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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돈치치로 만족 없다' 펠린카, 헤이즈로는 어렵다…이젠 '빅맨' 노린다

트레이드로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를 영입한 롭 펠린카 LA 레이커스 단장의 전력보강 욕심은 끝이 없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5일(한국시간) '펠린카 단장이 돈치치가 르브론 제임스와 짝을 이루게 된 걸 환영하면서도 진정한 우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일을 해야하 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펠린카 단장은 이날 돈치치 입단 기자회견에서 "우리 로스터가 완성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계속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빅맨 영입 가능성을 내비쳤다.레이커스는 지난 2일 대형 삼각 트레이드로 댈러스 매버릭스 소속 돈치치를 영입했다. 최근 5년 연속 올 NBA 퍼스트 팀에 뽑힌 슈퍼스타를 데려왔는데 이 과정에서 올스타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가 댈러스로 이적했다. ESPN은 '리그 최고의 양방향(공수 겸장) 빅맨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데이비스와의 결별은 레이커스 라인업의 센터 포지션 공백을 남겼다'며 '잭슨 헤이즈는 운동 능력을 갖춘 7피트(2m13㎝) 장신이지만, 레이커스에서 보낸 두 시즌 동안 덩치 큰 센터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고 파울 트러블에 시달렸다'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 성적만 봐도 데이비스(25.7득점 11.9리바운드)와 헤이즈(5.3득점 4.1리바운드)의 직접 비교는 어렵다. 백업 센터 크리스천 우드는 무릎 부상 문제로 시즌 내내 결장 중이며 복귀 시점도 잡히지 않고 있다. ESPN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다가오는 가운데 펠린카 단장은 이번 시즌 해당 포지션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라고 전했다. 펠린카 단장은 "우리는 빅맨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2~3일 앞둔 현재 빅맨 시장은 매우 말랐다. 이용할 수 있는 매물이 많지 않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한편 레이커스는 이날 LA 클리퍼스를 122-97로 대파, 돈치치 영입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제임스가 19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29승 19패로 서부 콘퍼런스 5위를 유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5 17:58
프로농구

‘승부처 3쿼터 박준영 원맨쇼’ KT, 정관장 꺾고 2연승 질주…허훈도 더블더블 [IS 수원]

프로농구 수원 KT가 허훈의 더블더블 활약과 승부처 3쿼터 박준영의 원맨쇼를 앞세워 안양 정관장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KT는 1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정관장을 69-58로로 꺾었다.이틀 전 창원 LG를 65-59로 꺾었던 KT는 2연승을 달리며 6승 4패로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2연승에 마침표를 찍고 4승 6패로 공동 6위에서 7위로 순위가 떨어졌다.전반까지 정관장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KT는 승부처였던 3쿼터 박준영이 3점슛 2개 포함 14점 3리바운드 원맨쇼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고, 이 승기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전고를 울렸다. 박준영은 이날 양 팀 최다인 20득점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전반에만 9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한 허훈도 3점슛 3개 포함 18점-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레이션 해먼즈도 12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제레미아 틸먼이 리바운드 8개, 한희원과 문성곤이 각각 7개와 6개를 잡아내는 등 이날 KT는 리바운드 수에서도 42-29로 정관장을 압도했다.정관장은 마이클 영이 팀 내 가장 많은 16점을 넣었고, 캐디 라렌은 13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둘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1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캐디 라렌의 골밑 득점에 한희원이 역전 3점포로 응수했고, 이후 박지훈과 문성곤(3점), 박지훈(3점)의 득점이 번갈아 나오면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팽팽하던 흐름을 깬 건 KT였다. 허훈이 플로터 포함 연속 4득점을 책임지며 격차를 벌렸다. 라렌의 덩크슛에 대한 레이션 해먼즈의 답은 외곽포였다.이에 질세라 정관장도 반격에 나섰다. 배병준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라렌의 스틸에 이은 정효근의 속공 득점에 라렌의 3점포까지 더해져 정관장이 16-1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엔 허훈의 3점슛에 한희원의 속공 득점을 앞세워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이 득점을 주고받으면서 1쿼터는 KT가 20-19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도 치열하게 맞섰다. 초반 마이클 영의 연속 득점을 앞세운 정관장이 기세를 끌어올리자 허훈도 역습 상황에서 최성원의 슛을 블록 해내며 흐름을 끊었다. 하비 고메즈와 박준영, 마이클 영의 득점이 오가면서 다시 한번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2쿼터 중반 이후 정관장의 슛 난조가 이어지는 사이 KT가 재차 리드를 잡았다. 