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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3번째 도전서도 입상 실패…펑펑 운 김민선 “섭섭함이 99%, 다음 무대로 달려가겠다” [2026 밀라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의정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500m 결선에서 입상에 실패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다음 올림픽까지 다시 달려가겠다 공언했다.김민선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선서 38초01을 기록, 출전 선수 29명 중 14위에 올라 입상에 실패했다. 1위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네덜란드 펨케 콕(36초49)이었다.김민선은 수년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으로 활약한 선수다. 이미 2차례 올림픽 500m 종목서 16위와 7위에 올랐다.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선 500m 종합 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 선수로 성장했다.하지만 체력 문제로 시즌 후반기 일정에서 부진하자,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무대를 겨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이 과정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월드컵 순위에선 다소 내려앉았다. 대신 시즌 후반부 레이스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올림픽을 앞두고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 1000m서 18위(1분16초24)에 그쳤으나, 주 종목인 500m에서 만회할 것이란 ‘그린라이트’를 띄웠다. 하지만 김민선은 이날 약점으로 꼽힌 첫 100m 구간에서 10초61(21위)에 그쳤다. 이후 속도를 끌어올렸지만, 입상권과는 격차가 있었다.이미 눈시울이 붉어진 채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선 김민선은 “사실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를 정도다. 섭섭한 마음이 99%인 것 같다”며 “이번 시즌 준비하며 힘들고 답답한 부분이 워낙 많았다.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100% 자신감으로 준비해도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현실적인 생각이 나를 더 힘들게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 부분마저도 선수로서의 내 역량이다. 아쉽지만 받아들이고, 다음 시즌, 올림픽을 향해 달려가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김민선은 가장 아쉬웠던 부분으로 첫 100m를 꼽았다. 그는 “아쉽지 않은 부분이 없다. 가장 잘 탔던 시즌을 제외하면 100m가 문제였다. 올 시즌에서도 100m 기록이 나를 계속 괴롭혔다. 이를 단축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데, 시작 자체가 아쉽다 보니 전체적인 결과에 영향이 있었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다 아쉬웠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그간의 과정을 돌아본 김민선은 “지난 올림픽을 통해 많이 배웠다. 베이징 대회 이후 좋은 결과를 낸 만큼, 이번 시즌, 올림픽에선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면서도 “그 부분에서 놓친 부분이 있었다.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마주할 때마다 계속 많은 생각을 했다. 너무 과욕이 부른 참사라고 하고 싶지 않지만, 그런 느낌이 있던 거 같다. 이것마저도 경험이라 생각한다. 아직 은퇴할 거 아니”라고 말했다.눈시울을 붉힌 김민선은 “1등을 했을 때, 그렇지 못했을 때도, 올 시즌도 정말 무너질 것 같은 시간이 너무 많았다. 심리적으로 힘들었지만 주변에서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분들, 또 가족이 있어 내려놓지 않고 올림픽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 거 같아 속상하고 죄송하다. 또 성격상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여지기도 한다”라고 작게 웃었다.물론 김민선은 레이스를 멈출 생각이 없다. 그는 “내가 과거 이겼던 선수들이었지만, 특히 펨케 콕 선수는 올 시즌 어떻게 준비했기에 이렇게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저 선수도 했는데, 나도 할 수 있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든다. 여러 감정이 동시에 든다”고 했다. “내가 부족에서 나온 결과”라고 인정한 김민선은 “끝나자마자 4년을 기약하는 게 좀 그렇지만, 베이징 대회 뒤 4년이 정말 빨리 갔다. 그 시간은 정말 선물, 꿈 같은 시간이었다. 남은 4년도 감사함 잊지 않고 더 좋은 선수,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웃어 보였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6 02:47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신성’ 이나현, 올림픽 500m 37초86…입상 실패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나현(21·한국체대)이 올림픽 여자 500m 경기서 37초86을 기록했다. 