28연승 저지하며 프리미어12 우승...도쿄돔 대이변

대만이 일본을 꺾고 처음으로 프리미어12 우승을 차지했다. 대만은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4-0로 승리했다. 대만이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이긴 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준결승전 이후 32년 만이다. 일본 대표팀의 28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대만은 0-0으로 맞선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린자정이 일본 선발 투수 도고 쇼세이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며 균형을 깼다. 이어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천천웨이가 우전 안타, 후속 린리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연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던 천제셴이 우월 스리런홈런을 치며 4-0으로 달아났다. 한국과의 조별(B조)리그에서 선발 출전해 호투했던 린위민은 4회까지 1피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두 번째 투수 장이도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대만의 리드를 지켜냈다. 8회도 천관위가 1이닝 막아내며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선 대만은 5회 스코어가 이어진 9회 말, 린카이웨이가 등판해 선두 타자 안타를 맞았지만, 모리시타 쇼타를 내야 땅볼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아웃카운트 2개를 더 잡아내며 대만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4 22:02
배구

'대어 낚았다' IBK기업은행 신바람 5연승, 현대건설 8연승 도전 저지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선두 싸움에 합류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원정경기에서 홈 팀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1-25, 27-25, 25-13, 25-15, 15-13)로 물리쳤다. 5연승을 달린 3위 IBK기업은행은 승점 18(7승 2패)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21)을 바짝 추격했다. 선두는 승점 23의 흥국생명(8승)이다. 현대건설은 7연승을 마감했다.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은 양 팀을 통틀어 최다 32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45.31%였다. 육서영이 13득점, 이주아가 10득점을 보탰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중반부터 3~4점의 리드를 잡았다가 21-2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의 범실에 이은 미들 블로커 이다현의 블로킹에 이은 득점으로 24-21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현대건설 정지윤이 상대 미들블로커 이주아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현대건설이 기선을 제압했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 반격했다. 23-2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빅토리아의 백어택 성공으로 듀스 접전을 만들었다. 이어 빅토리아의 서브 에이스에 이은 또 한 번 백어택 공격이 터지면서 27-25로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 6-4에서 연속 4점을 뽑아 12-4까지 앞섰다. 현대건설은 모마와 정지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4세트 양상은 정반대였다. 현대건설이 초반 주도권을 잡아 15-6까지 점수 차를 벌려 5세트 승부를 예고했다. 5세트는 IBK기업은행이 4-1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내 현대건설이 7-5로 뒤집었다. IBK기업은행은 6-8에서 빅토리아의 백어택에 이은 최정민이 현대건설 양효진의 중앙 공격을 원 블로킹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천신통의 서브에시로 9-8을 만들었다. 9-9에서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지만 천신통이 몸을 던져 한손으로 올린 토스를 최정민이 시원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10-9에서는 빅토리아의 공격 성공으로 두 점 차로 달아났다. 12-12에서 빅토리아의 연속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11.21 21:41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의 ‘해결사’는 이우석 “슛은 자신감, 그리고 책임감을 가진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가드 이우석(25·1m96㎝)이 팀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이우석은 지난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로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80-78 역전승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7승 3패로 리그 3위(13일 기준)가 됐다.이날 현대모비스는 4쿼터 9분 42초가 될 때까지도 소노에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쿼터 막바지 서명진, 게이지 프림의 스틸이 나오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우석은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그는 팀이 4점 뒤진 종료 29초 전 정확한 우중간 3점슛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역전 골밑 득점, 박무빈의 자유투를 묶어 3연승을 완성했다.이우석은 지난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결승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한국가스공사의 8연승을 저지한 득점이었다. 이우석이 2경기 연속 결정적인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재능 있는 젊은 가드를 많이 보유한 구단으로 꼽힌다. 잠재력은 높지만, 안정성이 떨어져 ‘승부처에 약하다’ ‘해결사가 없다’는 시선도 받았다. 하지만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우석은 붙박이 주전”이라며 “팀의 에이스가 돼 주길 바라고 있다. 비시즌부터 선수에게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공격을 요구했다. 선수는 갸우뚱하더라. 그래도 멘털이 많이 성장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경기 뒤 이우석은 “슛에는 항상 자신감이 있다. 마지막에 해결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프림 선수가 좋은 패스를 줘서 무조건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1옵션이라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감독님께서 내 패턴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5년 차 가드인 이우석은 올 시즌 득점 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팀과 함께 더 높은 순위를 노린다. 이우석은 “우리는 자멸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계속 연습해서 다른 팀과의 경쟁을 이겨내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1.14 13:10
프로야구