박준영의 득점에 허훈의 뱅크슛, 한희원의 골밑 득점이 나오면서 35-30으로 달아났다. 이에 질세라 정관장도 배병준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채 전반을 마쳤다. KT는 허훈이 전반에만 9점 6어시스트를 쌓았고, 정관장은 마이클 영이 8점을 기록했다.KT가 3쿼터 승기를 잡았다. 박준영이 중심에 섰다. 외곽포로 3쿼터 포문을 연 박준영은 배병준이 자유투 3개로 곧바로 따라오자, 다시 한번 3점포를 적중시켰다. 이어 속공 상황에선 골밑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KT가 44-38로 격차를 벌려가기 시작했다.이후 박준영은 문성곤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허훈의 외곽포까지 이끌어냈다. 이후 한희원과 박준영의 연속 속공 득점에 문성곤까지 가세하면서 53-40까지 격차가 벌어졌다.정관장도 박지훈의 3점포와 마이클 영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박준영과 해먼즈를 앞세운 KT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3쿼터는 59-48로 KT가 11점 앞섰다. 박준영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4점에 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마지막 4쿼터. 정관장은 빠르게 격차를 좁혀야 했고, KT는 승기를 굳히려 애썼다. 다만 양 팀 모두 슛 난조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4쿼터 4분 넘게 정관장은 자유투로만 4점을 넣었고, KT는 해먼즈의 골밑 득점이 유일했다. 61-52 스코어가 3분 넘게 팽팽하게 유지됐다. KT의 3점슛 시도는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고, 정관장 역시 슛 시도가 번번이 실패했다.팽팽하던 흐름을 깨트린 건 허훈이었다. 플로터 득점으로 다시 11점 차로 격차를 벌렸고, 이후 해먼즈의 뱅크샷이 터지면서 KT가 다시 격차를 벌려갔다. 정관장은 결국 외곽포를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1분 43초를 남기고 허훈이 15점 차로 격차를 벌리는 3점포를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3쿼터에 잡은 승기를 끝까지 지켜낸 KT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수원=김명석 기자 2024.11.11 20:49
스포츠일반

'르브론도 커리도 아니다' 개인 6번째 올림픽 금메달, 농구 역사상 최초 대업 [2024 파리]

여자 농구 레전드 다이애나 타우라시(42·미국)가 개인 통산 6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미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농구 결승에서 프랑스를 67-66으로 제압, 8연패 대업을 달성했다. 이로써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이어온 타우라시의 올림픽 금메달도 6개로 늘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타우라시는 올림픽 농구 역사에 독보적인 존재다. 그는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선수'라고 조명했다.이번 대회 타우라시의 기록은 미미했다. 경기당 11.2분 출전해 평균 1득점 1.2어시스트 0.8리바운드에 그쳤다. 결승전에선 미국 선수 중 유일하게 코트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팀의 리더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대표팀 동료 브리아나 스튜어트는 "그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우리 모두 그와 함께 코트를 공유(뛰게 돼)하게 돼 기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타우라시는 2004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데뷔, 올해로 21년째 활약 중인 베테랑이다. 2009년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비롯해 올스타에 11번 선정된 레전드. 통산 WNBA 성적은 경기당 19득점 3.9리바운드 4.2어시스트이다. 셰릴 리브 미국 대표팀 코치는 "타우라시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리더십과 자신이 가진 지식을 공유하는 측면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타우라시는 우승을 확정한 뒤 수년간 대표팀에서 함께한 동료 수 버드 등과 포옹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2 08:21
프로농구

부활 시동 건 챔프전 MVP 박혜진, 우리은행에 날개 달까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34·1m79㎝)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명성 회복에 도전한다. 박혜진은 2009년 WKBL 신입선수선발회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합류한 뒤 꾸준히 팀을 지킨 프랜차이즈 스타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거머쥔 그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우리은행 왕조를 이끈 원조 에이스였다. 우리은행은 2012~13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통합 우승 6차례 기록했는데, 박혜진은 이 기간 정규리그 MVP 4회·챔프전 MVP 3회를 수상했다. 이후 정규리그 MVP와 통합 우승을 하나씩 더 추가했다. 그랬던 박혜진은 올 시즌 초반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그는 2022~23시즌 통합 우승 뒤 개인 사정 탓에 비시즌을 건너뛰었다. 안정을 되찾은 그는 2023~24시즌이 개막하고 11월에야 지각 합류를 했다. 하지만 복귀 뒤 무릎을 다쳤고,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남겼다.그럼에도 이번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시작 전 우리은행과 상대팀 청주 KB스타즈의 사령탑은 모두 박혜진을 주목했다. 그간 봄 농구에서 보여준 그의 커리어 때문이었다.