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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황금기’ 이끈 안영규 “무거운 짐 내려놨다…순위 더 끌어올려야”

“시원섭섭하죠.”주장 완장을 내려놓은 안영규(36·광주FC)는 이제 최고참으로서 팀을 이끈다. ‘주장’이라는 무거운 짐은 이제 내려놨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이정효호’ 광주의 순항을 도울 전망이다.안영규는 최근 구단을 통해 “주장을 맡으면서 팀에 모범이 더 돼야 하고 선수들을 잘 끌어 나가야 한다는 이런 부담감도 있었는데, 부상으로 팀 합류가 늦었고 팀에 도움을 못 주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나 자신한테도 화가 많이 났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그는 아쉽다는 말을 되풀이했다.2022년 1월 성남FC를 떠나 광주로 적을 옮긴 안영규는 이 시즌부터 팀을 맡은 이정효 감독에게 신임받았다. 그는 이 감독 체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고, 3년간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이 기간 광주는 2부리그 우승, K리그1 3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돌풍 등 매년 빛나는 자취를 남겼다.캡틴으로서 3년을 돌아본 그는 “아쉬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편안한 마음도 있는 것 같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기도 하고, 이제는 (이)민기한테 그 짐을 다 주고 나는 옆에서 도와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1989년생인 안영규는 팀 내 유일한 1980년대생이다. 어느덧 최고참이 된 그는 “부담감, 책임감도 더 생기는 것 같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 팀에서는 내가 최고참이지만, 다른 팀 형들을 본보기 삼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광주는 2025시즌을 앞두고 팀 내 주축 선수인 이희균, 허율 등이 이적하고 새 얼굴을 여럿 품었다. 그래서 이정효호 광주에 가장 오래 있었던 안영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안영규는 “새로운 선수들이 우리 팀 색깔에 빨리 적응하고, 축구에 대해서도 이해를 빨리할 수 있도록 조언도 해주고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며 “기존에 있는 선수들도 더 발전해야 한다. 잘했던 부분을 계속 유지하면서 팀이 더 발전될 수 있게 모든 선수가 다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나도 바뀌려고 해야 한다”고 강조한 안영규는 “작년에 아쉬웠던 리그 순위(9위)를 끌어올리고,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2025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1.21 00:02
프로야구

[포토] 이범호감독 우승헹가래, 올해의 야구 베스트포토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 '올해의 야구 보도사진상’은 최초 80년대생 감독으로 부임 첫해 KIA 통합우승을 이끈 이범호 감독의 한국시리즈 우승 헹가래 사진이 선정됐다. 사진은 ’2024년 올해의 야구 보도사진상’ 수상작 2024.12.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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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한국스포츠사진기자 선정 올해의 베스트포토는 이범호감독 우승헹가래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 '올해의 야구 보도사진상’은 최초 80년대생 감독으로 부임 첫해 KIA 통합우승을 이끈 이범호 감독의 한국시리즈 우승 헹가래 사진이 선정됐다.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 지형준 회장(왼쪽)과 ‘2024 올해의 야구 보도사진상'을 촬영한 OSEN 이대선 기자가 수상작과 함께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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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이 김도영에게 고마워한 이유, 고참들에게는 "미안해"