[포토] 한화, LG 8연승저지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LG 경기. 한화가 9-6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김경문 감독과 선수들이 승리세리머니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7.28. 2024.07.28 21:06
메이저리그

101경기 만에 35개 때린 저지, 홈런왕 독주...그러고도 양키스는 4-6 완패

후반기 들어 잠잠했던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저지의 활약에도 양키스는 또 다시 패했다.저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대포가 나온 건 7회 말. 저지는 0-5로 끌려가던 7회 말 1사 1·2루에서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5m의 시즌 35호포.말 그대로 독주다. 5월 이후 타격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린 저지는 전반기에만 34호 홈런을 터뜨렸다. 아메리칸리그를 넘어 MLB 전체 1위를 지켜내며 2022년 개인 커리어하이이자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이던 62홈런 경신 가능성을 높였다. 내셔널리그 1위이자 지난 2년 동안 저지와 아메리칸리그 라이벌이었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격차는 어느덧 6개에 달한다.35홈런에 도달하는 데 걸린 기간은 겨우 101경기에 불과했다. 양키스 역사상 101경기 35홈런을 때려본 건 베이브 루스(1920, 1921, 1928, 1930) 루 게릭(1927, 1934) 로저 매리스(1960, 1961) 그리고 저지(2022, 2024)가 전부다.저지는 이날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성적도 타율 0.309 출루율 0.436 35홈런 89타점 7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16으로 두루 빼어나다. 저지의 맹타에도 양키스는 4-6으로 또 패했다. 저지가 낸 3점을 제외하면 단 1득점에 불과했다. 지난달 7일까지만 해도 양키스는 미네소타 트윈스 상대 승리로 8연승을 질주, 시즌 45승 19패(승률 0.703)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지켜냈다. 그러나 이후 다저스에 루징 시리즈를 시작으로 조금씩 흔들렸다. 6월 16일 이후로는 보스턴 레드삭스(2승 4패) 볼티모어 오리올스(1승 2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승 2패) 뉴욕 메츠(2패) 토론토 블루제이스(2승 2패) 신시내티 레즈(3패) 탬파베이 레이스(1승 2패)로 위닝 시리즈 없이 하락세에 빠졌다.양키스는 전반기 직전 볼티모어에 2승 1패 시리즈로 간신히 분위기를 뒤집었지만. 22일 경기 패배로 탬파베이 4연전 중 첫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시즌 전 후안 소토를 영입하며 '올인'을 선언했던 양키스로서는 찜찜한 결과다. 타선에서는 소토와 저지만이 활약 중이다. 소토는 22일 경기에서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해 저지와 함께 타선을 쌍끌이했다. 하지만 다른 타자들이 부진하면서 양키스는 잔루 9개를 남긴 채 패했다.양키스가 저지와 소토를 도울 조각을 찾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31일 마감시한을 앞둔 가운데 현지에서는 양키스가 3루수, 필승조 등을 찾을 거로 예상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2 09:23
스포츠일반