입상은 불발됐다.이나현은 16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선서 37초86을 기록했다. 13조 종료 기준 8위의 기록이다. 개인 500m 최고 기록(37초03)과는 초 차이가 났다.이날 13조로 출발한 이나현은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첫 100m 구간을 10초47로 통과했다. 하지만 이내 속도가 소폭 하락했고, 결국 같은 조 카야 지오메크-노갈(폴란드·37초39)보다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 뒤로는 4명의 주자가 더 남아 있다. 현 시점 1위 유타 리에르담(네덜란드·37초15)와는 차이가 있다.한국이 역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따낸 메달은 모두 ‘여제’ 이상화(은퇴)로부터 나왔다. 그는 지난 2010 밴쿠버 대회와 2014 소치 대회서 이 종목 2연패에 성공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선 은메달을 딴 뒤 은퇴했다. 이나현이 8년 만에 이상화의 길을 잇고자 했다.그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전 종목 메달(금2·은1·동1)을 따내 주목받은 신예다.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 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선 여자 500m 4위에 올라 김민선(11위)을 앞서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첫 올림픽 입상에는 실패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6 01:40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봅슬레이 모노봅 김유란, 1·2차 시기 23위

국가대표 봅슬레이 선수 김유란(34·강원도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부 모노봅(1인승) 경기 1·2차 시기서 23위의 성적을 냈다.김유란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대회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 1·2차 시기 합계 2분1초86을 기록해 25명 중 23위에 올랐다.김유란은 지난 2018 평창 대회 당시 여자 2인승에 출전해 14위에 올랐다. 이어 2022 베이징 대회 땐 신설된 모노봅에 한국 선수로 처음 출전해 18위에 오른 바 있다.김유란은 오는 16일 3·4차 시기에서 순위 상승을 노린다.독일의 라우라 놀테가 1분59초12로 순위표 선두를 차지했다. 미국의 엘레나 메이어스 테일러가 1분59초34로 뒤를 이었다.베테랑 카일리 험프리스(미국)는 3위(1분59초43)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그는 지난 2022 베이징 대회 모노봅 금메달을 포함해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하나를 목에 건 선수다. 이는 여자 봅슬레이 최다 금메달과 최다 입상 기록이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6 00:04
동계올림픽

‘여제 이상화’의 후계자들이 달린다…김민선·이나현, 500m 결선서 메달 사냥 [2026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이나현(한국체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500m 입상에 도전한다. 1000m서 예열을 마친 두 선수가 주 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김민선과 이나현은 오는 16일 오전 1시 3분(한국시간)부터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여자 500m 결선에 나선다. 한국이 역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따낸 메달은 모두 ‘여제’ 이상화(은퇴)로부터 나왔다. 그는 지난 2010 밴쿠버 대회와 2014 소치 대회서 이 종목 2연패에 성공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선 은메달을 딴 뒤 은퇴했다. 김민선과 이나현이 8년 만에 이상화의 길을 잇고자 한다.지난 2018 평창 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나선 김민선은 앞서 이 종목 16위, 7위에 그쳐 입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이 종목서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로는 올림픽이 열리는 시즌 후반부를 겨냥해 수년간 훈련 방식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이번 대회 1000m에선 18위(1분16초24)에 그쳤으나, 첫 200m 구간 5위, 600m 구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스스로도 “500m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그린라이트’를 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이나현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서 ‘신성’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그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전 종목 메달(금2·은1·동1)을 따내 주목받은 신예다. 이번 시즌 ISU 월드컵 1∼4차 대회를 통틀어 여자 500m 종합 4위에 오르는 등 빠른 성장세다. 특히 1000m에선 9위(1분15초76)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올림픽 여자 1000m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그는 1000m 경기 뒤 ““500m 메달을 100% 보장할 실력은 아니지만, 열심히 잘 준비한다면 입상을 목표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시작이 나쁘지 않다. 기분 좋게 1000m를 마쳤으니, 다시 500m를 준비하겠다”고 당차게 밝혔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5 22:00
