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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스포츠토토 공동기획] 1R 마친 프로농구 판도 분석 : '수비력=팀 성적' 기조가 키워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가 치열한 1라운드를 마쳤다. 탐색전을 마친 10개팀들은 이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창원 LG가 공동 선두 한 자리를 차지했고, 또 다른 우승 후보인 부산 KCC는 6승 3패, 공동 3위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예상을 깬 팀은 안양 정관장이다. 당초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정관장은 깜짝 선전을 펼치며 LG와 나란히 7승 2패를 기록,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공동 선두 LG와 정관장, 공동 3위 KCC와 수원 KT는 시즌 초반 상위권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 일간스포츠는 스포츠토토와 공동기획으로 토토 팬들에게 올 시즌 프로농구 판도 및 관전포인트를 분석, 예측하는 특집 콘텐츠를 준비했다. 2025~26시즌 프로농구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고 더 재미있게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강팀의 조건, 탄탄한 포스트와 수비력시즌 초반 가장 도드라지는 포인트는 수비다. 최소실점 순위 1위팀 정관장(평균 68.0실점), 2위팀 LG(평균 71.6실점), 3위팀 KCC(평균 71.8실점)는 1라운드 팀 순위와 그대로 이어진다. 정관장이 예상을 깨고 선두 돌풍을 일으킨 원동력은 수비다. 정관장은 국내 선수 자원만 놓고 봤을 때 변기훈, 표승빈, 한승희, 김영현 등 대형 스타급 선수는 찾기 어렵다. 그러나 이 선수들의 수비력이 돋보인다. 공격에서는 집중해야 할 때 집중력을 발휘한다. 정관장은 1라운드에서 주장 박지훈, 새로 영입한 슈터 전성현이 부상으로 빠져 제 몫을 하지 못했는데도 선두에 올랐다. 전성현은 11월 중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전성현이 들어갔을 땐 다른 선수들의 수비 지원이 더 필요하고, 박지훈이 돌아온 뒤엔 변준형, 박정웅 등 볼을 들고 플레이하는 선수가 늘어나게 되니 유도훈 감독이 조율을 잘해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리바운드와 수비에 강한 센터 아셈 마레이를 앞세워 최근 몇 시즌간 꾸준하게 수비력을 과시해왔던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저력은 수비에 있었다. 올 시즌도 변함없는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KCC의 수비력이 크게 좋아진 것도 이번 시즌 눈에 띄는 점이다. KCC는 국가대표급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 수비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던 팀인데, 올 시즌 초반은 다르다. KCC의 포스트는 숀 롱과 장재석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들은 과거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라 골밑에서 보여주는 호흡이 좋다. 허웅이 앞선에서 공격을 이끌고, 여기에 롱이 안정적인 골밑 공격력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는데 전반적으로 수비가 안정돼 KCC는 시즌 초반 부상자가 있는 와중에도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득점 70점대, 저득점 트렌드 이어질 듯지난 시즌 정규리그 10개팀 평균득점은 76.8점이었다. 그 이전 시즌인 2023~24시즌(평균 83.2점)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몸싸움에 관대해진 파울콜, 이른바 하드콜로 판정 기조가 바뀐 게 큰 원인이었다. 2025~26시즌 1라운드 평균득점은 75.7점으로 지난 시즌 평균치보다 더 낮아졌다. 평균득점 1위 서울 삼성이 79.7점으로, 1라운드 기준 10개팀이 모두 평균 80득점 미만이다. 득점력 2위 서울 SK의 평균 득점은 79.4점이다. 삼성과 SK는 공격력 최강팀이지만 팀 성적은 각 공동 6위, 8위로 중하위권이다. 야투성공률 1위 원주 DB(45.5%), 3점슛 1위 서울 삼성(평균 12.1개) 등 다른 공격 지표를 기준으로 해도 공격 지표 상위팀이 줄줄이 중위권에 머문다. 올 시즌 뚜렷하게 나타나는 건, 바로 수비가 곧 성적이라는 트렌드다. 수비에 집중해야 살아남는 쪽으로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반대로 3점슛이라는 팀컬러를 앞세워 공격 농구로 재미를 봤던 고양 소노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최하위권까지 처져 있다. 지난 시즌 초반 공격 농구로 돌풍을 일으켰던 소노는 올 시즌 평균 득점에서도 9위, 팀 성적도 9위에 머물렀다.