2월 이후 UFC 韓 파이터 첫 출격…‘기대주’ 박현성 X ‘맏형’ 강경호 6월 매치 성사

그간 소식이 묘연했던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한국 파이터들이 옥타곤에 오른다. UFC 플라이급(56.7kg) 박현성과 밴텀급(61kg) 강경호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란히 경기 성사 소식을 알렸다. 두 파이터 모두 오는 6월 옥타곤에 오른다. 지난 2월 이정영이 페더급(65.8kg) 매치를 치른 후 UFC 코리안 파이터들의 2024년 두 번째 발걸음이다. 박현성은 6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뉴워크 프루덴셜센터에서 열리는 UFC 302에서 안드레 리마(브라질)와 플라이급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UFC에서 성공적인 첫발을 뗀 박현성의 UFC 두 번째 판이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박현성은 MMA 9연승(무패)을 질주 중이다. 로드 투 UFC 시즌 1 우승자로 지난해 12월 섀넌 로스(호주)에게 2라운드 TKO 승리를 따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직접 축하할 만치 인상적인 첫선이었다. 옥타곤 연승을 노리는 박현성의 이번 상대는 MMA 8연승(무패) 강자 리마.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와 계약한 리마는 지난달 24일 UFC 데뷔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상대 이고르 세레리노(브라질)에게 팔을 깨물려 실격승을 거뒀다. UFC 코리안 파이터 중 ‘맏형’인 강경호는 6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온 ABC(UFC on ABC) 6’에서 무인 가푸로프(타지키스탄)와 주먹을 맞댄다. 지난해 11월 존 카스타녜다(미국)에게 패한 후 7개월 만의 옥타곤 복귀다. 2013년 UFC에 진출한 강경호는 11년 동안 전적 8승 4패 1무효를 쌓았다. MMA 총전적은 30전 19승 10패 1무효. 2연승 후 카스타녜다에게 패하며 기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밴텀급 랭킹(15위 이내) 진입을 꿈꾼다. 상대인 가푸로프는 지난해 6월 옥타곤에 데뷔, 2연패 늪에 빠졌다. 강경호의 최근 상대였던 카스타녜다에게 졌고, 지난해 10월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에게 길로틴 초크로 패했다. MMA 18승 6패를 기록 중이다. 김희웅 기자 2024.04.09 05:33
프로농구

허훈 감동의 ‘마스크 투혼’…KT, KCC 꺾고 3연승·공동 3위 도약(종합)