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이 3일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감독상을 받았다.이범호 감독은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직도 감독이라는 자리가 어색하다. 올 시즌 저를 감독으로 뽑아주신 최준영 사장님과 심재학 단장님께 감사하다"라며 "우리 선수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시상식 무대에서 '올 시즌 가장 고마운 선수와 가장 미안한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우승 사령탑은 김도영(21)을 가장 고마운 선수로 꼽았다. 그는 "올 시즌 김도영의 한 해였다. (입단 3년 차) 어린 선수가 솔직히 이렇게 크게 성장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KIA의 중심타선을 맡아 새 바람을 일으켰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이만큼 성장함으로써 타이거즈에 변화가 일어났다. 정말 고맙다"라고 했다.이어 이 감독은 "고참 선수에게는 충분히 휴식을 주지 못하고 계속 경기에 내보내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타격코치를 맡고 있던 지난 2월 중순 호주 스프링캠프 도중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게 됐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한 그는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BO리그 사상 첫 1980년대생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선동열(2005년)-류중일(2011년)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부임 첫 시즌에 통합 우승을 이뤘다. 또한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에서 뛴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든 사령탑이 됐다.이범호 감독은 주축 투수의 연이은 부상 악재에도 순리대로 팀을 운영하며 팀을 정규시즌 1위에 올려놨다. 김도영과 나성범,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주축 선수들이 안이한 플레이를 할 땐 '문책성 교체'도 했다.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 놓은 양현종을 교체하는 승부사 기질도 선보였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당혹감을 드러냈던 양현종을 뒤에서 껴안았다. 그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모자란 리더십을 가진 감독이다. 9개 구단 감독님들의 장점을 계속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겸손해했다.이형석 기자 2024.12.04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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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역시 우승팀 KIA, 감독상·프런트상·핫이슈상 싹쓸이

KIA 타이거즈의 2024 통합 우승에는 선수들의 활약뿐만 아니라 사령탑의 지도력, 구단의 지원, 그리고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뒤따랐다.이범호 KIA 감독은 3일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타격코치를 맡고 있던 지난 2월 중순 호주 스프링캠프 도중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게 됐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한 그는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BO리그 사상 첫 1980년대생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선동열(2005년)-류중일(2011년)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부임 첫 시즌에 통합 우승을 이뤘다. 또한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에서 뛴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든 사령탑이 됐다.이범호 감독은 주축 투수의 연이은 부상 악재에도 순리대로 팀을 운영하며 팀을 정규시즌 1위에 올려놨다. 김도영과 나성범,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주축 선수들이 안이한 플레이를 할 땐 '문책성 교체'도 했다.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 놓은 양현종을 교체하는 승부사 기질도 선보였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당혹감을 드러냈던 양현종을 뒤에서 껴안았다. 그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KIA는 프런트상의 영예도 차지했다. 이범호 감독을 선임해 전력 극대화와 '원팀(One team)'을 실현했고, 외국인 선수 교체 등을 통해 현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드라이브라인에 정해영·이의리·윤영철·황동하·곽도규 등 5명을 파견, 올 시즌 주축 투수로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어줬다. 또한 탁월한 마케팅 활동으로 구단 역대 최다인 125만9249명의 홈 관중을 동원했다. SNS 핫이슈상은 매 경기 뜨거운 장내 열기를 조성한 KIA 응원단에 돌아갔다. 특히 이들은 '야구 외교관' 역할까지 했다. KIA 투수가 삼진을 잡았을 때 치어리더가 음악에 맞춰 '삐끼삐끼' 춤을 추며 분위기를 살렸다. 중독성 있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미국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이 단순한 춤이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라고 썼다. 이날 시상식에도 '삐끼삐끼' 춤은 큰 박수를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4.12.03 16:01
프로야구

이범호 KIA 감독, 한국체육기자연맹 선정 올해의 지도자…올해의 선수는 수영 김우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한국체육기자연맹 선정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는다.한국체육기자연맹은 '연맹 소속 체육기자들의 투표를 종합한 결과 이범호 감독이 지도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리그 사상 첫 1980년대생 감독인 그는 부임 첫해부터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지도력을 발휘했다.올해의 선수상은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으로 결정됐다. 김우민은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횎득했고 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선 4관왕을 달성했다. 양종구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은 "올해 1000만 관중을 넘긴 프로야구에서 KIA의 통합 우승을 이룬 이범호 감독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수영 자유형 400m 동메달을 따낸 김우민 선수에게 올해의 지도자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드리게 됐다"며 "연맹 소속 체육기자들이 직접 뽑은 상이라 더 의미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올해의 지도자상과 선수상 시상식은 다음 달 1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되는 체육기자의 밤 행사 때 열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9 13:15
예능