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8연패 늪에 빠졌다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가까스로 1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리바운드, 수비에서 구멍이 생기자 겉잡을 수 없는 추락으로 이어졌다. 2라운드 이후에도 이런 수비 강화, 저득점 양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런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도 크다. 변수는 부상 선수들의 인&아웃이다. KCC는 1라운드에서 뛰지 못했던 허훈, 출전시간이 적었던 최준용이 복귀하면 1라운드와 팀 컬러가 또 달라질 수 있다. 허훈의 복귀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최준용은 2라운드 중에 복귀 예정이다. 정관장 역시 전성현이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 공수 밸런스에 균열이 올지, 혹은 공격 집중력이 더 살아나 상위권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LG는 시즌 중에 슈터 양홍석이 전역해서 돌아올 예정이다. SK는 팀 공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밀 워니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2주 정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과 안영준도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어 가장 험난한 2라운드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최하위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 교체가 반등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새 외국인 닉 퍼킨스는 수비력을 앞세워 팀의 긴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다. 이은경 기자 2025.10.30 08:46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8연패 뒤 연장 거쳐 천신만고 시즌 첫 승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개막 8연패 후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SK와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83-81로 이겼다. 시즌 개막 후 8연패 수렁에 빠졌던 한국가스공사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라운드 전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SK는 원정 3연패를 기록하며 시즌 3승 5패에 그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선택한 1옵션 외국인 선수 망콕 마티앙이 기대를 크게 밑도는 부진을 보이면서 팀 성적도 함께 추락했다. 마티앙은 발목 부상 탓에 개막 후 7경기 평균 12분을 소화했고, 평균 5.3득점에 그쳤다. 결국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4일 마티앙을 대신해 닉 퍼킨스를 영입했다. 퍼킨스는 이날 SK전에서 26점(3점슛 3개) 8리바운드로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책임져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SK 공격의 핵심인 자밀 워니(25점 21리바운드)를 승부처에서 잘 막아낸 것이 돋보였다. 한국가스공사와 SK 모두 시즌 초반 팀 밸런스가 잘 잡혀있지 않은 모습이다. 이날 경기도 두팀은 공수 모두 단단하지 못한 약점을 드러냈고, 결국 경기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은 채 막판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4쿼터 종료 57초 전 한국가스공사는 퍼킨스 때문에 웃다가 울었다. 퍼킨스는 이때 워니를 밀착 마크하면서 공격 실수를 끌어냈다. 워니는 '득점 기계' 답지않게 퍼킨스의 수비에 고전하다가 에어볼을 날렸다. 이후 한국가스공사가 70-71로 한 점 뒤진 채 종료 1.1초 전이 됐다. 패색이 짙을 때 퍼킨스가 3점 슛을 시도하다가 SK의 파울을 유도했다. 자유투 3개가 주어지면서 한국가스공사의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퍼킨스는 3개 중 마지막 1개만 성공시켜 결국 71-71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에서도 접전은 이어졌다. 다만 SK의 공격을 혼자 이끌다시피 했던 워니가 종료 13초 전 샘조세프 벨란겔과 충돌해 통증으로 코트를 물러난 게 치명적이었다. 한국가스공사가 81-80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순간 워니가 빠지면서 SK의 공격 무게감이 급격히 줄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가 마지막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83-81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정성우와 벨란겔은 각 15점씩을 책임지면서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한편 안양 정관장은 수원 KT를 82-87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이은경 기자 2025.10.26 17:04
메이저리그