프로농구 수원 KT 허훈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동의 투혼을 펼쳤다. 코뼈 골절로 4주 진단을 받고도 약 2주 만에 코트로 복귀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허훈이 투혼을 펼친 KT는 부산 KCC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3연승을 달렸다.KT는 3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CC에 98-83,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T는 17승 9패를 기록, 3위 창원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7연승 고공비행을 달리던 KCC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시즌 10패째(13승)를 당했다. 순위는 5위.KT는 이날 검정색 마크를 착용하고 깜짝 복귀한 ‘허훈 효과’를 톡톡히 봤다. 허훈은 전역 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이원석의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 당했다. 진단 결과는 코뼈 골절, 복귀까지는 4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허훈은 그러나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라도 최대한 빠른 복귀를 택했다. 투혼이었다.부상 복귀전인 만큼 많은 시간 동안 코트를 누빈 건 아니었다. 그러나 허훈은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17분 34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쌓았다. 특히 3점슛은 4개를 던져 7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스틸과 블록 2개씩도 더했다.허훈이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KT 선수들도 덩달아 힘을 냈다. 패리스 배스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블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한희원은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4점으로 활약했고 정성우(13점·6어시스트) 문성곤(11점·4리바운드·4어시스트) 문정현(11점·3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최근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KCC는 1쿼터부터 벌어진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한 채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허웅이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책임졌고, 알리제 드숀 존슨도 18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KT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라건아는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은 21분 59초 동안 단 2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두 팀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이틀 뒤인 내년 1월 1일 오전 2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KT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문성곤이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한희원도 외곽포 2개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배스의 자유투 2개를 더해 11-0까지 빠르게 달아났다. KCC는 경기 시작 4분이 훌쩍 넘은 뒤에야 송교창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KCC는 라건아와 송교창(3점)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KT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라건아가 홀로 7득점을 책임지며 2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KT도 하윤기와 정성우의 연속 득점에 종료 1초 전 배스의 덩크를 더해 다시 달아났다. 1쿼터는 KT의 25-19 리드.2쿼터에서도 KT가 리드를 계속 지켰다. 초반 배스가 잇따라 득점을 추가한 사이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과 이승현, 허웅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KCC도 허웅과 이승현의 연속 3점포로 다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그러나 KT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문정현의 득점에 한희원이 3점포로 KCC 추격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허훈과 한희원이 연속 3점포를 더했다. 스코어는 44-31, 순식간에 13점까지 벌어졌다.전반을 8점 앞선 KT는 3쿼터에서 승기를 잡았다. 하윤기의 리바운드에 이은 문성곤의 외곽포로 격차를 벌린 뒤 한희원의 득점으로 53-40까지 달아났다. KCC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존슨과 이승현의 연속 득점에 이근휘의 2연속 외곽포를 더해 단숨에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는 듯 보였다. KT가 다시 한번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잡았다. 문성곤이 3쿼터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배스도 리바운드 이후 직접 3점포까지 터뜨렸다.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추가 득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KCC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배스와 허훈이 연속 3점슛으로 답했다. 3쿼터는 73-61으로 KT가 앞섰다.KCC는 마지막 4쿼터 허웅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KT 역시 문정현의 외곽포에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덩크를 더해 1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3점슛을 통해 격차를 빠르게 좁히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오히려 허훈이 다시 한번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85-72로 앞선 종료 4분 15초 전 깨끗한 외곽포에 추가 득점까지 더해 90-74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허웅과 송교창, 이승현 등이 차례로 벤치로 물러났고, KT는 문정현과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KT의 98-83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경기 후 허훈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상대가 분위기가 좋은 KCC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마스크를 끼고 뛰는 데 지장은 없다. 대신 부딪힐까 봐 심적으로 걱정이 된다. 훈련한 지 2~3일 정도밖에 안 됐다. 기본적인 것만 하고 피해만 끼치지 말자는 마인드로 나왔는데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이날 KT는 3점슛 30개 가운데 무려 14개를 성공시켰고, 스틸에서도 무려 15-2로 크게 앞섰다. KCC는 KT보다 2배 많은 18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공격 기회가 번번이 끊긴 게 아쉬웠다. 초반 리드를 빼앗긴 뒤 번번이 2~3점 차까지 쫓아가고도 흐름을 뒤집는 힘까진 부족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7연승을 달렸다. SK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3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밀 워니 등의 활약을 앞세워 정관장에 86-68 완승을 거뒀다.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1쿼터를 20-19로 앞선 SK는 2쿼터에만 무려 26점을 넣은 반면 11점만 내주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29-26으로 앞선 상황에서 워니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면서 단숨에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최원혁과 최부경, 송창용 등도 힘을 보태면서 전반을 46-3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승기를 잡은 SK는 후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3쿼터와 4쿼터에도 각각 정관장보다 1점씩 더 많은 득점을 추가하면서 결국 적지에서 18점 차 완승을 거두고 7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이날 승리로 SK는 17승 8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신 선두 원주 DB(22승 5패)와 격차는 4게임으로 줄였다. 반면 정관장은 6연패 늪에 빠지며 10승 17패로 7위에 머물렀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12승 14패)와 격차는 2.5게임 차로 더 늘었다.SK는 워니의 더블더블 활약에 11점·8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한 안영준, 10점·5리바운드로 힘을 보탠 최부경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적지에서 승리를 따냈다. 리바운드에서 41-31로 차이가 컸고, 야투율에서도 56%-33%로 우위를 점했다.반면 정관장은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은 김철욱이 18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로버트 카터가 15점 12리바운드, 배병준은 13점을 각각 기록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은 고양 소노를 적지에서 86-67로 잡아냈다.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이다.삼성은 1쿼터에만 10점을 더한 코피 코번과 4점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쌓은 이정현 등의 활약을 앞세워 21-12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2쿼터와 3쿼터에서도 잇따라 격차를 벌리며 무려 71-44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이미 크게 기운 승기가 4쿼터에서 뒤집히긴 어려웠다. 경기는 삼성의 19점 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삼성은 최근 5연패 사슬을 끊고 5승째(21패)를 따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7승 19패)와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코번이 15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이정현도 12점·8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신동혁이 3점슛 3개 포함 13점, 윤성원과 이스마엘 레인이 각각 12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소노는 오누아쿠가 15점·15리바운드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31개 던진 3점슛은 단 6개만 성공했는데, 이마저도 5개는 이미 승기가 크게 기운 4쿼터 중반 이후에 나왔다. 9승 17패로 8위, 7위 정관장과 반게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8:42
프로농구