‘유퀴즈’ 조세호, 결혼 후 첫 방송… 결혼식 비하인드 공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Magic’ 특집이 펼쳐진다. 6일 방송되는 ‘유퀴즈’ 268회에는 수학으로 생명을 구하는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김재경 교수와 통산 열두 번째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쥔 타이거즈 양현종, 나성범 선수 그리고 배우 송승헌이 출연한다. 신혼여행을 마치고 복귀한 조세호는 방송 처음으로 결혼식 후기와 함께 SNS를 뜨겁게 달군 신혼여행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특히 결혼식에서 아내와의 까치발 키스로 화제를 모았던 조세호가 이날 방송에서 아내의 키를 둘러싼 소문을 비롯해 결혼식 국수 사건(?)도 해명에 나선다고 해 궁금증을 치솟게 한다. 수학으로 생명을 구하는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김재경 교수가 ‘유 퀴즈’를 찾는다. 60년간 풀지 못한 생명과학 난제를 해결한 김재경 교수는 매일이 다른 수면량부터 수학으로 계산한 수명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와의 에피소드부터 수학 유전자를 이어받은 수학자 가문의 숨겨진 일화 역시 흥미를 선사한다. 약 복용, 질병 치료에도 효과적인 시간이 있다는 연구 내용과 함께 사망률 10배 이상 높인다는 ‘선택’의 정체가 공개된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월요일에 피곤한 수학적 이유까지 김재경 교수가 공개하는 모든 내용을 이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타이거즈의 양현종, 나성범 선수의 이야기도 관심을 모은다. 못다한 세리머니부터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한국시리즈 중 덕아웃에서 있던 의외의 일까지 다양한 비하인드를 들어볼 수 있다. 80년대생으로 최연소 사령탑의 자리에 오른 이범호 감독의 깜짝 메시지도 관심을 더할 예정. 2차전 승리로 MVP가 됐던 양현종 선수가 “우리 팀에 누구 있다고?”를 외쳤던 폭소 유발 뒷이야기와 함께, 나성범 선수는 기적 같았던 김도영 선수와의 재활 스토리를 공개해 관심을 더한다. “만 원 때문에 야구를 시작했다”라는 나성범 선수의 흥미진진한 프로 입성기와 경기 시작 전 하늘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는 양현종 선수의 팬들을 향한 마음이 감동을 전하기도. 함께라서 최강이 될 수 있었던 베테랑 선수들의 야구 인생 비하인드 속으로 들어가 본다. 한결같이 극강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29년째 리즈인 배우 송승헌과의 만남도 관심을 모은다. 송승헌은 등장부터 친분 없던 조세호 결혼식에 참석한 이유를 공개하며 유재석을 빵 터지게 만든다. 작은 공장 사무실에서 만난 소지섭, 원빈과의 에피소드를 비롯해 시트콤으로 본격 배우가 된 데뷔 스토리에도 시선이 쏠린다. 한류 드라마의 시초였던 ‘가을동화’의 뜨거웠던 인기와 함께 당시 한류를 제대로 체감했던 유재석의 특별한 스토리도 웃음을 자아낸다. 누구보다 화려한 20대를 보냈던 송승헌은 “연기를 일과 돈벌이로만 생각한 적이 있다”라는 솔직한 고백과 함께 연기에 대한 자세를 바꾸게 된 사연을 풀어낼 예정. 20년 이상을 함께한 팬클럽 회장 결혼식에 몰래 참석한 일화와 결혼을 향한 그의 요즘 고민과 목표도 관심을 더한다. 송승헌과 방송을 통해 처음 만난다는 유재석은 “승헌이 너무 웃겨”라며 토크 내내 배꼽을 잡으며 송승헌의 인간적인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후문. 노래방 바이브로 선사하는 송승헌 표 ‘내꺼하자(인피니트)’ 무대를 비롯해 배우 송승헌의 모든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유퀴즈’는 지드래곤의 출연과 함께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0월 5주차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1위에 오르며 ‘파워’를 입증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6 10:43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정통 코스 밟은 이범호 감독의 우승이 반가운 이유