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고생했지만, 동기 부여와 경기 체력을 올릴 수 있었다. (박혜진 선수가) 예방 주사를 가장 잘 맞았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적장인 김완수 KB 감독도 “상대 전적에서는 우리가 4승 2패로 앞서지만, 박혜진 선수까지 가세한 우리은행과 맞붙는 건 처음이다”라며 견제했다. 박혜진은 감독들이 왜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는지 단기전에서 실력으로 보여줬다. 그는 지난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에서 36분 53초 동안 9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68-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우리은행의 답답한 플레이에 활로를 뚫는 역할을 했다. 박혜진은 경기 뒤 “솔직히 뜻대로 되는 시즌은 아니었다. 그저 팀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고, 그게 수비였다. 이제 공격에서도 더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WKBL 챔프전 최다 MVP이기도 한 박혜진은 팀의 2년 연속 우승을 정조준한다. 그는 “몇 차전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우리 팀이 웃고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KB와의 챔프전 2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3.25 12:10
프로농구

4쿼터 대폭발…정관장, 원정 17연패 마침표…SK·KT도 승전고(종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원정 17연패라는 불명예에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 초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1위 DB에 일격을 날렸다. 같은 날 서울 SK, 수원 KT는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정관장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6-68로 크게 이겼다. 플레이오프(PO) 준비에 들어간 DB와, 정관장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3쿼터까지 백중세였다. 정관장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DB 제프 위디와 이선 알바노의 공격이 빛나며 접전이 이어졌다.하지만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DB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동안, 정관장은 박지훈과 이우정의 활약에 힘입어 크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자유투 2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11득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탔다. DB가 이준희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고자 했으나, 정관장은 이우정이 연속 3점슛으로 재차 달아났다. 그는 2분 58초를 남겨두고 4쿼터 3번째 3점슛에 성공하며 24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후 위디를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길고 긴 원정 17연패에 마침표가 찍혔다. 정관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 기록을 쓰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1위 DB를 상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에이스 박지훈이 19득점 6어시스트로 빛났고, 김경원(15득점) 자밀 윌슨(16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친 이우정의 깜짝 활약도 승리 요인이었다.DB는 위디(19득점 10리바운드) 알바노(12득점 3어시스트) 등이 힘을 냈으나, 빼앗긴 흐름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이날 강상재, 김종규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고른 선수 기용을 선보이며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같은 날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84-75로 제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6전 전승을 달렸다. SK는 시즌 4번째로 30승(21패) 고지를 밟았다.자밀 워니가 30득점 15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쳤고, 김선형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장기인 속공으로만 13득점을 몰아쳤고, 3점슛 성공률 47%이라는 고효율까지 더해 삼성의 추격을 꺾었다.삼성에선 이스마엘 레인이 26득점 13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이었다. 이외 이동엽(12득점) 홍경기(10득점) 차민석(8득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삼성 에이스 코피 코번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끝으로 KT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5-81로 이겼다. KT는 이날 졌다면 4강 플레이오프(PO) 트래직 넘버가 지워지는 상황이었으나, 4점 차 신승을 거두며 2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4쿼터까지 접전 양상을 보인 경기는 결국 ‘에이스’의 손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허웅-하윤기-패리스 배스 삼각편대의 화력을 앞세워 한국가스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KT는 종료 33.7초 전 2점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하윤기가 팁인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허훈은 16득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고, 하윤기(21득점 3리바운드) 배스(24득점 14리바운드)가 45득점을 합작했다. KT는 32승(19패)째를 기록해 2위 창원 LG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KT의 잔여 경기는 3경기다.3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32패(20승)째, 8위 고양 소노와의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앤드류 니콜슨(24득점 10리바운드) 신승민(20득점 4리바운드)의 분전이 빛났으나, 턴오버 14개를 범하고 자유투를 35개나 내주는 등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3.23 21:00