뮤직

[IS포커스] 우즈, ‘드라우닝’ 여운 딛고 ‘진짜’로 가요계 접수한다

“짧은 머리에 대해 많이 열광하시더라고요. 사실 고민하고 있어요. 다시 짧은 머리를 할까? 그런데 ‘왜 머리 잘랐냐’고 물어보면, 제 가치관이 흔들릴 것 같기도 해서요. 제가 원하는 지점에 분명히 또 짧은 머리로 돌아갈겁니다.”지난 연말 일간스포츠와 만난 우즈는 군대에서 부른 ‘드라우닝’ 영상 속 ‘짧머’(짧은 머리)를 다시 보고싶어 하는 대중의 반응을 전하자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최근 전파를 탄 KBS2 ‘불후의 명곡 – 2026 오 마이 스타’ 특집에서 그 시절에 가까운 짧머 스타일을 연출, 뜨거운 반응을 이끌며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그 자신이 택한 이발의 ‘적기’였던 ‘금의환향’ 무대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아 우즈는 지난 12일 정규 앨범 ‘아카이브. 1’의 선공개곡 ‘시네마’와 ‘블러드라인’ 두 곡을 발매했다. 오는 3월 4일 데뷔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컴백 예열에 나선 건데 단 두 곡만으로도 감히 이 시대 최고 ‘록스타’의 귀환을 예고하는 듯 하다. 선공개 타이틀곡 ‘시네마’는 중독적인 후렴구 멜로디와 애절하면서도 힘 있는 고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 트랙이다. 지난해 개최된 우즈의 단독 콘서트에서 선공개 무대로 처음 공개돼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화제의 곡이기도 하다. ‘불후의 명곡’ 출연 당시 우즈는 이 곡에 대해 “‘드라우닝’의 다음 이야기”라고 전반적인 스토리를 귀띔했다. ‘드라우닝’이 폭발력 있는 샤우팅을 통해 화자의 격정적 감정을 노래했다면 ‘시네마’는 일정 시간이 흘러 담담하게 가라앉은 내면의 그리움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또 다른 선공개곡 ‘블러드라인’에서는 데뷔 전 ‘록키즈’ 시절을 넘어 명실상부 ‘록스타’로 자리매김한 우즈의 음악 정체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곡은 ‘드라우닝’을 함께 만든 네이슨, 김호현을 비롯해 해외 프로듀서 라이언 린빌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록 넘버다. 우즈는 ‘지금의 나를 만든 피 속에 흐르는 본질’을 주제로,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록앤롤의 에너지를 한층 유려해진 표현으로 담아내 록 보컬로서의 성장을 보여줬다. 일단 반응은 좋다. ‘시네마’와 ‘블러드라인’은 발매 직후 멜론 HOT100 3위와 8위를 각각 기록하며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그 외에도 벅스 4위를 비롯해, 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앨범에는 선공개 두 곡과 더블 타이틀곡 ‘휴먼 익스팅션’, ‘나나나’를 비롯해 총 17개 트랙이 수록된다. 지난해 자작곡 ‘드라우닝’으로 멜론 등 주요 음원 차트에서 국내 연간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믿고 듣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우즈는 이번 정규 앨범에서도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우즈는 “‘드라우닝’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도 대중성이 있고 대중적으로 통할 수 있을 거란 걸 확인했다. 내 이름 걸고 내는 음악인 만큼 스스로 창피하지 않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번 앨범에 대해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중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앨범이 될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미 그의 매력으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더 이상 ‘드라우닝’의 잔상은 필요치 않다. ‘짧머’는 물론, 보다 다채로운 스타일과 보통내기 아닌 내공의 음악을 이번 ‘아카이브. 1’을 통해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정규 컴백에 앞서 우즈는 영화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로 대중을 먼저 만난다.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는 오디션에 불합격한 가수 지망생이 저주받은 기타를 연주하며 내면의 욕망과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쇼트 필름으로, 우즈는 작품의 기획 및 주연으로 참여했다. ‘불후의 명곡’, 선공개곡 발매 및 영화 개봉과 정규 컴백 및 단독 콘서트까지. 우즈는 치밀하게 준비한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로 올 상반기 내내 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6.02.15 07:00