소토의 시즌 40홈런, 승리 확률 88.3%도 놓쳤다…메츠 충격의 8연패 수렁

뉴욕 메츠가 또 졌다.메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를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7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이어온 연패가 어느덧 '8'까지 늘어났다. 메츠는 8연패 기간 내셔널리그(LN) 동부지구 라이벌이자 지구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4연패를 당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텍사스와의 홈 3연전 중 첫 두 판마저 모두 내줬다. 76승 73패(승률 0.510)로 6연승을 질주한 필라델피아(89승 60패, 승률 0.597)와의 승차가 13경기까지 벌어졌다.이날 메츠는 7회까지 2-0 앞섰다. 1-0으로 앞선 7회 말 후안 소토의 시즌 40호 솔로 홈런이 터질 때만 하더라도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는 듯 보였다. 소토의 홈런 직후 메츠의 승리 확률은 88.3%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마운드가 무너졌다. 8회 초 무사 2,3루에서 작 피더슨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와 계속된 2사 1,3루에서 로우디 텔레스에게 인정 2루타를 맞고 2-2 동점을 내줬다. 이어 9회 초 2사 2루에서 와이엇 랭포드에게 결승타를 맞고 백기를 들었다. 메츠는 9회 말 2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브랜든 니모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득점권에서 10타수 1안타. 타선이 무기력한 침묵을 거듭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경기 뒤 "근본적으로 우리는 좋은 야구를 하고 있지 않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4 12:05
프로야구

AI가 분석한 롯데 자이언츠 PS 진출 확률, 연패 전 94.9→20일 기준 65% [AI 스포츠]

65%까지 떨어졌다. 인공지능(AI)이 전망한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얘기다. 롯데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5로 패했다. 지난 7일부터 이어진 연패 숫자가 '10'까지 늘어났다. 지난 6월 10일 이후 70일 동안 지켰던 리그 3강(3위) 자리도 같은 날 수원 원정에서 KT 위즈에 승리한 SSG 랜더스에 내줬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연패를 당한 건 2003년 4월이다. 2002년 정규시즌 막판부터 2003시즌 초반에 걸쳐 기록한 13연패에 포함됐다. 무려 22년 만에 불명예 기록이 쓰였다. 그것도 8월 첫 일요일까지 승패 차이 플러스 13승을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지킨 팀이 갑자기 무너져 야구팬 시선을 끌고 있다. 롯데는 21일 잠실 원정 시리즈 3차전에서 LG 1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한다. 현재 가라앉은 타선의 공격력을 감안하면 이 경기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AI 퍼플렉시티(Perplexity)에 현재 롯데 상황을 종합해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을 물어봤다. AI는 "연패 전(6일 기준) 94.9%였던 확률이 8연패를 당한 16일 기준으로 73.%까지 떨어졌다. 20일 LG전에서 10연패를 당하며 4위까지 순위가 밀렸고, 5~7위 팀과 승차도 1~2.5경기밖에 나지 않다. 시즌 중반과 달리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AI는 "롯데는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있지만, 연패 분위기가 계속되면 이를 지키기 어려울 서 있다. 여러 KBO리그 분석 사이트와 기사를 종합하면 73~75% 확률인데, 10연패 기간 경기력만 놓고 보면 60~70% 구단까지 내려갔다고 볼 수 있다. 연패 탈출과 남은 시즌 대진 그리고 경기력에 따라 변화할 수 있지만, 21일 현재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65~70% 수준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8월 첫째 주까지도 2·4위와 승차 차이가 큰 3위를 지켰다. 이런 순위 양상이 9월 중순까지 이어졌다면, 롯데는 오히려 다른 상위권 팀들보다 여유 있게 포스트시즌을 준비했을 수 있다. 플레이오프(PO) 직행(2위)를 위해 무리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선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그동안 크게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얼어붙은 거인 구단이 남은 27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정리=안희수 기자 2025.08.21 09:21
프로야구

