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가 돌아왔다. 노시환(26·한화 이글스)이 30타석 만에 장타를 쳤다. 사진=한화 이글스
4번 타자가 돌아왔다. 노시환(26·한화 이글스)이 30타석 만에 장타를 쳤다.
노시환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1차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노시환은 한화가 6-0으로 앞선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째 타석에 나섰고 상대 투수 박신지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3루 쪽 원정 팀 관중석에서 그 어느 때보다 큰 함성이 터졌다.
노시환은 전날(2일)까지 부진했다. 출전한 5경기 27타석에서 타율 0.160(25타수 4안타)에 그쳤다. 홈런과 2루타 등 장타는 없었다. 장타율은 타율과 같은 0.160였다.
국제 대회 소화 후유증으로 보였다. 지난 3월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그는 백업 멤버였고, 총 3타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KBO리그 시범경기라면 적어도 10경기 이상 30타석 이상 나섰을 것이다. 당연히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됐다. 3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 2연전 2차전에서 안타 2개를 쳤지만, 빗맞은 타구 1개가 있었다.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노시환은 단일시즌 30홈런 이상 두 차례 해낸 젊은 거포다. 한화도 그의 희소성을 경쟁력으로 인정해 다년 계약(11년 총액 307억원)을 안겼다.
노시환의 장타력 회복은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패한 한화에 필수 조건이었다. 한화는 이날 두산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등 통증으로 갑자기 강판되는 행운 속에 2회 4점을 올렸고, 4회는 요난단 페라자가 투런홈런을 치며 6-0으로 앞서갔다. 노시환은 심적으로 부담은 던 상황에서 자신의 스윙을 했고, 특유의 힘이 가득 실린 타구를 생산했다.
한화는 이어진 상황에서 강백호가 볼넷을 얻어내 주자를 모았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다시 1점 더 달아났다. 이게 한화가 개막 2연전에서 보여준 노시환-강백호-채은성 라인의 시너지였다. 노시환은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윤태호를 상대로 안타 1개를 더했다. 한화는 11-6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