프로농구

유기상 3점슛 5개 적중…6연승 달린 LG, KCC는 한국가스공사에 덜미(종합)

‘봄농구’에 도전장을 내민 창원 LG와 부산 KCC의 희비가 엇갈렸다. LG가 ‘신인’ 유기상의 맹활약으로 고양 소노를 손쉽게 제압하며 2위를 지켰지만, KCC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발목을 잡히며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LG는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95-64로 크게 이겼다. LG는 소노전 6연승이자, 최근 6연승을 달렸다. 31승(17패)째를 기록한 LG는 수원 KT에 1경기 앞선 2위를 지켰다.두 팀은 1쿼터까지 높은 야투 성공률을 바탕으로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3점슛 성공률이 57%가 넘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주고받았다. LG에선 이관희와 유기상, 소노에선 전성현이 맞섰다.균형은 2쿼터부터 무너졌다. 역전에 성공한 LG는 저스틴 구탕과 양준석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소노는 2쿼터 동안 3점슛 10개를 던졌으나 모두 림을 외면했다.후반에도 변수는 없었다. 소노 치나누 오누아쿠는 3쿼터 중반에 5반칙 퇴장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LG는 한때 22점 차로 달아나는 등 리드를 유지했다.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자, 두 사령탑은 엔트리 전원을 코트에 투입하는 등 잔여 시간을 보냈다. LG에선 유기상이 3점슛 5개 포함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아셈 마레이(13득점 10리바운드) 이관희(13득점) 양홍석(12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소노에선 이정현이 26득점 5스틸로 분전했으나, 이미 기운 경기를 뒤집을 순 없었다. 직전 경기 40득점을 올렸던 오누아쿠(9득점 11리바운드)는 잠잠했다. 같은 날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 KCC의 경기에선 홈팀이 99-85로 이겼다. 직전 경기 부상에서 돌아온 앤드류 니콜슨이 32득점을 폭발하며 ‘슈퍼팀’을 꺾었다. 샘조세프 벨란겔은 10득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신승민(14득점 5리바운드)도 3쿼터 부상 전까지 제 몫을 했다. 그는 허리를 부여잡은 뒤 코트를 떠났다.1쿼터에만 합계 53득점을 터뜨린 두 팀의 균형은 2쿼터부터 홈팀 쪽으로 기울었다. KCC의 외곽이 침묵한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높은 야투 성공률을 바탕으로 원정팀을 압도했다. 니콜슨이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몰아쳤고, 샘조세프 벨란겔은 야투 성공률 100% 동반 6득점으로 KCC를 휘저었다. KCC에선 라건아가 3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치며 응수했으나, 니콜슨은 14득점으로 맞서며 점수 차가 유지됐다.전창진 KCC 감독은 4쿼터 초반 여전히 두 자릿수 점수 차가 유지되자, 라건아·허웅·이승현을 차례로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2연패에 빠진 KCC는 22패(25승)째를 기록했다. 7위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가 6경기여서, 여전히 PO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7번째로 20승(29패) 고지를 밟았다. 김우중 기자 2024.03.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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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지 못하던 DB의 반전…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종합)

프로농구 원주 DB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통산 7번째이자 공동 1위에 올랐던 2019~20시즌을 제외하고 6년 만이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우승 후보로 주목받지 못하던 팀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수원 KT를 연장 접전 끝에 107-10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38승 10패를 기록, 남은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위 창원 LG와 격차는 7.5경기 차다.DB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건 전신 삼보 시절을 포함해 통산 7번째다. DB는 앞서 2003~04시즌과 2004~05시즌, 2007~08시즌, 2011~12시즌, 2017~18시즌, 2019~20시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2019~20시즌은 다만 코로나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돼 DB와 서울 SK가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친 시즌이었다.