동계올림픽

“고지가 조금 낮았을 뿐, 지금의 김준호는 정상입니다” 빙속 베테랑의 소회 [2026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준호(31·강원도청)가 생애 4번째 동계올림픽 남자 500m 경기를 마치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입대까지 미뤘던 그는 “지금의 김준호는 더 올라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김준호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결선서 34초68을 기록했다. 출전 선수 중 12위의 기록이다. 우승은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한 조던 스톨츠(미국·33초77)의 몫이었다. 예닝 더 보(네덜란드·33초88), 로랑 듀브릴(캐나다·34초26)이 뒤를 이었다.1995년생 김준호는 지난 2014년 소치 대회부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지탱한 남자 단거리 간판이다. 앞선 3번의 올림픽에선 각각 21위, 12위, 6위를 기록했다. 2018 평창 대회선 스타트 직후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박히는 황당한 경험을 했고, 2022 베이징 대회선 동메달과 단 0.04초 차이로 밀려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다시 12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베테랑 반열에 오른 그는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00m 부문 종합 8위에 올랐다. 5번의 월드컵 기간 한국 신기록(33초78)을 세웠고,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입대를 미루는 등 남다른 각오로 생애 4번째 꿈의 무대에 나섰다.결과적으로 김준호는 다시 한번 올림픽 입상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믹스트존 인터뷰서 “후회 없이 완벽한 레이스를 해 기분이 좋다. 응원해 주신 만큼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나 자신은 정말 열심히 잘 준비했다. 결과를 받아들인다.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이날 그는 다소 눈시울을 붉힌 채 믹스트존에 나섰다. 김준호는 “지난 24년 동안 나를 뒷바라지 한 부모님 얘기를 했다. 결과를 이루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취재진이 5번째 올림픽 출전에 대해 묻자, 김준호는 “이 1년이 너무 힘들었다. 올림픽 무대를 위해 수많은 고통을 버텨왔다. 지금 또 그 과정을 겪는 건 겁이 난다”면서 “고지가 낮았을 뿐, 지금의 김준호는 더 올라갈 곳이 없는 정상에 있다”라고 말했다.8살 때부터 스케이트화를 신은 김준호는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슬럼프도, 슬픔도, 기쁨도 있었다. 그 무게를 잘 견뎌왔다는 점에서 나에게 고맙다”며 “올해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뛰는 나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메달리스트가 되면 너무 좋겠지만, 올림피언이라는 선수도 너무 멋있지 않나. 올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김준호는 “내 향후 선수 생활에 대해선 아직 생각을 안 해봤다. 차차 생각해 보겠다”며 “후배 선수들이 내가 못 이룬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꼭 나보다 위에 있는 포디움에 올라설 수 있는 후배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덧붙였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5 03:07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4번째 올림픽’ 빙속 김준호, 남자 500m 34초68…최종 12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준호(31·강원도청)가 생애 4번째 동계올림픽 남자 500m 경기서 최종 12위에 올랐다.김준호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결선서 34초68울 기록했다. 출전 선수 중 12위의 기록이다. 우승은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한 조던 스톨츠(미국·33초77)의 몫이었다. 예닝 더 보(네덜란드·33초88), 로랑 듀브릴(캐나다·34초26)이 뒤를 이었다.1995년생 김준호는 지난 2014년 소치 대회부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지탱한 남자 단거리 간판이다. 앞선 3번의 올림픽에선 각각 21위, 12위, 6위를 기록했다. 2018 평창 대회선 스타트 직후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박히는 황당한 경험을 했고, 2022 베이징 대회선 동메달과 단 0.04초 차이로 밀려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김준호는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남자 500m 세계랭킹 8위에 오른 실력자다. 올 시즌 1~5차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해 11월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인 33초78을 세워 이목을 끌었다.이날 본 경기에서 김준호는 첫 100m 구간을 6위(9초56)로 통과했다. 이후로도 속도를 유지하는 듯햇지만, 끝내 같은 조 가오팅위(중국·34초47)에게 밀렸다. 가오팅위는 지난 2022 베이징 대회서 34초32의 기록으로 이 종목 올림픽 신기록을 쓴 금메달리스트다.같은 대회에 나선 구경민(스포츠토토)은 최종 15위(34초80)에 올랐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5 02:28