2024 KBO리그는 지난달 28일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KIA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해태 타이거즈 시절 포함 역대 12번째(리그 최다). 홈구장이 있는 광주에서 KS 우승 축포를 터트린 건 1987년에 이어 3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였다.이번 KIA의 우승은 한두 명의 슈퍼스타가 아닌 여러 명의 선수가 어우러진 결과라 의미가 더 컸다. KS 최우수선수(MVP) 2루수 김선빈, 1표 차이로 아쉽게 KS MVP를 놓친 포수 김태군, 정규시즌 MVP가 확정적인 3루수 김도영을 비롯해 최형우와 나성범, 양현종을 비롯한 베테랑의 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프로야구 사상 첫 1980년대생 사령탑' 이범호 감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지난 2월 KIA 제11대 사령탑에 선임된 이범호 감독은 여러 우려를 불식시키며 선임 첫해, 통합 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코치 연수, 퓨처스(2군)리그 총괄 코치, 1군 타격 코치 등을 두루 거쳤다. 비슷한 나이대의 스타 선수들이 코치를 기피하고 해설위원이나 방송 출연을 선호한 것과 다른 행보였다. 나름 '지도자 정통 코스'를 밟았던 터라 그의 성공이 지닌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요즘 KBO리그 현장에선 '코치 구인난'이 심각하다. 선수 시절 억대 연봉을 받고 뛴 선수들이 박봉에 시달리는 코치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코치 초임 연봉은 5000~6000만원에 머문다. 여기에 자리도 불안정하다. 성과가 있더라도 팀 성적이 부진하면 분위기 쇄신이라는 명목에 밀려 재계약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독이 '파리 목숨'에 비유되는데, 코치는 '파리만도 못한 목숨'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타 출신 선수들은 은퇴 이후 해설위원이나 방송 출연, 이름값이 조금 떨어지는 선수들은 사설 아카데미 코치로 빠진다. 스타 출신 선수들의 코치 기피 현상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이들은 대부분 1군 수석 코치나 2군 감독 같은 무게감 있는 자리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 밑바닥부터 올라가는 어려움을 굳이 자처하지 않는 모양새다. 1980년대생으로 범위를 좁히면 '코치 품귀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이진영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1980년생) 손시헌 SSG 랜더스 수비 코치(1980년생) 유한준 KT 위즈 타격 코치(1981년생) 정도를 손에 꼽을 수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박경수(1984년생)가 방송계 제안을 거절하고 소속팀 KT 코치를 맡는 게 눈에 띌 정도다. 이범호 감독은 KBO리그 통산 홈런이 10위(329개)인 스타 선수 출신이다. 지도 능력을 인정받아 코치 경력 3년 만에 감독으로 발탁, 우승까지 일궈냈다. '스타 플레이어는 지도자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도 있지만 필자는 이들이 가진 노하우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노하우를 감독과 코치로서 후배들에게 전수해야 리그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 감독처럼 묵묵하게 지도자 코스를 밟아 성과를 내는 케이스가 늘어났으면 한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1.04 10:16
프로야구

'범 내려왔다' 현역 최연소 사령탑이 보여준 '형님 리더십' [IS 포커스]