'김도영 충격 부상' KIA, 무너지지 않았다…최형우·오선우 동반 홈런 '연패 탈출' [IS 광주]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KIA는 27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7-5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시즌 25승 26패를 기록, 5할 승률에 근접했다. 반면 8연패 늪에 빠진 리그 최하위 키움의 성적은 14승 42패(승률 0.250)로 더욱 악화했다.이날 키움은 2회 초 2사 2·3루에서 터진 송성문의 2타점 2루타로 선제 득점을 챙겼다. 4회까지 침묵하던 KIA 타선은 5회 말 단숨에 점수 차를 뒤집었다. 홍종표의 볼넷과 박찬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오선우가 1루수 병살타로 물러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도영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2루 도루를 시도한 김도영이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되는 '대형 변수'가 터진 것.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린 건 베테랑이었다. 최형우는 2사 2루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4구째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3번째 통산 2500안타, 역대 2번째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대기록을 세웠다. 키움은 7회 초 무사 2루에서 김건희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승부가 기운 건 7회 말이었다. KIA는 1사 후 오선우가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4-3 리드를 안겼다. 이어 2사 후 최형우-한준수-이우성-황대인의 4연속 안타로 7-3까지 달아났다. 2사 1·2루에서 이우성의 1타점 2루타, 2사 2·3루에서 황대인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9회 초 1사 1·2루에서 송성문의 적시타와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추격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 쾌투했다. 타선에선 4번 최형우가 4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7번 황대인이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했다. 키움은 5번 임병욱의 4타수 무안타 3삼진 침묵이 뼈아팠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21:42
프로야구

"삼성의 2루수가 꼴찌다, 그 얘기가 제일 듣기 싫어요" [IS 인터뷰]

"'삼성 2루수가 꼴찌다', 그 얘기가 제일 싫어요."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류지혁(31)이 입술을 앙 다물었다. 절치부심이다. 부상과 부진으로 팀에 기여하지 못한 지난해를 뒤로 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을 맺은 올해는 다른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겠다고 다짐했다. 류지혁의 간절함이 드러난 경기가 바로 지난 13일 포항 KT 위즈전이었다. 류지혁은 1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5 프로야구 홈 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전, 1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는 몸을 날리는 '바스켓 캐치(글러브를 낀 손을 모아 바구니에 받듯이 타구를 받는 일)'로 위기를 탈출했고, 8회에는 볼넷과 주루 센스로 쐐기 점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류지혁은 조용히 빛났다. 팀이 3연패 수렁에 빠져 있던 때, 류지혁은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팀이 4연패 위기에 빠져 있던 경기 막판 3연속 출루하면서 힘을 보탰다. 김영웅의 홈런과 김지찬의 결승타, 구자욱의 쐐기 타점이 팀 승리에 결정적이었지만, 류지혁의 활약도 연패 탈출에 결정적이었다. 류지혁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생각을 바꿨다. 지나간 건 다 잊어 버리고 오늘 한 경기만 생각하면 부담이 덜하다"라며 눈앞의 한 경기에만 집중하며 간절하게 뛰고 있다고 전했다. 그 덕분에 류지혁은 올해 '흔했던' 부상 없이, 46경기 타율 0.319(138타수 44안타) 13타점 25득점으로 꾸준하지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루수 꼴찌'라는 오명도 지우고 있다. 류지혁은 "항상 들어왔던 이야기가 있다. 삼성 2루수가 10개 구단 꼴찌라더라. 그 얘기가 너무 듣기 싫어 더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의 2루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1.75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하지만 올해는 0.59으로 중위권(6위)까지 올랐다. 류지혁의 기여도가 적지 않다. 현재 팀 내에서 류지혁의 비중은 크다. 류지혁은 주전 2루수지만, 차세대 2루수(양도근, 심재훈)가 성장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팀 사정에 맞게 3루수와 1루수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역할도 도맡는다. 주장 구자욱을 보좌하는 '부주장'으로서 고참과 어린 선수들의 중간 다리 역할도 한다. 8연패 때 선수단을 적극적으로 다독였던 것도 류지혁이다. 삼성이 그와 4년 최대 26억원의 FA 재계약을 맺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류지혁은 본인의 성적까지 잘 챙기고 있다. 류지혁은 "지난해 부상도 부진도 많았다. 그래서 '2루수 꼴찌'라는 말을 들었는데, 올해는 그 말만 듣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아프지만 않으면 오명은 안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좋은 성적도 함께 찾아올 거라 믿는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21 11:04
프로야구