동계올림픽

차준환, 메달 불발에도 ‘월클 행동’→우승자에게 달려가 포옹…팬들도 환호 [2026 밀라노]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25·서울시청)의 한 행동이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화제가 됐다. 입상 불발에도 가장 먼저 1위 미하일 샤이도르프(카자흐스탄)에게 달려가 포옹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다.차준환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대회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 감점 1.00점을 묶어 합계 181.20점을 기록했다.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24명 중 5위의 기록이다.지난 11일 쇼트프로그램서 시즌 베스트인 92.72점(6위)을 올렸던 차준환은 최종 합계 273.92점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우승은 샤이도르프(291.58점)가 차지했다. 가기야마 유마(280.05점) 사토 슌(274.90점·이상 일본)이 뒤를 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은 연거푸 점프 실수하며 자멸한 끝에 최종 8위에 그쳤다.이날 차준환은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넘어졌다. 입상을 위해 클린 연기가 필요했으나, 경기 초반부터 흔들린 셈이다. 이후에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이 레벨3로 판정받는 등 아쉬움 속에 연기를 마쳤다. 6명의 연기자를 남겨두고 2위까지 올랐지만, 입상 가능성은 크게 작아졌다. 반전은 있었다. 차준환 이후의 연기자들이 연거푸 점프 실수를 반복한 탓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가기야마, 말리닌도 마찬가지였다. 차준환은 한때 3위까지 올랐으나, 23번째 연기자였던 가기야마가 최종 2위에 오르며 차준환을 4위로 내려앉게 했다. 차준환과 3위 사토의 격차는 단 0.98점이었다.이후 해외에서 화제가 된 건 시상대에서 기다리다 4위로 내려앉은 직후 차준환의 행동이었다. SNS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입상이 불발되자 곧장 당시 1위를 지키던 샤이도르프를 향해 달려가 진한 포옹을 나눴다. 한편 차준환은 경기 뒤 “오늘이 계속 ‘이번 올림픽의 마지막 프리스케이팅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했는데, 가장 중요했던 건 최선을 다하는 거였다”면서 “충분히 성취한 것 같다. 순위만 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과정만 놓고 보면 정말 최선을 다해 미련 없이, 후회 없이 하고 나왔다. 결과에 대한 성취는 아쉽지만, 사람으로서의 인생을 더 크게 배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김우중 기자 2026.02.15 00:17
동계올림픽

‘백플립+쿼드의 신’ 말리닌, 올림픽 압박에 무너졌다 “내가 망쳤다” [2026 밀라노]

“내가 망쳤다. 처음 떠오른 생각이었다.”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우승 후보로 꼽힌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8위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뒤 이같이 말했다.말리닌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61점, 예술점수(PCS) 81.72점, 감점 2.00점을 묶어 최종 156.33점을 올렸다.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24명 중 15위에 그친 극도의 부진이었다.말리닌은 쇼트프로그램 점수(108.16점)를 더해 합계 264.49점을 기록,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말리닌은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종합 1위에 오른 실력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점프 7개 중 5개를 쿼드러플 점프로 구성할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낸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배경이다.하지만 말리닌의 이날 프리스케이팅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애초 목표로 한 쿼드러플 악셀, 쿼드러플 루프는 각각 싱글과 더블에 그쳤다. 첫 쿼드 플립 이후 착지가 불안정했는데, 이후 연기에서 흐름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었다. 후반 연기를 이어간 말리닌은 쿼드 살코 트리플 악셀 콤비네이션이어야 했으나, 또다시 넘어져 단 0.78점을 받았다. 올림픽 첫 무대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셈이다.말리닌은 경기 뒤 “내가 망쳤다. 