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은 KBO리그 '현역 최연소 사령탑'이다. 지난 2월 구단 제11대 사령탑에 오른 그는 '프로야구 사상 첫 1980년대생 감독' 타이틀을 달았다. 상황은 녹록하지 않았다. 당시 KIA는 전임 김종국 감독이 후원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피의자 심문)를 받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둔 시점에 김종국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그 자리를 이어받은 게 바로 이 감독이었다.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범호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2021시즌 퓨처스(2군)리그 감독으로 KIA에 복귀한 그는 1군 타격 코치 등을 두루 거친 '준비된 지도자'였다. 하지만 감독을 맡기엔 비교적 나이가 젊었다. 팀 내 최고참 최형우와 고작 두 살 차이. 선수단 장악에 실패하면 후폭풍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형님 리더십'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선수들의 자율을 존중하면서 책임도 강조했다. 구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만큼 그동안 주목 받지 못한 2군 선수들에게도 귀 기울였다. "감독 성향에 따라 팀 전체가 바뀐다"라고 곱씹었다.양현종은 "형처럼 편하게 해주신다. 마운드에서 뛰어놀고 편하게 야구하라고 주문하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린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편안한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그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잘 마무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포수 김태군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태군은 "선수들한테 스트레스를 안 주신다. 베테랑 선수들한테는 항상 먼저 오셔서 몸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시고 그런다. 일단 편했다"라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의 올 시즌 최대 수확 중 하나는 김도영의 발견이다. 2022년 입단 후 자리 잡진 못한 김도영을 1군 붙박이로 기용, 몬스터 시즌(38홈런 40도루)을 끌어냈다. 타격 코치로 그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이범호 감독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김도영은 "편했던 코치님이 감독을 하시니까 똑같은 편안함을 느꼈다"며 "'너는 주전 선수'라고 확신을 주신 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 그런 말 자체가 올해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덕이 크다"라고 극찬했다. 리그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나이(만 42세 9개월 23일)에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끈 이범호 감독은 '성공 시대'를 활짝 열었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승승장구한 그는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만 42세 11개월 3일)에 취임 첫 시즌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아울러 2005년 선동열 감독, 2011년 류중일 감독(이상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취임 첫해 통합우승을 해낸 역대 세 번째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처음 감독에 부임했을 때 선수들에게 '네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해"라고 했었는데 시즌 내내 잘 지켰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데 감독 눈치를 보는 선수가 없는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자기 기량을 못 펼치는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나중에 지도자가 돼서 (내가) 하고 싶은 상(像)이다. 그걸 감독님이 먼저 하고 있다"라며 껄껄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0 07:30
해외축구

[오피셜] 비니시우스 아니었다…발롱도르 주인은 로드리, 64년 만의 스페인 선수 수상

맨체스터 시티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28·스페인)가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로드리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이다. 올해 68회째를 맞았다.발롱도르는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원래 1년 단위로 평가했지만, 유럽 축구 시즌이 보통 당해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진행되는 터라 평가 기준이 ‘시즌’ 단위로 바뀌었다. 즉 로드리가 2023~24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라는 것이다.이날 로드리는 목발을 짚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아스널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경기 도중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로드리는 ‘라이베리아 축구 영웅’ 조지 웨아로부터 발롱도르를 받았다. 스페인 선수로는 64년 만의 수상이다. 앞서 스페인 출신 선수로는 1960년 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 1957년과 1959년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로드리가 역대 세 번째 스페인 출신 수상자다.1990년대생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은 최초의 일이다. 근래까지 1985년생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5회)와 1987년생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8회)가 이 상을 양분했다. 둘의 틈을 비집고 발롱도르를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도 80년대생이다. 로드리는 1996년생인데, 2000년대생들과의 경쟁에서 이겼다.EPL 소속 선수 중에는 16년 만의 수상이다.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호날두 이후 처음이다. 맨시티 중원의 핵심인 로드리는 2023~24시즌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 공식전 50경기를 소화하며 맨시티의 EPL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최초의 EPL 4연패라 더욱 의미가 컸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7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것이다.2019년 맨시티에 입단한 로드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축구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짧은 패스로 풀어가는 플레이가 빼어나며 수비력도 좋다. 로드리가 출전하면 맨시티가 대부분의 경기에서 이겼던 터라 ‘승리 부적’으로 꼽힌다.유력한 수상자로 꼽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는 2위에 올랐다.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 등 레알 선수들이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여자 부문 발롱도르 수상자로는 스페인 출신의 아이타나 본마티(FC바르셀로나)가 뽑혔다.김희웅 기자 2024.10.2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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