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머리에 대해 많이 열광하시더라고요. 사실 고민하고 있어요. 다시 짧은 머리를 할까? 그런데 ‘왜 머리 잘랐냐’고 물어보면, 제 가치관이 흔들릴 것 같기도 해서요. 제가 원하는 지점에 분명히 또 짧은 머리로 돌아갈겁니다.”
지난 연말 일간스포츠와 만난 우즈는 군대에서 부른 ‘드라우닝’ 영상 속 ‘짧머’(짧은 머리)를 다시 보고싶어 하는 대중의 반응을 전하자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최근 전파를 탄 KBS2 ‘불후의 명곡 – 2026 오 마이 스타’ 특집에서 그 시절에 가까운 짧머 스타일을 연출, 뜨거운 반응을 이끌며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그 자신이 택한 이발의 ‘적기’였던 ‘금의환향’ 무대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아 우즈는 지난 12일 정규 앨범 ‘아카이브. 1’의 선공개곡 ‘시네마’와 ‘블러드라인’ 두 곡을 발매했다. 오는 3월 4일 데뷔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컴백 예열에 나선 건데 단 두 곡만으로도 감히 이 시대 최고 ‘록스타’의 귀환을 예고하는 듯 하다.
우즈.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선공개 타이틀곡 ‘시네마’는 중독적인 후렴구 멜로디와 애절하면서도 힘 있는 고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 트랙이다. 지난해 개최된 우즈의 단독 콘서트에서 선공개 무대로 처음 공개돼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화제의 곡이기도 하다. ‘불후의 명곡’ 출연 당시 우즈는 이 곡에 대해 “‘드라우닝’의 다음 이야기”라고 전반적인 스토리를 귀띔했다. ‘드라우닝’이 폭발력 있는 샤우팅을 통해 화자의 격정적 감정을 노래했다면 ‘시네마’는 일정 시간이 흘러 담담하게 가라앉은 내면의 그리움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또 다른 선공개곡 ‘블러드라인’에서는 데뷔 전 ‘록키즈’ 시절을 넘어 명실상부 ‘록스타’로 자리매김한 우즈의 음악 정체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곡은 ‘드라우닝’을 함께 만든 네이슨, 김호현을 비롯해 해외 프로듀서 라이언 린빌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록 넘버다. 우즈는 ‘지금의 나를 만든 피 속에 흐르는 본질’을 주제로,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록앤롤의 에너지를 한층 유려해진 표현으로 담아내 록 보컬로서의 성장을 보여줬다.
일단 반응은 좋다. ‘시네마’와 ‘블러드라인’은 발매 직후 멜론 HOT100 3위와 8위를 각각 기록하며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그 외에도 벅스 4위를 비롯해, 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앨범에는 선공개 두 곡과 더블 타이틀곡 ‘휴먼 익스팅션’, ‘나나나’를 비롯해 총 17개 트랙이 수록된다. 지난해 자작곡 ‘드라우닝’으로 멜론 등 주요 음원 차트에서 국내 연간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믿고 듣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우즈는 이번 정규 앨범에서도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우즈는 “‘드라우닝’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도 대중성이 있고 대중적으로 통할 수 있을 거란 걸 확인했다. 내 이름 걸고 내는 음악인 만큼 스스로 창피하지 않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번 앨범에 대해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중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앨범이 될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미 그의 매력으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더 이상 ‘드라우닝’의 잔상은 필요치 않다. ‘짧머’는 물론, 보다 다채로운 스타일과 보통내기 아닌 내공의 음악을 이번 ‘아카이브. 1’을 통해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정규 컴백에 앞서 우즈는 영화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로 대중을 먼저 만난다.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는 오디션에 불합격한 가수 지망생이 저주받은 기타를 연주하며 내면의 욕망과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쇼트 필름으로, 우즈는 작품의 기획 및 주연으로 참여했다. ‘불후의 명곡’, 선공개곡 발매 및 영화 개봉과 정규 컴백 및 단독 콘서트까지. 우즈는 치밀하게 준비한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로 올 상반기 내내 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