'터미네이터 결승타+쐐기포 쾅쾅' KT, 삼성 꺾고 6연패 탈출

KT 위즈가 '터미네이터' 안현민의 활약을 앞세워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T는 14이 포항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6연패에서 탈출, 다시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13일) 경기에서 8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이날 패배로 상승세 흐름이 끊겼다. KT 선발 소형준이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2패)을 거뒀다. 타선에선 안현민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황재균과 김민혁도 2안타 씩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6이닝 104구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못했다. 르윈 디아즈가 3경기 연속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류지혁이 2안타, 강민호가 적시타 1개로 분전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삼성이었다. 2회 말 2사 후 류지혁의 2루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3회엔 구자욱이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역시 득점은 없었다. 위기를 넘긴 KT가 4회 초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안현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내며 먼저 웃었다. 이후 장성우의 적시타까지 묶어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KT는 황재균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삼성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가 소형준의 5구 133km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디아즈의 시즌 17호포로, 디아즈는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달렸다. 하지만 KT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안현민이 원태인의 3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만든 것. 삼성은 6회 말 2사 후 디아즈의 2루타와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류지혁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박병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이후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7회 말 2사 후 나온 구자욱의 큼지막한 타구가 파울라인 담장 앞에서 잡혔고, 8회 말엔 선두타자 김성윤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T가 8회 손동현, 9회 박영현 필승조의 활약으로 경기를 매조지으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14 21:11
프로야구

8연패 끊어낸 바스켓 캐치+센스 주루까지, 이것이 류지혁의 가치 [IS 스타]

8연패 탈출이 시급한데 선취점을 내줄 위기까지 몰렸다. 1회 2사 1, 3루, KT 위즈 타자 장성우의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 애매한 곳을 향해 떠올랐다. 이때 2루수 류지혁(삼성 라이온즈)이 타구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는 주저없이 타구를 향해 슬라이딩했고, '바스켓 캐치'로 공을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그렇게 선제 실점 위기를 넘긴 삼성은 2회 말 구자욱의 선취점을 앞세워 승리,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연패 수렁에 빠져 있던 삼성은 연패에서 탈출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구자욱의 2타점 선취점과 르윈 디아즈의 2점포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 숨은 공신이 있었다. 바로 류지혁이다. 1회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지워내더니, 타석에선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 선두타자 박병호의 안타 때 절묘한 희생번트로 상대 투수의 포구 실책을 이끌어 출루하더니, 구자욱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면서 득점했다. 5회에는 2사 후 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살렸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더 결정적인 장면은 8회에 나왔다. 장성우의 2점포로 4-2 추격을 허용한 8회, 류지혁은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후 김태근의 번트 안타가 나오자 2루까지 내달리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하지만 이때 번트 타구를 잡기 위해 3루수가 3루 베이스를 비워둔 것을 본 류지혁은 그사이 3루까지 훔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이재현이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노아웃이었기에 류지혁은 득점할 수 있었다. 9회 삼성이 실점에 이어 2사 3루 위기까지 몰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류지혁의 추가 득점은 소중했다. 류지혁의 센스 주루는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18일 수원 KT전에서도 류지혁은 3루수 앞 희생번트로 3루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리며 득점까지 만들어낸 바 있다. 당시 경기 후 본지와 만난 류지혁은 "더그아웃에서 뛰라는 사인이 나와서 2루까지 뛰었는데 보니까 3루가 비어있더라. 가면 살겠다는 생각으로 내달렸다"며 "상대팀의 빈틈을 파고드는 것도 능력이다. 평소에도 이런 플레이를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할까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결정적인 수비에 쐐기 득점까지. 류지혁의 '감초' 활약 덕분에 삼성은 8연패에서 탈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윤승재 기자 2025.05.1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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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16호포+좌승현 첫 승' 삼성, 포항서 지긋지긋 8연패 탈출…KT 6연패 수렁

