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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타니, 투수로 MLB 퍼스트팀·타자로 세컨드팀 선정

투·타 겸업 플레이어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MLB) 퍼스트팀과 세컨드팀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MLB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팬 투표 50%, 전문가 투표 50%로 선정한 2022 MLB 퍼스트팀과세컨드팀 명단을 발표했다. 2019년부터 시즌 올스타 성격의 '올 MLB 팀(ALL-MLB Team)'을 선정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아메리칸리그(AL)를 가리지 않고 포지션별 최고점을 받은 선수가 퍼스트팀, 차점자가 세컨드팀에 선정된다.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 퍼스트팀에 올랐다. 올 시즌 등판한 28경기에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MLB 전체 평균자책점 6위, 다승 공동 8위에 올랐다. 탈삼진도 219개를 기록,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지명타자로는 세컨드팀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한 157경기에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90득점을 기록했다. 46홈런·100타점·90득점을 기록한 2021시즌보다는 전반적으로 떨어진 수치지만, 소속팀 에인절스의 중심 타선 역할을 잘해냈다. 지명타자로 그보다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르단 알바레스(37홈런·97타점)뿐이다. 투·타 합산 기록으로는 최우수선수(MVP)로 손색이 없었다.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모두 채웠고, 10승을 거두며 30홈런을 쳤다. 모두 역대 최초 기록이다. 퍼스트팀은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끈 J.T 리얼무토가 포수, NL MVP에 오른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루수에 이름을 올렸다.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호세 알투베가 2루수, 타율 0.298·32홈런을 기록한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루수, 21홈런-27도루를 기록한 트레이 터너가 유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치열한 외야수 부분도 올스타급이다. 62홈런을 치며 '청정 홈런왕'에 오른 애런 저지, MVP 출신 무키 베츠(LA 다저스) '무관의 제왕'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선정됐다. 알바레스는 오타니를 제치고 지명타자 부문을 차지했다 . 선발 투수는 총 5명이다. 오타니와 함께 NL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 AL 수상자 저스틴 벌랜더가 자리했고, 휴스턴 정상 등극을 이끈 프람버 발데스, 류현진의 팀 동료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이름을 올렸다. 세이브 1위(42개) 엠마누엘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역대 불펜 투수 최고 계약(1억 200만 달러·한화 약 1431억원)을 따낸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는 대표 불펜 투수로 선정됐다. 안희수 기자 2022.12.06 15:52
프로야구

추신수 따르던 나성범, 후배의 롤 모델이 되다

나성범(33·KIA 타이거즈)이 오래전부터 꼽은 롤 모델이 있다. 16년 동안 메이저리그(MLB)를 누빈 뒤 KBO리그에 입성, 적잖은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추신수(40·SSG 랜더스)다. 나성범은 "(추)신수 형을 바라보면서 야구를 했다. 예전부터 (플레이) 영상을 많이 찾아봤고, 지금도 배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해 시범경기 기간 추신수와 찍은 사진을 개인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뒤 "함께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나성범과 추신수는 공통점이 많다. 아마추어 시절, 4번 타자·에이스를 맡을 만큼 투·타 모두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줬다. 프로 입단 후에는 외야수를 맡았다. 나성범이 MLB 진출이라는 꿈을 키웠던 것도 아시아 출신으로 세계 최고의 무대를 호령한 추신수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게 분명하다. 추신수의 길을 좇은 나성범도 어느덧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KBO리그 1군 무대에서 뛴 9시즌(2013~2021) 동안 타율 0.312 212홈런 8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6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 12월, KIA와 6년 총액 15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계약은 KBO리그에서만 뛴 선수 기준으로 역대 최고액이었다. KIA 유니폼을 입고 뛴 첫 시즌, 나성범은 몸값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기준으로 타율 0.317(543타수 172안타) 97타점 90득점 출루율 0.402 장타율 0.510을 기록 중이다. 타격 4개(안타·득점·출루율·장타율) 부분 5걸 안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6.11를 쌓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6위,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인 RC/27은 8.33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KIA 소속 야수 중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전하며 강인한 몸과 정신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나성범은 새 동료들의 도움과 KIA팬의 응원을 성공적인 시즌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스프링캠프 참가 전까지도 적응을 잘할 수 있을지 자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장 (김)선빈이나 (양)현종이 형 등 많은 선수가 내가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에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전 소속팀(NC 다이노스)에서 뛸 때도 KIA팬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다. 올 시즌 (야구를) 못 할 때도 있었는데, 한결같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더라.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나성범은 팀 내 타점(97개)과 결승타(9개) 득점권 타율(0.324) 모두 1위다. 뛰어난 클러치 능력은 개인 기량으로 볼 수 있지만, 나성범은 이마저도 "주자가 없을 때보다 있을 때가 좋다. 그래서 주자가 더 많이 나가주길 바란다. 7월 29일 SSG전에서 7타점을 올렸는데, 앞 타자들이 출루를 많이 하고 타점을 올릴 상황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나성범은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고교(광주진흥고) 시절부터 대학(연세대), 프로 입단 뒤에도 항상 그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였다. 올 시즌도 '모범 FA'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에서는 나성범을 '무관의 제왕'이라고 한다. 아직 한 번도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1년 홈런, 2020년 득점, 2015년 안타 부문에서 2위에 오른 게 최고 순위였다. 나성범은 개의치 않는다. 그는 "물론 성적이 월등한 것도 좋겠지만, 나는 (커리어 애버리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잘하고 싶다. 그런 모습을 나만의 색깔로 만들고 싶고, 팬에게도 그런 선수로 남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추신수를 동경하던 나성범은 이제 누군가의 롤 모델이다. 안인산·최우재·박준영 등 NC의 젊은 선수 다수가 그를 롤 모델로 꼽았다. 지난 1월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한 '거포 유망주' 조원빈도 "나성범 선배님을 닮고 싶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팬들이 붙여준 '나스타'라는 대표 별명에 애정을 드러낸 나성범은 엘리트·모범생 등 반듯한 사람으로 굳어진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서도 "남은 야구 인생도 그렇게 보이고 싶다. 내가 헛되이 살지 않았다는 의미일 것"이라며 만족했다. 이어 그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 그러면 나도 (신수 형처럼) 후배들이 본받고 싶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희수 기자 2022.10.04 05:38
야구