박지수 29득점 맹활약…KB, 우리은행 8연승 저지하고 공동 1위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가 박지수의 29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선두 아산 우리은행을 꺾었다. 우리은행의 8연승을 저지한 KB는 공동 1위로 올라섰다.KB는 2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73-61로 이겼다.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2패)째를 기록, 우리은행과 전적을 맞췄다. 순위는 공동 1위. 상대 전적에서는 2승 1패로 앞섰다. 승리의 주역은 박지수였다. 그는 이날 최다 31분 39초 동안 29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으로 경기장을 지배했다. 허예은은 14득점 9어시스트, 강이슬도 15득점 10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우리은행에선 박지현(22득점) 최이샘(16득점) 이명관(11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에이스’ 김단비가 야투 18개 중 17개를 허공에 날리며 4득점에 그친 것이 치명타였다. 시작부터 두 팀의 경기 콘셉트가 갈렸다. 우리은행은 빠른 외곽슛 공격을 꺼냈고, KB는 박지수의 인사인드 공략을 내세웠다. 최이샘의 연속 3점슛, ,박지수의 자유투와 골밑 득점을 주고받았다.1쿼터 중반까지의 주인공은 박지수였다. 그는 단 5분 48초 만에 팀의 첫 14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코트를 지배했다. 박지수가 빠진 뒤 KB는 지역방어를 꺼냈는데,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3점슛으로 재차 추격을 이어갔다. 박지수의 원맨쇼에도, 1쿼터는 KB의 19-18이라는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우리은행은 2쿼터에도 빠른 3점슛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다시 코트를 밟은 박지수의 존재감으로 모두 지워졌다. 우리은행은 박지수를 막기 위해 활발한 더블팀을 꺼냈지만, 박지수가 적절한 스크린과 킥 아웃 패스로 응수했다. 이는 강이슬과 이윤미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2쿼터 박지수가 버틴 골밑을 뚫지 못했다. 2분 47초를 남겨두고는 10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이샘의 중거리슛이 터진 뒤 김단비의 속공, 나윤정의 3점슛으로 재차 간격을 좁혔다. 하이라이트는 4.5초를 남겨두고 시도한 박지현의 마지막 공격이었다. 빠르게 공을 몰고 온 그는 과감한 3점슛으로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KB가 34-33로 기분 나쁘게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엔 두 팀 모두 수비 강도를 더욱 높였다. 턴오버가 쏟아지는 가운데, 재차 격차를 벌린 건 박지수였다. 그는 특히 4분 43초를 남겨두고 김단비의 슛을 블록하더니, 곧바로 속공 레이업까지 올려놓았다. KB의 리드는 이어지며 격차가 11점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마지막 이명관의 코너 3점슛을 막지 못해 버저비터를 허용했다. 하지만 4쿼터 KB가 재차 힘을 냈다. 첫 2분 38초 동안 6점을 몰아치며 이날 최다 점수 차인 14점까지 벌렸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허예은이 외곽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두 자릿수 점수 차는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다. KB가 올 시즌 첫 만원 관중 앞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선 순간이었다.김우중 기자 2023.12.25 21:00
배구

[포토]대한항공, 한국전력 8연승 저지

‘도드람 2023-24 V리그’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13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1(16-25 25-23 25-14 25-23) 로 승리했다 . 경기종료후 선수들이 기뻐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13. 2023.12.13 21:19
프로농구

[IS 고양] 연승 vs 연승…김승기 감독 “죽기 살기로” 김주성 감독 “매 경기 최선”