매 라운드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오른 정규리그 정상의 자리였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2011~12시즌 동부, 2018~19시즌 현대모비스, 2022~23시즌 KGC 이후 역대 4번째다.48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건 역대 2번째로 빠른 타이기록이다. 동부 시절이던 지난 2011~12시즌 47경기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기록은 2007~08시즌(동부)과 공동 2위 기록이다. 그야말로 극적인 반전이다. 실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DB를 우승 후보로 지목한 이들은 없었다. 부산 KCC와 서울 SK의 2강 구도가 유력해 보였다. 지난 시즌에도 7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던 DB는 김주성 정식 감독 체제로 치른 첫 시즌, 봄 농구를 목표로 제시했다.그러나 DB는 시즌 내내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일찌감치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프로농구 판도를 뒤흔든 기세였다. 결국 DB는 값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강상재는 “아무도 우승후보라고 이야기를 안 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가 슈퍼팀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원클럽맨’ 김주성 감독은 선수로서 DB의 영광을 이끈 데 이어 이번엔 감독으로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았다. 정식 사령탑 데뷔 첫 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역대 5번째 사령탑으로서 프로농구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원클럽맨 선수 출신으로 정규리그 1위까지 이끈 건 추승균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사례다.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DB는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았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DB는 정규리그 4위와 5위 팀이 격돌하는 6강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열세를 극복하고 연장 대접전 끝에 이뤄낸 정규리그 1위라 더욱 짜릿한 우승의 순간이 됐다.3499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DB는 2쿼터 15점 차까지 밀리며 궁지에 몰렸다. 슛 난조가 심해지면서 허훈과 패리스 배스를 앞세운 KT에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대반격에 나섰다. 3쿼터 46-46 동점을 만든 뒤 그야말로 KT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KT 역시 만만치 않았다. 엄청난 홈팬들의 열기를 더해 DB가 승기를 잡는 듯 보이다가도 KT가 금세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등 치열한 흐름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결국 두 팀은 정규 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접어들었다.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선 건 DB였다. 디드릭 로슨의 결정적인 3점슛 2개로 승부를 뒤집은 뒤 높은 수비 집중력까지 더해 KT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경기는 DB의 107-103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19점 차 이하로 져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DB는 짜릿한 승리로써 마지막 남은 매직넘버를 지웠다.DB는 로슨이 무려 47득점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원맨쇼를 펼쳤다. 3점슛은 14개를 던져 절반을 성공시켰다. 중요한 순간마다 어김없이 외곽포 등을 적중시켰다. 박인웅도 3점슛 3개 포함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강상재는 14점에 리바운드만 14개를, 김종규도 4점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KT는 허훈이 3점슛 6개 포함 29득점 6어시스트, 배스가 29득점에 무려 1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고도 마지막 집중력에서 밀려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하윤기도 18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우승이 확정된 순간 DB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DB의 정규리그 우승 순간을 기다려온 많은 관중도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선수들을 축하했다. DB의 정규리그 제패를 알리는 축포와 함께 코트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경기 후 김주성 감독은 “나는 부족한 감독인데, 내가 더 배울 수 있게끔 선수들이 시즌을 잘 치러준 것 같다”며 “많이 기쁘다. 떨리기도 했는데,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밝혔다.김 감독은 “처음 원주에 왔을 때 20년 넘게 있을 줄은 몰랐다. 처음엔 원주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는데, 지금은 인생에서 제일 오래 산 제1의 고향이 됐다. 팬분들께서 더 응원해 주시고 격려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이어 “선수로서 우승할 때는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했는데, 감독이 되니 뛸 수가 없어서 좀 아쉽다. 만약 통합 우승을 하게 되면 펄쩍펄쩍 뛰어보겠다. 선수 시절과 감독 시절 모두 우승의 순간이 비슷하게 기쁜데, 저를 낮추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부족한 감독을 좋게 만들어준 만큼 현재가 더 기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선수들뿐만 아니라 한상민, 이광재 코치 등 코치진에게도 공을 돌렸다. 