삼성 라이온즈가 지긋지긋했던 8연패와 작별했다. 삼성은 1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지난 5월 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승리 이후 8경기에서 내리 패한 바 있다. 순위도 2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반면 KT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삼성 선발 좌완 이승현이 5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재윤과 이승민이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배찬승이 피홈런으로 2실점했으나 리드를 내주지는 않았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선제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홈런 1위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포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KT는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번트 송구 실책 끝에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장성우가 만회 2점포를 쏘아 올리고, 김민혁과 문상철이 2안타 식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기회를 먼저 잡은 건 KT였다. 1회 초 2사 후 김민혁과 안현민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못했다. 삼성도 1회 말 2사 후 김영웅의 몸에 맞는 볼과 강민호의 안타로 역시 1, 3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삼성은 2회 말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안타 이후 류지혁의 희생번트 때 투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삼성이 기회를 잡았다. 이후 이성규의 희생번트 때도 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1사 후 구자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상대 실책으로 2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KT는 4회 선두타자 안현민의 볼넷과 2사 후 문상철의 안타, 강민성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자가 침묵했다. 삼성도 4회 말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 초 2사 1, 2루 위기를 넘긴 삼성은 2회 말 2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영웅의 안타 뒤, 1사 후에 나온 디아즈의 2점 우월포로 4-0까지 달아났다. KT는 8회 2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의 2점포로 2-4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삼성이 8회 말 선두타자 류지혁의 볼넷과 김태근의 번트 안타로 1, 3루를 만든 뒤, 이재현의 병살타 때 3루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말 '새 마무리' 이호성을 투입했다. KT는 선두타자 천성호의 볼넷과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 황재균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이호성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삼성이 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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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패패패패패패' 대구에서도 반전 못한 삼성, '승률 7할→3할' 옛말 된 약속의 땅에선 다를까

또 '약속의 땅'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승률 6할을 기록했던 포항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포항은 삼성에 '약속의 땅'이다. 2012년부터 열린 포항 경기에서 삼성은 42승 1무 24패를 거두며 0.641의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특히 2018년까지 7시즌 동안은 37승 13패로 무려 0.740의 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약속의 땅'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최근 4년간(2020~2021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 포항 승률은 0.313(5승1무11패)에 불과하다. 2019년 포항 6경기에서 2승 4패로 주춤했고, 2022년엔 1승 1무 1패로 반타작을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진 2023년엔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2024년에도 1승 1패했다. 분위기도 좋지 않다. 현재 삼성은 8연패 중이다. 지난 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6-2 승) 이후 열린 8경기에서 내리 졌다. 특히 기대를 걸었던 대구 홈에서 5경기나 패한 것이 충격적이다. 연패 전까지 삼성은 홈 승률 2위(승률 0.700, 14승 6패)로 승승장구 중이었다. 팀 타율도 1위(20경기 0.317), 타수 당 홈런 1위(0.05개, 총 37개), 경기 당 득점 생산 1위(8.60)로 압도적이었다. 4월 이후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두지 못한 삼성은 홈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삼성은 5경기에서 홈런 6방을 때려내며 장타에선 선방했지만, 타율 0.206, 14타점, 경기당 득점 생산 3.04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더 이상 대구도 '약속의 땅'이 아니게 된 것이다. '약속의 땅'이라는 타이틀은 단순 성적을 넘어 선수단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준다. 하지만 연패에 빠진 팀에게 이 타이틀마저 없어진다면 기댈 곳이 없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항 3연전은 삼성에게 중요하다. 8연패 탈출은 물론, 기분 좋은 징크스를 되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엔 포항에서 좋은 기억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강민호가 포항 12경기에서 타율 0.385, 4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박병호도 5경기 타율 0.450, 3홈런, 9타점의 좋은 기억이 있다. 어느덧 포항에서 45번째 경기에 나서는 구자욱도 지난 44경기에서 타율 0.313,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부활이 절실한 가운데, 이들이 좋은 기억을 되살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5.1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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