연승을 바라보는 고양 소노와 원주 DB가 리그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라고 말했고, 김주성 DB 감독은 “어느 경기든 마음가짐은 같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동시에 사연 있는 두 외국인 선수가 다시 한번 각자의 친정팀과 마주한다. 소노와 DB는 19일 오후 4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펼친다. 11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DB와, 하위권에서 추격을 전개하고 있는 소노의 대결이다. DB는 5연승, 소노는 홈 3연승에 도전한다.두 팀이 리그에서 만나는 건 올 시즌 두 번째. 첫 만남은 공교롭게도 개막전이었다. 당시 DB가 고양에서 110-89로 크게 이긴 기억이 있다. 당시 디드릭 로슨이 3점슛 5개 포함 23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당시 소노는 전성현(21득점) 재로드 존스(31득점)로 맞섰으나, 이날은 두 선수 모두 없다. 전성현은 허리 부상 탓에 11월 내 복귀가 묘연하다. 존스는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남긴 뒤 1라운드 만에 소노와 결별했다.한편 지난 13일 소노 유니폼을 입은 치나누 오누아쿠도 친정팀 DB와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누아쿠는 지난 2019~20시즌 DB 소속으로 40경기 평균 14.4득점 10.3리바운드 1.5블록을 기록한 바 있다. 오누아쿠는 3년 만에 돌아온 KBL 복귀전에선 KCC와 만나 6득점 14리바운드를 보탰다. 득점력은 다소 아쉬웠으나, 존스가 보여주지 못한 수비력을 여전히 뽐냈다. 당초 소노가 기대한 부분이기도 하다.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은 19일 원주 DB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상적인 전력을 구축한 적이 없지만, 물러나지 않고 있다. 앞서 잘한 둘(전성현, 존스)이 모두 없다 해도, 이정현 선수가 많이 좋아지고 있지 않나. 지금 인원으로 믿고 게임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전성현에 대해선 “빠르면 다음 게임부터라곤 하지만, 괜찮다고 해서 뛸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고민해야 할 점이 많다. 게임이 끝나고 다시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승기 감독의 믿는 카드는 단연 이정현이다. 김 감독은 “이정현 선수의 몸 상태뿐만 아니라, 자기의 플레이를 빨리 찾았다. 그러다 보니 1라운드에서 4승을 거뒀던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최근 팀 오펜스에서 오픈 찬스가 많이 난다. 득점이 들어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다. 오누아쿠가 더 적응을 하고, 디욘타 데이비스도 더 나아지고 있으니 핑계 대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김승기 감독은 “DB는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이지만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 오늘 팬 분이 많이 오시는데, 이런 경기에서 이겨야 감동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김주성 DB 감독은 “우리도 소노를 이기기 위해, 소노도 우리를 이기기 위해 하지 않겠나. 우리는 항상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굳은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DB는 이날 전까지 개막 후 10승 1패를 기록했다. 7연승 뒤 얀앙 정관장에 일격을 맞았지만, 여전히 격차가 크다. 로슨·김종규·강상재·이선 알바노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은 쾌조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DB는 전날 서울 삼성에 102-73으로 크게 이겼다. 로슨은 24득점 12리바운드, 알바노는 21득점 12어시스트를 보탰다. 여기에 제프 위디 역시 합류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19득점)을 보태며 2옵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 두 번째 4연승.한편 연승의 부담감에 대해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노력한 만큼의 결과라고 얘기한다. 그동안 부담감을 안고도 잘해줬다. 정관장에 패한 뒤 부담을 털어놓았다. 연승인지, 연패인지 신경 안 쓰고 게임 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선수단을 치켜세웠다.개막전과 달리, 소노의 라인업에는 변화가 있다. 하지만 김주성 감독은 “어쨌든 이정현 선수 중심이라는 건 같다. 이정현 선수를 얼마나 저지하느냐가 승패가 갈릴 것 같다. 김영현 선수가 막아낼 것”이라고 예고했다.끝으로 DB가 개막 후 이번 같은 승리 페이스를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12시즌에도 개막 8연승을 달린 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에는 7연승에 막혔지만, 팬들 사이에선 올 시즌과 과거의 DB를 비교하기도 한다. 두 시기 모두 DB에서 활약한 김주성 감독은 “비슷한 질문을 받았는데, 이 팀이 더 강하다. 현재가 중요하지 않나”라고 웃었다. 동시에 “어느 팀이 이길지 모르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고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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