김주성 감독은 “저 혼자서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상민, 이광재 코치와 토론도 하고 언성을 높여가면서 소통을 했다. 감독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농구에 대한 열정들이 크다. 항상 저랑 같이 노력을 많이 하는 친구들이다. 재미있게 서로 배워가며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주장 강상재는 “100% 이상 발휘했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결실을 낼 수 있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가 슈퍼팀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원주=김명석 기자 2024.03.1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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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안영준·워니 42득점 합작…SK, 한국가스공사 제압하고 3연승

잔여 경기 ‘전승’을 외친 서울 SK가 첫 관문을 돌파했다. SK 안영준이 날카로운 3점슛으로 혼란스러운 경기를 잠재웠고, 자밀 워니가 힘을 보태며 승전고를 울렸다.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2-67로 제압했다.SK는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준우숭을 거둔 뒤 치른 첫 번째 리그 복귀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리그 경기만 놓고 본다면 3연승이다.승리의 주역은 안영준과 워니다. 먼저 안영준은 3점슛 6개 포함 19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정확한 3점슛이 모두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이외 자밀 워니(23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 오재현(13득점 8어시스트 4스틸) 허일영(10득점 5리바운드)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김선형은 수비하다 충돌한 뒤 코트를 다시 밟지 못했다. 복귀전 기록은 3득점 4어시스트 1블록이다.29승(18패)째를 올린 SK는 리그 공동 2위 수원 KT·창원 LG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이 1쿼터 만에 발목 통증으로 이탈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9패(15승)째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7위를 유지했다.듀반 맥스웰(14득점 10리바운드) 앤드류 니콜슨(8득점) 신승민(9득점 3어시스트) 등이 분전했으나, 후반 턴오버 관리에 실패한 게 뼈아팠다. 이날 경기의 키워드는 나란히 발목 부상을 입었던 에이스의 복귀였다. SK에선 김선형, 한국가스공사에선 니콜슨의 복귀전이었다. SK 입장에선 속공의 핵심인 김선형의 복귀가 반갑다. 한국가스공사에선 SK를 상대로 강했던 니콜슨의 복귀가 천군만마였다. 사령탑들은 해당 선수들이 20분 안팎의 출전 시간을 소화할 것이라 예고했다.전 감독은 최원혁·오재현·안영준·오세근·워니를 먼저 내세웠다. 강 감독은 벨란겔·이대헌·박지훈·신승민·맥스웰로 맞섰다.포문을 연 건 안영준이었다. 그는 연속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과 벨란겔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1쿼터 중반을 향할 무렵, 두 팀의 분위기가 엇갈렸다. 6분 43초를 남겨두고, 김선형이 코트를 밟자 경기장이 들썩였다. 바로 1분 뒤엔 벨란겔이 수비를 하다 오른 발목에 통증을 느끼며 교체됐다. 분위기를 탄 SK는 안영준의 3번째 외곽포, 오재현의 블록에 이은 워니의 덩크슛이 나오며 한국가스공사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SK는 다소 침묵한 워니 대신 윌리엄스가 중거리 점퍼를, 그리고 김선형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신승민이 포스트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추격했다. 의외의 변수는 턴오버. SK는 마지막 두 차례 공격권에서 허일영와 김선형의 연속 턴오버가 나왔다. 이는 이대헌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SK의 아슬아슬한 3점 리드로 1쿼터가 종료됐다.2쿼터 초반, 먼저 추격한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SK는 개인 파울이 쌓이며 흐름이 다소 끊겼고, 한국가스공사는 이 틈을 타 조금씩 득점을 쌓았다. 신승민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격차가 2점으로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안영준이 재차 3점을 꽂아 넣어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엔 시소게임 양상이었다. 2쿼터 5분 3초를 남겨두고는 김선형이 완벽한 블록 후 어시스트로 워니의 덩크슛을 돕자, 한국가스공사에선 박지훈이 코너 3점슛으로 응수했다. 2쿼터 막바지로 갈수록 거친 몸싸움과 파울이 반복됐다. SK가 자유투 기회를 잡았는데, 성공률(43%)은 높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컷인과 포스트 플레이를 앞세워 조금씩 추격했다. 신승민, 박지훈이 존재감을 보여줬다.아찔한 상황도 번갈아 나왔다. 박지훈의 속공을 저지하려는 김선형이 충돌해 쓰러졌다. 두 선수 모두 일단 코트를 빠져나왔다. 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한 건 워니였다. 그는 니콜슨 앞에서 정면 3점슛을 터뜨려 한국가스공사의 흐름을 끊었다. 이어 오재현이 2초를 남겨두고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SK가 전반을 38-28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분위기를 바꾼 건 이날 처음으로 코트를 밟은 한국가스공사 신주영이었다. 그는 시작과 함께 우중간 3점을 터뜨리더니, 직후 수비에선 워니의 슛을 블록하고 리바운드까지 따냈다.