솔직히 내 머리에 처음 떠오른 생각이 그거였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오프닝 포즈를 취하려는 순간, 떨쳐낼 수 없는 압도적 긴장감이 밀려왔다고 인정했다.말리닌은 “트라우마적 순간이 정말로 머릿속으로 밀려들기 시작한 것 같았다. 너무 많은 부정적인 생각이 밀려들었다. 나는 그걸 다루지 못했다”고 고백했다.그는 이어 “그 순간에 그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이유를 모르겠다. 그건 내 최고의 모습이 아니었다는 거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나는 과거를 바꿀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쿼드의 신’이라 불린 말리닌은 예상하지 못한 ‘올림픽 압박’에 흔들렸다고도 했다. 그는 “대회의 압박감은 비현실적이다. 사람들은 ‘올림픽 저주’가 있다고 말한다. 쉽지 않지만, 그래도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내가 프로그램에서 어디에 있는지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 보통 시간이 더 있고, 어떤 느낌이 있지만, 이번에는 모든 게 너무 빨리 지나갔다. 변화를 만들거나, 과정을 바꿀 시간이 없었다”고 곱씹었다.한편 같은 대회에 나선 차준환도 두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 시도 중 넘어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최종 4위에 올라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 기록을 새로 썼다.김우중 기자 2026.02.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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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압박감이 비현실적이다”…‘쿼드갓’ 말리닌도 무너졌다→차준환은 최종 4위 [2026 밀라노]

“올림픽의 압박감이 비현실적이다.”‘쿼드갓’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서 최악의 연기를 펼친 뒤 이같이 말했다. 같은 날 차준환(25)은 말리닌을 넘어 최종 4위에 오르며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 기록을 갈아치웠다.말리닌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61점, 예술점수(PCS) 81.72점, 감점 2.00점을 묶어 최종 156.33점을 올렸다.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24명 중 15위에 그친 극도의 부진이었다.말리닌은 쇼트프로그램 점수(108.16점)를 더해 합계 264.49점을 기록,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말리닌은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종합 1위에 오른 실력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점프 7개 중 5개를 쿼드러플 점프로 구성할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낸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배경이다.하지만 말리닌의 이날 프리스케이팅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애초 목표로 한 쿼드러플 악셀, 쿼드러플 루프는 각각 싱글과 더블에 그쳤다. 첫 쿼드 플립 이후 착지가 불안정했는데, 이후 연기에서 흐름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었다. 어렵사리 후반 연기를 이어간 말리닌은 준비한 살코에서도 흔들려 단 0.78점을 받는 등 극도의 부진을 이어갔다. 연기를 마친 그의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같은 날 차준환 역시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넘어졌지만,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려 프리스케이팅 181.20점(5위)을 기록했다. 그는 최종 4위에 올라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 기록을 새로 썼다. 그는 앞서 2018 평창(15위) 2022 베이징(5위) 대회서 한국 기록을 보유 중이다.한편 말리닌은 경기 뒤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니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훈련해 오고, 거기에 올라갔지만, 너무 빨리 지나갔다. 어떻게 처리할 시간이 없었다. 모든 일이 빨리 일어난다”라고 아쉬워했다.그는 올림픽이 주는 ‘압박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말리닌은 “대회의 압박감은 비현실적이다. 사람들은 ‘올림픽 저주’가 있다고 말한다. 쉽지 않지만, 그래도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내가 프로그램에서 어디에 있는지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 보통 시간이 더 있고, 어떤 느낌이 있지만, 이번에는 모든 게 너무 빨리 지나갔다. 변화를 만들거나, 과정을 바꿀 시간이 없었다”고 곱씹었다.끝으로 “프리스케이팅에 들어가기 전에는 정말 자신감이 있었다. 정말 기분이 좋았는데, 손에서 그냥 빠져나가 버렸다”고 아쉬워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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