황재균, 리그 '최고' 3루수로 인정받을 적기

2011년 이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3명뿐이었다. '거포' 최정(33·SK)이 6회, 박석민(35·NC)이 2회 그리고 허경민(30)이 1회 차지했다. 2020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이번 3루수 골든글러브는 새 얼굴이 수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KT 주전 황재균(33) 얘기다. 데뷔 처음으로 리그 최고 3루수로 인정받을 적기다. 올 시즌도 핫코너 경쟁은 뜨겁다. 최정은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33홈런·96타점·90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홈런 공동 4위. 강점인 장타력은 여전히 탁월했다. 박석민은 123경기에 출전, 타율 0.306·출루율 0.436를 기록했다. 출루율·타석당 볼넷(0.17개) 모두 리그 1위다. 허경민도 공격력이 좋았다. 출전한 117경기에서 타율 0.332를 기록했다. 내야수 타격 2위다. 7월에만 타율 0.494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며 KBO리그 공식 월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황재균은 밸런스를 갖췄다. 올 시즌 타율 0.312·21홈런·97타점·108득점을 기록했다. 커리어 처음으로 100득점을 돌파했다. 2번 타자로 나서며 중심 타선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임무를 잘 수행했다. KT는 7월부터 공격력이 좋아졌다. 황재균이 2번 타자로 포진된 시점과 맞물린다. 황재균은 2016시즌 이후 3시즌(메이저리그 진출한 2017시즌 제외) 만에 3할 타율을 넘어서기도 했다. 홈런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 중 2위. 타율도 2위다. 수비 기여도도 좋았다. 올 시즌 3루수로 100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유일한 선수다. 수비율은 0.961. 지난해부터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지웠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으로 수비 범위 관련 득점 기여(RNG) 7.49를 기록했다. 3루수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3루수 부문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도 황재균이 1위다. 5.17를 기록하며 5.08을 기록한 최정에 앞섰다. 소속팀 KT가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박석민은 4.03, 허경민은 3.76이다. 황재균은 시즌 막판 인터뷰에서 "순위 경쟁 중이기 때문에 골든글러브에 대한 생각은 전혀 못 하고 있다. 다만, 시즌이 끝나고 시상식 시기가 오면 '올해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하다'는 생각은 들 것 같다. 올해도 3루수들은 다 잘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팀 성적보다 개인 성적이 더 돋보이며 점수가 깎였던 예년과는 상황이 다르다. 공격과 수비, 팀 성적까지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 허경민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존재감이 컸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개막한 뒤 주가가 더 오르고 있다. 그러나 부상 탓에 출전 경기 수가 다소 적은 편이다. 걸림돌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2.1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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