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 한국가스공사에선 니콜슨이 연속 8득점을 몰아쳤다. SK는 워니와 안영준이 연이어 공격에 성공하며 응수했다. 한국가스공사에선 이번에도 신주영이 블록에 이은 어시스트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맥스웰 역시 골밑 득점을 보탰다.SK는 특유의 빠른 농구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허일영의 중거리슛, 이어 오재현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며 달아났다. 다만 안영준이 상대의 기습적인 수비에 막히며 두 차례 턴오버를 범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또 연출된 어수선한 상황, 맥스웰이 유로스텝에 이은 원핸드 덩크를 꽂아 넣었다. 워니는 그런 맥스웰 앞에서 포스트 득점으로 갚아줬다.하지만 3쿼터 마지막 주인공은 맥스웰이었다. 그는 오세근의 슛을 블록하며 3쿼터를 매조졌다. 3쿼터 종료 시점 SK가 55-51로 단 4점 앞선 채 마쳤다. 최후의 4쿼터, 안영준이 이날 6번째 3점슛을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잡았다. 선수층이 얇은 한국가스공사가 턴오버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를 베테랑 허일영이 연속 3점슛으로 화답하며 16점 차로 달아났다.한국가스공사는 맥스웰의 분전으로 마지막 반격을 노렸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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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정규리그 우승에 '두 걸음 더'…최하위 삼성에 99-85 완승 '매직넘버 3'

프로농구 원주 DB가 정규리그 1위 확정에 두 걸음 더 다가섰다. 서울 삼성을 꺾고 같은 날 2위 수원 KT가 패배하면서 매직넘버는 5에서 단숨에 '3'으로 줄였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최하위 삼성에 99-85로 승리했다. 올 시즌 삼성전 전승.이날 승리로 파죽의 5연승을 달린 DB는 정규리그 36승 10패를 기록, 같은 시각 부산 KCC에 덜미를 잡힌 KT와 격차를 6.5경기 차로 벌렸다. DB는 남은 경기에서 3승만 더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게 됐다.반면 최하위 삼성은 2연패 늪에 빠져 10승 36패로 최하위 탈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실패했다. 9위 안양 정관장(4승 31패)과 격차는 4.5경기 차로 더 벌어졌다.DB는 5명의 선수가 15점 이상 득점을 기록했다. 김종규가 팀 내 최다인 19득점에 5리바운드를 책임졌고, 알바노도 17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강상재는 3점슛 2개 포함 16점 9어시스트, 로슨은 15점 8리바운드를 쌓았다. 박인웅도 3점슛 3개 포함 15점으로 활약했다.삼성은 코피 코번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득점에 15리바운드를 더해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코번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은 홍경기(10점)가 유일했다. 1쿼터엔 불꽃이 튀었다. DB가 알바노의 연속 레이업과 박인웅의 추가 득점을 더해 12-6까지 달아났지만, 삼성도 코번의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워 곧장 추격에 나서 14-14 동점을 만들었다.균형을 깨트린 건 강상재였다. 코너에서 던진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김종규의 득점에 유현준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 DB가 1쿼터를 23-17로 앞섰다.DB가 2쿼터에서 승기를 잡아갔다. 박인웅과 강상재, 김종규의 득점에 유현준이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격차를 벌려갔다. 삼성은 턴오버까지 더해지면서 좀처럼 반격에 나서지 못했다.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34-25로 앞서던 DB는 김종규가 차민석의 슛을 블록해낸 데 이어 속공 득점까지 더했다. 강상재와 디드릭 로슨의 연속 득점에 박인웅의 3점슛 2개까지 터졌다. DB가 전반을 51-38, 13점 차로 앞섰다.3쿼터에서 급격하게 승기가 기울었다. 로슨의 외곽포로 포문을 연 DB는 알바노의 자유투 2개에 강상재, 로슨의 연속 3점포로 62-38까지 격차를 벌렸다. 3쿼터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던 삼성은 2분 27초가 지난 뒤에야 이동엽의 외곽포로 침묵을 깼다. 이동엽이 3점슛을 한 번 더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DB도 박인웅이 외곽포로 응수했다.삼성은 코번의 골밑 득점에 이정현의 자유투 2개로 15점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승기를 잡으려는 DB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강상재와 로슨의 자유투와 위디, 서민수의 연속 득점을 더해 2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은 3쿼터 막판 신동혁이 자유투 2개와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 등을 더해 다시금 격차를 좁혀갔다. DB가 77-62, 15점 차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DB가 김종규와 알바노의 연속 득점에 로슨의 외곽포를 더해 다시 달아나자, 삼성도 이스마엘 레인과 차민석의 3점포 등을 더해 13점 차까지 다시 격차를 좁혔다. DB가 승기를 잡는 듯 보이면서도 삼성도 포기하지 않고 거듭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긴 시점에야 승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코번의 트래블링 이후 김종규가 골밑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원석, 신동혁이 잇따라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간 반면 알바노가 외곽포를 터뜨리며 97-77, 20점 차로 다시 달아났다. 궁지에 몰린 삼성은 조금이라도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뒤였다.DB 김종규는 경기 후 중계사 인터뷰에서 “매직넘버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과 경기를 하게 됐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고, 그 에너지가 잘 발산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올 시즌 삼성과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둔 배경에 대해선 “상대가 삼성이라서 강하다기보다는, 우리가 방심하지 않고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안일하게 플레이한다거나 방심하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이어 김종규는 “(김주성) 감독님께서는 방심이나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면, 경기 결과를 떠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우승을) 확정 지을 때까진 끝난 게 아니라는 말씀을 하신다. 선수단도 조심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오늘은 어웨이인데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셨다. 팬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가져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3.0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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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더블더블’ 51위 한국, 4위 호주에 14점 차 패배…아쉬움 남은 4쿼터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51위 한국이 4위 호주와 접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라건아가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에 무너지며 첫 출항에서 패배를 맛봤다.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51위)은 22일 호주 벤디고의 레드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1 대회 1차전에서 호주에 71-85으로 졌다. 3쿼터까지 리드를 잡으며 이변을 연출하는 듯했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 14-32로 무너지며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지난 2014 FIBA 월드컵 당시 55-89로 졌던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라건아는 21득점 14리바운드(6 공격 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분전했다. 하윤기(9득점 4리바운드) 이정현(9득점 4어시스트) 변준형(9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이 활약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2025 FIBA 아시안컵 예선은 6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2위가 본선으로 향한다. 이어 조 3위 6개 국가 중 4개국이 추가로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총 16개 팀이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에 도전한다. 1쿼터에는 역전을 주고받는 공방전이 열렸다. 하지만 2쿼터엔 한국이 먼저 기세를 잡았다. 이우석과 이정현이 포문을 열고, 라건아의 야투가 터지기 시작하며 한 때 13점 차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하지만 쿼터 막바지 패스 미스로 인한 턴오버로 다소 아쉽게 쿼터를 마쳤다.2쿼터 종료 기준 한국의 40-36 리드. 리바운드 싸움과 턴오버 관리에서 이겼고, 상대의 3점슛 성공률은 15%에 불과했다. 라건아가 초반 야투 난조를 극복하고 전반에만 11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열을 마친 3쿼터, 한국은 첫 3분을 5-0으로 달아났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속공에 성공했다. 특히 하윤기는 오재현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팀 파울이 쌓이기 시작하자 수비에 균열이 생겼고, 닉 케이와 미첼 맥캐론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변준형이 어려운 자세에서 3점슛을 터뜨렸고, 라건아의 블록슛까지 나오며 흐름을 재차 가져왔다. 3쿼터 마지막 이정현의 3점슛이 빗나간 뒤 공격권을 내줬지만, 송교창이 상대 슛을 정확히 블록하며 4점 차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승부가 갈린 4쿼터에선 호주가 기세를 탔다. 쿼터 초반 한국의 공격을 저지하면서 연이어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 결국 4쿼터 6분 15초를 남기고 데얀 바실레비치가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가 원점이 됐다. 이후 역전을 주고받았으나, 라건아가 4번째 파울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호주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호주가 4쿼터 첫 5분 동안 16-4로 크게 앞선 상황이었다.호주는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호주는 1~3쿼터까지 3점슛 3개에 그쳤으나, 4쿼터에만 4개를 몰아치며 한국 수비를 무너뜨렸다. 라건아가 다시 중거리 득점으로 힘을 내봤지만, 어느덧 벌어진 격차는 다시 좁아지지 않았다. 호주가 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격차를 벌렸다. 첫 경기를 마친 한국은 오는 2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태국과의 홈경기를 치른다.김우중 기자 2024.02.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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